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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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개요
청두 항공기 공업 그룹(成都飛機工業集団 Chengdu Aircraft Industries (Group) Corporation)과 파키스탄 항공 집단 ( پاکستان مستقر برائے ہوا پیمائیِ بحری Pakistan Aeronautical Complex)가 공동으로 개발, 제작하는 FC-1 샤오롱(효룡 枭龙)/JF-17 썬더.
중국의 수출 전용 로우급 4세대 전투기로 J-7 시리즈를 구입한 국가들의 후속기 시장을 노리고 개발되었다. 5억 달러의 개발비를 중국과 파키스탄이 반반씩 부담해 합작으로 개발되어서 JF(Joint Fighter)-17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그냥 FC(Fighter China)-1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통 서구권에서는 개발 파트너이자 최대 운용국인 파키스탄의 명칭인 JF-17로 부른다.
공식적으로 밝힌 순수 기체 가격이 대당 1,500~3,500만 달러 정도로, 개발 당시 F-16의 대당 4~5,000만 달러[2] 보다 최대 2,000만 달러 가량, 현재에 이르러서는 최신형 F-16인 블록 70/72의 1억 2천만 달러보다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하다. 한국이 개발한 최신형 연습기인 T-50의 가격이 2,000~2,5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정말 싼 가격이다.[3]
포지션으로 보자면 미국이 냉전기 F-5를 저개발 국가들을 위해 뿌리고 자신은 F-4를, 나중에는 F-15와 F-16을 쓴 것과 비슷하게 PLA 공군은 J-11과 J-10으로 로우-하이 엔드 라인업을 구성하고, J-11이나 J-1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FC-1은 오로지 파키스탄 공군의 수요와 기타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되었다.[4]
3. 개발 배경
중국은 건국 직후부터 거액의 라이센스비를 지급하고 소련제 제트 전투기를 면허 생산했으나, 1959년 중소결렬 이후 소련과 적대관계가 됨에 따라 더이상 기술도입선이 막혀버렸다. 고립된 중국은 신형기 개발은 엄두도 못내고, 마지막으로 라이센스 협정을 맺은 MiG-21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1990년대까지 버티게 된다. 협정 당시인 1950년대만 해도 MiG-21은 서방의 어떤 전투기도 상대할 수 있는 최신예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소련에서는 1970년대 초반 이미 생산이 중단된 낡은 기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중국은 MiG-21의 복제판인 J-7을 계속 업그레이드와 파생형을 개발하면서 제3세계의 빈국들이나 미국 소련과 모두 척을 진 국가(대표적으로 이란)에게 가성비를 내세워 많은 수량을 팔면서 재미를 보았다. 왜냐하면 1970년대 이후로 서방이나 소련이나 모두 고성능에 집착하면서 전투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고, 저개발국가들은 폼나는 기종으로 몇대 안되는 공군을 꾸리느니 차라리 저가 전투기 수십대를 보유하는 것이 안보상황에 맞춰보면 더 나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마하 2급의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J-7은 무기도입선이 제한되어 있거나 서방제에 비해 저렴한 소련의 무기조차 돈 주고 사기에 버거워하던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제3국가들에게 환영받으며 수출되었고, 또한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중이던 중국이 저렴하게 공급한 점도 있어 2,000여대 정도를 수출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기본설계가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MiG-21이 원형인 J-7은 구식 전투기였고 기술력 부족으로 중국의 자체적인 개량에 한계가 있었기에, 서방과 소련의 신형 전투기들이 등장하는 1980년대에 들어서 수출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한편 1980년대 초반, 소련제 MiG-21을 주력으로 하던 인도의 대공군력 앞에 번번히 무릎을 꿇던 파키스탄도 중국제 F-7P(J-7 파키스탄 수출형)을 기반으로 하여 파키스탄이 사용하고 있던 미제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는 저가-대량생산형 전투기(가칭 F-7S 세이버2)를 자체생산하려 했고, 1984년 10월 2일 중국에 파견된 파키스탄 공군 대표단은 이를 합의하였다. 요체는 중국이 동체를 만들고, 중국의 기술이 부족한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미국 노스롭에서 공급받아 파키스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려고 한 것. 이 계획은 파키스탄이 미리 주문하는 등 개발과 수출에 있어 기대받는 사업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1987년 시작되었으나 1989년 천안문 사태로 미국 군수업체가 전면적으로 중국과의 사업에 보이콧하고, 미국 정부가 반대함에 따라 무산되었다.
