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racle
1. 개요
1988년 작업을 시작해 1989년 발매되었다. 이 시기에는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에 걸려있었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했으며[1] 브라이언 메이는 아버지의 죽음과 이혼 문제와 냄새를 맡고 몰려든 영국의 찌라시 언론인들에게 죽고 싶을 정도로 시달리고 있었다.[2] 한 마디로 정말 힘든 시기에 나온 앨범이란 얘기다.
전작 A Kind of Magic 시기의 '매직 투어'를 끝으로 라이브 공연을 완전 중단한 상태에서 작업된 앨범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런 앨범 급의 마스터피스도 아닌 것이,[3] 두문불출하니 오히려 프레디의 에이즈에 관한 소문만 증폭시키고 말았다. 결국 1991년에 가서 그것이 단지 소문이 아니었다는 게 밝혀졌지만.[4]
앨범 커버가 좀 무시무시한데, 사실 후면은 보는 사람에 따라 혐짤로 비칠 수도 있어서 링크로 대체한다.# 여담으로 이 커버는 당시로선 최첨단 기술인 이미지 변조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시로선 매우 신선하기도.
80년대 퀸의 앨범이 다 그렇듯이 역시나 미국에선 부진했다. 하지만 3년 공백후 발표한 앨범치고 전작 순위보다 높아 빌보드 차트 200에서 24위에 올랐다. 영국의 UK 차트에서는 1위. 그 외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의 여러 나라들에서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23위.
이 앨범에는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앨범과 동명의 곡인 The Miracle이 아닌 I Want It All이 타이틀 곡이다. I Want It All은 1989년 5월 2일(영국) / 1989년 5월 11일(미국)에 싱글컷되었고, The Miracle은 1989년 11월 27일에 싱글컷되어 이 앨범의 마지막 싱글 곡이다. 따라서 I Want It All(3위)이 The Miracle(21위)보다 차트 성적이 더 좋았다.
이 앨범이 나올 때에는 머큐리는 콧수염을 아예 밀거나, 수록곡들의 뮤비에선 턱수염을 기르고 찍었다. 이렇게. 콧수염은 1987년 솔로 2집 - 바르셀로나 활동 당시에 이미 밀었으며, 이 앨범에서 턱수염을 기른 이유는 에이즈로 인한 피부 질환이 얼굴까지 덮쳐서 가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때부터 프레디 머큐리는 공식 석상에서 짙은 화장을 항상 했고, 컨디션에 따라 얼굴이 들쭉날쭉한 모습[5] 을 보이기 시작했다. 헤어스타일은 여전히 깔끔한 8대2 가르마를 고수했다.[6] 한편 우리나라는 이 때 군사독재 시절이 끝나고 제6공화국이 출범한 때라 퀸의 곡 여럿이 금지곡에서 풀렸다.
그리고 이 앨범부터 프레디의 보컬음색이 70년대로 회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앨범 녹음 시즌부터 금연을 해서인지 코러스 하모니가 더욱 날카로워졋고 Scandal, My Baby Does Me, Was It All Worth It 같은 앨범 후반부에 들어서 쉼없이 고음을 내지르는걸 들을수있다.
참고로 위에서 설명했듯이 1986년 매직 투어를 끝으로 프레디 생전에 퀸의 투어나 라이브가 일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앨범의 수록곡부터는 프레디가 부른 라이브 버전이 '''전혀''' 없다.[7]
그리고 전작 A Kind of Magic 에서 80년대 퀸앨범을 프로듀싱한 Mack 과 공동 프로듀서&엔지니어로 이름을 올렸던 David Richards가 본작부터 프로듀서에 이름올 올렸다. 이 앨범이 80년대에 나온 앨범이지만 David Richards[8] 가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전작들과 다른 노선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2. 트랙 리스트
이 앨범의 모든 작곡가 명의는 Queen(퀸)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작곡한 사람의 이름을 따로 수록한다.
'''01. Party'''
초기 앨범에서 간간히 보이는 2번 트랙의 인트로 역할을 하는 곡. 이 곡에서 퀸의 멤버들이 재미있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프레디 머큐리가 퍼커션을, 로저 테일러가 베이스를, 그리고 브라이언 메이와 존 디콘이 키보드를 중간중간 연주하였다.
'''02. Khashoggi's Ship'''
어느 부자의 흥청망청 선상 파티를 다룬 노래. 퀸 멤버들이 실존하는 사우디의 무기 딜러 'Adnan Khashoggi'[25] 에 대해서 쓴 노래라고 한다.[26] 사실 제목만 보면 어떤 곡인지 감이 잘 안 잡힐 수 있을 듯 한데, 들어보면 전형적인 퀸 스타일의 하드록이다.
