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로스

 

1. 1시대 도리아스의 신다르 요정
2. 누메노르의 흰 나무

Nimloth. 톨킨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명 또는 사물의 이름이다.

1. 1시대 도리아스의 신다르 요정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싱골의 막내동생인 엘모의 후손인 신다르 요정이다. 정확히 말하면 엘모의 손자인 갈라실의 딸로서 갈라드리엘과 결혼한 켈레보른의 조카이기도 하다. 싱골의 후계자이자 베렌루시엔의 아들인 디오르와 결혼했다.[1] 디오르와 결혼하고 란시르 라마스에서 쌍둥이 아들 엘루레드엘루린, 외동딸 엘윙을 낳고 살다가 싱골 사후 그 계승자로서 도리아스의 왕위를 계승한 디오르를 따라 가족들이 모두 메네그로스로 가서 살았다. 디오르가 도리아스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님로스는 도리아스의 왕비가 되었다.
하지만 도리아스에 온 지 고작 4년 후에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실마릴을 노리고 도리아스를 침공하는 제2차 동족살상이 발발했고, 이 때 남편 디오르와 함께 살해당했다. 두 아들 엘루레드와 엘루린도 죽었는데, 디오르가 켈레고름을 죽인 것에 분노한 켈레고름의 부하들이 디오르의 아들들을 숲에 버려서 굶어죽게 만든 것이었다. 딸 엘윙만이 실마릴을 갖고 일부 신다르 요정들과 함께 탈출하여 시리온 하구로 내려갔다.

2. 누메노르의 흰 나무


2시대에 요정들이 누메노르인들에게 선물로 준 하얀 나무. 요정들이 톨 에렛세아 한가운데서 자라는 하얀 나무 켈레보른[2]의 묘목을 주었고, 누메노르인들은 이것을 아르메넬로스 왕궁에서 길러 님로스라고 불렀다.[3] 해가 지면 꽃을 피우고 어두운 밤에 향기를 내뿜는 나무였다고 한다.
누메노르인들이 점차 신실함을 잃고 타락해갈 때 사우론이 왕 아르파라존을 꾀어내어 이 나무를 베어내라고 부추겼다. 처음에는 아르파라존도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나 [4], 곧 사우론에게 넘어가 나무를 베어내었다. 그러나 아르파라존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실두르가 경비병들을 뚫고 나무의 열매를 따왔기 때문에 흰 나무의 명맥이 보존될 수 있었다.
사우론은 누메노르에 멜코르를 숭배하기 위한 신전과 제단을 지었는데, 제단의 첫 불을 '''베어낸 님로스의 가지로 지폈다'''. 불을 지피자 엄청난 악취가 났고, 구름이 7일 동안이나 온 땅을 뒤덮다가 서서히 서쪽으로 물러났다.
흰 나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최초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무의 시대 두 나무 중 텔페리온의 형상을 본뜬 나무이다. 야반나가 텔페리온을 닮은 나무 갈라실리온을 티리온의 요정들에게 만들어주었고, 갈라실리온의 묘목을 톨 에렛세아에 가져와 심은 것이 켈레보른이며 이 켈레보른의 묘목이 누메노르에 심어져 님로스가 된 것.
아칼라베스에서 엘렌딜이실두르가 따온 열매에서 키워낸 묘목을 가지고 탈출했으며 이 묘목은 후에 제 1차 반지 전쟁이끝난 후 이실두르미나스 티리스에 죽은 동생 아나리온을 기념하여 심었다. 하지만 왕족의 혈통이 끊기고 곤도르의 위세도 기울자 성수도 시들어 버렸지만 제 2차 반지전쟁이 끝나고 간달프아라고른이 새로운 묘목의 싹을 발견하여 다시 미나스 티리스에 심었다.
타르팔란티르의 예언도 그렇고 아칼라베스 이후 님로스가 심긴 곤도르는 어찌저찌 살아남았지만 아르노르는 결국 멸망하여 수천년 뒤에야 곤도르와 통일됨으로서 부활한 걸 보면 님로스 자체에 확실히 뭔가 특별한 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디오르의 입장에서 님로스는 7촌 조카이다. 따라서 이 결혼은 신다르 왕가 내의 근친혼이라 할 수 있다.[2]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의 이름과 철자가 같다.[3] 위의 디오르의 왕후인 님로스가 켈레보른의 조카이며 누메노르 왕가의 조상 중 하나인 것을 감안해서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누메로느인들의 재미있는 작명감각이 엿보이는 부분[4] 선왕 타르팔란티르가 "님로스가 죽으면 누메노르의 왕조도 끝이 나리라!"는 예언을 남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