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공
1. 개요
Hit by pitch(HBP); Hit Batsman(HB)
야구용어로 투수가 던진 공이 배트 등에 닿지 않고 타자를 맞힌 경우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데드볼 또는 사구(死球)라고 불렀는데 이는 일본식 표현이다. 그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몸에 맞는 공''' 또는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부르거나 원 용어 그대로 '''힛 바이 피치드 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구나 데드볼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부르기 편하니까.''' 사이클링 히트의 사례처럼 잘못된 표현이란 것을 알면서도 편의성 때문에 계속 쓰이는 케이스. 사구(四球)와 겹친다는 문제가 있지만, 이쪽은 볼넷이라는 짧고 간단한 한국식 용어가 완벽히 정착한 상태기 때문에 사구라고 지칭하면 보통 본 문서의 몸에 맞는 공을 의미한다. 굳이 볼넷에 쓰고 싶으면 4구라고 쓰고, 둘을 함께 설명할 때는 사사구, 4사구라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1] 사사구는 도저히 대체가 불가능했는지 공식적으로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투수가 고의적으로 맞힌 경우에는 빈볼이라고 표현하는데, 기록상으로는 평범한 몸에 맞는 공이다.
물론 반대로 타자가 친 공이 투수를 직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그냥 경기가 속행되고 관련 용어 자체도 없다. 투수가 부상을 입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잠시 중단할 수는 있으나 이 자체와는 별개의 문제. 중계에서는 '''투수 강습'''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게 안타가 되면 '''투수앞 안타'''로 기록된다.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다 공을 던져넣을 수 있는 투수와 어디로 날아오거나 어디로 날아갈지 모를 공을 치기만 해도 다행인 걸로 쳐야 하는 타자의 입장이 다른지라 당연한 거다.[2] 그래서 투수가 던졌을 때와는 달리 이 경우엔 신경전이나 빈볼로 벌어지는 예보다는 투수 강습 타구를 날린 타자도 당황하고 맞아서 다친 투수도 당황해서 자기 불운을 탓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타자가 친 공이 주자의 몸에 맞는 것은 타구맞음 아웃이라고 한다. 해당 문서 참조. 물론 거리도 멀고 뛰어다니는 주자에 맞추는 건 더 가능성이 낮으므로 한 시즌에 몇 번도 보기 힘든 일이다. 몸에 맞는 공은 맞으면 진루한다는 최소한의 이득은 있는데 타구맞음 아웃은 맞아서 아픈데 아웃까지 당한다.
머리를 겨냥한 공은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헤드샷'''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물론 이 또한 빈볼과 마찬가지로 기록상으로는 평범한 몸에 맞는 공이다.
1루가 이미 채워진 경우 볼넷과 마찬가지로 밀어내기가 적용된다. 또한 만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타자가 출루하는 경우 볼넷과 마찬가지로 해당 타자에게는 1타점이 부여된다.
2. 발생 조건
몸에 맞는 공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3]
이 경우 타자는 자동적으로 1루로 진루할 수 있으며 '''출루율에도 반영이 된다'''. 단, 공이 몸에 맞는 순간 즉시 볼 데드가 되기 때문에, 다른 주자의 추가 진루는 보통 인정되지 않지만 타자 주자의 출루로 인해 밀어내는 식의 진루는 인정된다.[6] 결국 투수가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타자를 맞히면 볼 4개를 채우지 않더라도 1루로 간다는 의미.
이 3번 조항과 관련된 이야기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규 선수가 몸에 맞는 공을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판이 출루 대신 볼을 선언한 일도 있었다.[7] 2011년 5월 11일 잠실 LG전 7회초 1사 1·2루서 한화 정원석도 볼카운트 2-1서 상대 선발 리즈의 투구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지만 심판이 몸에 맞는 볼로 인정하지 않았다. 2018년 4월 8일 유강남도 레일리의 투구에 들이대서 왼쪽 팔꿈치를 맞았으나 공은 몸쪽 스트존에서 살짝 높은 정도였고 이에 볼이 선언되었다.
타자가 고의로 공에 맞아 볼이 선언된 사례들
또한 주자가 나갔을 때 주자 중 1명이라도 포스 상태가 아닐 때 보크 판정 내려진 공에 맞으면 몸에 맞는 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주자가 모두 포스 상태일 때 보크 투구 맞으면 HBP 인정.
