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제조일기

 

'''환관제조일기'''
宦官製造日記

'''장르'''
시대극, 코미디
'''작가'''
김달
'''출판사'''
레진코믹스
'''연재처'''
레진코믹스
'''연재 기간'''
2016. 06. 18. ~ 2016. 12. 22.
'''연재 주기'''
수 · 토
'''단행본 권수'''
2권 (2017. 11. 25. 完)
1. 개요
2. 줄거리
3. 연재 현황
4. 특징
5. 등장인물
6. 비판
7. 논란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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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시대극 웹툰. 작가는 김달.

2. 줄거리


'''“어차피 자를 건데 상관없잖아”'''

'''거세용 칼을 든 도자장의 거침없는 이야기'''

궁궐 서쪽 '창자'라는 곳에 오룡이라는 도자장(환관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오룡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도자장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가업을 이어받는다. 그렇게 여자인 오룡이 남자아이들 고추 자르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곳에는 사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각자의 사정으로 환관이 되려고 한다. 돈이 없어 어린 자식을 데리고 온 아버지, 빚에 쫓겨 환관이 되려는 남성 등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19세기 환관은 어땠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말 그대로 환관을 제조하는 에피소드를 그린 웹툰이다. 청나라 말기[1] 가업으로 도자장의 일을 하는 오룡이 환관이 되고자하는 남성의 성기를 자르는 만화다. 거세, 도자장 그리고 환관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중 내용은 전부, 환관 기문과 미스 그레이가 남긴 '기록'이라는 걸로 마무리된다. 오룡과 황궁의 후궁 왕비 태후의 후일담을 짤막하게 언급하며, 역사는 여러 사상, 인물, 지식에 의해 적어지기에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시사점을 남긴다. 작중에서 미스 그레이가 30%는 지어낸 거라고 설명하는 장면도 나온다.

3. 연재 현황


레진코믹스에서 2016년 6월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연재됐다.
처음에는 4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어서 3코인에 연재되었다가, 작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순위가 올라가자 어느 순간 2개의 에피소드를 묶어 2코인으로 연재했다.
2016년 12월 22일 총 54화로 완결되었다. 본래는 20화로 기획되었으나 인기를 끌면서 54화까지 연재되었다.

4. 특징


이 작품은 옴니버스 구조하에서 '''전근대시기의 성의식, 그로 인해 소외되고 잊혀진 약자들의 이야기, 그런 약자들을 낳는 권력구조'''를 섬세한 시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성 의식이나 과거 약자들의 비애와 같은 이야기는 환관제조일기의 메인 주제가 아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근대의 성차나 인권 유린 등은 환관제조일기의 블랙 코미디적 성격을 조성한 것은 확실하나, 작품 초반부터 작가가 뿌려 놓은 떡밥을 찬찬히 뜯어보면 좀더 기본적인 작가의 메시지는 '''역사가 기술된 언어의 상대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전작인 여자 제갈량에서도 유엽이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첩을 죽이는 부분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호랭총각처럼 자연스럽게 현대 문물이 나온다(...). 다만 호랭총각처럼 실제 인물들이 사는 세계관에 실존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 개그씬으로만 등장하는 일회용 소재들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웹툰 인물 설정에는 구멍이 있지만 그래도 작가가 역사에 대한 지식은 꽤 있는 듯하다. 중국 환관과 조선 환관에 대해 설명할 뿐더러, 심지어 일본 역사[2]도 알고 있다.
후술하듯이 설정오류가 심심치 않게 있고 피드백을 받아서인지 작가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 웹툰을 통해 나름 위트있게 자기 풍자한다.

