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8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8주차, 3월 2일부터 3월 4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3월 4일부터 3월 6일까지 IEM Season X - World Championship이 진행되는 연유로 3월 4일 금요일에는 한경기만 치른 후 IEM을 중계했고, 토요일에는 롤챔스 경기 없이 IEM만 중계했다.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라운드 기준 엔트리 변동 현황은 다음과 같다.
- ROX Tigers: 변경 없음[1]
- kt Rolster: 변경 없음
- Jin Air Greenwings: 변경 없음
- Samsung Galaxy: 변경 없음
- Longzhu Gaming: 변경 없음
- SKT T1: OUT - 이예찬(Scout)[2]
- CJ Entus: IN - 강경민(DayDream)
- Afreeca Freecs: 변경 없음
- Kongdoo Monster: 변경 없음
- SBENU SonicBoom: IN - 조아람 코치 / OUT - 위대윤 코치
2. 46경기 스베누 0 : 2 '''진에어'''
양 팀 모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락스에게 완패를 당하고 2라운드 개막전으로 서로 만났다. 하지만 진에어의 낙승이 예상되는 분위기. 우선 진에어는 비록 락스에게 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본인들은 해당 경기에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다만 락스가 훨씬 더 잘해서 패배를 한 것 뿐. 경기 내용을 봐도 진에어는 트레이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탑모르가나, 탑그브를 뽑거나 최근 떠오르는 럼블 정글을 기용하는 등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했다. 락스전의 패배를 보고 지공으로 가는 전략은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CJ나 아프리카도 아니고 스베누가 지공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 허점을 찌르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인다. 게다가 스베누는 팀원들의 전체적인 기량이 하락한 상태.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는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진에어 입장에선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승리는 당연한 셈이다. 오히려 속공조합이나 다른 컨셉픽을 실험해 볼 수도 있고.
스베누 입장에선 락스에게 롤챔스 역대급 관광경기를 당하고 정확히 1주일 만에 하는 경기이다. 몇 번씩이고 강조하는 말이지만 1주일은 팀워크와 개인기량을 끌어올리기에는 턱없이 짧다. 스베누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바로 스베누가 롤챔스에서 따낸 1승이 바로 진에어라는 점. 딱 그것뿐이다. 다만 그 당시 스베누는 컨셉픽들로 무장하여 1승을 따냈는데, 현 스베누는 컨셉픽을 잡고 이기는게 아니라 자폭만 하는지라... 그 지표 딱 하나만 놓고 스베누의 승리를 바라보기에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거기다 각 라이너들을 비교해보면 스베누가 승리할 확률은 더더욱 내려간다. 스베누의 탑솔흉가 소씨가문 구성원들과 돌아온 사파의 거두 트레이스의 실력차이는 자명하다. 미드를 비교하면 사신은 챔피언 폭이 넓다고는 하나, 실상은 숙련도 없는 꼴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쿠잔은 종종 튀어나오는 의아한 포지셔닝을 제외하면 개인 기량 면에서는 준수한 편. 정글은 윙드의 기량이 오락가락한다고는 하지만, 리 신을 제외하면 사람구실도 못하는 플로리스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비벼볼만한 원딜은 파일럿이 앞발키리로 게임을 터트리는가 하면, 펜타킬로 게임을 터트리기도 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 때문에 진에어의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뉴클리어는 콩두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스베누 팬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지만 그 뒤 멘탈이 깨졌는지 "최하위권팀이라도 원딜만은 다르다."는 소리가 나왔던 때와는 다르게 점점 경기력이 안 좋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기량이 나쁘지 않던 시절에 보여준 우수한 생존성을 기반으로 한 캐리력도 사라지고 있다. 적어도 파일럿이 이런 평가를 받는 뉴클리어보다야 낫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 마지막으로 서포터는 웬만하면 1인분은 해주는 체이와 달리 시크릿은 1인분 하면 다행일 정도로 기량이 막장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벌써부터 스베누가 단념할 필요는 없다. 적어도 이길 가능성이 0은 아니다. 일단 진에어의 약점을 살펴보자면, 진에어가 맞한타에서 약한 이유로 지적되는 원딜 파일럿은 1라운드 마지막까지 불안한 폼을 보여주었다. 반면 스베누의 희망은 여전히 같은 포지션인 원딜 뉴클리어다. 안 그래도 원딜의 비중이 높은 시즌 6에서는 무시 못할 변수가 될 지도 모른다. 더불어 다소 기복이 있는 진에어의 밴픽능력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1라운드 첫 게임이었던 롱주전에서 보여주었던 막장 밴픽을 스베누전에서도 다시 보여준다면 스베누가 이길 가능성은 더더욱 올라간다.
2.1. 1세트
다시 보기
밴카드 싸움에서는 플로리스의 리 신을 저격밴한 것 이외에는 별로 특별한 게 없었는데, 뽀삐를 선픽했다가 트런들로 크게 카운터당한 걸 막픽에서 케이틀린-제이스 조합을 뽑으며 부랴부랴 포킹조합으로 복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진에어는 이에 대해 애쉬 막픽으로 대처하고, 결과적으로 진에어 쪽이 훨씬 불안하지만 취약 타이밍을 넘기면 트런들의 리드를 기반으로 한 노림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시간이 진에어의 편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조합 컨셉이 극명하게 갈렸기에 모두의 예상대로 라인스왑 구도가 시작되었는데, 정상 라인전으로 되돌아가자마자 뽀삐가 트런들과 엘리스의 협공에 퍼블을 내 주며 진에어가 조합 컨셉을 십분 발휘하기 시작한다. 거기에 혼자 있던 케이틀린이 10분경 3인 다이브에 추가로 끊기면서 스베누의 조합 컨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을 넣었고, 진에어는 그 기세를 몰아 빠른 시점부터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트런들이 헤르메스를 선템으로 가며 뽀삐가 라인전에서 역으로 우위를 점하고, 사신의 제이스가 쿠잔의 르블랑 상대로 비교적 잘 버텨주면서 성장을 따라간다. 해설진들이 미드 1차 앞에서 언제 모이느냐가 판도를 결정할 거라 예측하던 16분경, 곧바로 스베누가 미드에 모여 하드푸쉬를 넣고 엘리스-알리스타-르블랑 순으로 3명을 끊어내며 오히려 우세를 빼앗아 오는데, 곧바로 탑을 푸쉬하던 중 오히려 브라움과 니달리가 역으로 털리며 2분만에 흐름이 도로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23분경 진에어 측의 미드 2차 앞에서 벌어진 공방전에서 제이스가 애쉬의 궁에 대놓고 맞으면서 순삭, 다시 주도권이 진에어 쪽으로 크게 넘어간다.
이후 해설진들이 열심히 포장해 주긴 했으나 사실상 승부는 진에어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천적인 트런들 앞에 뽀삐는 제대로 된 탱커의 역할을 해 주지 못했고, 뉴클리어와 사신은 계속해서 제대로 된 딜링을 하지 못하며 점점 운영이 위축되었다. 파일럿의 애쉬와 비교해서 확실히 딜을 넣는 것이 부족해 보였고, 특히 사신은 중요한 순간에 곧잘 끊기며 그나마 손에 잡힐 듯했던 반격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 뉴클리어도 애쉬 궁 많이 맞은 것으로는 사신 못지 않았고, 한타 도중 계속 선딜레이가 긴 필트오버 피스메이커를 쓰다가 물리며 카이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베누가 간만에 꽤 좋은 분위기로 중반을 이끌어갔지만, 이런 이유들이 겹치면서 결국 스베누의 패배로 끝났다.
중간에 퍼즈가 걸렸을 때 관중석에 앉아 있는 단군의 모습이 잡혔는데, 위클리 LCK 촬영을 위해 머리에 소형 카메라를 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2.2. 2세트
다시 보기
사신은 미드 노틸러스로 또 한 번 챔프폭을 늘렸다. 그뿐아니라 탑+원딜도 람머스+시비르[3] 라는 마이너한 픽을 가져갔고 정글에서는 그 동안 글로벌 밴으로 보기 힘들었던 킨드레드가 등장했다.
플로리스의 킨드레드가 초반 카정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적의 블루를 먹었으나, 이후 사신의 노틸러스에게 블루를 주는 과정에서 킨드레드가 블루를 '''또''' 먹는 실수를 하고 만다. 해설진들은 이즈리얼 궁이 날라올까봐 먹었을 거라며 포장했지만...
이후 해설진이 언급했던 대로 킨드레드가 초반 싸움에서 얻은 이득 + 나름 활발했던 카운터 정글링으로 배부른 포식자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고, 사신은 지휘관의 깃발 + 즈롯 차원문을 올리는 라인 푸쉬를 중요시하는 푸쉬에 특화된 탱커 아이템 트리를 탔다.[4]
이후 스베누가 잘큰 킨드레드를 이용해 2인 바론을 시도하는 등 스베누에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바론쪽에서 앞라인을 맡아야 할 탱커들이 '''스스로 분열 돼버리는 모습이 나오고''' 뽀삐와 그라가스가 핵심 딜러였던 킨드레드를 환상적으로 마크하며 스베누가 에이스를 당한다. 이때 한타 양상을 보면 알리스타와 람머스가 시비르 궁을 받아 달려나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노리는 대상이 달라 결국 스스로 한타를 각개전투의 양상으로 열어버렸고, 이는 진에어에게 훨씬 유리한 구도였다. 스베누가 한타에서 얼마나 엇박자를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후 한타에서도 뽀삐가 한 명씩 '''꾸준히 멀리 날려버리며''' 딜링 혹은 탱킹이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트런들의 궁극기인 진압으로 람머스와 노틸러스는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녹아 내렸으며''', 킨드레드나 노틸러스가 뒤늦게 합류해서 뭔갈 해보려 하지만 이미 한타는 대패 상황. 게다가 그라가스 궁극기가 양의 안식처 밖으로 스베누의 챔피언들을 보내 버리며 킨드레드를 카운터 치는 모습이 계속 보이면서 사실상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진에어가 바론 트라이를 하며 유리함을 더 유지해나가려 했으나 스베누가 잘 막아내며 일단은 소강 상태로 돌입한다. 그러나 이번엔 스베누가 바론 쪽에서 한타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오더가 갈린 탓인지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진입을 하며 어정쩡하게 들어 가던 스베누가 결국 역으로 물리면서 한타가 시작 되었고, 그라가스와 뽀삐의 킨드레드 마크로 인해 0 : 5 에이스를 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진에어가 그대로 바론까지 먹고 봇, 미드, 탑 순으로 타워를 밀어 버리는 데 성공하고, 이후 진에어가 집으로 가는 것을 잡아내려 한 스베누가 다시 한번 한타를 열었지만 결국 에이스를 내주며 대패하고 게임 끝이 나고야 만다.
2.3. 총평
1, 2세트 모두 스베누는 정말 의아한 포커싱과 포지셔닝을 보여줬다. 1세트에선 탑과 서포터가 상대 원딜을 물어야하는데 엄한 챔피언을 물어댔고 2세트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또 1세트의 경우 한타 오더가 좋지 못했다. 제이스, 니달리가 포킹으로 상대 체력을 깎아놓고 대치전에서 이득을 보고 나서 싸워야하는데 사신의 고질적인 이상한 포지션으로 인한 순삭 때문에 제대로 된 포킹이 전혀 나오지 못했고 제이스가 점화라는 의아한 스펠을 들었는데 제이스가 점화보단 정화를 드는게 더 좋았을거라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많았다.'''김동준: 확실한 건 스베누 한타 오더가 정말 좋지 않네요.'''
