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혁명

 

1. 개요
2. 배경
3. 혁명 발발
3.1. 1경기 : 롱기누스 2
3.3. 3경기 : 블리츠 X
4. 혁명 이후
5. 혁명의 의의
6. 김택용의 3.3 혁명 성공 분석
7. 스타판 최대 기념일
8. 여담
9. 스타크래프트 2에서의 3.3 혁명
10. 스타크래프트 외에서
11. 관련 문서


1. 개요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5전제에서 을 이길 확률, 2.69%.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당시 결승전 예고 영상에서, MBC GAME 김영진 작가의 멘션.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왜 지는지 모르겠어요. 3:0 안 당하시게 열심히 연습하셨으면 좋겠어요."'''[1]

김택용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을 향하여 날린 경고.


※ 김택용의 사전 인터뷰 영상, 마재윤의 결승전 인터뷰 예고 영상, 결승전 오프닝 장면, 그리고 3.3 혁명의 마지막 3경기의 마지막 장면을 합쳐서 만들어진 하이라이트 영상
곰TV MSL 시즌1 결승에서 당시엔 '''듣보 토스'''에 불과했던 김택용이 이른바 '''본좌'''로 추앙받던 마재윤에게 '''3:0''' 스윕승을 거두면서 많은 스타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던 사건. 스타계의 세네갈 쇼크로 회자된다. 김택용에게는 인생경기였던 결승전이었으며 이후 김택용은 e스포츠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3월 3일은 스타판을 뒤흔든 일대 대 사건이 벌어진 날이자 암울하기만 했던 프로토스의 역사에서 전환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3.3 혁명 이전에 MSL에서 프로토스가 우승한 사례는 '''초대 대회인 Stout MSL에서 우승한 강민이 유일했다.''' 이때의 충격은 "스타크래프트가 나온 이래 이 이상의 충격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훗날 스타판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 말은 무색하게 되었지만 경기 외적 요소와 관련되지 않고 오직 경기 내용만을 따진 '''순수한''' 의미의 대사건으로서는 3.3 혁명의 임팩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마재윤의 승부조작으로 인해 외적으로 특수한 평가를 받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승부조작 이전과 이후의 3.3 혁명에 대한 평가는 딱히 전면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참고로 1.08 패치 이후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서 프로토스가 3:0으로 완승한 리그는 이 대회뿐이다. 그것도 역상성 종족인 저그를 상대로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 스타우트 MSL에서 강민이 3:0으로 이윤열을 잡은 적은 있지만 승자전 어드밴티지 1승을 받아서 실제로는 2:0으로 이겼다. 결정적으로 이윤열은 '''테란'''이다.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김동수봉준구에게 3:0으로 승리했을 때 봉준구는 2경기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한데다, 이 시기는 러커가 스톰 한방에 죽었던 '''1.07''' 시기다.[2] 당시에는 부종족을 쓰는 프로게이머가 이 시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봉준구 역시 이 당시 스노우 바운드블레이즈 등 저그가 힘든 맵에서는 '''프로토스'''로 플레이를 했었다.
1.08 이전의 리그를 모두 통틀어봐도 저프전 결승 매치업에서 프로토스 게이머가 우승을 한 경우는 전술한 김동수와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된 김택용 '''단 두 명뿐'''이다. 부종족을 사용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기욤 패트리도 해당이 되겠지만, 기욤은 결승전 클린칭을 테란으로 했다보니[3] 좀 애매한 부분.[4]
아울러 프로토스 우승자가 4강전과 결승전을 모두 셧아웃으로 이긴 것 역시 김택용이 유일하며 타 종족에서 이런 기록을 세운 사례로는 하나대투증권 MSL, ABC마트 MSL에서 우승한 이영호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금배지 수상자.[5]
무엇보다 이 일이 첫번째 사례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건 이후에도 충격적인 3:0, 4:0 완승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3.3혁명이란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것보다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미 최초의 충격에 받을 수 있는 모든 충격을 받았기 때문. 불리한 상성, 신인 대 베테랑의 상황에서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는 모두가 나왔는데 이것보다 충격적인 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6]
결국 위에 있는 여러가지 요인들때문에 삼연벙, 6.20 황색혁명, 광삼패, 1.23 정전사건과 함께 스타팬들을 넘어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질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이기도 하다.
역대 e스포츠기적에 가까운 경기로는 6.20 황색혁명[7]과 함께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경기이다.

2. 배경


곰TV MSL 시즌1 4강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당시 4강 멤버는 강민, 김택용, 마재윤, 진영수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재윤은 본좌 소리를 듣고 있던 저그의 정점, 아니 당대 e스포츠의 정점이었다. 또 강민은 비록 결과로 봤을 때 많이 밀렸어도 마재윤의 대항마로 꼽히던 선수였고 원조 스타 플레이어이자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진영수 역시 양대 리그에서 활약하며 한창 주목받고 있던 유망주였다.
반면 김택용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16강전에서 이병민에게 탈락해 버린 뒤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던 듣보 프로토스였다. 무엇보다 김택용이 예전에 방송경기를 안했던 것도 아니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이미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던 중고 신인에 가까웠으며 그동안 보여줬던 플레이 스타일은 그냥 흔하디 흔한, 박지호의 등장 이래로 우후죽순 나타난 양산형 물량토스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명해설로 이름높은 이승원 해설마저도 당일 2경기 해설 중에 "그냥 무조건 꾹 참고 한 방. 이런 것으로 그냥 설명되던 선수가 김택용 선수의 예전 모습입니다." 라고 김택용을 평가할 정도[8]로 당시의 김택용은 우수한 멀티테스킹과 정신없는 견제로 대표되는 현재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냥 꾹 참다가 한방을 터뜨리는, 그저 '평범한 토스 A'에 불과했다. 그나마 준수한 외모와 소속 팀프로리그 우승 덕에 여성팬들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것 뿐이었다.
MSL 4강의 첫번째 대결은 강민과 김택용의 프프전이었다. 당시 강민의 토스전은 최근 10경기 9승 1패[9]를 기록하는 등 물이 올라있던 시점이었고 김택용의 토스전 전적은 2승 5패로 초라했다. 더구나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김택용은 자신의 MSL 데뷔전에서 강민을 상대로 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강민과 마재윤이 프링글스 MSL 시즌1 때처럼 다시 결승에서 성전을 벌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성전 문서에도 설명되어있듯 실제 강민과 마재윤의 대결은 전적상 마재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럼에도 그 수많은 토스빠들이 성전을 밀었던 것은 '''그나마 상대할 수 있는 토스는 강민 뿐'''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떡밥으로 적절했기도 하지만.
하지만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김택용강민을 상대로 1세트부터 모든 면에서 앞서는 실력을 보이며 이기더니, 2세트는 강민의 치명적인 실수를 파고들어 이기고, 3세트에서는 강민이 준비해온 전략을 전략으로 카운터 쳐서 이기면서 3:0,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코어에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K.O시키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 마재윤이 혈전 끝에 진스막을 3: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자 모두가 "이제 토스는 끝장이다!"라고 외치고 다녔고 모두가 마재윤의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택용이 아무리 그 강민을 찍어 눌렀다곤 하나 그것은 토스전일 뿐이었다. 당시 김택용의 저그전이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공식전 승률은 간신히 6할을 넘는 수준이었고[10] 반면 마재윤의 당시 토스전은 '''21승 3패'''로 '''87.5%'''를 기록하고 있었다.[11]
당시의 반응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김택용이) '''3:0으로 지면 당연한 결과, 3:1로 지면 강민과 동급의 프로토스, 3:2로 지면 프로토스 본좌'''라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가 이에 수긍했을 정도였으며 '김택용이 3:2로 이기면…'이라고 하면 '''헛소리하지 마!''' 라는 소리가 나왔다. 3:2 김택용 승리도 헛소리 취급받는 마당에 김택용이 3:0으로 이기는 것은 더욱 더 현실성이 없다보니 예상은 커녕 농담으로도 주고 받지 않았다. 김택용이 MSL 우승한다는 얘기만 꺼내도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은 상황. 오직 극소수의 엠히빠들만이 '열심히 해봐라'라는 격려를 남겼을 뿐.[12] 오죽하면 마까들조차 김택용이 3:1로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들 했으니 말 다 했다. 애초에 발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 거기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에서 마재윤이 무시무시한 테란맵들을[13] 뚫고 이윤열을 잡으며 우승하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마재윤의 승리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뉴스 기사에서도 마재윤을 견제하는 기사라고는 기껏해야 '임요환만큼의 감동이 없구만!' 같은 시덥잖은 수준의 기사들 뿐이었다.
또한 김택용은 "프로토스가 왜 저그에게 약한지 모르겠다", "3:0 안 당하게 열심히 연습하고 오라" 고 도발해 놓고는 '''태국 푸껫으로 팀원들과 함께 전지 훈련 명목[14]으로 여행을 떠났다.''' 당연히 사람들은 "마재윤에게 질 게 뻔하니까 연습도 안 하고 도망간 거다", "푸껫 가서 여권 흘려보내고 안 돌아오는 거 아니냐?"라고 조롱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에게는 '''푸켓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15]
MBC GAME은 결승 예고를 통해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이길 확률이 '''2.69%'''라는 통계를 내놓았으며,[16][17] 그나마 '기적'이라는 말로 김택용에게 균형을 맞춰주려는 문구조차 수많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스타판의 감독들, 기자들 모두가 마재윤의 승리를 예상했고 마재윤 자신도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결승전 예고 동영상에서는 "'''글쎄요… 우승 세 번은 더 하고 오셔야 되지 않나'''…" 라는 도발을 했다.[18]
당시 MBC GAME의 결승전 예고. BGM은 머드베인의 Determined.

2006 시즌

프로토스전 21승 3패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5전 3선승제에서 마재윤을 이길 확률

[계산 펼치기 · 접기]
3/24*4/25*5/26+
21/24*3/25*4/26*5/27+
3/24*21/25*4/26*5/27+
3/24*4/25*21/26*5/27+
3/24*4/25*21/26*22/27*5/28+
3/24*21/25*4/26*22/27*5/28+
3/24*21/25*22/26*4/27*5/28+
21/24*3/25*4/26*22/27*5/28+
21/24*3/25*22/26*4/27*5/28+
21/24*22/25*3/26*4/27*5/28[91]
[19]

2.69%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

0%가 아니다

2.69%를 100%로

그 사이 극한으로 퍼져가는 무한

Extreme 김택용

선대의 모든 프로토스의 숙원

대재앙의 종결

모든 프로토스의 혼을 담아

기적을 연금한다

김택용 vs

GomTV MSL The Final

2007년 3월 3일 토 오후 5시

돔아트홀(어린이 대공원)

지하철 7호선 1번 출구

그러나 기억하라

97.31%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다'''

따져보면 의외로 김택용에게 희망적인 측면은 많았다. 우선 2경기 맵 리버스 템플을 제외하면 맵들이 모두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맵이었다. 1, 5경기 맵 롱기누스 2는 토스가 강세를 보였던 맵이고 4경기 맵 데저트 폭스는 아예 섬맵이었다. 3경기 맵 블리츠 X 또한 딱히 토스가 불리한 맵은 아니었다. 또한 마재윤은 수 차례의 프로토스전을 하느라 분석할 표본이 많았지만 김택용은 2006년 12월 이후 저그전을 한 적이 없어서 마재윤이 분석할 만한 경기 자체가 얼마 없었다. 게다가 김택용의 팀 동료 중 한 명이 또 다른, 아니 마재윤보다 더 엄청난 토스의 재앙이자 다전제에서 '''토스를 상대로 절대로 진 적이 없었던, 투신(鬪神) 박성준이었다.''' 마재윤 못지않은 최강의 스파링 파트너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희망조차 '''결승 상대가 마재윤'''이라는 점 하나에 묻히는 지경이었다.[20] 저그가 숨도 못 쉴 정도로 불리한 롱기누스 2에서의 마재윤의 승률을 보면 맵 유불리고 뭐고 생각 못할 만했다. 롱기누스 2에서의 전적 및 예상이 이런데 2경기 리버스 템플은 아예 상성맵이었고, 3경기 블리츠 X는 저그와 프로토스가 전적이 대등했으니 딱히 김택용이 맵이 유리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거기에 당시는 레어 삼지창을 토스들이 잘 막지 못했던 시대기도 하고.
현재 남아있는 결승전 개인 화면은 마재윤의 것뿐이다. 당연히 마재윤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 김택용의 개인 화면은 아무도 저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말 세상에 김택용의 편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21] 김철민 캐스터는 결승전 바로 직전에 김택용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예상했다고 하는데, '아듀 MBC 게임'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히어로 소속이었던 김택용을 위한 립서비스였다고 한다.[22]이윤열은 결승 직전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예상은 아니더라도 김택용이 마재윤을 이겨주길 바란다고는 했다.
이변을 예측한 마재윤 갤러리의 성지 글.