5. 등장인물



황실 사람들의 경우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으나, 역사와는 조금 다르게 각색되었다.
  • 류오룡
할아버지[3], 아버지에 이어 도자장의 일을 하고 있는 만주족 여자. 이름의 유래는 우롱차(烏龍茶).[4] 어려서부터 남자로 오해받는 외모와 언행의 소유자. 그나마 목소리는 여성스러운지 일할때는 과묵하게 있는편이라고 하는데[5] 좀 뒤에 보면 노름판에서 평범하게 떠드는데도 다들 남자인줄 안다.[6] 나름 도자장으로서 윤리가 있는지 유아에서 어린이 나이대 남자아이들이 오면 돌려보내고 10대 청소년부터 성인 남성들만 받아준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어린아이들의 경우 소변을 가리는 게 어려워 시술 중 소변을 누면 시술이 어려워지는데다 환부에 소변이 묻어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
의외로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15세, 17세, 20세때와 얼굴이 똑같다. [7] 일할 땐 과묵하지만 평소엔 냉정한듯 하면서도 털털한 편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상을 그대로 물려받아 아편과 노름을 즐기며 현세를 방탕하게 즐기는 마이페이스지만,[8] 요리나 청소를 포기하고 되는대로 산다거나,[9] 자신이 수술을 집도했던 환관들을 나름대로 신경써주는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17세때 첫 집도 후 아버지는 모든 일을 오룡에게 일임했고 그 3개월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정식으로 가업을 물려받아 일하게 되었다는 설정이 있는데, 프롤로그에서 20살 까지 장자의 일을 돕다가 어영부영 가업을 이었다고 했기 때문에 훌륭한 설정 오류가 되었다. 지적받은 작가분이 개그로 스무스하게 넘겼기 때문에 뭐가 정식 설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10] 어쨌거나 아버지 사후 일을 물려받은것이 중요함으로 그냥 넘어간다.
후일담에 의하면 도박장에서 칼을 맞고 죽는다 한다. 자신의 행적[11]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사필귀정. 이후 그녀의 창자도 정치적 소요에 휘말려 불타 사라진다.[12]
  • 오룡의 아버지
작중 고인이지만 종종 과거 시간대로 진행을 많이 하기때문에 한번씩 등장. 장자 3대 중에서 가장 상식인스러운 모습이나 오룡의 말에 따르면 "고추자르는 우시지마"라고 불렸다고하니 무서운 분이셨을지도...
아내 려지가 오룡을 낳다 죽은 후 자신의 인생에 여자는 오직 려지 뿐이라며 평생 재혼하지 않았지만 빚갚으러 온 환관에게 돈 대신 몸으로 갚게하는데... 어쨌거나 여자는 아내 뿐이었다고.
프롤로그에서는 오룡이 20살때 어영부영 가업이나 이어야겠다고 하니 쿨하게 그래라 한 뒤 사망일 미상으로 그저 아버지 사후에 가업을 물려받은걸로 나오지만 후에 17세때 오룡이 첫 집도를 성공하자 모든 일에서 물러나 술과 아편에 쩔어 살다 3개월 후 사망했다는 설정오류가 등장한다. 아마 프롤로그는 그냥 대충 넣은 설정으로 공식적인 설정은 17살때부터 오룡이 모든 집도를 담당한 걸로 보인다.
  • 려지
오룡의 어머니. 오룡을 낳고 얼마 가지 않아 산후 후유증으로 숨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오룡의 아버지는 재혼하지 않고 평생 홀로 지냈다고 한다.
  • 기문
사실상 이 만화의 진 주인공으로 한족 출신 환관. 가난으로 인해 10세 때 오룡에게 거세당한 후에 내관의 일을 하고 있지만, 거세 수술 비용[13] + 제일 중요한 거세하고 남은 보를 잊어버려 오룡에게 타인의 보[14] 를 대여한 비용까지 합하여 어마무시한 빚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가끔씩 오룡에게 들러 몸으로 빚을 갚고 있다. 현재 나이 15세. 이름의 유래는 기문(祁門) 홍차(세계 3대 홍차)[15]. 황제의 제 1측실 근비를 모시는 내관으로 태자 보육 담당. 금준미와는 룸메이트. 진비가 숙청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말 연극자리에서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궁에서 쫓겨난다. 그뒤로 오룡의 가정부일을 해주면서 얹혀 살다가 오룡에게 글을 배운다. 환관제조일기 내용 전체가 이때 글을 배운 기문이 과거를 회상하며 적은 일종의 회상기. 청 왕조가 멸망한 후, 장성한 모습의 기문이 불타버린 창자를 다시 바라보는 것으로 만화는 끝을 맺는다.
  • 포종
