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맨
1. 농구에서의 식스 맨
1.1. 개요
농구에 존재하는 특수한 포지션. 영문표기는 '''Sixth Man''' [siksθ] . Six Men이 아니다.
선발 라인업에는 나오지 않으나 경기 중간부터 교체 투입되어 거의 주전급으로 뛰며 활약하는 선수를 말한다.
1.2. 상세
이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대로 팀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경우에는 특별히 할 일이 많지는 않으나,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때, 혹은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상황(4쿼터 종료 1분전 1포제션 이내같은 클러치 상황 같은...)[1][2] 에 등장해 개인기를 통해 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므로 다소 팀워크가 깨지더라도 뛰어난 개인기와 득점력, 수비 등 뭐 하나는 팀내 어떤 선수들보다도 뛰어나야 한다. 어떤 포지션이건 제한은 없지만, 그가 들어왔을 땐 일시적으로 그 위주의 플레이를 통해 변화를 주기 때문에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로 팀을 완벽하게 바꿔놓는 카리스마 역시 필요하다.
실제로 NBA는 경기당 48분으로 국제기준보다 8분이나 긴 경기 시간 때문에 제아무리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도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경기를 소화하는 게 불가능하다.[3] 그래서 체력안배를 위해 적절하게 주전에게 휴식을 줄 때 투입되는 핵심 벤치 멤버 혹은 유사시 주전과 같이 투입되어 파워를 더하는 선수를 말한다. 그래서 식스 맨 중 뛰어난 선수들은 경기 출장시간이 주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딸리는 수준이며 팀 클러치 라인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 주전과 백업이 완벽하게 구분되는 NBA 팀들과 달리 유럽 농구의 경우는 로테이션을 철저하게 짜고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단지 게임 시작 때 먼저 나오느냐 마느냐와 출전시간 1~2분 정도만 차이 날 정도로 없으므로 유럽 농구는 식스 맨 한 명의 전술적인 가치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이 포지션을 구축한 사람은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 레드 아워백. 프랭크 램지나 존 하블리첵이 보스턴 셀틱스의 대표 식스 맨들이었고, 이들은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위에도 언급되었다시피 현대의 식스 맨은 주전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수준, 혹은 장단점이 극명해 주전으로 활용하기엔 뭣한 수준이지만 장점을 극대화시켜 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간에 투입하는 선수 정도의 개념이지만, 최초의 식스 맨은 이것과는 좀 달랐다. 아워백이 애초에 최초의 식스 맨인 존 하블리첵을 기용했을 때의 개념은 그야말로 리얼 해결사이자 경기 종결자. 하블리첵은 주전 기용만 안 된 것뿐이지 사실상 팀내 에이스였고, 그는 주전들이 앞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상대팀 라인업의 체력을 슬슬 갉아먹을즈음 느긋하게 출격해서 지친 상태의 상대편 진형을 휘저으며 초토화시켜버리곤 했다. 물론 이런 선수를 주전으로 안 쓰고 식스 맨으로 쓰는 것은 당시 보스턴 셀틱스가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서.[4] 이런 면에서 보면 슬램덩크의 김수겸은 현대적 의미의 식스 맨보다는 하블리첵과 같은 최초의 식스 맨 개념인 해결사 역할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NBA에서는 1982년부터 식스 맨 어워드를 만들어서 최고의 식스 맨을 따로 선발하고 있다. KBL 역시 식스 맨 상이 있다.
여담이지만 동일한 제목의 코미디 영화가 있는데, 여기서는 명콤비로 이름을 날리던 형제 농구 선수 중 형이 사고로 죽었다가, 영혼이 되어 동생을 도와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는 시나리오라 말 그대로의 팀의 6번째 선수(...)로 활약한다.
1.3. 어떤 선수들이 하는가?
식스 맨은 보통 포지션이 애매한 트위너들이 주로 맡는 편이다. 역대 NBA의 식스 맨 상 수상자들 대부분이 이런 트위너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물론 라마 오덤같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식스 맨을 하기도 한다. 트위너는 대체로 포지션이 애매한 편이지만 2개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활용 가치는 높은 편이다.[5][6]
예를 들어 제이슨 테리는 본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이지만, 슈팅 능력이 탁월하고 슈팅 가드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신장은 포인트 가드 치고는 평균 키이지만 슈팅 가드치고는 작기 때문에, 만약 테리와 제이슨 키드가 함께 뛸 때는 키가 크고 수비가 좋은 키드가 상대 슈팅 가드를 막고, 테리가 상대 팀 포인트 가드를 수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또한 테리는 게임 리딩보다는 득점력이 강한 선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리딩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인 득점력을 살리기 용이하다.