3. 발생 이후 상황
일반적으로 제구가 안되는 투수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제구가 잘되는 투수라도 공이 손에서 빠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일반적으로 투수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고, 프로선수라도 감수해야하큰 위험요소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다면 순간적인 사고 정도로 넘어가는 편이지만, 우연히 몸에 맞았어도 분위기가 안좋거나 여러차례 나오거나 맞은 부위가 심히 좋지 않을 경우에는 양쪽 팀원 전체가 서로 레이드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투수를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8]
2008년 9월 24일 치바 롯데 마린즈 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세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사토자키 토모야의 첫 몸에 맞는 공부터 심상치 않더니, 그 다음 얼굴에 빈볼을 맞아 검투사 헬멧을 쓰고 있던 훌리오 술레타에게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이 정도면 그만 나올 듯 싶은데 다음 타자인 베니 아그바야니의 허리를 맞히는 공이 나오고, 베니는 그 전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유도했다. [9]
일부러 맞으면서 나가는 듯한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피하는 중에 맞아야''' 몸에 맞는 공으로 인정된다. 피하지 않고 움츠려서 맞는 것은 인정하지만 출루를 위해 일부러 몸을 공에 들이밀어 맞으면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은 유독 피하는 척 하면서 몸을 들이밀어 몸에 맞는 공을 유도하는 장면이 많다. 물론 옆구리나 팔꿈치보다는 등이나 엉덩이 또는 팔뚝[10] 으로 맞는 게 덜 아프긴 하지만, 사실 대놓고 몸쪽을 찌르는 빈볼이 오지 않는 이상 뒤돌아서 덜 아프게 맞을수 있는 공은 타석에서 뒤로 쭉 빠지면 대체로 피할수 있는 공이다. 하지만 아무리 선수라도 '''아프니까''' 심판들이 너무 티나게 들이대지 않는 이상 암묵적으로 용인해주는 것. 후술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이렇게 일부러 맞는 것을 '투혼'으로 포장하는데, 사실 선수의 안전 문제만 놓고 보면 절대 권장할 수 있는 성질의 행동은 아니지만 경기를 보다 보면 '차라리 맞고 나가지' 생각이 드는 선수가 팀별로 하나 이상씩은 꼭 있다...
3번 조건에 언급되어 있듯이, 몸에 맞았으나 스윙을 한 경우에는 스트라이크로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 쪽으로 오는 공을 주저앉으면서 피한 타자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배트가 돌아가 스트라이크 혹은 삼진을 먹는 경우가 생긴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클로저였던 김병현이 몸에 맞는 공을 던졌는데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건 유명한 장면으로 자기도 모르게 한건 아니고 대놓고 스윙하고 몸에 맞은 공이었다. ###. 피해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당시 2루수이자 스위치 히터였던 데시 렐러포드.
3볼 상황에서 타자 옷에 스칠 수 있는 수준의 몸쪽 공이 나올때 의외의 오심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자가 없거나 주자가 있어도 도루나 추가 진루 시도가 없을 상황[11] 인 경우에 볼데드냐 아니냐가 무의미하기에, 몸에 맞으나 볼이 되어 볼넷이 되나 진루 상황이 똑같아지므로 볼넷이 몸에 맞는 공이 되기도 하고, 몸에 맞는 공이 볼넷이 되기도 한다. 막상 수비나 공격 입장 모두에서 결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넘어가버리고 싶어하는데, 타자의 경우는 흔치 않지만 몸에 맞았다고 호소하거나 안 맞았다고 심판에게 호소하기도 하지만 심판이 묵살하곤 한다. 비디오 합의판정제가 생겨도, 상황이 경기에 영향이 없어 판정신청 할 일도 없으니 오심이 발생해도 그냥 오심한 그대로 정식기록으로 남기 마련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몸쪽 공을 피하느라 넘어졌던 타자가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진루 한 뒤, 본인이 볼넷으로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몸에 맞는 공으로 기록되어 있는 걸 경기 끝나고 나서 아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사실 투수 평가 자료 중 하나인 WHIP 같은 것에는 몸에 맞는 공과 볼넷 판정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영향이 끼쳐지므로 투수 입장에서는 오히려 데미지가 있는데 공 던지는데 신경쓴 투수 눈에는 스치는 정도는 안 보이니까 그냥 판정대로 하고 넘어간다. 똑같은 결과를 두고 왜 볼넷인지 몸맞는 공인지 따지느냐면 고과 문제. 공에 맞을 시 연봉고과에서 볼넷과 차등을 둬서 책정하며 구단에 따라 치료비조로 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4. 위험성
투수가 던지는 공 자체의 속도와 라이브볼 시대 이후 바뀐 경식 야구공의 무게, 그리고 실제로 몸에 공이 맞았을 때 그 타격이 몸에 끼치는 피해는 꽤나 크다. 일단 야구공부터가 실제로 만져보면 돌덩이가 아닌가 착각할 만큼 단단하다. 심지어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해 '''사망한''' 선수도 있다. 레이 채프먼이 대표적인 예인데, 1920년 메이저리그에서 칼 메이스에 의해 머리에 공을 맞았고, 이로 인한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
