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각
한자 : 共感覺
영어 : synesthesia
한 감각의 심상을 다른 감각의 형용사로 묘사하거나 하는 것.
공감각을 이해하기 위해선 묘사의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묘사의 기본은 상이한 두 가지 사물에서 하나의 일관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묘사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별개의 대상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따라서 묘사는 인간의 오감을 기준으로 묘사를 분석 할때 각각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미각적, 촉각적 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공감각이란 무관한 두 개 이상의 감각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복합감각적 심상, 혹은 복합적 심상이라고도 불리는 녀석과는 꽤나 헷갈리는 개념. 공감각은 하나의 대상에서 나온 두 감각이 전이되는 것이고 복합감각은 두 감각이 나열될 뿐이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공감각은 묘사의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미지즘의 영향으로 현대문학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러나 무리한 공감각적 표현은 비문이 생기는 위험이기도 하다. 가령 '''"짭쪼롬한 소리"''' 같은 묘사는 성공하기 어렵다. 묘사는 문장 하나로 나타나지만 독자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것이 되려면 전후 문맥이 필요하다. 만약 납득할 만한 전개가 없이 무리한 이미지를 던져놓는다면 공감각적 표현은 단순한 비문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짭쪼롬한 소리"는 보편적으로 접하는 범주의 묘사가 아니므로, 이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문맥이 필요하게 된다.
반면 "쓴 소리"라는 표현은 국가를 불문하고 상당히 많이 쓰이는 관용어이고, "달콤한 목소리"라는 표현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문맥의 제약만이 아니라 인간이 느끼는 감각의 결합에서 허용되는 수준이란 것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 따라서 훌륭한 공감각적 표현은 평소에는 잘 결합하지 못했으나 '''결합해도 어색하게 느끼지 않는''' 그런 결합을 찾아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국내 정규교육 상의 문학 교육에서도 제법 비중있게 다룬다. 수능시험을 대표로 하여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한 번 쯤은 학생들을 귀찮게 구는 개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중에도 공감각적 표현이 많이 있다.
한 감각이 다른 감각과 공유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단순한 숫자의 배열에서 특정 숫자에만 색을 느끼거나, 혹은 어떤 색에서 특별한 촉감을 느끼는 등 서로 다른 두 감각의 동일시가 이뤄진다. 19세기 이전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를 정신착란으로 규정하였으나, 장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형질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특정한 감각에 대한 공감각을 지닌 사람은 그 감각이 사용되는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특정 글자가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잘 외워진다거나, 공감각으로 절대음감을 나타내거나,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한다.[1]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와 리처드 파인만이 공감각을 가진 걸로 유명하다. 파인만의 경우 공식이 헷갈리지 않아 좋았다고 한다. 파인만은 논리를 모양으로 형상화하기도 했는데, 누군가 틀린 논리를 펼치면 찌그러진 원이 보여서, 왜 틀렸는지는 몰라도 일단 틀렸다는 건 알았다는 소문도 존재한다. 추상화의 선구자 칸딘스키도 공감각자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인이 볼 때 추상적으로 보이는 칸딘스키의 그림도 실제로는 칸딘스키가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린 풍경일지도 모른다. 어떤 공감각자는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고 교향곡이 들린다고 한다.
흔히 공감각하면 시각이나 촉각적인 부분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각이나 후각에 공감각이 겹치는 사례도 있다. 예컨대 그림을 볼때마다 특정한 냄새나 맛이 느껴지는 것. 그리고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른지, 같은 단어를 두고도 어떤 공감각자는 갈색이라고 하고 어떤 공감각자는 노란색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색청 공감각자들을 예로 들면 C장조에서 흰색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노란색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2][3]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심리학 서적에 나오는 기억술사 솔로몬 셰라솁스키는 뛰어난 공감각을 지니고 있어 단어를 통해 색채와 맛을 느꼈고, 심지어 고통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타인의 목소리에서는 "당신 목소리는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노란색이군요", "섬유가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는 불꽃이 나를 향해 곧바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4]
과학자들은 신경계가 만들어지는 중인 태아는 소리 등의 외부 자극을 맛이나 촉감 같은 걸로 느끼는 등의 공감각을 체험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다는 설도 있고, 태아기 때 신경계의 통로가 꼬여서 생긴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는 상태. 그러나 최근에 실마리가 풀렸다. # 라마찬드란의 연구에 따르면 공감각은 관련된 신경통로가 서로 교차연결되어 있어서, 한 쪽이 활성화되면 다른 쪽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여기에 언급된 라마찬드라 박사는 공감각만큼이나 특이한 증상인 환상통에 관한 연구 업적으로 유명하다.
