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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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의 17번째 싱글이자 5번째 스튜디오 앨범 Blur에서 두번째로 싱글컷된 수록곡.
블러 최대의 히트곡이자 오아시스를 제외한 브릿팝 밴드들에게 관심이 없는 음덕들도 블러하면 이 곡을 떠올리고 이 곡하면 블러를 떠올리는 곡이다. 사실 음악에 관심이 없을 사람들도 Woo- Hoo- 이 부분만 들으면 어디선가 듣던 노래라는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우후!''' 하나로 모든 것이 정리되는 노래.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에는 블러가 계속된 브릿팝 전쟁으로 오아시스와의 비교질에 지친 나머지 브릿팝은 죽었다고 선언했던 상황이었고 결국 이 앨범은 브릿팝과는 동떨어진, 사실 동떨어지다 못해 NME같은 영국의 언론들이 물리치려고 기를 쓰던 미국의 인디 록을 차용했었다. 그래서 이 곡 역시 미국적인 노이즈가 묻어나오는 곡이다. 당시 급격히 목소리를 높이던 그레이엄 콕슨의 입김을 확인할 수 있는 곡. 그런데 정작 이 곡은 데이먼 알반 혼자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밴드 특유의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은 여전한 편.
그런지같은 패러디 격인 곡이다 보니 곡이 짧고 가사가 말도 안되게 쓰여져 있는다던가[1] , 기타톤이 거칠던가 하는 그런지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곡이다. 심지어 곡도 공연 장비 기다리는 동안 20분만에 완성했다는 이야기마저 들려온다.
하여간 이 미국적인 곡에 미국이 화답을 해주었는데, 빌보드 모던 록 차트에서 6등을 했고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 25등을, Hot 100 Airplay 차트에서 55등을 한다. 무엇보다 '''FIFA 98'''에 수록되어 당시 전세계로 확산중이던 PC 비디오 게임과 월드컵 축구의 흐름을 탔으며 명작 FIFA 98의 인기에 힘입어 영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이 곡을 FIFA 98의 주제가로 접했고 우후!에 세뇌된 게이머들은 이 곡의 이름을 알아다니려고 열심히 인터넷을 누볐다. 덕분에 이 곡이 Woo Hoo Song(...)이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설마 진짜로 2번 노래(song 2)라는 제목일줄 누가 알았겠냐만은. 헷갈릴수 밖에 없는게, 진짜 Woo Hoo 제목의 노래도 매우 유명한 노래기 때문이다. 마성의 BGM에도 있는 영화 킬빌 OST에도 들어가있는 여러 매체에서 사용한 노래기 때문. 그래서 Woo hoo song이라고 검색하면 Song 2와 진짜 Woo hoo가 같이 검색된다.
그 외에도 게임만 따지면 락스미스, 기타히어로, 세인츠 로우 4에 수록되었으며, 뉴욕 레드불스가 홈그라운드에서 골을 넣을때도 사용되고, 기타 메이저리그의 몇 선수들이 등장곡으로 쓰는등 미국에서도 나름의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심지어 미군에서 스텔스 전투기의 발표 기념회의 테마곡으로 사용하려고 상당한 개런티를 제시했다. 하지만 반전주의자였던 멤버들은 거절.
사실 미국에서는 이 곡만 하도 유명하고 블러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몇몇 사람들은 블러를 원 히트 원더로 알고 있기도 하다. 물론 영국에선 브릿팝 밴드의 최정점에 선 밴드이므로 그런 평가는 무의미.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과 잘 어울리는 곡인듯. 해당 곡의 리프를 돌려써서 만든 메들리인 노루바나에서도 이 곡이 등장했고 유튜브에서도 이 두곡의 매시업을 찾기가 쉽다.화이트 스트라입스의 곡까지 매시업한 영상 일부 평론가들은 '''영국의 Smells Like Teen Spirit'''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데, 90년대 영국 록에서 미국 스타일을 밀어붙인 곡으로는 가장 성공한 곡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Song 2를 설명할 때 저 비유가 자주 쓰인다. 문화적 파급력이 Smells Like Teen Spirit에 비할바는 아니나 90년대 락씬의 감성을 대표할수 있는 명곡인 것은 분명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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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커버의 모양이 매체에 따라 다양하게 나왔다. 그 중 영국의 프로모용 CD 싱글은 검은 배경에 차가 왼쪽에서 기울어진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 형태는 당시 내한공연 포스터에서 사용되었다.
자신들의 싱글인 Popscene과 뮤비 촬영 장소나 컨셉 모두 굉장히 유사하다. Popscene은 2집과 함께 브릿팝의 포문을 연 곡임에 반면, Song 2는 브릿팝을 탈피한 블러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상술했듯 가사가 말도 안된다(...). 이전의 블러의 곡에서 찾기 힘든 부분.