3. '''혁명 발발'''


그렇게 시작된 결승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마재윤의 팬들은 MSL까지 우승하면서 '''양대 리그 동시 우승'''과 '''단일 개인리그 4회 우승'''의 대업을 마재윤이 달성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었으며[23][24] 마재윤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김택용이 얼마나 버틸까?' 정도가 관심사였다. 그나마 김택용을 응원했던 이들[25]조차 '우승은 바라지도 않으니 선전만 해다오' 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했다.[26] 결승전 축하공연은 천상지희 The Grace가 했었다.

3.1. 1경기 : 롱기누스 2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1경기, 지금 김택용이...!'''

김동준 해설위원, 마재윤이 GG를 치기 직전

하지만 1세트 롱기누스 2에서부터 모두의 예상을 꺾는 대이변이 일어난다. '''김택용이 선승을 거둔 것'''.
포지도 짓지 않고 더블넥서스를 감행한 김택용은 집요한 프로브 정찰로 드론 펌프를 찍는 마재윤의 운영을 간파한다. 레어가 완성될 때까지 프로브는 살아있었다. 이후 마재윤은 5시쪽 중립멀티까지 확보. 그리고 프로브가 죽고 얼마 안 있어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가 날아와 확장들과 레어 이후의 건물을 확인했고 스타게이트 1곳에서 커세어를 '''계속''' 뽑으면서[27] 오버로드 견제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택용은 삼룡이 멀티를 시도하면서 마재윤의 본진과 5시 멀티에 다크 템플러를 난입시키며 마재윤의 자원 관리와 병력 운용을 어렵게 하며 본진에 지어진 스파이어를 깨뜨린다. 그래도 마재윤은 본좌 명성에 걸맞게 김택용의 삼룡이 멀티를 소수 병력으로 견제해 깨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택용의 주 병력에 의해 얼마 안 가 걷힌다. 김택용은 이 병력으로 마재윤의 미네랄 멀티와 앞마당을 공격함과 동시에 본진에서 스파이어를 깨뜨리고 나서 죽지 않고 본진 구석에 숨어있던 다크 템플러가 드론을 썰고 스포닝 풀에 공격을 가해 마재윤의 병력 운용을 어렵게 하였다. 그러면서 김택용은 미네랄 멀티와 9시 중립 멀티를 가져간다. 마재윤이 앞마당으로 침입한 김택용의 병력을 정리하자 김택용은 한 타이밍 병력을 다시 모아서 마재윤의 5시 중립 멀티를 공격한다. 마재윤은 이 병력을 무시하고 김택용의 미네랄 멀티를 공격하나 미네랄 멀티에 지어진 캐논과 '''옵저버와 드라군을 대동해서 우글우글 몰려서 내려오는''' 김택용의 추가 병력에 의해 깔끔하게 정리당하고 마재윤의 5시 중립 멀티가 파괴당하면서 결국 GG.
그리고 이 경기에서 사용된 롱기누스 2로 하여금 마재윤 압살용 맵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게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마재윤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사실 마재윤은 이전까지의 대 프로토스전 5전제에서 보통 한 세트 정도는 내주고 3:1로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맵 자체도 토스에게 이점이 있는 맵이었으며, 이승원 해설과 김동준 해설이 여러차례 짚어주었듯 1경기 초반이 토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풀린 것도 있고, 그저 커세어 다크라는 다소 전략적인 김택용의 노림수가 운 좋게 적중한 정도로만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김택용의 플레이가 딱히 꼬집을 데 없이 깔끔했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었기에 이 승리로 '''강민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는 말이 나오며 팬들도 김택용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는 선수임을 인정한다.[28]
사실 이전의 경기를 보면 마재윤이 롱기누스에서 토스를 상대로도 엄청난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런 식의 운영을 준비한 적은 없었다. 대부분 땡히드라처럼 페이크 이후 들어가는 심리전을 극한으로 활용해서 거둔 승리였다. 결국 마재윤의 당시 심리는 셋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자신이 그동안 보여준 경기의 이미지를 역이용하려 들었거나, 김택용을 얕잡아 봐서 날로 먹으려 들었거나,''' 아니면 '''정찰이 너무 철저했기에 심리전을 걸 상황 자체가 안 되었거나.'''
마재윤은 1경기의 압도적인 패배 직후 상기된 얼굴로 웃통을 벗으며 멘탈이 쪼개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2. 2경기 : 리버스 템플



'''8, 9!! 10!!! 11기!!! 12!!! 13!!! 이거를 가져가기 위해서 지금 드론을, 열세 마리나 잃었단 말이예요!'''

김철민 캐스터, 김택용이 다크 드랍으로 마재윤 본진의 드론을 썰어버릴 때. 그 때 김택용의 삼룡이 멀티를 마재윤이 막 걷어낸 상태였다.

'''드라군의 숫자가 많으면은, 저글링을 뽑아야 됩니다! 저글링을 뽑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29]

이승원 해설, 김택용의 병력이 앞마당까지 치고 올라올 때

그리고 2세트 시작. 2세트의 전장인 리버스 템플은 극상성맵이라 테란>저그>토스>테란이라는 구도가 성립했으며 당시 분위기도 당연히 "'''아무리 그래도 설마 마재윤이 이 맵에서 토스한테 지겠어?'''" 였고 당연히 이 맵에서 김택용이 이길 확률은 극히 낮았을뿐더러 '''김택용조차 이를 인정'''했기 때문에[30] 전문가들이나 팬들도 김택용이 어떻게든 앞의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이겨서 반섬맵 데저트 폭스가 배치된 4세트까지는 끌고 가는 편이 미약하게나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김택용은 이전에 토스맵에서도 지던 토스들 '''따위'''와는 '''수준이 매우 다름'''을 보여주었다. 김택용은 1세트처럼 마재윤의 본진을 훤히 들여다보고 이후 뮤탈을 성공적으로 막으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이를 기반으로 삼룡이 시도와 동시에 리버를 동반한 한 방 러시를 시도했지만 '''샌드위치를 당하면서 막혔다.''' 이후 김택용이 옵저버가 늦은 것을 이용해 마재윤이 러커로 삼룡이 시도도 저지했다.[31] 바로 이 순간이 마재윤이 이날 경기 중 '''유일하게''' 압도적이진 않지만 김택용에게 우위를 점했던 순간이다.
그러나 김택용은 불리한 상황에서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몰아가는 동시에 본진에 다크 템플러를 드랍해 드론 13마리를 몽땅 썰어버리고 스포닝 풀까지 깨는 대성과를 거둔 다음, 다시 모은 한방 병력으로 저글링[32] 생산과 성큰 건설이 불가능해진 마재윤에게 GG를 받아냈다.
이 경기에서 마재윤의 결정적인 실수는 한 방 병력을 잡아먹고 '''이겼다 싶어 오버로드 속업을 안 하고 퀸즈 네스트를 올려버린 것,'''[33] 그리고 그 속업 안 된 오버로드를 꼴랑 히드라 몇 마리 위에 '''전부 뭉쳐놓은 것.'''[34] 직전 교전에서 커세어가 뮤탈을 다 잡아낸 것도 컸다. 커세어가 오버로드를 모는 사이 다크 드랍을 시도했고, 그렇게 오버로드가 없는 저그 본진에 떨어진 다크 템플러 한기는 유유히 '''본진에 있던 드론 13마리를 모조리 학살한 후 스포닝 풀마저 깨버렸다.'''[35]
이렇게 드론 13마리, 오버로드 10마리와 스포닝 풀이 한번에 사라지면서[37] 약 1분간 저그는 정체되고 말았으며, 이 병력의 공백기를 놓치지 않은 김택용은 1차 러시에서 살아남은 잔여 병력과 재생산한 병력을 모아 2차 러쉬를 감행, 이때 스톰 한 번에 러커 5마리를 골로 보내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2세트도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설이 당시 말한 것과는 달리 이 경기의 드라군은 '''사업도 안 되어 있었다.''' 경기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드라군이 사업했으면 공격할 수 있었을 곳에서 공격을 못 했다.[38] 하지만 김택용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세심함, 그리고 절묘한 위치에서의 스톰이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20분 20초.
이 2경기에서 마재윤은 레어를 올릴 때 본진도 아니고 앞마당도 아니고 중앙쪽으로 노출된 미네랄 멀티에 있는 해처리를 레어로 변신시켰는데, 이때 중간에 레어가 깨지면 큰일난다. 아마 김택용의 프로브를 본진에 묶어둔 다음 레어를 가지 않고 해처리 단계에서 땡히드라를 갈 수도 있다는 심리전을 걸어 보려고 했으나 김택용의 질럿이 이를 발견해서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2세트가 끝나고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1경기 종료와 마찬가지로 2경기 종료 후에도 중계진들은 '''1-2초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김철민 캐스터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웃기까지 하였다.''' 영상의 25분경부터 보여주는 두 소속팀 벤치의 상반된 분위기도 굉장히 인상적인데 실제로 이 결승전에서 김택용의 승리를 예상한 김택용의 소속팀 MBC GAME HERO 팀의 벤치 반응은 당연한 결과라는 듯이 '''굉장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고''', 반면에 마재윤의 소속팀 CJ 엔투스의 벤치 반응은 '''넋이 나갈 정도로''' 믿기지 않는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서지훈의 '''넋이 나간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두 선수의 2경기까지의 상반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1경기 맵이야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던 롱기누스였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2경기가 펼쳐진 맵은 '''상성맵 리버스 템플에 매치 자체도 상성 종족전 중 가장 차이가 심하다는 저프전이었고, 거기에 패배한 사람은 프로토스의 대재앙 마재윤이었으니''' 중계진들과 CJ 소속 선수들이 저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시 저그가 결승에서, 그것도 마재윤이 프로토스에게 0:2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프로토스가 결승전에서 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과거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김동수 vs 봉준구의 결승전 이후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서 저그를 이긴 적이 없었다.[39] 사람들은 김택용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결승이 시작하기 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그것도 마재윤을 보기 좋게 셧아웃시키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리플레이 저장이 되지 않았다. 정말로 신이 마재윤을 버렸던 것일까?
당시만 해도 듣보 토스였던 김택용이 아무도 넘볼 수 없었던 마재윤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는 충격과 공포 속에서 '''"본좌님께서 드라마틱한 결승전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1, 2경기 패하신 거다!"'''라는 마빡이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었다. 3경기의 전장 블리츠 X는 토스나 저그나 할 만했기 때문에 마재윤의 팬들은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4경기 데저트 폭스,[40] 다시 한 번 자신에게 강한 롱기누스 2에서의 5경기를 따내는 기적의 리버스 스윕으로 '''본좌'''답게 드라마틱한 우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당시의 마재윤의 팬들은 마지막으로 희망고문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4번째 경기가 진행되는 일은 없었다.'''

3.3. 3경기 : 블리츠 X



이승원 : [41]

'''아~ 김택용! 정말 이 정도까지였나...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요!'''

김철민 : '''결정타입니다.'''

이승원 : '''이렇게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잘 할 수는 없어요!'''

김철민 : '''4다크! 4다크!! 공1업 4다크입니다.'''

김동준 : '''역대 최강이라 해도 믿을 만큼!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마재윤 상대로!!'''

