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북분 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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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바깥고리
4. 보물 제627호


1. 개요


皇南大塚北墳 銀盞. 1973년부터 1975년까지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한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은제 그릇.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627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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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5㎝, 아가리 지름 7㎝.
황남대총 북분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은잔으로, 제작 연대는 대략 4세기 후반~5세기 초반(서기 300~400년대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시기에 제작되어 황남대총에 함께 묻힌 황남대총 북분 금관, 황남대총 북분 금제 허리띠,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황남대총 북분 금팔찌 및 금반지, 황남대총 북분 유리잔, 황남대총 북분 은제 관식, 황남대총 북분 금제 고배, 황남대총 북분 금은제 그릇 일괄, 황남대총 남분 금제 허리띠, 황남대총 남분 금제 관식, 황남대총 남분 은관, 황남대총 남분 은제 팔뚝가리개 등 7만여점에 이르는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700여년 전에 으로 제작된 그릇으로, 기물의 뒷면을 두드려 입체적인 장식 효과를 내는 타출 기법(打出技法)으로 만들어졌다. 겉면은 연꽃무늬(蓮花文)로 위아래 단을 나눈 후 3각, 5각, 6각형의 무늬를 새겨놓았고, 가운데에는 거북이 등껍질 모양 안에 노루, , 호랑이, , , 가릉빈가, 사슴, 사람 등의 무늬를 입체적으로 묘사해놓았는데, 날개깃털이나 몸통의 반점까지 상세하게 만들어져 있어 예술성이 매우 높다.
인물은 옆으로 누운 듯한 독특한 자세로 등장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서양 여신의 모습과 비슷하다. 고구려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 또한 은잔에 녹아들어가 있는데 은잔 바닥에 보상화잎으로 가장자리를 두른 후 그 씨방 안에 고구려 벽화에서 자주 보이는 삼족오(三足烏) 새무늬를 바닥 안쪽에서 바깥으로 두드려 돌출시켜 놓았다. 비록 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매우 예술적이고 화려하게 삼족오를 묘사하고 있어 고구려의 문화와 공예술을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거북등무늬는 페르시아에서, 여신의 모습은 지중해 지역 서양에서, 육각문을 구획하고 내부에 상서로운 형상을 배치하는 방식은 서아시아에서, 육각형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 둥근 결절점(結節點)을 표현하는 것은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당시 신라의 국제 교역에 있어서의 위치와 영향 관계를 고찰할 수 있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627호


황남대총 북분 은잔(皇南大塚北墳 銀盞)은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발견 되었다. 황남대총은 2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표주박 모양으로 붙어 있다.

이 은제잔은 황남대총 북쪽 무덤에서 발견된 신라 잔 모양의 그릇으로 높이 3.5㎝, 아가리 지름 7㎝의 크기이다. 밑이 평평한 잔으로 표면의 장식 무늬가 매우 특이하다. 아가리에 좁은 띠를 두른 뒤, 연꽃을 겹으로 촘촘하게 돌려 무늬를 장식하고, 그 밑으로는 쌍선으로 거북등 무늬를 연속시켰다. 거북등 안에는 각종 상상속의 동물 형상을 도들 새김으로(打出) 새겼다.

바닥 안 쪽 중앙에도 꽃무늬 안에 봉황을 배치하였다. 이러한 무늬의 표현 형식과 동물의 형상은 경주 식리총에서 출토된 장식용 신발에서도 찾아 볼 수 있어 당시 외래 문화와의 교류를 시사한다. 무늬 자체는 중국 한나라 시대의 구리 거울과 연관이 있으나, 그 기원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