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파이선과 성배
1. 소개
영국의 유명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이 만든 1975년 작 코미디 영화.
몬티 파이튼은 이후에도 예수의 생애와 성경 이야기를 패러디한 '몬티 파이톤과 브라이언의 삶' 같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지만 가장 널리 퍼진 영화는 이 몬티 파이튼의 성배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 IPTV나 DVD 같은 공식적인 루트로 더 먼저 퍼진 건 몬티 파이톤의 삶의 의미다.[1]
영화의 영상미나 구성 자체는 동시대 다른 영화보다 떨어지지만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70년대 영화라고 믿기 힘든 극상의 개그 센스.''' 병맛이라는 용어는 없던 시대지만 정말 시대를 앞선 병맛개그와 부조리개그의 끝판왕이다. 이 영화는 이후 구미권의 코미디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조금 유명하다 싶은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등을 잘 살펴보면 이 영화의 패러디가 알게 모르게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2] 테리 길리엄이 애니메이터였던 덕에 중간중간 나오는 애니메이션들도 본편 못지 않은 정신나간 센스를 보여준다.
오프닝 크레딧부터 한번 자세히 보자. 여기서부터 이미 골때린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자막 담당자를 자르고 이상한 노르웨이어를 빙자한 자막이 나오고, 자세히 보면 크레딧에 쓸데없는 역할 담당(무스를 훈련하는 사람, 무스의 코를 풀어주는 사람, 개미핥기를 기르는 사람 등등) 이름까지 나온다. 그리고 이전에 잘린 자막 담당자를 잘랐던 제작진까지 같이 잘라버리고 아예 오프닝 크레딧을 정신산만한 버전으로 새로 만들었는데, 그 오프닝 크레딧에는 라마가 제작진으로 나온다. 오프닝 크레딧 부터 정신나간 센스를 보여주는 영화는 지금도 드물다.
그리고 시작되는 작품은 아서 왕 전설과 관련된 것이나 중세 기사 모험담 등을 아주 처절하게 까대는 영화로 기사란 것들은 말이 없어서 코코넛 껍데기를 두들기고 다니며[3] 여기에 더해서 란슬롯은 습지 위에 지어진 성의 왕자가 화살로 쏜 강제적인 결혼에서 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자 왕자를 공주로 착각하고 성안에서 결혼식 하객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며, 원탁의 기사들이 무시무시한 ''' 킬러 토끼'''에 의해 끔살당하거나, 여러가지로 유명해진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 근성의 흑기사등, 거의 블랙유머나 인신공격에 가까울 듯한 유머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스토리도 거의 될 대로 되라 수준으로 엔딩에서의 그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음은 영화 중에 아서 왕과 어느 농노의 대화. 그야말로 명장면이다.
참고로 이 농노 '데니스'는 나중에 '로빈 경의 이야기'에서도 자유에 관한 말을 하며 자기 동료와 함께 길을 지나간다.아서 왕: 호수의 여신께서 직접 나 아서에게 엑스칼리버를 주셨다! 그것이 내가 너희들의 왕인 까닭이니라!
농노 데니스: 이봐, 이상한 여자가 연못에 누워 칼을 줬다 해서 권력체제가 성립되는 건 아냐. '''국가 통수권은 노동 대중으로부터 위임받는 거지, 택도 아닌 호수의 의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2. 스토리
영화는 오프닝 크레딧으로 시작하는데 노르웨이어[4] 자막이 같이 나온다. 문제는 자막이 뜬금없이 스웨덴 관광을 홍보하다가 번역가 여동생이 무스에게 물린 얘기를 하는 등 딴소리를 한다는 것. 결국 중간에 자막에 문제가 있었던 점 사과한다면서 자막 담당자들을 해고했다는 메세지가 나온다. 그런데 그 말 번역도 정상이 아니라 결국 '방금 해고당한 사람들을 해고한 사람들을 해고했다'(...)며 다시 사과문이 나온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앞에 서술한 쓸데없는 배역의 크레딧이 흘러나오다가 이번엔 "감독을 해고했으며 앞으로 나올 크레딧은 비싼 돈을 들여 급조하였다"는 문구가 나온다. 뒤이어 등장하는 크레딧은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점멸하는 눈뽕 배경과 함께 남미풍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이 크레딧은 멕시코의 라마들이 만들었다는 정신나간(...) 장면이다.
