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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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중생대 백악기 후기[1]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곡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매듭지어진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 표본에서 몸 윗부분에 특정한 패턴으로 배열되어있었으리라 추정되는 골편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라틴어로 혹이나 매듭 따위를 의미하는 단어인 '노두스(nodus)'를 활용해 붙여준 이름이다.
이 녀석은 1881년 미국 와이오밍 주 프론티어층(Frontier Formation)에서 견갑골과 상완골 일부를 비롯해 갈비뼈와 사지뼈 일부, 엉치뼈, 그리고 13점의 미추골과 골편 몇 점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이 발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1889년 해당 화석에 노도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학계에 처음 소개한 오스니얼 찰스 마시는 이 녀석을 스테고사우루스류의 일종으로 분류한 뒤 이듬해 노도사우루스과라는 별도의 분류군을 편성하고 여기에 배속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잠시 각룡류 산하 분류군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현재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공룡 중 하나인 안킬로사우루스가 소속되어있는 안킬로사우루스과(Ankylosauridae)와 함께 곡룡류라는 분류군을 사실상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노도사우루스과[2] 를 대표하는 공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가까운 친척뻘 공룡들의 사례를 참조해 몸길이를 추산한 결과 최대 6m 가량 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척추뼈의 신경배돌기 길이가 비교적 짧다는 점을 비롯해 골반 부분을 보호하는 골판의 구조와 대퇴골 및 경골의 형태 등에서 노도사우루스과의 여타 구성원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두개골이 보존되지 않는 등 모식표본으로 지정된 화석 표본의 골격 보존률이 매우 불완전한 수준이었고, 이후로도 해당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을 정도의 추가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3] 전체적인 외형이나 생태가 어땠을지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과거에는 이 복원도처럼 현생 아르마딜로와 비슷하게 빽빽하게 들어찬 타원형의 골편으로만 무장한 생김새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4] 최근 들어서는 여타 근연속들과 마찬가지로 목과 꼬리 등의 부위에 붙어있는 삼각형의 뾰족한 골침을 가진 모습으로 복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이용해 천적에게 반격을 가하거나 아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담으로 친척뻘 곡룡류 공룡인 보레알로펠타가 2017년에 지금처럼 독자적인 속명을 부여받기 전에 단순히 "선코 노도사우루스류(Suncor Nodosaur)"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당시 국내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에서 '노도사우루스류(Nodosaur)'라는 단어를 '''노도사우루스'''로 오역하는 바람에 한동안 노도사우루스의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국내 인터넷에 퍼져나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실제로 본 문서에도 노도사우루스의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었답시고 보레알로펠타에 관한 내용이 여러 차례 올라온 적이 있었으나, 애당초 정식 학명을 붙여주기 이전에도 해당 화석 표본에서 노도사우루스와 같은 종이 아니라 별도의 속으로 분류하기에 충분한 해부학적 형질이 여럿 나타난다고 학자들이 분석한 바 있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킬로사우루스 같은 몇몇 네임드 곡룡류 공룡에 비하면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의 출현 빈도도 그만큼 적은 편이다.
1995년 개봉한 미국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공룡시대 3편에서 노드(Nod)라는 이름을 가진 노도사우루스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힙(Hyp)이라는 이름의 힙실로포돈과 머트(Mutt)라는 이름의 무타부라사우루스와 패거리를 지어 주인공인 리틀풋 일행을 괴롭히는 불량배 포지션으로 등장하는데, 이후 리틀풋 일행과 힘을 합쳐 '빠른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극중 주요 악역인 벨로키랍토르들을 무찌르는 활약을 선보인다. 이처럼 끝에 가서 갱생한 덕분인지 이후 TV판에서도 출연한 것은 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에서 놈(Norm)이라는 이름의 노도사우루스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미국 애니메이션 Dinotrux에 등장하는 드릴라사우루스는 이 녀석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다만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주둥이 끝부분에 달린 드릴로 땅 속을 헤집고 다닌다는 점이나 주로 지하에서 활동하는 탓에 시력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은 대체로 현생 두더지의 습성과 비슷한 편이다. 처음 주인공 일행과 대면했을 때는 다소 적대적으로 반응했지만, 나중에는 주인공 일행과 힘을 합쳐 용암에 빠져 죽을 뻔한 스카야를 구해내는 활약을 선보인다.
FPS 게임인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하는 공룡들 중 하나다.
게임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토너먼트 경품으로 얻을 수 있는 초식공룡 중 하나이며,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도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을 제작한 회사에서 만든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도 나온다.
복원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1]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곡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매듭지어진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 표본에서 몸 윗부분에 특정한 패턴으로 배열되어있었으리라 추정되는 골편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라틴어로 혹이나 매듭 따위를 의미하는 단어인 '노두스(nodus)'를 활용해 붙여준 이름이다.