김택용의 다크 템플러 4기가 셔틀에서 내리면서

'''마재윤의 지휘봉을! 김택용이 꺾어버리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이승원, 김택용이 4다크 드랍으로 마재윤 본진의 레어를 부숴버린 직후

그리고 이어지는 블리츠 X에서의 3세트. 이 맵은 토스가 유리한 롱기누스 2, 저그가 유리한 리버스 템플과는 달리 두 종족 모두 할만한 맵이었다. 예상 외로 김택용이 처음 두 경기를 승리하자 모두들 충격에 빠졌고 '''이러다 진짜 2.69%가?'''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으며[42] 김택용이 푸켓 여행을 떠나면서 친 3:0 드립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김택용마재윤의 본진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으나 대신 마재윤의 앞마당에 파일런을 소환해 마재윤의 앞마당을 늦춰버렸고 초반이 이전 경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이후 김택용은 러커 전환 타이밍에 삼룡이를 먹고 동시에 소수 공업 질럿을 난입시켰다. 이때 스커지가 커세어에 끌려가 다 녹아버렸고 거기서 승부는 기울어졌다.[43] 물론 질럿도 마재윤의 진영에서 러커의 방해를 무시해가며 난장판을 벌였지만, 스커지 전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커세어의 오버로드 대량 학살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 것이 가장 컸다. 이렇게 난장판과 학살을 벌이다 마지막에는 마재윤의 레어를 4다크로 부숴버리는 진풍경[44]을 보여주면서 '''혁명에 성공했다.'''
혁명이 성공하기 직전 김철민 캐스터가 나는 마재윤이다라는 발언을 한 뒤 얼마 안가 마재윤의 스커지들이 김택용의 커세어들에게 일렬로 꼬라박하는 장면이 아주 장관이다.
한편 마재윤은 이 경기에서도 앞선 경기의 멘탈붕괴가 영향을 크게 줬는지 여러 잔실수들을 범하며 자멸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스커지가 커세어에 둘이서 따로따로 자폭을 한다든가 스커지 및 뮤탈리스크가 커세어에 녹도록 그냥 놔둔다든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의 충격이 퍼져나간 결과는 앞서 말했듯 스타판에서 경기로는 실현된 적이 없는 수준이었으며 마지막 경기에서 마재윤이 GG칠 때까지 엠겜 해설진들의 해설 내용을 그대로 외우는 팬들까지 나왔다. 레어와 스포닝 풀이 연달아 깨지고 GG를 칠 때쯤에 히드라들이 동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는 걸 너구리 게임 음악과 합친 동영상까지 나왔을 정도.[45]
리플레이 저장 오류는 이때도 일어났다. 마지막 경기의 전체 개인 화면. 11분 50초쯤.
참고로 김택용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나온 곡은 My Chemical RomanceWelcome To The Black Parade이며, 이후 이 노래는 김택용의 테마곡으로 자리잡았으며, 김택용의 우승 시상식에서 원피스 5기의 오프닝인 BOYSTYLE의 마음의 지도의 MR버전이 나왔다.
이 것이 저프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비수류 더블 넥서스의 시발점이다. 줄여서 비수 더블넥, 비수류 더블이라 부른다.[46] 그리고 비수 더블넥을 기점으로 강민 때부터 시작된 더블넥서스 체제는 김택용에 의해 이제 기존에 있던 빌드와 결합·개량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김택용은 이 경기에서 나온 비수류 커세어 다크 이후에도 기존 강민의 정통 커세어 리버, 예전에 한창 나오다 사장되었던 하이퍼 토스까지 모조리 개조시키며 저프전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4. 혁명 이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이! 강민 선수를 3:0으로 꺾을 확률 0.45%, 마재윤 선수를 꺾을 확률 2.69%! 그 확률을 김택용 선수가 이루어 냅니다! 최연소 우승자, 최초로 결승전에서, e스포츠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꺾는 대파란! 프로토스의 대재앙의 종결! 그것을 바로 이, 신예답지 않습니다만 이 김택용이 해내고 맙니다!'''

김철민 캐스터, 김택용의 우승이 확정된 후의 멘트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몇몇 커뮤니티들은 혁명 당일엔 상당히 조용했다. 왜냐하면 '''마재윤이 이길 것을 의심치 않고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고 그나마 경기를 본 사람들은 트래픽을 폭주시켜서 경기를 안 본 사람들이 결과를 아는 게 늦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에서 김택용 승리라는 기사가 뜨고 VOD가 업데이트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3월 3일에 대사건이 터졌음을 알았다. 심지어는 김택용 우승 기사가 뜨고도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다만 그래도 김택용은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 당시에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폭풍전야라 여기에 집중하는 사람도 많았던 데다 마재윤 팬(통칭 마빡이)들과 이윤열 팬(통칭 벼멸구)들의 병림픽으로 인해 우승자인 김택용에게는 포커스가 잘 오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김택용이 주목받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종족 최강전과 2회 케스파 컵. 이후 김택용은 전성기를 열어나가면서 택뱅리쌍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으며, 반대로 마재윤은 이 사건 직후 시즌에서 흑운장에게 배틀 관광과 메딕 리스토레이션 쇼에 저질댄스 세레머니까지 당하고 다음 스타리그에서는 지난 대회 4강 리벤지 매치에서 패했으며 EVER 스타리그 2007 8강에서 다시 만난 김택용에게 처절히 찢겨져 나간다.[47]
곰TV MSL 시즌3는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먼저 대기타고 있던 박성균에게 아웃.[48] 2008년 이후로는 공식전 5전제 자체를 로스트사가 MSL 2009에서 한 차례밖에 치르지 못했고 프로리그에서는 마논개로 전락.[49] 그 이후 '''스타크래프트의 흑역사로''' 몰락하게 되면서 3.3 혁명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게 되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볼 때 만약 마재윤이 급격히 몰락테크를 타지 않았거나, 김택용이 이후로도 쭉 최고의 프로토스로 군림하지 못하고 얼마 안 가 몰락했거나 그저 그런 토스로 남았다면 3.3 혁명의 가치는 상당히 낮아질 수 있었다. 3.3 혁명이 그 자체로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타리그 역사상 셧아웃은 제법 많이 나왔으며, 그 중 일부는 아예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잊혀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3.3 혁명 이전 기준으로 따지면 다음과 같다.(5전 3선승제 기준)

리그
대진
결과
비고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김동수VS봉준구
3:0
김동수 우승
펩시 트위스트배 2002 KPGA 투어 3차리그 결승
이윤열VS박정석
3:0
이윤열 우승
2002 Panasonic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이윤열VS조용호
3:0
이윤열 우승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준결승
서지훈VS임요환
3:0
서지훈 결승 진출
TG삼보 MSL 결승
최연성VS홍진호
3:0
최연성 우승
EVER 스타리그 2004 준결승
임요환VS홍진호
3:0
임요환 결승 진출
당신은 골프왕 MSL 패자조 결승
박태민VS서지훈
3:0
박태민 결승 진출
IOPS 스타리그 04~05 결승
이윤열VS박성준
3:0
이윤열 우승
우주닷컴 MSL 패자조 준결승
박정석VS최연성
3:0
박정석 패자조 결승 진출
CYON MSL 패자조 결승
마재윤VS최연성
3:0
마재윤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결승
최연성VS박성준
3:0
최연성 우승
프링글스 MSL 시즌1 준결승
강민VS박용욱
3:0
강민 결승 진출
곰TV MSL 시즌1 준결승
김택용VS강민
3:0
김택용 결승 진출
다음은 3.3 혁명 이후 셧아웃 목록이다.
리그
대진
결과
비고
곰TV MSL 시즌2 8강
박태민VS박성준
3:0
박태민 준결승 진출
Daum 스타리그 2007 준결승
변형태VS송병구
3:0
변형태 결승 진출
Daum 스타리그 2007 3.4위전
송병구VS이영호
3:0
송병구 3위
EVER 스타리그 2007 준결승
송병구VS김택용
3:0
송병구 결승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
이영호VS송병구
3:0
이영호 우승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
박성준VS도재욱
3:0
박성준 우승
Arena MSL 2008 결승
박지수VS이제동
3:0
박지수 정복
로스트사가 MSL 2009 준결승
허영무VS송병구
3:0
허영무 결승 진출
BATOO 스타리그 08~09 준결승
정명훈VS김택용
3:0
정명훈 결승 진출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
이영호VS이제동
3:0
이영호 우승
피디팝 MSL 8강
김명운VS송병구
3:0
김명운 준결승 진출
피디팝 MSL 8강
신동원VS김윤환
3:0
신동원 준결승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
정명훈VS송병구
3:0
정명훈 우승
ABC마트 MSL 결승
이영호VS김명운
3:0
이영호 우승
tving 스타리그 2012 준결승
정명훈VS이영호
3:0
정명훈 결승 진출
당시로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셧아웃은 제법 많이 나왔음에도 3.3 혁명에 필적할 만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것은 이들이 3.3 혁명만큼의 전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며, 동시에 3.3 혁명이 시대를 지나면서 더더욱 많은 가치를 인정받고 의미를 부여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요인들로 인해 3.3 혁명은 삼연벙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넘어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5전제 셧아웃으로 기억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셧아웃(스타크래프트)를 참조하면 좋다.
김택용이 보여준 오버로드 사냥 후 본진 견제는 이른바 '비수류 커닥'으로 불리며 기존의 커세어 다크와 다른 형태의 운영을 보여주었다. 당시 토스들은 3.3 이후 비수류 커닥을 열심히 연구하였으며 저그들도 커닥 이후 기존처럼 토스 본진 앞을 연탄밭으로 조이다가는 본진이 털릴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오면서 연탄밭 플레이를 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는 토스도 저그가 하는 대로 맞춰 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사실 비수류 커닥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바로 그것으로, 커세어를 뽑으면서 저그 본진을 정찰하는 동시에 오버로드를 견제하면서 멀티를 늘리거나 병력을 모아 한 방을 노리거나 견제를 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이후 토스vs저그전의 격차는 엄청나게 줄어들게 되었다. 토스 유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3.3 혁명 직후.
또한 김택용이 심소명을 두려워한다는 게 알려지면서[50] 심소명식 히드라 몰아치기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이는 한상봉 등의 공격형 저그들의 히드라 몰아치기로 계승된다. 김택용이 한때 임이최마 이후 가장 유력한 5대 본좌 후보로 지목된 것도 우승 횟수와 저 3.3혁명 때문.
마재윤은 이후 곰 TV 슈퍼 파이트 종족 최강전에서도 땡 히드라를 하다가 김택용의 깔끔한 수비에 막혀 완패를 하면서 확실한 김택용의 한 끼 식사로 전락해 버렸고 이후 중요한 고비에서 언제나 김택용에게 져버리는 안습함을 보여주고 만다. 대표적인 경기는 EVER 스타리그 2007 8강 2세트(카트리나)와 3세트(몽환). 1세트를 공식전 사상 처음으로 김택용 상대로 승을 거둔 마재윤이였으나 2세트에서는 스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대역전패를 당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전장과 후방을 가리지 않는 김택용의 스톰 쇼에 휘말리면서 완전히 발리면서[51] 결국 4강 자리를 김택용에게 내주고 만다.
그 외에 WWI, IEF등 주요 이벤트 대회 결승전에서도 김택용이 몇 차례 마재윤을 발랐다. 다만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2에서는 8강, 그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3에서 4강에 올라가는 등 바로 몰락하지는 않았으나[52] 결국 2007-08 시즌을 넘어가면서 총체적으로 성적이 안 나오면서 '마막장'이라고 불리면서 몰락했다. 그래도 프로토스전에서만큼은 그 기세가 여전했다. 포모스 기준으로 3.3 혁명 이후에도 2007년 공식전 프로토스전은 16승 5패, 비공식전 포함하면 33승 13패를 기록했다. 물론 여기에는 김택용을 상대로 공식전 1승 2패, 비공식전까지 합쳐 '''2승 7패'''를 기록한 전적도 포함되어 있다. 3.3 혁명 이후 2006 시즌이 종료되었으므로 그 이후의 전적만이다. 혁명 이전까지 합치면 한동안 유행했던 이야기인 10:2 전적이 나온다. 한편 이벤트전이 많았음은 3.3 혁명의 재현이 흥행 소재였음을, 그리고 그만큼 이때의 충격이 컸음을 짐작케 한다.
반면 김택용은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되었으며[53] '''저그를 한 끼 식사로 여기는''' 저그전 역대 최강 토스로 자리매김했고[54] 은퇴할 때까지 현존 토스 최강자로 꼽혔다. 다만 이때와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2 우승을 기점으로 안티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타 팬들의 활동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그동안 마재윤의 본좌 포스에 눌려있던 다른 선수들의 팬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게 되면서 마재윤의 팬들이 스갤에서 포모스로 이주하는 현상이 생겨난 것. 그 여파에 타 저그 선수들 팬이나 저그빠들도 포모스 등으로 대피(?)하게 됐으며 테란, 토스빠들은 연합해서 한동안 저그빠들을 압박했다. 특히 2006년 저그와 테란의 기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토스빠들은 한동한 스갤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그리고 당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결승전날 스갤에서 열린 찌질 파이트(자신의 아이피와 닉을 걸고 그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면 그 선수를 지지한 아이피와 닉은 스갤을 떠남)에서 이윤열에 걸어서 스갤을 떠난 몇몇 갤러들이 다시 스갤에 돌아와 마재윤을 까거나 토스빠들과도 엮이면서 스갤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
3.3 혁명 이후 마재윤김택용 사이에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고[55] 각각을 다룰 때도 3.3 혁명은 빼놓을 수 없는 떡밥이 되었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는 친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마재윤이 스타판과 팬들을 저버리고 마프리카 방송을 시작했을 때 '''김택용은 현직 프로게이머로서는 제일 먼저 마재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으로 배틀넷에 친구로 등록되어 있던 김택용이 접속하는 순간 마프리카가 종료된 것이 알려지면서 마재윤은 '역시 마조작 잡는 건 김택용!' 이라는 조소를 샀다. 실제로 김택용이 접속해서 종료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너무나 절묘했던 것.
마재윤이 3.3 혁명 이후로 하향세를 타면서 혁명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원인이 되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 2009년까지 마재윤이 처참히 몰락했고 최연성이 종족을 바꿔보라고 할 정도로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고 하니 간접적인 원인 정도는 될 것이다.[56] 그래도 그게 승부조작의 변명거리는 못 되니 그저 까야 제맛.