2세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미드 노틸러스의 경우 노틸러스는 E가 의외로 높은 깡딜을 지니고 있고 미드 라인에서의 성장력이 좋아서 탱킹력이 좋긴 하나 사실 텔포를 드는 리산드라 상대로는 꺼낼 만한 픽이 아니었다.
해설진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작년 쿠로가 꺼내든 미드 사이온의 경기를 예로 들면 그 당시 상대는 점화든 르블랑이었는데 이런 암살자를 상대로 미드에 탱커가 가게 되면 탱커 자체의 튼튼한 하드웨어 스펙으로 인해 라인에서 킬을 못 따니 암살은 암살대로 힘이 빠지게 되고, 여기에 라인 정리가 힘든 르블랑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더 빨리 찾아오게 된다. 거기에 더해 사이온의 뛰어난 라인 푸쉬력으로 미니언을 밀어붙이면 르블랑이 로밍 플레이를 펼칠 수도 없게 된다는, '''라인전부터 카운터쳐서 발라먹고 들어간다'''는 전략 차원에서 나온 픽이었고 실제로 당시의 現 락스 타이거즈는 승리를 거뒀었다. 그런데 이번 스베누vs진에어 경기에서 미드 노틸러스의 상대는 암살이 아니라 유틸리티와 한타싸움으로 승부를 보는 리산드라였고, 리산드라는 텔포 합류와 얼음갈퀴 길을 이용한 기동력도 좋은 챔피언이다.
거기다 3탱커에 시비르, 킨드레드에게 딜을 기대하는 조합이라고 해도 스베누는 '''탱커카운터 트런들'''을 밴하거나 가져가지도 않고, 킨드레드를 대놓고 뽑음으로서 '''킨드레드 카운터는 맞지만 선픽으로 뽑았다간 망하기 십상인'''[5] 그라가스를 진에어가 아무 부담 없이 뽑을 수 있었다. 가뜩이나 한타도 안되는 팀이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는 그림을 보여 줬으니 당연히 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2경기의 경우 똑같은 한타조합이였지만 진에어는 '들어오는 상대를 카운터치는데 특화되었다'면 반대로 스베누는 '노틸과 람머스가 기습적으로 한타를 걸거나 혹은 그래도 이니시형 궁극기에 좋은 시비르의 궁극기를 통한 돌진형 이니시가 그나마 강한' 조합이였다. 즉 넓은 라인에서 싸워야지 해볼만한 조합인데 '주요' 한타에서 유리한 진형은 커녕 정글이나 좁은 곳 등 자신들의 이점을 살리기 좋지 않은 위치에서 싸웠고 상당한 손해를 보았다.
라인전 기본기, 한타에서의 호흡, 오브젝트 운영[6] 을 넘어 도를 넘은 밴픽은 이 팀의 케미 자체를 흔들어 버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1세트에서도 대치 구도를 만들고 포킹하는 조합을 구성하기 위해 제이스와 니달리를 노골적으로 보여줬지만 맞대치 구도에서 굉장히 강한 트런들과 애쉬를 모조리 내줬다. 2세트에서도 람머스/노틸러스/알리스타를 탱커로 두고 킨드레드와 캐리형 원딜로 앞라인부터 녹이는 조합을 생각했는데, 리산드라와 뽀삐를 그대로 내 주는 바람에 코그모 같은 하드캐리 워커족 원딜은 꺼내들지도 못했으며 트런들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적어도 칼리스타나 코르키는 밴에서 풀어 상대가 먼저 가져가게 한 뒤 원딜을 카운터로 가져가야 옳았는데, 결국 가져갈 원딜이 없어 픽한 시비르는 경기 내내 아무 것도 못했다.
한 마디로 스베누의 2라운드 출발 상황은 '''라인전 못함 + 운영 못함 + 밴픽 못함 + 한타 못함= 핵노답''' 상황이라는 건데, 이렇게까지 무너진 모습을 보고 휴식기간 동안 놀았냐는 극단적인 혹평까지도 나올 정도였다.[7] 상황을 타개할 1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지만, 그 길은 멀기만 하다.
진에어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첨부해두자면, 상대가 스베누라 좀 빛이 바랜 감이 있지만 파일럿이 1인분 이상을 해주며 부활한 것이 팀의 입장에서는 기쁠 것이다. 사실 양 세트 모두 MVP를 차지할 만 했냐면 딱히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달리 받을 사람도 없어서 몰아받았다고 선수 본인도 이야기했다. 그렇다곤 해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확실히 호재. 메타도 파일럿을 향해 웃어준다. 크리에만 효과가 있던 전쟁광의 환희가 생흡으로 바뀌면서 평타 원딜러가 활약할 여지가 생겨서 다소 클래시컬한 타입의 원딜인 파일럿도 웃을 법하다. 새로운 친구 애쉬를 꺼내들어 뉴클리어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긴 것도 희소식. 이제 1픽으로 칼리스타 잡아온다고, 혹은 코르키를 미드 거르고 바텀으로 돌리느라 밴픽에서 손해볼 일도 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구멍이라고 지적되던 부분을 메워왔으므로, 2라운드의 진에어는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3. 47경기 콩두 1 : 2 '''CJ'''
비디디의 데뷔전, 데이드림과 샤이의 복귀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
두 팀의 대결이 불과 1주일 전에 있었고, CJ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CJ 입장에선 역시나 우세가 점쳐진다. 걱정이 태산이던 버블링/스카이 듀오로도 이긴 콩두인데, 2라운드부터 기용 가능한 데이드림, 비디디, 샤이 중 1~2명만 교체해도 CJ 전력이 훨씬 더 강력해 보인다. 즉, 콩두가 1주일 내에 갑자기 각성해서 경기력이 확 올라온다고 해도 CJ로선 쓸 수 있는 카드가 훨씬 많은 셈. 게다가 CJ는 이 경기를 잡을 경우 승률 5할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락스, 롱주, 삼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팀들이 하향평준화를 당한 시점, 재창단이나 다름없는 약해진 전력으로 포스트 시즌을 나갈 수 있는 두번은 없을 좋은 기회임으로 이번 경기를 CJ 입장에선 무조건 깔끔하게 잡고 가고 싶을 것이다.
반대로 콩두 입장에서는 약점으로 지목받는 탑솔 두 명과 2라운드도 함께해야 하기에, 무엇보다 채우철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해보인다. 또한 아무리 CJ가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라고 해도, 콩두 입장에선 어쨌든 간에 하위권인 CJ와의 경기가 상위권 팀들과의 매치보다 훨씬 더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것도 사실이다. 1라운드 성적 1승 8패를 감안하면 콩두는 이번시즌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물건너 갔고, 강등권 탈출을 위해 달려가야하는데 CJ에게 또다시 승리를 헌납한다면 승강전은 거의 확정이나 다름 없어진다.
3.1. 1세트
다시 보기
많은 CJ 팬들의 염원대로 Bdd가 출전했고, 상대가 상대인 탓인지 버블링의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었다. 콩두는 이를 의식한 듯 밴카드 중 2장을 제드-르블랑으로 Bdd 견제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에 바루스와 모르가나를 픽하며 대치구도에 힘을 바짝 실었다. CJ는 이에 대항해 기존에 승률이 좋았던 챔피언 위주로 챙겨간 느낌. 또 콩두는 지난 경기 운타라에게 가루가 되었던 로치를 빼고 히포를 다시 기용했고, 히포가 못 다루지만 운타라는 잘 다루는 뽀삐를 밴하며 운타라의 캐리력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퍼블은 시작하자마자 크레이머가 가져간다. 정글에서 작몹 2개를 먹고 2레벨 타이밍을 일찍 가져갔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킬각을 만들어낸 것. 6.4 들어서 솔랭에서도 가끔 볼 수 있게 된 원딜러 작몹 2개 밀어주기가 대회에서도 충분히 통용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기에 이는 의미가 컸다. 이후 7분 20초경 미드 4인 다이빙을 통해 바루스를 잡아내고, 20초 후 니달리와 모르가나가 들어왔을 때 속박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알리스타의 러쉬를 통해 니달리를 추가로 끊는 등 초반부터 스노볼링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10분 35초경 피오라가 정비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탐 켄치를 솔킬로 끊어내며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져, 모였을 때 대치 구도에서 강력한 콩두의 조합이 모이기 전 라인전 단계어서부터 주저앉기 시작하며 큰 의미가 없어진다.
그나마 11분 30초경부터 벌어진 교전에서 간신히 1:1 교환을 이뤄냈고, 14분 30초경 니달리의 도움으로 탐 켄치가 피오라를 끊어내 숨통을 텄으며, 중간에 코르키가 추가로 죽긴 했지만 19분경 벌어진 대규모 합류전에서 알리스타만을 끊어내고 전원 생존해 바텀라인 우위를 잡는 등 조금씩 만회를 했으나, 콩두가 니달리를 탑에 보내 타워 컨트롤을 시전하는 사이 알리스타가 봇에 깊게 들어가 토스콤보를 선보이며 강제 합류전을 개시, 3킬을 쓸어담아 좁혀졌던 차이를 다시 키워놓는다. 이 과정에서 피오라가 대놓고 봇으로 텔포를 탔는데, 탐 켄치가 한 발짝 늦게 반응해 텔포갱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콩두가 침착하게 타워 우위와 드래곤 우위를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운영을 시작하는데, CJ측 미드 2차에서 벌어진 대치구도에서 큰 이득을 챙김과 동시에 탐 켄치가 피오라를 다시 솔킬내며 글로벌골드 100 차이로 역전에 성공한다. 해설진들의 평가는 이제 어느 한 쪽이 실수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주저앉아 게임이 그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경고로 바뀌었다. 31분경부터 벌어진 드래곤 대치구도에서도 비록 드래곤을 빼앗기긴 했으나 알리스타의 HP를 다 빼내고 미드 2차를 밀어 점점 게임의 균형이 콩두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런데 콩두가 바론버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CJ가 대놓고 들어가서 니달리와 탐 켄치를 끊어냈고, 50초의 공백기를 통해 미드 2차까지 한꺼번에 밀어내 다시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린다. 그리고 계속 스플릿으로 밀어내며 바론 시간을 소모시켰는데, 이후로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하다가 45분경 바론에 46분경 드래곤까지 콩두가 다 먹으면서 콩두가 확실하게 역전에 성공한다. 거기에 탑 2차를 밀고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데다 3킬을 더 가져가며 49분 1초에 세트승을 확정짓는다. 콩두 입장에서는 밴픽에서도 이기고 본게임에서도 킬스코어만 빼고 모든 지표에서 CJ를 제압한 괜찮은 세트였고, 반면 CJ 입장에서는 에이스 노릇을 해왔던 매드라이프부터 한타 시작 전부터 포킹을 맞고 궁을 빼는 등 계속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다 결국 압도적인 킬스코어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당한 아쉬운 세트였다[8] .