전세계의 1%의 인구가 공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는 카이스트의 학생으로 알려진 인물이 과학동아에 소개된 적 있다. 숫자를 보면 색깔이 달라보이는 종류라고 한다. 예를 들자면 1은 파란색 2는 빨간색 이런식으로...[5] 또한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색으로 보는 유니스트 졸업생의 사연도 꽤나 알려져 있다. 라디오 나가기 전 글 라디오 나간 후 글 언니분 글
표현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개념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공감각를 직접적으로 내세워서 묘사하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일부 마약을 하면 이거 비슷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6] 정확히는 감각의 전이라는 거지만.
다음은 일부 유명한 공감각자들의 목록이다.
영어 : synesthesia
1. 문학적 의미의 공감각
한 감각의 심상을 다른 감각의 형용사로 묘사하거나 하는 것.
공감각을 이해하기 위해선 묘사의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묘사의 기본은 상이한 두 가지 사물에서 하나의 일관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묘사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별개의 대상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따라서 묘사는 인간의 오감을 기준으로 묘사를 분석 할때 각각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미각적, 촉각적 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공감각이란 무관한 두 개 이상의 감각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복합감각적 심상, 혹은 복합적 심상이라고도 불리는 녀석과는 꽤나 헷갈리는 개념. 공감각은 하나의 대상에서 나온 두 감각이 전이되는 것이고 복합감각은 두 감각이 나열될 뿐이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보라색 맛, 빨간 맛 (시각적 이미지와 미각적 이미지가 합쳐졌다) : 아래의 공감각에 가깝다.
-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시각적 이미지와 촉각적 이미지가 합쳐졌다) - 공감각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가 합쳐졌다) - 공감각
-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후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가 합쳐졌다) - 공감각
-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술익는 마을 : 후각, 타는 저녁 놀 : 시각) - 복합감각
공감각은 묘사의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미지즘의 영향으로 현대문학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러나 무리한 공감각적 표현은 비문이 생기는 위험이기도 하다. 가령 '''"짭쪼롬한 소리"''' 같은 묘사는 성공하기 어렵다. 묘사는 문장 하나로 나타나지만 독자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것이 되려면 전후 문맥이 필요하다. 만약 납득할 만한 전개가 없이 무리한 이미지를 던져놓는다면 공감각적 표현은 단순한 비문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짭쪼롬한 소리"는 보편적으로 접하는 범주의 묘사가 아니므로, 이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문맥이 필요하게 된다.
반면 "쓴 소리"라는 표현은 국가를 불문하고 상당히 많이 쓰이는 관용어이고, "달콤한 목소리"라는 표현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문맥의 제약만이 아니라 인간이 느끼는 감각의 결합에서 허용되는 수준이란 것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 따라서 훌륭한 공감각적 표현은 평소에는 잘 결합하지 못했으나 '''결합해도 어색하게 느끼지 않는''' 그런 결합을 찾아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국내 정규교육 상의 문학 교육에서도 제법 비중있게 다룬다. 수능시험을 대표로 하여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한 번 쯤은 학생들을 귀찮게 구는 개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중에도 공감각적 표현이 많이 있다.
