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1. 영화 대사
2. 패러디


1. 영화 대사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배우 김영철이 했던 대사다. 개봉 당시에 영화가 크게 흥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중들의 평은 좋았고 이 대사도 적당히 기억 나는 수준이었다. 나중에 성대모사를 통해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되어서 뒤늦게 유행어로 거듭났다.
작중 상황을 설명하자면 강 사장(김영철)에게 희수라는 어린 내연녀(신민아)가 있었는데 그녀가 따로 젊은 남자를 만나는 것 같자, 부하인 선우(이병헌)에게 명을 내려 증거를 잡으면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선우가 증거를 잡았으면서도 연락을 하지 않고 내연녀와 그 애인에게 헤어지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살라고 하며 덮으려고 했다. 의심은 했으나 보고를 받지 못한 강 사장은 차가워진 내연녀의 태도에 모욕감을 느꼈다. 또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부하를 보며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강 사장은 선우를 죽이려고 했는데 선우는 결국 죽지 않고 강 사장 앞에 나타나 왜 나를 죽이려고 했는지를 묻는다. 그러자 강 사장은 바로 이 대사를 말한다. 선우는 딴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지만 사실 강사장으로서는 이 이상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는 힘들다. 근데 모욕감을 줘서라는 대사는 표면적인 이유로 보는게 타당하다. 극중에서 선우하고 강 사장은 대사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이 겹치는데 희수를 좋아하는 것부터 주변의 상황이 급변해서가 아니라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자신의 마음속 흔들림에 의해 일을 저지르지만 그런 자신이 수긍할 수 있을 만한 핑계거리를 찾는 것까지, 선우가 강 사장에게 총을 겨누고 하는 진짜 이유를 말하라고 하는 대사는 앞 부분의 선우가 희수를 정리하지 않았을 때 강 사장이 하는 대사와 똑같다. 즉 강 사장이 선우가 희수라고 하는 달콤한 꿈에 빠져서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라 의심했던 것처럼 선우 역시 강사장에게 자신이 모욕감을 줘서가 아니라 희수와 관련되어 자신에게 그런 일을 저질렀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극 초반의 나레이션인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라는 대사는 선우뿐 아니라 강 사장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그럭저럭 포스 있는 대사였지만...
여담으로 가끔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외에도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7년 동안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해온 날!'도 가끔 패러디로 쓰인다.

2. 패러디


사실 이 대사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모사한 사람은 씨앤블루정용화다. # 2010년 초 MBC 일밤 헌터스 에코하우스 방영분인데 영상에서 볼 수 있다시피 목소리는 정용화가 내고 있고 장동민은 립싱크 중. 당시 장동민이 달콤한 인생 김영철을 연상시키는 헤스타일을 하고 있어서 이런 식의 상황극을 연출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정용화의 성대모사는 일밤의 신생 코너라서 저조했던 시청률,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상황 등으로 타 아이돌의 시시한 개인기와 다를 바 없었고 그렇게 묻힐 것만 같았다. 또 "나에게"가 아니고 "나한테"라고 해서 대사도 틀렸다.

2010년 5월 29일 MBC 세바퀴
이 대사를 유행어로 도약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립싱크하는 처지였던 '''장동민'''. 사실 장동민은 세바퀴에 나가기 전에도 각종 예능에서 개인기랍시고 이 성대모사를 하기는 했으나 별로 반응이 좋지 못했다. 그러다가 세바퀴에서 이걸 개인기라고 내놓았는데, 처음 MC진과 패널들의 반응은 "어이 없다" "이게 다냐"는 느낌으로 결코 호의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날 적절한 타이밍에 몇 차례 반복하면서 결국 모두가 빵 타지고 말았다. 결국 장동민의 모욕감 드립은 해당 회차의 레전드 파트가 되며 결국 이쪽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사실 본 대사가 나오는 상황이나 대사의 톤 내지 주변 상황 자체는 크게 특출난 구석이 없었으나 대사 자체가 뭔가 자신이 비참해졌음을 표현하는 자학 개그 소스용으로 매우 적합한지라 널리 사용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 미칠 듯한 적절함 덕분에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었다.
마음의 소리
와라! 편의점
이말년
엉덩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이를 패러디한 업적이 있다.
''''넌 나에게 을 줬어'''' 라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이것은 HBO의 성인 시트콤 "럭키 루이(Lucky Louie)" 에 나오는 대사#의 변형이기도 하다. 이쪽은 여자들이 자주 쓴다. 특히 화장품 새로 질렀는데 성능이 형편없다거나 하면 'XXX가 나에게 똥을 줬어' 등의 용례로 쓰인다. XXX 안에 화장품 메이커 이름을 넣어서 사용한다. '스킨푸X가 나에게 똥을 줬어' 등.[1]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넌 나에게 목욕가운/목욕값[2]/미역값/모유값을 줬어'''' 등의 바리에이션들도 존재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30회에서 안내상이 "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로 패러디되었다.
버벌진트의 노래에 제목으로 쓰였으며 여기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 코너에 김영철이 신보라의 애인 역으로 직접 출연해 이 유행어를 했다.
결국 2013년 7월 31일부터 방송된 LG유플러스 LTE-A서비스의 TV광고-이럴수가 편에서 김영철이 송새벽에게 '넌 나에게 3G도 줬어'라는 변형 대사를 치기에 이른다. #
2014년 10월 5일부터 모 코너에서도 이 대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기자가 사용했다.
씬시티 2에서도 자막으로 등장.
뷰티풀 군바리 142화에서 등장했다.
영화 주토피아에서도 미스터 빅의 대사가 이걸로 초월번역 되었다.
2017년 베스킨라빈스 31에서 아이스 모나카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면서 이 드립을 써먹었다. 그것도 김영철 본인이 직접 했다. 유투브 영상 댓글에는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4딸라' 드립이 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런닝맨에서도 알토(런닝맨)쿠가에게 고자킥을 맞고 "감히 이 몸에게 모욕을 주다니!"로 패러디되었다.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에서도 김철수아멜이 꿈에서 천둥이 나와 자기 머리를 쥐파먹은 것마냥 뜯어놓자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말한다.
이병헌이 나온 영화 RED 2에서 작중 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을 죽이려고 끈질기게 덤벼드는 이병헌에게 "대체 나한테 왜이래!" 라고 따지자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이병헌이 답한다.
이병헌과 김영철은 브롤스타즈 광고를 통해 광고에서 해당 장면을 다시 찍었다. '저한테 왜 그랬어요'가 아닌 '나한테 왜 이러세요'가 압권. 참고로 해당 영상에서 김영철의 현상금은 '''4달러'''다.
야인시대 2차 창작물중 하나인 '물영철 시티'에서 "너는 나에게 4딸라를 안줬서"로 패러디된다.
마마무의 곡 AYA의 가사에서도 등장한다.

[1] 사실 변형이라고 할 것도 없이 럭키 루이에서의 대사를 직역하면 '넌 나에게 똥을 줬어' 다.[2] 실제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이라는 가면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