이 계획은 사실상 사장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1980년대 MiG-29의 단발형 개발을 시도했던(MiG-33 문서를 참고) 미코얀 구레비치 사가 1995년부터 참가하면서 다시 개발이 진행되었다.
FC-1의 설계를 총지휘한 수석설계자 양웨이(杨伟, 1963~)는, 색맹이라는 당시의 엔지니어로서는 상당히 커다란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3년을 월반해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23세에 석사 졸업후 청두항공에 입사하여 J-10, J-20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FC-1도 양웨이의 설계라고 알려져 있다. 이 세 기종의 성공적인 개발 공로로 양웨이는 중국학술원에서 박사를 건너뛰고 한단계 높은 명예 학위인 원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중국의 국회인 전국인민대표회의 위원까지 할 정도이다.[5] 파키스탄 측에서 JF-17 개발 공로로 훈장을 수여했다고 한다.
1995년 파리 에어쇼에서 전투기 모형이 출품되면서 FC-1이라는 명칭과 함께 서방세계에 개발진행이 공개되었다. 파키스탄의 경우 프랑스제 미라주3, 5[6] 와 중국제 J-7과 Q-5의 대체 기종을 찾고 있었기에 역시 다시 진행되는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1991년에 참여하였다. 1997년에 시제기가 2대 제작되어 지상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시제기의 첫 비행은 2003년 5월에 실시되었다. 시제기 4호기는 2005년 3월에 설계가 완료되고, 제작이 시작되어 2006년 첫 비행에 성공하였다.
파키스탄 제작분은 서방제 부품을 대거 사용하려고 하였지만, 파키스탄의 1998년 핵실험 여파로 제재가 가해져서 결국 대부분의 부품은 중국-러시아산을 넣었다.
이후 제작이 시작되어 2007년 3월 첫 인도분이 파키스탄에 도착하였고 3월 23일 공화국 기념일에 비행을 통해 공식으로 공개되었다. 2008년 1월 파키스탄에서 생산을 위한 공장이 기공되었고 2009년 3월에 공동생산을 위한 협정을 실시하였다. 파키스탄에서 생산된 JF-17은 2009년부터 수령받아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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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운용중인 JF-17
관련영상
2013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중국 항공공업집단공사(AVIC)는 복좌형인 B의 개발을 공개하였다. FC-1B는 기종 전환 및 비행 훈련만이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개발사는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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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에 복좌형인 B형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4.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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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17 의 cock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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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17의 엔진인 RD-93(MIG-29의 엔진인 RD-33의 단발형)
FC-1은 J-7의 발전형에 속하는 기종이지만, 미코얀 구레비치 사의 참여로 기술지원을 받게 되면서 외형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전방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를 동체 양 측면으로 옮겨 대형 레이더 돔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동체의 디자인은 미코얀 구레비치 사의 조언으로 공기 흡입구와 수평 꼬리날개가 재설계되는 등, 동체의 각 부분은 MiG-29의 기술이 도입되어 핵심인 엔진도 MiG-29와 같은 것을 쓰고 있다.[7] 블럭 2는 합성재료를 동체에 더 많이 사용하여 기체중량을 크게 줄였고, 기동성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중국제 공대공 미사일인 PL 시리즈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군이 운용하는 AIM-9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여러 중국제 지상공격무기도 탑재 가능하다고 한다. 파키스탄과의 공동생산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5. FA-50과의 비교
흔히 FC-1을 FA-50과 같은 체급과 역할로 분류하는데 이는 부적절하다. 다만 FC-1을 F-16과 같은 체급이라 설명하는 것도 부적절하며, FC-1은 이들보다는 JAS 39나 HAL 테자스와 비슷한 성격의 항공기다.
