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드라마)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피아노
(2002)

'''네 멋대로 해라
(2003)'''

꽃보다 아름다워
(2004)
'''MBC 수목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image]
'''방송 시간'''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55분 ~ 11시 00분
'''방송 기간'''
2002년 7월 3일 ~ 2002년 9월 5일
'''방송 횟수'''
20부작
'''연출'''
박성수
'''극본'''
인정옥
'''출연'''
양동근, 이나영, 공효진, 이동건, 신구, 이세창, 윤여정
'''링크'''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4. 수상
5. 기타


1. 개요


드라마 인물들 일상속의 모든 행동, 사랑 등이 사회가 강요하는 이해와 상식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진정한 솔직함으로 발휘되길 바랍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을 통해서 너 자신을 위한 길이 가족과 사회를 위한 길이라고 말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 드라마에<'''네 멋대로 해라'''>라는 제목이 정해지게 된 겁니다.

'''네 멋대로 해라''' 연출 박성수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불치병아침 드라마 단골로 쓰일 소재를 가지고도 색다른 전개로 폐인 드라마계의 시초라고 불릴 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방영 당시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종영 이후에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오히려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종방 10주년 기념 상영회까지 열릴 정도. 신구, 윤여정, 양동근뿐만 아니라 이나영, 공효진 등의 당시에는 신인급이었던 연기자들의 호연도 두드러지는 작품이지만, 무엇보다도 양동근과 이나영 등은 고복수와 전경이라는 그림자가 배우 커리어 내내 따라다녔다. 인터넷상에서는 자주 거론되는 드라마 중 하나다.

2. 줄거리


소매치기범인 복수(양동근)는 출소 후 아버지(신구)와 둘이 산다. 경(이나영)은 아버지의 반대 속에서 밴드 활동을 하며 산다. 복수가 경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다 처음 만나게되고 복수는 경에게 반한다. 이 후 몇 번의 우연한 만남 끝에 복수가 자신의 지갑을 훔쳐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간 소매치기범임을 알고 경은 실망한다. 한편 길에서 갑자기 쓰러진 복수는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는다. 경은 복수가 자신에게 쓴 사과 편지를 보고 복수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하며 복수는 소매치기를 접고 스턴트맨이 된다. 복수는 병세가 악화되자 경에게 이별을 통보하지만 결국 경도 복수의 병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복수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1] 절망에 빠진 복수에게 경이 힘이 되어준다. 다시 쓰러진 복수는 수술을 결정한다.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복수를 경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바라보며 열린 결말로 끝난다.

3. 특징


이 드라마의 주요 특징은 악역도, 선역도 없다는 것인데, 사실 주연 커플들이 돋보여지기 위해서 배치되는 악역 캐릭터는 종종 상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고, 억지스러운 캐릭터가 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거 없다. 삼각관계지만 서로 물고 뜯고 싸우지는 않는다. 여주인공은 부잣집 딸이지만 인디밴드 키보디스트에, 담배 피우는 여자, 길거리에서 팩소주를 마시는 등 세상의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리지만 죽음에 앞서 울고 짜는 신파극을 연출하지 않으며 여주인공과 함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완벽한 선역도 없는데, 극의 주인공인 고복수는 일단 소매치기범이고, 전경의 친구가 죽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만들었다. 복수 아버지(신구) 역시 복수 어머니(윤여정)를 자주 때리고 구박하여 결국 이혼하게 되고, 후반에는 결국 복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긴다. 어머니 역시 복수가 소매치기를 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고.. 극중 캐릭터 모두 각자 나름의 상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를 연출하지 않으며, 각자 자기 나름대로 아픔을 견뎌낸다. 드라마에서 복수는 극이 진행될수록 갈수록 구질구질해지고 안 좋은 일만 겪게되는데, 그렇다고 슬프고 우울해지지는 않는다. 별 것 없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네 멋대로 해라 특유의 대사가 드라마를 울고짜는 신파극이 아닌 쿨한 드라마로 만들고, 그 특유의 대사가 네 멋대로 해라만의 감성을 만들고, 세계관을 만들고, 그 특유의 분위기가 매니아로 만든다. 그 결과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인정옥 작가만의 시적인 표현이 이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그 무언가라고 많은 이들이 평가한다.
다만 그것이 호불호를 만들어서 어렸을 땐 참으로 아름답던 대사가 나이를 먹으니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30대 이후의 사람들은 네 멋대로 해라보다는 연애시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네 멋대로 해라가 허세라는 것은 아니다.


