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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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土 / Loess[1] / Orchre
1. 개요
2. 상세
3. 용도
4. 지장수
5. 여담


1. 개요


함수 산화철과 무수 산화철을 함유한 규토와 흙으로 이뤄진 자연 상태의 .

2. 상세


황토는 대개 균질하고 층리가 발달되어 있지 않으며, 공극률이 크다. 퇴적층을 수직방향으로 갈라지게 하는 수직한 열극들이 발달해 있는 것이 특징.
황토 입자의 크기는 0.02~0.05mm이며, 조립질과 중립질의 먼지를 포함한다. 이러한 크기의 비율은 무게비로 50% 정도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 중에서도 중위도의 온대 지역이나 반건조 지역에 분포하여 지구 육지의 10%는 황토로 뒤덮여 있을 정도이다. 국가 중에서 가장 황토가 많이 있는 나라는 중국이며 63만 $$km^2$$에 달하는 국토에 황토가 분포하고 있는데, 황하 문명 역시 황토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물론 대한민국도 전 국토의 35%가 황토로 덮여 있는데, 상당수가 몇 만 년 전부터 중국으로부터 황사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단, 지역에 따라 황토의 구성 비율에 몇 가지 변이가 일어나는데, 진짜 황토뿐 아니라, 반건조 지역의 황토질 모래, 갯벌의 점토질 황토 등 다양한 계열이 있다. 이들을 구성하는 각각의 성분이 서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황토를 구성하는 퇴적물의 유형은 지역마다 다르다.

3. 용도


예로부터 한반도와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황토가 덮인 지역은 농경지로 활용되어 왔다. 황토는 빗물의 석회질을 흡수할 수 있어 대량의 탄산칼슘을 함유하여 물과 섞이면 찰흙이 되어 식물의 뿌리를 고정시켜 주고 양분을 많이 함유할 수 있어 농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료가 발달한 현재도 황토로 재배한 작물은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이 더 좋다고 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황토고구마가 가장 유명하며, 이 외에도 감자, 양파, 당근, 알타리 등의 뿌리작물들도 황토를 이용해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황토는 집을 짓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옛 한옥의 벽은 단열재로서 흙과 을 사용했는데 이 때 가장 많이 쓰인 것이 단연 황토였다. 황토로 만든 벽재는 여름에 바깥의 열을 막아주고, 겨울에 난방을 땔 때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 주어 난방 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습도를 조절하고 통풍도 시켜 주었다. 현재도 도시 근교나 농촌에서 별장과 전원주택을 황토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황토집이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설계되어 미적 효과도 있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노년을 준비하려는 장년층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선사 시대부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물감으로 사용되어 왔다.
한의학에서는 법제의 한 종류로써 토초라 하여 특정 약재와 황토를 볶아 약재의 효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죽염을 만들 때도 대나무통에 소금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봉한 뒤 구워 만든다.
황토로 만든 찜질방이 몸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황토방 또는 황토로 만든 찜질방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얼굴 미용을 위한 황토팩이 국내에 유행하기도 했으나, 중금속 논란이 일어나서 열기가 식었다.
적조 현상이 왔을 때는 이것을 뿌려 주면 좋다. 1980년대 일본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으며 원리는 단순한데, 플랑크톤이 황토에 달라붙어 가라앉는다. 즉, 어디까지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보긴 힘들다.
황토는 인류가 약 4-6만년 전 구석기 말기 시대에 최초로 생산 활용한 물감이자 접착제이다. 붉은색 또는 누른색 나는 황토가루로 벽화를 그리거나 몸을 단장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였다. 무덤 등 매장 시에도 장식용으로 쓰였다. 대체로 황토의 생산과 동굴벽화 등 그림그리기에 사용한 것을 인류가 추상적/상징적 사고를 발달시킨 증거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송진 등 과 섞어 화살과 창 등 무기를 접착하는 접착제의 성분으로도 쓰였다. 황토가 자연적으로 퇴적 발견되는 지역이 아니면 황토는 인위적으로 생산을 해야했다. 특정지역에만 발견되는 산화철을 함유한 붉은색 돌을 깨어 부수고 원시적 맷돌/숫돌로 고운 가루로 갈아 내어 생산하는데 이 작업은 황토 생산 시설과 도구와 상당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다. 어쩌면 인류 최초의 공업적 생산품 중의 하나.
과거에 철 제련시 쇳물의 탄소량을 낮추는 데 황토물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황토의 색이 붉은 이유는 산화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쇳물에 넣으면 산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 산소가 쇳물의 탄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배출된다. 그런 방식으로 쇳물의 탄소량을 조절하여 철을 용도에 맞게 생산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사람들에게 나무삽수를 판매할때 절단면에 황토흙을 바른다. 이유는 황토가 살균능력도 있을뿐더러 발근제 역할까지 하기때문이다.

4. 지장수


황토의 성분이 들어간 물을 지장수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도 소개될 만큼 건강에 유익한 면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 의과학 분야에서 조사했을 때에 황토에 묻어 있는 성분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효과가 있다는 논리다.

5. 여담


  • 이것의 을 본뜬 것이 황토색이다. 다만 실제로 황토의 색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예를 들어 한반도에선 전라남도의 것에 산화철이 많아 붉은 색을 띄고 경상도에선 산화철이 적어 비교적 누런 색을 띈다.
  • 전남 무안의 경우 산화철이 많이 함유된 황토가 면적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있어, 무안의 논밭 풍경에 붉은색이 굉장히 많다. 이런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무안군에서는 황토를 지역홍보에 여럿 활용하고 있다.
  • 황토를 주제로 한 축제가 국내에도 여럿있다. 예를들면 태안 바다황토축제, 무안 황토갯벌 축제가 있다.
  • 나루토의 등장인물 중 바위 마을의 3대 츠치카게오오노키의 아들이자 4대 츠치카게인 쿠로츠치#s-2의 아버지인 키츠치의 이름은 황토에서 따온 것이다.
  • 김동리의 단편 소설인 <황토기>의 주된 소재이다. 소설 배경인 황토골에는 3가지 전설이 있는데 승천하던 두 마리 용이 바위에 맞거나 성적인 방종으로 상제에게 여의주를 빼앗기는 벌을 받게 되어 그 슬픔에 서로 머리를 물어 뜯어서 일대를 피로 물들여서 황토지대가 되었다는 것, 당나라의 어느 장수가 이 마을에서 동국의 장사가 나와 중원을 범할 것이라며 혈을 질러서 100일 동안 피가 흘러 황토지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 이 문서는 2016년 10월 18일에 400번째 오늘의 토막글에 선정되었다.

[1] 어원은 독일어이며, (風成堆積 : 바람에 의한 퇴적작용) 기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느슨하게 교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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