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1. 개요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고등교육법에 근거하고 교육부 관할인 일반 대학들과 달리, 과학기술원은 특별법인 각각의 과학기술원법이 존재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양수산부에서 관할하고, 나머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할한다.
2. 목록
현재 5개가 있으며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원 목록 문서 참고.
3. 특징
엄밀히 말하자면 과학기술원은 고등교육법상의 대학이 아니며, 특별법으로 학위과정을 설치해 고등교육법을 준용하여 대학처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2] 그래서 특별법에 학위과정 설치 규정이 없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자체 학위과정이 없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와 연계하여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3]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제외한 나머지 과학기술원들은 각각의 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전부 자체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을 준용하기 때문에 대학알리미에도 정보를 공시하지만, 사관학교처럼 특수대학으로 취급되어 수시 지원 횟수 제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의 발전 및 이공계 인재 양성이 목적인 만큼 일반적인 대학과 달리 '''학부보다 대학원이 중심이다.''' 따라서 연구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학비가 저렴하고 장학 혜택이 풍부하다. 물론 그것도 그나마 쉬엄쉬엄 일하는게 가능한 랩에 들어갔을 경우고, 무척이나 일이 많고 빡센 실험실을 들어 갈 경우 장학혜택이 아니라 일종의 저임금 노동자처럼 느껴지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의대 정도를 제외하면 학업에서 뛰고 나는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므로 만약 입학했다면[4] 어느정도 마음에 준비를 해야된다. 입학 전 학부과정에서는 최소한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에서 최고점수를 받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테지만 과기원에 들어가면 어지간하게 열심히 해서는 과학분야에 잘 나가는 스타는 되기 힘들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공부만 주로 해온 학부때와는 다르게 교수나, 실험실 사람들과의 관계, 의견조율 또한 중요하다. 코스웍을 들어도 절대로 교수가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만 내지는 않고, 그 중에서도 뛰어난 A+ 학점 학생들을 상대 평가로 가려내기 위한 수준있는 문제들을 시험에 반드시 출제하는 편이다.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어느정도 이상 똑똑한 이공계 인재들만 모인 과학기술원에서도 학생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전과목 A학점 이상 수준에 석사를 마치고 네이처급 논문정도를 쓰는 학생들도 있는가하면, 석사도 간신히 턱걸이로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주로 동수저 이상으로 집안 사정이 좋거나, 아니면 흙수저라도 최소한 먹고 살만한 상위권 흙수저 집안의 자제들이 과기원에 많이 들어온다. 최소한 대학, 대학원 기간 동안은 국비장학금을 받아도 경제적으로 어지간한 직장인 만큼은 널널하지가 않고, 궁핍한 집안 자제라면 전문대를 나와서 빨리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하 내용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제외한 과학기술원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3.1. 학술·연구·투자
기본적으로 '''특수대학, 국립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정보대학'''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인 동시에 연구기관이라는 특징도 있어 기관 전반적으로 연구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이다. 국가 과학 및 공학의 발전 및 인재양성을 위해 국가로부터 많은 지원(법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을 받는 기관이다보니 입시는 치열한 편이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5]
연구원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초고가의 장비들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 덕에 학부생들도 국내에서 최고수준인 최소 수천에서 많게는 수억대를 호가하는 값비싼 장비들을 만져볼 수 있다. 정부로 부터 막대한 예산을 끌어다 설립하다보니[6] 가능한듯.[7] 포항공과대학교같은 막대한 재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하면 대학교에서 과학기술원 수준의 장비를 들여놓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립대를 세울 때 종합대학으로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며,[8] 사립의 경우 학문양성에 힘쓸 의지가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비싼 장비를 들일 까닭도 없다.[9] 또한 연구인력 유치를 위해 군 미필 남성이 석박통합 혹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 경우 전문연구요원 복무 기회를 거의 자동적으로 부여하였으나[10] 최근의 전문연구요원 폐지 논란 이후 TO를 100%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1]
