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링링

 


1. 개요
2. 설명
3. 종족별 쓰임
4. 4.0.1 대격변 이후 전망


1. 개요



'''히링링의 정석을 보여주는 세랄''' (1:01:00 부터)

'''이병렬 VS 김준호 2015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7차전'''[1]
스타크래프트 2에서 히드라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으로 구성한 저그의 조합. 기본적으로 링링이 상대 적 병력의 고기 방패가 되는 동안 저그 유닛 중 DPS가 우월한 편에 속하는 히드라리스크가 딜링을 맡는다. 사실상 히드라리스크가 중심. 히드라리스크가 의외로 기본 병력의 물량에 취약한 편인데, 이 점은 맹독충이 확실하게 해결해 준다.
이 조합의 발견으로 2017시즌 초반 최악의 종족이었던 저그가 블리즈컨에서 이병렬어윤수가 붙음으로써 저그끼리 맞붙게 되었다.

2. 설명


공허의 유산 초기까지만 해도 제한적인 전략 정도의 취급이었다. 2016년 초창기에도 강민수가 종종 활용했지만 체제가 정립된건 2017년으로 넘어와서 정립되었다.
테란전에선 의료선을 막기 좋은 뮤탈리스크가 히드라리스크보다 선호되었기 때문에 뮤링링이 주력이었고, 프로토스전에선 맹독충의 활용도가 테란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바드라나 바멸충, 뮤락귀같은 조합들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프로토스 유닛 중 히링링의 구성요소 세 유닛을 모두 카운터치는 유일한 프로토스 유닛인 거신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자 주력 전략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테란전에서도 뮤탈리스크는 상향된 토르에 제대로 카운터를 맞는 한편 히드라리스크는 체력 상향 패치가 이루어져 테란전에서도 정석이 되었다.
히링링의 특히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체제 변환이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이다. 링링 + @의 조합은 +@가 뭐든 간에 링링만 소모하고 +@를 살려서 지속적으로 써먹는 것이 핵심인데, 히링링에서 +@를 담당하는 히드라리스크가 체력 상향 후 만능형 유닛이 되는 바람에 어떤 유닛을 섞어줘도 제몫을 한다. 예를 들면 군단 숙주를 섞어서 메카닉을 상대하거나, 상대가 스카이 테란을 가면 링링은 견제로 돌리고 히드라와 공중 유닛을 섞어 주는 것. 바이오닉을 상대할 때에도 남는 자원으로 군락을 가서 울트라리스크까지 스무스하게 올리거나 아니면 감염충의 진균으로 위협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히링링을 안 가고 개드라식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스카이 토스체제에서 상대가 다 준비를 못했을 때 여왕을 대동해서 한 방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2] 이 때도 스카이 테란을 상대할때와 마찬가지로 링링을 돌려도 되며, 이 경우 여왕의 수혈과 점막 공사가 생명이다. 가격이 비싸고 대공 능력이 떨어져 다른 유닛과 섞기 어려운 바멸충이나 카운터 유닛이 굉장히 많고 정면 힘싸움이 부실한 뮤링링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하고 강력한 조합이다.
대신 바멸충보다는 힘싸움이 딸리고, 뮤링링보다는 견제 및 견제 방어로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전자의 경우 다른 유닛으로 보충을 하거나 정면 싸움을 피하며 견제 중심으로 게임을 이끌어 가야 하고, 후자의 경우는 뮤탈이 했던 역할을 손을 좀 더 써서라도 링을 돌리고, 히드라로 견제 유닛을 격추하고, 부지런히 촉수를 공사하는 등 뮤탈보다 더 손이 가는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링링 없이 히드라만 단독으로 있다면 땡해병 등의 병력에도 순삭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히링링이 다른 체제보다 돈이 덜 들 뿐이지, 히드라 자체는 생각만큼 저렴한 유닛이 아니다.
뮤링링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시점에서 울트라리스크, 살모사, 무리 군주와 같은 다음 테크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군락을 올리고 업그레이드만 돌리면서 히링링으로 압살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이 끌릴수록 상대의 최종 테크 유닛들을 상대하기 어려워지므로 매우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면 군락 유닛을 섞어주는 것이 좋다.

