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011년
1. 정규시즌
1.1. 4월
4월 5일 LG전에서는 6⅔이닝 (102개 투구) 4실점(3자책) 4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책을 놓고 따지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셈이기 때문에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었다.[1]
4월 10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81개 투구) 3실점(3자책) 5볼넷 5탈삼진. 게다가 당일날 WHIP 는 1.86까지 찍었다. 실점은 그대로인데 먹은 이닝은 절반이나 줄어든 것. 설상가상으로 팀은 지고 자신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4월 16일 넥센전에서는 4⅔이닝(86개 투구) 3실점 3자책 4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어째 볼넷과 탈삼진이 정확하게 1:1이 되고 있다.[2] 게다가 WHIP는 1.81. 이전 경기에 비해 먹은 이닝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어차피 QS도 못 찍는 상황인데다가 넥센의 물타선을 생각하면 그리 좋아진 게 아니다. 특히 5회에 오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그 다음 타자들을 3명이나 연속 볼넷으로 내준 상황이 압권.
4월 20일 LG전에서 자진(?)하여 선발 등판했는데... 3이닝 6실점(3자책) 4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게다가 WHIP는 2를 찍고 평균자책점은 폭락했다. 다른 날과 달리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가 3점이나 나는 걸로 보여지듯 야수진의 에러가 안 그래도 불안하던 김광현을 완전히 흔들어버린 듯. 이 날 류현진(8이닝 2자책)과 윤석민(6이닝 무자책)이 호투하며 첫 승을 챙겼기 때문에 김광현은 더욱 대조되었다. 급기야 김성근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듯한 발언을 했고, 4월 22일에는 200구 넘게 던지는 전담특훈을 직접 해가면서 투구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 결국 이는 상황을 악화시켜 김광현을 2년이나 더 부상으로 고생시켰다...
결국 4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따냈다. 다만 5볼넷이나 허용하면서 제구력 보완이 숙제로 남았다.
1.2. 5월
5월 3일 한화전에 나와서는 5.1이닝동안 100구를 던지며 1실점만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김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인 것 같다. 김광현 이제 에이스 대접은 없다 원래 언행이 거침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의 선수를 혹평하는건 드문일이라 정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게다가 기사 내용에 따르면 담배도 피고 있다고 하나 확인된 바 없다.[3]
5월 11일에 2군으로 강등되었다. 그래서 SK 와이번스 갤러리에선 별명이 보통투수로 바뀌었다... 더군다나 시즌 전 "확실한 2선발" 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심지어는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 라는 평가까지 들을 뻔 했던 송은범마저 후방충돌 증후군이라는 요상한 병에 걸려 이탈해 버리자, 보통 1호기가 된다. 물론 송은범은 보통 2호기.
5월 20일에 1군 복귀한 김광현은 본래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가려 했으나, 비로 무산되고 다음날인 21일에 중간 계투로 등판하였다. 2탈삼진 1볼넷을 기록한 김광현은 경기 후 김성근에게 "컨트롤이 좋아졌다" 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5월 27일 선발로 등판했다가 삼성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1⅓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을 기록, 강판되었다. 확실히 2010년 무리한 복귀와 많은 이닝 소화로 인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듯.
1.3. 6월 ~ 7월
6월 1일 7이닝 2실점으로 간만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점수를 1점밖에 내주지 않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6월 7일 경기에서는 6⅔이닝 1실점을 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6월 12일등판도 6⅓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이제서야 감이 돌아온 듯하다.
하지만 6월 23일 무등 기아전에서 김상현에게 연타석 쓰리런과 김주형에게 장외홈런을 엊어맞았고, 김성근은 '''8회까지 147구'''를 던질 때까지 강판시키지 않았다. 이미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발에게 최악의 벌투이자 혹사로 보여지는데, 8이닝 8탈삼진 8실점 8자책점이란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한 경기 최다실점은 물론 최다 피안타(14개)까지 허용한 최악의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곧바로 2군행[4] . 덧붙이자면 이 경기가 SK 선발투수가 2011년 시즌에 기록한 첫 완투경기가 되었다...
덕분에 김성근 감독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이 같은 날 뜬금없이 고원준을 중간계투로 기용해서 아작을 내놓는 바람에 묻혔다.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 때문이라는 기사가 떴다. 이 말대로라면 작년의 안면마비 사고와 올해의 부진이 염려가 된다. 하지만 부진에 대해 정확히 정리하자면, 지금 뇌경색을 앓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되었지만 그 치료로 인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해 밸런스가 망가져서 부진한 것이다. 물론 조심해야 하긴 하겠지만.
