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쏴라

 


'''1969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

1970년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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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 개요
2. 줄거리
3. 제목
4. 이야깃거리
4.1. 돼지 선댄스와 부치
4.2. 그밖에
4.3. 국내 개봉 및 소개
5. 외전


1. 개요


'''제42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음향상 후보작'''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1969년작 드라마/코미디 영화. 감독은 조지 로이 힐(1921~2002), 각본은 프린세스 브라이드의 원작자이기도 한 윌리엄 골드먼. 흥행도 대박이라 6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전세계에서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배급은 20세기 폭스.
미국 서부시대의 유명한 강도단인 와일드 번치를 이끌던 실존 인물인 무법자 "부치 캐시디(1866~1908, 본명은 로버트 리로이 파커)" 와 "선댄스 키드(1867~1908, 본명은 해리 알론조 롱어바우)", 그리고 선댄스 키드의 정부(애인)인 이타 플레이스의 모험담을 씁쓸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서부극이면서도 정의의 편과 악당의 대결이 중심이던 존 웨인 식 서부극에서 벗어나 악당이 주인공이고 대결 보다는 그들의 전기를 담담히 그려서 새로운 서부극으로 주목받았다. 그 당시 미국 영화계를 불던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영향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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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와일드 번치 사진. 자세한 건 항목을 참고할 것.
부치 캐시디에 폴 뉴먼, 선댄스 키드에 로버트 레드포드를 캐스트하여 스타 파워를 과시한 작품.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축이 되어 독립영화 및 저예산 영화를 위주로 시상하는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는 바로 이 인물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이다.
그리고 버트 배커랙이 작곡하고 B.J.토머스가 부른 <빗방울이 내 머리에 떨어지면>(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테마송도 많은 인기를 얻어, 영화는 몰라도 노래는 안다는 이들도 많다.[1]
영화 "졸업(영화)", "스텝포드 부인들"에서 주연을 맡은 캐서린 로스가 연기한 에타 플레이스(1877~ ?)는 시대를 앞선 모에 캐릭터로서 인기를 얻었다.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TV영화가 여러 편 만들어질 정도로, '선댄스 여사(1974)'의 경우 배우는 엘리자베스 몽고메리[1933~1995.]가 맡았으며 1976년작인 'Wanted: The Sundance Woman'에서는 원래 에타를 맡은 캐더린 로스가 다시 연기를 맡았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도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TV 영화가 여럿 나왔다.