저 시절에는 헬멧의 착용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대였고 투수인 칼 메이스는 공에 침을 발라서 무브먼트에 변화를 심하게 주는 스핏볼[12] 러였다는 게 사망의 주요 원인. 이 사건 이후로 투수가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행위가 금지되었으며(부정투구 참고), 타자들의 플라스틱 헬멧 착용도 의무화되었다. 그러나, 실제 의무화는 사건 이후 16년이 지나서인 1937년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슈퍼스타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 포수인 미키 코크레인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양키스 투수 범프 헤들리에게 헤드샷을 맞고 뇌진탕으로 강제 은퇴하는 사건이 나고 나서야 의무화되었다. 그리고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20세의 장래가 촉망받던 강타자 토니 코니글리아로가 상대 투수의 투구에 왼쪽 관자놀이를 강타당해 실명까지 할 뻔하고 결국 커리어를 망치자, 이때부터 귀 보호대가 있는 헬멧의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최근에는 팔꿈치, 손목, 발목 등의 보호대의 착용이 일반화되었고 기존의 헬멧에 안면보호대를 더한 소위 '검투사 헬멧'도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인데 이 모든 보호대의 목적이 몸에 맞는 공으로부터 타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가끔은 공이 방망이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다른 사람에게 맞는 경우도 있다. 야구공의 구조는 둥근 원형이며 방망이도 직각이 아닌 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 이때 포수, 타자, 투수 뿐만 아니라 심판이 공에 맞을 수도 있다. 포수 뒤에 위치한 주심이 파울 타구에 맞는 경우가 많다. 그렉 매덕스의 일화에서도 나오지만, 1루 주루 코치가 강습타구에 맞은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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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 넥센 대 두산전 7회말에 투수 마정길이 던진 쓰리쿠션(...). 이렇게 타자-포수-심판을 한번에 맞혀 버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2007년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중 1루 작전코치였던 마이크 쿨바(현대 용병 스캇 쿨바의 동생)가 타구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후유증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후부터는 1, 3루에 나가는 코치들도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이외에도 파울 판정으로 처리될 방향으로 날아가버린 공이 하필이면 펜스를 넘어서 관중석으로 날아가면서 죄없는 관중에게 적중되면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관중석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13] 메이저리그에서는 관중이 파울볼에 맞아서 죽은 일이 딱 한 번 있었다. 1970년 5월 1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일로, 3회말에 홈팀 LA 다저스의 타자 매니 모타(Manny Mota)가 상대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게일로드 페리가 던진 공을 쳤는데, 그 파울볼이 1루쪽 관중석 2번째 줄에 있던 14살 소년 알란 피쉬(Alan Fish)의 머리를 강타했고, 그 소년은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결국 4일 후에 죽고 말았다. 야구장에 어린이를 데리고 갈 때 이런 경우도 고려해서, 센 공이 날아오지 않을 만한 자리를 잡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듯.[14]
5. 투타 신경전?
모두가 그런건 아니나 대체로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은 변화구가 몸에 붙을 경우 대충 피하는 척 붙어서 몸에 맞는 볼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피하는 듯 몸 뒷면을 보이거나 팔뚝 쪽을 들이밀어서 오히려 몸과 홈플레이트와의 거리를 가깝게 붙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이 때문에 LG 트윈스의 이택근선수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으며 초등학생 야구경기를 TV 중계로 보던 중 몸을 들이대는 타자들을 보고 저런 행동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선수 지도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 야구인들은 암묵적으로 용인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과는 트러블이 잦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주 없는 것이 아니라서 몇몇 타자들은 의도적으로 맞으려고, 혹은 자기 스트라이크 존을 사수하려고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는 선수들이 있다.[15] 반대로 몇몇 독한 투수들은 질세라 스트라이크 존을 사수하기 위해 몸쪽에 위협구를 대놓고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것도 암묵적으로는 용인한다. 애초에 몸쪽에 가까운 직구는 투타 신경전에서 투수가 타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 라는 위협을 심어주면 자연히 타자가 움츠러 들게 되고, 타격에는 영향이 온다. 반면에 타자는 맞아도 상관이 없다는 깡으로 버텨야 하는 고난도의 신경전이다.