그 이후 김성근 감독의 뜻에 따라 일본의 재활시스템에서 몸 만들기를 하고 있는 중. 김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몸을 다시 만들고 투구폼을 교정하며 밸런스를 맞추려는 의도였던 듯.[5]
1.4. 8월 ~ 9월
김성근 감독 경질 이후 이만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되면서 복귀기사가 슬슬 올라오더니 9월 17일부터 1군 합류. 20일 엔트리에 들면서 롯데전에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무리해서 올린 과감한 선택은 대실패. 심지어 22일 롯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대2로 거하게 털리고 있는 8회 말에 패전처리로 등판하여 1이닝 2실점 하는 등 더욱 안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한숨을 자아내게 했다. 25일 LG전에서 선발등판 한다는데 졸전을 보였던 롯데전의 모습이라면 25일 LG전은 물론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더욱 우려가 된다.
그리고 LG전.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런 기사를 통해 잘 던져주기를 희망했고, 본인도 실점은 싫다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인터뷰를 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3회까진 완벽했고 4회에 조금 위태롭긴 했지만 결과는 5⅓이닝 2실점, 타선도 3점이나 내 주면서 무난한 모습을 보인데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8회에 좌익수 윤중환과 1루수 박정권의 연속 실책으로 인해 승리를 날려먹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할 일이라 할 수 있다.
1.5. 10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인 10월 3일, 4이닝 7K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관광태우며 자신의 복귀를 선포하는 듯 했다. 하지만...
2. KBO 포스트시즌
2.1. 준플레이오프
10월 8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왔다. 4⅔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의 타자들이 윤석민에게 무기력하게 압도당하는 바람에 팀이 1:5로 패하여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 날 경기가 김광현의 2011년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2. 플레이오프
10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왔으나, 총체적 난국이 무엇인지를 선보이며 3⅔이닝 동안 무려 85개의 공을 던지고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되었다. 직구는 시종일관 높았고 슬라이더는 던지면 얻어맞았으며, 울며 겨자먹기로 던진 커브는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여 패전은 면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역시 2이닝도 못버티고 1.2이닝 1실점 1자책점 기록하며 강판당했지만 팀의 승리로 묻혔다.
김광현은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4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5실점 5자책점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하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3. 한국시리즈
팀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지던 10월 29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1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하여 3이닝 65투구수 4피안타 2볼넷 1사구(死球) 2탈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였다. 팀은 스코어 8:4로 패하였고 김광현도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 날 경기가 김광현의 2011년 한국시리즈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광현은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12⅓이닝 18피안타 1피홈런 10볼넷 1사구(死球) 6탈삼진 9실점 9자책점 평균자책점 6.57, 2패를 기록하여 부진하였다.
3. 시즌 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다시 기나긴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2010년 전년도 타구에 맞은 부상에서 돌아오는 과정에서 무리를 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의 여파로 시즌 초 성적이 부진하자 85구 투구 3일 후 선발등판, 200구 불펜투구 훈련, 8이닝 8실점 147구 벌투, 갑작스러운 중간 계투 기용 등의 기행으로 재활과 휴식이 필요한 선수를 억지로 굴려서 부상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했고, 부상 회복 이후에도 2008~2010년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내지 못했다. 이 시기의 벌투는 그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둘 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4. 관련 문서
[1] 시즌 첫 경기부터 불펜이 시원한 분식회계짓을 해서 승리는 못 챙겼다.[2] 원래 김광현의 볼넷 대비 탈삼진 수치인 K/BB는 데뷔년도에 1.27을 찍은 것을 빼면 2점대에서 놀고 있었다.[3] 야구선수의 경우 흡연율이 축구 등 유산소 운동 비중이 높은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그게 몸관리 못한다는 질책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다르빗슈 유의 경우에도 골초였으나 11 시즌부터는 금연을 시작했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는 한때 폐에 영향을 주지 않는 씹는 담배가 유행했지만 그마저도 퇴출됐다.[4] 147구 자체가 무리한 투구라는 것을 김성근도 인정하고 있는 상태인지라 휴식 차원에서 2군행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5] 이 때 일본으로 김상진 투수코치와 최일언 투수코치를 번갈아가며 보내며 전담 코치로 붙일 정도로 다음시즌에 대한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