2. 정신적 의미의 공감각
2.1. 정의
한 감각이 다른 감각과 공유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단순한 숫자의 배열에서 특정 숫자에만 색을 느끼거나, 혹은 어떤 색에서 특별한 촉감을 느끼는 등 서로 다른 두 감각의 동일시가 이뤄진다. 19세기 이전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를 정신착란으로 규정하였으나, 장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형질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특정한 감각에 대한 공감각을 지닌 사람은 그 감각이 사용되는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특정 글자가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잘 외워진다거나, 공감각으로 절대음감을 나타내거나,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한다.[1]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와 리처드 파인만이 공감각을 가진 걸로 유명하다. 파인만의 경우 공식이 헷갈리지 않아 좋았다고 한다. 파인만은 논리를 모양으로 형상화하기도 했는데, 누군가 틀린 논리를 펼치면 찌그러진 원이 보여서, 왜 틀렸는지는 몰라도 일단 틀렸다는 건 알았다는 소문도 존재한다. 추상화의 선구자 칸딘스키도 공감각자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인이 볼 때 추상적으로 보이는 칸딘스키의 그림도 실제로는 칸딘스키가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린 풍경일지도 모른다. 어떤 공감각자는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고 교향곡이 들린다고 한다.
흔히 공감각하면 시각이나 촉각적인 부분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각이나 후각에 공감각이 겹치는 사례도 있다. 예컨대 그림을 볼때마다 특정한 냄새나 맛이 느껴지는 것. 그리고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른지, 같은 단어를 두고도 어떤 공감각자는 갈색이라고 하고 어떤 공감각자는 노란색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색청 공감각자들을 예로 들면 C장조에서 흰색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노란색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2][3]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심리학 서적에 나오는 기억술사 솔로몬 셰라솁스키는 뛰어난 공감각을 지니고 있어 단어를 통해 색채와 맛을 느꼈고, 심지어 고통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타인의 목소리에서는 "당신 목소리는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노란색이군요", "섬유가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는 불꽃이 나를 향해 곧바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4]
과학자들은 신경계가 만들어지는 중인 태아는 소리 등의 외부 자극을 맛이나 촉감 같은 걸로 느끼는 등의 공감각을 체험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다는 설도 있고, 태아기 때 신경계의 통로가 꼬여서 생긴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는 상태. 그러나 최근에 실마리가 풀렸다. # 라마찬드란의 연구에 따르면 공감각은 관련된 신경통로가 서로 교차연결되어 있어서, 한 쪽이 활성화되면 다른 쪽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여기에 언급된 라마찬드라 박사는 공감각만큼이나 특이한 증상인 환상통에 관한 연구 업적으로 유명하다.
전세계의 1%의 인구가 공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는 카이스트의 학생으로 알려진 인물이 과학동아에 소개된 적 있다. 숫자를 보면 색깔이 달라보이는 종류라고 한다. 예를 들자면 1은 파란색 2는 빨간색 이런식으로...[5] 또한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색으로 보는 유니스트 졸업생의 사연도 꽤나 알려져 있다. 라디오 나가기 전 글 라디오 나간 후 글 언니분 글
표현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개념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공감각를 직접적으로 내세워서 묘사하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일부 마약을 하면 이거 비슷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6] 정확히는 감각의 전이라는 거지만.
다음은 일부 유명한 공감각자들의 목록이다.
- 토리 아모스(Tori Amos) (1963~)
싱어송라이터/피아니스트. 소리를 색깔로 느끼는 공감각자. 자서전 'Piece by Piece'에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모든 노래는 마치 빛으로 뭉쳐진 덩어리처럼 보였고, 나는 그것을 건드려 깨트리곤 했다. 35년간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나에게 있어 어렵거나 복잡한 곡은 없었다....(중략)...곡을 듣는 것은 마치 만화경을 보는 기분이었다.'
- 스테퍼니 카스웰(Stephanie Carswell) (1985~)
호주의 여배우이자 소프라노. 글자를 색깔로 느끼는 공감각자. 그녀의 홈페이지에 기록된 글을 보면 그녀가 보는 월요일은 노란색, 화요일은 진한 붉은색, 수요일은 녹색, 목요일은 어두운 녹색, 토요일은 흰색, 일요일은 복숭아색이라고 한다. 금요일은 볼때마다 자주색, 푸른색, 회색 중 하나로 보여 헷갈린다고 한다.(...)
