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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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저 녀석도 3년 동안 열심히 해온 녀석이다. 깔보아선 안 됐었는데..."''' - 능남의 유명호 감독.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국내에선 초창기 소년챔프 연재시 이름이 박준호였다가 어느 순간 권준호로 바뀌게 되었고, 이후 나온 개정판 단행본 등에선 계속 권준호로 나오고 있다.
북산 3학년이자 농구부 부주장. 채치수와는 오랫동안 알고지낸 절친이다. 안경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에 강백호와 그 친구들은 '''안경 선배'''라고 부른다.[5] 작품 초기에는 채치수 & 서태웅 & 강백호 다음가는 비중의 선수였으나,[6] 이후 북산 베스트 5가 완성되면서는 식스맨이 되었고, 안선생님 부재시 팀을 관리하는 일종의 코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화한 성격으로 팀을 다독여 조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이며,[7] 개인적으로도 다른 누구에게도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엄격한 채치수 옆에서 좋은 소리만 하는 권준호는 채치수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자칫 위선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좋은 소리가 전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들이고[8][9] 평소에 선배라고 거들먹거리지도 않으며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독자조차도. 그래서인지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러 왔을 때 '''"제발 철 좀 들어라."'''고 한 장면과 정대만의 멱살을 잡고 화를 내는 장면[10] 에서 부원들이 다들 놀란 듯.
2. 농구 실력
주 위치는 식스 맨이다. 채치수, 서태웅, 강백호, 송태섭, 정대만의 팀 내 베스트 5 중 누군가의 공석이 생기면 투입 1순위 식스 맨이라는 점은 그의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11] 하필 주변 선수들이 고등학생 수준을 넘어서는 괴물들이라는 것 때문에 실력없는 선수로 보일 뿐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 채치수와 서태웅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했고, 그것도 디펜스에 정평이 난 허태환과 매치 업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리수 득점'''을 했다.[12][13]
센터나 포인트 가드[14] 를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포워드 및 슈팅 가드에 걸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15] 능남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보았듯이 3점 슛에도 능하다. 인사이드에서만 강한 채치수, 장거리슛은 젬병인 송태섭, 이제 슛 연습 시작한 풋내기 강백호, 3점 슛을 던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돌파 위주의 플레이인 서태웅 등으로 이루어진 북산에서 정대만과 함께 유이한 외곽공격 옵션. 수비도 나쁘지 않아 상양전에서는 정대만의 탈진 때문에 급히 나왔으나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장권혁을 2분 30초동안 무득점으로 막아 팀의 2점차 승리를 지켰고,[16] 산왕전에서는 '''해남에서도 에이스 소리 들을만한''' 최동오와 매치업했으나 실점하지 않으면서 나름 대등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때는 산왕이 노골적으로 신현필 위주로 공격을 하던 때라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자세히 보면 최동오가 공격하는 장면이 없다. 후반에 멘탈이 붕괴하기 전까지 채치수가 버티는 골밑을 맘대로 공략하며 득점을 올리던 최동오는 체력 멀쩡한 정대만이 막아도 어려울 수준. 권준호는 능남 감독도 전혀 견제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최동오같은 에이스급과 대등하게 매치업한다면 무리가 있다. 진짜로 최동오와 대등하게 매치업할 정도의 능력이 있었으면 북산이 채치수 원맨팀이라고 불릴 리가... 그리고 장권혁은 원래 수비 스페셜리스트라 공격을 잘 안한다. 만화 내에서 득점 장면이 거의 없다. 장권혁이 보급형 윤대협 쯤으로 나오는 슈퍼슬램과 헷갈리지 말자. [17] [18]