한편 러시아 웹에선 블러의 Song 2와 시베리아의 펑크 락 밴드였던 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의 곡 "Харакири(하라키리, 할복)"가 상당히 유사하다며 표절 아니냐는 말이 간혹 나오기도 한다. 러시아 락이 서구권 락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으니 오히려 그 반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희한하게도 Харакири는 1988년 이전부터 존재한 곡이다[5] . 물론 영국의 유명 락 밴드가 러시아 촌구석 밴드를 알 리는 없으니 러시아 측에서도 우연의 일치라 보는 편이며 표절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담으로 원래 Харакири 가사 중엔 "밝디밝은 주체사상의 건물을 위하여(Ради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здания идеи Чучхе)"라는 흠좀무한 내용이 있는데[6] 북한의 본색을 뒤늦게 깨우친 건지, 1993년 이후 라이브에선 해당 가사를 "밝디밝은 민주주의의 사원을 위하여(Ради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храма демократии)"로 바꾸었다.
Song 2와 Харакири를 매시업한 영상.
러시아의 여성 락 밴드 키스-키스(кис-кис)의 Харакири 커버. 유튜브 설명창에 Song 2와 Харакири 둘 다 참고했다고 밝히고 있다.
1. 개요
블러의 17번째 싱글이자 5번째 스튜디오 앨범 Blur에서 두번째로 싱글컷된 수록곡.
블러 최대의 히트곡이자 오아시스를 제외한 브릿팝 밴드들에게 관심이 없는 음덕들도 블러하면 이 곡을 떠올리고 이 곡하면 블러를 떠올리는 곡이다. 사실 음악에 관심이 없을 사람들도 Woo- Hoo- 이 부분만 들으면 어디선가 듣던 노래라는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우후!''' 하나로 모든 것이 정리되는 노래.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에는 블러가 계속된 브릿팝 전쟁으로 오아시스와의 비교질에 지친 나머지 브릿팝은 죽었다고 선언했던 상황이었고 결국 이 앨범은 브릿팝과는 동떨어진, 사실 동떨어지다 못해 NME같은 영국의 언론들이 물리치려고 기를 쓰던 미국의 인디 록을 차용했었다. 그래서 이 곡 역시 미국적인 노이즈가 묻어나오는 곡이다. 당시 급격히 목소리를 높이던 그레이엄 콕슨의 입김을 확인할 수 있는 곡. 그런데 정작 이 곡은 데이먼 알반 혼자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밴드 특유의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은 여전한 편.
그런지같은 패러디 격인 곡이다 보니 곡이 짧고 가사가 말도 안되게 쓰여져 있는다던가[1] , 기타톤이 거칠던가 하는 그런지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곡이다. 심지어 곡도 공연 장비 기다리는 동안 20분만에 완성했다는 이야기마저 들려온다.
하여간 이 미국적인 곡에 미국이 화답을 해주었는데, 빌보드 모던 록 차트에서 6등을 했고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 25등을, Hot 100 Airplay 차트에서 55등을 한다. 무엇보다 '''FIFA 98'''에 수록되어 당시 전세계로 확산중이던 PC 비디오 게임과 월드컵 축구의 흐름을 탔으며 명작 FIFA 98의 인기에 힘입어 영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이 곡을 FIFA 98의 주제가로 접했고 우후!에 세뇌된 게이머들은 이 곡의 이름을 알아다니려고 열심히 인터넷을 누볐다. 덕분에 이 곡이 Woo Hoo Song(...)이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설마 진짜로 2번 노래(song 2)라는 제목일줄 누가 알았겠냐만은. 헷갈릴수 밖에 없는게, 진짜 Woo Hoo 제목의 노래도 매우 유명한 노래기 때문이다. 마성의 BGM에도 있는 영화 킬빌 OST에도 들어가있는 여러 매체에서 사용한 노래기 때문. 그래서 Woo hoo song이라고 검색하면 Song 2와 진짜 Woo hoo가 같이 검색된다.
그 외에도 게임만 따지면 락스미스, 기타히어로, 세인츠 로우 4에 수록되었으며, 뉴욕 레드불스가 홈그라운드에서 골을 넣을때도 사용되고, 기타 메이저리그의 몇 선수들이 등장곡으로 쓰는등 미국에서도 나름의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심지어 미군에서 스텔스 전투기의 발표 기념회의 테마곡으로 사용하려고 상당한 개런티를 제시했다. 하지만 반전주의자였던 멤버들은 거절.