추신수 역시 스트라이크 존 사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홈플레이트에 붙는 선수다보니 이런 사건사고에 자유로울수 없다. 2011년 추신수가 인터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중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에게 그런 이유로 위협구를 손목에 맞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1년이 지난 2012년 그 조나단 산체스가 같은 지구 라이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들어와 마주쳤는데, 여지없이 몸쪽 위협구를 던져서 맞혔다. 이것에 화가 난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진마 고메즈는 다음회 대놓고 보복성 위협구를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는 팀의 사기를 위한 행동으로 간주하여 팀의 선배들이 벌금을 대납해 줬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힛 바이 피치에 대해 힛 바이 피치로 응수하는건 불문율이라 할 수있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악동이라는 알버트 벨도 (정황상 고의성은 없었던[16] ) 커비 퍼켓의 힛 바이 피치에 대한 보복의 힛 바이 피치에 대해서는 난동을 부리지 않았던 일화가 있을 정도.
최근 KBO룰 개정으로 머리에 맞는 직구를 던질 경우 퇴장이라는 일명 배영섭 룰이 생겼는데, 2014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송승준이 던진 투구가 LG소속 선수인 최승준의 헬멧 챙을 스쳤고, 심판은 퇴장을 선언했다. 엄격하게 적용시킬 모양이다.
모 기자[17] 는 몸에 맞는 공이 얼마나 아픈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패딩을 엉덩이에 두르고 맞았음에도 고통이 눈에 보인다.
야구 중계나 직관을 가서 볼 때는 소리도 안 나고, 타자들도 무덤덤하게 걸어나가니 괜찮아 보이지만 당연히 '''무지 아프다.'''[18] 선수들이 주로 맞는 변화구[19] 정도의 구속은 물론이거니와 110km/h대의 아주 느린 공을 맞아도 일반인들은 순간적으로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이다. 위 동영상에 등장하는 김도환 기자의 경우 가장 안 아픈 부위라는 엉덩이에 어느정도 쿠션 역할을 해줄 패딩까지 두르고 맞았는데도 저정도이다. 후에 밝히길 원래 140km/m으로 하려던 걸 안전 문제상 130km/h로 맞은게 저정도였으며 시퍼런 멍이 검게 변했다고 한다. 선수들 역시 아무리 많이 맞아 익숙해졌더라도 아픈건 어쩔 수 없고 단지 일부러 티를 내지 않는 것이다. 양준혁도 무릎팍도사에서 '아프지만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무덤덤하게 걸어나간다' 라고 언급하였다. 타율이 낮은 타자들이 '맞고라도 나가자'[20] 라고 다짐해도 반사적으로 피하게 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21]
6. 힛 바이 피치와 관련된 인물들
6.1. 타자
- 기록 관련
- 최정 - 아시아 프로야구 및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22] 기록(272개) 보유자[23] , 한국프로야구 최단기간, 최연소 100 및 200 몸에 맞는 공 기록. 최다 20사구 시즌(7회) 및 최다 연속 20사구 시즌(5회) 기록 보유자.[24] KBO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 기록 보유자.[25] 그래서 별명이 마그넷 정.
- 김인식 - 한국프로야구 최초 기록 보유자[26]
- 박종호 - 한국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기록(1999년 현대, 31개) 보유자
- 이만수 - 한국프로야구 1경기 최다 기록(4개) 보유자
- 김태군 - 한국프로야구 최다 연속타석 기록(4연타석 몸에 맞는 공) 보유자[27]
- 추신수 - MLB 통산 몸에 맞는공 현역 2위 선수.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3년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 팀내 기록 보유자이자 월간 팀내 최다 몸에 맞는 공 기록[28]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 텍사스 소속으로 58개를 기록해 텍사스 통산 몸에 맞는 공 신기록을 세웠다.#
- 기요하라 카즈히로 -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196개) 보유자
- 그렉 라로카 -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2007년, 오릭스, 28회) 기록 보유자.[29]
- 휴이 제닝스 - 세계 프로야구 통산 몸에 맞는 공 1위 기록 287개 보유자. 선수시절 윌리 킬러, 조 켈리와 같은 팀에서 활동하던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 유격수였고,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베테랑 위원회 헌액으로 오른 야구인이자, 프로야구사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면서 20세기 초 메이저리그의 황제라 칭해지던 타이 콥의 은사[30] 인 야구감독으로도 유명하다. 19세기 메이저리그 선수(1869년생, 1891년 데뷔)면서, 한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 51회(1896년) 기록[31] 도 가지고 있으며, 2년 연속 46사구(1897, 1898년)기록에 세계프로야구 최연소 200사구(만 29세, 1898년)기록[32] , 5년 연속 리그 사구 1위(1894~1898)기록까지도 가지고 있지만, 19세기 선수이기 때문에 맞던 공이 현대야구처럼 부상의 위협을 받는 야구공이나 투수 구속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야구 환경이어서 동급비교[33] 는 어렵다.[34]
- 크레익 비지오 - 메이저리그 포함 세계 프로야구 통산 몸에 맞는 공 2위(285개) 기록 보유자
- 론 헌트 - 20세기 이후 한 시즌 최다 몸에맞는공 기록(50개, 1971년)[35] 보유자. 68년부터 73년까지 6시즌 연속으로 메이저 리그 최다 몸에맞는공 1위이기도 했다(내셔널 리그에서는 74년까지 7년 연속 1위).
