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intosh 12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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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tosh 128K'''
'''1984년 1월 24일, Apple은 Macintosh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왜 1984(년)가 1984가 되지 않을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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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스티브 잡스의 Macintosh 128K 프레젠테이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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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4년 1월 24일 Apple에서 출시한 Mac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서, GUI를 도입한 운영체제의 보급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원래 출시할 때의 이름은 '''Macintosh''' 그 자체였으나 이후 RAM 용량을 늘린 Macintosh 512K가 출시되면서 구분이 필요해졌다. 때문에 기존 Macintosh라는 이름에 128K를 붙여 Macintosh 128K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Macintosh 512K 출시 전에 이 기종을 샀을 경우에는 Macintosh라고 적혀있는 반면 그 이후엔 Macintosh 128K라 써져 있다. 당연하겠지만 중고 가격은 전자가 훨씬 비싸다.
당시 주로 MS-DOS가 설치되어 있었던 IBM PC 호환기종이나 Apple II처럼 키보드로 일일히 명령어를 입력해야 할 필요 없이 마우스로 아이콘만 클릭하면 됐기 때문에 훨씬 쉽고 직관적이다. 그리고 가격도 나름대로 개념($2499)이었기 때문에[2] 이후 Apple의 주력 컴퓨터 제품이 되었다.
올드 Mac의 상징인 작은 화면을 탑재한 올인원 디자인은 이후 1993년 컬러 클래식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10여년간 명맥을 유지하는데, 이렇게 생긴 작고 귀여운 매킨토시들을 '컴팩트 맥(Compact Mac)'이라고도 부른다. 따지고 보면 1980년대 초 iMac이라고도 볼 수 있다.
1984년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시간적 배경이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Apple이 '''1984'''라는 이름의 광고를 방영했는데, IBM을 빅 브라더로, Macintosh를 구원자로 묘사하고 있다. 1984(TV 광고) 참조.
1.1. 역사
Apple II를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들었다면, 매킨토시는 제프 라스킨을 위시한 천재 엔지니어들에 의해 창안된 제품이다.[3] 1979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이 컴퓨터는 Lisa 팀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Macintosh 프로젝트 팀에 합류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Macintosh가 GUI 운영 체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1979년 12월 스티브 잡스와 Apple 기술자들은 당시 제록스 PARC를 방문해 알토 컴퓨터에서 GUI 운영 체제가 구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Apple 주식의 구매권(스톡옵션)을 제시해 제록스에게서 GUI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리사와 매킨토시 프로젝트에 반영했다.
당시 Lisa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목표였고, Macintosh는 개인 사용자 시장이 목표였는데... Lisa는 처참히 망했고(해당 항목 참조) Macintosh는 판매량이 폭발적이었다 급격하게 식기는 했지만, 1985년 7월 어도비의 포스트스크립트 기반의 DTP 소프트웨어였던 Aldus의 페이지메이커[4] 가 1985년 3월에 이미 발매된 같은 포스트스크립트 기반의 Apple LaserWriter와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많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같은 해에는 Microsoft에서 Excel과 Word, 1987년 PowerPoint를 출시하면서 Macintosh 판매에 보탬이 됐으며, 1990년에는 어도비 포토샵의 등장으로 그럭저럭 잘 버텨주어 15년 동안 Apple의 주력 제품이 되었다.
2. 특징
모토로라 68000 8MHz, 128KB DRAM, 400KB 짜리 단면 SD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9인치 흑백 CRT 모니터가 탑재된 일체형 컴퓨터다. 지금 시점에 이 사양에 GUI 운영 체제를 돌린다면 놀랍게 들리겠지만, 당시에는 이것도 꽤 괜찮은 사양이었다.
하드디스크는 없고 그냥 플로피 디스크를 드라이브에 꽂아서 부팅하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휴대가 가능한 컴퓨터'''[5] 였는데 베이지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 있으며, 위에 손잡이가 달려 있고, 가방(별매 전용 가방이 있다.) 안에 집어넣어 이동할 수 있었다. 물론 CRT 모니터 특성상 무거워서 무게는 7.5 kg나 됐기 때문에 진짜 휴대용으로 쓰긴 힘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노트북처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컴퓨터는 극히 일부 전문직에서나 쓰는 틈새시장용 물건이라 인지도도 매우 낮았고 가격도 상상을 초월했다.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나 메인스트림 시장용 모델들도 등장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7 kg 안팎이었기 때문에 그 때 기준이라면 컴팩트 Mac은 가벼운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확장성은 거의 제로였고, 이는 이후 나온 Macintosh Plus에서 개선했다.