사실 미국에서는 이 곡만 하도 유명하고 블러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몇몇 사람들은 블러를 원 히트 원더로 알고 있기도 하다. 물론 영국에선 브릿팝 밴드의 최정점에 선 밴드이므로 그런 평가는 무의미.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과 잘 어울리는 곡인듯. 해당 곡의 리프를 돌려써서 만든 메들리인 노루바나에서도 이 곡이 등장했고 유튜브에서도 이 두곡의 매시업을 찾기가 쉽다.화이트 스트라입스의 곡까지 매시업한 영상 일부 평론가들은 '''영국의 Smells Like Teen Spirit'''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데, 90년대 영국 록에서 미국 스타일을 밀어붙인 곡으로는 가장 성공한 곡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Song 2를 설명할 때 저 비유가 자주 쓰인다. 문화적 파급력이 Smells Like Teen Spirit에 비할바는 아니나 90년대 락씬의 감성을 대표할수 있는 명곡인 것은 분명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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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커버의 모양이 매체에 따라 다양하게 나왔다. 그 중 영국의 프로모용 CD 싱글은 검은 배경에 차가 왼쪽에서 기울어진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 형태는 당시 내한공연 포스터에서 사용되었다.
자신들의 싱글인 Popscene과 뮤비 촬영 장소나 컨셉 모두 굉장히 유사하다. Popscene은 2집과 함께 브릿팝의 포문을 연 곡임에 반면, Song 2는 브릿팝을 탈피한 블러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2. 가사
상술했듯 가사가 말도 안된다(...). 이전의 블러의 곡에서 찾기 힘든 부분.
3. 표절?
한편 러시아 웹에선 블러의 Song 2와 시베리아의 펑크 락 밴드였던 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의 곡 "Харакири(하라키리, 할복)"가 상당히 유사하다며 표절 아니냐는 말이 간혹 나오기도 한다. 러시아 락이 서구권 락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으니 오히려 그 반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희한하게도 Харакири는 1988년 이전부터 존재한 곡이다[5] . 물론 영국의 유명 락 밴드가 러시아 촌구석 밴드를 알 리는 없으니 러시아 측에서도 우연의 일치라 보는 편이며 표절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담으로 원래 Харакири 가사 중엔 "밝디밝은 주체사상의 건물을 위하여(Ради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здания идеи Чучхе)"라는 흠좀무한 내용이 있는데[6] 북한의 본색을 뒤늦게 깨우친 건지, 1993년 이후 라이브에선 해당 가사를 "밝디밝은 민주주의의 사원을 위하여(Ради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светлого храма демократии)"로 바꾸었다.
Song 2와 Харакири를 매시업한 영상.
러시아의 여성 락 밴드 키스-키스(кис-кис)의 Харакири 커버. 유튜브 설명창에 Song 2와 Харакири 둘 다 참고했다고 밝히고 있다.
[1] 사실 그 전까지의 블러는 곡 자체가 하나의 뚜렷한 설정을 갖고있었고 혹 그게 아니더라도 이 곡 처럼 말도 안되는 가사를 쓰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너바나의 패러디인셈. 이 시기를 기점으로 블러의 가사는 내향적이면서도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급격하게 사춘기를 겪는 듯하게 변하게 된다.[2] 애초에 90년대 록에서 대중적 평가나 혁신성, 사회에 날린 문화 충격을 따진다면 Smells Like Teen Spirit에 비할 수 있는 곡은 몇 곡 안 된다. 기껏해야 버브의 Bitter Sweet Symphony, 벡의 Loser, 펄프의 Common People,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 정도가 다. 최근 들어 많은 클래식록 매거진에서 80-90년대 영국 록 밴드들의 평가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Song 2도 점점 순위가 올라가고 있지만 그래도 90년대의 보스곡급인 Smells Like Teen Spirit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곡의 탄생이 오아시스와의 비교질에 지친 알반과 콕슨의 일탈로 만들어진 명곡이라는 점에서 비교질은 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3] 본래는 영어 관용구로 '쥐가 나다, 저릿저릿하다'를 뜻하나, 마약 투약 용도로 쓰는 주사기를 은유하는 표현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4] 정확히 '''뭘 했다'''는지는 영미권 사람들도 해석이 갈린다(...). 헤어스타일 내지는 머리를 아프게 하다(do one's head in) 등의 해석이 있다.[5] 1988년 앨범 "그렇게 강철이 단련되었다(Так закалялась сталь)"에 수록되었으며 그 이전에도 라이브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6] 이 외 다른 곡(Все идет по плану, Паломники в Корею 등)에도 북한 체제나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내용이 있는 걸 보면, 이때까지 이 밴드는 북한이 지상락원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