아서 왕이 시종 팻시와 함께 자신의 꼬붕이 되어줄 기사를 찾아다니다가 마녀 재판을 하던 베디비어를 등용한 것을 시작으로 란슬롯과 갤러해드, 로빈 을 기사로 맞아들인다. 아서 일행은 카멜롯 성[5] 에 들어가 머물려고 하지만...
위 영상과 같은 카멜롯과 원탁의 기사들의 괴상한 일상에 대해 떠올린 아서 왕은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카멜롯엔 안 가는게 좋겠어, 병신같은 곳이거든" 라며 가지 말자고 한다.(…)
카멜롯에서 발길을 돌리던 그 순간, 아서 일행은 성배를 찾으라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는다. 이 때 하느님이 짜증나게 굽실대지 말라고 하는 데다가, 사람들이 자기 앞에서 우울한 성가나 불러댄다고 신랄하게 까는 장면은 압권. 더 웃기는 사실은, 아서 왕 역을 맡은 배우와 하느님 역을 맡은 배우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다.
아무튼 그렇게 성배를 찾으러 가는 길에 프랑스군이 점령한 성을 건드렸다가 처참하게 발려버리고[6] , 결국 기사들이 서로 흩어져서 성배를 찾기로 한다.
이 와중에 이것을 설명하던 '저명한 역사학자'[7] 가 '''말을 탄 기사'''[8] 에게 살해당하고, 경찰이 범인을 찾아 용의자인 성배 원정대를 추적한다.
흩어진 조들의 모험은 로빈 경, 란슬롯, 갤러해드를 참조.
아서 왕과 베디비어는 24번 씬에서 웬 괴악하게 생긴 노인을 만나 성배의 위치를 묻지만 노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만 하더니 낄낄대면서 사라진다. 그 뒤로 '''니'''를 말하는 기사들과 관목 협상을 벌이다가 의도치 않게 '니'를 말하는 기사들이 결코 들어서는 안 되는 말[9] 로 제압한 다음 다시 다른 기사들과 합류한다.
그 후 마법사 팀(Tim)을 만나 성배가 있는 자세한 위치를 알아낸 다음, 동굴의 토끼[10] 를 죽이고, 괴물과 싸우며[11] 마침내 죽음의 다리에 다다라 24번 씬의 노인을 다시 만난다. 여기서 3가지 질문에 답해야 하는데, 란슬롯에게는 쉬운 대답이 주어져 통과하지만, 로빈은 어려운 질문이 나와서,[12] 갤러해드는 실수로 답을 잘못 말해서[13] '''용암이 끓는'''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아서 왕 차례에서 노인이 마지막 질문으로 "제비가 맨몸으로 나는 속도는?"이라고 묻자 아서 왕은 "무슨 소리인가? 유럽 제비 말인가, 아프리카 제비 말인가?"라고 되묻자 노인은 "'''어, 그건 나도 모르는데!'''"라고 말하는 바람에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베디비어는 아서 덕분에 질문에 답하지 않고도 무혈입성한 셈. 그가 감탄하여 "제비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십니까?"라고 묻자, 아서 왕은 '''"왕이 되면 알아야 할 것이 많다네."'''라고 시크하게 대답한다. 한편, 먼저 다리를 건넌 란슬롯은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 체포당한다.
결국 둘만 남은 아서 왕과 베디비어는 성배가 보관된 성을 재수없는 프랑스인들이 선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모든 기사들을 모아 총공격을 하려다가, '''경찰들이 자동차 타고 와서''' 아서 왕을 역시 살인죄로 체포하고[14] 카메라맨에게 찍지 말라고 카메라를 손으로 틀어막으며(…) '''갑자기''' 끝난다.[15]
3. 특징
코미디 팀이 만든 영화로서, 잘 보면 '''한 사람이 십수 개의 배역'''을 맡고 있는 걸 알 수 있다(우리나라로 치자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일인다역으로 영화를 찍은 것). 심지어 서로 대화하는 두 명이 같은 배우일 때도 있다(…). 아래를 참고해보자. 여기에 더해서 그레이엄 채프먼은 알콜 중독 때문에 상태가 안 좋았는데, 이게 영화의 병맛과 막 나가는 내용과 합쳐져 중복배역에도 불구하고 시너지를 냈다. 그 외에 촬영시 공동 감독인 테리 길리엄과 테리 존스의 의견 차이 때문에 각기 맡은 부분을 찍을 때마다 이전 사람이 해놓은 카메라 배치 등을 전부 다 바꾸는 소동을 반복하면서도, 전체 촬영기간은 28일밖에 안 걸렸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등 여러모로 정신나간 물건.