득점력을 갖추었지만 독불장군 기질이 강한 선수들도 식스 맨으로 적합하다. 베스트 5는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 다섯인데 볼호그 기질이 강하면 팀 동료들에게 더 좋은 찬스가 났는데도 그걸 날려먹을 공산이 크지만 벤치 멤버들과 같이 기용되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못한 선수들 가운데에서 원없이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식스 맨은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고 두 명 이상도 있을 수 있다. 2004-05 시즌 시카고 불스의 키 식스 맨은 벤 고든, 타이슨 챈들러 두 명이었다. 2011-12 시즌의 시카고 불스도 카일 코버, 타지 깁슨이 키 식스 맨 역할을 수행했다.
NBA의 식스 맨 수상자들을 보면 여러 유형이 있는데, 1. 위에 언급된대로 포지션이 애매해서 식스 맨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예시 외 토니 쿠코치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7] 2. 두번째로는 커리어 초창기는 실력이 부족하거나 로스터 경쟁이 빡세서 식스 맨으로 출장하는 경우. 보통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들은 식스 맨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큰 임팩트는 못 남긴다.(대표적으로 저메인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트레이시 맥그레디 등), 그러나 이때 너무 잘해서 식스 맨 상을 수상하고, 결국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스타급이 된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제임스 하든 외에 80년대 보스턴 왕조의 주축 중 하나였던 레전드 파워 포워드 케빈 맥헤일, 더크 노비츠키 이전에 독일 선수 중에 최고였던 데틀레프 슈렘프 등이 있다. 그리고 60년대 보스턴 왕조의 존 하블리첵 역시 당시 식스 맨 상이 없어서 수상경력은 없으나 60년대에 리그 최고의 식스 맨으로 활약하고 70년대에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된 경우.(식스 맨 시절부터 이미 스타급이긴 했다) 3. 마지막으로는 주전 이상의 실력을 지녔으나 전술적으로 일부러 식스 맨으로 출장하는 경우인데, 현대농구에서는 주전과 식스 맨의 대접이 차이가 엄청나게 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사실상 마누 지노빌리 뿐이다. 지노빌리는 주전이자 올스타급으로 성장한 05년 이후 오히려 식스 맨으로 출정하게 되었는데, 당시 주전이었던 마이클 핀리는 실력/출장시간/팀내 비중 모두 지노빌리보다 쳐졌음에도 감독 그렉 포포비치는 일부러 지노빌리를 식스 맨으로 빼서 2진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이 경우는 지노빌리의 가치를 누구나 인정했고(미국의 전문가들은 지노빌리를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라고 공공연히 부른다), 선수 본인이 팀과 코칭 스태프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기 때문에 이런 희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담으로 지노빌리는 슈팅 가드 중에서도 가장 패싱 센스가 뛰어난 슈가 중에 한명이기 때문에 2진 멤버들의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한 점이 참고 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노빌리는 2008년에 식스 맨 상과 동시에 올스타/All-NBA 서드팀에 올랐는데, All-NBA 팀이란 NBA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가진 다섯명으로 이뤄진 팀(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을 세 팀 뽑는 것이다. 즉, 식스 맨임에도 불구하고 NBA 가드 중 6위 안에 드는 활약을 펼쳤다는 말. NBA에서 주전 가드가 60명이란 걸 생각하면 그가 무늬만 식스 맨이지 실질적으로 NBA에서 손꼽히는 스타란 걸 알 수 있다.
1.4. 대표적인 식스 맨
NBA에서 유명한 식스 맨이자 그해 식스 맨 어워드를 받은 선수로는,[8] 1995-96 시즌 수상자 시카고 불스의 포워드 토니 쿠코치, 2007-08 시즌 수상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가드 마누 지노빌리, 2008-09 시즌 수상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가드 제이슨 테리, 2009-10 시즌 수상자 애틀랜타 호크스의 가드 자말 크로포드[9] , 2010-11 시즌 수상자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포워드 라마 오돔, 2011-12 시즌 수상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제임스 하든, 2016-17 시즌 수상자 에릭 고든, 2014-15, 2017-18, 2018-19 시즌 연속 수상자 루 윌리엄스 등이 있다.
사실 미국에서는 식스 맨이라는 특별한 클래스가 있긴 해도 결국 주전을 노리는게 높은 연봉과 대우 차원에서 좋기 때문에 마누 지노빌리같은 한 팀 붙박이도 있지만[10] 대개 살짝 아쉬운 면들이 있어서 정착하지 못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을 찾아 여러 팀을 떠돌아다니는 일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결국 주전급으로 성장하는 선수도 있는가 하면, 자말 크로포드나 루 윌리엄스[11] 처럼 주전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 식스 맨으로 강제 안착하는 경우도 많고, 팀 사정에 따라 커리어에 부침이 있거나 아예 망하는 사례도 적지는 않은 편. 제임스 하든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는 3옵션 겸 식스 맨으로 자기 포텐을 만개했다고 평가 받았으나, 주전 자리를 찾아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해 그 이상으로 성장하여 MVP급 선수로 성장한 희귀한 케이스다.