다만 설정상 실력과 경기 중에 묘사되는 실력 사이에 괴리가 있어 평가가 다소 미묘. 설정상 북산은 작년까지 꼴찌에 채치수 원맨팀이었다. 권준호의 실력이 준수했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부분. 유명호 감독이 권준호를 무시했다는 것만 봐도, 적어도 설정상으로는 권준호가 그저 그런 후보선수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19]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고, 상대팀의 강자와 매치업했을 때도 크게 밀리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은 주인공팀 보정이라고 볼 수도 있고, 2학년때보다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원래부터 수비만 잘했던 선수였다거나 말이다.[20]
그렇지만 이 만화에서 수비력이 좋은 선수(김낙수, 장권혁;;, 허태환) 등은 그런 설정이 언급이 되거나 수비력이 부각되는 장면이 있다. 김낙수는 정대만을 거의 떡실신시켰고, 장권혁도 정대만이 폭발하기 전에 연속으로 블럭을 하는 장면이 있으며, 허태환은 '''그 이정환의 공을 스틸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권준호는 그런 설정도, 수비력이 부각되는 장면도 전혀 없다. 위에 언급됐다시피 장권혁은 어차피 공격을 하는 장면이 '''전혀 안 나올 정도로''' 수비만 하는 선수고, 최동오와 권준호가 매치업되는 짧은 순간에 산왕은 신현필로만 공격하던 시점이라 다른 선수들은 공도 못 잡던 시점이었다. (이때 최동오는 공격장면이 아예 없다.) 심지어 채치수를 간단히 발라버릴 수 있는 신현철, 송태섭은 쌈싸먹을 수 있는 이명헌도 이때 공격을 안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송태섭/채치수도 이명헌/신현철과 대등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봐야하는가? 그리고 해남전 당시에 이정환과 잠시 매치업되었을 때 잠깐 부딫힌 것만으로 그 위압감에 권준호는 엉덩방아를 찧을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고, 이정환이 페이크를 했을 때 권준호는 "반응도 할 수 없는데...?"라며 의아해했으며, 실제로 그 페이크는 권준호가 아닌 뒤의 채치수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즉, 이정환은 '''수비수''' 권준호를 '''없는 사람 취급한 것'''. 근데 이런 선수가 수비력이 좋다고 보기는 무리가 크다. 까놓고 말해 권준호의 수비력을 평하는 유일한 근거는 그와 매치업되었던 선수들의 득점장면이 없는 것 뿐인데, 위에 설명되었듯이 이들은 득점이 없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3점 슛에 능하다는 평가도 애매한 게 거의 모든 시합에 출전했음에도 그가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은 단 2번뿐이다. 만화니까 생략되었다고 할 수도 있고 3점슛 실력에 관해서도 일부 언급되는 장면이 있기는 하다. 상양과의 시합에서는 정대만이 한계에 도달하여 권준호가 교체하겠다고 자청했으나 안선생님은 정대만의 외곽 공격으로 상양의 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이유로 거의 막판까지 교체하지 않았다.[21][22] 만약 권준호에게도 외곽슛을 기대할 수 있었다면 정대만을 잠깐이라도 쉬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능남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3점 슛을 성공시킨 것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그것도 평소에 잘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난 6년의 농구인생을 걸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기적처럼 성공한 것에 가깝다. 애초에 권준호가 그 상황에서 3점 슛을 성공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의표를 찌른 노마크 찬스가 가능했던 것이다.[23] 물론 권준호를 외각 옵션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이유가 작중에 묘사되어있는데 권준호가 마크 상태에서 쏜 슛은 죄다 블락 당했는데(물론 프리에서는 전부 성공했다), 3점 슛은 특성상 블러킹하기가 더 쉽다. 아무리 슛 폼이 깨끗하고, 프리 상태에서의 성공률이 높아도 블락에 취약하면 답이 없다. 3점 슛 장면에 대해 자세한 것은 후술.
