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닥터
닥터의 7번째 생애. '개인기가 제일 많았던 닥터'로 유명하다.[3] 복장도 카니발의 흥행사 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초반에는 이런 복장과 개인기 등으로 유머러스한 광대적 분위기가 강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어두운 면을 보이면서 마치 우주의 모든 짐을 혼자 어깨에 짊어진 것처럼 그 어느 닥터보다도 심오하게 고뇌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4]
5대 닥터 후반부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 시청률이 6대 닥터부터 아예 내리막길을 가는 상황이었던지라 6대와 더불어 7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후비안들이 많지만 닥터후 매거진에서 '최고의 닥터'로 뽑힌 적이 있었으며, 팬들에게 '역대 닥터 중 가장 복잡하고 어두운 면이 많이 묘사되었으며 카리스마 넘치고 미스터리한 닥터'로 손꼽히고 있다. 이후 뉴 시즌에서 7대 닥터와 마찬가지로 닥터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 전쟁의 닥터와 12대 닥터가 나왔다.
7대 닥터는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닥터후에 나왔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스토리 소재 고갈,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올드 시즌이 중단되었다.
그럼으로 8대 닥터가 등장할 때까지 '닥터후 클래식 시즌의 마지막 닥터'가 되었다.
그리고 4년 후, 1993년 30주년 기념 에피소드인 시간의 차원(Dimensions In Time)에서 다시 등장하였으나 이는 공식 설정에 들어가지 않는 스토리이다.
1996년 TV 영화 닥터후: 내부의 적에서 8대 닥터로 재생성되기에 그 기간도 포함시켜서 1987년 ~ 1996년까지를 7대 닥터의 임기로 보는 경우도 있다.
1. 성향
첫 번째 시즌에서의 모습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뭔가 나사가 빠진 듯한 캐릭터였다. 사람들과의 친화도도 상당해서, 각종 농담과 개인기, 몸개그를 많이 보여주었다. '파라다이스 타워' 에피소드에서는 캉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서 낌새를 보이더니, 세 번째 시즌에서 결국 흑화하고 만다.
선과 악의 싸움을 단순한 게임처럼 보며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장기말처럼 쓰는 면도 보였다. 싸움이 시작되면 매우 진지해지며 자신의 계획이나 정체까지 얘기 안 해준다. 의도는 선하지만 그 방법이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컴패니언인 에이스가 닥터에 대한 믿음을 잃어야 되는 상황이 되자 자기가 스스로 에이스를 인신공격해서 그 자리에서 무너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어둡고 남들을 이용하거나 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올드 시즌을 보지 않고 인터넷에서 본 정보만 들은 후비안들은 7대 닥터를 거의 마스터 급의 다크한 캐릭터로 아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역대 닥터들 중에서 그런 면이 가장 강하긴 하지만, 7대 닥터의 캐릭터를 그런 면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는 것. 때론 자신의 동료나 심지어는 적의 심정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그리고 6대와 달리 폭력을 싫어했다.
2. 트레이드 마크
흰색 계열의 정장 차림에 조끼와 모자,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 모양 손잡이가 달린 우산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 6대 닥터도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고 활동했지만, 7대 닥터의 의상 역시 만만치 않다...
또한 '다른 닥터들의 의상을 가장 많이 입어본 닥터'이기도 하다. 보통 닥터가 재생성 한 직후에는 바로 전대 닥터의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7대 닥터는 재생성한 직후 탈의실에서 6대의 옷을 벗고 4대, 3대, 5대, 2대의 옷을 전부 입어본 다음에야 자신의 의상을 결정했다.
