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2014년/5월/7일
1. 개요
9회까지 진행된 경기가 아니라 '''6회[1] 강우콜드로 끝난 경기인데도 24:5 스코어'''가 나온 것이 포인트. 끝까지 진행했을 경우 1997년에 삼성과 LG전에 세웠던 한팀 최다 득점 기록(삼성 27점)과 최다 점수차 경기 기록(27:5로 22점차)마저 갈아치웠을지도 모른다. 해당 문서 참조.'''"보통 핸드볼 경기 점수가 나오고 맙니다..."'''
여담으로 NC가 볼넷을 10개 기록했을 때 전광판에 볼넷 개수를 한 자리밖에 못 찍어서 A라고 나왔다.
또한 여담으로 하일성 해설은 우천순연 도중에 504 대첩 경기를 얘기한 바 있다.
2. 경기 내용
2.1. 1회
1회초부터 2루타,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조성되더니 바로 다음에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이날 주력포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릭 테임즈의 인필드 플라이 이후에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더니 손시헌의 희생플라이 후 그 다음에 지석훈의 쓰리런홈런이 나와 NC가 1회부터 6점을 쓸어담는다.
넥센도 지지 않고 문우람의 볼넷 이후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이 날 막장 스코어 대첩을 시작하고야 만다. 다만 워낙 시작부터 털려버려서 넥센은 시작부터 기세에 눌리는 감이 없지 않았다.
2.2. 2회
2회가 되어도 NC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고 선두 타자 박민우의 3루타 이후 이종욱이 땅볼을 치지만 나성범이 또 홈런을 쳐버린다. 그 이후 이호준은 삼진을 당하지만 NC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아 테임즈, 권희동, 손시헌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내고 공격을 끝낸다. 반면 넥센은 2회말에 1안타로 그치며 공격의 불씨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이때부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샌드백 신세가 된다.
2.3. 3회
염경엽 감독은 이미 2회까지 9점을 꼴아박은 넥센 선발 문성현을 그대로 올려버리고 문성현은 결국 무사 1, 3루로 장작을 쌓더니 이종욱에게 쓰리런홈런을 맞아버리며 강판당한다. 문성현은 이날 12실점 12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8.90'''까지 폭발해버렸다. 하지만 홈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 2회에 홈런을 쳤던 나성범이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백투백을 쳐버리고, 1회 적시타를 때렸던 이호준이 '''백투백투백'''을 쳐버리면서 넥센을 완전히 침몰시키고야 말았다. 참고로 이 날 백투백투백은 NC창단 첫 3타자 연속 홈런 기록이다.
반면 넥센은 여전히 서건창의 2루타 후 삼진 퍼레이드. 이 시점에서 점수차는 14:2으로 벌어져버린다. 사람들은 이런 진귀한 기록까지 나왔으니 볼거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2.4. 4회
NC는 지석훈이 출루한 뒤 김태군이 병살타를 때렸는데도 불구하고 연속 사구가 나오면서 2사 주자 1,2 루가 되었다. 여기에 나성범, 이호준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넥센은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태드 웨버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2.5. 5회
NC는 연속된 볼넷과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만루 찬스를 잡고, 이호준이 '''만루홈런'''을 때려내면서 5회에도 대거 6득점하며 넥센의 추격 의지를 끊어놓았다. 이호준의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이 날 NC는 20점을 돌파하게된다.
한편 넥센은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추격하였으나, 이미 점수는 22:5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2.6. 6회
6회초 NC는 쉬지 않고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한다. 박정준의 안타 이후 주루사로 6회초가 끝나고 넥센의 멘탈은 박살나다 못해 아주 가루가 되었지만 NC팬들과 타팀 팬들은 슬슬 득점 신기록에 대한 주판을 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넥센은 6회말 2사 1, 2루로 공격 기회를 이어나가며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외치는 듯했으나 NC의 선발 투수 태드 웨버가 내려가고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되었다'''.
결국 비는 그치지 않았고 넥센은 최강의 클로저 정지훈에게 남은 3⅓이닝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24:5 콜드패라는 어이없는 결말을 남기게 되었다. 어쩌면 신기록의 희생자가 될뻔한 것을 막았으니 넥센도 덕을 본 걸지도 모른다. 차라리 6회에 빨리 끝난 게 다행이었다.
