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 개요
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Seras-tu là?)를 원작으로 각색을 한 한국 영화.
한 남자가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 젊은 자신을 만나고, 가장 후회됐던 순간을 바꾸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치는 타임슬립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1] 캄보디아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 중 장마철이 되어 떠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한 할아버지가 데려온 아기를 그냥 둘 수 없어 남기로 결정하고, 이 행동으로 인해 30년의 시간을 약 90분 동안 건너갈 수 있는 약을 건네받는다. 처음엔 그저 놀라기만 했지만, 다시 한 번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시간을 머물 수 있는지를 알아내고, 이를 통해 이미 죽은 연아를 만나지만, 과거의 수현이 왜 그렇게 연아를 찾는지를 캐묻는 과정에서 왜 연아가 죽었는지를 밝히게 되고, 과거를 바꾸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계속 혼선이 생겨서 딸 수아를 잃을 뻔도 하고 친구 태호도 잃지만, 결국 연아도 지켜내고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딸 수아도 지켜내게 된다. 마지막엔 폐암으로 죽지만, 10알의 약 중 총 9알만 사용했었고 남은 한 알을 진실을 알게 된 태호가 사용, 과거의 그에게로 가서 담배를 끊으라고 충고, 폐암에 걸리지 않아 현재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연아와 재회한다.
소아외과 의사. 원발성 폐암 말기로 추정된다.서울랜드에서 재회한다.
한국 최초의 돌고래 여자 조련사. 영화 시작 시점에선 이미 고인이었다. 30년 전 수현과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수현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위독해져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고, 이 때 돌고래 중 한 마리가 폭주해서 죽을 뻔 한 것을 구하다가 오히려 본인이 죽었다. 과거의 수현은 이를 바꾸려하지만, 현재의 수현은 수아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서로 다투다가 결국 연아도 수아도 구하는 방법을 택해 돌고래 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난다. 하지만 과거의 수현이 현재의 수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밀어내고, 이 때 충격을 받지만 다시 한 번 과거의 수현과 만나고자 한다. 그리고 만났으나...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뇌 경막 혈종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다시 한 번 사망. 의도치 않게 과거가 개변된 것을 안 현재의 수현이 다시 건너가서 뇌 혈종 제거 수술을 하고 결국은 현재에도 살아남게 된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다리는 저는 듯. 과거 수현이 매몰차게 거절해서 잊으려 했으나 태호가 수현의 부고를 전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봐선 잊지 못한 듯 하다. 마지막에 태호에게 수현과 시간여행에 관한 진실을 듣게 되고, 태호가 알약을 사용, 수현을 살림으로써 수현의 불알친구. 원래 경찰이었으나 일본의 개량종 귤을 수입, 제주도에서 한라귤[2] 농사를 지으며 산다. 중간에 과거 개변으로 인해 수현과 사이가 멀어졌으나, 결국 불알 친구는 불알 친구. 수현이 죽은 뒤 한라봉 박스를 들고 묘지에 찾아갔다가 수아를 만나고, 수아가 건네준 편지를 통해 수현의 진실을 알고 약을 찾아서 과거로 돌아가 담배를 끊게 만든다. 그런데 수현이 피우려던 담배를 내치고 30년 뒤에 꼭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는 했는데 하필 중요한 폐암 얘기를 안 했다(...). 다행히 수현이 담배를 끊고 폐암에 걸리지 않은 터라[3]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 현재의 송혜원 (김호정 扮) / 과거의 송혜원 (박희본 扮)
수현의 동료 의사. 수현과 같이 캄보디아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수현이 보여준 폐암 사진을 보고 얼마 못 살 거라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사진이 수현의 것임을 알게 된 후 당장 수술하자고 붙잡는다.
- 한수아 (박혜수 扮)
수현의 딸. 수아라는 이름은 연아가 아이에게 지어주고 싶다고 했던 이름이다. 하지만 연아의 딸은 아니다. 어머니[4] 는 미국에 있지만 그쪽에 갈 생각은 없이 가끔씩 아버지를 찾아와 챙겨준다. 중간에 과거가 바뀌면서 수현은 태호와 다시 친구가 되었으나 수아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이를 안 수현이 다시 과거를 바꿔서 수아가 존재하게 만들었다. 수현이 폐암으로 죽은 뒤 묘에 찾아온 태호에게 수현이 전해주라고 한 편지를 건네주고, 이는 수현이 사는 계기가 된다.