3. 등장 및 작중 행적
6대 닥터가 '라니'라는 타임 레이디에게 공격당하고 타디스 안에서 떡실신했을 때 7대 닥터로 재생성되었다.[5]
이후 멜라니가 사발롬 글리츠와 함께 떠나자, 에이스라는 꽤 괜찮은 컴패니언을 얻는다. 폭격병 자켓을 입고 귀여운 느낌의 펑크 스타일인 이 컴패니언에게서 닥터는 에이스가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문제는 그 재능이 하필 굉장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만 끌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에이스가 꼭지 돌만한 포인트를 찾아내서 그녀의 각종 트라우마들을 마구 건드린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에 유령이 나온다는 폐저택에 갔다가 공포로 인해 그 저택에 불을 질러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것을 알자 바로 그 폐저택의 과거 시점으로 갔으며, 에이스가 광대가 무섭다고 말하자 그 트라우마를 극복시켜주겠다며 서커스를 보러 간다는 핑계로 광대로 가득찬 행성으로 에이스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심지어는 에이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싫어하며 그녀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아직 아기였던 시절의 에이스 엄마를 에이스와 만나게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짓거리는 마침내 '펜리르의 저주' 편에서 절정에 달해서, 닥터는 시간을 초월한 사악한 힘[6] 을 꼬드겨서 에이스를 죽이게 하려고 들고, 에이스에게는 '내가 너에게 애초에 잘 대해준 건 진심도 아니었고 그냥 유용하니까 데리고 다닌 감성적으로 상처 받은 장기말에 불과한 존재였다'라는 말까지 해 버린다.[7]
이후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알고 보니 시리즈 초반에 1대 닥터가 지구에서 시간 때우고 있었을 때[8] '오메가의 손'이라는 행성도 파괴할 수 있는 타임로드의 고대의 초신성 기계를 갈리프레이에서 탈출할 당시 훔쳐서는 뜬금없이 이 종말의 날 병기를 관짝에 넣어서 1963년의 장례식장에다 쳐박아뒀다는 게 드러났다. [9] 다행히도 마침내 닥터는 자신이 궁극의 병기를 지구에 은닉해놓았다는 걸 기억해내고 그 병기를 달렉의 모성인 스카로를 뿌숴버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닥터는 레니게이드 달렉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임페리얼 달렉들이 '오메가의 손'을 사용하려고 하자 그들에게 '오메가의 손'을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당연히 달렉들은 '오메가의 손'을 이용해 스카로를 블랙홀로 만들어 달렉들의 시간여행 에너지를 만들 계획을 세웠기에 이 말을 듣지 않았고, 이후 닥터가 '오메가의 손'이 오용 및 남용될 것을 우려해서 깔아놓은 함정카드 덕분에 '오메가의 손'을 작동시킨 순간 스카로의 항성계가 파괴된다.
이렇게 해서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후 닥터가 또 다른 궁극병기를 지구 궤도에다 돌고 있게 해놓았다는 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걸 '''수백 년이 지나고서야 해결하러 나선다.'''
<Greatest Show in the Galaxy> 에피소드에서는 서커스 공연을 하기도 했다[10]
뉴 시즌 7 에피소드 13에서 우산으로 어딘가에 매달려있는 모습이 나온다.[11] 이후 50주년 스폐셜에서는 다른 닥터들과 함께 힘을 합쳐 갈리프레이를 구하는데, 이때 나온 7대 닥터의 모습과 목소리는 TV판 시리즈인 <BattleField>에 나왔던 장면과 목소리, 그리고 닥터후 TV 영화 때 나왔던 7대 닥터 본인의 모습 중 하나다.
그리고, 뉴시즌 7 크리스마스 스폐셜인 The Time of The Doctor에서 공식 시눕시스와 클라라 오스왈드가 완전히 죽음을 앞둔 11대 닥터에게 한 대사 중에 '''또다른 당신들'''이라고 역대 닥터들과 함께 7대 닥터가 넌지시 언급이 된다.
뉴 시즌 9 에피소드 1에서 1988년에 방영한 Remembrance of the Daleks 에피소드에서 본인이 했던 대사인 '''상상도 할 수 없는 힘! 무한한 라이스 푸딩!'''이라는 대사와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뉴 시즌에서 오스굿이 7대 닥터 특유의 복장, 즉 물음표로 가득한 의상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 Twice Upon A Time에서 증언이 12대 닥터에게 스카로의 파괴자라고 언급을 하는데, 아마 7대 닥터 본인의 에피소드인 <Remembrance of the Daleks> 때의 일을 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버니스 서머필드 라는 26세기 고고학자를 컴패니언으로 데리고 다니나, 오디오 드라마와 소설에서만 등장한다.
4. 최후
닥터후: 내부의 적 초반에 마스터의 음모로 도착한 1999년 12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타운에서 갱단 총격에 휘말려 병원에 실려가는데, 총알만 빼내면 될 것을 닥터는 심장이 2개인 것을 병원이 X-레이 이중 노출로 오해해서 심장 박동수가 2배인 닥터를 심장이 빨리 뛰는 것으로 착각해 수술을 잘못 감행하는 바람에 죽고 만다(...). 이후에 '''시체보관실'''에서 8대 닥터로 재생성한다. 근데 이 때 장면이 심히 호러스럽다.(...)
7대 닥터의 최후는 그에 걸맞는 아이러니한 최후로 꼽힌다. 항상 몇 수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짜며 다른 사람을 조종하던 7대 닥터가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총격전에 휘말려서 다른 의사의 실수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으니. 그리고 '''최초로 지구인 때문에 죽었다.''' 그리고 미국이랑 악연이 있는지 11대 닥터의 미국 에피소드들은 죄다 죽음이랑 연관되어 있다.