3. 여파
24:5으로 대패한 경기를 투수 단 두 명으로 끝내버린 염경엽 감독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변호할 부분은 존재한다. 점수차이가 한두 점이 아니라 10점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기에서 불펜은 최대한 아끼는 게 상책이기 때문. 이미 4월말부터 불펜 과부하 문제가 지적이 되었던 만큼 염 감독도 감수한 부분이 있다. 1군 데뷔한 윤영삼에게까지 데뷔전을 그렇게 가혹하게 치렀어야 했는지는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윤영삼의 투구 내용 자체도 문제가 있었는데, 12:2에서 등판시켰는데 혼자서 4이닝 동안 100개 가까운 투구수에 12실점한 것을 감독의 실수로 책임을 떠넘기긴 어렵다. 어차피 승패는 결정난 경기 부담없이 던져보라면서 테스트 차원에서 등판시킨 것인데, 윤영삼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도망가는 피칭으로 일관. 볼-볼-볼 볼질하다가 스트잡는다고 한가운데에 밀어넣다가 장타맞는 패턴이 계속되었다. 이날 중계를 맡은 하일성은 자신이 책임질 경기도 아닌데 왜 계속 도망가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멘트를 여러차례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5월 8일 선발 투수 하영민은 똑같은 포수가 앉았는데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함으로써 포수 리드가 문제가 아니라 포수가 요구하는 공을 못 던진 투수 탓으로 정리되었다.[2][3]
또한 선발진의 난조로 불펜진에 엄청난 과부하가 걸려있는 9연전 와중에 이런 대패 경기에 조상우, 한현희, 마정길 같은 핵심 불펜 요원을 쓰기는 힘들었다. 투수로스터 중에서 승리조/추격조 4명과 당일 나온 2명을 빼면 나머지는 선발요원과 패전처리 송신영뿐이라 경기가 계속 되었다면 7회부터는 송신영이 올라와 던져야 할 상황이었다. 때문에 강우콜드는 차라리 넥센 투수진 운영에 있어서는 단비나 마찬가지.
이 경기 결과로 NC는 넥센을 2위로 끌어 내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4년 시즌이 시작할 때 외인타자 영입 등을 이유로 타고투저 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이 경기가 끝나자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후 윤영삼이 이 경기에 대한 심경을 밝혔는데, 일부러 도망가는 피칭을 한 것이 아니라 투구 폼을 교정 중이라 스트라이크를 넣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하며, 심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지는 않았고 오히려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한다.
이날 이후로 NC는 넥센을 호구로 잡았는데, 기사로도 나오듯이 이날의 경기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다. 2014년 상대 전적은 11승 5패였고, 2015시즌에서는 13승 3패로 더 큰 우세를 보였다. 2016년 넥센이 고척으로 홈을 옮긴 이후에야 8승 8패 상대전적 동률을 맞추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2017년에 NC가 또 다시 12승 4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4. 각종 기록들
- 시즌 첫 번째, 통산 77번째 강우콜드 게임.
- 나성범 시즌 5번째 연타석 홈런.
- NC 창단 이후 첫 번째, 시즌 첫 번째, 통산 23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백투백투백 홈런) : 이종욱, 나성범, 이호준
-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 : 박민우 5득점(통산 11번째)
- NC 선발 전원 안타 - 팀 4번째, 시즌 12번째
- NC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24점), 최다 타점(24점), 최다 안타(21개), 최다 홈런(6개)
- NC 창단 이후 첫 원정 만루 홈런(이호준) 및 첫 팀 사이클링 홈런.
- NC 한 팀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2위.
- 박민우 한 경기 6이닝 연속 출루&6타석 연속 출루
- 강우콜드 게임 사상 양팀 합산(29점) 및 한 팀(NC, 24점) 최다 득점 경기[4]
- 2014 시즌 정규경기 사상 한 팀 최다 득점 경기
[1] 6회말 2아웃 상황에서 30분간 우천중단 이후 콜드게임이 선언됐다.[2] 단, 허도환과 윤영삼이 호흡을 맞춘건 3회 단 1이닝 밖에 되지 않았다. 1이닝 2실점. 이후 포수가 임태준으로 교체되었다.[3] 다만 이날 허도환의 투수리드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기계적으로 바깥쪽 유인구를 요구하지 않고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가져가면서 상대 타자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그동안 허도환의 기계적인 볼배합을 여러 해설자들 심지어 염경엽 감독까지 디스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스스로 많이 연구한듯 하다.[4] 종전 기록은 양팀 합산이 16점으로 1990년 7월 15일 대구에서 롯데와 삼성이 6-10을 기록한 상태에서 7회 강우 콜드가 선언됨으로써 기록되었으며, 한 팀 기록은 12점으로 2009년 7월 28일 사직에서 KIA가 롯데를 상대로 12-2로 대승을 거두던 중 8회에 강우콜드 됨으로써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