3. 종족별 쓰임



3.1. 저테전



3.1.1. 바이오닉


2017년 초반 저테전, 특히 바이오닉 상대의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특히 이신형, 변현우 등을 선두로 한 땡 해병 컨트롤만으로도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중반에는 해병+공성전차 등 여전히 위협적인 전략이 있어서 중후반으로 넘어가도 견제에서 이득을 보지 않는 한 저그에게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박령우 정도가 특수 능력을 이용해 대처법을 제시하긴 했지만 이건 박령우 전용 대처법 정도일 뿐이었고, 이 방법 역시도 언제나 통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니었다. 일단 수행 난이도가 너무 높기도 하다.
그러나 히링링이 발견되고 나서는 초반에만 여왕과 저글링으로 버틴 뒤 히드라를 섞으니 저그가 조금은 여유롭게 힘싸움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물론 사신이 주축이 되는 3병영 사신과 그 변형 빌드의 강력한 초반 견제가 위협적이었지만 하반기에 사신이 너프를 먹게 되면서 비로소 초반 양상에 숨통이 좀 트이게 되었다.
사신 너프 전에는 당시 저테전의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린 주범이었다. 3병영 사신까지는 어떻게 막고 역습을 할 여지가 있었지만, 고병재가 GSL 시즌2 결승에서 선보인 사신+의료선 빌드는 이마저도 보완하고 말았다. 피지컬만 된다면 저그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얻어맞다가 죽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성 빌드였고 심지어 뚜렷한 파해법마저 없었다. 초반에 사신을 주축으로 굴리는 빌드이기에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것만 제외하면 거의 필승 카드에 가까웠다. 히링링이고 자시고 저그가 뭐 테크를 제대로 올리기도 전에 크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그의 저글링 돌리기 견제가 발전되면서 테란이 의료선 견제를 하다가 자칫 뜬금없이 본진이 마비되는 상황도 자주 연출되었고, 저그들은 저글링을 이용해 신나게 견제하다가 히드라만 모으면서 한타 싸움을 대비하는 것이 정석이 되었다.이를 막기 위해 테란은 본진 지역에 공성 전차를 박아두는등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테란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의료선 견제의 성공 여부. 여전히 테란의 견제는 위험 요소라서 견제에 일꾼이 잡히건 점막이나 여왕이 끊기건 저그에게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고, 자칫 잘못하면 초반 단계에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은폐 밴시나 밤까마귀의 자동 포탑을 이용한 견제도 좋은 방법. 다만 어떤 유닛으로 견제를 하건 무리하다가 잃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하자. 특히 밤까마귀와 밴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문제도 있다.
중반을 넘겼다면 서로 테크를 타고 서로의 기본 병력이 유지된 상황에서 주로 테란의 경우 유령이나 해방선을 모으고, 저그는 군락 체제로 돌입해 울트라, 살모사, 감염충 등이 추가된다. 이후에는 끊임없는 소모전이 계속되는 극후반으로 돌입해 멀티 견제와 한타 싸움 등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난 쪽이 승리할 것이다.

3.1.2. 메카닉


메카닉을 상대로는 군심 때부터 쓰여온 바드라가 자주 쓰이고, 살모사, 울트라, 타락귀와 무리 군주 등등 군단의 심장 때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어서 히링링은 굳이 쓰일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히드라의 경우 스카이 테란 상대로는 괜찮지만 공성 전차에는 잘못 들이댔다간 그냥 순삭이고, 저글링은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병렬과 강민수가 '''군단 숙주'''를 섞어 주는 운영을 보여 주면서 히링링이 메카닉에 대한 나름의 카운터로 급부상했다. 특히 군단 숙주의 위험성은 대단한데, 아직도 테란 메카닉은 정확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현재로선 토료선이 최선이고, 차선책은 밴시 정도이다.
그걸로도 끊지 못했다면 마지막은 화염차인데, '''군숙의 기동력과 점막의 가능성을 봤을 때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다.''' 날아드는 식충을 화염기갑병으로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활용법이자 대처법으로 여겨진다(사실 식충 상대로는 이게 정석적인 활용법). 다만 이 경우의 코어 유닛은 히드라보단 군단 숙주에 가까운데, 4.0 대격변부터는 군단 숙주가 이동 속도 너프를 받았기에 히링링이 메카닉을 대처하기는 전에 비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굳이 히링링이 아니더라도 군단 숙주를 이용한 메카닉 테란 견제가 어려워졌기에 기존의 대응 방식을 고집하는 게 조금 힘들어졌다. 군단 숙주가 평소에는 기동력과 순간 화력을 이용해 견제를 하며 메카닉의 진출을 계속 저지하고 자신은 힘을 키울 시간을 버는 역할을 하는데, 그게 이전보다 어려워진 것.
2018년 들어서는 군숙의 이동속도 너프와 바이오닉 체제에서 군단숙주의 카운터로 유령의 저격이 각광받았고 자연스럽게 메카닉 체제를 상대하는 군숙의 힘도 빠지게 되었다. 물론 유령을 메카닉 체제에서 쓰는 건 쉽지않지만 어느정도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3.1.3. 스카이 테란


