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시
1. 개요
구마모토현의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구마모토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2. 규모
현인구의 40% 가량인 약 73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2년 4월 1일, 큐슈에서 키타큐슈시, 후쿠오카시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정령지정도시가 되었다.
큐슈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인구는 키타큐슈시에 뒤지지만 그에 비해 도시권 규모는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키타큐슈가 이전에 비해 쇠퇴하긴 했어도 일단 체급 자체는 더 크지만[2] 현청 소재지인 구마모토에 비해서 행정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은 확연히 떨어진다. 아무래도 원래 5개 시로 나뉘어져있던 시를 합쳐서 만든 시이다보니, 중심지가 이곳저곳에 흩어져있기도 하고. 실제로 일본 웹사이트에 '큐슈 넘버 2의 도시가 어디인가요' 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인구수는 키타큐슈가 많지만 후쿠오카 다음은 구마모토인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
구마모토현/구마모토시의 인구 비율이 충청북도/청주시와 상당히 비슷하다. 구마모토현/구마모토시가 176만/73만이며 충청북도/청주시가 160만/83만 가량. 청주시 통합 이전의 청주시로는 160만/66만으로 비율이 정말 비슷했다.
3. 역사
원래는 가토 기요마사의 영지였지만 이후 가토 가문이 영지를 빼앗기고 대가 끊어지자 고쿠라 번주였던 호소카와 씨가 구마모토 번주로 자리 잡았고, 이는 메이지 유신 때까지 이어진다. 일본의 79대 총리 호소카와 모리히로가 이 가문 출신이다. 모리히로는 구마모토 현지사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현재의 시가지는 호소카와 가문 구마모토번 54만 석의 조카마치(城下町)를 베이스로 발전했다. 근대에는 큐슈의 군도이자 행정의 중심도시였다. 이런 역사 때문인지 지금도 구마모토 사람들은 애향심이 강한편 이다. 한편 큐슈 남쪽의 최대 도시인 가고시마와도 자주 비교당한다.
4. 상권
시내 중심부는 구마모토 성 천수각을 기준으로 남동쪽에서 동쪽으로 펼쳐진다. 단 구마모토성 등의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기준에 따라 구마모토성 주변 지역의 건물에 높이 제한이 걸려 있어 아주 높은 건물은 없으나, 시청 건물이 무려 11층 정도 되는 것을 보면 그리 낮은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내 중심지에는 도리초스지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에 1km가 넘는 긴 아케이드 상점가[3] 가 들어서 있다.
도시의 중심 역인 구마모토역 근방에 상권보다는 오피스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고층 빌딩도 이쪽이 더 많은 편. 구마모토의 번화가 자체가 구마모토성 주변의 구마모토 조카(시모토리, 카미토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철도가 중심지에서 상당히 벗어난 곳에 있다 보니 이용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4] 그래서 구마모토는 철도 교통보다는 버스 교통이 발달해 있는데, 일본 최대의 버스 터미널인 구마모토 교통 센터가 2019년 9월, 사쿠라마치 복합 상업시설 안으로 이전 했다. 대기시간을 편하게 보낼수 있어서 편한 편, 시내 최중심부에 있으므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철도가 버스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단, 신칸센 개통 후 시간으로는 확실히 밀리는 편이다.[5]
5. 문화
상점가 대부분이 패션 관련 점포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패션 감각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힌다. 패션업계에선 구마모토에서 유행하면 도쿄에서도 유행한다는 말도 있다.
6. 교통
6.1. 철도 교통
2011년 큐슈 신칸센이 전선개통하여 구마모토역에 정차하게 되었다.
또한 가고시마 본선이 지나가며, 호히 본선의 시종착역이다. 사철로는 구마모토 전기철도의 키쿠치선과 후지사키선이 운행중이다.
6.2. 노면 전차
구마모토시 교통국에서 노면전차도 운행되고 있다. 1일 패스권도 있는데 1일 패스권은 500엔에 구마모토역 안내소 혹은 노면전차 내부에서 판매한다. 사용 방법은 해당 날짜를 스크래치 해서 내려갈 때 보여주면 된다. 만약에 2014년 1월 1일에 1일 패스권 사서 당일에 쓴다고 하면 2014년 / 1월 / 1일 부분을 스크래치 해서 사용하면 된다. 단, 이 이상 무작정 긁으면 아예 사용을 할 수가 없으니 주의. 한 번 타는데 170엔이 든다. 나가사키에 비해 50엔 비싼 편. 구마모토 시내 대부분이 4차선인데 이 중 2차선은 노면전차가 사용해서 버스 혹은 자가용을 이용하면 차가 막힐 때가 많을 뿐더러, 또 일부 지역은 정류장이 대놓고 도로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안전과 시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6.3. 도로 교통
주요 버스 노선들은 일본 최대의 버스터미널인 구마모토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를 기/종점으로 하거나 경유한다. 원래 있었던 구마모토 교통센터의 재개발 되어 호텔과 연회장, 전시장, 영화관, 오피스 등이 포함된 복합건물이 되었다. 시영전차 카라시마쵸역에서 길만 건너면 된다.
고속버스는 주로 큐슈산코버스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나고야, 고베,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텐진, 하카타), 오이타, 나가사키, 미야자키, 노베오카, 가고시마, 사세보(하우스텐보스), 히토요시 방면 노선이 운행중이다.
시내버스는 구마모토 도시버스, 산코버스, 구마모토 전철 버스, 구마모토 버스 4사에서 운행중이다.
6.4. 해상교통
구마모토 항에서 나가사키 현 시마바라 항으로 가는 배가 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마모토 현에서 나가사키 현으로 육로를 통해 가려면 바다를 빙 돌아서 후쿠오카 현, 사가 현을 거쳐서 가야 하지만, 바다를 통해서 가면 직선거리로 나가사키 현 시마바라에 도착할 수 있고, 시마바라에서 철도 환승을 통해 나가사키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약 1시간반~2시간 간격으로 쾌속선이 운행하고, 1시간~1시간반 간격으로 일반 배가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쾌속선이 30분, 일반 배가 1시간인 대신에, 쾌속선의 운임이 소폭 비싸다. 다만, 구마모토역에서 구마모토 항까지 교통편이 좋지 않은데,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2시간정도로 긴 편이다. 만약 배를 이용하여 구마모토와 시마바라를 오갈 생각이라면, 구마모토역 관광안내소에서 버스와 배 시간을 우선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7. 기타
울산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구마모토 시에는 울산마을이 있다. 과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후손이 터를 잡고 살고 있지만 수는 많지 않다. 울산마치역이라는 전차역이 존재한다.
8. 둘러보기
[1] 추계인구 2020년 1월 1일 기준[2] 여전히 산업과 무역의 중심지로써 후쿠오카현 동북부와 오이타 일부, 야마구치현 서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3] 토리쵸스지역 인근에는(애니메이트 구마모토점, 멜론북스 구마모토점, 중고상점인 나침반(らしんばん) 구마모토점이 한 건물에 몰려 있어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4]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의 천안역이 있다. 천안시도 상권이 역보다는 버스 터미널에 더 가깝기 때문.[5] 하카타 터미널에서 사쿠라마치 터미널까지 고속버스를 타면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나, 큐슈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역에서 미즈호를 타면 하카타역까지 30분이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