5. 평가
그동안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내세우던 긴박한 스릴이나 판타지 요소보다는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멜로에 치중했다는 평이다.#
다만 전체적인 개연성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떨어지며, 타임 패러독스 요소가 너무 간략하게 생략되었다는 비판점이 있다. 감동적인 내용이 진행되는 중 강태호 시점에서 뜬금없이 개그 요소가 나와 분위기를 망친다는 평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장점과 단점 모두 원작이 원래 그렇다. 원작과 똑같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
6. 흥행
제작비가 약 50억이라는 보도가 있어 손익분기점은 160~18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5]
개봉 첫 날 판도라에 밀려 2위로 시작하더니 이후 주말에는 라라랜드에 2위 자리를 빼앗겨 3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신작들이 다수 개봉한 2017년 1월 4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스크린에서 내려갔다. 전국 관객 수는 약 116만명.
7. 여담
- 내용이 tvN의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사실 그 반대이다. 나인이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고[6] 이 영화는 정식으로 소설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 김윤석은 '실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2014년으로 돌아가 '타지 마라, 그 배에 타지 마라'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 각종 매체에서는 세계 최초의 기욤 뮈소 소설 영화화라고 홍보하지만, 그 이전에 그 후에 / 완전한 죽음 (Et Après)이 2008년 프랑스에서 애프터워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고 존 말코비치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 공식 최초라고 보는 게 좋을 듯.
- 과거의 일이 개변됐음에도 불구 수아의 존재를 잊지 않는다든가, 태호와 사이가 멀어진 걸 모른다든가 하는 걸 보면 시간에 대한 인식이 닥터후와 같은 듯 하다.
- 타임슬림 영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백 투 더 퓨처' 오마쥬의 흔적들이 엿보인다. 작중 흐르는 배경 음악 중에 척 베리의 Johnny B. Goode가 있는데 이는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작중 내에서 부른 곡. 그리고 타임슬립 시기도 '백 투 더 퓨처 2'와 동일한 1985년과 2015년이다. 또한 바뀐 역사로 하여금 신문이나 사진 등이 소실되고 새로 만들어 지는 것 역시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 사용된 수법.
- 김윤석의 비행기 화장실 씬에서 기장의 기내방송이 흐르는데 원래는 성우가 하려고 했다가 감독이 느낌이 안산다고 실제 항공사 기장을 섭외(이스타항공)하여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 극중 1985년도 수현(변요한)과 태호(안세하)가 앉아서 대화하는 해변에서 인물들 뒤로 '광안리 해수욕장'이라는 현수막이 흐린 촛점으로 보이며 수평선 너머에는 다리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데, 이는 설정이며 실제는 배경으로 보나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송정해수욕장으로 보인다. 당시의 광안리해수욕장은 광안대교가 건설되기 전이라 실제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촬영으로는 교각을 CG등으로 편집하여 없애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덜기 위해 85년경의 광안리 해변을 대체하여 섭외한 장소로 판단된다.
- 영화 초반부 캄보디아 노인의 입을 통해 미국 작가이며 대중 연설가인 프란 레보비츠Fran Lebowitz의 말이 인용된다. "삶은 때때로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에 벌어지는 일이다.Life is something to do when you can't get to sleep.
[1] 동료의사 혜원이 그의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이건 그냥 죽음을 받아 들여야겠네" 라고 한다.[2] 과거 수현과 해운대에서 얘기를 나눈다. 분명 한라귤이라 했으나 대충 들은 수현이 헤어지면서 그 한라봉 잘 해봐라라고 했는데 그 이름이 태호의 마음에 들어 한라봉이 되었다.[3] 태호가 30년 전의 수현에게 "이런 건 피면 안 돼!" 라고 말하면서 담배를 빼앗았는데 수현은 태호의 충고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4] 김효진이 특별출연했다.[5] 보통 제작비가 30억일 경우 100만명을 손익분기점으로 잡는 편.[6] 본래 나인 제작진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판권을 사려 했으나 원작자가 판권을 안팔아서 소설의 모티브만 따오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냥 판권을 사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