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드래프트/1995년
1. 개요
1994년 11월 30일 시행된 K리그 드래프트. 신생팀 2팀이 추가하여 여느 때보다 큰 규모로 치뤄진 드래프트였다. 또한 1995년 1월 10일 드래프트를 추가로 실시하여 '''대학 진학 실패 선수'''와 '''실업리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었다.
2. 진행방식
- 신생팀 전북 다이노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창단팀 자격으로 보충 드래프트의 수혜를 받는다. 이 두팀은 대학 선수 중 우선 3명을 각각 지명할 수 있으며, 실업리그 선수 중에서도 최대 7명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후 일반 드래프트 지명 순위에선 1순위 지명때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 일반 드래프트 지명은 6차 라운드로 진행되고 그외 번외지명에선 제한없이 여러명 뽑을 수 있다.
- 일반 드래프트 지명은 1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단 6라운드에 한해 2명을 뽑을 수 있다.
- 4라운드 지명은 연고지명으로써 각 구단이 후원하는 대학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라운드다.
- 순위의 역순이 아닌 추첨으로 지명 순서가 배정된 첫 드래프트다. 추첨을 통해 1차 지명부터 순번이 적용되었는데 이와 같이 되었다. 창단팀 전북과 전남은 따로 추첨을 통해 7번과 8번 순번을 결정했다.
3. 지명결과
- 신생팀 우선지명
본 드래프트에선 LG의 손현준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되었다. LG는 4명만 지명하며 소극적으로 드래프트를 마친다. 반면 대우는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폭풍지명에 나서 총 20명의 신인선수를 지명하며 다시한번 몸을 부풀린다. 그 와중에 팀의 중요한 수비수가 되는 윤희준과 김학철을 지명해왔다. 현대는 차범근 감독 해임 이후 후임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채 드래프트에 나서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는 등 우왕좌왕했으나, 4라운드에서 김병지의 후계자 서동명, 5라운드에서 이듬해 챔피언결정전의 영웅 황승주를 지명하면서 계약금 대비 성과는 최고였다.
K리그 레전드 미드필더인 윤정환이 이 때 K리그에 입문했다. 당시에도 호리호리한 체격 때문에 패스센스나 기술이 평가절하당하며 태극마크 한 번 달지 못한 채 유공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는데, 이후 그는 유공 니포축구의 사령관이 되어 K리그 판을 지배하는 미드필더가 된다. 일화는 1라운더 오주포가 망하는 대신 4라운더 황연석을 건지며 본전은 건졌고, 전남과 전북은 주로 스쿼드를 두껍게 하는 스쿼드 플레이어 영입으로 드래프트를 활용했다. 반면 포철은 꽉꽉 채워 드래프트를 활용했음에도 명성에 맞지 않게 그다지 성공한 선수들이 없는 드래프트가 되어 손해를 봤다.
4. 특이사항
전북 버팔로의 사실상 후신이었지만, 전북 다이노스도 창단팀의 자격으로 우선지명의 수혜를 받았다. 이는 전북 다이노스가 전북 버팔로 구단 자체가 아닌 선수단만 인수하기로 하면서 성립된 자격으로, 프로야구의 쌍방울 레이더스와 SK 와이번스같은 개념의 재창단이라고 보면 편하다.
사그라드는 듯 했던 드래프트 거부 트렌드는 이번 해에 다시금 부활해 곽경근, 이우영은 각각 J리그 우라와 레즈와 오이타 트리니타에 입단했다. 반면 1994년 드래프트에 불참하고 실업리그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전남과 전북이 참여한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거 참여해 상당수가 프로행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