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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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洗劑, Detergent
세정제, 세척제라고도 한다.
물에 풀어서 옷, 그릇, 접시 등과 같은 고체의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데 쓰는 물질이다.
종류로는 흔히 주방세제, 세탁(빨래)세제 등이 있다. 큰 틀에서는 치약, 비누, 샴푸 등도 세제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2. 역사와 발명
세제가 따로 발명되기 전까지는 흔히 잿물과 오줌(…)을 이용해 때나 얼룩을 지웠다[1] . 특히 잿물은 고대 이집트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방법이다. 둘 다 알칼리성 물질로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옷에 묻은 때를 지우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한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가 들어오자 서양에서 들어온 잿물이라는 뜻에서 양잿물이라고 불렀다. 다만 잿물 자체가 기름때를 빼는 건 아니고, 가열해 따뜻해진 잿물에 기름 성분이 들어가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비누 성분이 생기고, 이게 때를 녹이는 것이다. 기름과 가성소다 등으로 비누를 만드는 걸 보면 설명 끝.
3. 세제의 종류와 사용법
세제는 계면활성제를 기본으로 다른 성분들을 추가하여 만든다. 세제의 성분, pH(산성, 알칼리성, 중성 정도), 형태(가루, 액체, 티슈, 팩, 캡슐 등), 농도, 적정 투입 분량 등을 고려하여 세제를 선택해야 한다.
뚜껑이나 스푼 형태의 계량컵이 따려오는 경우가 흔하니 이를 잘 활용하자.
3.1. 세탁기 별 분류
세탁기의 종류에 따라 세제도 달라진다. 드럼 세탁기냐 일반세탁기냐, 별도의 투입구가 있느냐 없느냐, 물을 추가로 뿌려야 하는가 아닌가를 신경써야 한다.
일반 세탁기용 세제와 드럼 세탁기용 세제의 차이는 세제의 비중이다. 일반 세탁기용 세제는 가라앉아도 회전축이 수직이라 세탁기가 작동될 때 물이 순환하며 세제가 섞일 수 있다. 하지만 드럼 세탁기는 회전축이 수평이라 일반 가루 세제처럼 비중이 높은 세제는 물에 녹지 않으면 세탁기 통 밑[2] 에서 굴러다니기만 해서 세탁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드럼세탁기용 세제는 대부분 액상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니까 드럼세탁기를 쓰면, 드럼세탁기 전용 혹은 일반/드럼 겸용이라고 적힌 세제를 쓰자. 반대로 일반 세탁기에는 드럼 세탁기용 세제를 넣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세제 투입구가 있다면 투입구를 열고 알맞은 곳에 지정된 양을 넣고 투입구를 닫으면 된다. 세탁기에 따라 세제 투입구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냥 세탁물 위에 뿌려주자.
드럼세탁기는 액체 세제를 세제 투입구에 넣으면 물이 닿지 않는 곳에 세제가 말라 끼어 더러워질 수 있고 헹굼시에도 좋지 않아 통 안에 옷과 같이 넣는 것이 제일 좋다.
3.2. 형태
기본적인 형태는 비누, 분말(가루), 액체의 3종류이다. 분말은 일반세탁기용으로, 액체는 드럼세탁기용으로, 비누는 손세탁용으로 자주 출시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티슈와 캡슐, 팩 형태도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3.3. 세제 농도에 따른 물의 양
세제의 농도에 따라 투입해야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
분말 세제는 대충 3가지 종류이다.
- 일반세제 - 대체로 물 1리터당 1그램 권장, 빨래 7-10 kg 에 물의 양 78 리터, 세제 78그램 사용. 1 kg 으로 12.8 회 사용.[3]
- 농축 세제 - 물 1리터에 0.67그램 권장 (그램당 물 1.5 리터), 빨래 7-10kg에 물 78 리터, 세제 52그램 사용. 일반세제의 2/3. 1 kg 으로 19.2회 사용. 무게당 가격은 일반세제의 1.5배 가량. 그러니 세탁량 대비 딱히 싸지는 않지만 그만큼 세제량이 줄어들어 헹구기 쉽고 환경오염이 적다.[4]
- 표백 세제 - 물 1리터에 0.85 그램 권장 (그램당 물 1.18 리터), 빨래 7-10 kg 에 물 78 리터, 세제 66 그램 사용. 1 kg 으로 15.2회 사용. 세제인 계면활성제 외에 표백제가 포함되어있어, 색 염료가 들어가지 않은 빨래는 더 깨끗하고 하얗게 되지만, 염색된 옷은 수 회[5] 세탁하면 색깔이 빠진다. 세탁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6]
3.4. pH(산성, 알칼리성 정도)
세제의 pH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오염원이나 섬유 재질 등에 따라 적정한 세제를 써야만 옷의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
4. 주의사항
당연한 얘기지만 '''세제는 먹으면 큰일난다'''.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세제를 음식으로 오인하고 먹는 등의 이유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먹으면 만화에서처럼 거품 뿜으면서 쓰러지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심한 경우 계면활성제 등의 세제 성분이 혈액으로 들어가 혈색증이나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만약에 아이가 먹었다면 억지로 토하게 할 경우 폐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하지 말고, 세제의 이름 그리고 세제의 종류를 기억한 뒤 재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인지 음독자살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시대에 출간된 소설에서 양잿물을 먹고 자살했다는 게 이것.
또한 '세제는 섞어서 쓰면 더 잘 닦이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주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만약 염소가 든 락스(혹은 염소계 표백제 세제)와 산성 세제(섬유유연제 및 산소계 표백제)를 섞으면 중화 반응에 의해 세척력도 현저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화학 작용으로 인하여 굉장히 유독한 '''염소가스'''가 발생한다. 염소는 폐에 들어 가면 물과 반응하여 '''염산'''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일본에서 한 주부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섞어 쓰다가 염소 가스로 인해 질식사한 사건이 위기탈출 넘버원에 소개된 적이 있다.
5. 환경오염
대한민국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서 세제 사용 줄이기 환경 캠페인 같은 것을 많이 펼쳤다. 실제로 당시에는 하수처리 비율이 지금에 비해 빈약했기 때문에 세제 거품이 하천을 뒤덮은 자료 화면이 지상파TV에 자주 나오던 클리셰였다. 심지어 관련 화면 중에 하천의 세제 거품이 넘쳐서 공중부양하는 경우도 있었다(...).
6. 실험에서의 이용
DNA 관찰 실험을 할 경우 비싼 시약 대신 세포막을 분해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7. 세제로 비눗방울 만들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비눗방울의 거품물이 다 떨어졌을 때는 주방 세제를 넣어주면 된다. 물에 약간 타서 해도 되지만 그럴 경우 비눗방울이 잘 터질 수 있으니 물엿을 넣도록 하자.
8. 별도 문서가 있는 세제 목록
9. 관련 문서
- 표백제
- 설거지
- 빨래
- 세탁
- 섬유유연제
- 청소
- 세탁기
- - 락스는 강한 산화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제와는 다르다. 락스는 표백제라고 따로 구분하며, 실제 색깔있는 옷에 락스 한두방울만 튀어도 당장에 탈색되어서 못입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절대로 가열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