자세히 말하자면, 길이가 아닌 다른 제원을 보면 FA-50보다 살짝 우위일뿐 F-16보다 더 아래다. 자체중량은 JF-17이나 FA-50이나 거의 비슷하고 최대 이륙중량은 JF-17이 약간 더 많고 엔진 추력은 5~600파운드 정도 우위고 속도나 실용상승고도도 약간 우위다. 하지만 F-16은 초기형인 F-16A/B조차 JF-17보다 더 우위이고 F-16C/D로 가면 더욱 벌어져서 아예 체급이 다른 전투기가 되었다. JF-17의 F-16과의 체급차이(초기형인 A/B형과 비교해봐도)는 FA-50과의 차이보다 더 크다. 자중이 아니라 최대이륙중량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FC-1이 F414나 EJ200과 비슷한 체급과 추력의 RD93[10][11] 엔진을 쓰기 때문이다. 엔진 추력만 비교해봐도 2만 파운드 정도의 FA-50과 JF-17에 비해 F-16은 A/B형부터가 2만 파운드를 넘었고 후기형에 이르면 3만 파운드에 달한다. 즉, JF-17은 F-16 C/D/E/F형에 비하면 명백히 하위 체급이다.
다만 FC-1이 F-16A/B보다 자체중량이 낮은 것은 합성재료를 대거 사용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F-16 A/B형이 개발된 1970년대말과는 달리 FC-1이 개발된 90년대~00년대에는 재료공학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졌다. 중량은 전투기 제작시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같은 체급의 전투기라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FC-1의 경우 더 높은 블록이 개발됨에 따라 복합재 비율 또한 늘어나고 있다.
비슷한 자중과 최대이륙중량, 크기와 추력에도 불구하고 FC-1과 FA-50간의 직접적인 비교가 부적절한 것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FC-1을 요격기인 J-7과 공격기인 Q-5등을 대체할 전투기로 개발했기 때문에 FA-50급 훈련기 기반 경전투/공격기와 같은 덩치, 설계사상으로 만들지 않은것이 그 이유다. 이는 당장 비행속도나 실용상승한도의 차이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키스탄 공군에서의 JF-17의 역할은 낡은 프랑스 및 중국제 전투기들의 교체 수요를 충족하고, 자군이 운용중인 F-16의 임무를 일부 대체하는 정도이다. 기본적인 체급의 차이는 뛰어넘을 수 없지만, 굳이 F-16이 아니어도 수행할 수 있는 임무가 있으며, 또한 파키스탄 공군이 운용중이 F-16이 한 개 편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블록 15의 구형 기종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운용국인 한국 공군에서 경공격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FA-50과 비교되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두 기종의 무장운요폭의 차이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JF-17은 미래 파키스탄 공군 전술기 세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FA-50보다 무장 운용폭이 월등히 넓다.
한국에서 FC-1과 FA-50을 동치하여 보는 것은 역할과 성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JF-17의 낮은 가격으로 인해 수출시장에서 FA-50의 경쟁기종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값비싼 4세대 이상의 전투기를 대량 보유하기 힘든 국가에서 FC-1과 FA-50은 가성비에 있어 매력적인 기종들이다. 현재 진행중인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이 그 예로, 앞으로도 여러나라에서 FC-1과 FA-50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FC-1의 불리한 점은 서방식[12] 과는 다른 중국식 무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은 타국의 전투기에 자국의 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통합시켜주는데 있어 매우 깐깐하고, 하물며 중국에서 설계한 FC-1에 미국산 무장을 통합시켜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에 미국제 무기를 쓰던 국가 혹은 동구권에서 서구권 나토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국가에게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FA-50이 유리할 것이다. FC-1에 중국산 혹은 러시아산 이외의 무장을 통합하고자 할 경우에는 원하는 무장에 맞추는 무장통합 비용은 구매측이 부담해야 할 것이고, 이마저도 기존에 제 3국의 무기에 통합된 예가 몇 있는 이스라엘제 정도 밖에 대안이 없다. 애초에 무장통합 시험을 중국산 무기로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조사측에서 미리 갖춰줄 수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차기 경량전투기 도입사업에서 FC-1의 과도한 개조비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FC-1/JF-17의 공동 생산국인 파키스탄은 F-16과 FC-1/JF-17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지만, 당연히 미국산 무장과 중국산 무장을 별도로 각 기체에 장비해 사용중이다.