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즐거운 사생활

 


  • 프로그램의 정식 약칭인 '케즐'로도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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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코너
3.1. 매일 코너
3.2. 요일별 코너
4. 기타


1. 개요


MBC FM4U에서 새벽 3시부터 4시 55분까지 방송한 심야/새벽 라디오 방송.[1]
2012년 10월 18일에 첫 방송을 시작했고 2014년 11월 16일 마지막 방송이 송출되었다.
진행자 K의 정체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2014년 4월 기준으로 연출 김현경, 진행작가 류미나, 음악작가 김동영.[2]
SBS의 접속 무비월드에서 '영화는 수다다'와 여기서 독립한 형태의 프로그램이었던 금요일엔 수다다를 2014년 10월 종방할 때까지 함께 진행한 이동진 기자가 진행하는 SBS 파워FM의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2~3시에 방송되기 때문에, 절묘하게 서로의 방송시간이 겹쳐지지 않았다. 덕분에 심야방송 청취자들은 이그럼-케즐 라인을 타는 이들이 많았다 카더라.
홈페이지, 트위터

오프닝 시그널은 애시드 재즈 기타리스트 로니 조던이 작곡하고 DJ KRUSH가 리믹스한 "Shit Goes Down".

2. 특징


새벽 방송으로는 드물게 외부 DJ를 채용하고 있으며, 코너별 게스트까지 동원하고 있다. 또 음악만큼이나 토크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는 새벽 3~5시는 라디오 방송을 하지 않았고, 종일방송을 하게 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방송국에서 신입 아나운서들이 차분한 목소리로 멘트를 넣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는 방송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김태훈은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말빨로 끊임없이 토크를 하며, 새벽 방송임에도 상당히 활기찬 목소리로 방송을 한다.
밤샘 인구가 늘어나면서, 혹은 편의점 알바처럼 야간에 일을 하는 사람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 새벽에 음주 중인 사람, 혹은 애가 보채는 바람에 모유 수유 중인 사람을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청취자들이 있다. 이 프로를 실시간으로 듣기 위해 새벽 5시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수시로 K(김태훈)의 은혜를 간증하는 사연이 올라온다.
'100% 녹음 방송'이라는 한 마디로 당당히 생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아래 언급되는 청취자들과의 고깃집 번개 정모까지 가졌던 때가 유일하다. 광고, 상품이 없고,[3] 신청곡을 받지 않는다고 방송 중에 계속 언급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모토는 '3無 방송'.

3. 코너



3.1. 매일 코너


  • 오직 사연만: 특별한 코너는 아니고 사연을 읽어준다. 그런데 신청곡은 받지 않는다. 신청을 해도 안 틀어준다. 청취자 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사연을 신청하면 99% 읽어준다. 예전에는 100% 였는데 사연이 늘면서 1% 줄었다.
  • 사생활이 궁금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알파이자 오메가. 사적인 고민을 상담하는 코너이다.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사연 낭독을 하고 명료하게 해답을 준다. 음악이 끝나고 나면 뒷정리까지 마저 깔끔하게 해준다. DJ 김태훈이 연애 및 인생 상담으로 워낙 유명하기 따로 말할 것도 없지만,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 K가 K에게: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를 독백처럼 말하는 코너. K의 혼잣말이라고도 한다. 제목만 봐서는 김태훈이 직접 쓴 넋두리 같지만, 이어지는 멘트를 보면 류미나 작가가 쓴 글을 읽는 것으로 보인다.
  • 생선작가의 겸손은 힘들어: 김동영 작가가 골라온 희귀음악을 듣는 코너. 주로 영미권 인디밴드나 북유럽 음악을 많이 틀어준다. 이 코너 내내 김태훈과 생선작가는 툭탁거린다. 생선작가가 1년간 체류한 관계로 아이슬란드 음악을 많이 틀어준다는 이미지가 있다. 코너명은 조영남의 노래 겸손은 힘들어에서 따왔으며 코너 시그널 또한 이 곡의 리믹스 버전.
    • 도마위에 생선[4]: 겸손은 힘들어의 파생코너로, 생선작가도 모르는 노래를 추천하는 코너. "생선작가, 이 노래 아세요?" 생선작가가 모르는데 MBC 음악 DB에서 찾을 수 있으면 노래를 틀어준다. 신청곡이 없는 프로그램 특성 상, 그나마 원하는 노래가 방송될 확률이 높은 코너. 대신 누구나 알 만한 노래를 신청하면 즉시 원고가 구겨진다. 생선작가도 선호하는 음악스타일이 편중되어 있어서 재즈나 라틴 계열 음악은 성공 확률이 높다.