콩두 측에선, 히포의 탐켄치가 큰 역할을 수행해냈다. 운타라를 상대로 솔킬을 당했지만, 이후 중반부에 역으로 복수를 성공했고, 앞라인에서 버텨주면서, 물린 아군은 뒤쪽으로 빼주는 등 콩두측 포킹 챔피언들을 제대로 보좌해 주었다. 결과적으로는 뽀삐 밴이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운타라의 경우 뽀삐와 피오라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고 CJ의 이번 세트 조합도 뽀삐 밴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무난하게 픽했을 조합이었다. 피오라를 맞상대로 탐 켄치를 잘 다루는 히포에게 부담을 덜어줬고, 여기에 CC기를 막아줄 수 있는 모르가나를 픽하면서 CJ가 이니시에이팅을 걸어줄 수단이 엘리스의 고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치 구도에서 막강함을 발휘하도록 판이 만들어졌다.
CJ 입장에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 2세트의 포킹 조합에 대한 대비 미흡을 또 드러내는 세트가 되었다. 전라운드에서 계속 수세에 몰렸던 것과는 달리 중반까지는 CJ가 우위를 점했으나 오히려 콩두의 포킹 조합은 더욱 매끄러워진데 반해 하드이니시에이팅 챔프가 없는 CJ는 알리스타의 점멸이나 꺾을 수 없는 의지가 빠지면 이즈리얼의 포킹 밖에 할게 없는 조합으로 퇴화. 피오라의 텔레포트나 점멸을 이용해 알리스타가 무리하게 파고들어 교전을 유도해도 모르가나와 탐 켄치에 의해 허무하리만치 쉽사리 파훼되어, 중반 운영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교전에서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콩두의 지원을 받는 이제동을 비롯해 콩두 소속이거나 매니지먼트를 받는 다른 종목 프로게이머들이 참관을 온 것[9] 이 잠깐 보였는데, 아마도 콩두 선수들 응원차 온 듯. 그리고 경기 중 콩두가 첫 드래곤을 먹으며 첫 드래곤 승률 표가 나왔는데, '''22.2%'''가 나오며 좌중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참고로 이 1세트 경기는 3월 '''2'''일 '''2'''R '''2'''경기.
3.2. 2세트
다시 보기
CJ는 니달리와 바루스를 바로 커트하며 1세트에서 위협적이었던 챔피언들을 가감없이 걷어찼고, 콩두는 이에 맞서 원딜타입 OP들을 둘 걸러냈다. 그리고 CJ는 아지르까지 가져오며 역으로 대치 구도에 힘을 실었고, 콩두는 막픽 원딜을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10] 궁 사거리 축소로 인해 힘이 꺾였다고 평가받는 루시안을 꺼내든다.
퍼블은 콩두 쪽에서 매드라이프의 바드를 끊으며 시작. 이즈리얼이 아래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틈을 타서 혼자 강으로 떨어져 나온 바드를 루시안이 따내면서 1세트와 달리 콩두 쪽이 기분 좋게 시작한다. CJ는 이를 극복해보고자 버블링이 몰래 혼자서 드래곤을 사냥하는 모 아니면 도 전술을 시도하나 바로 근처에 있던 엘리스에게 들켜 점멸만 빼고 용도 뺏긴다.[11] 게다가 버블링은 이후 미드 근처에서 엘리스에게 또 한번 들키며 끊기지만, 이 때는 아지르와 봇듀오의 백업으로 도리어 리산드라를 잡아내며 정글 - 미드 교환으로 약간의 이득을 본다. 그러나 콩두가 영리한 운영으로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내며 CJ가 봤던 이득을 무위로 돌리고[12] 도리어 더 큰 이득을 가져온다.
20분경 CJ측 레드 부쉬 근처에서 5:5 교전이 일어난다. 운타라의 뽀삐가 선이니시를 걸며 싸움이 사작되는 듯 하였으나, 투텔을 이용하여 사방에서 둘러싼 콩두가 큰 이득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때 크레이머가 끊기기 직전 버블링이 궁으로 체력이 한 틱밖에 안 남은 크레이머를 아슬아슬하게 살리고, 장렬히 산화한다. 그리고 버블링을 끊고 다 쓸어버릴 분위기였던 콩두 4명을 상대로 비디디가 '''혼자''' 진입하여 궁으로 밀어버린 뒤 피가 2/3 넘게 남았던 루시안을 난데없이 도륙하고 점멸로 빠져나오는 슈퍼플레이로 콩두는 정글-원딜 교환으로 손해를 보았다 .
CJ가 정글-서폿을 내주고 상대를 골고루 잡아내며 킬교환에선 이득을 보나 싶었지만 미드를 제외하고 cs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었으며 콩두의 신인팀 답지않은 스마트한 운영으로 자신들은 1차도 내주지 않은채 상대 포탑을 하나하나 침착하게 철거해 나가면서 꾸준히 이득을 보고 있었다. CJ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은 바론 한타에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콩두가 먼저 바론을 치고 CJ가 이를 막으러 오자 엣지가 뒷텔을 타며 큰 그림을 노렸는데, 도착한 순간 아지르와 바드의 연계에 찢어져버렸다. 이후 추적하는 CJ에게 히포의 노틸러스마저 끊기며 CJ가 바론에 이어 용까지 차지하며 차이를 벌린다. 이후 버블링이 봇에서 끊기지만 궁으로 최대한 시간을 끄는 와중 CJ는 탑과 미드에 고속도로를 개통해버렸고, 이후에는 벌어지는 한타마다 CJ가 승리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35분 경에는 운타라가 옆에서 텔을 탄 후 멀리서 부터 뛰어와 점멸로 루시안의 뒤를 잡은 뒤 밀치기-궁 연계로 루시안을 끊어내고 그대로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린다.
최후의 바론에서 CJ가 바론을 버스팅하며 콩두가 이를 덮치지만, 강타 싸움에서 버블링이 승리하고[13] 콩두의 남은 챔피언은 운타라와 크레이머에 모조리 쓸려나갔다.
비디디는 1경기 때의 수동적인 픽에 한이 맺힌 듯 아지르로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으며, 먼저 돌격해서 궁으로 거는 이니시와 앞 라인이 버티는 와중 뒤에서 딜을 넣는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며 데뷔 경기에 MVP를 수상했다. 비디디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선 버블링이 돋보였는데, 몰래 용을 시도하다 점멸만 빠지고 상대에게 리쉬해주는 결과를 내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칼같은 양의 안식처 타이밍으로 자기건 팀이건 죄다 살리는가 하면 한타에서 꾸준히 살아남으며 딜을 넣고, 강타 싸움까지 승리하며 1라운드의 그 버블링이 맞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여담으로, 관전 버그로 인해 이즈리얼이 얼어붙은 건틀렛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창에는 보이지 않아 해설진들이 가볍게 템트리가 묘하다며 잠깐 짚고 넘어갔었는데, 나중에야 이즈리얼 Q에 역장이 묻어나오고 스킬을 쓸때마다 핑크와드의 쿨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신기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는 일반 관전시에도 종종 벌어지는 현상으로, 라이브채팅에서는 이즈리얼 6.4 신메타 핑크건틀릿이라며 각종 개드립이 쏟아졌다.
3.3. 3세트
다시 보기
갱플랭크를 가지고 눈치싸움을 계속 하던 가운데 히포가 먼저 과감하게 갱플랭크를 꺼내들었고 뽀삐가 밴 되어버린 상태에서 살짝 저울질을 하던 운타라는 피오라를 꺼내들었다.
CJ는 크레이머의 이즈리얼을 콩두는 히포의 갱플랭크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라인을 당기지 않고 밀어넣으려는 운타라, 크레이머에 비해 히포, 쏠은 무자비할 정도로 라인을 당겨 갱플랭크와 피오라의 격차는 갈수록 크게 벌어졌고 격차가 나있던 크레이머의 이즈리얼과 쏠의 코르키는 금방 격차를 좁혀버렸다. 콩두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과하게 라인을 얼리자 CJ는 뭉쳐서 미드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콩두는 어쩔 수 없이 쏠을 호출하며 미드 수성을 나서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되는 가운데 히포는 잔인하리만치 얼린 라인을 풀지않아서 피오라가 할거 없이 떠돌아다니게 만들었다.
킬을 줏어먹고도 cs 격차로 인해 성장 차이가 벌어진 피오라는 스플릿 주도권은 커녕 갱플랭크를 1:1 마크조차 못할 지경이 되어버렸고 때문에 갱플랭크는 견제도 받지않고 계속 편하게 크고 있었다. CJ에겐 답답한 콩두에게는 나쁠거 없는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가운데 4번째 용이 젠되고 용 앞 한타에서 갱플랭크가 용을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콩두의 브라움, 갱플랭크가 잡히면서 CJ가 킬스코어를 앞서나간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용타임. 콩두는 4용을 잡기 위해, CJ는 용스택을 끊기 위해 집결하면서 오래동안 이어진 소강상태를 뚫고 한타가 벌어진다. 오리아나의 궁대박이 터지고 크러쉬의 렉사이가 끊기면서 킬과 용을 한꺼번에 CJ가 챙겨가며 용한타에서 연이어 CJ가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린다.
팀전체적인 격차는 벌어졌어도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린 피오라는 도저히 갱플을 막아낼 수 없었고 CJ는 그를 감안하여 갱플랭크가 바텀을 푸쉬하자 바론압박을 하며 강제로 갱플랭크를 불러들이려한다. 그러나 해설진의 말마따나 CJ는 바론을 잘잡는 조합은 아니었고 콩두는 그를 감안하여 CJ가 뻥카를 치는것이니 계속 갱플랭크를 바텀에 두자라고 판단한다. 콩두의 배짱플레이에 분노한 CJ는 진심으로 바론을 치고 결국 콩두가 눈앞에서 멀뚱히 보고 있는데 바론을 먹어버리는 성과를 얻는다. 갱플랭크가 부랴부랴 텔을 타고 달려왔으나 이미 큰피해 없이 바론을 먹어버린 CJ가 오리아나의 3인궁과 함께 상대 챔피언들을 집어삼켜버리고 큰 이득을 얻는다.
바론을 등에 업고 2차타워를 공략해가던 CJ는 또 건수가 없나 싶어 돌아다니다 블루를 먹던 룰루를 정확한 CC연계로 커트해내고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린다. 쌓아둔 격차로 인해 오브젝트도 무난히 CJ가 챙겨가고 콩두는 불리한 팀이 할 수 있는 선택 중 가장 편리한 우주방어를 시전한다. 유리하긴한데 어딘가를 뚫어낼 수가 없으니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글골이 쌓여갈수록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 CJ는 바론 낚시를 시도하며 우주방어를 강제로 해체하려든다. 그러나 콩두는 바론쪽에 힘을 주는 CJ를 비웃듯이 되려 4용을 공짜로 챙겨버리고 안그래도 답답한 CJ는 답답함에 조급함까지 겪게되어 바론쪽에 과한 압박을 한다. 그러나 콩두는 격차도 줄었고 4용도 챙겼겠다 급할게 없는 상황. 용젠만 바라보며 CJ를 약올리듯 바론앞에서 여유로운 무빙을 보인다.