5. 혁명의 의의


3.3 혁명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더 이상 프로토스들이 저그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심지어는 다전제 토스 킬러 박성준이라고 할지라도. [57] 어찌 보면 3.3 혁명의 가장 큰 유산은 바로 아무리 저그가 상대라고 해도 심리적으로 꿀리지 않게 되는 프로토스의 자신감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실제로 이후 저그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A급 프로토스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김택용을 포함하여 윤용태,[58] 김구현이 그랬고 이들을 포함해 육룡이라 불리는 프로토스 라인이 형성되어 결국 클럽데이 온라인 MSL에서 토스빠들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 한편 공군 입대 전의 오영종은 비수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여 프로 리그에서 저그전 연승 가도를 달리기도 했고 진영화 역시 이러한 조류에 영향을 받은 프로게이머로 포함시킬 수 있겠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A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프로토스는 여전히 저그 밥(승률차 5%) 수준이었다. '''그래도 캐X밥(승률 차이가 10% 이상 나는)에서 그냥 밥 이하로 떨어진, 밸런스 변이를 일으킨 대사건'''이다. 옛날토스가 작렬하던 시절에 프저전이 3:7 수준의 극악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다면 혁명 이후에는 B급 프로게이머 간에는 4:6, 저그전 잘한다고 소문난 윤용태 수준의 A급 프로게이머 정도면 프로게이머 수준에 맞는 밸런스인 5:5 정도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본 상성을 감안해 본다면 이 정도는 거의 밸런스 혁명 수준이다. 물론 2012년 저프전의 신 수준의 S급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김택용에게는 6:4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3.3 혁명 이전부터 저프전은 중위권 이하에서는 이미 5:5로 맞춰져 있었다. 러커 조이기, 소울류, 레어 트라이던트 등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휘두르던 무기들은 이미 토스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다. 3.3 혁명은 갑작스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프로토스의 노하우가 김택용이라는 게이머에게 결집된 것에 가깝다. 오히려 3.3 혁명 직후 고난이도 멀티 태스킹과 최적화를 요구하는 김택용의 플레이를 어설프게 흉내내다 패하는(…)[59] 프로토스들이 다수 보였을 정도. 3.3 이전에도 박성준이나 마재윤 같은 S급 저그들에게 토스들이 쓸려나가서 그렇지 롱기누스와 같은 토스 우세 맵에서는 B급 저그들이 A급 토스들에게 쪽도 못 쓰고 패하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 역사상 최강 수준의 저그를 상대로 당대의 프로토스가 압도적인 승리를 따낸 것은 스타판 역사를 통틀어도 단연 충격적인 사건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즉, 이 결승전을 폄하할 근거는 못 된다는 소리.
그리고 3.3 혁명이 가지는 또 하나의 큰 의의는 양대리그 결승을 통틀어 온전한 프로토스가 온전한 저그를 상대로 결승에서 이긴 전무후무한 경기였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15년 역사에서 토스와 저그가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랜덤이 낀 경우를 제외하고 총 8번.[60][61] 그 중에서 3.3 혁명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토스가 패했다. 상성, 역상성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치고받았던 저테, 프테 결승과는 달리 원사이드하게 저그에게 패해왔는데[62] 그럼에도 이 한 번의 승리가 가져다준 임팩트가 워낙에 컸고 토스빠 입장에서는 통쾌하기 그지 없는 결과였으며, 결승전 3:0 셧아웃은 테저전에서의 저그나, 테프전에서도 프로토스가 달성하지 못한 기록[63]이기에 다른 7번의 결승이야 아무래도 좋은 것쯤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3.3 혁명이 가지는 또 한 가지 의의가 있다면 이 시기를 전후로 스타판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이다.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던 이 이 혁명으로 몰락한 것은 물론 이 직전까지 결승이나 4강권에 올라오면서 분투했던 임이최, 조진락, 변태준, 삼대토스는 물론 서지훈, 오영종, 이병민, 전상욱, 한동욱, 박지호, 심소명, 나도현, 전태규, 성학승, 변길섭 등 개인리그에서 4강~우승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던 올드 게이머들이 2007년을 끝으로 전부 쇠퇴했으며,[64][65][66] 그 자리를 브루드 워판의 황혼기를 뜨겁게 불태웠던 택뱅리쌍을 필두로 한 드래프트 세대의 신인들이 차지하게 되었다.관련자료 샛별이었던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이 포텐이 터지면서 케스파 공식 리그가 스타 2로 전환되기 전까지 스타판을 점령했으며, 스타 1 공식리그의 최종반부에 이르러서는 개인리그에서 이들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한 허영무정명훈의 대결 구도를 끝으로 브루드 워케스파 공식 양대 개인 리그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6. 김택용의 3.3 혁명 성공 분석


3.3 혁명이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만큼 사람들이 제각각 경기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종합하자면, 먼저 '''마재윤이 방심했다'''는 것. 사실 마재윤의 프로토스전은 압도적이었으되 경기 내용을 보면 각종 낚시질과 심리전을 통해 프로토스를 속이고 땡 히드라, 뮤탈리스크, 러커, 하이브 난전 등 다양한 무기를 휘두르며 제압하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WCG 2007 그랜드 파이널에서 낚시질에 실패하자 '''중국 토스''' 샤쥔춘(沙俊春)에게 패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박성준처럼 단순한 정면 힘 싸움에 능한 저그는 아니었다는 소리다.
그런데 3.3 혁명 경기는 김택용이 날빌만을 준비할 것이라 예상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우승을 낙관한 것인지는 몰라도 3경기 모두 드론 째기만을 고집했고 김택용의 프로브는 레어가 완성될 때까지 살아남으며 이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보았기에 캐논 대신 넥서스를 먼저 지으며 부유하게 빌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로토스에게 최악의 해로 기억되는 2006년의 프로토스 전멸기가 이유로 꼽히기도 하는데, 프로토스가 워낙 개인리그에 잘 올라오지 못하며 '''그나마 올라오는 프로토스들도 강민, 박용욱, 박정석 등 고전파 프로토스 중심으로 한정적'''이었다 보니 이들 외에 다른 프로토스와 맞설 기회가 없었고[67] 연속적인 테란과의 결승이 그의 프로토스전의 감각을 떨어뜨리면서 '''프로토스는 항상 이들 잡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임했다가 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김택용이 들고 나온 비수류 커세어 다크가 사실상 이때 처음 선보였던 것임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김택용의 이전까지의 플레이 스타일은 박지호의 영향을 받은 정파형 물량토스에 가까웠고 김택용의 저그전 플레이 스타일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사실상 김택용의 플레이 스타일은 3.3 혁명을 기점으로 완전한 사파형으로 변하는만큼 이를 처음 접해보는 마재윤 입장에서는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68][69]
다만 단순히 처음 접했기에 질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 것 또한 무리수로, 이후의 마재윤은 꾸준히 비수류를 파훼하기 위해 별의별 전술을 다 들고 나와봤지만 김택용만은 이길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점에 전술적 상성이 함께 작용한 시너지였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실제로 김택용은 이 이후로는 그 어떤 빌드를 선택해도 마재윤을 이기는 수준이었다. 반면 마재윤은 김택용만 만나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IEF 루나에서는 김택용의 2스타를 보고 수비형 프로토스인 줄 알고 대강 짐작하다 김택용의 커세어-드라군-리버에 한 방에 쓸려버렸으며, WWI 2007 리버스 템플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2게이트 하드코어에 털려버렸다.
둘째로는 피지컬. 김택용 이전까지 손이 빠른 것을 십분 활용하는 프로토스라면 박정석 정도였다. 이후 윤용태 등이 있긴 했으나 박정석이나 윤용태나 그 빠른 손으로 전투에서 이득을 보는 정도였지 김택용처럼 적극적인 멀티 태스킹을 시도하진 않았다. 임성춘, 김동수, 강민 등 대부분의 프로토스들이 손이 결코 빠르지 않았고 유망주 시절의 송병구[70] 토스빠들의 사랑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 프로토스에게 느린 손이란 '''일종의 미학'''으로 받아들여졌다.[71] 그러나 그는 이후 '동시 5군데 견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른 손을 통해 견제 후가 아닌 견제와 '''동시에''' 테크 건물과 생산 건물을 확보하거나 정면 싸움을 하며 후방에 다크 템플러를 드롭해 드론을 썰어버리는 등 프로토스가 적극적으로 난전을 시도했고 2006년 최고의 난전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마재윤을 말 그대로 썰어버렸다.
셋째로는 시야. 느린 손을 가졌음에도 2006년 마재윤의 멀티 태스킹이 최고라 평가받은 것은 전장 전체를 관망하는 시야에 있었다. 그러나 김택용의 시야는 그보다도 '''더''' 넓었다.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오는 다크 템플러 드롭이나 커세어의 오버로드 테러, 한 방 병력의 진출은 마재윤의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넷째는 '''맵'''. 위에 서술되어 있듯 사용되는 맵들이 완전히 김택용에게 웃어줬다. 롱기누스테저전이 워낙 많이 일어난 전장이라 테란맵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나 사실은 더블넥서스하기 좋은 데다 미네랄도 풍부하며, 여기에 중립 멀티의 2 가스는 토스가 다수의 하이 테크 유닛을 조합하기 수월하게 해준다는 요소까지 있어 저프전에서도 토스가 매우 유리했다. 그냥 저그 압살맵. 데저트 폭스는 저프전에서 토스가 극단적으로 유리하다는 섬맵이다. 마재윤의 승리를 예상했던 관계자들마저 '데저트 폭스만큼은 김택용이 유리하다'고 예측했다.
블리츠 역시 스코어상으로도 개념맵으로 저그가 딱히 불리하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좁은 소로와 정해진 루트로 인해 저그가 난전이나 드랍을 벌이기도 어려우며 2인용 맵의 특성상 프로토스가 수비적인 운영을 하며 반땅 싸움으로 끌고 가기 좋은 맵이어서 이래저래 토스가 할만한 요소가 있는 맵이었다. 4개의 맵 중에서는 그나마 리버스 템플이 김택용에게 불리한 맵이었지만 이 맵 또한 더블넥서스를 통해 손쉽게 2가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불리하긴 할지언정 과거 머큐리애리조나 급의 토스 압살맵은 아니다. 프로토스 입장에서 폭탄이나 다름없는 맵을 끼고 저그와 결승을 치러야 했던 박정석보다는 훨씬 나았던 상황. 더구나 저그전을 치르지 않기는 했지만 김택용은 혁명 이전까지 리버스 템플에서 진 적이 없었다.
다섯 번째로 빌드. 김택용이 가져온 1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꾸준히 뽑으며 리버든 다크 템플러든 하이 테크 유닛을 통해 견제한 후 한 방 병력이 진출하는 이른바 '''비수류'''는 이후 김택용이 3해처리 레어가 개량되고 3해처리 히드라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저그를 제압하였다.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이 커세어는 단순히 첫 오버로드 잡고 테크 보는 용도[72]로만 쓰는 경우가 많았다. 강민이나 김성제 등 다수의 커세어를 뽑는 토스[73][74]도 있었지만 그들도 김택용처럼 지상군을 운용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커세어를 활용하진 않았다. 물론 이전에도 1커세어 정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2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다수 뽑아 공중을 장악하는 전략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2스타게이트가 아니라 1스타게이트에서 꾸준히 뽑아내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는데, 지상군을 운용하면서도 커세어가 쌓이면 저그에게 충분한 압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토스들이 저그들에게 농락당한 것은 드라군의 캐먹튀성으로 인해 히드라, 저글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스타게이트/로보틱스/템플러 테크를 선택해야 했고[75] 이것이 레어 단계의 뮤탈, 러커, 땡 히드라 등에 털렸기 때문이다. 더블넥서스를 갖춘 후에는 3개의 테크를 올리는 부담이 덜해져 일방적인 학살은 줄어들었지만 마재윤 정도 클래스의 S급 저그들은 더블 넥서스를 갖춘 프로토스조차도 레어 단계에서의 심리전을 통해 프로토스의 오판을 유도하고 레어 단계의 유닛으로 밟아버리곤 했다.[76]
그런데 김택용이 1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꾸준히 뽑으며 가져온 효과는 첫째로 '''뮤탈리스크를 봉쇄했고''' 두번째로 '''후방에서 오버로드를 잡아 전진 러커 조이기가 소멸되고 인구수 관리에도 차질을 주었으며''' 마지막으로 '''저그에게 히드라리스크를 강제했다.''' 여기에 빠르게 공업을 돌리며 조합을 갖춘 프로토스의 병력이 진출하고 히드라밖에 남지 않은 저그의 병력을 학살해 버렸다. 저프전이 암울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과거부터 수적으로 아주 우세하지 않는 한 레어 단계의 힘 싸움은 조합을 갖춘 프로토스가 저그를 압도했다. 특히 레어 단계에서 주축 유닛이 되는 히드라는 개드라라고 불릴 만큼 초반엔 강력하지만 사실 조합을 갖춘 프로토스에겐 한 끼 식사에 불과하다.
게다가 히드라는 가스를 소모하는지라 저그 입장에서는 저그의 강점인 자유로운 체제 전환을 막아버리는 부담스런 유닛이다. 그럼에도 토스가 밟혔던 건 레어에서 저그가 힘 싸움을 해주지 않아서였는데 비수류는 저그의 다양한 카드를 봉쇄하고 힘 싸움을 강요하는 판을 만든 것이다. 게다가 2경기 리버스 템플과 같이 한 방 병력이 소멸한 후에도 커세어가 시간을 끌고 재차 한 방 병력이 진출하는 등 김택용은 1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뽑는 것도 충분히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후 '김택용의 플레이=저프전의 트렌드'라 할만큼 김택용의 플레이는 모든 프로토스의 연구거리가 되었다.
그 이후에 저그에서도 비수 더블넥을 상세히 연구하기 시작했고, 연구 끝에 커세어 다크에 파훼되었던 3해처리 레어는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부활했다. 이후, 기존의 3해처리 레어를 보완하여 5해처리 히드라 덴 건설을 통해 더블 넥서스 커세어 다크의 장점 중 하나인 레어 삼지창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상쇄시켰다. 결국은 아무리 견제를 해도 히드라 러커는 계속 나오고, 하이브 테크까지 무난히 밟아나가며 디파일러+저글링 러커+소수 히드라 조합으로 완전히 토스의 물량을 밀어버리는 운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후에 이제동은 한박자 빠른 커세어 리버, 커세어 다크3해처리 레어가 무너지자 이를 추가로 보완하여 비수류 계열을 완전히 파훼한다. 비수류의 등장과 이에 대응하는 최적화된 3해처리 레어로 인해 지금까지 토스의 지상 한방 병력 조합이나 커세어 리버로 승부가 결정되었던 중세 저프전에서 커세어의 재발견, 그리고 저그의 대응책이 발전하고 3해처리 히드라가 등장 이전부터 현대 저프전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게 되었다.
그 다음 요소로는 정찰. 1, 2세트에서 파일런 서치를 했는데 한 방에 찾았다는 것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포지 대신에 넥서스를 먼저 짓게도 만들고 견제도 수월해지며 무엇보다 상대가 본진 입구를 가로막기 전에 정찰이 되었기에 마음대로 테크 트리를 보며 맞춰나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참고로 1, 2, 3세트 다 한 방에 찾을 확률은 1세트 1/2, 2세트 2/3, 3세트 100%, 합쳐서 3분의 1이었다.[77]
게다가 김택용은 1, 2세트에서는 정찰 프로브를 기가 막히게 생존시키면서 마재윤의 초반 테크 트리를 손바닥 보듯이 훤히 봤다. 심지어 2세트에서는 정찰 프로브로 앞마당 해처리 건설까지도 계속 방해하면서 마재윤의 초반 테크 트리를 완전히 비틀어 놨다. 그리고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마재윤의 첫 오버로드의 방향은 1, 2세트 전부 엉뚱한 스타팅 포인트를 향해있었다. 마재윤이 1, 2세트 때 오버로드 서치가 모두 실패할 확률은 1세트 1/2, 2세트 2/3으로 역시 똑같이 3분의 1이다. 그렇게 작은 확률이 아닌걸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천운은 아닌셈.[78]
반면 마재윤에게 웃어줄 것으로 보였던 요인들은 대체로 빗나갔다. 우선 경험의 차이라는 점에서 마재윤의 우세를 점친 사람들이 많았다. 마재윤은 각종 리그를 막론하고 여러차례 대형 무대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첫 개인 리그 결승에 진출한 신인 김택용은 경험이 없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김택용은 긴장한 기색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정작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건 마재윤. 2세트에서는 본진 일꾼이 다크 템플러 1기에 몰살당하는데도 눈치 채지 못했고 3세트에선 해설이 언급한 대로 궁지에 몰린 경험을 처음 했기 때문인지 유닛을 흘리는 등의 잔실수를 반복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 사실 김택용이 개인리그에서는 첫 결승이었지만 프로리그 결승전이나 플레이 오프의 에이스 결정전 같은 주요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있다. 당시 김택용의 소속 팀 MBC GAME HERO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2006 전기 리그 준우승 및 후기 리그와 통합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상승세였다. 그리고 그 후기 리그 결승을 진출 확정하는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것도 김택용이었다. 김택용도 이러한 큰 무대 경험이 있었던지라 심리적 중압감에 시달리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김택용이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팀원들과 함께 푸켓에 휴가를 가서 연습량이 부족했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마재윤 또한 일주일 전 스타 리그 결승을 치루느라 MSL 결승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불과 일주일 정도였다. 게다가 심시티가 어설펐다는 점[79]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김택용의 경기 준비가 어설펐던 점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푸켓에 갔다 온 것은 자신에게 좋은 휴식이 되었다고 회고했던 걸로 봐서는 그 푸켓을 다녀오는 기간이 김택용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크게 영향을 주었고 반면 계속되는 리그에 다른 종족, 다른 상대를 맞이하느라 연습에 매진했던 마재윤이 오히려 자신의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80]
종합하면 상대의 준비가 허술했고, 패러다임에서 앞섰으며, 맵이 좋았고, 기량에서 앞선 데다, 멘탈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운까지 좋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의 우승은 당연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세간의 예상과 달리 MBC게임 소속 저그 프로게이머들은 김택용의 압승을 점치고 있었다. 김성현의 말에 의하면 토스전 최강자인 박성준은 마재윤의 토스전 승리 대부분은 타이밍을 노린 것이라 이게 그렇게 토스전을 잘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김택용의 3대0 승리를 예상했다고 한다. 염보성 또한, 3.3 혁명이 발발하기 일주일 전에 있었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마재윤이 이윤열을 꺾고 우승했을 때 푸켓이 놀러가 있던 MBC 게임의 다른 종족 선수들이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 대부분 속으로는 마재윤이 김택용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저그 선수들은 김택용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저그 선수들의 이러한 예측은 위에 적혀있는 설명과 연관이 있는데, 당시 프로토스는 마재윤의 뮤탈이 뜨는 타이밍을 막지 못하여 쓸려나갔지만 김택용은 당시의 다른 프로토스들과 달리 커세어 중심의 빌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빌드의 상성상 김택용이 우위에 있었던 것.