3.2. 요일별 코너


  • (금) 책장에 없는 책: 게스트는 김미라 작가. 책을 읽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코너이다.
  • (토) 영화하면 최: 게스트는 최광희 기자. 박스오피스 분석과 영화소개를 하는 코너이다. 원래 제목은 '미남은 아니만 영화'였는데 최광희 기자의 불만을 받아들여 제목을 바꾸었다.
  • (일) 서바이벌 뮤직: 게스트는 가수 김바다. 김바다의 추천곡을 들어보는 코너다. 김바다는 고정이 아니라 게스트 계약을 매주 새로 하기 때문에, "케즐에서 살아남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 (일) 심플 뮤직 심플 라이프: 멘트보다는 노래로 승부를 본다는 일요일. 비교적 새벽에 듣기 편한 노래를 세 곡씩 묶는 방식으로 두 시간 동안 음악만 연이어 나온다. 물론 신청곡은 그런 거 없다.

4. 기타


  • 프로그램 제목에 '김태훈'이 아니라 그냥 'K'라고 되어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은 'DJ가 김태훈하고 목소리가 비슷하다'라고 하기도 한다.
  • 방송 초기에 팟캐스트 100위권 내에 진입하면 '목숨을 건 생방송'을 하겠다고 심야 방송으로서는 다소 무리수로 보일 수도 있는 공약을 걸었는데 방송 한 달 여만에 가볍게 팟캐스트 100위 안에 들어버렸다! 결국 2013년 1월 11일(엄밀히 말하자면 익일인 1월 12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5] 방송이 끝난 후에는 홍대의 한 고깃집에서 청취자들과 번개도 가졌다.
첫 생방송 이후 팟캐스트 10위권 안에 한 달동안 랭크되어 있으면 초대손님과 함께 하는 목숨을 건 생방송 2탄을 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팟캐스트 순위가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아 두번째 생방송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태훈 혼자가 아니라 PD와 작가들도 새벽 5시까지 일을 해야 하는지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 매주 1~2명씩은 생방송인 줄 알고 '새벽에 고생 하십니다'라는 사연이 온다.
  • 청취자가 보내는 선물을 받지 않으며, 녹음하는 시간을 궁금하다고 하면 절~대 안 가르쳐 줄 거라고 말한다.
  • 다른 프로그램도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족 같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매번 개편 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봄가을이 되면 청취자 사연마다 개편에서 살아남으세요가 붙을 정도.
  • 동시간대 타 방송국 프로그램에 비해 압도적인 개성이 있다 보니 청취율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3~5시는 청취율 조사에서 제외된다.
  • 생선작가 김동영은 김태훈이 꽂아넣었으며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와 라이벌 구도를 세우고 있다.
  • 횡설수설하는 사연이 가끔 나온다. 사연을 거의 다 읽다보니 그렇기도 하고, 잠에 취해서, 혹은 밤에 취해서, 혹은 무엇보다 술에 취해서 사연을 올리기 때문.
  • '힘 빼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밀고 있다. 이는 사회에 만연하는 '힘 내자'라는 말의 반대. 이 캐치프레이즈의 탄생에 대해 DJ K는 본인의 공으로 돌리고 싶어 하지만, 사실 이 말을 만든 것은 류미나 작가이다.
  • 2014년 2월 8일 배우 김광규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 2014년 4월 8일 생선작가가 김신영이랑 100일 기한으로 사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지금 방송 중이라 지금 가봐야 한다고 하였다. 물론 반농담조라 신빙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날의 발언을 토대로 추리하면 케즐의 녹음은 보통 정오의 희망곡 방송 시간대인 낮 12~14시 경에 이루어진다고 추정할 수 있다.
  • 선곡표 최하단 곡은 자의는 아니지만 언제나 '애국가'로 채워진다. 애국가 시간까지 합친다면 3시부터 5시까지 방송이 맞을 지도.
  • 이 시간대 여타 프로그램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방송국 시설 점검을 위한 정파에 걸려 매달 첫 일요일은 방송하지 않는다.
  • 김태훈은 방송 중에 틈만 나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심야방송 최초 브론즈 마우스를 노리고 있다고 밝힌다.[6] 한때는 청취율 20위 안에도 들어야 한다는 소문에 절망했으나, 그냥 10년 동안 진행만 해도 된다는 사실에 다시 브론즈 마우스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다가 프로그램이 종방되고 말았다. 정작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라디오를 해달라는 한 청취자의 메시지에는 골든마우스를 타라는 말이냐며 본인은 브론즈 마우스에만 만족하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드러냈다.
  • 종방 결정 전 MBC 라디오국에서는 K에게 개편 이후에도 계속 DJ를 유지해 줄 것을 제안하는 대신, 방송 시간대를 이동하자고 제의하였으나 K 자신이 이를 거절하고 종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MBC의 제안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시했지만 향후 자신의 활동과 시간대를 각각 맞추기 어려워서 부득이하게 끝내기로 한 듯. 브론즈 마우스는 하차로 인해 잠시 물건너 갔지만 아쉬운대로 감사패를 받았다.