GUI 운영 체제는 아이콘을 비롯해 모든 것을 비트맵 그래픽으로 표현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요구 메모리 용량과 처리 성능이 높았고, 그렇기 때문에 CLI 운영 체제 컴퓨터보다 비쌌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특이하게 설계되었고, 그래서인지 구동 방식도 불편하다. 동봉된 System Software 플로피 디스크를 넣어서 부팅하면 인상적인 띵- 소리가 나고 Finder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리고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일이 있으면 시스템 소프트웨어 플로피 디스크를 제거한 다음 응용 소프트웨어 플로피 디스크를 넣어 실행해야 한다. 메모리와 플로피 디스크 용량이 부족해서 후술하듯이 운영 체제를 ROM과 플로피 디스크에 분산했을 정도라 이렇게 계속 교환할 수 밖에 없었다. 메모리는 128KB 밖에 안 돼서 응용 소프트웨어 돌리기에도 간당간당하고 400KB 플로피 디스크 한 장에 운영 체제, 응용 소프트웨어, 그리고 관련 데이터까지 다 넣기는 힘들기 때문. 물론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추가하면 모든 게 해결됐다.
구매하면 Guided Tour 플로피 디스크를 주는데, '''카세트 테이프'''까지 동봉되어 있다. 데이터 저장용은 아니었고, 설명 안내 음성이 담겨 있었다. 클릭, 드래그 등 마우스와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금으로서 이해가 어렵겠지만 이 때는 CLI 운영 체제가 대세였다는 점을 기억하자.
Macintosh의 상징 해피 Happy Mac과 Sad Mac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부팅에 성공했으면 Happy Mac이 등장하며, 충돌이나 다운을 감지했을 경우 버전마다 다른 효과음(Death Chime)이 나오면서 Sad Mac이 등장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수잔 케어[6] 가 디자인했다. Sad Mac은 Power Macintosh G3 Blue & White부터 사라졌고, Happy Mac은 Mac OS X 10.2 Jaguar부터 부팅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대신 Mac OS 7.6부터 Finder 아이콘에 반영해 살아남았다. iPhone과 iPad의 Face ID의 아이콘 디자인도 Happy Mac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재미있게도 Chrome의 오류 화면은 Sad Mac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2.1. 툴박스(Toolbox)
플로피 디스크 한 장에 GUI 운영 체제를 집어넣는 것은 용량 그리고 속도의 측면에서 지극히 곤란한 일이었다. 결국 Apple은 운영 체제의 핵심적인 부분인 각종 API 기타 마우스 드라이버 등을 ROM에 내장함으로서(이를 두고 Mac 유저들은 Old World ROM이라 불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를 '''툴박스(Toolbox)'''라 불렀다. 즉, ROM에 운영 체제의 일부가 내장됨으로서 플로피 디스크의 공간 절약 및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Macintosh의 펌웨어는, 시스템 자가 점검이 끝나면 바로 운영 체제로 제어권을 넘기는 역할을 하는 IBM PC 호환 기종의 BIOS와 달리, 운영 체제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용량도 상대적으로 컸다. 즉 ROM에서 운영 체제의 일부를 읽어 들인 이후, 플로피 디스크에서 나머지를 읽어 들이는 방식. 이처럼 운영 체제의 일부를 하드웨어에 내장했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운영 체제의 일부이기도 했다는 것이 당시 Macintosh의 특징 중 하나였다.
다만 ROM은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훗날 하드디스크의 가격이 저렴해지자 Power Macintosh G3 블루 & 화이트 모델부터는 툴박스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고(이른바 New World ROM) 이는 Mac OS가 단종될 때까지 이어졌다.
컴퓨터를 켜고 시동음이 들리자마자 그래픽 화면이 나타나고, 마우스 클릭이 가능한 Macintosh의 특징[7] 은 운영 체제의 일부를 하드웨어에 내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이는 Apple이 하드웨어부터 운영 체제까지 전부 설계했기 때문에 매우 이른 시기에 구현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IBM PC 호환 기종의 경우, BIOS에 대해 Microsoft에서 관여할 수 없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될 것이다.