[13] 양 기종을 같이 쓴다고 해서 무장을 서로 섞어 쓰는 짓은 불가능하기 때문. 무장통합이라는 것은 단순히 무장의 공력학적 특성등의 기계적 특성 뿐만 무장운용 항전의 규격, 무장운용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 등의 통합 같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단순히 운용국이 원한다고 해서 동구권과 서구권 무장을 혼용할 수는 없다. 냉전 직후 러시아가 자국산 전투기들을 세일즈 하면서 서방권 무장 운용을 원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이스라엘이나 프랑스제 항전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안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진국 이하 3세계 국가 혹은 비동맹 노선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이유 때문에 일관성 없이 미국제, 유럽제, 러시아제 무기를 골고루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14] 전투기가 그 대표적인 경우로, 이들 나라들은 소규모로 전투기를 구매하고 무장 또한 이에 맞춰 적은 수로만 구매하기 때문에 유지보수의 관한 고민 보다는 도입비용을 중요시하여 그냥 각 판매국들의 무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당장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규모가 12대다. 지금까지 FC-1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가 미얀마로 16대다. 구매대수가 최소 2개 편대 분인 36기에서 40여기 가량이라도 된다면 이러한 운용 무장의 유지 보수 문제 또한 붉어지겠지만, 개발도상국 중에 저 정도로 많은 전투기를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는 고도성장중이고 중공업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는 상황, 즉 냉전기의 한국, 대만, 터키 등과 같은 일부 경우가 아니라면 없다. 그리고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국가들은 전부 친미 국가이거나 국가였다. 이와 반대로 중국, 러시아제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가 우리나라의 FA-50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등 서방의 무장을 그대로 사용하지 중국, 러시아제 무장쓰자고 무장통합 인티그레이션 할 일도, 해줄리도 없을 것이다.
결국 FC-1과 FA-50을 저울질하는 국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 관계일 것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가격과 가성비일 것이며,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군의 시스템이 동구권이냐 서구권이냐는 것이다. 현재 FC-1(JF-17)을 도입해서 운용중인 국가들은 대표적인 친중 국가들이며, FA-50을 운용중인 국가들은 중국과 이권에 얽힌 관계가 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같은 외교 문제 또한 상존하는 중립에 가까운 국가들, 혹은 친미 국가이다. 또한 FA-50을 세일즈 함에 있어 미국 기술의 유출 위험이 있거나 서방권과 대립하는 국가는 없었으며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둘 기종이 맞붙게 되는 것은 교집합점인 중립적 외교관계의 나라들이고, 이들 국가에서는 가격/가성비와 군의 발전 방향이 세일즈 성공 유무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 FA-50의 가장 큰 약점은 다름 아닌 무장 운용폭이다. FA-50의 빈약한 무장운용폭은 가성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가 경전투기를 구매하는 제 3국 입장으로서는 현재 중거리 미사일도 운용 못하는 FA-50보다 중거리 미사일, 각종 공대지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을 운용 가능한 FC-1이 더 매력있는 것도 사실이다.
6. 현황
파키스탄 공군이 1차 인도분 50대를 넘겨받았지만, 전투기가 아닌 구식 중국제 Q-5 공격기(MiG-19를 개량한 공격기 모델)의 대체용으로 배치되고 있다. JF-17의 항공전자장비의 성능 부족이 문제가 되어 교체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었지만, 이 사업은 결국 불발되었다. 프랑스와의 성능개량 협상은 2010년 중단되었는데, 파키스탄의 재정능력과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기술의 기밀유지가 의심스럽고, 인도의 강한 압력으로 프랑스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중단되었다고 한다. 결국 서방제 항전을 탑재하려던 초기의 계획과는 달리 파키스탄은 레이더를 포함, 중국제 항공전자장비를 쓰고 있다.
