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이마바리
1. 개요
일본 프로축구 J3리그에 소속된 구단으로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시[1] 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한 오카다 다케시가 구단주직을 맡고 있는 클럽으로 유명하며, 지방 소도시 연고 클럽으로는 드물게 J리그 가입 후에도 시 단위 연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에히메현에는 다른 연고클럽인 에히메 FC(J2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오카다 구단주의 인맥을 이용해 지역클럽 시절부터 딜로이트 컨설팅, 아디다스, 미쓰비시상사, 요시모토 흥업 등 전국구 기업의 후원을 끌어왔으며, 시 또한 에히메 FC를 끌어오려다[2] 좌절된 곡절로 인해 FC 이마바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홈구장은 시 중심부의 신개발지에 클럽이 자체 보유한 아리가토서비스.유메 스타디움이다. 수용인원은 J3리그 기준을 간신히 채우는 5,000석이다.
2. 역사
2.1. J리그 이전
1976년 현재 이마바리시의 영역에 해당하는 기초행정구역인 오니시정에서 '오니시 사커 클럽'이라는 동네 클럽으로 창단되었다. 나름 지역리그의 강호로 시코쿠 리그에까지 진출했으며 2009~2011년까지는 J2 에히메 FC의 세컨드팀이 되기도 했다. 이 때의 명칭은 에히메 FC 시마나미(愛媛FCしまなみ).
2012년 에히메 FC 산하에서 벗어나 독립 운영으로 바뀌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시코쿠 리그 소속으로 이어나가던 2014년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 대표 감독이 과반수 지분을 취득하여 구단주로 취임했으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화 노선을 걷는다. 특히 팀의 육성이나 운영 철학을 오카다 메소드라는 이름으로 정리하여 홍보하는 중이다.
2016년에는 지역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여 2017년 일본 풋볼 리그(JFL) 진출을 달성했다. 이 시기에도 오카다의 인맥이 빛을 발휘하여, 2019년에는 프랑스 월드컵 당시 코치였던 오노 다케시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오노 밑에서 데뷔한 전 국가대표 사이드백 고마노 유이치 등을 영입해 JFL을 3위로 마치고 J3리그 승격 조건을 갖추었다.[3]
2020년 첫 참가한 J3리그에서는 스페인 3부리그 출신의 루이스 플라나구마 감독을 영입했다. 초반 리그 적응의 문제로 4라운드에 가서나 첫 승을 거두며 승격 경쟁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시즌 전체적으로는 34경기에 승점 55점, 득실차 +12로 7위에 올라 비교적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실제 2위로 승격을 달성한 SC 사가미하라가 61점이고 득실차는 오히려 처지는 +8이었기 때문에 한두경기만 더 챙겼어도 J2 승격을 할 수도 있었다.
2.2. 우승 기록
- 전국 지역 축구 챔피언스리그 : 1회(2016)
- 시코쿠 리그 : 5회(2011, 2012, 2013, 2015, 2016)
3. 주요 선수
대표팀 경력 선수로는 사이드백 고마노 유이치가 있다. 1981년생으로 2021시즌에는 리그에서 손에 꼽는 고참 선수가 된다. 특히 40대가 되어서 사이드백 자리에서 주전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출신 선수로는 성균관대학교 출신의 주전 수비수 정한철과 리저브 골키퍼 이도형이 있다. 둘 다 연령 대표 경력은 없다. 이외에 대구 FC를 거쳤던 브라질 공격수 레오 미네이루가 2020시즌 도중 영입되었다.
4. 경기장
이마바리 신도시의 체육공원에 위치한 아리가토서비스.유메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곳은 원래 시가 에히메 FC의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한 체육공원 부지이나, 에히메 FC가 입주를 거절함에 따라 건설이 미루어지고 있다가 2016년 FC 이마바리가 J3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에서 부지를 무상임대받아 건설하였다. 그 이전에는 이마바리에 상업흥행이 가능한 경기장 자체가 없었으므로[4] 불가피한 선택이다. 클럽하우스도 경기장에 입주하여 있다. J리그 전체에서 시설을 클럽이 보유한 곳으로는 가시와 레이솔의 히타치 가시와 경기장에 이은 두번째이다.[5]
자체 경기장이라고 해도 이마바리시가 조성한 스포츠 공원의 산비탈 운동장을 무상임대해 클럽이 시설을 만든 곳으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민운동장을 연상시키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제 운동장 옆에 산을 깎은 절개면에 시멘트 관중석과 광고판을 올려놓은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일본의 경기장이 원정팬 동선 분리에는 엄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마바리 또한 원정팬 구역은 지정되어 있지만 아예 규제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용능력이 J3만 간신히 소화하는 5천석인 데다 조명과 방송, 도핑 검사 등 부대시설이 부족한 문제가 있어 클럽은 1만 5천석 급의 경기장 건설 계획을 JFL 시절부터 진행하고 있었다. 일단 지금 경기장 아랫쪽의 시유지를 무상임대하는 것은 결정난 상태이고, 건설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6]
5. 여담
지역 리그 시절부터 오카다 구단주가 이전에 지휘했던 중국 슈퍼 리그[7] 항저우 뤼청과 제휴 관계이다. 이를 바탕으로 JFL 시절에 어지간한 J3 리그 클럽을 능가하는 6~7억엔의 연간 예산을 유지했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포스 후루타 아쓰야가 클럽 고문단에 참가하고 있다.
[1] 현 소재지인 마쓰야마시 동쪽에 인접.[2] 일본 프로스포츠는 보통 현 또는 그 부분의 광역단위로 연고지를 인식하기 때문에 경기장 사정으로 바로 옆 시로 가는 정도는 그다지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에히메 FC 또한 시(마쓰야마)가 아닌 현 이름을 내걸고 있으며, 에히메현 전체를 연고지역으로 명기하고 있어 이마바리 또한 연고지 범위에 포함된다.[3] JFL에서 J3로의 이동은 성적에 의한 승격이 아니라 J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한 클럽이 승격하는 것으로, 다만 JFL 전체에서 4위 이내, 승격 희망 클럽 중 2위 이내 입상이 조건으로 붙는다. 문제는 JFL 상위권에는 늘상 Honda FC, 소니 센다이, 혼다록 등 승격을 포기한 실업팀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승격팀이 없거나 한개정도 나오거나 하는 정도라는 것.[4] 시코쿠리그 시절에는 현재 연습장으로 쓰고 있는 해안 공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JFL 첫 시즌 초반은 마쓰야마시의 구기장을 사용하였다.[5] 모기업이 보유한 경기장은 주빌로 이와타의 야마하 스타디움이 있으며, 나머지는 공설 경기장이다.[6] 당초 2020년말 착공, 2022년 개장을 목표로 하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계로 연기되었다. 아무리 오카다가 스폰서를 잘 따와도 지금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어려운 듯.[7] 현재는 갑급으로 강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