2.2. 문제점
Macintosh 128K에 문제점이 꽤 있었는데, 확장성이 많이 떨어졌고[8] 메모리 용량이 128KB로 꽤나 작아서 상당히 불편했다. 운영 체제를 종료 시켜야 응용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을 정도. 이 탓에 RAM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확장 보드도 몇 종류가 나오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의 폐쇄성은 이 때도 있었는데, 내부에 확장 슬롯이라고 할 만한 게 없게 만들어서 '''원래 있던 메모리 칩을 뽑아내고, 그 칩 자리에 확장 보드를 잘 맞춰서 끼우는''' 형식으로 장착한다. 스티브 잡스의 평전을 보면 자신의 신성한(...) 기기에 유저들이 추가 슬롯을 장착해 디자인을 해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Macintosh 128K에는 확장 슬롯을 달지 않았다고 했다.
스티브 잡스가 냉각팬을 넣지 말라고 한 덕에 조용하긴 했지만, 그 바람에 발열이 심해서 고장이 꽤 심했다. 그 당시 일부 유저들은 사제 냉각팬을 설치하기도 했을 정도. 다만, 요즘 PC처럼 내부에 있는 주변 장치에 전원을 끌어 쓰기가 간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원 공급 장치 도터 보드에서 '''선을 따서''' 달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Kensington[9] System Saver이라는 악세사리가 나왔는 데 말 그대로 외장 팬으로 초창기 Macintosh 시리즈인 128K, 512K, 그리고 Plus는 냉각팬이 없다 보니 등장한 듯 하다. 이 제품은 컴퓨터 위에 딱 맞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굉장히 큰 편이다. 결국 훗날 Macintosh SE에 냉각팬을 넣을 수 있었다. Macintosh SE 이후의 Apple에는 전부 냉각팬을 넣었다.[10] 사실 Macintosh SE 초창기 모델의 냉각팬은 무려 "원통형" 팬을 장착해 소리만 시끄럽고 별 도움이 안되는 녀석이었고, 이후 Apple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팬을 넣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쓸만해졌다.
하드웨어 문제 외에도 신생 플랫폼이다 보니 소프트웨어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큰 문제였다. 발매 당시 소프트웨어는 워드 프로세서인 MacWrite, 그래픽 프로그램인 MacPaint와 MacDraw, 단 세 개 뿐이었다. 스티브 잡스가 빌 게이츠에게 요청한 덕에, 그나마 Microsoft Word의 Mac 버전을 동시 발매할 수 있었다. 이 시기 MS의 오피스웨어들은 IBM PC 호환기종보다 Mac으로 먼저 출시했다. 이로 인해 Microsoft는 Macintosh 초창기부터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벤더로 자리잡았고, 그덕에 후일 진행되는 윈도우의 GUI 관련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3. 후속 모델
3.1. Macintosh 512K
Macintosh 128K의 적은 메모리 용량은 스티브 잡스가 우겨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그 당시 Apple의 엔지니어들은 이를 대비해 미리 기판에 메모리 확장 슬롯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두었고, 덕분에 빠르게 Macintosh 512K라는 제품을 또 만들어서 출시할 수 있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모리가 128KB에서 512KB로 늘었다. 그래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쾌적하게 쓸 수 있었다고. 당시에는 속칭 Fat Mac이라 불렸다.[11] 1984년말 출시되었다. 가격은 $3,195.
3.2. Macintosh 512Ke
1986년 초 출시되었다. 위 512K에서 ROM 용량을 확장하고 3.5인치 양면 800KB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한 기기로, 역시 큰 차이는 없다. 이 바뀐 롬 덕에 Mac OS(당시 명칭은 'Macintosh System') 6.0.6 버전까지 구동이 가능했다. 또 가격을 $1,999로 대폭 내렸다. 교육용 시장에 Macintosh ED라는 이름으로도 출시되었다. 당시 Apple은 큰 폭의 학생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므로 학생들은 ED 버전을 더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었다.
3.3. Macintosh Plus
Macintosh 512K의 또 다른 후속작으로, 여전히 68000 8MHz CPU를 쓰지만 메모리 용량이 1MB로 늘었으며(4MB까지 확장 가능 - 단, 딥 스위치가 없어 메모리 확장 패턴에 맞춰 옆에 달린 납땜된 저항을 잘라내야 한다.), SCSI 포트, 하드 디스크 장착 가능, ROM 용량 확장 등 여러 변경 사항이 있었던 제품이다. 확장 슬롯은 없지만 서드 파티 회사들의 노력으로 가속 카드를 장착할 수 있었고, 이 경우 '''1996년'''에 나온 맥 OS 7.5.5까지 구동 가능했다. 가격은 $2599. 이 제품도 역시 Macintosh Plus ED라는 이름으로 교육용 시장에 출시되었다. 의외로 위의 512Ke 버전보다 며칠 먼저 출시되었다.