7. 스타판 최대 기념일


이 날의 엄청난 임팩트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 스갤 에선 매년 3월 3일만 왔다 하면 갑자기 그날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글들이 연속해서 올라오며, 그걸 즐기며 서로 낄낄대는 스타판 최대 기념일 중 하나가 되었다. 한술더떠서 이날은 삼겹살데이와 겹쳐서 이날의 경기들을 감상하며 삼겹살을 먹는게 하나의 관례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또한 이 사건 이후 서울어린이대공원 DOM 아트홀에서만 MSL 결승전이 세 번 더 열리고, 그 외 어린이대공원 장소에서도 굵직한 대회들의 결승전이 열리면서 어린이대공원은 순식간에 장충체육관, 광안리, 올림픽공원, 사직실내체육관,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염주체육관, EXCO, BEXCO, 잠실실내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KINTEX와 함께 야외 e스포츠 장소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스갤의 친구 '''김택신'''이 되어버린 김택용 덕분에 2009년 말부터 무시무시한 기세로 5대 본좌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영호와 3월 3일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신vs인간의 대결을 펼친다는 떡밥이 급속도로 퍼지는 등 3월 3일은 여러 모로 스타판에선 잊을 수 없는 날이 된 것은 분명하다 할 수 있겠다.
2010년 3월 3일은 비극이 벌어졌다. SKT T1MBC GAME HERO의 위너스 리그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 상대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김택용까지 꺾고 '''선봉올킬'''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 평하기를 '''3.3으로 흥한 자 3.3으로 망한다'''.
그리고 이날 축구 국대 평가전에서 한국은 '''드록신이 이끄는 드록국을 2:0으로 이겼다'''.
김택용과 대결한 프로게이머조작했다가 영구제명 당해 강제 은퇴당했고, 김택용도 2013년 9월에 은퇴하면서, 김택용은 2014년 이후로는 경기장이 아닌 아프리카TV에서 3월 3일을 맞게 되었다. 이날 김택용은 3.3 혁명 VOD를 돌리면서 추억팔이를 했고, 시청자들은 공식 인터뷰에선 볼 수 없었던 김택용의 개인적인 회상이나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이야기에 즐거워했다. 이날 33개, 333개, 3333개(!)씩 3으로 숫자를 맞춰 별풍선이 터지면서 이날 그는 어마어마한 양의 별풍선을 쓸어담았다.
2017년, 3.3 혁명이 10주년을 맞았다. 김택용은 혁명일 약 10분 전에 방송을 켰고 아침 9시 넘어서까지 방송을 하면서 수많은 별풍선을 받았으며, 그와 겨뤘던 상대 대신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정우가 총합 1:4로 깨지면서 기념일의 희생양이 되었다.
또한, 같은 날 2019년 3월 3일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7 준결승 1경기에서는 '''프로토스 변현제'''가, ASL 다전제 무패 행진 중이던 저그 김정우의 기록을 깨부수며 풀세트 접전 끝에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스코어와 상황은 달랐지만, 거의 모든 전 프로들과 대다수의 스타팬들 예상을 깨부순 결과라 12년 전의 3.3 혁명이 오버랩 되어 스타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81]

8. 여담


의외의 사실이지만 양대리그에서 동시에 로열로더가 나온 사건이기도 하다. 마재윤이 스타리그 우승할 때 많이 늦깎이기는 했지만 로열로더였던것. 물론 그가 예선에서 계속 물을 먹어서 본선 진출이 늦었던 점이 큰데다가 로열로더로 등극하자마자 추락했기 때문에 빛이 바랬다.
한편 2009년 1월 15일 벌어진 로스트사가 MSL 2009 개막전은 택마록이었다. 역전된 입장에서 사용된 예고 영상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다". 상대는 2년전 김택용에게 "우승 3번은 하고 오셔야…" 라는 말을 남겼던 마재윤. 이에 김택용은 "이제 '''우승 3번 했으니 제대로 붙자'''"며 조 지명식에서 마재윤 지목하고 "'''우승 3번 하고 왔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면서 마재윤과의 전투에 임했지만 정작 이 경기에서는 건물이 모두 파괴 당하는 엘리미네이션을 당하며 패했다. 김택용의 한방 병력이 건재했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몇번의 전투가 있었으나 전투에서 도저히 김택용을 이길 재간이 없던 마재윤이 기습적으로 본진 드랍하여 김택용의 허를 찔렀다. 이를 두고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3.3 혁명에 대한 마재윤의 진압이라며 1.15 진압이라 불렀지만, 마재윤의 우위는 오래 가지는 못했다. 과 김택용의 상대전적은 4:13, 즉 의 승률은 23%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가끔 가다 김택용을 잡은 경우를 제외하면 '''완전히 탈탈 털렸다'''는 소리다.
참고로 Arena MSL 2008에서도 3.3 혁명이 나왔다. 여기선 신예 테란 프로게이머가 당시 막강했던 리쌍을 꺾고 우승을 하면서 새로운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사실 여기선 당시 맵이 굉장히 테란에게 유리했고 박지수가 상승세를 탔을 때 이제동은 2007년 후반에 비하면 경기력이 미묘하게 떨어진 상태여서 3.3 혁명에 비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른 게임인 오버워치의 국내 공식 리그인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 4에서도 이제 막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넘어온 GC BusanAPEX 시즌 2, 시즌 3 우승팀인 Lunatic-Hai를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압승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루나틱의 압승을 예상했고 경기 도중 선수 교체도 사용했지만 결국엔 3대떡을 당했다. 이에 전용준은 '''갈매기 혁명'''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8강 최종전에서마저 루나틱을 3:0으로, 4강에서는 시즌 3 준우승팀 Cloud9 KONGDOO을 4:0으로, 결승에서 RunAway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이기며 '''眞 로열로더 우승'''을 차지한다. 자세한 것은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 4/8강~결승 문서로.