오룡의 할아버지가 잘라준(...)분으로 은퇴한 환관. 현재는 부인이 최소 네명이나 있고 엄청난 재력가.[16] 이름의 유래는 포종차 (包種茶). 간간히 등장하며 나이 먹은 환관들의 삶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다른 회차에서 보면 환관들이 하는 극의 각본도 쓰는듯. 덤으로 본인이 출세한 후 길가에서 아버지를 만났지만 마침 주변에 있던 모르는 젊은이를 갖다가 자기 아버지라고 말하는 식으로 친부를 무시하고 넘어갔다.[17]
  • 정산소종
오룡의 친구. 오룡의 이웃에 사는 돼지 백정집 둘째 아들. 이름의 유래는 정산소종(正山小種) 홍차. 8살때 처음 오룡과 만났는데 어머니가 오룡을 보고 농담으로 "사람 백정네집 아이"라고 칭한것을 진담으로 받아들여 정말 순수한 의도로(...) "사람 고기는 무슨 맛이냐"고 물었다고 호되게 맞는다. 이후 오해가 풀렸는지 지금은 좋은 친구사이. 오룡과 동갑으로 어머니에게 종종 "언제 장가가냐"는 공격을 받고 있는것 같다.[18] 오룡에게 장난스럽게 청혼(!)을 했지만 오룡이 널 사랑한 나머지 때리고 괴롭힐 거라고 하자 조용해지고, 오룡도 익숙한 듯이 또 주변에서 닥달하냐고 한다. 오룡의 사채업자같은 모습이나 오룡이 걸그룹스러운 손동작과 함께 대놓고 거세하라고 하는 티비 광고를 보고 찾아가서도 느긋하게 웃고 있는걸 보면 보통은 아닌 듯 하다...휴일에 음식점이 모두 문을 닫았을 때 오룡에게 고기를 많이 얹은 국수를 대접한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극이 전개될수록 거의 비중이 없어지고 안 나오기 시작하다가 끝내 후일담에서조차 언급이 되질 않는다.
  • 왕노인
무덤지기 노인. 오룡이 거세를 하다가 실패하여 죽은 남자들을 묻으러 오면서 익숙한 사이가 되어있다. 오룡이 시체를 묻으러 올 때마다 늘상 남자들을 불구로 만든 죄로 지옥에 떨어질 거라며 농담같이 저주를 뱉고, 그때마다 오룡의 기에 눌려 울먹이곤 하다가 술 한잔으로 화해하곤 한다. 그러다가 한번은 오룡이 도박장에서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를 묻으러 오자 이에 놀라나, 결국 돈을 받고 이 일을 묻게 된다.
  • 벽부인
15세 때 퇴역한 부자 환관의 집에 팔려가듯 시집을 갔었다. 남편은 얼굴도 잘생기고 다정스러운 사람이었으나 아무래도 고자라서... 패물을 들고 도망친 후 중을 속여 검열삭제해버리고 그걸 구실로 결혼한다.[19] 상당한 상업수완으로 도망칠때 가지고 온 패물들을 밑천으로 장사를 벌여 더 많은 재물을 모았다. 성씨밖에 나와있지 않지만 이름의 유래는 녹차 벽라춘(碧螺春).
  • 용정
황제의 제 2측실 진비를 모시는 궁녀. 부업으로 오룡에게 삯바느질을 해주고 있는듯. 자신이 모시는 진비가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녹차의 일종인 서호용정(西湖龍井).
  • 금준미
황후를 모시고 있는 미남 내관. 이름의 유래는 금준미(金骏眉) 차. 콧대가 높아서 사람살을 자르는 오룡은 물론 자신이 모시고 있는 분인 황후도 무시하고있다. 물론 처한 입장상 속으로만. 으례 내관들이 그렇듯 자식을 팔아버린 부모인 어머니도 싫어한다.[20] 기문과는 룸메이트.
  • 은침
일반 관리(외관)로, 내관과 달리 그게 있다. 보통 내관외관은 사이가 나쁘다고 하는데 미남 내관인 금준미와는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 이름의 유래는 백차의 한 종류인 백호은침(白毫銀針).
  • 태후
현재 황실의 실세.[21] 전전대 황제의 두번째 부인이다. 아들인 전대 황제[22] 사후 현재의 황제를 적당히 골라 세운 인물. 황제가 성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태후가 섭정을 맡고있다.
스스로를 태후가 아닌 태황상(은퇴한 황제)라고 칭하며 황제에게도 "어머니"라는 호칭이 아닌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황후나 귀족들도 그녀를 극존칭인 "조상님"(혹은 "노불야(부처님)")이라고 칭하며 그 앞에서는 자신을 "노비"라고 낮추어 부르는 등 권력의 정점.
미스 그레이의 서술에 의하면, 본래 전전대 황제의 붕어로 첩의 신분으로서 내궁으로 가야 하지만 태후와 황제의 보호자를 자처하여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한다.[23] 기분이 안좋을 때 여흥으로 노비를 시켜 다른 노비를 매우 때리게 하는등[24] 성질도 고약한 분.
후일담에 의하면 황제가 병사한 후, 본인도 바로 다음날에 병사한다.
  • 황제