- 그외 몸에 맞는 공을 많이 기록하는 타자들
- 공필성
- 기누가사 사치오 - NPB 통산 3위(161개). 그럼에도 연속경기 출장 일본기록(구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철인이었다.
- 나지완 - 2017시즌 그 최정을 제치고 몸에 맞는 공 1위가 됐다. 또 한 이닝에 한 투수에게 두 번 공을 맞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 다른 해에도 2016시즌 2위, 2015시즌 3위, 2014시즌 5위, 2013시즌 4위로 늘 순위권에 들 정도로 많이 맞는 타자. 현재 KBO 통산 3위.
- 라이언 가코
- 박경완 - KBO 통산 5위
- 박석민 - KBO 통산 2위, 아시아 프로야구 및 KBO 두번째 단일리그 200 사구 기록자.[36]
- 박종호 - KBO 통산 6위
- 아오키 노리치카 - 미일 기록 합산 시 일본인 선수 역대 4위.
- 앤서니 리조
- 이대호 - KBO 통산 4위 및 아시아 프로야구 선수 두번째로 통산 200사구 기록 보유자.[37]
- 이종범 - 2007년 5월 22일 경기의 끝내기 헤드샷의 주인공. 지금은 농담처럼 헤딩 골든골이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진 팀은 물론이고 이긴 팀이나 팬들이나 모두 이겼다고 좋아하기는커녕 어쩔줄 몰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38]
- 이홍구 - 2015년 4월 23일 경기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의 주인공. 9회말에 첫타자로 안타를 치고 타자일순후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역전극을 이뤄냈다.
- 카를로스 쿠엔틴
- 케빈 유킬리스
- 체이스 어틀리
6.2. 투수
- 김병현 - 특유의 변화구로 인해 몸에 맞는 공으로 삼진을 잡아낸 인물이다.
- 이강철 -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 투구(198회) 기록 보유자
- 히가시오 오사무 -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 투구(165회) 기록 보유자
- 월터 존슨 - 메이저리그 통산 몸에 맞는 공 4위(205회) 기록 보유자. 이쪽은 기록보단 보고도 못 피해서 맞는 구속&제구때문에 더 유명한 케이스.
- 다니엘 리오스 - 2003년 한국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인 28회 몸에 맞는 공 투구 기록 보유자.
- 케리 우드 - 현역이자 2차대전 이후 단일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21회) 기록 보유자[39]
- 돈 드라이스데일 - 케리 우드 등장이전의 기록 보유자이며, "마운드 위에서 타석에 바짝 붙으면 내 할머니라도 위협구 던진다."라는 살벌한 말로 유명한 투수.
- 로저 클레멘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조시 베켓으로 대표되는 헤드 헌터 강속구 투수들. 공교롭게도 다들 어떤 팀을 거쳐갔다.
- 랜디 존슨 - 월터 존슨 다음인 통산 190회 몸에 맞는 공 투구기록 보유자. 위 3인과 만만치 않은 성격이지만, 진짜 유명한건 사람이 아니라 날아가는 새에게 던진 일명 새 폭파사건. 항목 참조.
- 윤석민 - 일명 윤공황사건때문에 안좋은 쪽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 이안 케네디 - 투수에게 고의 헤드샷이라는 있어서도 안되고 일어나기도 힘든 투구 시행.
- 레다메스 리즈 - 일명 배영섭룰을 탄생시킨 장본인.