그러다 용이 젠되자 급선회하여 5용을 챙기러 뛰고, 동선이 꼬이는 바람에 5용을 막을 수 없겠다 판단한 CJ는 바론을 먹으며 꼬챔스 '''2번째''' 바론 vs 5용 매치가 선사된다. 운영에 좋은 바론과 전투에 좋은 5용의 승부에 해설진은 콩두의 우세를 점쳤으나 바텀에 내려오는 빅웨이브를 CJ가 날카롭게 캐치하여 기세를 타고 바텀 억제기를 밀어버린다. 미니언이 너무 많아 싸움에 불리할것이라 판단한 콩두는 상대가 미드 억제기를 밀러 올라가며 딜러들과 엘리스, 알리스타가 떨어진 상황을 놓쳐버렸고, 이즈리얼이 코르키 포킹에 맞고 체력이 반밖에 남지 않아 CJ가 미드억제기를 밀다 퇴각하는 상황에서 갱플랭크 궁을 뿌리면서 억지 이니시를 걸었으나 콩두의 챔피언들이 미니언을 정리하다 급하게 올라오느라 진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서 앞선에 있던 코르키와 브라움이 충격파에 휩쓸리고, 코르키가 룰루 궁을 받으며 도주하는 사이 결국 렉사이와 브라움만 잡히고 만다. 갱플랭크 궁극기도 빠지고 3:5 상황이 되자 CJ는 바로 진격을 선택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57분간의 장기전 혈투가 다소 허무하게 결판이 나고 만다.
콩두는 피오라를 말리는 법을 확실하게 선보이고 드래곤 스택도 쌓으며 장기전을 바라보았으나, CJ의 과감성을 저평가한 안일함과 제아무리 5용 상태라지만 진형도 구축하지 못한 채로 싸움을 건 조급함이 게임을 망쳐버리게 되었다.
여담으로 직관을 온 스페이스가 화면에 잡혔다.
3.4. 총평
이전 경기인 진에어vs스베누와 달리 콩두나 CJ나 전부 휴식 뒤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양질의 게임들을 쏟아냈다. 특히 버블링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1경기와 3경기에서는 준수한 고치 명중률을, 2경기에서는 킨드레드를 픽하면서 자신이 캐리형 정글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경기였다. 경기 내용을 봐도 지난 1라운드에서는 2세트에 피딩하고 1, 3세트에 겨우 1인분을 하는 등 크러쉬에 오히려 밀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번 리턴매치에는 확실하게 크러쉬와 대등하거나 그보다 우월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미드가 정글을 각성시키고 경험이 정글을 각성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핫한 신인, 비디디는 자신이 왜 핫한 신인인지를 2, 3경기 MVP를 꿰차며 '''데뷔한 경기에서 단독 인터뷰 자리를 얻어낸 것'''으로 증명했다. 특히, 비디디는 페이커처럼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비디디를 막기 위해 제드, 르블랑 등 암살 챔피언들을 봉인한 콩두에게 아지르와 오리아나라는 시대에 뒤쳐진 것 같은 픽을 고르면서도 2경기 아지르로는 리산드라를 찍어 눌러서 성장을 억제하고, 3경기 오리아나로는 환상적인 충격파로 왜 모든 팀들이 경계한 신인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또한 1라운드의 에이스였던 크레이머 역시 3경기 내내 이즈리얼을 픽하고 단 한번의 데스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이 왜 '씨체원'이라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결과적으로 이제 CJ를 상대하는 상대 팀들은 종전까지 견제해 왔던 알리스타/바드 등의 서포터 픽뿐 아니라 비디디를 견제할 암살형 챔피언, 운타라가 잡으면 날아다니는 뽀삐 등 견제해야 할 챔피언들의 숫자가 많아졌고 이는 CJ가 밴픽 싸움에서 웃을 여지를 넓힌 괄목한 성과이다.
김동준 해설이 말한 것처럼, 이제 팀들의 상향평준화가 운영에까지 적용된 것처럼 콩두 또한 세련된 라인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히포는 그 동안 탱키한 스타일의 챔피언을 다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비록 지기는 했어도 수준급의 갱플랭크 운영을 보였으며, 자신이 왜 탐 켄치 장인이라 불리는지 1경기 컨셉픽의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보여줬다. 7주차의 '잡몹'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도, 단 1주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엄청나게 성장해버린 8주차의 콩두는 그야말로 '2라운드 중간보스'에 걸맞는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장시간, 3전제까지 갔던 경기였지만 위에 쓴 것처럼 7위와 9위 팀의 경기가 아닌, 마치 과거 두 팀의 황금기에 있었던 '''롤 클라시코'''를 보는 듯한 한 판 승부였다. 다만 콩두는 뛰어난 개인기량에 구색을 맞춘 운영을 선보였지만 한타에서는 팀원 전원이 번갈아 물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왜 그렇게 콩두가 포킹조합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었던 3전제이기도 했다. 특히 미드의 엣지는 바루스를 밴당하자 신인 비디디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원딜러 쏠도 1세트 맞라인 킬을 주고 2, 3세트 내내 한타 조합 탓도 있지만 딜을 잘 넣지 못하고 잘려죽는 등 오히려 믿었던 딜러라인이 다소 팀의 뒤통수를 때렸다.
CJ 입장에서도 정상적인 상황에서 맞붙는 상황에서는 뛰어난 교전 및 생존 능력을 토대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1세트에서 전라운드에서 당했던 그대로 접근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 맞는 경기를 재현하게 되었고, 객관적인 전력으로 몇 안되는 우위를 점하는 콩두에게 마저도 3세트를 포함해서 용, 바론, 타워를 어렵게 먹고 쉽게 내주는 등 밴픽과 운영의 미숙함은 여전히 개선해야될 숙제로 남았다.
4. 48경기 삼성 0 : 2 '''kt'''
똑같은 6승 3패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두 팀의 대결.
우선 삼성의 경우 3강과의 3연전 전후로 롱주, 진에어를 모두 잡아내면서 중위권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란 예측은 당초부터 있었지만 의외로 SKT가 나가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삼성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스베누전을 완승을 거두고 앰비션이 인터뷰에서 얘기했듯 [14] 2라운드는 1라운드에 졌던 팀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텐데, 현재 썸데이와 플라이의 폼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kt는 기세를 탄 삼성 입장에서 충분히 할 만하다. 삼성의 핵심은 미드 라인인데, 크라운은 현재 만나는 미드 마다 솔킬을 밥먹듯이 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크라운은 플라이가 싫어하는 암살자 챔피언도 잘 다루는 만큼 삼성 입장에선 미드만 꽉 잡는다면야 승리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kt가 운영이 아무리 좋다곤 하나 삼성도 스베누전만 빼면 1라운드에 후반 운영으로 먹고살아왔던 팀이다. 미드 못지않게 중요한 곳은, 바로 탑이다. 삼성은 크라운이 많은 주목을 받고, 실제로도 주목받을만한 활약을 계속 보여주곤 있지만, 은근히 큐베 또한 승리의 중요한 한 축이다.[15] 1라운드에선 썸데이에게 큐베가 부족한 점을 드러낸 끝에, 1세트는 압살, 2세트는 양측에서 교대로 실수가 나오다가,엠비션이 미드에서 걸리지 않았어야 하는 교전이 걸려 버리며 허무하게 패배를 당했다. 현재까지 보여준 삼성의 승리 공식 으로나, 큐베 본인의 평가를 한단계 올리기 위해선, 침체기에 빠져있는 썸데이를 어떻게 상대하느냐 또한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그리고 이렇게 탑/미드가 핫플레이스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양 팀의 정글러 들에게도 중요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양 팀의 정글러가 어디에 더 힘을 쏟을지, 얼마나 유효한 영향력을 라이너에게 행사하는지[16] 또한 관전포인트이다.
즉 경우에 따라선, 탑/미드가 아닌 전 지역이 전쟁터가 될 가능성 또한 충분히 열려 있다.
kt는 삼성과의 다음 경기가 진에어, 롱주전인데 진에어에게는 1라운드에 완패를 당했고 롱주 상대로는 진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한 매치업이다. 따라서 삼성전은 절대 지면 안된다. 그러나 현재 썸데이/플라이의 기량이 1라운드 당시에 비해 떨어져 있는상태라 전과 같은 압승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kt는 라인전 단계에서 터지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만, 일단 우위를 잡으면 승기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은 증명되었다. 탑/미드가 반반만 갈 수 있다면 우위라고 평가 받는 봇라인전과 정글싸움을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4.1. 1세트
다시 보기[17]
밴픽단계에서부터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졌고, 코치진들의 이러한 기세를 이어받아 시작부터 끝까지 양 팀이 엄청난 교전을 만들며 게임이 진행되었다. 슈퍼 플레이부터 슈퍼 세이브로 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50분이 넘는 경기였지만 시간 가는줄 몰랐다는 말도 있었다. 캐리형 정글러를 뽑은 두명의 정글러는 압박, 카정, 교전등 여러가지를 시도했지만 당하는 쪽의 적절한 대처로 킬은 교전 수 만큼 나오지는 않았다.[18]
그렇게 후반에 돌입해 풀템전에 한방 싸움만 남아있는 찰나, 레이스의 트런들이 물리면서 점멸을 사용했고, 그 다음에 또 물리면서 삼성 선수들의 HP관리가 꼬여버린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KT가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 다음 바론 앞에서 열린 한타에서 승리하고 곧바로 삼성의 본진을 털어버리면서 승리한다.
4.2. 2세트
다시 보기
케이틀린이 성가셨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바루스 대신 케이틀린을 밴했고, kt가 냉큼 챙겨간다. 그리고 밴픽이 완료되고 보니 kt는 바루스-진 2속박 조합을 막판에 바루스-루시안으로 바꾸며 비교적 안정적인 조합 컨셉을 완성한 반면, 삼성 입장에서는 라인 클리어가 가능한 챔피언이 르블랑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 뭔가 애매한 조합이 완성되었다. 해설진들의 평가에 의하면 1세트와 마찬가지로 kt가 무난하게 대처할 시 오히려 더욱 쉽게 승리를 거머쥘 거라는 분석이 나왔고, 유일한 희망인 르블랑조차 아무 것도 못 하고 망할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런 해설진들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둘 다 라인스왑을 해서 탑봇이 바뀌었는데 그 와중에 삼성의 판단 미스로 극초반부터 봇라인이 큰 수세에 몰렸고, 탑과 봇에서 동시에 열린 교전의 경우 탑라인에서 정글러 1:1 교환이 나온 반면 바텀에서의 탑솔러 1:1 대결에서 노틸러스 솔킬이 나오며 또 다시 kt가 초반 우위를 점한다. 이후 6분경 벌어진 니달리와 노틸러스의 바텀 다이빙 딜갱킹에서 뽀삐가 아슬아슬하게 죽고 니달리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게 되는데, 그 결과 미니언 빅웨이브를 전부 다 날려먹음은 물론이고 집에 가지 않은 니달리가 곧바로 미드에서 딜갱킹을 재차 성공시켜 바루스에게 킬을 떠먹여준 바람에 극초반부터 급격하게 kt 쪽으로 게임이 기울어진다.