이름이 "재첨"이라고 하는것으로 보아 광서제(덕종)을 모델로 한듯. 전대 황제의 사촌동생으로 태후에 의해 적당히 골라져 왕위에 오르게 된 허수아비 황제. 애초에 권력에도 관심 없었고 학자가 되고 싶어했다. 작중에서 중국 황제에 대한 설명을 위해[25] 여러모로 안습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
후일담에 의하면 진비와 근비가 죽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사망한다.
  • 유 황후
황제의 정실로 융유황후를 모델로 한듯. 그다지 비중이 없다. 환관 금준미가 모시는 분. 황제의 또래 친척으로 소꿉친구같은 관계. 그래서 웨스트마크 효과인지 끝까지 서로가 성욕을 가지지 못해서 섹스리스 부부로 산다.[26] 근비의 연이은 회임으로 태후에게 무언의 압박을 받는다.[27] 하지만 오래 살아서 후궁들, 태후, 황제가 전부 죽고난 후 태후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그러나 작중배경이 청말, 그것도 바로 멸망을 앞둔 때라 한족 군벌과 외세가 득세하여 아무런 정치행위를 하지못하는 허수아비가 되어버렸다는 후일담으로 마무리. 여담으로 머리를 내리면 오룡과 상당히 닮았다. 더듬이 없는 오룡 같다...
  • 근비
황제의 후궁 1. 황고귀태비(근비)를 모티브로 한 듯하나 실제 역사와 달리 진비와 큰 접점은 없다. 환관 기문이 모시는 분. 글래머스하고 멍해보이는 외모의 여성. 아무 생각없이 느긋하게 산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황제의 후사를 낳은 인물.[28] 고륜 공주가 자살한 뒤 불길한 징조가 연달아 일어난다는 언급이 있는데, 장면이 전환되며 나온 게 근비의 회임이다. 평소답지 않게 심각해 보이고 인상을 쓰고 있으니 이야기가 어두워질 듯 하다. 우려와는 달리 몸이 무거워질 거고 밥도 잘 못 먹게 될 거고 변비 생기고 사방에서 잔소리를 할 거라며 별 생각 없었다. 남자아이면 정치 싸움에 휘말릴테니 여자 아이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옷 갈아입히며 놀다 적당히 시집 보낼 수 있어서(...) 기문이 잔소리하자 자기가 회임한 게 기쁘냐고 한다. 당연히 기문은 기쁘다고 하니 기문의 머리를 가지고 놀며 웃으면서 화를 낸다.
그러나 후일담에 의하면 난산으로 사망했으며, 아이도 사산이라고 한다.
  • 진비
황제의 후궁 2. 각순황귀비(진비)를 모델로 한 듯. 궁녀 용정이 모시는 분. 현재 황제에게 가장 총애받는 후궁으로 여인 금제인 황제의 서재에 출입하여 황제와 나란히 앉아 국사를 논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29] 그림체 때문에 얼굴이 그다지 여성스럽진 않으며 행동도 황제의 후궁답지 않은 왈가닥. 벌건 대낮에 양말 바람으로[30] 나무를 오르고 궁 내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등(시대적으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만 황제와는 가장 사이가 좋은 사람인듯.
후일 태후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된다는 나레이션으로 불행한 운명을 예고당한다. 예상대로 근비가 임신 중인 아이의 대모가 되주지 않겠냐고 물은 일이 빌미가 되어 내궁에 유폐되었고, 후일담에서 우물에 강제로 던져져서 죽은 후 한참 뒤에야 시신이 수습되었다고 나온다.
  • 미스 그레이
왕궁 식구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서양인 화가. 유화 솜씨가 뛰어나 태후의 총애를 받는다. 그러나 별채에 지내면서 가까운 사이였던 고륜공주가 자살하고, 근비가 회임할 때 즈음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본국으로 귀환한다. 이후 사랑해왔던 남자와 결혼하고, 중국에서 지냈을 때의 기억을 살려[31] 글을 쓴다. 중국의 신화를 듣고서 중국에 대해 나름 환상이 컸던 듯하나, 막장판이었던 왕궁과 정치 방식에 회의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첫등장 때 작가가 '아버지가 백작이면 얼 그레이(Earl Grey)?'라는 드립을 쳤다(...)
  • 고륜 공주
황제의 누이.[32] 출가한 공주로서 저택을 하사받았지만 유모와 지내고 부군과 떨어져 지낸다.(출입은 가능하나 유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유모에게 감시받으면서 사는 신세. 미스 그레이와의 대화 중 어딘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얼마 후 자살한다. 잠깐 작가의 소환(...) 으로 봉건사회의 공주의 삶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해준다.