KBL에서는 한동안 우수후보선수상이라는 이름으로 상을 주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원조와 비슷하게 매년 수상자가 바뀌는데 이 중 스타급 선수로는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이 대표적이다.[12] 모래반지 빵야빵야 사건으로 유명한 표명일도 2003-04 시즌 수상자이다. 2012년에는 KGC인삼공사의 가드 이정현이 수상했다. 2013-14 시즌의 수상자는 주희정인데 신인왕, 정규시즌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았던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최초의 사례로 '''NBA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13] 2017-18 시즌에는 김주성이 식스 맨 상을 받아 주희정에 이어 기록자가 됐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감독을 맡고 있는 위성우도 현역 시절에는 거의 식스 맨으로 뛰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 벤치에서 자신이 들어갈 타이밍과 경기 흐름을 읽어 왔다고 하며, 인터뷰에서 식스 맨들을 꽤 칭찬해 주는 모습이 보인다.
1.5. 농구만화의 식스 맨들
농구 서브컬처물에서는 식스 맨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라 자주 활용하진 않으나 몇몇 캐릭터들이 있다.
- 디어보이스 - 다카시나 토야
- 슬램덩크 - 권준호, 김수겸, 홍익현, 허태환, 김낙수, 이달재
- 쿠로코의 농구 - 쿠로코 테츠야, 마유즈미 치히로
- 가비지타임 - 기상호
- 소라의 날개 - 야스하라 신이치
2.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식스 맨
원래는 어떤 선수가 부득이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 예비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한명 더 갖춰두어야 한다는 제도였다. 선수의 누락으로 인해 경기를 치루지 않고 그냥 부전승/부전패로 끝나버릴 경우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물론 주최자, 방송사, 스폰서, 광고주 등이 입게되는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 이게 문제가 됐던 대표적인 사례가 최인석 선수의 거품게임단 몰수패 사건이다.
한마디로 만약에 무슨 일이 생겨도 최소한 경기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는 해두라는 예비책이었고, 식스 맨이라기보단 서브, 아니, 땜빵에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이걸 단순한 땜빵 선수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팀의 전략적 카드인 식스 맨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전하기 시작한 것이 CJ로 소속을 옮긴 강현종 감독과 그 휘하의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당시 기존 CJ 엔투스의 선수들까지 거느리게 되며 거의 3팀 분량의 넘쳐나는 스쿼드를 보유하게 되면서 떠올리게 된 발상인 것으로 추측된다.[14]
이에 다른 팀들도 이것을 도입하는 시도를 하긴 했지만, 시즌3 롤드컵 이후로는 CJ 엔투스나 나진 소드를 제외하고 이 방식을 쓰는 팀은 거의 없었다. 사실 2015년도 이전의 롤 리그 체제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너무 많았다. 교체가 가능했던 롤클마와는 달리 롤챔스(를 포함한 각 지역 리그 및 NLB)나 롤드컵에서는 경기 중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롤챔스는 조별 예선 경기수도 적고 토너먼트식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해서 식스 맨이 주전과 큰 실력 편차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대개 주전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스 맨을 잘 내보내려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식스 맨 도입 이후에도 CJ 양 팀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데다, 서머 시즌과 롤드컵을 우승하면서 시즌3 최강의 팀을 인증한 SKT T1은 그 영광을 식스 맨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단일팀 체제로 이뤄냈었다. 윈터 시즌 이후로 한국에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 되었다. 애당초 CJ도 전략적으로 재미를 보려는 목적보다는 원활한 세대교체를 위한 예비전력 확보를 목적으로 생각했었던 모양. 게다가 정작 CJ 또한 양 팀의 식스 맨을 쳐내고 5인 단일팀 체제로 가자 성적이 많이 올라갔다. 이후 트롤쇼 5화에서 클템이 밝힌 바로는 식스 맨 제도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했고 이 때문에 강현종 감독과 싸우기도 했다고 한다. 이유는 식스 맨 체제로 경쟁을 유도하는게 본래 취지였는데 빠른별, 갱맘, 막눈이 경쟁심보다는 "네가 더 잘해"라며 서로 눈치를 보며 양보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바람에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2015년도 롤챔스 및 롤챌린저스 개편 이후 경기 이후 상의하에 선수 교체가 가능해지며 식스 맨의 효율이 조금 더 올라갔다. 그러나 이걸 제대로 쓴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SKT 정도에 불과한 실정. 중하위권 팀인 나진, 진에어, IM, 삼성, 스베누 등은 모두 식스 맨 활용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선수들만 라인업이 자주 바뀌면서 호흡을 맞추기 힘들다는 불만만 표시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KOO조차도 정글러 식스 맨을 도입했다가 롤러KOO스터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고 인정할 정도.