1986년 1월 처음 출시해 1990년 10월 Macintosh Classic의 등장과 함께 단종될 때까지 '''그 사양 그대로 4년 9개월 동안이나 판매된''', 역대 두 번째로 오랫동안 생산했던 Macintosh였다.[12]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진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Mac Plus의 경우는 약과였는데 이는 동사의 Apple IIe 모델은 1983년 1월에 출시되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천수를 누리고''' 1993년 11월에 단종되었기 때문이었다. Power Macintosh를 처음 출시하기 불과 4달 전까지 Apple은 8비트 컴퓨터를 만들고 있었다.
오리지널 Macintosh의 아이보리 색을 간직한 마지막 기종에, 내부에 냉각팬을 장착하지 않은 마지막 기종이며, 초기 모델의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마지막 기종으로, 여러 모로 가장 Macintosh다운 기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아직까지 사랑을 많이 받는 기종이다.
4. 한국의 경우
Macintosh 128K의 경우 한국에는 정식 발매하지 않았다. 물론 정발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3년 스티브 잡스가 방한했을 당시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만나 삼성전자의 매장에 Macintosh를 전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당시 삼성에선 PC 사업보다 반도체에 좀 더 주력했던 상황이라 이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이 제안이 성사되었더라면 Macintosh 128K는 삼성전자 유통망을 통해 정식으로 수입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훗날 일부 매니아들이 eBay를 통해 한국 내에 들여온 물건이 있다.
공식적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컴팩트 Macintosh 모델은 Macintosh Plus이다. 1988년 엘렉스컴퓨터에서 Macintosh SE, Macintosh II와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신문 지상에서의 첫 광고는 Macintosh Plus가 모델이었으며, 한글로 "반갑습니다" 라는 문구가 스크린에 적혀 있었다. 한국에 첫 소개된 가격은 230만 원이었지만 1989년 초에 150만 원으로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이후 1998년까지 10년간 Apple 제품의 한국 총판을 담당했다.
5. 현재
5.1. Macintosh 1984년 모델
Macintosh 512K 발매 이전 1984년 모델은 $1,000(!!)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수집 전용 제품 확정. 물론 몇십 달러짜리 매물도 있으나 어딘가 빠져 있거나 Macintosh 512K로 개조한 물건이거나... Macintosh 128K는 워낙 초기형이라 비싸도 의외로 상태가 좋지 못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대충 생각해 봐도 30년 이상 지난 물건들이다. 30년이면 쇠를 깎아 만들었어도 부식으로 고생하는게 일반적인데, 30년간 태양빛을 맞으며 써 온 아이보리 플라스틱이 멀쩡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이보리인지 오줌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변색된 것들도 많고, 겉이 깔끔해도 내부가 진공 청소기 수준인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자. 물론 매우 깨끗한 것이나 아예 새 것은 $2,000 이상이니 수집용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면 Macintosh를 구하는 게 좋다. 애초에 써 보고 싶어도 제일 오래된 제품인건 물론 냉각팬이 없어서 오래 쓰지 못하거니와 성능도 좋지 않다.
물론 2019년 기준으로 가격이 거의 $1,000이하로 떨어진 상태지만 상태가 좋거나 세트라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5.2. Macintosh 512K
오리지날 Macintosh라는 역사적 의미도 없고, 뭘 하기에는 메모리도 택도 없이 부족. Macintosh 128K, Macintosh Plus는 가지고 있으니, Macintosh 512K도 수집하겠다는 용도 아니면 구입은 비추천. 그래도 가격이 싼편이라 수집용으론 좋은 편.
5.3. Macintosh Plus
단순한 수집품으로서의 용도뿐만 아니라 가끔 작동시켜서 일기장... 용도라도 쓰자고 한다면 위 두 모델보다 Macintosh Plus를 추천한다. RAM도 4MB까지 확장 가능하여,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실행 잘 된다. 한글 Talk(6.0.6, 7.1) 설치하면 한글도 잘 써진다. 냉각팬도 없고 하드도 없어서, 밤 중에 조용하게 흑백 화면을 바라보며 일기를 끄적거리기는 최고다.[13]
이베이에서 구입하고자 한다면, 다소 비싸더라도 키보드(특히 케이블 꼭 챙겨야 한다.), 마우스가 있는 풀셋을 구할 것. 외장 하드디스크까지 있다면 좋겠지만 값만 더럽게 비싸고 국제배송 중 충격으로 고장날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키보드는 ADB 나오기 이전 모델이라 매물도 많이 없고 따로 구해도 배송비까지 하면 10만원 수준이다. 마우스는 Apple II용 마우스가 100% 호환되기 때문에 키보드보다는 구하기 쉬운 편.
