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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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HH-60 Pave Hawk
2. 개요
'''Sikorsky HH-60 Pave Hawk'''
미 공군에서 운용중인 CSAR (Combat Search and Rescue) 전용 헬리콥터로서 미 육군의 일반 병력수송용 UH-60 블랙호크를 기반으로 주/야간 및 어떤 지형, 어떤 기상상황 등의 갖가지 악조건 하에서도 작전이 가능하게끔 많은 개량작업을 거쳐 개발됐다. 은밀하고 안전하게 적의 영역으로 침투 및 퇴각하여 탈출한 조종사를 구출하는게 가장 큰 0순위 목표이며, 이런 수색/구조의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특수부대를 전개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의무후송용 (MEDEVAC) 노릇으로도 써먹을 수 있는 다목적 기체이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2] 여기저기 사소한 임무에 함부로 막 굴리지는 못한다.
1970년대 후반 즈음 미국은 이미 HH-3E 졸리그린 자이언트라는 나름 똘똘한 수색/구조헬기를 굴리고 있었지만 보유한 물량은 기껏 50기 가량에 불과한데다가 그나마도 베트남전에서 이미 여럿 해먹은 관계로(...) 머릿수를 제대로 갖춘 전력이라고 말하기는 좀 민망한 상황이었고 부족한 물량은 UH-1을 수색/구조용으로 개량한 HH-1H 따위의 덜 떨어진 것들로 메꾸고 있었다. 한편 그 무렵 이란의 회교혁명으로 발생한 미 대사관 인질들을 구하려 큰 맘먹고 실행한 Operation Eagle Claw가 참담한 실패로 끝났는데, 실패의 이유를 고찰해보니 각 군의 지휘체계가 개판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된 일반 수송용 헬기를 쌩으로 그 험한 곳으로 보낸 것 역시 뼈아픈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H-3 계열의 헬리콥터는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노후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단종된데다가 아주 빡센 환경에서도 든든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웠기에 기존에 보유하던 H-3의 파생형 물량들을 긁어와 기껏 올망졸망한 성능의 수색/구조용으로 개조하는 것은 하나마나 한 짓이라고 판단했다.[3]
그러던 와중에 미 공군은 당시 미 육군에서 열심히 배치하기 시작한 UH-60 블랙호크를 이리저리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981년에 육군형 UH-60A 11대를 몰래 줏어다가 그 가운데 1대를 수색/구조 헬기로 개조하고 HH-60A[4] 로 명명하기에 이르렀으나, HH-3E에도 있는 공중급유 프로브도 없었던데다 항법과 전자전과 관련된 장비들도 심히 부족한 물건이어서 이걸 제대로 써먹으려면 거의 재개발 수준의 개량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난다. 그래서 여기에 Probe & Drogue 방식[5] 의 급유봉을 앞대가리에 설치하고 조종석의 개량, 레이더와 FLIR, 채프와 플레어 등의 기만체 설비를 적용하는 개량을 거쳐 HH-60D Night Hawk로 다시 탄생시키긴 했는데 1984년 무렵에는 예산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애초 미 공군은 HH-60D를 약 240대 이상 생산해서 기존의 고물딱지들 다 퇴역시키고 야간비행능력을 제거한 보급형 HH-60E과 함께 미 공군 전용의 수색/구조헬기로 말뚝을 박으려 했으나 거의 1/3 가량으로 시원하게 칼질을 당하게 되어 이 2가지 파생형은 모두 양산에 실패하고 만다. 그래도 어쨌거나 새로운 수색/구조 항공기는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HH-60D의 럭셔리한 사양을 많이 줄이고 최대한 단순화시킨 UH-60A Credible Hawk[6] 로 타협하여 총 100대 가량을 확보하는데 간신히 성공했는데, 공중급유장치를 구비함과 아울러 내부에 440리터 용적의 연료탱크를 추가로 증설하고 창문에 기관총을 말뚝으로 박아놓은 사양으로 정해진다. 또한 야간투시경과 조종호환성이 유지되는 조종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긴 했으나 전자장비는 최초 HH-60A에서 별반 진전된 부분이 없는 거의 깡통상태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미 공군 항공기의 전자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계획인 Pave 프로그램[7] 이 실행되면서 조종석의 개량 및 FLIR과 저공포복비행 보조장치, 기상레이더와 GPS 항법 및 도플러 레이더, 위성 통신장치 등등의 광범위한 개수작업이 실행됐고, 일시적으로 MH-60G라는 명칭이 주어졌으나 1991년에 HH-60G Pave Hawk라는 이름으로 고정된다.[8][9] 걸프전에서 처음 투입되다시피 해 네이비 씰 등의 특수부대 침투작전을 포함하여 여러 수색/구조 활동을 펼쳤고 그 이후 이라크 전쟁 등에 꼬박꼬박 참전하여 보이지 않는 많은 활약을 했다.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대략 4~5대 가량의 페이브호크를 전투/비전투의 사유로 상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 공군은 향상된 수송능력과 항속거리, 풀톤 회수 시스템(...)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는 Personnel Recovery Vehicle을 지닌 차세대 수색/구조 항공기 도입사업 (CSAR-X)을 기획한다. 2006년 보잉이 자사의 CH-47을 개량한 HH-47을 들고나와 시콜스키와 록히드 마틴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뭔가 지저분한 상황이 있어 계획이 2번이나 연속으로 취소됐는데, 그러다가 결국 2014년 12월 HH-60W라는 페이브호크의 개량형이 그 대안으로 선정됐다. 2020년 경에 첫번째 시제품이 인도될 예정으로 있으나 미국의 무기 개발사업이 도중에 엎어지거나 자빠지는 일들이 너무 많아 이것 역시 추후 어떻게 될런지 속단하기는 힘들다.