9. 스타크래프트 2에서의 3.3 혁명


2007년 이후 12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흐른 2019년의 3월 3일은 우연히도 스타2 대회 중 규모와 상금이 두 번째로 큰 IEM 월드 챔피언십, IEM Katowice 2019의 4강과 결승전이 치뤄지는 날이었다.[82] 결승전 대진은 어윤수김대엽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 중 어윤수는 무려 그 황신을 뛰어넘는 총 7회의 메이저 대회 준우승 횟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황신의 적통 후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참고로 홍진호는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준우승했으며 어윤수처럼 단일대회 4연속 준우승이라는 업적은 이뤄내지 못했다. 오죽하면 어윤수를 준우승시킨 선수들에게 "n대 어카게"라는 별명까지 붙여졌을까. 추가로 이렇게 결승전에서 어윤수를 만나 우승한 선수들 모두가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우승 커리어를 쌓아 일약 스타가 된 것. 그리고 어윤수가 준우승한 메이저 대회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처럼 어윤수가 또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가게 되자 대회 시청자들은 게임 시작도 안 했는데 미리 8회 준우승과 관련된 밈을 양산하는 등(...) 대부분이 "5대 어카게 김대엽의 최초 어카게 연임"이라는 등 어윤수가 다시 준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게다가 김대엽은 4강에서 어윤수와 같은 저그박령우를 3:1로 무참히 짓밟고 올라온 터라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어윤수 역시 김대엽과 같은 프로토스인 주성욱김준호를 각각 12강, 4강에서 3:0, 3:1로 압살하고 올라왔으며 당시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라는 평도 듣는 요나 소탈라[84](Serral)를 3:2로 꺾고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압도적인 준우승 기록에 묻혀 이는 오히려 북산 엔딩이 날 것이라는 농담으로 응용되었다. 그렇게 대회 시청자들은 각자의 기대를 품고 경기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7판 4선승제의 경기가 시작되자 김대엽은 1, 2세트에서 말 그대로 어윤수를 '''털어버렸다'''. 절묘한 찌르기 및 불멸자 활용으로 어윤수는 무너져내렸고, 결국 또 이대로 준우승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런데 이후 3, 4세트에서 어윤수는 특유의 몰아치는 스타일로 김대엽의 불멸자 운영을 고테크 마법유닛도 사용하지 않은 채 순수한 전술과 힘싸움이 주축이 되는 주특기인 번식지(레어) 운영을 통해 두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직은 이때까지만 해도 "어윤수 스코어[85]인 2:4의 최소조건이 맞춰졌다"라는 투로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하지만 이후 5세트, 어윤수가 승리하여 선3승을 차지하자 분위기가 매우 급박해진다. 다만 어윤수와 김대엽은 둘 다 이미 스타2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므로 한 쪽으로 2007년과 같은 분위기가 아닌, "야 진짜 어윤수 우승하냐 ㅋㅋㅋ" 정도였다. 이때쯤 돼서는 이래봤자 결국 준우승이다라는 사람들과 어윤수 우승이 다가왔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뉘어 혼돈의 도가니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6세트에서 김대엽은 2베이스 불멸자 올인 러시 빌드를 꺼냈으나, 어윤수의 대군주(오버로드)가 이를 확인해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최적화가 꼬여 어윤수의 '''히드라리스크 생산을 허용'''한다. 김대엽은 이에 필사적인 역장 컨트롤로 만회해보려 했으나 이미 어윤수는 3베이스 체제에서 병력을 마구 찍어내고 있었다. 차원 분광기가 파괴되며 프로토스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김대엽이 gg를 선언, 어윤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스타2 커뮤니티는 실시간으로 폭주했고, 김택용의 사진을 올려두고 "역시 3월 3일엔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라는 소리와 함께 이 사건은 2차 3.3 혁명으로 추대받게 된다. 이후 스타2 커뮤니티인 우주전쟁 마이너 갤러리에서 300만원을 모금해 GSL 경기장인 프릭업 스튜디오 바로 옆의 삼성역 1번 출구 부근에 축하 광고를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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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수가 우승까지 상대했던 대진표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도 겪고 전년도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끝내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역사인 스믹스는 인터뷰 도중에 같이 울먹거렸고 팬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결과가 이루어졌다.
American Qualifier
Korean Qualifier 1
Korean Qualifier 2
Offline Qualifiers, Bracket #3
Group Stage(D)
Playoffs
vs Zanster, 2:1
vs Bistork, 2:0
부전승
vs Marinelord, 2:0
vs Bunny, 1:2
vs Zest, 3:0
vs Solar, 3:0
vs Cyan, 3:1
vs Cure, 3:2
vs Kelazhur, 2:1
vs Dear, 0:2
vs Serral, 3:2
vs Scarlett, 2:0
vs Classic, 2:0
vs Solar, 0:2
vs Hurricane, 2:1
vs TY, 1:2
vs herO, 3:1
vs Zest, 2:0
vs Bunny, 1:3
vs Fantasy, 2:1

vs uThermal, 2:0
vs Stats, 4:2
vs Patience, 1:3
vs alive, 2:0
vs sOs, 1:2

vs Scarlett, 2:0

vs Maru, 1:2
vs cure, 2:1





vs Trap, 0:2





10. 스타크래프트 외에서


2011-12 KBL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원주 동부는 리그 16연승에 44승 10패로 한 시즌 최다 연승과 최다 승리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위로 올라갔고 무난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지만, 안양 KGC는 2위에서 시작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당시에도 동부가 우승 경험이 많고 압도적인 스쿼드를 자랑하기 때문에 동부의 무난한 우승을 예상했지만 KGC가 4:0은 아니더라도 창단 첫 우승을 기록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OLYMPUS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의 경우 당시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결승 직전까지 13연승으로 잘 나가는 중이었고 당시 탑솔러 플레임과 미드 앰비션이 최고의 활약을 해주면서 대적할 팀이 없다고 보여졌다. 특히 당시만 해도 강팀이라 평가받았던 형제팀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4강에서 3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데다 상대였던 MVP Ozone은 우승후보는 커녕 8강 상대팀인 KT 롤스터 B팀과 상대팀이 될 뻔한 CJ 프로스트가 전 시즌 우승팀인 나진 소드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져주기 논란까지 생길 정도로 약체 취급을 받아왔다. 그래서 결승전을 보던 사람들은 무난하게 블레이즈의 우승을 예상했었고 오존이 우승할거라 생각한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하지만 오존은 결승전에서 블레이즈를 3대0으로 잡고 우승하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다만 선수들 사이에선 오존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존이 4강까지 잡은 상대가 우승후보인 KT 롤스터 B팀과 다크호스였던 SKT T1 2팀이라는 강팀들이었고 선수들 역시 토너먼트에서 두각을 못 내서 그렇지 구멍이라 평가받았던 탑솔러 옴므를 제외하면 전부 수준급의 평가를 받아왔기에[86] 결코 무시할만한 상대는 아니었으며 무엇보다도 블레이즈의 분위기가 13연승을 한 팀 답지않게 좋지 않았다는게 밝혀졌다. 어떻게 보면 김택용의 저그전 실력을 알고 있었던 MBC 선수들이 김택용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보면 블레이즈와 오존의 위치가 하늘과 땅 차이였던 것도 있었고 상황 자체가 워낙 극적이었던 덕분에[87] 2021년 기준으로도 롤챔스 결승 중에서 제일 예상 못한 결과로 꼽히고 있다.
2018년 FA컵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2018년 당시 대구 FC는 초반에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위태로웠고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대구는 점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상위 스플릿에 가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잔류하기에 이른다. FA컵에서도 창단 첫 결승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대진운이 좋아서 결승까지 올라갔다는 점도 있었다.[88] 물론 대구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전력 차이도 있어서 팬들은 울산의 2연패를 예상했는데, 1차전에서 황일수가 선제골을 넣으며 울산이 앞서가지만 1분만에 세징야가 동점골을 넣고 에드가가 종료 2분 전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1:2로 대구가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 대구 홈에서 대구는 3:0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창단 첫 FA컵 우승 및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이 경기가 더 의미있는 것이 이 날이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여서 명예롭게 고별전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국내 배구판에서 3.3 혁명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20년 KOVO컵에서, 김연경을 내세워 무실 세트로 결승에 올라온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GS칼텍스 서울 KIXX 팀이 3대 떡을 먹여버렸다.
흥국생명 팀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을 영입했고, 이어 이다영-이재영 자매에 이어 외국인 선수 루시아를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흥국생명을 이길 팀이 없다고 생각하여, "이제 누가 흥국생명을 꺾나"라고 생각했다. 그 분위기에 부응하듯, 흥국생명은 A조에서 현대건설, IBK 기업은행 팀을 3:0으로 꺾었고 다음 순위 결정전에서 도로공사 팀을 3:0으로 꺾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현대건설 팀을 다시 만났지만, 3:0으로 이겨서 무실 세트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0년 8월 30일 일요일 제천체육관 14:00 | KBS N SPORTS | 무관중 경기
'''TEAM'''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현대건설'''
15
13
22

'''0'''
'''흥국생명'''
'''25'''
'''25'''
'''25'''
'''3'''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제천체육관 19:00 | KBS N SPORTS | 무관중 경기
'''TEAM'''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흥국생명'''
'''25'''
'''25'''
'''26'''

'''3'''
'''기업은행'''
18
20
24
'''0'''
2020년 9월 2일 수요일 제천체육관 15:30 | KBS N SPORTS | 무관중 경기
'''TEAM'''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흥국생명'''
25
25
25

'''3'''
'''도로공사'''
16
20
22
'''0'''
2020년 9월 4일 금요일 제천체육관 15:30 | KBS N SPORTS | 무관중 경기
'''TEAM'''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흥국생명'''
25
25
30

'''3'''
'''현대건설'''
22
21
28
'''0'''
GS칼텍스 팀은 인삼공사 팀에 2:3 패배, 도로공사 팀에 3:2 승리를 거뒀고, 순위 결정전에서 현대건설 팀을 3: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인삼공사 팀을 3:1로 이겨서,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흥국생명이 3:0으로 이겨 전승우승을 할 걸로 예상했다.
'''2020년 8월 30일 제천체육관 16:00'''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KGC인삼공사'''
12
18
'''27'''
'''25'''
'''15'''
'''3'''
'''GS칼텍스'''
'''25'''
'''25'''
25
23
11
'''2'''
'''2020년 8월 31일 제천체육관 15:30'''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GS칼텍스'''
'''25'''
19
'''25'''
23
'''15'''
'''3'''
'''한국도로공사'''
17
'''25'''
23
'''25'''
5
'''2'''
'''2020년 9월 2일 제천체육관 13:00'''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현대건설'''
'''25'''
18
13
20
-
'''1'''
'''GS칼텍스'''
22
'''25'''
'''25'''
'''25'''
-
'''3'''
'''2020년 9월 4일 제천체육관 19:00'''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KGC인삼공사'''
'''25'''
19
14
15
-
'''1'''
'''GS칼텍스'''
21
'''25'''
'''25'''
'''25'''
-
'''3'''
결승전을 맞아 GS칼텍스 팀이 조직력 및 수비력으로 승부를 걸어, 흥국생명 팀을 무려 3:0으로 이겼다. 아무리 봐도, 3.3 혁명이 오버랩되지 않는가? 결국 흥국생명 팀은 전승준을 기록했다. GS칼텍스를 김택용으로, 현대건설을 진영수로,[89] 흥국생명을 마재윤으로 생각하고[90] 읽으면 딱 떨어진다.
'''2020년 9월 5일 제천체육관 14:00'''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흥국생명'''
23
26
23
-
-
'''0'''
'''GS칼텍스'''
'''25'''
'''28'''
'''25'''
-
-
'''3'''

