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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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3. 좌표평면에 나타내기
4. 기타
5. 관련 문서

+1 太極
The Great Absolute, The entity of the cosmos

1. 개요


태극(太極)은 동양 고대 사상 중 음양 사상과 결합해 만물을 생성하는 우주의 근원으로서 중요시하던 개념으로, 주역에서 이러한 정리된 개념을 처음 언급했다. 한국에선 그런 인식이 적지만, 현대 중국에선 팔괘와 함께 도교적 이미지가 강한 개념으로 생각한다.[1] 서양에선 위의 흑백 태극 문양(Yin and Yang)을 동양권의 상징처럼 인식한다.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퍼져있었으며 한반도에서도 한민족이 고대부터 사용해왔던 상징물이다.
태극 문양은 현재 대한민국국기태극기에서 사용하고 있고, 이밖에도 몽골티베트의 국기[2], 그리고 류큐 왕국의 옛 국기에서도 들어가 있다. 각 나라마다 태극이 상징하는 뜻은 차이가 있지만 베이스로 깔린 사상이나 개념은 유사한 편이다.
한국의 태극선
한국식 태극 문양에선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이 들어간 삼태극을 많이 썼고 태극선이나 한옥의 대문 등지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극이 흔히 음양을 상징한다면 삼태극은 천지인을 상징한다고 여기는데, 더 나아가 '천지'가 있어도 그걸 알아볼 '사람(혹은 생명)'이 없으면 다 소용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태극기에 있는 태극을 이 삼태극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태극, 삼태극 모두 한민족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문양이라는건 변함이 없다.

2. 유래



나주 복암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7세기 초의 목간.
한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그려진 태극 무늬이다.
'태극'이라는 이름 자체는 중국에서 온 말이며, 음양도가(道家)적인 의미나 성리학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도 중국 학자들이었다. 그러나 태극 무늬 자체는 상고 시대부터 힌두교불교에서도 사용한 바 있고, 이러한 것과는 별개로 한반도만주 일대 고대 유적에서도 비슷한 문양이 새겨진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한민족의 원시 신앙에서도 사용했던 문양이 아닌가 하는 학설이 자주 제기된다. 비슷한 위치의 문양으로는 서양의 스와스티카트리스켈리온(Triskelion)이 있다.
이렇게 인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회전 문양은 중국에서 태극도설이 나오기 이전부터 이미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이라는 상징을 품고 있었다고 볼 수 있고, 이후 도교에서는 태소(太素), 탄드라밀지에서는 카르마무드라라고 하여 '사고의 개입이 없는 순수하고 완전한 행위'를 뜻하는 무아전위(無我全爲), 우주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상징하게 된다.
유럽의 트리스켈리온 문양이 새겨진 유물.
7세기사비 천도기 때의 백제 것으로 추정되는 목간에도 이러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전까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 된 태극 무늬라고 알려져 있던 신라 경주시 감은사지 장대석의 태극 문양(682년)보다도 앞서는 유물이다.
복암리 고분군・감은사지 초석 태극 문양의 디지털 복원 이미지.
삼태극 무늬와 이를 이용한 1988 서울 올림픽 로고.
티베트(1920-1925)기와 태극 문양.
티베트 망명정부 설산사자기 하단의 태극 문양.
구 몽골 복드 칸국의 깃발과 태극 문양.
일본의 후타츠도모에(二つ巴; 이파문).
불교의 법륜(法輪) 속 태극 문양.
인도 시킴 왕국의 깃발과 태극 문양인 간킬(gankyil).
불교 상징인 '법륜(다르마차크라; Dharmachakra)' 가운데에서도 삼태극 문양이 보이는데 이를 '간킬(gankyil)'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건 티베트 불교나 동북아 대승 불교 계열에서만 보인다.
1070년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가 정립한 태극도설의 태극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태극 문양과는 딴판이다. 성리학 국가 조선이 쓰던 어기에 그려진 태극이 이쪽과 더 닮았다.
중국 북송 시기 주돈이의 태극도설.
조선의 어기(御旗).
한국식 태극은 독자적으로 발전해 오다가 이후에 '태극'이란 이름이 별개로 덧붙혀졌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한국 문명에서 고대부터 쓰이던 곡옥(曲玉)을 태극과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하는데 곡옥 대신 태아를 형상화 했다는 설이나 맹수의 이빨을 형상화 했다는 설도 존재한다.
태극기는 《주역》의 계사상전(繫辭上傳)에 나온 태극→양의(兩儀)→사상(四象)→팔괘(八卦)란 우주 생성론을 나타내는 태극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조선의 태극 팔괘도는 복희 선천 팔괘(伏羲先天八卦)가 아닌 문왕 후천 팔괘(文王後天八卦)다.
신창동 출토 마한 바람개비 모양 칠기.
미추왕릉 출토 경주 계림로 보검의 코등이.
울주 천전리 암각화에서도 태극과 비슷한 형태의 나선문양이 발견되었다. 링크
한편 현대로 들어서는 미국 운수부가 태극과 비슷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며 과거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미 육군 제29보병사단도 태극 문양을 부대마크로 사용하였다.