- 박찬호 - 2001년 NL 1위(20개), 2002년 AL 1위(17개)
- 배영수 - 펠릭스 호세를 맞혔다가 참교육을 받고 구대성과 짜고 스즈키 이치로의 엉덩이를 폭격한 일이 유명. 그 외에도 빈볼을 꽤나 자주 던졌던 투수이다.
- 안영명 - 위의 배영수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강속구를 던지던 시절만 해도 김동수에게 던진 사구는 유명하고, 이종욱에게 던진 사구 역시 유명하다.
7. 사구에 관련된 법정 소송
미국의 대학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일어난 빈볼로 인해 벌어진 소송에서 설사 고의적으로 사구를 던졌다 해도 야구 자체가 그런 위험성을 지닌 스포츠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 (For better or worse, being intentionally thrown at is a fundamental part and inherent risk of the sport of baseball. It is not the function of tort law to police such conduct.) 는 판결이 나왔다. 관련기사 판결 전문
사구 자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결론. 국내에서는 스포츠 경기 중 상대 선수에 부상을 입힌행위는 형법 제20조에 규정된 '정당행위'[40] 규정 중 '업무로 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해석하여 처벌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런 규정이 없다면, 아무리 실투였다 하더라도 업무상과실치상죄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가 적용되어 투수가 항상 형사처벌되어야 하는 불합리가 발생하니 투수에게 면책규정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위 미국의 사례처럼 '''고의성 있는''' 빈볼의 경우에는 어떨지는 분명 해석이 갈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빈볼에 관하여 형사책임을 지워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법원 판결까지 간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 물론 처벌 여부를 떠나서 고의성이 농후한 빈볼을 던지는 선수에 대한 도의적 비난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프로스포츠에서는 도의적 비난과 그에 따른 불이익이 실제 형사처벌보다 선수생명에 더 무겁게 적용되는 경우[41] 가 많을 것이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합법드립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구를 던진 투수나 구단은 순전히 법적으로만 본다면 치료비 등 민사상 배상책임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42]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빈볼을 던진 선수, 또는 구단이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치료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8. 투수 개인 통산 사구 순위
(→)는 현역.
8.1. MLB
8.2. MLB 현역
8.3. NPB
8.4. KBO
9. 타자 개인 통산 사구 순위
9.1. MLB
9.2. MLB 현역
9.3. NPB
9.4. KBO
2020년 10월 30일 기준
[1] 몸에 맞는 공 → 사사구는 맞지만, 사사구 → 몸에 맞는 공은 아니다. 이 점 유의.[2]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다가 타구를 원하는 대로 꽂아넣을 수 있는 타자는 지금껏 전무하다. 베이브 루스 정도가 카더라 통신으로 홈런 위치를 선언하고 날렸다는 이야기가 존재할 뿐. 타격기술과 분석테크닉이 발달한 지금에도 이게 가능하려면 극단적인 라인드라이브 히터 내지는 '''맞으면 다 넘길수 있는 홈런타자'''' 딱 2가지 방식으로 밖에 실현할 수 없다.[3] 땅에 바운드된 공은 다르게 취급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땅에 바운드되었는지는 조건과 무관하다. 다만 그런 공은 대개 피할 수 있어서 몸에 맞는 공이 되는 것이 흔하지 않을 뿐이다.[4] 은근 중요한 내용이다. 실제로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이 몸쪽 높게 날아와 피하려다 무게중심을 잃는 타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방망이가 홈플레이트를 넘어가서 진루는 커녕 삼진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5] 주심의 재량에 달려있는데 리그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규정과 다른 판정으로 판정 갈등도 꽤 많이 난다. 다만 프로의 공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확실하게 피하는 동작을 하는 것은 어렵다(특히 뒷통수쪽 직구 헤드샷은 거의 못 피한다). 그렇기에 타자가 티나게 발이나 허리, 팔 등을 앞으로 갖다대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사구로 판정한다. KBO는 안 갖다대면 전혀 안 피해도 사구를 준다고 봐도 된다. 