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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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
Leech
이명: 금저리(충청 방언)
''' ''Hirudo nipponia'' '''
분류

동물계

환형동물문(Annelida)

거머리강(Hirudinea)
1. 정의
2. 유해성
3. 처치
4. 활용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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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환형동물문 거머리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의 총칭. 전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존재한다. 전세계에 분포하며, 대부분이 민물에 살지만 육상에서 생활하는 종도 있으며 일부는 어류, 거북, 갑각류 등의 바다생물에 기생하는 형태로 바다에 살기도 한다. 피를 빨아먹는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 거머리 중 다른 생물을 흡혈하는 기생종은 약 75% 정도이다. 나머지 25% 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육식종인데, 이러한 육식 거머리들은 주로 지렁이애벌레 같은 다른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한다.(근접촬영 영상/#)[1]
자웅동체인데 생식시기는 봄과 여름 사이. 연 1회 산란한다. 피부로 호흡을 하며 저장기관이 있어 먹은 것을 여러 달에 걸쳐 천천히 소화시킨다. 또한 사람으로 치면 뇌 역할을 하는 신경절이 무려 32개나 있다.#

2. 유해성


수상·육상을 불문하고 어떠한 동물에게든 접촉한 뒤 흡반에 달린 날카로운 이빨로 피부를 파고들어 흡혈한다. 상처를 낸 후 상처에서 거머리에게는 음식이 되는 피가 흐르면, 침샘에서 항응고제이자 마취력이 있는 히루딘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흡혈하고자 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여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이빨도 상당히 섬세하고 예리하여 거머리가 상처를 낼 때 숙주는 눈치채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논에 많이 살아서, 맨발로 모내기를 하던 사람들의 발에 수십 마리가 들러붙어 피를 빨기도 했다. 정작 거머리에게 물려도 통증은 없기 때문에 거머리가 달라붙은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거머리가 피를 빠는 중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드물지만 몸 속에 들어가서 피를 빠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대개는 개울의 물을 함부로 마시거나 세수하다가 코#나 식도, 기관지# 등에 거머리가 들러붙는(!) 고약한 경우인데, 세간에는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로 '''거머리가 몸 속에 들어가 번식까지 해서 사람 몸이 거머리 사육장이 되었다'''고 하는 괴담도 있다. 아마 와전된 것이겠지만, 실제로 거머리는 접촉해서 상처를 내 피를 빠므로 몸 속에서 빠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2] 괴담 중에는 바람피우던 남편에게 샐러드 속에 거머리 수십 마리를 숨겨 먹게 하여 식도에 달라붙은 거머리 때문에 남편이 질식사했다는 복수담도 있다.
중국에서 오염된 물을 통해 거머리가 5살 남자아이의 목구멍에 들어가 수술을 통해 빼낸 사례가 나왔다.#
개체당 피를 최소 50 ml 이상 빨아 본래 크기의 3배 이상 부풀어 오를 때까지 계속 흡혈한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거머리를 자르면 그대로 피가 나온다. 이 때문에 도서 산간지방에서는 간혹 거머리가 떼로 달라붙어 흡혈하여 급성 빈혈환자가 발생했을 정도지만, 현대에는 각종 환경 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늪지대와 같은 자연 환경이 유지된 국립공원 등지에서 비가 오는 날이나 야간에 겨우 찾아 볼 수 있다. 배를 다 채운 거머리는 먹잇감에서 떨어져나온 뒤 맑은 물 속으로 들어가 혈장 성분을 물에 흘려보내고 혈구만 몸 속에 남겨 소화한다. 이때 다른 거머리들이 포식한 거머리를 공격해 또 피를 빨기도 한다! 한 번 배가 터지게 먹으면 몇 달 동안 먹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거머리 흡혈로 세균 및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거머리의 서식이 의심되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고무장화를 신고 목덜미나 팔꿈치 등 외부에 노출된 피부가 없도록 옷을 입고 수건을 둘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실같이 얇고 작은 산거머리 종류는 이렇게 해도 잘만 사람 몸으로 들어와 피를 빤다. 물론 이런 거머리는 해외에서나 볼 수 있긴 했는데, 가거도에도 산거머리가 자생한다고 밝혀졌다! # 히말라야 여러 산에 오른 김영주 기자도 저서에서 고급 고어텍스 장화와 옷을 입고 다녀도 이런 산거머리는 대관절 어디로 들어오는지 사람 몸에 들어와 피를 빠는 탓에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지인들은 하도 그래서 적응되어서 집으로 들어오면 이런 것부터 보고 난롯불 불씨를 꺼내 거머리를 잡곤 했다고 한다.
특정시기에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 때 풀같은 잎사귀에 들쳐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능한 이때 트래킹을 한다면 가이드와 같이 가자.
요즘 강에 보이는 플라나리아처럼 생긴 것들은 대부분 거머리라 보면 된다. 플라나리아는 1급수 생물이라 물이 더러워지면 '''녹아내린다.''' 진짜로 초등학교·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플라나리아를 찾고 싶으면 산 속 깊은 계곡으로 가서 돌 아래를 뒤져보자.
밭에서 키우는 일반적인 채소와 달리 미나리는 주로 논처럼 물을 대어 기르기 때문에 거머리가 붙은 경우가 많다. 물로 씻는 정도로는 거머리를 떼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미나리를 씻을 때에는 놋수저를 담근 물이나 식초 물에 씻거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깨끗이 씻어 먹어야 좋다. 물론 밭에서 키운 미나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다른 채소처럼 물로 씻어 먹으면 된다.
거머리가 주로 서식하는 습지에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물렸을 때 안전하게 떼는 방법은 아래 문단 참고.