다만 상양전과 해남전에서는 득점이 아예 없는 안습함을 보였다. 득점 장면이 없는 게 아니라 아예 득점이 없다. 해남전에서 사실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전호장에게 블로킹당했다(...). 그 블로킹은 바로 서태웅이 받아서 골인. 다만 해남전에 경우 이정환이 권준호의 3점슛 능력을 경계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무득점은 특별히 3점슛을 마킹 당한 결과일 공산이 크다.[24]
종합적으로 보면 외곽슛은 수비 입장에서 버릴 수 없는 정도로 3점슛 능력이 있긴 하나, 득점력 자체는 전혀 특출나지 않으며, 수비능력도 딱히 뛰어나진 않은 평범한 선수다. 무엇보다 피지컬 자체가 떨어져서 공격이건 수비건 크게 활약할 건덕지가 없다. 수비에선 183cm에 탱크같은 몸을 지닌 이정환과 부딫히지도 않았음에도 그의 위압감에 반응조차 못할 정도였고, 상대팀에 따라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1~3번 중 가장 약한 공격력을 지닌 공격수를 그에게 붙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격에선 상대 수비를 떨어뜨릴 운동능력도, 스크린을 활용하는 능력도 없기에 받아먹기 정도가 한계. 또한 받아먹기라고 해도 주요 옵션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전문슈터 수준이라고 보긴 무리다.[25]
즉, 북산의 주전들처럼 전국구로 활약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휴식할때 어느 정도 버텨줄 수는 있고 받아먹기 득점으로 은근히 공헌할 수 있는 건실한 식스맨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서태웅 등이 입학하고 정대만, 송태섭이 복귀하기 전까지 채치수 원맨팀이란 평가를 봤을때 전국대회 수준의 강팀들 (해남, 상양, 북산, 풍전)의 주전급에는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능남의 하위권 주전들인 백정태나 안영수와는 비교해볼 만하다. 능남 역시 전국대회 기준으로는 변덕규-윤대협 두명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수준이므로... 만화의 묘사 상으로 동식은 해남 주전라인업의 구멍 수준이므로 김동식과도 비교는 가능할 듯. 즉, 전국대회 기준으로는 식스맨, 도내대회 수준으로는 하위권 주전 정도는 될 듯.[26][27]
3. 북산고의 부주장
채치수가 실력을 겸비함과 동시에 부원들에게는 아버지같은 역할로써 엄하다면 권준호는 엄마같이 온화한 이야기로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소위 말하면 채치수가 채찍이라면 권준호는 당근. 이미 작중에서도 강백호의 사기를 반쯤은 높여준 인물. 또한 능남과의 전국대전을 걸고 벌이는 결전에서, 안한수 감독이 부재한 상황에서 채치수가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벌이자 흐름을 끊고 반전을 가져오는[28] 작전타임을 부르기도 했다. 실력은 식스맨급일지 몰라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은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엄마같은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카리스마가 전혀 없다는 말도 된다. 작중 초반에 정대만 패거리가 싸움을 걸러왔을 때는 속으로만 채치수를 찾으며 패싸움에 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못하고 있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채치수가 오고 나서야 정대만이 농구부원이라고 이야기한다.
3.1. 3점 슛
권준호 중심의 사건에서 실제 상황과 관련 있던 장면은 능남전 마지막에서 나온 3점슛 장면.
이 장면은 마이클 조던 vs 찰스 바클리의 맞대결로도 유명한 1993년 NBA 파이널 불스 vs 선즈 6차전을 결정지었던 존 팩슨의 끝내기 3점 슛[29] 을 그대로 오마쥬했다. 시카고의 공격상황에서 피닉스가 언제나 그렇듯 마이클 조던(서태웅)이 클러치 상황을 주도할 것이라 예측하고 더블팀이 붙는 순간, 호레이스 그랜트(강백호)가 외곽에 서 있던 존 팩슨(권준호)에게 패스. 팩슨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시카고 불스는 3연패에 성공했다. 서태웅의 모델이 조던인 것도 그렇고, 당시 팩슨의 등번호는 5번이었으며 빨간 저지를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판박이. 강백호의 모델은 당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소속이던 데니스 로드먼이기에 좀 다르지만, 패스를 준 그랜트 또한 포지션은 PF로 강백호와 동일했다.[30]
작중에서도 능남 감독이 권준호는 이전 경기들에서 득점이 거의 전무한만큼 전혀 위협적이지가 않으니 마지막 수비 때 그냥 권준호는 놔두라고 했지만 결국 그것때문에 안경선배가 노마크가 되는 상황에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본인들 패배에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북산으로서는 '''강백호가 서태웅에게 절대 패스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걸지도.[31]
이때 공이 날아서 네트를 통과하는 동안, 중학교 때 처음 농구를 시작해서 이후 6년간 채치수와 함께 피눈물나는 노력을 해온 지난 세월이 회상 형식으로 펼쳐지는데, 매우 감동적인 연출을 보여준다.[32] 시합 마지막에 덩크를 꽂아넣어 승리를 굳힌 강백호가 까불대며 '은퇴는 연기된 거죠? 이 천재 덕분에...'라며 축하하자, '날 울리지 마라, 문제아 주제에...'라며 감격한다. 이때 안경이 특유의 빛 반사 연출로 그의 눈을 가려주는데, 아마 눈물을 살짝 글썽였을 거라는 추측할 가능하게 해준다.