대한민국의 산업구조 특성상 국가로 부터 재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많은 지원을 받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12] 학사과정, 석사과정, 박사과정 등을 개설함과 동시에 우수한 학생과 교수를 빨아들인다.[13] 특히, 정말로 특정 교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교수를 부르기 위해 거금을 들어 장비를 구매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건물을 지을 정도로 교수확보에 노력한다. 정부가 과학, 공학의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기관인 만큼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볼 수 있다.[14] 실제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이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경우 학부 모집을 시작하자 마자 신생대학 치고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이들 학교는 발전이 어느 정도 약속되어 있다. 과학기술원 4개 정원을 모두 합쳐봐야 몇명 되지도 않는데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지 않는한 꾸준한/막대한 투자와 법률적/제도적 지원이 계속 밀어주기 때문.[15]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는게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의 전환이다. 전환 이전에도 좋은 대학 축에 들었으나[16] 전환되고나서 선호도와 평가가 급상승했다. 즉, (비교적 신생인 만큼)조금 불안하다란 평가[17] 에서 확실히 발전할 대학으로의 인식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명성과는 다르게 2014년 이후로 취업경기는 많이 어려워진 실정으로 이제는 과학기술원을 나와도 대기업이나 유명한 국가연구소 취업은 보장할수 없는 상황. 물론 무척 열심히 하고 연구실적과 성적이 매우 빼어난 학생이면 실제로 학업을 끝낸후에 그런곳에 취업을 하지만 대다수는 학점이나 연구실적에서 밀려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원하는 연구분야에서 빼어난 엘리트가 되고 싶어하는 포부를 가지고 과기원을 입학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안습한 상황.
3.2. 지방공대
대한민국 정부의 지역균등발전 정책에 인서울 대학교로 넘쳐나는 수도권을 피해, 싼 땅값에 넓은 부지[18][19] 를 위해 과학기술원들은 지방에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20] 이는 과학기술원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원만 만들고 '끝!'이라기 보단 주변 지역에 연구소, 기업들을 데려온다. 대학 자체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관인데[21] 학생의 수준도 어느 정도 보장되며 돈 잘되는 이공계대학, 그것도 각종 고가장비들도 보유한 대학이다보니 주변에 연구소를 갖춘기업들이나 정출연까지 딸려오니 유치하고 싶어하는 것.[22] 그래서 제4 과학기술원떡밥이 돌자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우려를 담은 시각도 있다. 사실 논란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듯 하다.#, #, #
4. 유사기관
- 교육기관
- 과학기술대학교: 고등교육법상의 대학으로 교명에 공통적으로 '과학기술'이 들어가 있을뿐, 과학기술원이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대학원대학이다.
-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과거 과학기술부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모델로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학이었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달리 정보통신부가 학교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통합되어 문지 캠퍼스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도 통합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되었다.
- 연구기관
-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기관명에 '과학기술'이 들어가 과학기술원과 유사해 보이지만, 독자적인 설치법이 없고 자체 학위과정도 없는 연구기관이다. 대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연계하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23]
5. 여담
- 서울에 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전시 대덕구로 이전하면서 한국과학기술대학(KIT)을 통합하여 '한국과학기술원 대전 캠퍼스'가 되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기 전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였다. 그래서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과학기술원과 과학기술대학을 구분 없이 쓰기도 한다. 현재 과학기술원들은 대외적으로 KAIST, UNIST 등 영어 명칭을 공식명칭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 포항공과대학교는 과학기술원이 아니라 이공계에 특성화되어 있는 일반 사립대학이다. 이 때문에 포스텍은 수시모집 6회 제한에 해당한다.