6. 비판


그림에 배경이 거의 없어서 날로 먹는다는 얘기도 독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역사적 오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화에서 중국 왕조를 설명할 때, 원나라를 빼 먹은 것과 명태조 주원장이 '내각대학사를 만들어서 환관을 기용하자'고 하는 것이 있는데, 사실 '내각 대학사'는 대사처럼 환관들을 기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급 관료들을 기용하는 것이었고 내각의 역할도 홍무제 당대에는 단순 황제 보좌 기구였다. 그리고 내각의 힘이 강해지는 것은[33] 홍무제의 손자인 홍치제 시기였고 애초에 홍무제는 한·당·원대에 환관들이 전횡을 일으킨 것을 반면교사해서 환관들의 힘을 매우 약화시켰던 인물이었다. 그러므로 만화에서 나오듯이 홍무제가 환관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청나라에는 태자가 없었으며, 건륭제와 황후 사이에 있었던 야사를 다룬 에피소드에도 오류가 있었다.
37화에서는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처럼 보이는 인물이 '공주는 결혼시키지 않고 영원히 처녀로 궁에 처박아 두자'고 말하는 데, 실제 러시아의 공주들은 너무 어렸을 때 사망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결혼을 했으며 결혼을 하지 않은 공주의 경우에도 최소한 혼담은 오고갔다.[34] 그리고 넓게 보면 키예프 대공국 시절에 공녀가 프랑스 왕실에 시집간 사례도 있다. 만약 이 사례제시를 인도의 무굴제국으로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무굴제국에는 진짜 그런 관행이 있었다.[35]
여자 제갈량을 연중하고 환관제조일기를 연재하던 중에 김달 작가는 인터뷰에서 여자 제갈량의 연재 재기에 대하여 "그리기 싫어서 안 그렸다. 5년쯤 지나서 그리고 싶어지는 또 그릴지도 모르고."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남겼다. 이로 인해 팬들은 환관제조일기의 급격한 엔딩 역시 김달 작가가 자기가 하고 싶은말 대충 던지고 이 작품을 무책임하게 놔버린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최후반부에 급격히 튀어나온 주제의식이 이 의심을 더욱 부추겼다. 사실 잘 보면 김달 작가는 결말을 기존에 구상해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환관은 후궁의 섹스토이였다'고 오룡이 말하는 부분에 떡밥이 있다. 인터뷰에서 김달 작가가 언급했듯, 후궁은 황제에게 간택이 되지 않으면 처녀인 채로 늙어 죽어야 했다. 반전을 위해 김달 작가는 이러한 사실을 일부러 숨기는 연출을 선보였다. 그러나 떡밥을 던지고 반전을 수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으며, 인터뷰에서 보인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환관제조일기의 결말 또한 의심과 악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옴니버스 구조하에서 전근대시기의 성의식, 그로 인해 소외되고 잊혀진 약자들의 이야기, 그런 약자들을 낳는 권력구조를 섬세한 시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온전하게 드러나기 전에 많은 소재들이 단편적으로 소모되었고, 결국 마무리를 제대로 맺지 못했다. 후일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김달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이 본인에게 별 가치가 없다는 발언을 남긴다.
김달은 소재를 잘 다루고 연출적으로도 뛰어난 작가다. 그러나 완급조절없이 직설적으로, 또는 그 특유의 허무주의적 태도로 소재를 소모해버리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는 이후 전개에 힘을 더 이상 주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아 더 이야기하기 귀찮으니까 여기서 관두자.'와 같은 태도에 가깝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분명히 있다. 소재에 대해서 구상하고 통찰하긴 하지만, 그걸 전개에 배분하는 과정에서 금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다. 김달 작가의 단편 제조 능력은 실로 뛰어나지만, 장편을 연재할 역량이 있기는 한지를 의심케한다. 환관제조일기의 급작스러운 엔딩은 독자들을 당혹케 했으며, 작품을 구매한 돈을 아깝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결국 김달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데까지 하면 또 연중을 하거나 던져버릴 위험이 있겠구나.'라는 인식을 전작에서 독자들에게 인식시켰다. 또한 인터뷰에서 그걸 확인사살해 버렸다. 김달 작가는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너무 급작스러운 반전을 보여[36] 독자에게 새로운 의심을 심어주었다. 그것이 환관제조일기가 단순히 작품만의 비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작가로서의 김달을 비판하는데 쓰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7. 논란