중학교 시절에는 그저 체력을 늘리려고 농구를 시작했고, 기본연습만 죽어라 시키기에 재미없다는 언급을 했지만 그런 사람치곤 3년을 버티며 성실하게 활동했다. 거기다 고등학교까지 농구를 계속하기로 한 걸 보면 여태 슬램덩크에 출연한 노력파들에 맞먹는 인내심과 숨겨진 열정을 가진 타입으로 볼 수도 있다.[33]
막장 늘리기를 시전한 TV 애니판에서도 의외로 이 부분은 그다지 늘리지 않았다. 애니판에서는 83화에 등장하는데, 이 회상 장면은 약 8분 분량이다. 회상씬이 끝나고 골이 들어가는 장면까지 모두 한 화 내에 들어있다.
사실 이 장면 외에, 능남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권준호가 3점슛을 선보인 적이 있고, 해남과의 경기에서 이정환이 권준호의 3점슛 능력을 경계하여 전호장에게 마크를 지시하는 장면도 있다. 정대만이나 신준섭 정도까진 무리라도, 최소 평균 이상의 3점슛 능력은 지녔다고 볼 여지가 있다.
이 경기 3점슛 과거회상 장면 때문에 슬램덩크 슈퍼패미컴판 SD 버전을 해보면 필살기가 과거회상 원거리 슛이다(...). 정대만 없을 땐 이놈으로 필살기를 써주자. 단 3점 라인 지나지 말자... 아깝다.
4. 인간관계
안선생님의 평가는 ''''채치수와 함께 북산의 토대를 다졌다.''''
모범생인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인 불량아 강백호를 꽤 마음에 들어한듯 제법 귀여워해준다. 강백호의 막나가는 행동에 툴툴거리는 채치수에게 강백호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며 애써 변호해주려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강백호 역시 자신을 인정해주고 다독여주는 권준호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인데, 도내 결선 능남전을 앞두고 골밑 슛 연습을 할 때 권준호가 도와주러 오자[34] 그 무례한 강백호가 '안경선배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할 정도. 그리고 권준호가 능남과의 결승 3점슛을 결정했을 때도 가장 먼저 기뻐해주었고 [35]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스트레칭도 도와준다. 이 때문에 작중 '강백호가 선배 대접을 해주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36] 잘 보면 강백호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선수들을 전부 호칭 빼고 이름으로 부르는데다 거진 반말에 가까운 어휘를 구사하고, 심지어 수틀리면 손찌검까지 하지만, 권준호에게는 꼬박꼬박 선배라는 호칭에 존대까지 해준다. 권준호를 빼면 이한나 정도밖에 없으며, 채치수의 경우는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 다만 존댓말 부분은 국내판 한정으로, 일본 원판에서는 얄짤없이 '''안경군'''에 2년 후배 강백호에게 반말을 듣는 신세이다.