2. 상세
이 녀석은 1881년 미국 와이오밍 주 프론티어층(Frontier Formation)에서 견갑골과 상완골 일부를 비롯해 갈비뼈와 사지뼈 일부, 엉치뼈, 그리고 13점의 미추골과 골편 몇 점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이 발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1889년 해당 화석에 노도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학계에 처음 소개한 오스니얼 찰스 마시는 이 녀석을 스테고사우루스류의 일종으로 분류한 뒤 이듬해 노도사우루스과라는 별도의 분류군을 편성하고 여기에 배속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잠시 각룡류 산하 분류군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현재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공룡 중 하나인 안킬로사우루스가 소속되어있는 안킬로사우루스과(Ankylosauridae)와 함께 곡룡류라는 분류군을 사실상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노도사우루스과[2] 를 대표하는 공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가까운 친척뻘 공룡들의 사례를 참조해 몸길이를 추산한 결과 최대 6m 가량 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척추뼈의 신경배돌기 길이가 비교적 짧다는 점을 비롯해 골반 부분을 보호하는 골판의 구조와 대퇴골 및 경골의 형태 등에서 노도사우루스과의 여타 구성원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두개골이 보존되지 않는 등 모식표본으로 지정된 화석 표본의 골격 보존률이 매우 불완전한 수준이었고, 이후로도 해당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을 정도의 추가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3] 전체적인 외형이나 생태가 어땠을지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과거에는 이 복원도처럼 현생 아르마딜로와 비슷하게 빽빽하게 들어찬 타원형의 골편으로만 무장한 생김새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4] 최근 들어서는 여타 근연속들과 마찬가지로 목과 꼬리 등의 부위에 붙어있는 삼각형의 뾰족한 골침을 가진 모습으로 복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이용해 천적에게 반격을 가하거나 아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담으로 친척뻘 곡룡류 공룡인 보레알로펠타가 2017년에 지금처럼 독자적인 속명을 부여받기 전에 단순히 "선코 노도사우루스류(Suncor Nodosaur)"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당시 국내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에서 '노도사우루스류(Nodosaur)'라는 단어를 '''노도사우루스'''로 오역하는 바람에 한동안 노도사우루스의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국내 인터넷에 퍼져나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실제로 본 문서에도 노도사우루스의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었답시고 보레알로펠타에 관한 내용이 여러 차례 올라온 적이 있었으나, 애당초 정식 학명을 붙여주기 이전에도 해당 화석 표본에서 노도사우루스와 같은 종이 아니라 별도의 속으로 분류하기에 충분한 해부학적 형질이 여럿 나타난다고 학자들이 분석한 바 있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등장 매체
안킬로사우루스 같은 몇몇 네임드 곡룡류 공룡에 비하면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의 출현 빈도도 그만큼 적은 편이다.
1995년 개봉한 미국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공룡시대 3편에서 노드(Nod)라는 이름을 가진 노도사우루스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힙(Hyp)이라는 이름의 힙실로포돈과 머트(Mutt)라는 이름의 무타부라사우루스와 패거리를 지어 주인공인 리틀풋 일행을 괴롭히는 불량배 포지션으로 등장하는데, 이후 리틀풋 일행과 힘을 합쳐 '빠른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극중 주요 악역인 벨로키랍토르들을 무찌르는 활약을 선보인다. 이처럼 끝에 가서 갱생한 덕분인지 이후 TV판에서도 출연한 것은 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에서 놈(Norm)이라는 이름의 노도사우루스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미국 애니메이션 Dinotrux에 등장하는 드릴라사우루스는 이 녀석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다만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주둥이 끝부분에 달린 드릴로 땅 속을 헤집고 다닌다는 점이나 주로 지하에서 활동하는 탓에 시력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은 대체로 현생 두더지의 습성과 비슷한 편이다. 처음 주인공 일행과 대면했을 때는 다소 적대적으로 반응했지만, 나중에는 주인공 일행과 힘을 합쳐 용암에 빠져 죽을 뻔한 스카야를 구해내는 활약을 선보인다.
FPS 게임인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하는 공룡들 중 하나다.
게임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토너먼트 경품으로 얻을 수 있는 초식공룡 중 하나이며,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도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을 제작한 회사에서 만든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도 나온다.
[1] 다만 이 녀석의 화석이 백악기 후기의 도입부인 세노마눔절 무렵에 형성된 지층이 아니라 백악기 '''전기'''의 끝자락인 알비절 무렵에 형성된 지층에서 발견된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2] 안킬로사우루스과에 속한 곡룡류 공룡들에 비하면 두개골이 비교적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고 주둥이도 좁다란 편이며, 꼬리 끝에는 곤봉이 달려있지 않은 대신 목과 어깻죽지 부근을 뾰족하고 날카로운 골침으로 무장했으며 이 무게를 지탱하는데 필요한 근육이 충분히 붙을 수 있도록 견갑골 견봉돌기가 두드러지게 발달해있었다는 점 등이 주요 해부학적 차이로 거론된다.[3] 몇몇 곡룡류 공룡의 화석 표본이 일시적으로 노도사우루스속의 일종으로 재동정된 적은 있으나, 스트루티오사우루스속(''Struthiosaurus'')의 모식종인 아우스트리아쿠스종(''S. austriacus'')에 흡수된 이스키루스종(''N. ischyrus'')이나 니오브라라사우루스(''Niobrarasaurus'')라는 독자적인 속으로 재명명된 콜레이이종(''N. coleii'')처럼 전부 다른 속으로 떨어져나가거나 의문명 처리되었기 때문에 모식종 외 다른 종의 화석 자료를 참고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4] 이 때문에 한동안 이 녀석은 취약한 부분인 복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지면에 몸을 딱 붙인 채로 천적이 제풀에 지쳐 떠나갈 때까지 버티는 방어 전술을 사용했으리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이후 곡룡류의 갑옷이 당시 생태계의 주요 포식자들이었던 수각류 공룡들의 악력을 무리없이 막아낼 정도가 아니었으리라는 분석이 제기됨에 따라 사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