  • 2014년 8월 30일 최광희 기자가 출연하는 토요일 코너 '영화하면 최'가 결방되었다. 그러나 최광희 본인의 사정이 아닌 제작진의 사정으로 결방되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하게 사정을 알고싶어 한 청취자들이 많았으나, 알려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K는 방송 중 가끔 가수의 이름이나 음악, 영화 제목을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한다. 2014년 9월 4일 방송에서는 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인사이드 르윈스키'(…)라고 말했다.
  • K와 생선작가 사이에서 'Accessory'의 원어 발음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휴대폰에 내장된 사전 어플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액세리'에 가깝게 재생되었는데 이에 생선작가는 미국에서 만든 폰이기 때문에 미국식 발음이 나오는 거라며 억울해 했다.[7]
  • K는 이 방송이 100% 녹음 방송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이유로 시청자가 불편함을 드리는 광고도 과감하게 보내드린다고.
  • K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이 쓴 소설이 곧 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과 그리고 본인이 쓴 시나리오도 뮤지컬로 올려질 예정이라는 소식을 밝혔다.
  • 2014년 9월 14일 무한도전 라디오데이 때 미니 광고에 케즐은 제외라며 아쉬워하는 청취자의 메시지에 '세속에 찌들기 싫다(...)'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 MBC 라디오에 숨겨두고 싶은 금송아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라디오 PD 2명 중 1명이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 2014년 10월 14일의 'K의 사생활이 궁금합니다' 코너에 애청자의 케즐 분석글을 들을 수 있다 [8][9]
  • 개편 이후 돌아오겠다던 김태훈과 케즐 하드코어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2020년 하반기 현재까지 프로그램 부활에 대한 낌새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사실 방송국에서 새벽 라디오 프로그램에 외부 DJ를 잘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데다가[10] 개편 시기와 분위기에 잘 맞춰서 PD가 마음 먹고 제안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방송이 끝난지 6년이 넘었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 사실상 부활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0년 가을 부터 김태훈이 KBS 제2라디오 해피FM에서 프리웨이를 맡게 됨으로서 비슷한 분위기의 방송이 생기게 되었다. 김태훈이 KBS 제1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시대음감에 비하면 매일 방송인데다가 러닝 타임도 길고, 음악 선곡이 훨씬 다양하다. 또한 민일홍 PD와 합작으로 꾸리는 선곡 리스트가 상당히 충실하기 때문에 케즐을 잊지 못하는 청취자라면 이 방송을 챙겨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11]
[1] 4시 55분부터 5시까지 애국가를 방송해야 하므로 5분 손해를 본다.[2] 생선작가로 유명한 인물. 델리스파이스의 명곡 '항상 엔진을 켜둘게'의 작사가이자 여행작가로 유명하다.[3] 광고는 일시적으로 1개 붙은 적이 있다. 상품도 일시적으로 1개가 붙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K가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 티켓.[4] 홈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도마 위의 생선'이 아니다.[5] 이 날 새벽 3시라는 시각에 mini에서 엄청난 화력이 폭발했다.[6] 브론즈 마우스는 MBC 라디오의 프로그램을 최소 10년 이상 진행해야 수여되며, 20년 이상 진행에 청취율 순위 20위 내를 유지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골든 마우스가 수여된다.[7] 참고로 생선작가는 2007년, 2008년 경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8] 4대날방DJ 로 칭하기도 했다 - 김기덕DJ, 신해철DJ, 배철수DJ, K[9] 코너 뒤에 바로 반박? 해명을 했다[10] 청취율이 낮은 심야시간대에 비싼 개런티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자사 소속 아나운서나 작가, PD같은 스태프들을 기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11] 특히 김태훈 특유의 입담과 선곡으로 꾸리는 주말 방송이 들을만 하다. 케즐 시절의 '심플 뮤직 심플 라이프'와 비슷하지만, 아침방송 특유의 들뜬 분위기가 있고, 한국 가요는 선곡되지 않기 때문에 케즐과 완벽히 같다고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