그렇게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니달리와 바루스를 필두로 한 포킹 연타에 르블랑이 괜히 라인 클리어를 한답시고 들어갔다가 허무하게 쪼개지는 광경이 계속 나왔고, 반대로 니달리는 모든 라인이 유리하니 정글부터 라인까지 쓸어담으면서 게임 내 최고레벨을 달성했다. 삼성은 그렇게 한 번 내 준 주도권을 게임 끝날 때까지 되찾아오지 못했고, 25분경 탑 3차 근처에서 벌어진 지속교전에서 이즈리얼이 피해를 최소화시키며 방어에 성공하나 싶더니 엘리스가 무리한 추격을 벌이다 니달리의 지원에 도로 박살나 이마저도 금세 무효화된다. 결국 30분 12초에 레드 넥서스가 무너져 내리며 kt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얻어간다.
4.3. 총평
삼성 입장에선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다. 2015년부터 이어지는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에 마침 크라운/큐베의 폼이 올라왔기에 좋은 기회로 여겨졌는데, 결과는 또다시 1세트 분전 끝에 패배, 2세트 학살이었다. 1세트 자체는 조합상의 아쉬운 점이 마지막에 발목을 잡았으나, 플레이 자체는 준수했었고 상대하는 KT 역시 대처가 뛰어났기에 넘어간다 쳐도, 2세트는 그야말로 바텀을 제외한 모든라인이 당해버렸다.
앰비션은 1세트에선 킨드레드를 꺼내들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에선 엘리스로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캐리 라인으로 평가받는 크라운과 큐베 또한 불리한 상황을 뒤엎기 위해 무리하다 사망하면서 역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는데 기여했다. 거기에 삼성이 성공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면, 유력한 경쟁상대중 하나가 kt인데 , 또 다시 좋지 않은 기억만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시즌 초반 이후 삼성의 침묵하던 원딜 라인이 1,2세트 모두 선전해주었다 정도이나 이것도 1세트에서 케이틀린에게 고생하다가 결국 밴하고 시작한 2세트 픽밴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19]
KT 입장에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를 이어나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탑 /미드가 다소 주춤한 시기부터 정글과 원딜러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주며 승리 혹은 패배를 했는데, 오늘 경기 또한 스코어와 애로우가 경기 흐름을 이끌어 나가며 여기에 플라이가 가세한 흐름이었다. 애로우는 1세트에선 덫선마 케이틀린의 악랄함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2세트에선 게임이 터지자 변수 차단차원에서 안전한 포지션위주로 플레이하며 변수를 없앴다.
1라운드 마무리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썸데이가 이번 경기 2세트에서 리그에서든 솔랭에서든 결코 약한 축에는 속하지 않는 큐베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고 거기서 게임을 굴려 승리했다는 건 KT에게 있어서도 반가운 소식. 아무리 폼이 떨어졌다 한들 MVP 포인트가 증명하는 캐리형 탑솔러인 썸데이가 다시 폼을 되찾는다는 건 KT에게 상당한 호재. 이런 썸데이의 속성은 다소 달려드는 적을 받아치는 타입의 플라이와 상성이 딱 맞아떨어진다. 이로써 KT는 칼과 방패 모두를 단단하게 갖춘 셈이 된다.
그리고 스코어는 1,2세트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2세트에선 정글부터 시작해서 순차적으로 각 라인에 영향을 끼치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고, 쿼드라 킬까지 달성했다. 그래도, 이날 KT 팀에게 있어 가장 긍정적인 성과는 미드라이너 플라이의 활약이다. 당초 경기전 예상에선, 크라운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 였으나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1세트는 럭스를 잡아 질리언을 잘 압박했고 속박 활용이 좋았으면서 한타에선 상대가 리산드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물리지 않고 딜을 꽂아넣는 활약을, 2세트에선 바루스로 르블랑에게 라인전 단계에선 높은 스킬 적중률과 라인전 종료 후 대치 상태의 교전등에선 아군에게 들어올 수밖에 없는 르블랑에게 적시에 사용하는 궁 활용으로 KT의 압승에 큰 기여를 했다. 2014년에도 아리나 제드, 르블랑 등을 고른 다데나 페이커를 상대로 니달리나 직스, 제라스등을 이용해 솔킬을 자주 내던 플라이에게 6.4 버전의 암살자 메타는 오히려 반가운 메타일지도 모른다.
5. 49경기 '''ROX''' 2 : 0 롱주
락스는 일단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급 관광경기를 2번이나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게다가 이미 1라운드 전승 중이기 때문에 데이터 상으로 락스의 열세를 찾을 수는 없는 상황. 게다가 지난 스프링에 IEM을 나갔다가 4강 탈락 이후 경기력이 급하락했던 점을 복기해보면 이번 시즌에는 국제대회에서 불의의 일격을 먹을 수도 없다. 대신에 16스프링 우승을 향해서 달려나가는 락스 타이거즈이니 만큼, 2라운드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롱주는 SKT를 2:0으로 잡아낼때까지만 해도 2위에 랭크되는 줄 알았으나, kt에게 1세트를 압도적으로 관광시켜놓고도 2, 3세트를 역으로 패배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5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1라운드 락스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관광패배를 당했다는 점. 당시에는 플레임-체이서-코코 조합으로 상대했는데, 엑스페션-크래쉬-프로즌 조합은 kt전에서도 보여줬듯이 게임만 재밌게 하고 결국 패했다. 퓨리의 기용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퓨리가 들어온다고 락스가 봇라인부터 터져나갈 정도로 봇듀오가 약한 팀도 아니기 때문에, 락스를 잡으려면 여러모로 전라인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KT전 패배가 약이될수도 있다. 한정적이지만 KT가 "라인전 주도권 챔피언 + 방어적인 시야장악을 통한 빠른 합류" 를 통해 2016년식 캐리형정글 메타에도 파훼법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
분명 롱주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은 문제가 없기에 KT전과 같은 라인주도권 없는 원맨캐리조합 / 셀프카운터 밴픽같은것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비벼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수있는 몇 안되는 팀이다.
5.1. 1세트
다시 보기
락스의 봇듀오가 롱주의 레드 버프 쪽에 있다가 라인에 합류했는데, 와드로 위치를 알고 매복해있던 롱주의 봇듀오와 싸움이 붙고 여기서 이즈리얼이 더블킬을 챙긴다. 그러나 이후 롱주의 봇듀오가 아이템부터 산 게 아니라 라인으로 간 걸 락스의 봇듀오가 놓치지 않고 시비르의 라인푸쉬력을 활용해 라인을 밀어붙이면서 이즈리얼이 집을 갈 틈을 주지 않았고, 그 결과 첫 웨이브에 더블킬을 먹은 이즈리얼이 9분경에 CS를 20개나 손해보고 귀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락스가 초반 더블킬의 스노우볼을 철저히 봉쇄했다. 다만그 사이 미드의 리산드라가 코르키에게 라인전 딜교환이 밀리면서 미드의 주도권은 롱주쪽으로 넘어갔다
대신 피넛과 스멥은 철저하게 피오라 말리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결과 피오라가 말리면서 스멥의 뽀삐가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시작하자마자 2킬을 먹었던 롱주의 바텀듀오가 역으로 락스의 바텀듀오에게 2킬을 헌납하면서 킬과 CS 양쪽 모두에서 밀리게 된다.
이 시점에서 락스가 리산드라의 이니시 이후 정글과 함께 코르키를 잡아내려 했으나, 오히려 코르키의 분전+ 아군의 빠른 합류로 전투가 길어지게 된다. 롱주 바텀듀오를 잡아낸 락스의 바텀듀오까지 합류했으나 끝까지 코르키가 살아남고 킬을 쓸어담았다. 그 결과 코르키가 5/0/1의 스코어를 기록하게 됐으며. 안 그래도 고전하던 리산드라가 라인전에서 고통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락스가 스멥이 매복해서 체이서를 끊는 것을 시작으로, 미드 타워에 압박을 넣고 뽀삐가 스플릿으로 돌면서 운영적으로 롱주를 흔들다가, 마침내 장기인 이니시에이팅을 열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바론 근처 한타에서 퓨리의 이즈리얼이 비명횡사하며 전투가 시작됐지만, 코코의 코르키가 다시 2킬을 하며 스노우볼을 저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망한 피오라, 처음에 2킬 먹었으나 그 돈으로 스노우볼을 못 굴려서 성장시간을 단축시키지 못한 이즈리얼을 데리고는 한계가 있었고 락스가 뽀삐와 리산드라의 순간이동으로 롱주를 쥐고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롱주가 나름 잘 버티며 경기의 흐름이 미묘해지는듯 했으나, 결국 락스가 절묘한 이니시와 폭발적인 한타를 과시하며 롱주의 주요 챔프들을 잡아내고 경기를 가져갔다.
5.2. 2세트
다시 보기
블루 진영인 롱주 측에서 끝까지 미드를 숨기다가 판테온을 꺼내들었다. 판테온은 북미와 유럽 LCS에서 몇 차례 모습을 드러낸 적도 있고 솔로랭크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중인 챔프이긴 하나[20] 시비르와 같이 발이 빠른 챔프들을 락스가 이미 가져간 상황이였고, 락스가 미드 챔프를 확정짓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판테온을 픽하는 건 무리수가 아니었냐는 평.
초반 합류전에서 게임이 터졌다. 퓨리가 탑 라인에서 라인을 프리징하면서 성장할 시간을 버는 동안 4:5 난전이 벌어졌는데, 초반에는 롱주가 유리한 구도였으나 루시안이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락스는 다섯 명이 모두 합류하면서 구도가 락스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노틸러스가 죽고 다시 순간이동으로 합류를 하는 등 싸움이 장기전으로 향하면서 싸움의 구도가 더욱 락스에게 유리한 구도로 흘렀고, 결국 킬스코어 5:1로 락스가 압도적인 이득을 챙기며 초반 교전에서 게임을 터트리다시피 했다.
이후에는 판테온이 궁극기로 이득을 볼 각을 전혀 주지 않는 가운데[21] 락스가 게임을 짓밟으며 압승을 가져갔다. 소위 빵통기한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22] 장단점이 극명한 판테온은 0/6/0으로 완전히 망해버렸고, 쿠로는 빅토르가 판테온에게 라인전에서 카운터를 맞는다는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에서 암흑의 인장을 사고 3코어로 메자이를 사며 스택을 쭉쭉 쌓아가는 등 굉장히 여유롭게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참고로 이즈리얼의 핑크건틀릿에 이어 또 다시 관전 버그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메자이가 도란링으로 바뀌어 난데없이 '흥했는데도 투도란링을 가는 빅토르'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라이브 채팅에서는 뉴메타 투도란링 스택 카운팅이라며 온갖 개드립이 쏟아졌다.
5.3. 총평
락스는 1라운드 전승을 노름으로 딴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 봇듀오가 죽고 시작했고 상대 코르키가 킬을 쓸어담으며 계산외의 상황이 자꾸 발생했으나 침착한 맞대응으로 계산 외를 계산 내로 만들어내는 운영능력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롱주의 경우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역시 좀 더 두고봐야한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일단 2라운드 들어서 롱주의 달라진 점이라면 템퍼링 출전 제한이 풀린 퓨리의 참전이었다. 그리고 롱주의 팬들은 다소 라인전이 약하단 느낌을 주는 캡틴잭[23] 보단 솔랭에서 미친듯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다인랭크나 스크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퓨리한테 거는 기대가 역시 컸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플레임의 첫출전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대회의 팀워크를 맞추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단 모습을 보여줬고, 덤으로 상대가 너무 강했기에 라인전 단계에서도 두 경기 연속 죽을 쑤는 모습을 보여줬다.
