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설운도)
1. 개요
설운도가 1984년 발표한 곡. '나침반 / 나의 사랑'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80년대 한창 유행한 곡이었다.
앨범 뒷면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식 제목이 나침반이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나침반이 아니라 '''나침판'''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다. 나침반과 나침판 둘 다 맞는 표현이기 때문에 혼동한 듯 보이며, 이로 인하여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국민이 헷갈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대중] 나침판 - 001000010877
2. 가사
원곡의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의외로 가사 자체에서 묻어나는 분위기는 '그리움'과 '외로움'이다. 화자는 떠나버린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서울을 배회하다가 을지로에 서 있지만, 결국 그 사람을 찾지 못하고 홀로 길 모퉁이에 서서 그 이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다. 당시엔 그정도로 엄청난 대박 히트를 친 노래는 아니었으나.....,
3. 종로물
1996년에 개봉한 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에서 악당 바요킹 앞에서 고길동이 쌈마이한 춤을 추며 불렀다가 '''저질'''이라며 참수형을 더더욱 부추긴 장면으로 후에 레전드가 되고만다. 정확히는 마이콜과 고길동이 처형당하기 전에 마이콜이 울부짖으며 "간다, 마이콜은 간다"(김정호의 님)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에 감동한 바요킹[3] 이 마이콜을 살려주고 자신의 황실 가수로 임명하자 고길동도 그걸 보고 갑자기 망나니를 넘어뜨리고 묶인 포승줄까지 자력으로 뜯어내며 바요킹을 노려보더니만 자신도 살아남기 위해 춤을 추며 이 "종로로 갈까요~, 명동으로 갈까요~ 차라리 청량리로 갈까요~ 추추! 추! 많은 사람 오고 가는 을지로에서~"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가 오히려 바요킹의 화를 돋워 저질 판정을 받아 하마터면 처형당할 뻔했다. 링크[4] . 원곡 자체가 잘 들어보면 슬픈 이별곡인데, 고길동이 노래를 빠른 템포에 신나는 분위기로 부른데다가 성우가 쌈마이함을 잘 살렸기 때문에 원곡과 꽤 분위기가 다르다. 저질 춤은 둘째치고, 선율선과 가사만 비슷하고 음정[5] 과 박자[6] 는 다 틀렸다. '차라리 청량리로 '''떠날까요'''' 부분을 '차라리 청량리로 '''갈까요''''로 불러버리기도 했고, "많은 사람 오고가는 을지로에서"는 아예 기존 곡과는 완벽히 다른 선율과 박자로 불렀다. 또한 설운도는 원곡을 느린 템포에 서정적인 느낌으로 부르기 때문에, 나침반 노래에 "고길동이 저질로 부른 게 맞네"라는 식으로 리플이 달리기도 한다.[7]
어째선지 2020년 3월 후반부터 고길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합성된 매드무비 시리즈, 통칭 '종로물'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8] 대략 2019년 11월 즈음부터 관련 영상이 처음 나왔는데 4개월이 지나서 관련 합성물들이 우후죽순 업로드되고 있다. 종로스타 문서 참고
히든 싱어 시즌6 8번째 가수로 설운도가 나오고, 22살의 모창능력자가 설운도를 좋아할 나이는 아니라는 질문에,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그외에 다른 노래도 찾다가 팬이 되었다고 했다. 그 모창능력자는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3등에 머물렀다.
4. 기타
- 조아라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 이세계 검은 머리 외국인의 주인공이 이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마다 부르곤 한다.
- 복면가왕 76차 경연에서 이 노래 가사를 차용한 가명이 나왔다.
5. 바깥 고리
- [대중] 나침판 - 001000010877 - (한국음악저작권 협회)
[1]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나침판'''으로 표기되어있다.[2] 문헌에 따라 명동이 아니라 영동(영등포의 동쪽, 현재로 치면 광의의 강남)이라고 적힌 곳도 있지만 이 노래가 처음 수록된 '나침반 / 나의 사랑'의 가사지에 명동이라고 적혀 있다.[3] 부하들도 측은한 얼굴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다.[4] 다만, 후반에 고길동을 다시 만난 바요킹이 "저질 '''춤'''이나 추는 녀석 아니야?"라고 했던 걸 보면 당시 노래보단 춤 때문에 화가 나서 처형 집행을 내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저질 '''노래'''나 부르는 녀석"이라고 하면 작품 외부적으로 원곡가수 설운도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춤 탓으로 돌린것으로 추정된다.[5] 원곡은 B♭키지만, 고길동은 E키로 높여서 불렀으며 '차라리 청량리로 갈까요'의 '차' 부분에서 음이 플랫되었다.[6] 초반부터 잘 들어보고 비교하면 고길동 쪽이 템포가 조금 빠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7] 물론 가끔씩은 합성물 제작자들이 거기에 센스를 맞춰서 고길동이 원본 대사인 "뭐 저질?!"을 대놓고 갖다 붙이는데다가 고길동이 검성으로 저질이라 부른 인물들은 "오냐, 너 오늘 저질 맛 좀 봐라!"라면서 '''가시고기의 생선 가시검'''으로 참교육을 하는 기믹이 생겨났다. [8] 둘리물은 아니다. 둘리물은 2009년에도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