3. 처치


만약 자신의 피를 빨고 있는 거머리를 발견했다면 절대로 손으로 잡아 떼어서는 안된다. 한 번 거머리가 이빨을 박으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피부에 고정된다. 그래서 손으로 잡아 떼면 거머리의 몸통만 뜯겨나가고 이빨은 피부에 박힌 채로 남는다. 그래서 곧바로 염증이 발생하고 심지어 괴저[3]가 발생한다.
따라서 거머리를 발견했다면 거머리 주둥이 근처를 눌러서 거머리가 주둥이를 떼게 한 후 잽싸게 거머리를 밀어버려야 한다.(링크 참고) 급한 대로 맨손으로 해도 되지만, 신용카드 같은 얇은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내듯 떼어내는 쪽이 더 좋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소금을 뿌리는 방법이 있는데, 실제로 소금을 뿌리면 괄태충처럼 삼투압 현상에 의해 몸통이 쪼그라들면서 죽어버린다. 또한 불을 붙인 담배나 나뭇가지로 거머리의 몸뚱이를 지지면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 허나 상단의 나뭇가지나 소금을 이용하는 방법을 쓰면 거머리가 먹은 피를 뱉어내 그것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이나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
거머리가 떨어져 나간 후에는 비눗물이나 알콜로 세척하고 지혈대를 감아 충분히 지혈해야 한다. 거머리가 분비한 항응고성분 때문에 계속 피가 흐른다. 이 피 때문에 다른 거머리를 부르고 세균감염에 노출되므로 반드시 세척후에 출혈이 멎을 때까지 지혈해야 한다.
또한 거머리가 붙은 빨판 부분을 끝에서부터 손톱 끝으로 밀어내면 떨어진다.
검정 고무신에서는 거머리를 의료용으로 사용한다는 사실과 성냥으로 저런 식으로 떼어낸 다음 입을 나뭇가지에 걸어 햇볕에 말려 처형하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다리나 팔에 붙었을 때, 손바닥으로 강하게 짝! 때리면 거머리가 놀라서 떨어진다고 한다.

4. 활용



거머리를 이용한 현대 의학 치료
옛날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나쁜 피를 빼내는데[4]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두통을 앓는다면 거머리 여러 마리를 관자놀이에 놓아서 치료했다고. 중국에서도 치료한 기록이 보인다. 그 후 의학이 발달되며 잠시 사장되었다가 썩은 피가 접합수술에서 응고하는걸 막거나 버거씨병 등으로 생긴 독소를 빼내기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에서 쓰는 종류는 위생상의 이유로 영국이나 터키, 러시아에서만 생산해 수출한다. 즉 '''몸값이 비싸다는 얘기.'''
헤파린과 비슷한 히루딘이 침 속에 있어 피를 굳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전술했듯이 구더기와 함께 접합수술이나 독소제거, 괴사조직에 고인 피 등을 제거하는 데 자주 쓰인다.