이걸 운용하는 파키스탄 공군의 문제점이 있는데 파키스탄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는 JF-17이 유일하고(F-16은 대테러전에만 사용하기로 미국과 약속) 이 전투기로 인도 공군의 MiG-21부터 Su-30까지 상대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JF-17의 항전장비로는 무리일 수 밖에 없고, 중국의 AESA 레이더 등 최신 항전장비로 교체하길 원했지만 이 당시 중국도 AESA 레이더를 개발한 직후여서 자국 전투기에도 달아주기 벅찬 상태였기 때문에 수출형 전투기인 FC-1에 AESA 레이더를 달아주기 힘들었다. 그래서 당시 파키스탄이 유럽제 항전장비를 알아 본것이다. 개중에는 FA-50에 탑재하는 것의 대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는 빅센-500 레이더의 통합의 관한 제안도 있었다.
파키스탄은 2011년 5월에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여 1차 인도분 50대에 이어 2차 인도분으로 50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합의하였다. 최종적으로 구형기 450대 가량을 대체하여 250~300대 가량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의 전술기 세력은 4세대로 평가받는 F-16 block 50/52 10여대와 구형의 block 15 50여대를 제외하면 전부 3세대 기종인데, JF-17으로 급격히 벌어진 인도와의 공군력 격차를 어느정도 메꾸고 있다. 하지만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보다 체급, 도입시기, 성능 전부 앞선 Su-30MKI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고, 이외에도 라팔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설사 AESA 레이더와 전자전체계를 탑재하는 등의 개량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체급차이가 심하게 나는 JF-17으로 전력격차를 완전히 극복하는 거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에서 J-10이나 FC-31 같은 전투기를 대량으로 판매하여줄 필요가 있다. 다만 인도 공군 또한 대량의 HAL 테자스를 주력기종으로 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동급의 테자스 정도는 JF-17으로도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 18일 파키스탄은 블럭 2 50대를 공식적으로 주문하면서 JF-17 블록 1의 최종 기체 인도식과 블록 2의 생산 개시를 알리는 행사를 PAC의 카무라 공장에서 실시하였다. 블럭 2의 개선점은 비행능력 개선, 사용 가능 무기의 증가, 정비성 향상, 발전된 항전을 탑재하여 공중전 능력 개선등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생산단가도 블럭 1이 1,500만 달러였던 것이 2,000~2,500만 달러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은 블럭 2를 통하여 1차적으로 노후화된 Q-5를 마저 교체한 후 미라지 3, 미라지 5, F-7P를 교체할 예정이다. 블럭 2는 2016년까지 생산된 뒤에 블럭 3로 넘어갈 예정으로 있다.
파키스탄군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파키스탄에서의 인기가 매우 좋아 청년들의 공군 지원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파키스탄군에서는 신뢰성등의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지만, 상술했듯 체급 차이로 인해 레이더 등 스펙 측면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있는 듯 하다. 그나마 블록 3에서 AESA 및 여타 발전형 항전장비와 추력향상 엔진이 탑재되면 이러한 불만도 조금 줄어들듯 싶다.
2011년 11월에 파키스탄 공군의 FC-1 전투기 1기가 비행 도중 추락하였고 조종사는 사망하였다.
이런 개별 사고와는 별개로 전반적인 신뢰성은 좋은지. 현용 전투기의 기본 사양인 플라이 바이 와이어와 함께 MiG-21 또는 MiG-29[15] 의 유물인 유압식 기체제어 시스템도 함께 실려 있어 시험비행중 고장을 일으켰음에도 무사 귀환에 성공한 적도 있다.
2015년 2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구입을 검토한다는 기사가 났다. 기사 아르헨티나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미라주 F1, 크피르(Kfir) C10과 C12, F-16, 미라주 2000, FC-1, AMX(중고기), F-5E의 오퍼를 받았고 최종적으로는 2017년 9월 아르헨티나와 FA-50 12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여 FC-1의 남미 수출은 불발됐다. 최종계약은 12월에 이루어지며 아르헨티나의 경제난을 감안해서 한국 정부가 구입자금을 차관제공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재정신용도 문제와 영구산 부품의 대한 EL 불허의 따라 FA-50의 수출 또한 불발되었다.
