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네팔 대지진
1. 개요
2015년 4월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서쪽 80km 지점에서 현지 시각 11시 55분 무렵 일어난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규모는 7.9, 진원 깊이는 11km이다. 이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서 일어났던 지진들 중 5번째로 강력한 규모에 속한다.[1]
'''이 지진으로 카트만두 시 전체가 남쪽으로 약 3m 이동했다.'''
2. 피해
'''지진이 계속될수록 사망자의 수가 늘어났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는 2013년 필리핀에서 6,009여명의 사상자를 낸 하이옌 이후 최대 충격이다.'''
'''지진'''이라는 재해 특성상 끊임없이 피해자 수가 늘고 있다.
- 2015년 4월 25일 한국 시각 21시 기사 - 사망 660여명
- 2015년 4월 26일 한국 시각 14시 기사 - 사망 1,800여명
- 2015년 4월 26일 한국 시각 16시 기사 - 사망 1,900여명
- 2015년 4월 26일 한국 시각 16시 기사 - 사망 2,000여명
- 2015년 4월 26일 한국 시각 21시 기사 - 사망 2,300여명
- 2015년 4월 27일 한국 시각 08시 기사 - 사망 2,500여명
- 2015년 4월 27일 한국 시각 17시 기사 - 사망 3,600여명
- 2015년 4월 28일 한국 시각 00시 기사 - 사망 4,000여명
- 2015년 4월 28일 한국 시각 23시 기사 - 사망 4,400여명
- 2015년 4월 29일 한국 시각 13시 기사 - 사망 5,000여명
- 2015년 5월 1일 한국 시각 11시 기사 - 사망 6,100여명
- 2015년 5월 1일 한국 시각 16시 기사 - 사망 6,200여명
- 2015년 5월 3일 한국 시각 05시 기사 - 사망 7,000여명
- 2015년 5월 8일 한국 시각 20시 기사 - 사망 7,700여명
- 2015년 5월 11일 한국 시각 11시 기사 - 사망 8,000여명
네팔에서는 1934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다. 인접 국가인 인도에서도 76명, 중국 25명[2] , 방글라데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이 지진의 여파로 1만 2,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었다고 한다.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네팔 국민의 26%(8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이 발생된 이후에도 수 시간 동안 수십 차례의 여진이 간간이 지속되었다. 네팔 현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25차례가 넘는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수도 카트만두 일대의 피해가 극심한 데 이유는 낡고 오래전 건축물들이 많아 붕괴된 건물이 많아서라고 한다.
네팔은 히말라야 관광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가인 만큼 외국인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네팔-중국 국경에 있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수백 명이 고립되어 있는 걸로 밝혀졌다.
네팔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 산에서의 눈사태를 베이스캠프에서 촬영한 동영상.
한국 시각 4월 27일 새벽 3시 기준으로 네팔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에서만 18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당수 사람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참사를 당했는데 하필 시기가 기상 조건이 양호하여 등반객이 몰리는 시점이라 피해가 컸다고 한다. 이 사건의 희생자 중에선 구글의 이사 중 하나였던 댄 프레딘버그 이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평소 지구 온난화 등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네팔 당국은 27일 헬리콥터를 이용해 에베레스트 근처에 고립되어있던 산악인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계속 나옴에 따라 4월 26일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 이상일 걸로 내다봤었고 실제로 4월 29일 그 수치가 넘어섰다. 네팔 대지진 1주일 째 사망자 수가 6,200명을 넘어서면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 5,000명에 달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5월 1일 기준으로 네팔 내 유럽인 실종자는 약 1,000명으로 집계되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주민들이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진으로 네팔은 관광업 및 경제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었다. 81년 전 지진으로 무너졌다가 복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라하라 탑도 또 무너졌다. 이 건물이 무너져 180여 명이 매몰되었었다. 네팔 카트만두의 세계문화유산 파탄 더르바르 광장도 무너졌다. 뉴욕 타임스는 "카트만두 계곡 지구에서 유명한 세계문화유산 7곳 가운데 바크타푸르의 더르바르 광장, 바산타푸르의 더르바르 광장,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 보드나트의 불탑(스투파) 등 4곳이 심하게 파괴됐다"고 전했다. #
이번 지진으로 네팔 GDP의 35%가 소멸되었으며 경제가 10년 이상 퇴보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 WFP도 이번 지진 타격으로 네팔의 식량난이 세 배 이상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원인
[image]
고르카 지역이 진앙지이다.
인도판이 유라시아 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하였다. 진원 깊이는 약 11km로 얕은 편이다. 네팔 지역의 지진 내력을 연구해온 로저 빌햄 콜로라도대 지질학 교수는 카트만두와 이 도시를 둘러싼 계곡이 고대에 형성된 마른 호수 바닥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토양이 대단히 부드럽고 이로 인해 지진 운동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하였다.
안 그래도 얕은 진원지에 강진에 취약한 노후화된 흙벽 건물이 밀집되어있었고 지진 발생 지역의 주거단지가 비보강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인명피해가 커지게 되었다. 남동쪽 방향으로 150km 되는 단층대가 일시에 쪼개지면서 지진이 발생하였다. 네팔은 인도판과 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지진대로 예전부터 종종 지진이 일어나던 지대였으며 1934년 대지진 때는 1만 700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이로써 미국의 비영리 지진 연구단체인 지오헤저드 인터내셔널(GI)에 따르면 네팔 지역에선 약 75년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한다. 예전부터 전문가들이 네팔 지진의 발생을 예고했었고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다음 희생자를 네팔로 지목하기도 했었다.