이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일정 수준의 역량을 갖추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상반된 선수를 여럿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식스 맨을 두고 경기에 따라 투입하기 위해서는 기량 차이가 적으면서 식스 맨 투입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발생할 만큼의 선수가 필요한데, 가뜩이나 해외 진출로 선수 유출이 극심한 LCK에서 그게 가능할 수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유일하게 성공한 SKT조차도 이지훈이 SKT를 떠나 타팀에 이적할 생각이 없기에 페이커-이지훈 체제가 성공한 것이라고 봐야 하며, 그나마도 이지훈을 기용시에 이지훈과 마린/뱅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물리지 못하면서 이지훈이 출장한 경기에서는 고전하는 경우가 페이커 기용시에 비해 많이 나온다. SKT가 이 정도고, 식스 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다른 팀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식스 맨 기용으로 인한 팀워크 저하에 시달렸다. 결국 15년 LCK서 3위 이내에 들은 팀들(SKT, CJ, KOO, KT)은 유일하게 안정화된 SKT를 제외하고는 식스 맨 활용을 최소화하고 벤치 멤버로 두었던 팀들이라는 것이 이런 문제를 시사한다.
결국 2015 시즌에서 LCS, LPL, LMS까지 시야를 넓혀보아도 식스 맨 제도가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성공한 팀은 단 한 팀 SKT밖에 없다. 다른 팀의 실패보다 SKT의 성공 비결(...)에 오히려 많은 주목이 가해지는 상황. 이는 이지훈이라는 선수가 가진 특수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이지훈은 SKT T1 S 출신이기에 현 SKT의 탑/봇듀오와 1년간 풀로 호흡을 맞추었다. 즉 페이커보다 더 적은 출전기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원들이 미드 교체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게다가 미드 포지션이기에 팀 전체의 오더 또한 선수 교체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는 편. 그리고 이에 더해 이지훈이라는 선수 자체의 실력 및 클래스가 다른 팀의 식스 맨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며, 그러면서도 그 플레이 스타일과 챔프폭이 아주 독특하여 메타의 변화에 따라 페이커와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윗 문단에 언급한 '''기량 차이가 적으면서 식스 맨 투입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발생할 만한 선수'''의 유일한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이라는 특급 미드라이너가 전체 시즌의 1/2도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부정적 여론[15] 또한 존재하며, 2016 시즌에도 이 체제가 존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게다가 SKT에는 2015 시즌 한국서버 솔랭 1위인 스카웃까지 있어서(...) 거기다 유일한 식스 맨 성공사례라던 이지훈이 정작 글로벌 스타인 페이커와의 비교에 짓눌려 왔음을 토로하면서, 또다시 식스 맨 제도의 한계가 지적받고 있다.
결국 현재 다른 팀의 식스 맨 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활용되고 있다. 첫 번째는 게임 내외적으로 부진에 빠진 선수가 있으면 신인 선수를 식스 맨으로 뽑아 해당 포지션에 두고, 경쟁을 시키면서 기존 선수의 각성을 유도하거나 실패시 교체해버리는 것. 두 번째는 개인 기량에 한계를 맞은 노장 선수가 반쯤 플레잉코치 역할을 하면서 게임단이 야심차게 육성 중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신인의 자리를 터주는 것.[16] 특히 포지션별 역할분화가 심해서 농구의 식스 맨과 같은 의미의 식스 맨은 점점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2016 시즌이 절반 지나간 시점에서도 페이커와 이지훈에 근접하게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를 적극적으로 로테이션하며 호성적을 낸 사례는 '''없다'''.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팀들은 예외없이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들고 있다. 여전히 나무위키를 비롯한 일부 커뮤니티에는 '챔프폭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식스 맨을 통한 팀컬러의 다변화'를 외쳐대고 식스 맨에 대한 로망을 가진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특히 미드 아닌 포지션의 경우 본받을 사례란 없고 해당 팀 자신들이 최초의 성공사례를 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17]
2016 서머 시즌 시점에서 롤챔스의 식스 맨 제도는 올해도 또 전부 망해버렸다. 정규시즌 1위팀 락스는 크라이와 쿠로를 로테이션시키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쿠로를 주로 기용하면서 2라운드 SKT전 패배 이후 전승을 달리며 식스 맨 제도의 부작용에서 벗어났다.[18][19] 정규시즌 2위팀 SKT는 정글 식스 맨을 사용했으나 둘 다 망해버리며 좌절했고, 3위 KT는 제도 개정 이후 과감히 식스 맨을 배제해버렸다. 4위 삼성은 서브 서포터인 코어장전이 기용시마다 패하며 큰 비판을 받았으며, 탑 식스 맨 헬퍼는 딱 한 경기만 출전했다. 5위 아프리카는 식스 맨 성공사례로 일부에서 착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성환이 1승 6패, 린다랑이 3승 8패로 세트득실을 어마어마하게 까먹었다. 결과적으로 팀은 세트승률 50% 미만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탑정글 주전인 익수와 리라의 승률만 50%가 넘는 상황이 펼쳐졌다. 6위 MVP 역시 식스 맨을 배제한 팀이었고, 7위 밑의 팀들에게서 식스 맨의 성공사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수준.[20] 라이엇이 식스 맨을 강제하다 결국에는 그 강제성을 완화하고 있는 이유를 느낄 수 있던 시즌이었다.