11. 관련 문서



[1] 3:0 스코어 부분은 PD의 요청으로 인터뷰 했다고 밝혔다. 본인은 3:1 정도의 스코어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여기서 더 무서운 것은 김택용은 PD의 요청을 진짜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물론 '3:1 정도로 이길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해도 동조하는 사람은 (적어도 일반 스타 팬들 중에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이 당시의 마재윤은 프로토스 게이머가 다전제에서 그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었다.[2] 이땐 저그 유저들의 원성이 커서 블리자드에 엄청난 항의를 했었다. 그래서 너프를 시켰긴 했는데도 데미지는 여전했다. 그리고 봉준구나 김동수가 있던 시절은 랜덤으로 시작하고 후에 부종족으로 삼던 시기가 많았다. 그래서 봉준구를 아직까지 종족을 저그/부종족을 프로토스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극히 있었기 때문.[3] 결승전 상대는 저그 유저 중 유명했던 대마왕 이라 불린 '''강도경'''[4] 결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기욤의 경우 '''프로토스'''로 들어갔다. 전 시즌 우승자인 랜덤 유저인 최진우의 경우 '''저그'''.[5] 스타리그에서는 종족을 불문하고 4강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셧아웃으로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Daum 스타리그 2007 4강전에서 송병구에게 KO승한 변형태가 김준영에게 2:0 스코어까지 만들어냈으나 결과는 김준영의 리버스 스윕으로 끝났다. 그리고 BATOO 스타리그 2008에서 정명훈이 4강에서 김택용에게 셧아웃 승리를 거두었다가 이제동에게 리버스 스윕 헌납. 이 결승전, 특히 3경기는 정명훈한테 굉장히 아쉬운 경기인데 이것만 이 3경기만 이겼으면 스타리그 유일한 4강하고 결승을 둘 다 스윕으로 승리한 유일한 선수에다 '''택뱅리쌍 4명을 모두 스윕으로 이겨본 유일무이한 선수가 될 수 있었으나''' 날렸다.(...) 이영호 역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4강전에서 박세정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김정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기서 세 명의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테란이 4강에서 프로토스를 셧아웃시키고 결승 가서는 저그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는 점이다.(…)[6] 택뱅리쌍 시대의 스타팬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2008~2009년에 최전성기를 달리던 이제동을 무명 신인 프로토스(대략 진영화, 박세정, 손찬웅 정도의 네임밸류)가 '''3:0으로 이기고''' 우승한 수준이다. 08-09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조병세가 거둔 리버스 스윕 정도가 그나마 조건으로는 비슷한 정도인데, 이것도 굉장한 성과이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그나마'일 뿐 조병세가 이제동 상대로 4:0으로 이긴 것도 아니고, 경기 이후 미친 파급력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한 시대의 본좌로 불렸던 의 몰락, 비수류의 보급과 토스의 전성시대, 드래프트 세대의 대두와 올드들의 몰락 등, 3.3 혁명의 말 그대로 '''역사적''' 성격에 비길 만한 경기는 극히 드물다.[7] 운명의 장난으로 이 혁명의 피해자는 다름아닌 3.3혁명을 일으킨 '''김택용''' 본인이였다.[8] 사실 이 평가가 완전히 틀렸다고 보긴 어렵다. 김택용은 빠른 APM을 바탕으로 한 견제 능력이 출중하지만 자원을 쉼 없이 쓰며 물량을 폭발시키는 능력도 아주 뛰어난 유저였다. 단지 송병구, 도재욱 등 정석, 물량으로 대표되는 다른 프로토스 선수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묻힐 뿐이다. 실제로 이 대회에서의 김택용의 높은 생산력을 통한 물량 플레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는 16강 최종전 고인규와의 경기와 4강 강민과의 1경기가 있다.[9] 그 1패가 김택용을 상대로 진 경기였지만 이후 리턴매치에서 강민이 설욕에 성공해서 그다지 주목받는 기록은 아니었다.[10] 물론 프로토스가 저그전 6할이면 상당히 준수한 성적인 것은 맞지만 대부분 하부리그에서 올린 전적이었다. 게다가 조용호심소명 같은 토스전 최상위권 저그들에게 진 기록도 있어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11] 그나마 저 3패 중 2패는 강민과의 5전제 중 1세트씩을 프링글스 MSL 시즌 1 결승전과 프링글스 MSL 시즌 2 4강전에서 내준 것에 불과했다. 두 번 모두 결과는 3:1로 마재윤의 최종 승리. 나머지 1패는 프로리그에서 박정석의 센터 투게이트 날빌에 당한 경기다. 즉 2006년 1월~2007년 2월까지 마재윤이 '''운영 싸움'''에서 토스에게 패한 적은 없었다는 소리다.[12] 앞서 말했듯 이 시절은 김택용이 신인이었던 시절이라 김택용 개인 팬들조차도 희박한 때였다.[13] 당시 사용되었던 맵은 롱기누스 2, 네오 알카노이드, 리버스 템플, 히치하이커 4개의 맵이었는데 롱기누스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는 테저전 저그 압살 맵이었다. 박태민똥테에게서 롱기누스 저테전 첫 승을 얻었을 때 두부 에러가 나왔을 정도. 알카노이드 시리즈는 김준영 말고는 테란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저그가 없었으며, '''당시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이윤열은 알카노이드에서 최다승을 올린 게이머고, 실제로 저 결승전도 알카노이드에서는 이윤열이 이겼다.''' 애초에 반'''섬맵'''이라는 것부터 저그한테는 숨통이 조이는 것. 리버스 템플은 테란이 마음 먹고 역언덕을 이용하면 저그는 자멸할 수밖에 없었다. 히치하이커는 그나마 최종 맵밸런스 5대5를 기록했지만 초반엔 5:0의 전적이었다. 부활한 이윤열을 이긴 마재윤의 실력이 얼마나 출중했었는지 알 수 있다.[14] 정확히는 소속팀 MBC게임 히어로의 프로리그 통합우승에 대한 일종의 위로휴가였다.[15] 근데 이후 전 MBC GAME HERO 소속 선수들의 개인 방송과 이승원 해설의 증언에 따르면 푸켓에서도 이 결승을 위해 김택용이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했다고 증언하였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MSL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오른 소속 선수를 전지 훈련장에서 단지 놀고 먹고만 시킬 팀의 감독과 코치진은 애초에 있을 수가 없다.'''[16] 주사위를 두 번 던져서 모두 6이 나올 확률도 2.78%다! 그보다도 낮은 확률이 도출된 것. 이때 예고 제작한 김영진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확률 말고 다른 컨셉으로 가려다가 상대 전적을 보고 '확률로 가보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 자기가 아는 모든 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위 동영상에 나오는 확률을 계산했다고. 단, 정확히 말하면 이 확률의 계산은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왜냐면 마재윤의 토스전 승률만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김택용의 저그전 승률, 맵의 전적 등 기타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선 대상을 김택용이 아닌 '''일반적인 프로토스'''로 잡았으니 변명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당시 마재윤의 토스전은 그야말로 무적이었기에 혁명 이전까지는 이 확률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리고 당일 결승전에서 이 통계가 나오게 된 계산 과정이 자막을 통해 공개되었다.[17] 이 2.69%는 이후에도 '''매우 희박하지만 0이 아닌 가능성'''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리잡다시피했다. 2.69%를 검색하면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된다.[18] 로스트사가 MSL 2009 조 지명식 이후에 밝혀진 바로는 방송사에서 저 발언을 하도록 부추겼다고 한다. 다른 선수가 했다면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 말이지만 그때는 '''당대 최강자들을 모두 꺾은 본좌'''였고 상대는 '''토스'''이자 당시에는 '''듣보잡''' 신예에 불과했던 터라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았다.[19] 숫자를 보면 알겠지만 전 경기로 인한 컨디션 변화를 감안해서 승리하는 사건이 완벽한 독립사건일 수 없음을 고려했는지 계산 방식이 마재윤의 프로토스전 승률이 이 경기로 발생하는 전적에 따라 갱신되는 방식으로 계산되었다. 승률이 순간순간 바뀐다는 것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상술한 이유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척 봐도 꽉꽉 채워진 길고 긴 숫자는 광고용으로는 충분했다. 참고로 당시 승률인 21/24를 고정해서 마재윤의 승률을 구하면 32242(3:2로 이기는 경우 6가지+3:1로 이기는 경우 3가지x8+3:0으로 이기는 경우 1가지x8^2x7^3)/32768(8^5)×100=98.39%(즉 김택용의 승률은 '''1.61%''')로 더 높지만, 이 경기가 수백판 치뤄지는 것도 아니므로 약 1%p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20]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토스전 승률이 87.5%에 달한 데다 승률을 제하더라도 토스전 경기력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 당대 마재윤의 토스전 실력은 전성기 토스전 본좌 박성준도 묻어버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21] 그렇지만 같이 연습을 했던 엠겜의 저그 선수들은 모두 김택용의 승리를 예상했다.[22] 실제 결승전에서 김택용이 압승을 거두자 경기를 중계하던 김철민과 해설진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경악했다.[23] 당시 마재윤의 팬 중에는 이윤열그랜드 슬램을 결승전 시간차가 있었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마재윤이 진정한 최초 양대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떠벌리는 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더불어 이윤열의 그랜드 슬램을 무시하고는 곧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파이트를 끼워 넣고 마재윤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거라며 설레발을 쳤다. 당시에는 이윤열이 스타리그 결승에서 마재윤에게 관광 수준으로 농락당해 벼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에 무시하는 여론이 더 심했다.[24] 이 '단일 개인리그 4회 우승' 커리어는 머나먼 훗날 스타크래프트 2로 종목전환이 이루어진 뒤 정종현, 그리고 조성주 선수가 GSL에서 이룩하게 된다. 특히 조성주는 4연속 우승. [25] 위에 언급된 대로 김택용의 개인 팬들은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소속팀 MBC게임 히어로의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MBC게임 히어로 팬들밖에 없었다.[26] 단, 당시 김택용과 연습 게임을 많이 해왔던 엠히 저그 김택용이 3:0으로 충분히 승리할 거라 생각했다고 하며 은퇴한 염보성아프리카TV 방송에서 말하길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김택용과 연습했던 저그들은 다 김택용이 3대 0으로 이길 줄 알았다고 한다.[27] 2경기도, 3경기도 김택용은 똑같이 커세어를 줄로 뽑아냈다. 이것이 이전의 다른 프로토스와 김택용이 차별화된 부분.[28] 실제로 경기가 끝난 후 중계진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맞으면서 '''1-2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29] 해당영상 22분 24초 부근. 스포닝 풀이 터져 버렸기 때문이다.[30] 김택용 본인도 말로만 3:0 당하지 말라고 도발했지 '''실제로 이 맵 때문에 3:0으로 이길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나마 데저트 폭스가 있기에 3:1이나 3:2 정도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한다. 다만 김택용은 이 맵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마냥 불리하지는 않았다.[31] 당시 해설도 지적했듯이 바로 같은 대회 16강전에서 마재윤은 김택용과 같은 팀의 박지호를 상대로 이와 같은 빌드를 무난히 막아내고 승리한 기록이 있다. 다만 그 당시 박지호는 초반에 마재윤의 본진을 제대로 못 본 페널티가 있었다.[32] 극초반이 아닌 이상 히드라와 러커만으로는 템플러 이상의 조합을 갖춘 토스 병력을 잡기 힘들다. 아무리 사이오닉 스톰에 픽픽 쓰러져서 쓸모없는 것처럼 보여도 그 스톰+질럿의 칼빨과 드라군의 공을 체력 약한 딜러인 히드라가 맞지 않게 해 줌과 동시에 잘만 하면 상대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글링이 일정량 이상 있어야 토스 병력을 쉽게 상대할 수 있다.[33] 사실 이게 저프전에서의 기본은 맞다. '''오버로드가 한 곳에 비정상적으로 뭉친 상태에서 상대가 다크 드랍 하는 경우만 아니면.'''[34] 이렇게 오버로드가 뭉치며, 모인 커세어의 방사 피해에 더욱 취약해졌다. 그 결과 '''단 10초'''만에 오버로드 10기 이상이 녹아버리게 된다.[35] 브루드워 시스템상 유닛이 다크에 '''한방에 썰리면(=드론, 저글링, 마린, 프로브 등의 다크 템플러 공격력보다 낮은 체력의 유닛)''' 아군이 공격당한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 덕분에 본진 확인을 아예 못 한 것.[36] 김택용은 셔틀이 갈 동안 병력 생산을 한 후, 드랍과 동시에 셔틀을 빼도록 미리 shift 이동 명령을 찍어놓고, 다크템플러 미네랄 우클릭 후 곧바로 커세어가 진입해 스컬지를 정리했다. 그 후 커세어에 앞무빙을 찍어 히드라 공격범위 밖에 뭉친 오버로드에 붙이는 멀탯을 보여주었다.[37] 옵저버가 화면을 비추지 못했지만 19:20 쯤 커세어는 오버로드를 학살해 90/110 > 70/38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 마재윤은 1경기 완패의 여파로 다급했는지 멀티태스킹 싸움을 걸었다. 그 결과는 영상의 13분에서 보이듯 병력 생산 알림에 가린 미니맵 때문에 드랍을 눈치 챌 수 없었던 본진은 물론, 앞마당과 김택용의 확장에 한정해도 마재윤의 완패였다.[36][38] 다만 해설진들의 편에서 변호해 주자면, 먼저 해설진은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에 비추어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아닌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했으며 이후 커세어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즉 사업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게임 화면보다 해설에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수도. "공업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죠 지금 옵저버가?", "아, 공1업 됐네요. 네."[39] 게다가 봉준구는 랜덤 유저였고 한 경기는 프로토스를 했기에 완벽하게 저그 상대로 이긴 것도 아니었고, 러커가 스톰 한 방에 죽는 1.07 시절의 대회였다. 5전 3선승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꽤 있긴 하지만 당대 S급 저그들이 올라오는 결승 무대에서만큼은 저그가 진 적이 없었다.[40] 반섬맵이라 토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으나 혹시 마재윤이라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41] 위 동영상 20분 38초부터[42] 사실 2.69%는 3:0이든 3:1이든 3:2든 프로토스가 이기는 모든 확률을 합친 값이었고, 이를 토대로 한 판을 이길 확률을 계산하면 약 15%다. 따라서 실제 결과였던 프로토스가 3:0으로 이길 확률만 저 계산에서 따로 빼면 '''약 0.341%'''에 불과했다. i가 포함된 복소근은 제하고 실근만 보자.[43] 마재윤의 3경기 개인화면을 보면 위를 포함한 여러 실책이 전투 화면을 보며 세세하게 컨트롤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김동준이 3경기 해설에서 언급한 대로, 멘탈이 녹아내린 마재윤은 기본기부터 무너져내리며 자멸하는 모습이었다.[44] 위 동영상 '''21분 17초.'''[45] 이건 나중에 김택용vs박성준 전에서 김택용이 히드라 올인에 뚫리다 갑자기 PC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역으로 패러디되었다.[46] 김택용의 아이디인 Bisu