참고로 초반부에 기사들의 프로필을 설명하고 난 후에 사람들의 배역이 다르다. 갤러해드와 로빈이 바뀌어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니 패스('이 영화엔 안 나오는 경'은 그냥 넘기자).
- 그레이엄 채프먼 - 아서 왕/신/가운데 머리/경비병 2
- 존 클리즈 - 군인 2/손님/아버지 시체(…)를 넘겨주던 남자/흑기사/동네 사람 3/랜슬롯/프랑스 경비병/기사/마법사 팀
- 에릭 아이들 - 수레 끄는 사람/동네 사람 1/로빈 경/경비병 1/콩코드/관목장수 로저/메이나드 수사
- 테리 길리엄 - 팻시/녹색 기사/24번 신에 나오는 노인/보어즈/애니메이터/고릴라 손
- 테리 존스 - 데니스 엄마/베디비어/왼쪽 머리/만화가(Cartoon Scribe)/허버트 왕자
- 마이클 페일린 - 군인 1/데니스/동네 사람 2/나레이터/갤러해드/영주/오른쪽 머리/니라고 말하는 기사 두목/신부/손님 1/손님 2/두번째 수사
우리나라에서 2010년 4월 15일에 DVD로 발매했다. 2012년 3월에 블루레이가 발매된다. 그러니 웬만하면 사서보자. 브라이언의 삶은 정식 판권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절판 된 게 문제지만.(…) 2018년 4월 중순부터 넷플릭스에서 정식으로 볼 수 있으니 이쪽으로 보자.
서구 서브컬처에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인 만큼 유튜브에 영화의 상당한 분량이 업로드되었는데, 몬티 파이선 측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이 불법 영상들을 잡는다고 계정 차단이나 영상 삭제를 시키는 게 아니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불법 영상들보다 더 고화질인 영상을 공식 계정에 올려서''' 퇴치를 시켰다.
4. 파생작품
2005년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Monty Python's '''SPAM'''alot'이라는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어졌다. 해당 뮤지컬의 제목은 위에 있는 카멜롯의 기사들 노래 가사 중 "We dine well here in camelot, we eat ham and jam and spam a lot"에서 따온 제목이다. 흥행에도 성공하고 2005년 토니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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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판매된 뮤지컬 콜렉터스 에디션 스팸.(…) 하필 스팸인 이유는 물론 스팸(몬티 파이선 스케치) 때문이다.
한국내에서도 2010년 10월부터 '''스팸어랏'''이라는 제목으로 정성화, 박영규가 아서 왕 역으로 더블캐스팅되어 라이센스 공연을 했고, 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2013년 5월부터 9월에 걸쳐 한번 더 공연되었으며, 2013년판의 아서 왕 역은 정준하, 서영주였다. 몬티 파이튼과 스팸의 연관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대놓고 PPL하는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공연은 CJ그룹이 담당했는데, CJ제일제당은 스팸 제품을 국내에서 계악 생산/판매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영국 오리지널 팀이 방한하여 3회 공연하였다.# 당시 공연은 누가 오리지널 팀 아니랄까봐 노룩패스, 도널드 트럼프 등 패러디를 듬뿍 쏟은 약 빤 공연이었다. #
일본에는 2012년 3월부터 뮤지컬을 시작했다. access의 타카미 히로유키가 출연한다.
이 영화의 메이킹 필름격인 Monty Python: The Holy Book of Day가 아이패드용으로 나와있다, 관심있으면 사서 보자. 블루레이 타이틀과 연동이 돼서 아이패드 앱과 연계해 보는 기능이 있다. 있는 사람은 시도 후 후기 작성 요망.