롱주는 코코가 그나마 쿠로와의 인간상성에도 불구하고 1세트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24] , 그리고 퓨리의 개인기량은 건재하다는 것 정도만 건져갔다. 사실 1경기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히 좋은 버티기, 받아치기 운영을 보여줬고, 상대에게 웬만하면 이니시 각을 안 주는 움직임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상대가 그 이상의 무시무시한 움직임을 보여줬을뿐.
2경기에서는 1라운드 KT전에서 보여준 안일한 꼴픽이 또다시 등장하면서 롱주 코치진의 역량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그동안 대회에서 나오지 않았던 픽을 새롭게 꺼내들때는 플레이나 조합등을 잘 준비해야하고 밴픽에서도 철저하게 각을 봐야한다. 반면 롱주는 상대조합이 이미 판테온을 꺼내기 좋은 조합이 아님에도 꺼내들었고 플레이를 통해 픽의 이유를 살리지도 못했다.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버렸기 때문이라고 쉴드를 치기엔 판테온의 주요특성 선택등이 매우 아쉬웠다[25] . 또한 1라운드 초반부터 비판을 받은 오더의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는데 상대가 라인스왑 과정에서 한쪽에 힘을줘 타워를 밀어낸뒤 반대라인에서 다시 뭉쳐 다이브압박을 준뒤 포탑을 밀어낸다는 다소 뻔하고 교과서적인 플레이[26] 를 역이용한 짤라먹기 '''시도까진 좋았다'''. 다만 여기서 스킬샷이 빗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더 들어가 교전을 하고 피관리를 못해 다이브를 당한것이나 텔레포트로 상대 2차 다이브압박을 피한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또''' 들어가 킬을 준것은 명백한 오더의 문제라고밖에 할수없다.
이때 상황을 보자면 루시안이 탑에서 프리징라인을 만들어놓고 있어 합류가 불가능한 반면 상대 봇듀오는 진작에 귀환후 봇으로 합류하고 있었고 쿠로역시 cs보다 합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이다! 빠른 합류전이 팀컬러인 락스답게 5대4 구도가 만들어질게 뻔하기 때문에 포탑을 끼고 상대의 다이브압박을 피하고 포탑만 지켜내도 충분히 이득을 볼수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전을 시도한탓에 초반부터 게임이 터지고 1경기와 다르게 무기력하게 완패하고 만것 롱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1경기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못 보여주고 경기가 박살났던 상황. 모든 라인에서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밀렸다. 심지어 4:5 싸움과 대치를 하면서 키워줬던 퓨리마저도 프레이보다 성장이 더뎠으니... 1경기에서 지나치게 벽을 느낀 탓인지, 2경기는 롱주의 약점인 라인전에서 앞서지 못하면 경기 자체를 잘 못 끌고 간다는 약점이 명확하게 나왔다. 다만 롱주를 개인기에서 압도 할만한 팀이 거의 없다는게 위안.
6. 50경기 '''CJ''' 2 : 1 스베누
CJ는 1라운드에 스베누에게 1세트를 내줬음에도 봇듀오의 멱살캐리로 패승승으로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그리고 1라운드 초반의 CJ와 현재의 CJ는 기량면으로도 팀워크면으로도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게다가 2라운드에 CJ는 추가로 기용 가능한 선수 자원도 늘어난다[27] . CJ 입장에선 승리뿐만 아니라 1라운드 종료 후 박정석 감독이 공언했듯이 2:0 완승으로 승점 관리에 들어가는 것도 바라고 있을 매치업.
스베누는 1라운드를 전패한 시점에서 2라운드에 어느 팀에게도 사전예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베누가 1라운드에서 1세트라도 따본 세 팀 중에 CJ가 속해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어쨌든 스베누 입장에선 한 세트라도 잡아본 경험이 있으니 매치 승을 따낼 가능성도 그나마 높은 팀이라는 말이 된다. 스베누 입장에선 기적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려면 어쨌든 CJ, 아프리카, 콩두는 모조리 잡아야 대화가 된다. 한 경기라도 질 경우 사실상 승강전 확정이므로 스베누는 절박할 것이다.
하지만 2라운드 첫경기에서 두팀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다르다. CJ의 경우 소문난 비디디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며 왜 CJ의 팬들이 그렇게 고대했는지 그 영향력을 보여줬고 여전한 바텀라인의 든든함과 역시 건재함을 자랑한 탑의 운타라도 그 요소이다. 매경기마다 기묘한 플레이와 실책 후 괜찮은 팀플레이로 CJ 경기에서 큰 네타거리가 되고 있는 버블링도 여전히 상대 정글에게 cs가 밀리는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플레이가 점점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스베누는 그 어떤 라인도 이길 수 있을거 같지가 않고 비빌수 있을 거 같지도 않다는게 큰 문제다.
스베누는 매 경기마다 연패를 벗어나려는 의도로 항상 컨셉픽과 해외의 뉴메타 등을 도입하지만 전혀 유기적이지 않은 팀플레이와 팀 멤버들의 전체적인 기량 저하로 그걸 이끌어간 경기가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인데 전력면에서 비교해봐도 사신은 챔피언은 이것저것 꺼내드나 숙련도는 커녕 '이 챔프가 뭐하는 챔프고 스킬은 뭔지 알긴 아는 건가' 싶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꼴픽 수준을 못 벗어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고 탑과 서포터는 서로의 호흡만 맞다면 한타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조합인데도 불구하고 아예 따로 포커싱을 하는 모습이 매경기마다 나오면서 기복도 심한데 이니시에이팅도 안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고 이런 팀의 한계로 무너지는 원딜 뉴클리어와 피지컬 신인의 한계를 보여주는 플로리스 등 너무 극단적일 정도로 좋지 못하다는 것도 크다.
이날은 이 경기만 치르고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 중계로 넘어갔다.
6.1. 1세트
다시 보기
밴픽창에서 제드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소소한 웃음을 줬다. 운타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뽀삐를 선픽으로 가져왔고, 스베누는 전체적으로 제드를 겨냥한 밴픽을 가져왔다. 이에 CJ는 제드 대신 지난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지르를 미드라이너로 기용했고, 이에 맞서는 사신의 오늘의 챔프폭은 바루스 였다. 이로서 사신은 일단 플레이한 챔피언은 15 종류로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스베누가 끊어먹기, 포킹, 합류싸움에서 좋게 조합을 잘 가져갔다는 평.
초반 탑과 봇의 1차 타워가 서로 교환된 이후 상황에서 서로 2차 타워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상황이 나왔다. 무난하게 봇과 탑의 2차 타워까지 교환되나 했는데 스베누가 기묘한 인원배치를 보여주며 스베누의 봇 2차만 날아가고 CJ의 탑 타워는 반피를 남긴채 살아남았다. 미드에서는 cs는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아지르가 계속 딜교환 이득을 보며 한번은 빈사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등 미드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고, 이 미드 주도권은 직후 스베누가 탑 2차를 밀지 못한 손해를 하나 끊어서 만회한다는 심정으로 건 교전에서 CJ의 앨리스가 일방적으로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지르가 바루스를 마크해 딜을 넣지 못하게 함으로서 아무도 안 죽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후 스베누쪽에서 봇에 혼자 있는 루시안을 노려 노틸러스가 대놓고 텔포를 탄다. 그런데 이때 크레이머의 플레이가 빛났는데, 아래에서 노틸러스가, 위에서 시비르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위쪽으로 궁을 쓰며 시비르에 체력 압박을 주며 시간을 벌었고, 이후 '''순간 딜로 시비르를 함께 데려가는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동시에 밑에서 앨리스가 알리스타를 잡았고, CJ가 인원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 1차를 밀고 드래곤도 잡으며 앞서나간다.
잠시 소강 상태 이후 스베누가 미드를 밀기 위해 모여 압박을 넣으려고 하려던 찰나, 브라움이 앞점멸-궁 이니시를 바루스에 걸며 교전이 시작되었고, 이와 동시에 뽀삐가 텔을 타고 빠르게 합류해서 브라움 궁에 허우적대던 바루스에 벽꿍을 넣으며 스베누의 미드-정글이 끊기는 참사가 일어난다. 이렇게 스베누의 미드 2차 타워가 깨지고 글골 차는 5천가량으로 벌어진다.
스베누가 계속 협곡의 전령을 먹으며 CJ의 미드 포탑을 철거하고자 했고, CJ의 미드 포탑도 결국 깨졌지만, 동시에 바텀에서 시비르와 뽀삐의 협공에 노틸러스가 죽고 만다. 시야장악에서 우위를 점한 CJ는 바론 근처의 부쉬에 매복했고, 이 낚시에 '''정글러인 킨드레드가 걸려드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다. 그대로 CJ는 바론을 먹었고 바로 한타가 열렸는데, 앨리스가 노틸러스에 고치를 맞히고 동시에 바루스에 벽꿍이 들어가면서 스베누는 미드-탑-서폿 순으로 끊기고 앨리스가 트리플 킬을 쓸어 담는다.
이후는 CJ의 페이스. CJ가 봇 억제기까지 밀고 4용도 완성해서 너무 유리해지자 이후 교전에서 먼저 2명을 끊었음에도 앞점멸을 난무하며 계속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 교전이 비벼지기도 한다. 그러나 직후 열린 한타에서는 뽀삐가 예술적인 각으로 진입해 궁으로 3명을 띄우며 노틸러스를 먼저 끊을 시간을 벌어준 후 전사했고, 이후 CJ가 추격하며 차례차례 스베누의 챔피언들을 잡아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한다.
6.2. 2세트
다시 보기
전체적인 조합은 전 경기와 비슷했으나, 차이점이라면 리 신을 스베누에서 가져갔다는 점 하나뿐. '''그리고 CJ는 멸망했다.''' 말 그대로 망한 밴픽이었다. 플로리스가 유일하게 날아다닌 리 신을 풀어준 반면 운타라가 잡을 때마다 죽을 쒔던 갱플랭크를 가져왔고, 그 결과는 게임 양상에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갱플랭크와 상관 없이 리 신 6레벨을 찍자마자 CJ 라이너들이 타워허깅조차 못 하고 2차 타워 너머로 쫓겨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CS는 됐으니 타워라도 지켜보자고 타워허깅을 하면 리 신이 바로 달려들어서 빈사 상태가 되거나 킬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라인전 자체가 성립되지 못했다.