지진 발생 지역의 산들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에베레스트 산사태의 원인이 되었다.
4. 대응
네팔 정부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사흘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비상사태도 선포했다. 그리고 5월 1일 지진으로 인한 재건 비용이 2조원 이상이라고 발표하였다. 주로 카트만두 일대의 피해 지역 구조에 집중하다보니 산악 마을 피해 지대의 인원 구조는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네팔 지진 일주일 째 되면서, 네팔 정부는 구조보다 재건에 집중하기로 발표한다.
5월 3일, 네팔 정부 측의 느린 통관절차에 유엔이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국, 중국, 인도, 파키스탄, 유럽연합, 일본, 싱가포르 등도 구조대원을 네팔에 파견했고, 독일, 러시아, 이스라엘, 모나코, 베네수엘라, 프랑스, 멕시코 등의 식품, 의약품 지원과 국경없는 의사회도 4개 구호팀을 꾸려 25일 오전 네팔로 출발하는 등 국제 사회의 지원이 잇따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지진 사태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다.
산악인 엄홍길 등 국내 유명 인사들도 자원 봉사차 네팔에 입국했다. 엄홍길은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워낙 자주 네팔에 드나들었고, 현지 포터 및 셰르파와 호형호제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3] 깊은 산골 마을에 자비로 학교까지 세워주고 네팔을 내 2번째 조국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바치기에 이번 지진이 결코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4.1. 한국 정부의 대응 및 한국인 피해
한국 정부도 네팔에 100만 달러(약 10억 8,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27일 네팔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유의'에서 '여행자제'로 격상시켰다. 한국 정부는 4월 30일 네팔의 체류국민 귀국을 위해 네팔에 특별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인 전문 산악인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주변에 4개팀 20여명이 머물렀는데 다 무사하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은 한국인은 25일엔 1명이, 26일엔 여행 중이던 한국인 2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관련 기사.[4] 네팔에 이동학습을 갔던 창원 태봉고 학생들도 한국으로 무사 귀환했다. #
5. 2차 강진
한창 지진 피해 복구에 힘쓰던 네팔에 2015년 5월 12일 다시 7.4의 강진이 터졌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남체바자르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지하 19km 지점으로 에베레스트와 인접하다. 참조.
2015년 5월 13일 기준으로 네팔에서는 2차 강진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인도 비하르 주 등지에서도 17명이 사망하였고, 티베트에서도 사망 1명과 부상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한국 외교부는 향후 수개월간 네팔 지진 추가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2015년 5월 13일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등 네팔 3개 일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격상시켰다.
6. 기타
- 네팔에서 2차 강진이 일어난 다음날인 2015년 5월 13일에 일본에서도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 남동쪽 121km 해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
- 조용기 목사가 주도하는 사이비 단체 굿피플의 무분별한 선교 활동(...)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 '힌두교 믿어 벌어진 일' 이라는 발언이나 종교 관련 유인물을 나눠주는 행위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해당 단체가 사과문 형식의 입장을 내놓았다. # 하지만 일본 대지진이라든지 온갖 해외 재해에서 연이어 이런 망언을 하던 개신교 단체다보니 결국 제대로 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11월에 접어들었지만 네팔은 여전히 이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네팔의 장례 문화는 사망자의 시신을 24시간 안에 강가에 마련된 화장터에서 화장하는 것인데, 갑작스럽게 매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화장터는 물론이고 장작 등 자원도 매우 부족했다. 유가족들은 앞선 사망자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나, 그래서는 24시간 데드라인을 맞출 수 없어 원래 화장터가 아닌 곳에 임시로 장작을 쌓고 시신을 화장하는 가슴아픈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 2017년에 한국의 게임회사인 겜브릿지에서 이 지진을 소재로 다룬 인디게임인 After Days EP1:Shindhupalcholk을 제작했다.
- JTBC에서 방영했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네팔편(주인공 : 수잔 샤키야)이 네팔 대지진 바로 1주일 전에 첫 방송(2015.4.18)을 시작해서 12회차때가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 당일날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편인 13편 방송에서는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해당 출연자들이 모두 네팔 대지진을 위로하는 티셔츠를 입고, 대표로 수잔이 네팔 대지진의 지원을 호소하는 모습을 방영하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리고 네팔편이 종영된 이후, 특별 편성으로 수잔과 마크가 대지진 이후 수잔의 가족을 재방문하여 직접 위로하는 모습도 방영하였다. 다행히도 수잔네 가족은 집 건물만 피해를 입었을 뿐,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1] 참고로 1~3위는 2004~2007년 동안 세차례나 연이어 발생했던 남아시아 대지진, 4위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다.[2] 티베트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3] 후배 산악인들이 돈만 안다 뭐라고 셰르파를 험담하면 하루종일 엄홍길에게 욕 먹으며 잔소리를 당한다고 할 정도로 셰르파에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엄격하게 이야기할 정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엄홍길 등산 인생에서 정말 친형제처럼 지내다가 목숨을 잃은 셰르파에서부터 자기 목숨을 구해준 셰르파까지 있다보니 그들에 대하여 애정이 깊을 수 밖에 없다.[4] 그 중 여행객 2명은 세계적인 여성 클라이머인 김자인 선수의 부모님임이 확인됐다. 아버지 쪽이 중상을 입었지만 김자인 선수 본인이 전화통화로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음을 확인한 듯 하다. # 이후 5월 8일엔 사고 뒤 치료 받은 모습과 함께 무사히 퇴원했음을 알리는 내용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