괴사조직에 피를 빨면 괴사조직은 떨어져 나가고 새살이 솔솔 돋는다고 한다. 다만 한번 사용한 거머리는 재사용으로 인한 2차 감염 등을 방지를 위해 사용 후 처리된다. 그 방법은 '''알코올에 퐁당.''' 알코올에 빠진 거머리는 피를 토하면서 죽는다.[5]
KAIST의 원로교수인 강계원 박사는 거머리에서 약용 단백질을 추출하여 '''거머린'''이라고 이름붙였다.[6]
리투아니아 출신의 한 여성은 영국의 의사에게서 자궁근종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자국의 민간요법을 사용했는데 바로 30마리의 거머리를 자궁에 넣은 다음 거머리가 피를 빤 다음 알아서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이었다. 이 치료를 8개월간 받은 결과 병이 완치되었고, 거기다 임신해서 아들도 낳았다고 한다.(#)
중국 고사(古史)상에도 왕이 배추에 있던 거머리를 먹는 사고가 일어나 관계자들이 사형되거나 자살했는데 왕을 그토록 괴롭히던 '''고질병이 나아버린''' 이야기가 있다.
영화 스피드 2에서 윌렘 데포가 연기한 폭발범 가이거도 거머리를 이용해서 병을 치료하고 있었다. 정신병 약 복용과 함께 자신의 몸에 거머리를 붙여서 피를 빨게 한 것.
무협지인 소오강호에서도 역시 거머리를 이용해 수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얼음과 불의 노래루스 볼턴은 피를 맑게 해준다고 거머리에게 피를 빨리기를 즐겨 거머리 영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과거 MBC에서 방영했었던 전 드라마#s-2 허준구암 허준 등에도 이 거머리를 치료에 쓰는 장면이 나왔다. 당연히 동의보감의 치료요법 중 하나로 당당히 수록된 것이다. 약재로서, 그리고 소아병을 치료하는 데 도구로서 두 가지 용법으로 각각 소개했다. 한의학에선 수질(水蛭)이라고 부르며 종기가 심했던 문종이 사용한 기록이 실록에 있다. 피를 빠는 용도 외에 탕약에 넣기도 하는데, 부자초오만큼은 아니지만 꽤 독한 약이다.

5. 기타


일본에서는 거머리를 키우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야생과 다르게 잘 먹어서 그런지 크기가 손바닥만 하다. 주된 먹이는 주인의 피. 한때 자기 거머리를 최대한 크게 키우기가 유행하여 크기가 사람 팔뚝만 한 애완 거머리들의 사진과 영상이 곧잘 올라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거머리에게 피를 먹이는 방법이 있다. 생물의 창자 속에 따로 뽑아둔 피를 넣어서 주는 것. 거머리는 창자를 뚫고 속의 피를 빨아먹는다. 상술한 강계원 박사의 연구실에서 개발해 낸 방법으로 시장에서 사온 창자 속에 얼려둔 돼지 피를 녹여서 넣고 물 속에서 흔들면 거머리는 그 파동을 느끼고 창자로 헤엄쳐 와 피를 빤다.
한번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집착이 매우 강한 사람이나 대상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Attack of the Giant Leeches(1959)》라는 영화가 있다. 제목대로 거대한(그래봐야 사람 정도 크기이지만) 거머리가 습격해온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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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룡전대 아바레인저트리노이드인 히루린도우가 거머리다.
뱀처럼 육식성인 거머리는 서양에선 그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에 더불어, 천천히 먹힌다는 공포 때문에 벌·사마귀 등과 더불어 거대화의 대상이다.
원주민 공포만화에서 김동근이 애완용으로 길렀었다. 이름은 어느 흡혈귀한테서 따온 '''롸이제르'''...

[1] 간혹 낚시갈 때 지렁이가 없으면, 혹은 메기낚시처럼 거머리미끼가 필요하다면 시골 담벼락 밑이나 풀숲 밑 같은 젖고 묵은 흙을 대충 파서 지렁이와 거머리를 잡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같이 한 곳에 담아두면 거머리가 지렁이를 먹어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2] 참고로 다른 생명체의 내부로 들어가서 생존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힘든 행위이다. 그 생명체의 모든 면역체계가 이물질이라 판단하고 가차없이 공격하기 때문. 그래서 붉은 여왕 효과라는 기생체와 숙주와의 진화경쟁이론도 있다.[3] 괴사하다가 2차적으로 건조 또는 감염을 받아 부패한 경우를 말한다. 탈저라고도 한다.[4] 그 당시(주로 흑사병과 같은 위생시설 개념이 전혀 없는 시대)에는 몸에 흐르는 피가 좋은 피와 나쁜 피와 체내독이 있으며, 노폐물이 쌓여 나빠진 피와 독을 빼내면 건강해지고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유사과학이 유행했었다.[5] 사실 이 방법은 수생동물을 인위적으로 폐사시킬 때 자주 활용한다. 대부분은 잠시 몸부림치다가 죽는다.[6] 이와 같이 한국식으로 명명한 물질로는 개구린과 살모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