웹툰 비평 웹진 유어마나에서 dcdc가 해당 작품을 가지고 장문 비평을 썼는데, 제목이 '''<너님들 고추 예스컷인 부분 ㅇㅈ? ㅇㅇㅈ.>'''이라서 논란이 된 바 있다.
37화에서 '빻았다'는 말을 두번 사용하면서 작가 김달이 메갈로 대표되는 극단주의 페미니스트임이 확정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한때 있었지만, 빻다라는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빻았다'는 말은 남자에게만 해당되는 말도 아니고 메갈 용어도 아니다. 실제로도 현실 및 메갈리아와 강하게 대립하는 디시, 루리웹 등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표현. 아니, 원래는 '빻다'는 여초에서 처음 쓴 표현이 아니라 남자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했던 용어, 즉 급식체였다.
넥슨 클로저스 성우 교체 논란 이후 레진코믹스와 웹툰 작가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 속에서 과거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2016년 8월 22일, 오늘의유머 이용자가 김달이 지난 2016년 4월 12일에 트위터에 남긴 멘션의 캡처본을 게재했다. 캡처본에 따르면 김달은 메갈리아의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늘의유머 이용자들은 김달 작가의 적절치 못한 단어사용을 비난했다. 이를 의식한 건지 작가의 트위터 계정은 그 사건 이전 이미 삭제된 상태이다.

8. 기타


  • 썸네일이 재미있다. 첫 화는 가위고, 그 뒤로는 한결같이 잘려 있는 야채다. 점점 수가 늘다가 다른 야채로 바뀐다. 나온 것은 고추(!), 바나나, 깐 바나나, 가지, 당근, 버섯, 무로 길쭉한 모양이거나 그곳을 떠올리게 하는 야채만 모여 있다.
  • 만화로 들어가는 url엔 번역하면 거세(castration)로 되어있다.
  • 작품의 등장인물 대다수의 이름은 차(茶)의 이름에서 따왔다.