3. 대한민국 공군
기존에 운용중인 UH-60P 물량 가운데 일부를 차출해서 수색/구조용 헬기로 개조한 후 현재 잘 운용하고 있다. 야간작전을 위해 FLIR을 장착하고 이스라엘 Elbit Systems의 Grifo 200이라는 레이더를 설치해서 HH-60P라는 명칭을 부여했는데, 안타깝게도 조종석은 업그레이드된 내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기다 레이더는 그중에서도 일부만 설치했다. 외관에 있어서는 미 공군의 사양과는 달리 연료탱크를 항시 장착한 반면 급유봉이 없는데 KC-330 4번기가 드로그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10] 현재 청주공항의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 배속되어 있다. 다만 최근 육군의 UH-60P가 KUH-1 수리온의 항전장비를 적용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공군의 HH-60P도 이러한 개수를 받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이런 개수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리도 있으니 최소 생존성의 향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4. 매체에서의 등장
- 도미네이션즈 : 정보화 시대의 첫 번째 전술 헬리콥터 로 등장한다.
- 프롬 더 씨 : 가장 비싼 달러구매 헬기로 등장한다. 다만 컨셉은 씨호크+건쉽으로 추정된다. 그렇기에 도어 건이 의외로 강력하고, 소나에 어뢰나 대함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어 대함/대잠전에도 쓸 수 있다.
- 블러드 콥터 : 전작인 위의 프롬 더 씨와 달리 더 육상전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관포의 구경은 더 커졌고 대공기관포는 여전하지만 대공미사일을 장착하면 항공폭탄 이외의 무장은 장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5. 둘러보기
6. 관련 문서
(영문 위키백과) HH-60 Pave Hawk
[1] 그러나 연료탱크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창문에 설치된 기관총을 발사하는데 장애물이 되는데다 자체중량의 증가 등의 사유로 실제 작전에서는 대부분 탈착하고 다닌다. 전투기와는 달리 비행중 투하할 수도 없고 어차피 공중급유를 받으면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이 쫙 늘어나기에 대부분 그냥 없는 상태로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2] 기체 단가가 약 4천만 달러에 육박한다.[3] 더군다나 미 해군은 1979년 UH-60을 개량해 SH-60 시호크를 이미 개발해놓은 상태라 이 블랙호크라는 신형 헬기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줄어들었고, 과거 F-4 팬텀을 채용할 때 있었던 해군 vs 공군의 쓸데없는 기싸움 따위는 많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거시적으로 미 국방부의 입장에서는 육해공 삼군이 한 기종에서 파생된 기종을 운용하면 각각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군수지원의 측면에서도 크게 유리했다.[4] 1962년 제정된 항공기 명칭 규정에 의해 접두사 H는 수색/구조 (Search and Rescue)와 의무후송 (MEDEVAC)을 담당하는 항공기에게 부여된다.[5] 페이브호크는 엄연히 헬기이기 때문에 KC-135와 같은 제트엔진 기반 급유기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급유가 불가능하고 터보프롭 추진인 C-130 계열의 급유기에서만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미 공군 소속임에도 Flying Boom 방식이 아닌 MC-130은 오로지 페이브호크와 급유봉이 달린 CH-47과 CH-53 등의 회전익기의 급유를 위해 개발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물론 미 해병대 소속의 KC-130처럼 Probe & Drogue 방식을 사용하는 일반 전투기에도 급유를 할 수 있기는 하다. 이 점은 국군도 같지만 국군은 C-130계열의 항공기는 수송기 밖에 없고, 앞으로 그럴 예산 및 개조의지가 없는 국군(C-130 허큘리스 이놈은 국군에 몇 대 없는 귀중한 몸이다. 거기다 값도 엄청 나가서 CN-235를 주력 수송기로 쓰고 있는 판.)에게 급유봉 소리는 먼 나라 이야기다. 앞으로도 (지금이나 미래의)미군처럼 헬기에 대한 세세한 배려가 필요한 (근미래의)전장에 국군이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걸 보면 급유봉을 도입하지 않은 국군도 나름대로 최선책을 낸거다.[6] 육군형과 명칭만 같다.[7] MH-53J Pave Low나 F-4E, F-111F의 타겟팅 포드인 Pave Tack이 전부 이 시기에 나온 것들이다.[8] 참고로 미 해군도 이 기체를 보고 감명받은 나머지 HH-60H라는 해상작전용 수색/구조 헬리콥터를 발주했는데 해군용 시호크와의 연관성도 있지만 HH-60G의 전자장비와 유사한 것들을 잔뜩 탑재하고 있는 등 공군형과의 연관도 깊다. 기존의 SH-60B/F는 대잠초계 임무에만 몰빵시켜 업무의 부담을 많이 줄여줬고 현재는 MH-60S라는 새로운 마당쇠가 그 역할을 이어받았으며, 미 해안경비대에서는 약간 가벼워진 파생형인 HH-60J Jayhawk를 운용하고 있다.[9] 다만 모든 기체가 다 이런 개수를 받은건 아니고 돈이 생기면 상태 양호한 기체 몇 대 골라다가 좀 고쳐주고, 돈없으면 그냥 잇몸으로 좀 버티고.. 뭐 이런식으로 업그레이드했던 것으로 추측된다(...)[10] 이부분은 해군 항공 모함 사업을 위해사실상 F-35B 도입후 공중급유 서비스를 받기 위함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