이밖에도 스리랑카에서 도입한다는 루머도 나왔으나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가 부정했다.#
현재 고가-고성능의 4.5세대기가 필요하지 않은 제3세계 국가에서 1980년대 이전 도입한 여러 3세대 전투기들이 퇴역함에 따라 거대한 경전투기 시장 수요가 생겨났는데도 안 팔리는 이유는, 이런 전투기를 사줄 제3세계의 경제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뿐더러 국가간의 전면전보다는 보코하람 등 내전이 주로 발생하는 지역이라 반군이 전투기를 보유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FC-1의 낮은 가격과는 별개로 에초에 전투기의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냉전때라면 소련이 거의 공짜로 뿌리기라도 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슈퍼 투카노 같은 터보프롭 COIN기가 이런 국가들에게 있어서는 더 효율적이며 현실성 있는 전력이다.
JF-17을 운용중인 파키스탄 공군은 JF-17이 F-16와 동급이라고 선전하면서도 JF-17이 대량으로 도입되는 와중인 2010년도 초반부터 자국의 구형 F-16을 열심히 업그레이드해서 운용하고 있으며, 덤으로 블록 50/52 모델을 추가로 도입하였다.[16]
또한 파키스탄은 JF-17을 기반으로 하는 FC-1B/JF-17B라는 2인승 전환훈련기를 개발중#이다. 다만 실제로 복좌형 및 훈련기를 개발하는 곳은 파키스탄이 아니라 원개발사인 청두사이며, 파키스탄은 지분에 따라 일정 부분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파키스탄은 FC-1을 JF-17이라며 해외에 자국산 전투기로 소개하지만 실제로 개발과 생산에 있어서는 청두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수준이다.
미얀마의 경우 2011년에 JF-17/FC-1을 알아보다가 MIG-29를 구매했는데#, 이후 2017년도 4월에 JF-17/FC-1 또한 16대를 주문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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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에는 중국에서 미얀마 공군용 JF-17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이 외에는 나이지리아가 3기를 주문했다.
해외위키에 나온 수출 실적.
다량의 중국제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북한도 도입 후보국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년 11월 IDEAS 2018 전시회에서 이란 공군이 파키스탄과 JF-17 전투기의 구매계약을 발표했으며 내년에 이란 공군에 JF-17을 인도하기로 했다. 관련내용. 하지만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국제제재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경전투기 12기를 3억달러(3300억여원) 정도에 구입하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에 CAC/PAC FC-1/JF-17, HAL 테자스, KAI FA-50이 경합 중이다. 현재 FC-1(JF-17) 블록 2의 대당 가격은 2500만여 달러로 테자스(대당 2800만여 달러), FA-50(대당 3000만여 달러)보다 저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가장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과연 어떤 기종이 선정될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2019년 파키스탄 독립기념일에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가 초대되어 행사를 참관했는데, 이때 FC-1/JF-17이 시범을 보였고,마하티르 총리가 직접 FC-1/JF-17을을 살펴 보기도 했다.파키스탄이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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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7일에는 첫 JF-17 블록 3가 중국 청두 CAC 시설에서 첫 비행을 했다.
블록 3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녔다 :
- KLJ-7A AESA 레이더
- 신형 광각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대형 단패널 MFD, 미사일 접근경보시스템(MAWS)/레이더경보시스템(RWS)장비
- 복합재 비율 상승
- RD-93보다 향상된 RD-93MA
파키스탄은 블록 3를 50대 가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2020년 파키스탄에서 조립된 첫 2대가 등장할 예정이며, 2021년 첫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7. 실전
2019년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인도의 MiG-21 2기가 파키스탄 영내에서 격추되었는데 파키스탄의 요격기가 JF-17이라는 추정이 있다.#
파키스탄은 JF-17이 MiG-21을 격추했다는 입장이며, 인도 언론을 제외한 그 어떤 외신에서도 JF-17이 아닌 F-16이 격추했다고 나오지 않았다. 여러 외신들이 인도 전투기를 격추한 파키스탄 전투기는 JF-17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미국 당국이 F-16의 사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나왔지만 이후 후속보도는 없다.