잘 안 쓰인다. 대신에 유닛들 자체는 어느 정도 쓰이는데, 저글링과 맹독충은 테러용, 히드라는 스카이 테란을 상대할 유닛으로 쓰인다. 하지만 스카이 상대를 할 때 타락귀를 많이 뽑아야 할 텐데 히링링을 주력으로 밀 이유가 없다.

3.2. 저프전


2016년부터도 히링링이 어느 정도 쓰였고, 2017년 들어서도 바멸충, 바드라 체제와 함께 토스전에서 자주 쓰인다. 애초에 히링링 자체가 프로토스전에서 먼저 쓰인 체제.

3.2.1. 지상전


상대가 추적자를 모으건 사도를 모으건 효율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자주 쓰인다. 하지만 위협적인 것은 파수기의 역장[3]과 이후 추가되는 고위 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히링링을 고집하지 않고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갈 때 무리 군주 체제로 넘어가는 게 좋다. 맹독충의 경우 고위 기사에 부딪히는 것이 가장 좋고, 병력 사이에 들어가 폭발하거나 저글링과 함께 일꾼테러를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집정관에 부딪치는 건 엄청난 손해이며 고위 기사의 폭풍에도 취약하다. 히드라도 마찬가지로 폭풍에 취약하기 때문에 적당히 무빙을 해 주자. 또한 히드라는 가시지옥으로 변태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가시지옥으로 라인전을 해 주자. 다만 그렇게 하면 자원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 무리 군주 타이밍을 늦추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므로 유념해 두도록.
히링링이 저그의 정석이 되면서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암흑 기사(정확히는 분광집정관)나 예언자 등을 이용해 견제와 기본기 싸움으로 이끌어 가는데, 최대한 견제를 잘 막고 점막, 정찰과 같은 기본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면 저그 입장에서 충분히 할 만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설명한 교전이다.

3.2.2. 스카이 토스


잘 쓰이지 않지만 맹독충과 저글링의 숫자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상대 기지에 압박을 하고 히드라와 타락귀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이끌어 가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포자 촉수를 박아서 우주모함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혹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왕을 대동해 올인을 시도할 수도 있다. 광전사나 암흑 기사 견제에 흔들리면 골치 아프니 곳곳에 촉수를 잘 박아 두자.

4. 4.0.1 대격변 이후 전망


대격변 패치 후에는 다른 체제가 떠오르거나 아예 사장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아직 어찌될 지 모르니 희망을 가져 보도록 하자.
대격변 초기 현재에는 대회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메카닉 상대로는 자유의 날개 때의 무감타에서 살모사를 추가한 무감타살, 역뮤탈, 뮤락귀 등이 더 자주 쓰이고 있다. 또한 군단 숙주가 너프를 받아서 메카닉 테란을 상대할 때 히링링 + 군단 숙주 체제를 활용하기는 이전에 비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프전에서 프로토스의 추적자가 버프를 받고 고위기사의 폭풍이 히링링을 상대로는 치명적인 수준이라 히링링만큼이나 바퀴궤멸충도 쓰이고 있다. 또한 프로토스들의 거신 사용 비중이 늘어났는데 따라서 히드라와 가시지옥으로 라인전을 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히링링 자체의 힘은 여전이 건재하고 그냥 히드라와 바퀴를 섞은 바드라도 최근에 자주 쓰인다. 다만 테란 바이오닉을 상대로는 뮤탈이 토르 상대로 워낙 밥 그 자체라 히링링으로 버티고 군락을 가는것이 정석이 되었다.

[1] 그 유명한 대군주로 맹독충을 떨군 경기. 이 때는 아직 히링링 운영이 적립이 되기 전이지만 조합 자체는 히링링이 맞다.[2] 이병렬이 GSL 슈토 시즌2 결승전 7세트에서 김준호 상대로 이렇게 사용하였고 우승을 차지했다.[3] 바멸충 체제에서는 담즙 덕분에 위협이 상대적으로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