다만 냉각팬이 없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부품이 쉽게 망가진다. 이 점에 주의하자. 구할 수 있으면 Kensington System Saver이라는 외장 냉각팬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레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문제.
이베이에서 무려 '''신제품'''을 파는 사람이 있다(!!!). 가격은 $2700로 나름 레어템으로 유명한 Macintosh 128K의 가격을 훨씬 능가하는 가격으로 나왔다. 2019년까지 판매되지 않고 있어서인지 가격이 $2,000로 내려갔다가 2019년 판매됐다.
어떤 외국 용자가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해서 Macintosh Plus에 인터넷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
[1] 흥미롭게도 불의 전차 OST를 작곡한 반젤리스는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의 OST도 작곡했다. 그리고 2년 뒤 리들리 스콧은 전설로 남게 되는 Macintosh 128K의 슈퍼볼 광고를 연출하게 된다. 말하자면 Apple은 리들리 스콧 - 반젤리스 사단의 황금기에 시기적절하게 마케팅을 이용한 것이다.[2] 물론 당시 다른 컴퓨터들과 비교하면 꽤나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고려해 볼 만한 가격이다.[3] 물론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획 초반에는 Macintosh 팀을 이끌었으나 자가용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1981년에 휴직하게 됐다.[4] 어도비 페이지메이커의 전신인 소프트웨어이다. 오늘날에는 어도비 인디자인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5] 이러한 컴퓨터들을 luggable이라고 부른다. 휴대가 불가능하거나 자가용에다가 낑낑거리며 실어야 하는 일반 데스크탑보다 보다 작고 간편해 짧은 거리면 들고 옮길 수 있는 형태. 현재는 물론 노트북 컴퓨터 등에 밀려 사장되었다.[6] 이 외에도 오랫동안 Macintosh 운영 체제의 시스템 글꼴로 쓰였던 시카고를 비롯한 다양한 Macintosh 글꼴과 아이콘을 디자인했으며, 지금도 쓰이는 Command 키 심볼도 디자인했다. 스티브 잡스가 Apple을 떠날 때 같이 떠났고 NeXT 창립 멤버이기도 하며, 얼마 후 NeXT를 떠나 Microsoft와 IBM과 디자인 작업을 하기도 했다. Windows에 있는 카드놀이 카드 덱 디자인도 그녀의 작품이다.[7] 부팅 디스크 선택도 마우스로 조작 가능하다. IBM PC 호환 기종의 경우 2010년 대에 EFI가 채택되면서 가능해졌다.[8] 키보드와 마우스 포트 외에 시리얼 포트 2개와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연결 포트밖에 없었다. 이 부분은 후속 제품인 Macintosh Plus에서 보완했다.[9] 켄싱턴 락을 개발한 그 켄싱턴 사 제품이다.[10] 여담으로 스티브 잡스가 다시 Apple로 돌아온 이후 다시 냉각팬이 없는 Power Mac G4 큐브가 등장했다. 이후의 Macintosh들 역시 냉각팬이 있어도 기본 회전 수를 낮게 설정해서 가볍게 쓸 때에는 소리가 작다. 물론 발열은 덤.[11] 한국에서는 통칭 뚱보 Mac.[12] 원래 '가장' 오랫동안 생산한 Macintosh였으나, 2018년 9월 18일부로 2013년형 Mac Pro가 이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꼬박 1년 넘게 더 팔리고 2019년 12월 10일 단종되었다. 물론 오랫동안 사랑받은 모델과 오랫동안 버려져 흑역사로 남은 모델이라는 차이는 있지만...[13] 680x0 올드 Mac은 연식이 20년을 넘어가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저용량 SCSI 하드디스크는 이제 용산을 뒤져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SCSI 자체가 이젠 사양길을 걷기도 하고 있고 1980~1990년대 당시 SCSI 하드는 매우 비쌌다. 괜히 Macintosh 128K 제품이 처음에 HDD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가격에 엄청나게 부담되었기 때문. 또한 당시 하드디스크는 매우 약했다. 즉 배송 중 충격으로 고장날 수도 있다. 그냥 포기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