인도측은 F-16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파키스탄산 JF-17의 성능이 괜찮다고 알려지면, 계속 실전배치가 지연되고 있는 자국산 테자스 전투기의 부실개발 책임문제에 대비되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도 파키스탄 측은 JF-17의 격추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후 전직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가 공중전 경과를 상세히 밝힌 바에 따르면 양측은 정교한 현대 공중전 기술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운용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파키스탄 공군의 역량이 이번에는 더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공중전 격추 전과는 F-16이 올렸고 JF-17은 폭격 임무를 맡았다.'''#는 것이 현재 확인된 사실이다.이런 결과가 당연한 것이 파키스탄 공군의 전투기 운용상황을 보면 '''F-16이 공중전을, JF-17이 지상공격을 담당'''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MiG-21을 격추시킨 기종을 JF-17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
첫 째는 JF-17과 자국의 역량을 홍보하는 것인데, 파키스탄이 공동개발국으로 적극적인 해외판촉을 하고 있으므로 실전에서 적기를 격추시켰다면 좋은 홍보수단이 된다. 또한 공동개발이더라도 자국산 항공기가 숙적 인도의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 불보듯 뻔한 것이다.
두 번째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시절 파키스탄에 F-16 블록 50/52를 판매할 때 '''F-16을 대테러전에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는 설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다분히 인도를 의식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파키스탄이 약속을 어기고 인도와의 공중전에 F-16을 동원한 것만으로도 문제인데 MiG-21까지 격추시켜버렸으니 파키스탄으로서는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MiG-21을 격추시킨 것이 F-16이라고 인정해 버리면 미국과의 약속을 깨버린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버리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탈레반 지원 문제와 대중관계로 인해 껄끄럽게 된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어버린다. 따라서 파키스탄으로서는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MiG-21을 격추시킨 것이 F-16이 아닌 JF-17이라고 우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 미국이 별말 없는 걸로 보아 잘 넘어간 모양이다.
8. 미디어
DCS World에서 데카 아이언웍스에서 제작찬 JF-17 모듈이 있다.
2019년작 파키스탄 영화 Sher Dil 에서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인 주인공의 기체로 등장, 인도 공군의 미라주 2000을 때려잡는 활약을 보인다. 한국 밀덕들에게도 전투장면은 R2B: 리턴 투 베이스(...)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있다.
[1] RD-93의 복제-업그레이드형으로 중국의 다른 스텔스기인 FC-31에도 이 엔진이 들어간다.[2] 1990년대 가격[3] 다만 이러한 가격은 사실상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원조나 다름없는 판매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즉 앞으로 또 다른 구매국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격을 확실하게 알기는 힘들다는 이야기.[4] 중국 공군용 전투기는 'J'라는 제식명이 부여된다. 'FC'는 중국의 수출형 전투기에 붙이는 명칭이다. FC-1이 그 중 최초.[5] 양웨이는 2016년 중국항공과학원 부원장으로 승진해서 청두항공을 떠났는데,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 커뮤니티에서는 "J-20 성능 부실로 인한 숙청설"이 돌기도 했다.[6] 2010년 파키스탄 공군 참모총장은 자국이 운용하는 미라주 시리즈의 부품이 어디서 들어온 물건인지 알 수 없으며,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부품 수급의 어려움과 노후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7] 정확히는 MiG-29에 쓰이는 클리모프 RD-33을 단발기에 사용하기 위해 개량한 RD-93.[8] 미션 프로파일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1대1로 비교하기 부적절하다[9] KEPD-350K2등이 경쟁할 예정[10] MiG-29 계열에 쓰이는 RD-33 계열 엔진의 JF-17 장착형이다.[11] 이후 중국제 WS-13으로 교체할 계획이 있다.[12] NATO 스탠더드[13] 애초에 미국은 파키스탄에서 운용하는 F-16의 운용 독트린을 매우 엄격하게 설정해놨다.[14] 좋은 사례가 인도 공군이다. 러시아산과 프랑스산을 섞어서 사용한다. 물론 서방과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에는 성능과 유지보수 면에서 뒤떨어지는 러시아 전투기의 추가적인 구매 없이 자국산과 서방제 전투기를 도입하고 있다.[15] MiG-29 또한 유압식 제어 시스템을 스고 있으며, 이는 MiG-29 단발형을 추진하던 미코얀-구레비치사의 유물로 보기도 한다.[16] 핵개발 당시 엠바르고로 인하여 냉전기 도입한 F-16의 운용에 심각한 지장이 가게 되면서 JF-17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파키스탄과 대테러전 관련 협력을 하며 다시 F-16을 판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