사실 현재 식스 맨의 존재가치는 몰수패 방지, 신인 육성, 전략적 활용 3가지이다. 그런데 식스 맨을 이용한 몰수패 방지의 경우 멀티포지션 식스 맨이 거의 사라진 롤판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오히려 비자 문제로 인한 몰수패 위협이 잦은 서양 LCS에서는 이를 2부 리그 선수나 휴식선수를 땜빵기용하는 방식으로 커버하지 식스 맨으로 커버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라이엇도 식스 맨 강제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전략적 활용 부분은 위에 지겹게 언급했듯 전 세계에서 단 하나의 팀을 빼면 모두가 실패했고, 2016 시즌에는 아예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결국 신인 육성이 남는데, 이것은 식스 맨보다 연습생(Trainee)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현재까지의 식스 맨 제도 시행상황만 보면 연습생이 아닌 식스 맨이라는 이름으로 신인이 아닌 경력자들을 서브로 잡아두는 것은 그 선수들의 커리어를 가로막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5 시즌 삼성의 레이스나 진에어의 윙드 같은 사례가 있다. 2016 시즌에 중국 RNG의 서브로 1시즌을 허송세월하다 서머 시즌 2부 리그로 내려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인섹 같은 경우도 충분히 여기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2016 서머 시즌 막바지에 전략적인 식스 맨 활용이 재미를 보기도 했는데, 롤드컵 선발전의 삼성 갤럭시였다. 삼성의 메인 서포터 레이스가 안정적인 라인전과 3강급 팀만 아니라면 불리할때도 역전하는 후반 운영의 중심이 되는 시야 싸움과 버티기 위주의 단단한 서포터였다면 코어장전은 바드와 자이라처럼 공격적이면서 라인전 주도권을 갖고 초반에 빠른 스노우볼링을 굴리면서 변수 창출에 용이한 챔프를 선호했다. 삼성은 시즌 중에 단단한 정석 운영에 잘 맞는 레이스가 좋은 폼을 보여주었지만 후반 지향의 운영 싸움은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3강팀에게는 먹히지 않게 되었고 그 중 KT 상대로는 상대전적 19:0 이라는 처참한 차이까지 벌어지고 만다. 따라서 삼성은 지금까지의 전략을 강팀들 상대로는 수정할 필요가 있었고 그에 맞는 선수가 코어장전 선수였던 것 그리고 KT와의 롤드컵 선발전 경기 내내 탐켄치로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였고 그 과감한 플레이는 삼성이 이길때마다 빠른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2,3세트를 내주면서 2:1로 팀이 위기에 몰릴때 조차도 선수를 믿고 끝까지 교체하지 않은 삼성 코치진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즉, 전략적인 식스 맨을 활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른 선수를 한 포지션에 둬야 한다는 소리다. 그게 아니라면 보통은 신인 육성을 위한 식스 맨일 것이고, 그조차 아니라면 그냥 식스 맨을 사용할 이유가 단 1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레이스가 롤드컵 2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뒤 단 한 번도 나오지 못하고 케스파컵에서도 아마추어 팀 상대로만 출장하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주전이 레이스에서 코어장전으로 넘어가버린 구도가 된 것. 이는 포지션 변경이라는 점을 떼어내고 살펴보면 코어장전이라는 신인을 새로 키워서 레이스를 밀어낸 것이지 둘을 로테이션 기용하여 플레이 스타일을 다변화하는 재미를 본 사례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이스가 밀려나기에는 개인기량이 너무 뛰어난 서포터라는 평가가 이 사실을 가리고 있을 뿐이다. 자세한 것은 레이스 항목 참조.
2016년 롤드컵에서도 SKT가 15년의 페이커-이지훈 로테이션과 같이 벵기-블랭크 로테이션으로 8강과 4강에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나 벵기-블랭크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페이커와 이지훈처럼 딱 떨어지는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를 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21] 단지 블랭크 선수는 수준차 나는 해외팀에게만 써먹을 수 있는 것 아니었냐는 비판적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결국 벵기가 팀을 떠나자 팀은 2016 서머 시즌에 ROX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거물급 정글러 피넛을 영입했다.
하지만 2017년 스프링에서는 식스 맨인 블랭크가 팀의 위기상황마다 등장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전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것도 약팀상대가 아니라 KT상대로 2승을 거둔것이며 저번 세트에서 상대가 보여줬던 정글동선을 바로 피드백해서 써먹기도 하는 등 괜찮게 써먹고 있다.
2016 시즌까지 전략적 식스 맨의 성공사례는 그야말로 무리수였으나, 2017 시즌에는 SKT가 시작한 정글 식스 맨 체제가 다른 팀들의 관심을 낳고 효과를 보는 느낌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공격적인 스피릿과 탑시팅에 충실한 모글리를 동시에 기용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북미의 Phoenix1도 공격적인 이노리와 운영형인 미티어스를 경쟁시켜 둘의 실력이 모두 상승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정글은 모든 선수가 육식 초식, 갱킹형 운영형 성향이 좀 갈리는 만큼 SKT가 대세를 만들었을 때 다른 팀들도 따라하게 될지도 모른다.