2. 줄거리


1890년대, 은행강도단을 이끌던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서부를 주름 잡던 그들의 갱단이 늙은 시점에서 영화가 시작한다. 예전의 영광을 잃고 부하들이 그들의 리더쉽에 의문을 표하자 부치는 부하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차를 털기로 결정한다. 기차를 터는 작전은 몇번 성공하지만 철도 회사의 사장은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고들을 모아 추적대를 구성한다. 다음 강도 작전을 위해 갱단이 기차를 공격하자 추적대는 손쉽게 부하들을 처리하고 선댄스와 부치는 간신히 도망친다. 이후 부치와 선댄스는 철도 사장이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추적을 늦추지 않을 것을 신문에서 확인한다. 선댄스는 두뇌파 부치의 말을 따라 같이 볼리비아로 도망을 계획한다. 이후 선댄스는 애인 에타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권유하고 에타는 수락한다.
이후 사진이 지나가는 장면을 통해 부치 일행이 서부에서 뉴욕을 지나 남미로 다시 남미에서 기차를 타고 볼리비아로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상은 다시 그들이 볼리비아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생각하던 것처럼 이상향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보는 시골에 선댄스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집을 구하자 다시 강도일을 시작하려고 계획하지만 둘다 스페인어를 몰라 은행을 둘러보기만 한다. 집으로 돌아가자 선생으로 일하던 에타가 간단한 스페인어 강도 회화를 알려준다.[2] 다음날 그들은 성공적으로 은행을 털고, 그 후에도 갖은 수법을 동원하면서 일을 성공시킨다. 그들은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기지만 다시 Bandidos Yanquis(직역하면 미국 강도단)이라는 이름으로 현상수배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날 식사를 하던 도중 부치가 추적대의 대장을 본다. 유명한 보안관이 볼리비아까지 온 이상 법적으로는 범죄자 인도가 불가능하니 추적대의 목적은 사살일 것이라고 부치는 추리한다. 둘은 더이상의 강도일은 매우 위험하다고 결정하고 은퇴를 결심한다. 구직 활동 끝에 둘은 광부들에게 줄 월급을 운송하는 탄광업체 간부를 호위하는 일을 맡게된다. 하지만 결국 노상강도가 간부를 살해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부치와 선댄스는 도망친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돈을 내던지고 달아나는 듯 했으나 둘은 강도들이 돈을 세고 있을 때 나타나 자신의 돈이 아니니 그냥 떠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노상강도가 총을 빼들자 교전 끝에 모두 사살한다. 은퇴를 마치고 할 일은 다시 은행털이만 남자 에타는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지나고 정글에서 키드와 부치는 지나가던 농부들을 습격해 을 빼앗아 어느 한 마을에 들러 식당에 들어간다. 그런데 하필 그 식당에서 일하던 아이가 이들이 가져온 소에 있는 농장 표식을 알아보고선 경찰에 신고를 한다. 잠시 후 맛없다면서 투덜거리며 식사를 하던 이들은 경찰의 습격을 받는다. 그들은 겨우 총격을 피해 한 건물 안으로 숨어들어갔지만 이미 경찰들이 쫙 깔려있는 상태. 총 솜씨가 좋은 선댄스가 연이어 경찰들을 쏴죽이지만 가진 총알이 별로 없었기에 부치가 밖으로 나가 총알을 간신히 가져온다. 하지만 그 와중에 키드와 부치는 둘 다 큰 부상을 입는다.
게다가, 지원요청을 받은 볼리비아군이 한가득 몰려오게 된다. 처음에 사령관은 겨우 두 명의 괴한을 처리하는데 수백여명 군인이 필요하냐고 경찰서장에게 따져대지만 그들이 악명높은 양키 도적단이라는 말을 듣고 철저하게 그들을 포위하기 시작한다. 이걸 모르는 둘은 겨우 몸을 가누면서도 티격댄다. 하지만 선댄스는 다시 부치의 허무맹랑한 계획- 이번에 볼리비아를 떠나 호주로 가자, 호주는 영어를 사용하고 백인이 많으니 우리가 눈에 띄이지 않고 거긴 금도 많다더라~더 크게 한탕 챙길 수 있다느니~라는 말을 듣고 코웃음치면서도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사실 대화에 암시되는 것처럼 둘은 이미 최후를 예감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둘은 장전을 마치고 총을 쏘며 밖으로 뛰쳐 나온다. 화면이 멈추고 그와 동시에 스페인어로 조준! 쏴라! 라는 명령과 함께 무수한 총소리가 들리면서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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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와 부치와 에타 이 사람들의 심리적 균형이 매우 인상적이다. 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계속 변하는 이들의 심리를 관찰하는 것은 이 영화를 관람하는 매우 즐거운 방법이 될 것이다.

3. 제목


사실 우리에게 알려진 이 제목은 일본 개봉 제목[3]이다. 여담으로 태양은 가득히[4],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5], 무숙자[6] 등등 1960~1970년대 국내 개봉한 외화들의 제목 중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일본 제목을 그대로 썼다.[7] 현재 국내에선 대부분 제목을 그대로 쓰거나 약간만 변형한 형태로 쓰이고 있으며 완전히 다른 제목으로 대체하는 경우는 크게 줄었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최근에도 제목을 전혀 다르게 개봉하는 경우가 흔히 보인다.

4. 이야깃거리



4.1. 돼지 선댄스와 부치


1998년 1월 8일,영국 탐워스(Tamworth)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도살용으로 끌려가던 1살도 안된 2마리 숫돼지가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근처 민가에서 목격된 이 두 돼지는 끈질기게 사람을 피해 달아다녔으며 이게 보도되자 이 2마리는 각자 선댄스와 부치라는 이 영화 인물 이름이 붙여져 인기를 끌었다. 결국 1월 15일 농장주인의 추적으로 이레만에 잡혀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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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마리 돼지 사진.
하지만 여론은 이 2마리를 죽이지 말라는 반응이 많았기에 농장주인도 결국 이 2마리를 살려둬서 천수를 누리게 했다. 사실 농장주인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 농장으로 이 둘을 보러오는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 영국에서 2004년에 1시간짜리 <The Legend of the Tamworth Two>라는 TV영화까지 만들면서 저작권비를 받았기 때문.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말하는 돼지 선댄스와 부치>라는 제목으로 방영도 하고 DVD로도 발매됐다. 덕분에 농장주인은 이 2마리랑 사진도 찍고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여 한때 꽤 잘 팔렸다고 한다.
인기스타가 된 두 마리 돼지는 그렇게 천수를 누리다가, 2010년 10월 8일, 부치가 13살로 병으로 죽었으며 선댄스도 2014년 5월 23일, 17살로 눈을 감았다. 원래대로라면 1년도 못 살고 사람 뱃속으로 들어갈 고기가 되었을테지만, 탈출한 덕분에 천수를 누리고 농장에서 편히 먹고자며 살다가 각자 삶을 누렸다.