- 일본에도 JAIST와 NAIST라는 대학이 있지만 과학기술원이 아니라 호쿠리쿠센탄, 나라센탄이라 부른다. 특이점으로는 학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원이라는 시스템은 한국에서 본따왔지만 연구목적이라는 과학기술원의 이념은 오히려 일본이 유지하고 있는 것.[24] 구제국대학의 존재로 한국의 과학기술원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위상은 높은편. 각자의 주력분야에서는 일본 최상위를 다툰다.
6. 관련 문서
[1] 위 4개 과학기술원과는 여러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2] 그렇다고 다른 대학과 이중등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같은 일이 일어나면, 통상 교육부소속 대학이 퇴학처리를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에 물어보도록 하자.[3] 원래는 해양과기원도 한국해양대와 통폐합하여 학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었다.#[4] 대학원의 경우 거의 SKY대나 해외 명문대에서 중간 이상의 성적을 발휘한 학생들, 그리고 지방 국립대나 사립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발휘한 학생들만 입학 가능하다.[5] 원한다면 밖에서 원룸 생활도 가능하지만 기숙사가 거의 무료 수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된다.[6] 설립 당시에는 정부로 부터 많은 돈을 가져다 쓰지만 그 이후에는 꼭 그렇지도 않다. 연구성과를 활용해 예산을 자체적으로 매꾸기도 한다.[7] 심지어 장비를 종종 최신장비로 갈아치우기도 하는데 우수한 연구자를 대량으로... 보유한 만큼 이들의 생산력이 장비교체비를 뛰어 넘기 때문인 것 같다.[8] 특수한 목적을 가지지 않는 이상 국민들에게 다양한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짓기 때문이다.[9] 비슷하게 과학고등학교같은 것도 사립으로 설립하는 경우는 아직 없다.[10] 정해진 TO 없이 무조건 전문연구요원에 편입시켜 줬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문연구요원이 되고자 하는 학생의 숫자가 TO보다 적어서 오랜 기간 문제가 없었을 뿐이다.[11] 과기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KAIST도 대학원생 수가 늘었지만, 폐지 논란까지 있다 보니 TO를 늘리는 것보다 줄이지 않는 것에 급급한 실정이다.[12] 물론 이공계 학생이나 과학고등학교, 영재학교의 교사는 잘 알고있다.[13] 초기 포항공과대학교를 생각하면 된다.[14] 특수대학들의 특징이기도 하다.[15] 예전에도 빠르게 성장하다가 재정 문제등 여러 원인으로 쇠퇴 대학들이 있긴 했지만 과기원의 경우 정부가 계속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나라에 엄청 큰 일이 생기지 않는한 이럴 가능성은 없는 셈. [16] 애당초 답이 없었으면 과기원으로 바꿔줄 리도 없으니[17] 그 전에도 학비가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교수들도 잘 뽑아놓았으니[18] KAIST 114만㎡ UNIST 102만㎡ DGIST 67만㎡ GIST 63만㎡[19] 과학기술원들을 수도권에 지었을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는 더 높았을 것이 사실상 자명하나 그것 보다는 (수요는 보장되는 만큼) 지역발전을 노리고 지방에 짓는 것으로 봐도 된다.[20] 초창기의 한국과학기술원은 서울에 있었으나 대전으로 이전했다.[21] 국립대가 들어서면 학교의 편의시설이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되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부유한 국립대가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당연하다.[22] 자체적으로 연구소를 크게 세우고 초고가 장비들을 굴리면서 연구원을 대량으로 고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대기업말고는 없다고 봐도 된다. 이들은 주변 대학의 도움 없이도 각종 연구를 할 수 있겠지만 상당수는 주변 대학에 연구과제를 주거나 협력연구를 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과학기술원과 같은 학생의 수준이 높으며 재정적으로 강력한 학교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23]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도 한국해양연구원(KORDI)이던 시절에는 여기에 해당하였다. 그런데 과학기술원이 된 지금도 자체 학위과정이 없어 실질적으로 해양연때와 별반 다를게 없다.[24] 본래 과학기술원의 목표는 학부생 교육보단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모두 학부생 없는 대학원대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