[
Shield
]
에서 따온 이름.
[47] 다만 이 맞대결에서 김택용에게 첫 공식전 승리를 거두긴 했다. [48] 그리고 박성균은 마재윤을 꺾고 올라간 결승에서 김택용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49] 그런데도 그는 2007년 동안 김택용을 제외하면 여전히 토스전 승률이 높은 저그 중 하나였다. 당시 토스전 성적에서 김택용 전을 빼면 마재윤의 승률이 급격히 올라갔다. 하지만 2007년 하반기부터 다른 프로토스들의 대저그전 실력 상향, 테란과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맵밸런스 등이 맞물려 김택용을 제외한 다른 토스들과의 전적도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50] 결승전 전에 연습 경기를 했는데 김택용이 3:2로 간신히 이겼다고 한다. 게다가 데저트 폭스에서 심소명의 필승 전략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쉽게도 3.3 혁명 이후 둘이 맞붙은 적은 없고 이전에 공식전에서는 심소명이 한 번 승리를 거둔 바가 있다. 사실 심소명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은 적이 없어서 만날 확률이 적었지만.[51] 특히 3경기에서 마재윤은 하이브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저글링의 아드레날 글랜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영상에서 저글링의 공격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52] 사실 이것도 과거의 위엄과 대비되면서 무진장 까였다.[53] 김택용이 경기한 곰 TV MSL 시즌3 결승전이 Daum 스타리그 2007 결승전 시청률보다 높았으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에서의 시청률도 역대 스타리그 시청률에서 손에 꼽혔다. [54] 대 저그전 최종 승률이 71.5%(133승 53패)로 토스로써는 거의 불가능한 승률을 올렸다. 보통 토스는 대 저그전에서 70%는 커녕 60% 승률을 올리기도 버거워한다. 참고로 저그 프로게이머의 대 토스전 최고 승률은 투신 박성준의 68.1%(비공식전 포함 69.9%)인 것과 저프전 승률2위 프로토스도 60%가 채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괴물같은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종족전의 최강자로 누군가를 언급하면 어그로가 상당히 잘 끌리는데 반해 '''저그전 최강 프로토스로 김택용을 언급하는 것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된 태클을 걸지 못한다.'''[55] 물론 상대 전적은 앞서 살펴봤듯 처참하기 그지없다.[56] 실제로 박태민과의 경기에서 테란으로 플레이했지만, 패배했다.[57] 물론 박성준은 은퇴할 때까지 다전제 프로토스전의 절대 강자였으며 자신이 골든 마우스를 획득했을 때 희생양으로 삼은 선수는 도재욱(그것도 3:0)이었다. 참고로 그의 다전제 대프로토스 승률은 무려 '''83%'''. 심지어 커리어 내내 토스 상대 5전제 경기에서 '''토스에게 두 경기 내주고 5차전까지 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프로토스를 껌으로 안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혁명 전 김택용의 훌륭한 연습 상대이기도 했다.[58] 윤용태김택용이 혁명가가 되어 비수류를 배포하기 전부터 저그전을 잘했다. 윤용태가 저그를 상대하면서 비수류 스타일을 도입한 것은 커세어 정찰 정도. 윤용태의 저그전은 윤용태만의 가공할 전투력을 이용하여 저그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가공할 스톰 적중률과 조합의 힘으로 뚫어버리는 극단적인 공굴리기 운영이었으며 윤용태만의 특화된 방식과 빌드였기 때문에 비수류의 영향은 없었다. 윤용태의 저그전이 나락에 떨어진 것은 바로 비수류를 파훼하기 위한 저그들의 뽕뽑기 전략에 윤용태가 지나치게 약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손목부상이 생긴 이후 초반에 김택용 못지 않게 스피디하게 질럿을 활용하여 저그의 멀티를 묵사발내는 특유의 움직임이 무뎌지면서 정찰력과 견제력이 급강하한 것도 주요원인. 다만 이 때 이후 저그전 5할을 넘겨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저프전 승률 2위는 유지했다(…).[59] 심지어 김택용과 시대를 양분한 토스 송병구조차 김택용식 플레이를 하려다가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얼마 후 자기 색을 찾긴 하지만.[60] 토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는 박성준, 마재윤, 이제동, 박찬수가 있으며 여기에서 박찬수를 제외한 게이머들이 각각 우승 2회씩을 차지했다.[61] 기욤vs국기봉, 김동수vs봉준구의 경우 랜덤이 들어가 있었다. 물론 기욤의 3승은 모두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긴 했다.[62] 풀세트까지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도재욱은 단 한 번 나왔으며 나머지 6번은 전부 3:1.[63] 딱 한 번, Stout MSL에서 강민이윤열을 상대로 기록하긴 했다. 다만 이 때 강민은 승자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해 1승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시작했으므로 순수한 셧아웃이라고 볼 수는 없다.[64]전태규CYON MSL, 나도현Gillette 스타리그 2004를 끝으로 개인리그 본선에 아예 못 올라왔을 정도로 3.3 혁명 이전에 이미 몰락해 버렸으며, 성학승변길섭도 각각 프링글스 MSL 시즌1,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 본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그 이후부터 개인리그 본선에 단 한 번도 못 올라오게 되었을 정도로 3.3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몰락한 케이스이다.[65] 딱 한 번, EVER 2008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이 우승한 적이 있다. 이조차도 16강부터는 저그, 토스만 만나서 우승했다고 까였으며, 이것을 제외하면 혁명 이전에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혁명 이후 결승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 그나마 이들과 데뷔 시기가 비슷한 변형태, 박영민, 김준영 정도가 혁명 이후에도 개인리그에서 활약한 편이며, 송병구는 2004년부터 선수 활동을 이어왔으나 포텐이 뒤늦게 만개한 케이스다.[66] 그나마 2004년 이전에 데뷔한 올드게이머가 3.3 혁명 이후 4강에 진출한 사례는 곰TV MSL 시즌2박태민, 곰TV MSL 시즌3서지훈, 정도밖에 없다.[67] 그나마 이 셋이 올라온 리그도 MSL이었다. 스타리그에선 오영종이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하긴 했지만 마재윤이 원래 온막이었던 터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오영종은 엠막에 해당했던(…) 터라 이 둘은 양대리그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아예 첫 맞대결이 07년 말에 개최된 곰TV 인비테이셔널이었으며 여기서 16강 재경기까지 간 끝에 두 번 다 오영종이 승리했다.[68] 이와 비슷한 케이스를 찾자면,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4강에서 정명훈김준영에게 바이오닉을 갔던 한 경기만 빼고 세 경기 모두 발리앗 빌드를 통해 김준영의 뮤짤을 봉쇄하며 승리한 것 정도. 앞선 8강에서 이영호의 메카닉 대부대를 올 멀티 자원 기반으로 뿜어져 나오는 새떼+소떼로 각개격파함으로써 손쉽게 보내버린 김준영이긴 했지만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것이, 정명훈이 바이오닉을 갔다가 져버린 한 경기를 통해 정명훈의 바이오닉 유닛 컨트롤이 저질스럽다는 점을 드러내버렸고 정명훈이 해당 리그에서 우승하지도 못했으며, 테저전은 원래 테란이 상성상 우위라는 점도 컸다.[69]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바막 테란에 의해 '''테저전 궁극전략이 구현'''됨으로써 최종 테저전 승률 격차가 최종 저프전급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소수점까지 파면 저프전이 더 벌어져있긴 하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차이. 공식리그가 종료된 후에는 아예 저프전보다 더 벌어진다.[70] 알다시피 송병구는 손이 느린 프로게이머로 유명하다. 평균 APM이 200 중반~200 후반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결코 느리지 않지만 프로게이머 다수가 APM 300 이상을 찍는 편이라 그들에 비하면 느린 편.[71] 어쩌면 스타1 토스 자체의 시스템상 결함 못지않게 이 점 또한 토스의 발전 속도가 늦었던 이유일지도 모른다. 저그는 상성상 열세인 테란을 잘 잡기 위해서는 피지컬과 함께 항상 모든 감각이 최고조를 유지해야 했는데 그에 반해 프로토스들은 느린손을 "미학" 이라고 까지 여겼으니.…[72] 과거 저그전 강자로 이름을 알렸던 전태규만 해도 1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 하나 이상 뽑는 건 낭비라고 할 정도였다.[73] 재밌는 경기 중 하나는 아카디아 2에서의 김성제와 서경종의 경기. 비수류와 유사하게 진행된 경기다. 어찌 보면 비수류 프로토 타입?[74] 강민도 커세어를 즐겨 사용하긴 했지만, 커세어 다크나 커세어 리버 체제 등에서만 사용했고, 일반 지상군 체제를 운용하면서도 커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은 아니었다.[75]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드라군리버를 쓰면서 '드라군 생각보단 쓸만한데?' 라는 인식이 퍼지고 드라템이 나온 거지 그 전까지 드라군이 중심이 되는 전략은 단 한 개도 없었다.(…)[76] 프링글스 MSL S 1 결승전, 이른바 성전은 프로토스의 광통령, 강민조차 이것에 번번이 낚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결승전 이후 토스빠들은 "'''강민마저 저그를 넘을 수 없는 것인가'''" 하며 멘탈붕괴를 일으킬 지경이었다.[77] 1경기 1/2의 확률로 원서치를 한 것은 순수하게 운이 작용한 요소지만 2경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에서 오버로드가 오지 않으면 프로브는 일반적으로 반대편 스타팅부터 정찰하게 된다. 결국 원 서치를 할 확률은 1/3이 아니라 대각 거리로 안 걸릴 확률, 즉 2/3이었다고 볼 수 있다.[78] 당장 이 2가지 일들이 모두 일어날 확률은 9분의 1이다.[79] 1세트 때 입구 심시티를 이상하게 해서 드라군이 본진에 갇혔다.(…) 건물 몇 개를 부순 다음에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80] 그도 그럴것이 마재윤은 이 결승전을 포함해서 '''16일동안 공식 개인리그 5판 3선승제만 4번씩이나 했다.''' 앞의 2번(MSL 4강 VS 진영수, 스타리그 4강 VS 변형태)은 5경기까지 갔었던 접전이었고 나머지 1번이었던 스타리그 결승전 VS 이윤열은 바교적 쉽게 이겼지만 마재윤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결승전이였던 데다가 이윤열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선수였다. 이런 더 중요해 보이는 결승전들을 준비하느라 그동안 그의 한끼 식사였던 프로토스, 그것도 삼대토스급의 강력한 프로토스도 아닌 '''웬 듣보잡 신예 따위'''를 상대하는 것은 연습 많이 할 필요도 없고 그때까지 해왔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판단해서 준비에 비교적 소홀했을지도 모른다.[81] 그러나 정확히 1년 후인 2020년 3월 3일, 변현제는 ASL S9 24강에서 ASL 첫 진출자인 황병영에게 패배하였고 패자전에서 김명운에게 다 이긴 경기를 내주며 광탈하고 말았다(...). 그리고 해당 조에서 황병영이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도 일어났다.[82] 규모와 상금이 가장 높은 대회는 단연 WCS Global Finals이다.[83] 스타2 대회의 최종결선인 이 대회의 당시 우승 상금은 28만 달러. 즉 3억이다!!![84] 2018년도에서 서킷 진영에서 열린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최종결선인 2018 WCS Global Finals에서도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85] 준우승을 기록한 결승매치에서 1개를 빼고 모두 2:4로 패배했기 때문.[86] 그나마 옴므도 시즌 중간에 파밍이나 탱킹 위주의 챔피언을 주로 쓰게 되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고 맏형으로써 팀원들을 잘 케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87] 그나마 오존이 이길거라는 극소수도 마치 그 날처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는 생각하지 못 했다.[88] 당시 결승에서 울산 현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32강 용인대학교-16강 양평 FC-8강 목포시청 축구단-4강 전남 드래곤즈를 만났는데 4강에서 만난 전남을 제외하면 모두 프로가 아닌 팀들만 상대했고, 4강 상대였던 전남도 당시 스플릿에서 전패했고 최하위로 강등되었다.[89] 강민으로 하는게 맞지만 그게 모욕이다. 왜냐면 대회 직전 혐건은 소속 선수를 왕따시켜 내친 것도 모자라 계약사기까지 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 이후 무례한 행보 및 언플을 자행해 배구팬들에게 찍혔던 상황이었기에 조작범인 진조작이랑 엮이는게 더 적절하다.[90] 실제로 흥국생명은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의 조작 혐의로 인한 영구제명이라는 대형사고를 친 것도 모자라 이후 CJ 엔투스와 달리 승부조작 선수를 출전시키려는 작태까지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