팀 간 분위기가 나빠졌을 때 어설프고 느린 변화구가 나오면 타자는 안 피하고, 심판은 사구 판정 주고, 벤클은 안 나는 경우가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격감이 나쁜 타자들은 몸쪽으로 공이 오면 최대한 티가 안 나게 갖다대기도 하며, 선수들 사이에선 아예 육보시를 한다는 은어까지 있을 정도.[6] 몸에 맞는 공의 위험성 때문에 다른 주자의 추가 진루까지 인정하는 방식이 되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7] 2013년 갑작스런 넥센 내야수 서건창의 배터박스 금밟기가 논란이 되었을 때도 이용규의 위치와 타격전 키킹동작이 같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단 한국프로야구에서는 같은 이유로 몸에 맞는 볼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8] 일단 제구가 안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특히 연속으로 나오거나 점수를 허용할 때 내려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9] 상황적으로는 고의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2사 만루에서 3연속 출루를 허용하는 바람에 밀어내기로 3-0에서 6-0이 되었다. 세이부 벤치는 상대 팔에 공을 맞힌 투수를 바로 내렸는데 그 다음 투수가 곧바로 사구를 내는 난감한 상황이며, 오히려 심판은 베니를 퇴장시켰다. [10] 팔뚝도 제대로 잘못 맞으면 척골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자기도 모르게 팔뚝을 부딪혔을 때 갑자기 찌릿하면서 심한 통증과 더불어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선수들은 이를 보호하기 위해 팔뚝에도 보호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11] 타자 옷에 스친 공을 포수가 문제없이 잡았다던지 타자 다리같은 곳에 맞고 튄 공이 포수쪽으로 가서 포수가 금방 블로킹을 해버려서 주자가 진루할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던지 여러 경우가 존재한다. 대신 공이 뒤로 빠지는 경우는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3볼 상황에서 1루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는데, 투구한 공이 빠져서 3루까지 갔더니, 심판이 타자의 옷에 스치고 빠졌다며 몸에 맞는 공 선언을 해서 2루로 돌아간 경우도 있다.[12] 무브먼트도 심하게 움직이지만, 미끄러워져서 그만큼 제구도 안된다. 중요한 건, 칼 메이스는 '''언더핸드 투수'''였다.[13] 이런 경우에도 구장/구단의 책임은 없으니 유의.[14] 걔중에는 아예 헬멧을 쓰고 오는 사람도 있다.[15] 서양인에 비해 팔이 짧은 동양인 야구선수들은 더더욱 바짝 붙는 경향이 있다.[16] 힛 바이 피치를 던졌던 데니스 마르티네즈가 커비 퍼켓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눈물을 보였다.[17] 방송에서 류중일 감독을 관중일이라고 불러 곤욕을 치른 그 사람이다.[18] 특히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2020 시즌같은 경우에는 관중의 소리가 없다보니 선수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이 확연히 들릴 정도다.[19] 빈볼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몸에 맞는 볼은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물론 빠른 볼도 빠지긴 하지만.[20]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 타율은 변함이 없더라도 볼넷과 동일하게 출루율은 올라간다.[21] 물론 9회말 만루에 동점이 가능한 1점차라던가 끝내기(동점) 상황 같은 경우에는 정말 타자가 안 피하고 맞는 경우가 있다. [22] 정확히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프로야구리그(남미리그나 호주리그, 유럽리그 등 모두 포함) 역대 선수 통산 사구 1위다. 기존 비메이저리그 1위는 196개의 기요하라 카즈히로. 최정 이후로 이대호와 박석민이 기요하라의 기록을 넘었다. 단, 이대호는 한미일 3국 프로야구 활동 기록을 합친 것이다.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활동한 다른 일본 선수들 중에 통합 사구수로도 기요하라의 사구를 넘은 기록자는 없었다. [23] 세계프로야구 통산 공동3위.[24] 한국 프로야구 선수기록 중에 최정 한명 외에는 2시즌 연속 20사구도 드문 편이고, 3시즌 연속 기록은 없다.[25] 16개, 종전 박석민과 13개로 타이었으나 2018년 한국시리즈 4차전 3회말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4개가 되어 그 기록을 깼다. 5차전에서는 2개나 더 맞으며 현재는 16개.[26] 전 두산/한화/국대 감독 김인식과는 동명이인. 1982년 3월 27일 동대문 삼성전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 이선희 가 던진 공에 엉덩이를 맞았다. [27] 4타석이 2경기에 걸쳐서(첫날 2개, 다음날 2개) 있었으므로 한경기 최다는 아니다.