사실 이것도 어쩔 수가 없는 게 5대 닥터 시즌(시즌 21) 후반부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시청률이 6대 닥터 시즌(시즌 22)에서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7대 닥터 때(시즌 24 ~ 26)에 와서는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하게 되었으나 4년 후에 나온 30주년 스페셜 시간의 차원(Dimensions in Time)이 나오게 되면서 BBC가 닥터후를 새롭게 부활시킬 겸 미국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FOX(영화 아바타를 배급한 그 20세기 폭스)와 공동 제작을 하게 되면서 사실상 닥터후를 리부트에 가까운 미국 드라마 형식으로 하는 바람에 7대의 비중이 줄어지게 되었고 또한 당시 후비안들은 7대를 6대 다음으로 싫어하였기 때문에 BBC는 미국 및 해외 진출을 위해 7대를 초반부에 최후를 맞이하는 것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만약에 클래식 시즌을 중단시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방영하였다면 그의 최후도 허망하지는 않았겠지만 이게 전부 BBC에서 클래식 시즌의 종영으로 인해 그렇게 된 셈.
5. 그 외
7대 닥터는 본인의 나이를 '''953세'''라고 얘기했는데[12] 닥터후 뉴 시즌에서는 9대 닥터가 자신의 나이를 900살이라고 얘기하였고 전쟁의 닥터는 800살이라고 얘기하면서 설정 오류가 생겼다. 나이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제작진의 실수거나 설정이 바뀌었거나 너무 오래 살아서 본인이 자신의 나이를 헷갈려하거나 셋 중 하나다(...). [13] 실제로, 12대 닥터의 본격적인 첫 에피소드인 뉴 시즌 8 첫 에피소드에서 12대 닥터가 새로 단장한 타디스 안에 들어온 클라라 오스왈드에게 자기는 2000살이나 되었다고 말을 했었다가, 2017년 크리스마스 스폐셜이자 닥터 본인의 13번째 생애(혹은 14번째 생애라고 할 수도 있음)인 12대 닥터의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13대 닥터의 첫 등장 에피소드인 Twice Upon A Time에서 자신의 첫번째 생애이자 역대 최초의 생애인 1대 닥터에게 1500년간 살았다고 말한, 어째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헷갈려 하는 듯한 뉘앙스의 대사를 했다.
캐스팅 배우 후보 중엔 로완 앳킨슨이 있었다.(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그 사람 맞다.) 실제로 앳킨슨은 닥터후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최고의 닥터'와 '가장 과소평가된 닥터'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달렉 어택'이라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다. 데브로스와 싸우는 게 주 스토리. 재생성 설정 때문인지 연령제한 때문인지 게임오버에서는 달렉의 빔에 맞은 뒤 '''죽지 않고 그냥 잡히는''' 걸로 나왔다.[14] 엔딩에서는 달렉들을 다 박살내고 우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닥터와 같은 구혈통 타임로드 출신의 아이들이 하는 놀이이자 약물을 섭취해가면서 미래의 재생성을 엿보는 매우 위험한 놀이인 "Eighth Man Bound"에서, 닥터는 7번째 몸까지 내다보았다고 하는데, 아마 그 7번째 몸이 바로 이 7대 닥터 같다. 사실 이 내용은 소설 설정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6. 명대사
'''Every great decision creates ripples, like a huge boulder dropped in a lake.'''
'''모든 위대한 결정은 물결이 되어 퍼져나가지. 마치 호수에 던져진 바위처럼 말이오.'''
'''All is change, all is movement.'''
'''모두는 변화하고, 모두가 진전한다네.'''
'''You can always judge a man by the quality of his enemies'''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그 사람의 적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보는 거야.'''
'''Oh no, Mel.'''
'''There are worlds out there where the sky is burning, where the sea's asleep and the rivers dream, people made of smoke and cities made of song. Somewhere there's danger, somewhere there's injustice and somewhere else the tea is getting cold. Come on, Ace, we've got work to do.'''
'''저 밖에는 하늘이 불타는 세상들이 있단다. 바다는 잠들어있고 강이 꿈꾸는 세상들이. 연기로 이루어진 사람들과 노래로 이루어진 도시도 있어. 어떤곳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또 어떤곳에는 불의가 있겠지. 그런가 하면 또 어떤곳에는 차가 식어갈거야. 가자꾸나, 에이스. 할 일이 있잖니?'''[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