[1] 작중 현 황제는 광서제를, 태후는 서태후를 모티브로 한 듯 하며 청조가 멸망하는 바로 다음 대인 선통제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2] 정확히는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오오쿠의 중후반부 줄거리가 살짝 언급된다.[3] 살아생전 수천명의 사내애를 불구로 만들고 있으니 분명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독백하시는 의외로 마음 여리신 분인가 싶지만, 바로 다음컷에 그러니까 살아생전 환관들에게 돈을 쭉쭉 뽑아내 술, 노름, 계집등으로 현세를 최대한 즐겨야한다는 유쾌한 영감님. [4] 드래곤볼의 그 오룡과는 관계 없다는 개그컷을 그렸으나 그녀석도 우롱차의 오룡이라서 실은 상관 있다.[5] 남자아이들은 델리케이트(Delicate - 섬세)하여 여자에게 고추 보이는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배려해줘야 한다나... [6] 워낙 성격이나 행동거지가 현대인 기준으로 봐도 남자스러운 편에 가까워서 그런듯하다.[7] 현대의 설정이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만화라 별 상관 없겠지만 시대 고증을 따져 보면 결혼해서 애 낳는건 기본이고 손주를 봐도 이상하지 않았을 나이대이다.[8] 계속 빚 내러 오는 환관들 때문인지, 3대가 저렇게 사는데도 제법 여유롭게 사는 것으로 보인다.[9] 청소는 그렇다쳐도 요리는 재능은 커녕 기본기도 쌓아올릴 수준이 못 되나보다. 뭘 만들어내든 무조건 타버린다. 덕분에 식당들이 다 닫았을 적엔 어릴 적 남사친 정산소종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배고파서 큰일날 뻔 하기도(...)[10] 설정변경일 수도 있어보인다(...)[11] 오룡은 과거 도박장에서 어떤 사람의 돈을 땄는데, 그 사람이 오룡이 나가는 길에 그녀를 붙잡고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했다. (본인 왈 아내 치료비라고 말했고 그것 때문에 오룡에게 돌려달라 간청했지만, 오룡이 거절하자 위협으로 돈을 돌려받으려 한 것.) 오룡은 그런 그와 몸싸움을 하다가 그가 든 칼을 뺏어들어 그를 찔러버렸는데, 그 결과 그 사람이 죽어버리고 말았다. 오룡은 이에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무덤지기 왕 노인에게 돈을 주고 몰래 남자의 시체를 묻어버린다.[12] 사실 오룡이 생존했던 시기에도 청 황조는 망해가고 있었고 기문이 성년이 될 즘엔 환관제도 자체도 아예 없어진듯하니 오룡이 생존했다고 해도 먹고살기 힘들어졌거나 다른 직종을 택했어야 했을듯하다.[13] 건당 은전 6냥 + 거세 후 회복될 때까지 요양비 + 소개비 + 의복 등 구매 비용까지 포함하면 100~200냥 정도인데, 환관 평균 월급이 은 2냥이라 시작부터 어마무시한 빚더미에 오른다.[14] 양물을 보라고 부른다. 설명에 따르면 환관들이 승급시험을 치게 되면 선임환관에게 자신의 보를 보여줘야 하는데, 간혹 이를 잘 모르는 이들이 거세하고 나서 보를 수령해가지 않아 창자에 여분의 보가 쌓이게 된다고. 나중에서야 돌려받으려 해도 큰 돈을 주고 사야했다. 때문에 궁 내에서 남의 보를 훔치거나 기문처럼 창자에서 대여 하고 시험을 치는 환관들이 많은데, 더 안습인건 나중에 죽어 매장될때 보를 다시 봉합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돈이 든다.(...)[15] 작중 설명에 따르면 본명은 따로 있다. 궁에서 불리는 이름은 선임의 것을 물려받는 식이라고.[16] 그러나 포종처럼 잘 먹고 잘 사는 환관은 흔하지 않다고 하며, 대다수 환관의 말로는 그닥 좋지 못하다는듯.[17] 같은 화에서 오룡이 환관의 부모는 결국 아이를 팔아넘기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를 보면 포종 역시 자기 친부가 친부라기보단 그냥 자기 팔아먹은 사람이라 인식하는 모양.