[28] 종전 기록자인, 메이저리그 통산 몸에 맞는 공 4위 돈 베일러의 기록을 깼다. 세계 야구사에서도 사구의 전설인 돈 베일러의 위에 있는 자들은 오직 휴이 제닝스, 크레이그 비지오, 최정, 토미 터커 뿐이다.[29] 히로시마, 야쿠르트, 오릭스에서 뛰었던 용병으로 햇수 로는 7년,풀타임 기준으로는 3년 달랑 뛰었는데 일본 통산 몸에 맞는 공이 109개로 13위에 올랐을 정도.[30] 데뷔 후 2년간 선배들에게 괴롭힘 당하며 재능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던 타이 콥을 자신의 감독 부임 후 구해준 것과 다름없던 사람이다. 폭력을 금지하도록 했고, 그가 부임한 직후 3년차 신인 타이 콥에게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풀타임 선수로 기용할 것이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끝까지 야구하라."라고 약속하자, 그해 타이 콥은 바로 메이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최고스타가 되었다. 타이 콥은 훗날 휴 제닝스 감독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고, 제닝스 본인도 감독생활 은퇴 후에 언론인터뷰에서 "내 야구인생 최고의 영광은 최고의 야구선수인 타이 콥의 감독을 오랜 기간(14년) 한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31] 심지어 이 시즌에 타율 4할1리를 기록하며 미국 프로야구사에 16명뿐인 4할 타자에 등극했다. 그것도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수비 포지션이나 상대팀에게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구로 당한 견제 상황을 생각하면 의외로 엄청난 선수이다. 약간 까부는 이미지의 감독임에도 다른 팀 감독도 무시할 만큼 도도하고 거만한 폭군 타이 콥에게 리스펙 받았던 건 괜한 것이 아니었다. [32] 심지어 이 사람은 대학교를 다니느라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안 했다. 데뷔 8년차에 200사구를 넘긴 것.[33] 물론 19세기라고 해서 무슨 야구공 대신 솜뭉치를 던진 건 아니라서, 아예 안 아프거나 조금도 안 다쳤단 얘기는 아니다. 덜 다쳤다는 이야기일 뿐. 크리스티 매튜슨이나 월터 존슨의 남아있는 데드볼 시절 투구 영상을 보면 전형적인 파워피칭으로 전혀 맞아도 안전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시절에도 언론에서 했던 제닝스에 대한 평가는 "수비기술도 좋고 상대를 속이는 꾀도 많지만, 타석에서 투수의 위협적 투구에 몸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유격수"였다.[34] 참고로 휴이 제닝스는 타이 콥이 선수생활하던 시기에 콥의 소속팀 감독이었고, 타이콥의 관중 폭행 사건때, 콥에 대한 출장정지 징계에 불복하여 다음 경기에 주전선수를 거둬들이고 코치와 본인이 경기에 나가 대타까지 했던 걸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선수생활이 길지 않은 편으로 실질적으로 1903년에 은퇴했지만, 감독 생활 중 대타 및 대수비 출장경력(15년간 9타석) 때문에 1경기에 1루수 대수비로 나왔던 1918년까지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당시에는 저런게 의외로 좀 있었고, 한국도 과거에 백인천 감독같은 감독 겸 선수 사례가 있긴 하나, 제도가 개선된 현재 세계프로야구 제도로는 코치도 아니고 감독이 갑자기 한두경기 땜빵 선수로 나오는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35] 19세기까지 합치면 2위다. 1위는 상술된 휴이 제닝스.[36] 리그를 구별하지 않으면 이대호가 2번째이다.[37] 2019년 KBO, NPB, MLB 통산 200사구를 기록했다.[38] 이홍구의 사례까지 포함해서 KBO에서 발생한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은 총 19번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2019년의 배영섭이 마지막이다. [39] 19세기~20세기 초의 야구의 경우는 오버핸드 투구가 금지였었고 야구공이 지금처럼 단단하고 반발력이 강하지 않아서 투구에 맞는 것이 지금처럼 심각한 위협이 되는 시기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한시즌 최다 몸에 맞(히)는 볼 기록은 1891년 필 케넬이 기록한 54회인데, 그것때문에 상대팀에 부상이 속출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만약 지금 그랬다간 당장 퇴출감. 라이브볼 등장 이후이자 위에 언급된 레이 채프먼 사망사고가 일어난 1920년 이후 투수 한시즌 최다 기록은 하워드 엠케가 1922년 기록한 23회.[40] 법령에 의한 행위 또는 업무로 인한 행위 기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41] 구단, 협회차원에서 징계를 받거나 출전정지 조치를 당하거나 아예 제명되는 등[42] 민법상으로는 정당방위, 긴급피난만 손해배상 면책사유로 명문에 규정하지만 형법 20조의 정당행위의 경우에도 배상책임이 면제된다는 견해가 다수이다.[43] NPB 9사구, MLB 1사구.[44] NPB 5사구, MLB 2사구.[45] NPB 32사구, MLB 5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