2016년 롤드컵 엔트리와 각 지역별 리그 엔트리를 볼때 식스 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지역은 '''LCK와 LPL 그리고 LMS뿐'''이며 EU와 NA는 식스 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했듯 LCS는 스트리머를 식스 맨으로 등록해 제휴관계를 맺고, 정작 주전에게 사고가 나면 2부리거나 은퇴선수를 급히 데려와서 투입하는 모순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2017 시즌에 들어서며 NA쪽에서 C9, P1 등의 팀들이 스타일이 다른 식스 맨을 사용하며 신인 육성과 경쟁체제 구축 등으로 써먹고 있긴 하다.
2018 시즌에서는 최연성 감독이 아프리카에 부임하며 주장한 '더블 스쿼드'가 내부 스크림과 조커 픽 준비 등에 큰 효과를 불러오며 준우승을 달성, 긍정적인 평가를 불러오고 있다. 비단 아프리카 뿐만이 아니라 SKT, KT, 여러 해외 팀도 더블 스쿼드에 가깝거나 더블 스쿼드인 팀을 갖춘 상태.
2018 MSI 우승팀인 RNG는 LPL의 자금력을 증명하듯 한 포지션에 2명 이상의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코치인 제파와 임혜성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최연성 감독의 구상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신인들이 팀게임을 배우기 쉬워 실전에 기용하기 용이해졌다고 하며, 선수가 10명보다 더 많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2018 젠지의 경우는 정글과 미드 두포지션에 각각 엠비션-하루, 크라운-플라이를 적절히 기용하면서 3년 연속으로 롤드컵선발전에서 생존하며 3연속 롤드컵진출에 성공하여 이상적인 식스맨기용 케이스중 하나가 되었다.
업데이트가 없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LCK가 LPL과 LEC에 롤판의 헤게모니를 완벽하게 빼앗긴 2018년을 기점으로 식스 맨 제도는 다시 사양세로 접어들었다. 중국, 유럽의 각종 최상위권 팀들은 경쟁형, 로테이션형 식스 맨 제도와 담을 쌓고 있으며, LCK에서 성공적인 식스 맨 기용이라고 자화자찬하던 정글 포지션은 전혀 다른 해석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다재다능하고 공격적인 정글러들에게 LCK의 반쪽짜리 정글러들이 시종일관 압살당하면서 LCK의 정글러 풀이 나빴던 것이지 정글 식스맨 제도가 효과적이었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오히려 해외 리그는 프랜차이즈화와 함께 2팀 운영, 아카데미팀 운영으로 식스맨 제도를 대체했고 위에 언급한 연습생 제도의 체계화에 가까운 개념으로 기존의 모순 덩어리였던 식스맨 제도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나마 로테이션형 식스맨을 선호하는 감독으로 명장급에 속하는 감독은 손대영 감독이 있으나, 2018년 롤드컵 8강의 역대급 업셋을 내준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22] 한국 아프리카 프릭스의 10인 더블 스쿼드 체제 역시 아프리카의 2018년 롤드컵 멸망 이후로 평이 몹시 좋지 않았고, 이 제도의 영향을 받은 정노철 코치 역시 구 ROX - LPL 시절에 비해 하락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2020 시즌에는 아예 체급이 높은 5명이 고정되는 엔트리가 스프링 시즌에는 삐걱거리더라도 서머시즌에 이르게 되면 호흡이 맞으면서 더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고[23] 체급이 되더라도 어중간하게 교체멤버를 기용하면 팀간의 호흡이 맞지않아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어지는 상황으로 인해[24] 식스맨체제는 사실상 사장되버렸다. 단적인 예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의 그룹 스테이지부터 결승전 끝까지 단 한 팀도 식스맨을 기용하지 않으며 식스맨 시스템이 몰락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유스 육성 외에는 위에 언급된 플레잉코치형 노장 식스 맨들의 계보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토너먼트 0승 1패를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18 롤드컵 우승에 기여한 듀크나 2019년 너구리 육성의 조연 역할을 한 플레임 등이 꼽힌다.
3. 무한도전의 2015년도 방영 특집
해당 문서 참고.