3. 좌표평면에 나타내기


태극 무늬의 방정식을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R$$가 태극 무늬 안쪽 반원의 반지름일 때,
$$x^2+y^2=(2R)^2$$
$$y = \sqrt{R^2-(x-R)^2} $$
$$y = - \sqrt{R^2-(x+R)^2} $$
원 반쪽을 x축을 경계로 쪼개서 x축 방향으로 $$\pm R$$만큼 평행이동시킨 것이다.
하지만 태극기를 좌표평면에 정확히 그릴 땐 저런 방정식을 그대로 쓸 수 없다. 태극기의 도안을 보면 태극 무늬와 이의 외접원이 만나는 점이 $$\displaystyle y = - \frac{2}{3} x$$를 지나므로, 위 방정식 2개를 $$\displaystyle \tan^{-1} \left(- \frac{2}{3} \right )$$만큼 회전시켜야 한다.[3] 이는 회전행렬을 이용해야 한다.
태극기에서의 태극무늬를 정확히 나타내려면 다음과 같은 방정식이 필요하다.
$$2x + 3y = \sqrt{-(3x - 2y)(3x - 2y - 2 \sqrt{13} R)}$$
$$2x + 3y = - \sqrt{-(3x - 2y)(3x - 2y + 2 \sqrt{13} R)}$$


4. 기타


  • 삼태극은 1988 서울 올림픽 공식 로고로도 사용하였다. 서울, 부산 등 대한민국 도시철도 환승역 문양도 대부분 삼태극 모양이었고 대구 도시철도는 화살표 2개를 태극 모양으로 겹친 모양을 썼다. 3호선 개통 이후 개정된 노선도에서는 서울과 부산에서 사용하던 삼태극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 애니메이션 이나즈마 일레븐에서 한국팀인 파이어 드래곤아후로 테루미, , 가젤이 썼던 합체 필살슛[4]카오스 브레이크도 한국식 삼태극이 연상되는 이펙트인게 특징이다.

5. 관련 문서


상보성 원리를 발표한 이후 조국에서 훈장을 받을 때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이것을 채택했다.
  • 대한항공[5]
  • 몽골
태극이 국기에 그려져 있다.
가라테 초심자용 카타 중엔 태극형이 포함되어 있다.
독일 게임으로, 엔딩이 가까워지면 랜덤으로 태극 무늬의 미라클 스톤이 등장한다. 물론 엔딩 이후엔 무조건 태극 무늬 스톤만 등장한다.
태권도 유급자용 품새의 명칭은 태극품새다.
The Grimoire of Marisa에서의 문양이 태극 문양이다. 물론 태극 문양 자체가 음양을 나타낸 것이고, 레이무의 상징이 음양옥이긴 하지만.
큐티 마크의 형상이 태극 무늬가 새겨진 태양이다.
회사 구 로고가 태극을 연상하게 한다.
  • [6]

[1] 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의 태극기를 보면 도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2] 몽골과 티베트는 전통적으로 도 계통의 종교와는 거리가 먼 문화를 가졌지만 청나라 지배로 인한 영향으로 중국 문화 영향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태극 문양을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3] 직선 $$y = ax$$(단, $$a \not = 0$$)와 x축 사이의 각은 $$\tan^{-1} a$$이기 때문이다.[4] 아후로의 갓 브레이크, 번의 아토믹 플레어, 가젤의 노던 임팩트를 합쳐서 만들었다.[5] 단, 태극문양은 상업적 사용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태극 가운데에 흰색 선을 추가하였다.[6] 이 나라는 이름만 비슷할 뿐이지 전혀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