비디오 게임도 있긴 하다. CD-ROM 테크놀로지의 태동기인 80년대말에 나온 게임으로, 약간의 퍼즐에다 영화의 비디오 클립, 테리 길리엄의 애니메이션을 입힌 물건. 미니게임으로 '''시체쌓기 테트리스'''와 갤러해드의 '''처녀 볼기때리기'''가 유명하다. 평가는 그저 그랬지만 몬티 파이선 팬들은 결국 하나씩들 샀다.(…)
5. 관련 문서
- 로빈 경
- 니라고 말하는 기사
- 머리 셋 달린 기사
- 흑기사
- 살인 토끼
-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
- 랜슬롯#s-7.2
- 베디비어
- 갤러해드#s-7.2
- 24번 신에 나오는 노인
- 프랑스 경비병
- 농노 데니스
- 팀[16]
- 이 영화에 등장 안하는 경(...)[17]
[1] 한국에서는 DVD 극초기였던 2001년에 DVD가 나왔다.[2] 그중 하나가 만렙 토끼[3] 사실 과거 음향 특수효과가 미비하던 시절, 라디오 등에서 말발굽 소리를 낼 때 빈 코코넛 껍데기 두 개를 서로 두드렸다고 한다. 원래는 영화 제작할 때 말을 타고 다니려고 했으나 그러기엔 제작비가 딸리자 애초에 막나가는 영화니 막나가는 방법을 쓰자고 한 건데, 의도하지 않게 작품의 개그성을 부가시켰다. 작중에서 성의 경비병이 열대지방 작물인 코코넛이 어떻게 중세 영국에 있냐고 묻자 아서왕은 제비가 물어왔다고 말한다. 물론 씨알도 안먹히지만, 여기서 나온 아프리카 제비와 유럽제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24번 신에 나오는 노인을 역관광태우는데 쓰인다.[4] 사실 노르웨이어도 아니다. 노르웨이에서 쓰이는 문자로 적은 영어(...)[5] 다른 기사들은 "카멜롯!"이라면서 기쁨에 차 외치는데, 그 와중에 시종 팻시가 '''"그냥 모형인데"'''라고 중얼거린다.(...) 거기에 깨알같이 아서 왕이 뒤돌아보면서 쉿- 소리를 낸다.[6] 이 과정에서 충격과 공포의 트로이 토끼 역관광이 나왔다.[7] 진짜 이름이 '저명한 역사학자'(Famous Historian)로 나온다.(…) 원래 이름은 프랭크(Frank)로, 살해당한 순간에 아내가 달려나와 이름을 부른다. [8]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말을 탄 기사다. 십자모양의 슬릿이 있는 투구를 쓰고,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푸른 짐승(사자?)이 그려진 하얀 서코트를 걸치고 있다.[9] 그 말은 바로 "그거"(it)였다.[10] '만렙토끼'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짤방이 바로 이 장면이다.[11] 사실 일방적으로 괴물에게 쫓긴 것이었는데, 갑자기 괴물이 추격을 멈추는 바람에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괴물이 멈춘 이유는 '''애니메이터가 작업 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져서...'''[12] "아시리아의 수도는?" "모르겠는데? " 아시리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시리아는 밥 먹듯이 수도를 옮겨서(...) 전문 역사학자도 아닌 로빈 경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13] 정확히는 무슨 색 좋아하냐는 질문이였는데 망설였다.[14] 여기서 유명한 역사학자의 아내가 나와 아서왕을 콕 찝는걸로 봐서 죄목은 유명한 역사학자를 살해한 죄인 듯. 그런데 아서 왕 일행에겐 '''말이 없기 때문에''' 명백한 누명이다. 여기에 더해 아서왕 일행이나 카멜롯의 기사단원 중에서 말 탄 기사의 갑옷을 입은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누명이라는 증거 중 하나.[15] 엔딩 크레딧 같은 거 없으며, 검은 화면으로 전환한 후에도 3분간 계속 음악이 나오며 끝날 생각을 안한다.(...)[16] 마법사. 부싯돌이 없이도 불을 일으키고 여기 저기서 폭발을 일으킨다. 순간 이동도 할 줄 아는 듯. 본래는 개그포인트로 더 길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붙일 계획이었으나 촬영당시 클리스가 대사를 까먹고 그자리에서 임기응변으로 팀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반응이 흥해서 그냥 그대로 팀이 되었다는 설이 있었다만 거짓이다. 24번 신에 나오는 노인에 의해 처음 언급된다. 성배가 보관된 장소와 그 장소를 가리키는 예언이 적힌 살인 토끼가 사는 동굴 위치를 알려준다. 아서와 기사들이 살인 토끼를 우습게 보고 덤벼들었다가 피를 보자 이를 통쾌하다는 듯이 비웃는다. 근데 초반에 폭발을 일으키며 온갖 무게란 무게는 다 잡으면서 안가르쳐줄 것 같은 분위기를 낸 것과는 달리 아서왕 일행이 우물쭈물하자 아는대로 다 말해주는 걸 보면 의외로 친절한 사람일지도...[17] 등장인물 소개에서 나오는데 체인 메일을 입고 있는 갓난아기 모습으로 출연. 뮤지컬판에서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