[1] 사실 이때문에 NBA에서도 선발 출장보다는 클러치 라인업에 드는 걸 우선하는 선수가 많다. 아무리 기록이 좋은 선수라도 본인이 멀쩡한데 4쿼터 접전때 벤치만 지킨다는건 굴욕 중의 굴욕이다. 그래서 계약서 조건이 클러치 라인업에 못들면 트레이드시켜준다는 것을 명시하는 경우도 있다.[2] 다만 클러치 라인업이라는 건 전략적으로 짜여지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슛 한방이 필요한" 클러치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여기서 빠질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샤킬 오닐인데, 오닐은 NB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센터 공격수 중 하나였지만 점프슛 능력이 전무하고 골대와 가까이 있지 않으면 득점을 못 하는 선수라서 리그를 씹어먹던 LA 레이커스 시절에도 클러치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게다가 오닐은 자유투가 극도로 약한 선수라 상대가 파울 작전을 하면 큰일이므로... 90년대 중~후반에 3연패를 달성한 시카고 불스도 슈팅에 기반한 클러치 라인업을 운영하던 팀인데(사실 대부분 이런다) 조던의 소위 "The last shot"이 나온 1998년 파이널 6차전의 경우 클러치 라인업은 스티브 커-마이클 조던-스카티 피펜-토니 쿠코치--데니스 로드맨이었다. 원래 주전 PG인 론 하퍼는 커보다 슈팅력은 훨씬 딸리지만 종합적인 득점력은 별 차이가 없고(커는 돌파력이 거의 없다) 수비가 월등해 커보단 훨씬 좋은 선수다. 반대로 원래 센터인 룩 롱리는 실력은 쿠코치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쿠코치는 센터 수비가 거의 불가능한 수비라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고, 실제로 롱리가 부상으로 빠져서 후보인 빌 웨닝턴이나 포워드인 쿠코치가 수비로 설 때마다 팀의 안정도가 극히 떨어졌다. 고로 저 클러치 라인업은 장기적으로 보면 골밑이 매우 휑한 라인업이라 매우 불안정한 라인업인데(사실 스몰라인업이 대세가 된 현재 NBA는 괜찮지만 강한 센터들이 많고 맨투맨 수비 기반이던 당시는 핵무리수 라인업) 전략상 저렇게 짠 것이다. 그렇다고 하퍼보다 커가 좋은 선수라고 평가받은 것은 아니다. 하퍼는 이후 레이커스에 이적해서도 완전히 망가진 몸으로 주전 PG자리를 지켰지만 커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주전자리는 요원했다. 즉, 하퍼나 오닐이 클러치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그들의 백업보다 실력이 딸린게 결코 아니듯이 클러치라인업에 못 든다고 해서 굴욕이라고 보긴 힘들다.[3] 역사상 시즌 평균 출장시간이 48분을 넘은 선수는 단 한 명 '윌트 체임벌린'뿐이다. 윌트는 심지어 48.5분을 뛰었는데 이는 연장전 때문.[4] 다만 존 하블리첵이 식스 맨으로도 활약한 건 사실이지만, 당연히 전 경기를 벤치에서 출장한 것은 아니다. 존 하블리첵이 은퇴하기 전까지 NBA에서 선발 출장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서 기록이 0인 것. 바스켓볼 레퍼런스에선 오해하지 않도록 공란으로 처리해놨는데 NBA에선 0으로 도배해놔서 착각하기 쉽다. 또한 하블리첵이 식스 맨으로 뛰던 1960년대에는 빌 러셀과 샘 존스 등이 있었던 시절이라 하블리첵이 에이스는 아니었다. 2000년대의 마누 지노빌리처럼 팀내 넘버 2-3에 가까운 식스 맨이라고 보면 될 듯. 또한 러셀이 은퇴하고 하블리첵이 팀의 에이스가 되어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한 1970 시즌부터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즉 하블리첵이 식스 맨으로 뛸때는 2~3옵션급이었으며, 에이스로 거듭난 뒤부터는 계속 주전이었다. NBA에서 김수겸마냥 팀의 에이스가 식스 맨으로 뛴 적은 아직까진 없으며 이런 특이한 선수가 생길 가능성도 희박하다. 예로 든 김수겸의 경우도 농구부 사정상 식스 맨으로 뛰는 것이지, 본인이나 팀 전술 문제로 그러는 것이 아니다.[5] 사실 다재다능과 트위너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다. 가드치고 체격조건이 좋고 포워드치고 빠른 선수라는 말은 가드인데 느리고 포워드인데 신체조건이 딸린다는 소리도 된다. 오덤도 잘하니까 다재다능하다는 말로 포장되는 것이지 예전엔 짤없이 트위너였다.[6] 참고로 케빈 가넷이나 스카티 피펜처럼 한 개 이상의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은 트위너가 아니다. 트위너 자체가 중간에 끼었다는 숙어 in-between의 변형이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완벽하게 소화 못 하는 선수가 트위너인 것. 가넷이나 피펜같은 선수들은 all-arounded player라고 불린다. 또한 2000년 들어 대세가 된,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 모두 소화가 가능한 선수들은 "듀얼 가드"라고 불린다.