라이너가 정글러에게 끼치는 영향은 버블링이 아주 좋은 예로, CJ의 미드라이너가 스카이에서 BDD로 바뀌자 버블링이 미드 로밍 지원을 받아가며 이전보다 준수한 플레이를 보였다. 하지만 플로리스는 보통 팀의 라이너들에게 이런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다.[28] 플로리스가 다른 정글러로는 그저 그런 B급 정글러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플로리스의 리 신은 라이너들의 지원이 아예 필요없는 픽이고, 오히려 3라인 전체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서 게임 전체를 터트려버리는 픽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경기였다고 평할 수 있겠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정말 꿈에도 그리던 세트승이고, 그나마 비벼볼 만하다고 평가되는 팀중 한 팀인 CJ를 상대로 1:1을 만든 것이니만큼 시즌 첫 승의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2세트를 스베누가 이긴 결과 플로리신 전승에 다른 정글러 전패라는 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승리공식에 준하는 징크스인데 3세트에서 양 팀이 어떤 밴픽을 보여줄지부터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6.3. 3세트
다시 보기
마지막 한타가 끝난 뒤 클템이 '''답답하고 빡쳐서''' 내지른 이 '''영혼의 절규'''로 한 줄 요약이 가능한 수준의 경기였다. 그의 마음은 정말 이렇지 않았을까이 게임을 이렇게 놓치면 어떡합니까, 스베누!
CJ는 역시나 리 신을 칼밴하고 시작했고, 각각 리 신, 니달리, 바루스와 칼리스타, 바드, 뽀삐를 밴하며 오만 가지 1티어 챔프틀이 열렸다. 그런데 스베누가 리산드라를 뽑은 상황에서 비디디가 '''제드'''를 픽한다.[29] 그리고 스베누는 리산드라를 탑으로 돌리고 '''미드 말파이트'''를 선택하며 또 다시 사신이 챔프폭을 늘리는데 성공한다. AD 암살자인 제드를 상대로 안티 AD 종결자인 말파이트에 자체 무적기를 가진 리산드라까지 꺼내면서, 일단 밴픽 자체는 제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조합을 만든 스베누의 완승으로 끝났다.
말파이트와 제드의 특성상 CS는 제드가 크게 앞서지만 전혀 제드가 유리해보이지 않았고, 더불어 플로리스의 갱킹에 퍼블까지 내주면서, 그 결과 게임 시작 10분 이후 룰루와 1분 단위로 라인 스왑을 하면서 말파이트를 피해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제드가 성장을 못 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베누는 제드의 특성을 제대로 후벼파는 운영을 통해 제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제드는 자랑인 스플릿 푸시는 생각도 못해보고 질질 끌려 다녀야 했다. 또한 사신은 사람이 달라진 듯한 날카로운 말파 궁으로 연속으로 한타 승리를 해내며 CJ의 미드 억제기 타워를 미는 순간까지만 해도 첫 승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이후 리산드라 궁과 말파 궁의 압박으로 제드가 아무것도 못하고 한타에서 강제로 어슬렁어슬렁 구경만 해야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며 스베누쪽으로 점점 경기가 기울었지만, 그 유리한 경기를 스베누는 잡아내지 못했다. 바론 버프를 먹고도 스베누가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고, 용앞 한타에서 말파이트 궁을 매라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점멸로 피하고 CJ가 한타를 미약하게나마 승리하면서 스베누의 움직임이 갑자기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이니시를 할 완벽한 타이밍이 해설진 평가 기준으로만 거의 4~5차례나 왔음에도 불구하고[30] 이니시를 걸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현우 해설이 '''"제발 리산드라 집 가서! 펜 들고 큰 그림! 옆라인에 민병대 텔포 타고! 지금 걸어야 한다고!"''' 등등 말 그대로 목이 터져라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스베누는 계속 우왕좌왕 아무 이득도 안 보는 어중간한 대치만 했다.
결국 유리한 타이밍을 전부 흘려보낸 스베누는 CJ가 라인을 밀면서 역스노볼링을 굴리기 시작하고 타워를 세게 압박당하자 그제서야 뒤늦게 한타를 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베누는 바로 뒷꽁무니를 쫓는 게 아니라 크게 돌아서 갔고, 그것을 본 CJ가 타워를 몇 대 치다 시간이 끌려 급하게 후퇴한다. 하지만 크레이머가 홀로 다른길로 퇴각하는 바람에 말파이트와 리산드라를 앞에 두게 된다. 이렇게 코르키가 물리며 게임이 터지는가 싶었지만... '''매라의 알리가 점멸 쿵쾅으로 순식간에 접근해 둘을 띄워버린다.''' 이로 인해 크레이머는 딜을 할 시간을 벌게 되며 룰루의 버프를 받은 코르키는 미친 듯한 딜을 퍼부으면서 스베누 앞라인의 피가 귀신같이 깎여나간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한타를 연 스베누였지만 이미 앞라인의 피는 모두 깎여 있었고 버블링의 안정적인 양의 안식처로 인해 코르키를 잡지 못한다. 게다가 말파 궁과 리산 궁을 모두 코르키에 꼬라박은지라 제드를 견제할 하드 CC기가 없었고, 제드의 딜이 뿜어져 나유면서 트리플 킬, CJ가 한타를 대승하게 된다. 이때 관객석에서 무시무시한 탄식이 쏟아졌고, 경기 45분 32초쯤에 관객석에서 '''"와~ 노답!"'''이라고 한탄하는 소리가 그대로 잡혔다. 넥서스가 부서질 때 이현우 해설이 '롤은 기세싸움이에요! 기세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면 어떻게 이깁니까 스베누!' 라고 절규했을 정도로, 이번 판은 스베누에게 1승의 영예를 껴안을수 있었던 귀중한 경기임에도, 기세에서 눌린 스베누가 스스로 자멸해버린, 스베누 입장에서는 아쉬운 판이었다.
결국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3세트를 스베누가 귀신같이 말아먹으며, 2세트에 이어 '''플로리신 전승 & 다른 정글챔 전패'''라는 기록은 정말 징하게도 오래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온게임넷의 기준을 알 수 없는 MVP 선정이 극에 달한 세트이기도 해서, 이 때문에 '''오늘도 명불허전 온부커넷'''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안 그래도 온게임넷의 MVP 선정이 서포터 선수나 상대적으로 네임드값이 떨어지는 선수한테는 짜고, 다른 팀원들도 공평하게 잘 했는데도 스타급 플레이어 한 선수에게만 MVP를 몰아주는 것으로 악평이 자자했는데, 그런 경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나서 현장 관람객들과 방송 시청자들이 한 목소리를 모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31]
원래부터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소위 '스타 선수 만들기'에 집중한 나머지 이런 성향이 항상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번건 정도로 불만이 쏟아져나온 MVP 선정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더군다나 2016년 들어서는 MVP 선정이 이전에 비해서 확실히 개념있어졌다는 소리를 듣고있던 중에 갑작스럽게 나왔던 것이라 더더욱 충격이 컸다. 일각에서는 ''''대박신입이랍시고 포장해서 강제로 페이커 라이벌 만들어주고 리그 띄우려고 지금 이러는거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데뷔전에서도 MVP를 2개나 독식하며 '성공적인 데뷔!' 라고 온게임넷이 동네방네 띄워주던 BDD였기에 더욱 의심스러운 말이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세트는 전세계적으로 "스베누가 쫄보인것도 있지만 매드라이프의 이니시에팅이 정말 컸다."라고 칭찬이 자자했을 정도로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가 맹활약을 했다. 한타에서 스베누의 딜러들을 항상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띄워댔고, 해설진들이 '''이 쪽 말파'''라고 표현할 정도로 스베누의 말파이트를 뛰어넘는 이니시 효율을 보여 주었다. 백번 양보해서 매라를 제낀다 해도, 지속적으로 AP 포킹을 통해 방템만 두른 말파와 다른 물몸 딜러들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마지막 한타에서 앞선을 다 녹여버린 크레이머가 당당히 버티고 있었다. 아무리 잘 쳐 줘도 비디디는 3순위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 리플레이 모음집에서도 매드라이프와 크레이머가 활약하는 것만 나왔지 비디디는 계속 똥싸는 모습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VP를 억지로 몰아줘 버렸으니, 당연히 팬덤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밖에.
결정적으로 비디디 본인조차 MVP 인터뷰에서 "MVP 탔는데 기분이 어떠냐"라는 조은정 아나운서의 질문에 '''"MVP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운을 떼더니, "저보단 크레이머 형이 받아야 되지 않나 싶다."라거나 "제가 고집 부려서 제드를 픽하는 바람에 게임이 어려워졌다. 평범한 미드 AP를 했으면 좀 더 나았을 상황이었다. 팀에게 미안하다."라는 등 자신이 대체 왜 인터뷰 자리에 앉아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받은 선수조차 이유를 모르는 선정'''이 나와 버린 이상 앞으로 MVP 포인트의 신뢰도를 기대하기가 많이 어려워질 듯. 한편 인터뷰에서 BDD가 자신이 못했다고 시인하고 울먹이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양심냉장고 드립이 터져나오며 신인 선수 BDD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사람이 꽤 많아졌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 OGN은 단군의 위클리 LCK를 통해 MVP 선정 과정을 공개했다. 네이버캐스트 상당히 촉박한 시간 내에 취합이 이루어지는데 기자단, 게임 연출(옵저버 팀), 해설진(외국 해설진 포함)이 각 1표씩 행사하는 투표 방식이고, BDD와 매드라이프가 딱 1표 차가 났다고 한다. 이에 롤러와에선 홀스 사장이 LoL E스포츠 기자들 티어가 전부 낮다며 전부 자기급이라며 깠다. OGN에서 추가적으로 낸 해명에 따르면, 기자단 투표 비중이 높은 데다 기자단 쪽에서 원딜이나 미드 쪽에 표를 몰아 주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위클리 LCK 중에는 이러한 현상이 제대로 검증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홀스 사장의 발언에 의하면 역시나 기자단 쪽에 문제가 많았던 모양이다.
6.4. 총평
'''CJ'''는 하마터면 스베누의 첫 승 제물이 될 뻔했지만, 어찌 됐든 위기를 잘 넘기고 5위로 올라섰다. 스베누와 콩두라는 두 최약체를 상대로 아슬아슬한 게임을 했다는 점이 불안불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새롭게 투입된 비디디의 폼이 괜찮고 버블링도 플레이가 나아지면서 어느 정도 희망은 보여주었다. 더구나 또 다른 이득이 있는데, 어쨋든 거물 신인이라는 비디디가 데뷔전을 너무 성공적으로 치르는 바람에 자만심이 생겼을 수도 있는 것을 경기는 이기면서 자신감이 아닌 자만심에 대한 경각심까지 줄 수 있었다. MVP 인터뷰에서 나왔듯 비디디 자신도 제드픽에 대한 자책을 했으니, 더 성장할 여지가 남은 셈이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한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그건 바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밴픽. 2세트 리 신은 최근 플로리스가 리 신을 가급적 숨겨왔다는 변명이, 3세트 제드 픽은 스베누가 미드 말파이트로 카운터를 친 것[32] 이라는 변명이 가능하지만 진짜 문제는 운타라에게 쥐어준 픽이었다. 운타라가 뽀삐와 피오라를 쓰지 못할 경우 가장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탐 켄치나 노틸러스같은 하드 탱커였다. 갱플랭크는 꺼낼 때마다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뽀삐를 상대하기도 썩 좋지 않은 편인데 굳이 쥐어준 데다가 3세트에서도 비디디에게 제드를 쥐어주면서까지 원거리 챔피언인 룰루를 쥐어주었다. 결국 운타라는 패배한 2세트는 물론 3세트에서도 별 활약을 하지 못하고 도리어 2세트에서는 결정적인 패배 요인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챔프폭을 극복하지 못한 운타라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갱플랭크는 몰라도 룰루의 경우 김동준이 경기 시작 때 얘기했듯이 1승 6패로 굉장히 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을 픽하는 건 결국 코치진과 합의한 선수 본인의 선택이다. 미드에게 제드를 주었을 때, 탑이 꺼내들 수 있는 챔프가 룰루였다는 것, 그리고 그 룰루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2:1 승리에 5위를 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동시에 부정적으로 보면, 리그 최하위 전패 팀에게도 휘두릴 수 있다는 밴픽상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꼴이다. CJ 입장에선 승리에 취하지 않고, 이 부분을 시즌 내 꾸준히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이 예상치 못한 긍정적 소식이 결국 시즌 전 사전 예상이 그대로 되는 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스베누는 거의 다 잡은 경기를 완전히 놓쳐버리면서 1승할 자격도 없다는 혹평 세례를 받았다.'''