하지만 말투와는 상관없이 안하무인 강백호가 권준호만큼은 몇 안되는 선배다운 대접 한다는 건 원판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37] 첫 대면에 납치까지 당한 이달재 등 다른 강백호의 선배들과는 달리 권준호는 강백호에게 당하는 모습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38] 강백호가 권준호를 자신의 윗사람으로 확실히 인식하는 면모를 보인다.
채치수 외에 같은 정대만과도 친한 관계인데, 북산고 입학 당시 이미 중학 농구 스타였던 정대만을 동경하였으며, 정대만의 타락과 부활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좋은 친구 역할을 해주었다. 농구부에 쳐들어온 정대만에게 안 선생님이 막타를 날릴 때까지 추억 회상으로 HP를 깎은(?) 사람은 권준호였다. 정대만이 다쳤을 때 작중에서는 병문안을 온 유일한 멤버이기도 하다.
작중 강백호와의 대화를 보면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듯 하다.
마지막 산왕전에서, 정우성에게 다시 거의 20점차를 허용하고 분위기가 다운되었을 때,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싸우자고 독려하는 모습은 그의 굳은 심지를 잘 나타낸다.
5. 기타
그러고 보면 농구도 잘 하고[39] 공부도 잘 하고 성격까지 좋다. 키(178cm)도 농구선수가 아닌 일반인 기준에서 보면 한국 기준으로도 남성 중 상위 33%이상 아마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3-4cm 정도 작은 일본에서는 더 나은 취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았을 수도 있는 나이임을 고려하면 슬램덩크의 숨겨진 엄친아? 참고로 신장은 상양의 김수겸과 똑같다.
서태웅과 정대만에 가려서 별 티가 나지 않지만 북산 공식 꽃미남 서열 1위이다. 정대만 에피소드에서 안경이 벗겨진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김수겸과 쌍벽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후반부의 모습을 보면 다른 캐릭터들이 다 회춘하는데 비해 혼자서 나이를 먹는 기이한 모습도 보여준다.
정리하면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성격도 좋은 양반이 잘 생기고 키도 크다.
작 중 최고의 대인배다. 성격이 좋은 것을 떠나, 유명호 감독의 말대로 3년간 열심히 해 온 선수(중학교부터 치면 6년)인데도 불구하고 2년이나 방황한 정대만에게 순순히 주전 자리를 넘겨준 사람인 것이다. 물론 타고난 재능의 관계로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한 둘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절대 쉽지 않은 양보임을 알 수 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한 풋내기 후배인 강백호에게도 주전을 양보했다는 사실이다.[40]
중요한 순간에 벤치에서 부탁한다...하는 말만 하고 있어서 안습하긴 하지만, 사실 예선전에서 대부분의 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 뛰었고, 아닌 때에도 자주 나왔다. 강백호는 5연속 퇴장에 채치수나 서태웅, 정대만은 체력이나 부상으로 풀타임을 못 뛸 때 등. 산왕전에서조차 서태웅의 체력 온존이나 부상자 발생 등의 이유로 나갔으며, 활약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었지만 특별히 구멍으로 작용하지 않고 무난히 빈 구멍을 메웠다. 재능빨을 받은 주연 5인방에 비하면 실력이나 활약에서 크게 뒤지지만 북산이란 팀에 기여한 바는 결코 적지 않다 하겠다.