4.2. 그밖에


엔딩에서 보듯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볼리비아 군대의 집중 포화를 받고 산산조각났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몇 해전, 부치 캐시디가 살아서 미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리 신빙성 있는 주장은 아니며, 공식적으로는 볼리비아에서 은행 털어먹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게 정설이다. 또한 큰 부상을 입고 군대에 포위당하자 둘 중 한 명이 치명상을 입은 나머지 한 명을 쏴서 안락사시키고 자기도 자살했다는 설도 있다.
콜 오브 후아레즈 : 건슬링어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멕시코 국경에 있었는데, 이타 플레이스를 두고 서로 질투하다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내용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에 이스터에그로 마지막 격전지였던 산 비센테가 등장한다.
풀 메탈 패닉! 1권에서 북한에 고립된 소스케, 치도리, 쿠르츠가 언급한 영화가 이 영화다.

4.3. 국내 개봉 및 소개


국내에서도 1970년에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하지만 정확한 관객 기록이 없어서 얼마나 흥행했는지는 미지수.
지상파에서는 MBC 주말의 명화, KBS 토요명화,명화극장에서 여러번 더빙 방영했다. 초창기 방영시엔 부치 - 양지운, 선댄스 - 배한성이었고 90년대 재더빙한 KBS판 성우는 부치는 이정구, 선댄스는 김관철이 연기했다. 영어는 더빙하고, 스페인어 대사[8]는 한글 자막을 붙여서 내보냈다.
1970년대 지방 극장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때 "푸줏간 캐시디와 석양의 꼬마"라는 제목을 쓴 간판을 걸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좀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긴 한데 당시 유명한 영화평론가인 정영일이 한 이야기라 낭설로 넘겨버리기도 뭣하다.

5.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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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1979년에 패러디같은 외전이 나왔다. 제목은 Butch and Sundance: The Early Days.
국내에서는 속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코믹 패러디물이라 총을 쏴도 죽는 사람도 없고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안 죽고 살아남아서 군대(여기선 미국 기병대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는다)에게도 무사히 달아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9] 톰 베린저가 부치, 윌리엄 캣이 선댄스를 맡았으며 로보캅으로 알려진 배우 피터 웰러나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조연으로 나왔다. 하지만 평은 그리 안 좋았고 9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537만 달러 흥행에 그쳤다. 감독은 슈퍼맨 2(이건 항목보면 그가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아리송하지만)와 슈퍼맨 3를 감독한 리처드 레스터.배급은 똑같은 20세기 폭스가 맡았다. 1980년 5월 23일에 KBS2 토요명화로 더빙 방영(같은 해 4월 11일에 토요명화로 내일을 향해 쏴라가 더빙 방영함)되었고, SBS 영화특급으로 92년 6월 5일에 더빙 방영한 바 있다.
[1] 여담인데 이 장면은 일본 마법소녀물 애니메이션 마법의 요정 페르샤 (국내 방영제목은 샛별공주,비디오 제목은 요정 페루샤)에서 극장에서 보는 영화 장면으로 그대로 애니로 나왔었다...[1933~1995.] 196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인 <Bewitched,아내는 요술쟁이>에서 주연으로 나온 배우이다.[2] 선댄스가 배우기 싫다고 땡깡 부리자 에타가 '''특수 직종을 위한 필수 회화에요'''라고 다그치는 모습이 일품이다.[3] "明日に向って撃て!"[4] "太陽がいっぱい", 원제 Plein Soleil.[5] "俺たちに明日はない", 원제 Bonnie and Clyde.[6] "無宿者", 원제 My Name Is Nobody.[7] 비디오로 나온 영화의 경우 1990년대까지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살렘스 롯 속편 격인 돌아온 살렘 스 롯 (A Return to Salem's Lot, 1987)이 1990년 초반에 비디오로 일본 제목인 사령전설을 그대로 써서 나온 경우이다.[8] 미국에서 상영할 당시에 스페인어 대사는 자막이 따로 없었다.[9] 이 작품은 이들의 과거를 그린 일종의 프리퀄이므로, 여기서 죽어버리면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