[18] 종종 현대의 설정이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오는 만화라 큰 상관은 없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따져보면 노총각 정도가 아니라 독거노인 급.[19] 시집간 여성이 도망쳐 나온 후 선택할 수 있던것은 아주 가난한 집 아내로 들어가거나 이미 아내가 있는 사람의 후처로 들어가는것. 둘 다 싫었기 때문에 혼인 경험없는 중을 꼬신다.[20] 나중에 살림이 어려워져 궁 앞까지 찾아와 손을 벌리자 문지기를 불러 쫓아낸다.[21] 모델은 서태후인듯.[22] 모델인 서태후와는 달리 작중의 태후는 한번도 아이를 가진 적이 없어서 친아들이 아니고 첫번째 부인의 자식으로 의외로 모자간의(본인들은 부자간이라고 칭한다)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23] 때문에 이후에도 자신처럼 군림할 자가 나타나는 것을 경계한다고 한다.[24] 심지어 그 후 이유 없이 매맞은 노예가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해코지 할 수 있으니 즉시 해고시켜버린다고 한다. [25] 독살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요리가 있다면 그 요리는 두번 다시 상에 올라오지 않는다거나, 여색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합궁은 40분으로 제한된다(...). 어릴 때에도 식사량이 강제로 제한되어 병약하게 성장하는 원인이 되었다.[26] 첫날 밤부터 늘 게임으로 40분간 시간을 떼우는데, 원카드, 부루마블, 젠가, 3차원 체스(?) 등을 한다.[27] 이게 장난이 아닌게, 전대 황후의 경우, 황제의 붕어 후 태후 눈밖에 나 자결을 명령받았는데 그 방법이 아사(황후 자신도 황실 소유이므로 신체를 손상시키는 방식은 허락되지 않았다). 유황후 역시 원자를 출산하지 못하면 황후자리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같은 전철을 걸을 위기인거나 마찬가지이다.[28] 태후, 황후(예허나랍 씨)와는 다른 가문(타타랍 씨)이지만 근비 자신은 권력욕이 없는 캐릭터라(...) 딱히 위협은 없다고 한다.[29] 구색을 갖추기 위해 남장을 한다.[30] 작품 본편에도 나오지만 당시 시대상의 발은 중요 부위에 버금가는 매우 은밀한 부위였다. 현대로 치면 거의 속옷만 입은채로 봐도 좋을듯. [31] 황실 사람들과의 대화는 통역을 통했다는 한계가 있었고 황궁 밖은 외국인 여성 혼자서 여행하기에 제약이 있는지라 3할은 살을 좀 붙였다고 한다.[32] 모델은 영수고륜공주인 듯하다. 실제로는 서태후의 측근이자 정적이었던 공친왕의 장녀로, 작중 황제의 모델인 광서제와는 사촌지간이다. 서태후의 양녀로 입적되어 황녀에게 붙여지는 '고륜'이라는 칭호를 받는다.[33] 내각은 상소문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표의권'을 이 시기부터 갖게 되었고 표의를 한 상소문을 황제에게 상주했다. 황제는 표의에 자신의 의견을 붉은 글씨로 썼는데, 황제가 붉은 글씨로 자신의 의견을 쓰는 과정을 환관이 대필했기 때문에, 환관들이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다.[34] 애초에 로마노프 왕조 자체가 이반 뇌제의 외척이었던 것을 이용해서 황위를 차지하는 데 써먹었었고 예카테리나나 옐리자베타 여제 같은 여성 황제들도 존재했었기 때문에 만화에서 나오듯이 모계 계승을 막으려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35] "그러나 악바르는 자신의 어느 딸도 다른 통치자에게 시집보내지 않았다. 사실 그의 시대 이후로 무굴 공주들은 아예 결혼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 이것은 아마 무굴제국과 경쟁하는 다른 왕조가 출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시간의 뺨에 맺힌 눈물 한 방울: 타지마할과 무굴제국 이야기, 55쪽)[36] 복선을 전달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미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