정대만과 권준호 둘 다 능력이 전체적으로 밸런스형인 점, 그러면서도 3점 슛이 부각됐다는 점, 3학년에 추억이 많은 점 등, 능력과 피지컬이 정대만이 상위호환이긴 하지만 둘은 비슷한 점이 많다. 정대만이 본래는 농구선수조차 아닌 양아치 단역이었다는 것과 권준호가 부주장이라는 팀의 요직을 맡고 있다는 점, 그리고 능남과의 연습시합 땐 채치수와 서태웅에 이은 두 자릿수 득점자로 상당히 활약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도 처음 구상에선 스타팅 멤버로 꾸준히 활약하도록 돼 있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강백호를 포기하려는 채치수를 몇 번이나 달레기도 했고, 송태섭이 돌아왔을 때 또 사고치는 거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채치수를 달랬으며 정대만이 난동을 부릴 때도 정신적으로 끝까지 몰아간 사람이 권준호였다. 채치수가 팀의 아빠라면, 권준호는 엄마 같은 느낌. 본인의 플레이 외에도 이렇게 채치수의 엄격함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철 좀 들어라. 정대만.’'''과 같은 대사에서 볼 때, 결코 권준호는 부드러움만 가진 성격이 아니다. 강백호가 슈팅 연습을 할 때에도 능남전이 자신의 은퇴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돌직구를 날린다. 강백호의 슈팅 실력이 단기간에 발전한 것은 채치수가 다그친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권준호가 은퇴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강백호에게 절박함이 생겼기 때문에, 본인이 밤새워가며 연습한 덕분이니, 강백호의 슈팅 능력의 잠재력을 초단기간에 현실화한 것이 권준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그가 강백호를 팀에 두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팀내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여러모로 감싸준 강백호가 팀에 남아서 해낸 것들을 생각해봐도 권준호의 팀에 기여한 부분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즉,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내면은 강인하여, 정말로 중요한 순간에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외유내강형'''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참다 참다 한 두번씩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한 결과는 늘 대체로 팀에게 좋았다.
생각보다 취향이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정대만 에피소드에서도 토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그 외에도 고양이나 물고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게 보인다.
권준호의 원판 성우인 타나카 히데유키는 TV판 슬램덩크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어서, 엔딩 크레딧에는 '나레이션 타나카 히데유키'라고만 나온다. 그래서 꽤 비중있는 역 임에도 TV판 슬램덩크 엔딩 스태프롤에 권준호(코쿠레 키미노부(木暮公延))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여담으로 SBS판도 권준호 성우 안지환이 나레이션을 겸했다.
안경선배라는 그의 별명이 2018년 대한민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포츠스타의 호칭이 되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6.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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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좀 들어라... 정대만...!!"''' - 불량 친구들을 이끌고 농구부를 박살내러 온 정대만에게 한 대사.[41]
[image]'''권준호 : 전국제패가 어쨌다구...? 말해봐! 뭐가 전국제일이냐?! 뭐가 북산을 강하게 만든다는거야!!'''
'''넌 비겁한 놈이야.정대만... 그저 비겁자일 뿐이라구... 그런 주제에 뭐가 전국제패냐... 꿈 같은 소리는 지껄이지마!!'''
'''권준호 : 상관있어!! 치수랑은 달리 나같은 선수에게 있어서 전국 제패같은건, 완전히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었어..'''
'''그런 기회를 붙잡을수 있으리라곤 생각할 수도 없었지.. 하지만 너와 치수의 플레이를 본 그 때.. 농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가슴떨리는 예감이 들었어. 저 둘과 같은 팀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니.. 전국제패도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야.'''
'''좋았어, 나도 3년간 열심히 노력해야지...! ... 하지만 넌 곧 농구부를 그만뒀고, 내 꿈도 사라졌다.'''
'''치수 혼자서는 불가능하니까.. 그렇게 포기하고있던 차에 태웅이가 들어오고 태섭이도 돌아와서 다시 기회가 돌아온거야..'''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도 지기는 했지만 불과 1점차... 정말로 올해야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그때!'''
'''이번엔 니가 2년만에 돌아온거야!! 내게서 꿈을 빼앗아간 장본인이 이번엔 농구부를 쳐부수러 왔다고!!'''
'''넌 대체 내 꿈을 몇번이나 짓밟아야만 직성이 풀리는거냐... 정대만!! 뭐라고 말 좀 해봐, 정대만!!!'''[43]
'''"날 울리지 마라. 문제아 주제에..."''' - 인터하이 진출이 확정되자 "은퇴는 연기된 거죠?"[44]
라고 묻는 강백호에게 한 대사. 땀투성이에다 안경이 반사되어 직접적인 묘사는 되지 않으나, 대사에서 눈물을 글썽였을 거라 유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