[7] 쿠코치는 211cm의 스몰 포워드였는데, 90년대에는 맨투맨 수비만 가능했기 때문에 수비 매치업에서는 3번을 막기엔 사이드 스텝이 너무 느리고 4-5번을 막기엔 파워가 모자랐다.[8] 수상시점 소속 팀을 기준.[9] 위에서 말한 해결사 타입 식스 맨의 대표적인 예로,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자태웅에서 자멸 크로포드까지 평가가 널을 뛰는 선수이다. 2013-14 시즌과 2015-16 시즌에도 수상하면서 자말 크로포드의 통산 '식스 맨 어워드' 수상 횟수는 현재까지 3회이다.[10] 앞서 언급했듯 지노빌리는 슈퍼스타임에도 팀과 굳건한 신뢰관계 하에 식스맨을 자처하는 특이 케이스이자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지노빌리를 제외한 특급식스맨들은 식스맨이란 이름이 거창해보여도 까놓고 말해 롤플레이어들이다. 그리고 롤플레이들은 언제든 팀의 필요에 따라 팔려나갈수 있는게 이 바닥의 이치다.[11] 다만 윌리엄스는 원래는 전문 식스맨이 맞았으나 17-18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평균 출전시간이 30분이 넘는데다 팀 가드들의 잦은 부상으로 주전 출전이 많아졌다.[12] 함지훈은 식스 맨 상을 받고 바로 다음 시즌에 정규시즌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수상했다.[13] 아예 없지는 않다. 현 새크라멘토 킹스의 감독인 루크 월튼의 아버지 빌 월튼이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올해의 식스 맨 상을 모두 수상했다. NBA 역사에서 정규시즌/파이널 MVP 출신이 올해의 식스 맨 상을 수상한 건 빌 월튼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신인상만 못 받았을 뿐.[14] 강현종 감독의 생각으로는 원래 다데와 인섹까지 붙잡을 심산이었다고 한다. 롱판다는 알 수 없지만(…).[15] 네임드 중에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인사로는 대표적으로 SI의 진행자 쏘린이 있다.[16] 비슷하게 보이지만 기존 선수에 대한 기대를 접었냐 완전히 접지 않았냐에 따라 다르다. 첫 번째 사례의 대표는 SKT의 벵기, 두 번째 사례의 대표는 선수 출신 전담코치가 없는 IM의 라일락과 파라곤 같은 경우를 꼽을 수 있다. [17] 당장 SKT의 경우도 울프-피카부의 경우 둘이 적극적으로 로테이션 돌던 2015 스프링 1라운드가 T1의 암흑기였으며, 이후 피카부의 손목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울프로 고정되었다. 톰과 벵기 역시 플레이 스타일 다변화 어쩌고 하지만 스프링 후반은 톰이 주전에 가까웠고 서머엔 반대로 톰이 거의 못나왔다. 실질적으로 둘이 적극적으로 공존한 기간은 스프링 포스트시즌이 전부라고 봐야 할 정도. 블랭크 영입 후에도 적극적 로테이션을 돌린 2016 스프링 1라운드에 또 팀이 망했고, 블랭크가 난리치던 MSI에서도 교체투입은 없었다. 벵기의 폼이 올라오고 있는 2016 서머에야 비로소 로테이션을 조심스럽게 활용해보고 있는 상황이다.[18] 물론 표면적으로는 고릴라의 손목 부상과 피넛의 메타 적응이 더 핵심적인 문제였지만, 식스 맨 기용빈도와 팀플레이의 완성도가 반비례하는 현상이 다른 팀에도 한결같이 나타났다는 점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19] 웃기는 것은 세트승률 '''7승 5패'''를 찍은 크라이가 그나마 '''쿠로가 못쓰는''' 아지르라는 픽을 통해 차별화된 존재 가치도 증명하고 승률도 그나마 높은 식스 맨이라는 것. 식스 맨 승률 2위는 진에어에서 승률 5할을 찍은 스위트.[20] 롱주와 CJ는 아예 명장놀이가 말아먹은 시즌이라는 평가이며, 롱주는 그나마 베스트 멤버를 고정하며 회생의 여지를 남겼다. 막판까지 강등권 탈출 단두대 매치를 펼친 진에어와 ESC 역시 식스 맨으로 얻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중론.[21] 언급했듯 페이커와 이지훈이 과연 성공사례냐에 대해서도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이쪽에 더 비관적인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22] 특히 카사와 mlxg의 불필요할 정도로 화려한 역대급 2정글을 보유했음에도 탑 - 미드가 털리면서 얀코스의 G2에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듀크가 플레잉코치형 식스 맨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던 IG는 kt와의 8강에서 김정수 감독이 듀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우승컵을 차지했다.[23] 대표적인 팀으로 20시즌에 3강으로 묶인 담원, DRX,젠지가 있다.[24] 20시즌 아카데미 신인들을 콜업하고 적극적으로 서브멤버를 등용했으나 교체선수가 나왔을때 호흡문제와 비주전으로 밀려났을때 기량 하락등의 결과가 맞물려 스프링 시즌 우승했음에도 롤드컵에 진출에 실패하고 선발전 끝까지 주전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못한 T1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