2세트에서는 플로리스의 리 신의 귀신 같은 활약으로 CJ를 관광태우며 이번에야말로 이기나 싶었지만, 3세트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운영과 한타를 보이며 멸망하고 만다. 이쯤 되면 정말로 패배에 익숙해져 승리하는 방법을 까먹은게 아닌가 싶을정도. 그 정점을 보인 것이 분명 유리한 위치에서 '''말파이트'''와 '''리산드라'''라는 이니시에이팅이 장기인 챔피언을 둘이나 들고 이니시에이팅을 하지 않는 위축된 모습이었다.
스베누는 오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꽁꽁 숨겨왔던 플로리스의 리 신으로 2세트를 따 냈고, 1경기부터 일부러 제드를 열어주면서 '네가 제드를 그리 잘한다며? 그러면 해 보시던가?'와 같은 도발로 BDD의 자존심을 긁어대서 제드를 꺼내게 만들었고 그 제드를 카운터칠 전략으로 잘 죽지 않는 리산드라+AD의 카운터픽인 말파이트를 준비했다. 어차피 져도 더 잃을 것이 없었던 스베누가 선택했어야 할 선택지를 잘 선택했다. BDD는 그나마 따기 쉬운 리산드라를 잡기 위해 죽어라 라인을 바꿔댔지만, 악귀처럼 물고 늘어지면서 BDD의 성장까지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1승을 거둘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이 스베누에게 주어졌고, 스베누는 당연히 상대에게서 승리를 쟁취해야 했다. 하지만 패배가 학습되다시피 한 스베누는 그런 천금같은 기회도 허송세월로 날려 버렸고, 결국 안정을 되찾은 CJ에게 어이없이 3세트를 내 주고 말았다.
스베누 입장에선,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도 진 것 때문에 무력감을 느끼겠지만, CJ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선보였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정말 콩두 몬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같은 하위권 동지들과 롱주 같이 기세가 쳐진 중위권 팀 정도를 노려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사신이 미드 바루스로 좋은 활약을 펼친건 사실이고,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예측이 불가능한 챔프폭으로 상대에게 픽 건네주고 카운터를 칠 수도 있다. 뉴클리어나 소울 역시 플레이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부족한건 정확한 전황판단인데, 이것이 보완되긴 정말 어려운건 사실이나 어떻게든 정줄 잡고 '''다다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ROX와 kt는 그야말로 노답이고, 그나마 다다다음 경기 상대인 콩두가 비벼볼 여지라도 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뉴클리어가 포탑에서 1:4 항전을 하였으나 노데스 패배를 기록했던 경기가 e-mFire와의 경기였던 만큼, 팬덤에서는 일찌감치 스베누의 시즌 전패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1] 미드 서브인 Sylph선수가 AI오토로 인해 10개월간 출장 정지를 당했으나 팀 측에서 선수의 행보에 관한 발표가 없었기에 변동 없음으로 처리함.[2] 탈퇴가 아니라 로스터에서 내려가 다시 연습생으로 있겠다고 라디오에서 밝혔다.[3] 시비르는 6.4 버전에서 엄청난 솔랭 성적을 거두고 있기는 하다.[4] 하지만 지휘관의 깃발과 즈롯 차원문을 둘 다 가는 건 좋은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다. 스플릿이야 엄청나게 강해지겠지만 한타에서 가격대비 탱킹이 안된다. 람머스랑 노틸러스가 나눠서 하나씩 갔어야 했다.[5] 그때문인지 그라가스 그자체도 그라가스는 별로 안좋다는 말을하기도햇다.[6] 바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은 두 세트 내내 눈에 뜨이는 장면이었다.[7] 사실 이건 지나친 혹평이긴 하다. 상대는 2위 팀인 걸 감안하면 최하위 팀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다. 문제는 역시 밴픽. 이것만큼은 커버가 안 된다. 마치 진에어가 1라운드 때 롱주 상대로 보여준 '너희가 뭘 하든 우린 우리 조합을 완성한다' 식의 막장밴픽이 나와버린 이상, 이것만큼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밴픽으론 누구도 못 이긴다.[8] 사실 킬과 무관하게 글로벌 골드는 계속 호각에 가깝긴 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이후 세트에서도 이어진다[9] 이제동, 김정우, 조일장, 장민철, 김태웅 5명이 확인되었다고 한다.[10] 해설진들은 이건 진이 나오면 매우 좋은 각이라고 진을 연호했다. 랭크 게임에서 진을 많이 연습했다고 한다.[11] 킨드레드가 블루 쪽에서 드래곤 둥지로 벽을 넘어 진입했는데, 포식자 정령이 벽을 넘지 못하고 '''엘리스의 눈앞을 지나가는 바람에''' 킨드레드의 솔용이 확실히 발각됐다. 물론 포식자 정령이 아니면 솔용이 발각되지 않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장식용 오브젝트가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12] 초중반 미드가 팀플레이에서 끊기면 미드 타워에 거세게 압박을 받기 때문에 단순한 1데스가 아니다. 하지만 콩두가 타워를 밀어내며 리산드라의 1데스는 그냥 골드가 되어버렸다.[13] 이때 버블링의 엄청난 센스가 돋보였는데, 적 엘리스가 Q와 강타로 바론을 처치하려는 것을 '''양의 안식처로 씹어버렸다.''' 엘리스의 강타를 허무하게 쓰이게 만들고 아껴둔 강타로 바론을 안정적으로 먹었다.[14] 앰비션 曰 : "2라운드 성적은 7승 2패, 또는 8승 1패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15] 의외로 원딜은 승리에 큰 기여를 못하고 있는데, 수준급 원딜을 매번 잘도 구해온다는 평을 듣던 두 선수가 시즌 초반 3경기이후론 조용한 편이다.[16] 실제로 삼성은 트레이스에 비해 밀린다는 평을 받은 큐베를 위해 탑시팅을 많이 해줬고, 큐베는 그에 따른 보답을 했다.[17] 동영상 편집 문제상 오프닝 및 선수 소개 영상이 잘렸다.[18] 마지막 교전 직전 기준으로 킬스코어는 8:4로 삼성이 앞서고 있었다.[19] 그리고 그렇게 소비된 밴카드 1장으로, 1세트에서 막았던 바루스를 못막자 이번엔 플라이에게 호되게 당했다.[20] 탑에서 갱플랭크와 피오라와 같이 성장이 필요한 캐리형 탑 챔프들의 카운터로 주로 기용되는 카드이며, 미드에서는 빅토르와 같은 뚜벅이 챔프들의 카운터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21] 떨어지는 지점에 중력장을 깔아놓거나, 판테온이 떨어지자마자 살짝 물러난 이후 탈진을 걸어버리거나, 상대가 바론 근처에서 판테온 궁극기로 설계를 시도할 기미가 보이자 아예 2차 타워 근처까지 쭉 빼버리는 등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각을 주지 않았다. 덕분에 판테온의 궁은 대강 떨어지는 대강하가 되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300골드 신세가 되었다.[22] 해설측에서도 이를 스노우볼이 아니라 파이어(....)볼을 굴려야 한다고 표현했다. 작은 눈덩이를 키워 상대를 덮치는 것이 아닌 한번에 불태워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상대를 못 태우면 스스로를 태우며 꺼져간다.[23] 다만 이건 퓨어와 호흡이 안맞던 시즌 초 이야기고 최근 캡틴잭의 부진은 라인전보다는 팀이 불리할 때 자주 나오는 특유의 무모함에 기인한다. 최근 주류 원딜 중 하나인 이즈리얼과 잘 안맞는 것도 있고.[24] CJ 시절의 코코는 팀에 고통받았다기에는 본인도 쿠로 상대로 이번 2세트만큼은 아니라도 상당히 무력하게 묶여버린 경기가 많았었다.[25] 보통 판테온은 초반에 최대한 이득을 보기위해 죽음불꽃 손길이나 천둥군주의 호령등을 주요특성으로 선택하는데 코코는 전투지속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인지 전투의열광을 들었다,이렇게 될경우 라인전의 강력함이 반감될 뿐더러 초반에 이득을 보지못하고 후반을 바라볼꺼라면 판테온 픽의 이유또한 전혀없다.[26] 이전 항목에서는 이를 새로운 시도 운운하며 락스가 마치 참신한 시도를 한것처럼 서술해놓았으나 라인스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전혀 새로울게 없는 플레이다. 이게 실제 교전으로 연결된적이 없을뿐...라는 덧글은 잘못 된 것. 개념은 있으나 그 속도와 타이밍,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좋은 플레이를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지표를 억지로 찾아내는 대표 사례 [27] 당장 이 경기 시점에서 비디디와 데이드림, 샤이가 대기중이고, 좀 더 지나면 고스트도 투입 가능하다.[28] 라이너가 이기적이거나 팀 게임이 안 되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단순히 '''라인전이 약해서''' 그런 거다. 이어지는 3세트에서는 제드 대 말파이트 구도가 되어 상성적으로 말린 제드가 말파이트를 피해다녔는데, 이러자 플로리스도 그동안은 별로 안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앨리스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준 게 또 하나의 증거다.[29] 김동준 해설은 이를 두고 '정말 억지로 제드를 열었다'고 평했으며, MVP 인터뷰를 통해 비디디가 자기가 우겨서 억지로 한 거라고 양심고백을 했다.[30] 특히 압권인 부분은 용 앞 대치 구도에서 말파 궁을 피하기 위해 딜러 라인의 점멸이 알아서 다 빠진 상황에서 말파 궁이 극적으로 돌아왔던 부분. 그것도 CJ의 무빙 실수로 말파 궁 사거리 안에 딜러 라인이 전부 들어왔던 타이밍이 있었다.[31] 다만 이 MVP라는게 온게임넷에서 자체적으로 뽑는 게 아니라 한국어해설진+영어해설진+대회연출단+기자단의 투표를 취합해 선정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 기자단의 비중이 높다고 하는지라 온게임넷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상황. 논란이 거세지자 단군의 위클리 LCK에서 투표 취합을 위해 막내작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부분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32] 리산드라는 최소한 궁이 먼저 빠질 경우 제드가 주도권을 잡게 되고, 실제로 굳이 라인 스왑을 하려는 제드를 말파이트는 굳이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