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1. 개요
掘浦川
인천광역시 부평구 만월산에서 발원하여 인천광역시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특별시 강서구를 거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한강의 지류인 하천이다.
2016년까지는 지방하천이었으나 2017년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되었다. 갈수록 개판이 되어가는 굴포천 개선을 위한 의지라고.
이 하천의 지천은 계산천, 청천천, 목수천, 오쇠천, 여월천, 베르네천 등이 있으며 양 옆에는 농수로로 쓰이는 간선천이 흐른다. 역사적으로 ‘굴포(堀浦)’라는 말은 ‘판개울’을 한문으로 표현한 말로서, 인공으로 팠다는 의미가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 옛날에 삼남지방에서 정부에 바치는 곡물(삼남미)를 싣고 바다를 통해 강화 손돌목(오늘날 강화도와 김포 사이의 해협. 더 자세히는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서 강화군 광성보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을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용산으로 옮겨왔다. 그런데 손돌목이라는 곳이 바다밑에 사슴뿔같은 암초가 많아 배들이 자주 조난을 당했다고 한다.
고려 고종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최우)는 사람이 이 위험한 손돌목을 피하기 위해 부평 만월산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부평벌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던 하천을 개조하고, 인천 제물포 쪽과 연결해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개설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300년 뒤인 조선 중종 때 김안로가 최이의 계획대로 하천을 파기 시작했지만 원통이고개를 뚫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 뚫지 못한 곳이 간석동 일대이고 그 때 판 하천이 지금의 굴포천이다. 그 때의 이름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원통이고개는 오늘날의 부평삼거리역 부근이다. 원통이고개라는 지명 때문에 부평삼거리역이 아닌 원통역으로 개통할 뻔 했지만 어감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오늘날의 역 이름을 갖게 됐다.
2. 상세
부평구 구간에는 이 하천과 지천인 청천천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상류 구간은 현재 복개되어 있는데[1] 추후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복원이 추진 중이다.
굴포천의 하류 구간은 경인 아라뱃길 건설 이후 주변이 잘 정리되었다.
이에 인천광역시, 경기도, 서울특별시는 이 지역의 주요 하천이 관리기관이 쪼개져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 하천 지정을 추진했고, 2016년 12월 27일 국토교통부는 중앙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지방하천인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
예전에는 당시의 안양천과 마찬가지로 생활하수, 공장폐수로 오염된 하천이었다. 이 문제는 1995년 굴포천하수처리장 준공으로 점차 해결되었다. 현재는 민물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2] , 잉어[3] , 백로, 왜가리등이 서식할 정도로 정화되었다.[4] 부천 상동 구간에서는 낚시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당연히 불법이지만.
굴포천 정화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부평구 지역 정치인들의 단골 떡밥이었다. 2020년대에는 수질 문제는 상당히 개선 된 상태지만 굴포천 복원 사업은 여전히 부평 지역구의 단골 공약이다. 2018년에는 인천시에서 굴포천을 청계천같은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며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 삼산동에 이 하천의 이름을 딴 서울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이 있다. 역의 북쪽 출구(6·7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굴포천을 만날 수 있다.
3. 지류 및 교량 목록
4. 사건
2016년 12월 8일에 한 청소부가 마대자루를 수거하던 도중 마대자루에서 '''여성 시체'''가 발견되었다. 청소부는 발견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되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 굴포천 마대자루 시신 사건 문서 참조.
5. 관련 문서
[1] 복개된 구간에는 공영 주차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2] 현재는 번식으로 꽤 수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중.[3] 거의 미터급에 가까울 정도의 상당한 대형 개체들이 산다.[4] 해당 생물들은 인천 삼산동쪽 지류에서 발견됨.[5] 전구간 복개되었다가 금호리첸시아~소명여고 구간이 복원되면서 해당구간이 복개 해제되었다. 나머지 구간은 모두 복개상태[6] 전구간 복개되었다. 발원지는 만월산.[7] 전구간 복개되었다.발원지는 호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