4. 수상


'''수상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2002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우수상
양동근
네티즌이 선정하는 올해의 탤런트상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탤런트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상
이나영
여자 인기상
공효진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인정옥
드라마 작품상
네 멋대로 해라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양동근

5. 기타


  • 드라마에서 자주 나온 버스정류장은 사실 실제로 쓰이는 버스정류장은 아니였고, 택시승강장을 촬영용으로 만든 것이였다. 그 당시 네 멋대로 해라를 추억하는 수많은 팬들의 포스트잇과 방문기록이 있었고 복수의 집도 성지순례가 끊이질 않았으나 현재는 정류장에 붙힌 포스트잇이나 낙서는 다 지워졌고 복수의 집도 철거가 되었다.
  • 인정옥 작가는 고복수, 전경, 송미래에 비해 한기자를 너무 매력없는 인물로 만들어 이동건한테 미안했다고 인터뷰했다.
  • 대본에 원래는 전경이 한기자한테 회를 얻어먹는 씬이 있는데 이나영이 실제로 회를 못먹어서 고기를 먹는 씬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 작중 키보디스트 전경의 밴드는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드라마에서도 밴드 음악이 OST로 사용되었다. 《꿈꾸는 나비》, 《걷기만 하네》, 《달콤쌉싸름》, 《미친 슈만》 등이 나왔다.
  • 고복수 역의 양동근은 이 드라마에서 다른 중견배우들에 밀리지 않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는데,[3] 이후의 작품선택은 아쉬운 점이 많다. 작품 선구안이 떨어진 것도 있겠지만 유행의 흐름이 바뀌면서 양동근같은 배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 전경 역의 이나영 역시 영화 후아유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네 멋대로 해라로 터트리고 난 뒤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여러가지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여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네 멋대로 해라의 전경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력이나 배우 본인의 연기 모두 실패하고 있다. 이나영의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이전 커리어에서의 혹평에 비하면 양동근, 공효진 등의 숙련된 연기자들 사이에서 어색함 없이 잘 해냈다. 이후 장진 감독이 전경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바로 아는 여자의 한이연.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으니 여러모로 이나영의 연기 방향에 도움을 준 드라마다.
  • 네 멋대로 해라로 많은 폐인들을 양성한 인정옥 작가는 2년 뒤 이나영, 김민준 주연의 아일랜드란 드라마를 선보이는데, 후반 갈수록 복잡해지고 뒤섞이는 감정선과 작가 특유의 시적인 대사에 일반적으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들로 네 멋대로 해라보다 더욱 심한 호불호를 만들어냈다.
  • 원래 캐스팅은 주인공인 고복수 역에 차태현이 들어왔으나, 영화 연애소설로 인해 거절하였다. 후에 차태현은 이 작품에 출연하지 못한게 매우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한다. 그리고 전경 역에 송혜교를 캐스팅하려 했으나 결국 불발되고 이나영이 들어왔다. 드라마 제목도 '네 멋대로 해라'가 아닌 '네 멋대로 살아'였으며, 불치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뜨는 남자 주인공과 그를 지켜보는 여자 주인공 정도로 발표기사가 났던 적이 있다.
  • 김재욱의 데뷔작이다. 극중 전경의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출연했다.
  • 이전까지만 해도 음지의 영역에 있었던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을 대중들에게 알린 작품이다. 작중 직업 특성상의 위험성이라던지 적은 급여라는게 은근히 잘 표현되어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다. 사실 조연으로 출연했던 정두홍은 전문 스턴트맨을 양성하는 '액션스쿨'을 설립하여 이를 체계화 하고자하였고, 방송 이후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자리가 잡히기 시작하였다.
  • 고복수와 전경이라는 인명은 이후 2019년 개발된 인디 게임인 리갈 던전에 다시 나온다. 이름만 따왔고 드라마와의 연관성은 없으며, 여기서 전경은 중부경찰서 형사2의 팀장으로, 고복수는 팀원으로 나온다. 주인공은 전경의 시점으로 플레이한다.
  • 고복수의 아버지(신구)는 극중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하는데 아시아 코스모스 차종을 운전한다.

[1] 복수가 시한부임을 알고 충격을 받아 자살한다.[2] 무려 스탭들 마저 눈물을 흘릴 정도 였다고 한다.[3] 특히나 아버지의 사망 이후 절규하는 장면은 그동안 코믹연기로 굳어진 양동근의 대중적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꿔버려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제작진도 이 장면을 연출할 때 양동근의 연기가 워낙 강렬했는지[2] 엔딩타이틀 이후 예고와 함께 보내던 엔딩 크레딧을 그의 연기를 그대로 실었다. 동시에 아버지의 클라리넷 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것이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