- 로빈 히치콕(Robin Hitchcock) (1953~)
싱어송라이터. 다중공감각자. 앨범 I wanna go backwards 박스세트의 제작자 노트에 보면 그가 쓴 글이 있는데, 맛을 소리로 느낀다! '...몇년 뒤에 기차를 타고 가면서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는 순간 귀에 브라이언 페리의 솔로곡이 들렸다. 난 그날 이후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 빌리 조엘(Billy Joel) (1949~)
싱어송라이터. 글자와 음악을 색깔로 느끼는 공감각자. 인터뷰에 따르면, 가사에 쓴 글자가 서로 다른 색깔로 보인다고 한다. A, E, I는 선명한 푸른색이나 녹색으로, T, P, S는 붉은색으로, 그밖의 알파벳은 오랜지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 카녜 웨스트(Kanye West) (1977~)
- 솔로몬 셰라솁스키(Solomon Shereshevsky) (1886–1958)
러시아의 저널리스트. 다중공감각자로, 신경심리학자 알렉산드르 루리야가 30년간 연구한 전력이 있다. 무려 오중공감각자로, 숫자를 사람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그가 인식한 숫자는 1: 자신만만한 태도의 건장한 남자 2: 콧대높은 여자 3: 우울한 사람 6: 발이 부은 사람 7: 콧수염을 기른 남자 8: 땅딸막하고 뚱뚱한 여자
거기에 이 두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까지 가능해서, 셰라솁스키의 눈에 비친 87은 뚱뚱하고 땅딸막한 여자 옆에 서서 콧수염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남자였다.(...) 이렇게 극단적인 공감각 증상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으며 사회생활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 루리야와의 대화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에 가서 무슨 아이스크림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주인여자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과일 아이스크림밖에 없다'고 했다 한다. 다만 그 목소리는 셰라솁스키에게는 '거대하고 시커먼 석탄 덩어리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으로 들렸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 아이스크림을 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 이 두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까지 가능해서, 셰라솁스키의 눈에 비친 87은 뚱뚱하고 땅딸막한 여자 옆에 서서 콧수염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남자였다.(...) 이렇게 극단적인 공감각 증상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으며 사회생활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 루리야와의 대화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에 가서 무슨 아이스크림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주인여자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과일 아이스크림밖에 없다'고 했다 한다. 다만 그 목소리는 셰라솁스키에게는 '거대하고 시커먼 석탄 덩어리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으로 들렸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 아이스크림을 살 수가 없었다고 한다.(...)
2.2. 대표적인 공감각 표출형태의 유형
- 심상(상상)형 공감각(Associator)
공감각을 느끼나 실제 감각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 마음속으로(상상으로) 느끼거나 떠올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해마와 주변 측두엽 부분이 발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해마의 경우 기억과 공간정보의 회상, 그리고 상상력에 중요한 부위라서 해마가 심상형 공감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감각표출형 공감각(Projector)
이 경우 예를 들어 체감각 피질이 시각피질 v4영역[7] 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등의 감각 피질이 다른 감각의 피질과 직접으로 상호 영향을 받아 마치 환각증상처럼 실제로 색이 보이거나 감각증상이 표출되는 경우다.
감각형 공감각자의 경우 심상형 공감각자보다 공감각의 강도가 크나, 심상형 공감각에 비해서 공감각이 제대로 제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8][1] 시인, 화가, 소설가 같이 특히 창의성이 요구되는 직업군에서 일반인보다 8배 많은 공감각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공감각은 유전되기 때문에 예술가 집안에서 예술가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2] 이와 별개로 음악을 색상으로 표현하려는 사조도 있다. 이는 이 문단의 공감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굳이 따지자면 문학적 의미의 공감각에 가깝다.[3] 사기 치는 사람도 물론 있기 때문에 검사법은 따로 있다. 예를 들면 문자X색의 공감각자의 검사법으로 수많은 5중에 2를 골라 보라든지등의 검사법에서 일반인은 오래 걸리는 걸 공감각자는 색의 차이로 알기 때문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찾는다. 반대로 숫자에 각기 다른 색을 씌워서 수열을 주고 숫자 대신 색깔로 읽게 하면 일반인은 어려움이 없지만 공감각자의 경우 숫자에 부여받은 색과 자신이 지각하는 색이 달라 반응속도가 느려진다.[4]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다우베 드라이스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알렉산드르 로마노비치 루리야 참조.[5] #[6] 대표적으로 LSD가 있다.[7] 색깔을 주관하는 시각 피질이다.[8] 마음의 눈으로 상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감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