'''03. The Miracle'''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4. I Want It All'''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5. The Invisible Man'''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6. Breakthru'''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7. Rain Must Fall'''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곡. 당신의 인생은 햇빛으로 가득 차 있겠지만, 살다 보면 비가 올 때도 있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08. Scandal'''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09. My Baby Does Me'''
'''10. Was It All Worth It'''
프레디의 가성으로 시작하는 곡. 가성과 신디사이저로 몽환적인 소리를 연출하다 40초 즈음부터 하드록 사운드가 나온다. 자기 자신이 해왔던 일들이 가치가 있었는지 고민하는 가사가 특징.
'''엑스트라 트랙'''
'''11. Hang On in There'''
네 맴버가 합심하여 만든 곡으로서, 신디사이저가 사용되었음에도 70년대 퀸 스타일로 회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노래이다. 처음에는 I Want It All 싱글 B면에 수록되었으나 디럭스 에디션에 추가 수록되었다.[27] 브라이언 메이가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키보드까지 모두 연주했으며 프레디 머큐리가 약 10년 만에 피아노 연주를 담당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고음이 돋보이는 곡으로 최고음이 E5까지 올라간다. 강한 기타 리프가 들어간 80년대 하드록과, 피아노 연주 및 화음 하모니가 들어간 70년대 퀸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곡이다.
'''12. Chinese Torture'''
중국의 물 고문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작곡한 곡으로서, 이 앨범에서 싱글로 발표되지 않은 유일한 곡이다.[28] 1989년에 발표된 곡이지만 이미 1986년 Magic Tour 당시의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솔로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는 곡이다.
3. 기타
The Miracle앨범 제작 과정.
영상속에는 I Want It All,Scandal,Breakthu,The Invisible Man,The Miracle의 제작 과정들이 담겨져 있다.
[1] 원래는 목 상태 및 갑작스런 체력 저하로 인해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가 혹시나 몰라서 HIV 검사를 권했지만 처음엔 거부를 했었다. 하지만 동성애 친구 중 한 명이 에이즈에 걸렸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 비밀리에 HIV 검사를 받았는데 이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었다.[2]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을 정도의 우울증에 걸렸었다.[3] 사실 The Miracle은 Innuendo를 제외한 퀸 후기앨범 중에서는 가장 높게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지도가 얕은 앨범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의 앨범은 영화 OST를 다수 수록하고 있고 바로 뒤의 앨범은 프레디의 유작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할 수 밖에 없다.[4] 프레디는 1987년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았고 미라클 앨범 당시에는 그저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만 알렸다고 한다. 물론 이미 프레디의 에이즈 관련 소문이 퍼진 상태이기 때문에 멤버들도 단박에 알아차렸을 듯 하지만.[5] I Want It All 뮤직비디오는 병색이 심각할 때 찍어서 얼굴이 땡땡 부어있고,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에서도 유독 아파하는 모습이 잡힌다. 대조적으로는 Breakthru 촬영이 있는데, 그 당시까지만 해도 흡연을 즐기고 생기 발랄한 것만 보아도...[6] 그게 프레디가 탈모가 진행중이어서...이후 말년에 공식 석상에 참석한 사진을 보면 이마가 휑 하게 드러나 있을 정도로 탈모가 심했다.[7] 원래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국 내 중규모 극장에서 자그마한 투어를 가질 계획이었고 프레디도 이 당시까지는 라이브를 할 체력이 되었으나,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에서 급격히 나빠지는 건강상태를 지켜본 멤버들이 계획을 뒤엎고 바로 다음 앨범 준비에 열을 올렸다. 이후 Innuendo 발매 시점에서는 녹음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병색이 나빠지면서 투어는 완전히 계획에서 사라졌다.[8] 대곡 지향적인 방향성과, 깔끔하게 다듬는 믹싱&마스터링 실력에 맴버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프로듀싱한 앨범인 본작과 Innuendo, Made in Heaven 을 들어보면 이전 80년대 앨범과는 다른 사운드 느낌이 난다. 그는 2013년에 사망하였다.[9] Freddie Mercury · Brian May · John Deacon[10] 최초 아이디어 Freddie Mercury[11] Freddie Mercury · John Deacon[12] 앨범 버전.[13] 싱글 버전.[14] Brian May[15] Roger Taylor[16] Freddie Mercury · Roger Taylor[17] John Deacon(Composed) · Freddie Mercury(Lyrics)[18] Brian May[19] Freddie Mercury · John Deacon[20] Freddie Mercury[21] 원래는 첫 번째 싱글 The Miracle 싱글 B면에 수록되었으나, 디럭스 에디션에 추가 수록되었다.[22] Extended Ver.[23] Extended Ver.[24] 실제 작곡가 불명.[25] 이 아드난 카슈끄지의 조카가 훗날 미국, 사우디, 터키를 떠들썩하게 암살사건의 주인공인 자말 카슈끄지다.[26] 이후 Khashoggi는 퀸의 노래로만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We Will Rock You>에 등장하는 '글로벌소프트 경찰'의 이름으로 쓰인다.[27] LP 용량을 초과하여 초판에 수록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28] 뮤직비디오가 없는 다른 곡들은 모두 싱글 B면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