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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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의 직책표지
1. 개요
2. 상세
3. 특징
3.1. 좀 해괴한 경우
4. 해군
5. 공군


1. 개요


大隊長, Battalion Commander.
육군 기준으로 최소 단위 전술제대인 대대지휘관.

2. 상세


주로 중령이 보임되지만 가끔씩 중령(진)소령이 보임되기도 한다 . 어차피 이 경우 계급장은 그냥 중령 계급장을 달고 활동하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다만 편제인원이 적은 동원사단이나 일부 공군 부대는 소령이 대대장에 보임되기도 한다. 최근엔 소령이 보임되던 동원사단 각 연대 3대대장의 경우도 임기제 중령이 보임되는 경우가 많다.[1]
임관한 이래 고생 끝에 진정한 장교로서 부대 지휘권을 누려볼 수 있는 보직이다. 어떻게 보면 장교로서의 진정한 군생활의 시작인 셈이다. 대대라는 독립된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그동안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모두 이 자리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임기는 대개 2년. 하지만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48개월로 강제 연장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장 중대장은 이미 강제 연장되었다.

3. 특징


독립된 하나의 부대 안에서 최고 지휘관이기 때문에, 자대의 모든 장교와 부사관들이 떠받든다. 지휘관으로서 당번병, 운전병, 전용 군차량이 지급되며, 부대 내에서 모든 부분에 있어 항상 최고의 대접을 받기 때문에 장교들이 고생해서 올라간 만큼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대에서 군생활하는 병사들 입장에서는 과 같은 존재. 연대본부나 사단본부등 상급부대로 가지 않는 이상, 연대장이나 사단장을 볼 일은 거의 없으니, 실질적으로 자주 보는 사람 중 제일 높은 사람이 대대장이라 할 수 있다. 단, GOP 근무자의 경우 이틀에 한 번 꼴로 전방 철책을 순찰하러 오는 연대장, 잊을 만하면 불쑥 나타나는 사단장, 뭔일 터지면 우루루 모이는 별들을 응대해야 한다.
이러한 좋은 대우 외에도 자기 생각대로 부대를 직접 지휘하고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장교에게는 큰 보상인 셈. 하지만 상급부대가 인접해 있다면 아무래도 그 위세가 많이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상급부대 지휘관을 대면하고 보고할 일이 많다보니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2]
중대장까지는 지휘책임이 덜한 편이지만, 대대장부터는 부대 전체를 책임지기는 위치에 있는 만큼, 지휘부담이 훨씬 크다.[3] 이런 문제 때문에 중대장과는 달리 일 처리를 행정명령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부 병사들이 힘들면 마음의 편지로 하자고 하지만, 되도록이면 지휘계통으로 처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중대장은 정말 큰 사건사고가 아니라면 되도록 다독이려 하지만, 대대장은 중대장과 비교해 올라오는 보고와 편제된 인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데다 단 1명의 사고로도 자기가 통제하는 부대가 엉망이 되고, 그 많은 병사를 일일이 다독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가차없이 행정명령을 날린다.[4]
대한민국 국군은 강력한 연대책임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서, 하급자의 잘못이어도 직속상관에게[5] 무조건 잘못을 묻기 때문에 그동안 진급코스를 잘 걸어오다가 이 시기에 사건 터져서 군 생활이 꼬여버릴 수도 있다. 미군의 경우, 병사가 사고를 치면 지휘관이 지휘를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인지 아니면 사병에게 원인이 있는 건지 파악해서, 지휘잘못이 있을 경우에만 보직해임을 시키지만, 한국군은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한 책임을 지라는 뜻인지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고려하는 행동이 해당 지휘관의 보직해임이다. 때문에 정말 유능한 장교가 부하의 잘못 하나에 군복을 벗는 부작용이 속출한다.[6]
이렇기 때문에 병사의 안위는 지휘관 개개인의 성향이 인간적이고 사람답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다만 과거 개인사고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고에 대해 지휘관의 책임을 묻던 것을 이제는 개인책임과 지휘책임을 엄격히 구분해 적용함으로써 사고 지휘관의 문책비율이 2010년 '''43%'''에서 2011년에는 '''6%'''로 감소하였다고 한다.
대대장 보직을 이수하면, 소대장이나 중대장을 역임한 후 다는 것처럼 정복에 대대장 역임기장을 달 수 있다. 모양은 육군 기준으로 녹색 바탕에 흰색의 굵은 선이 세로로 두줄 그어져 있다.
독일군의 경우, 참모 장교와 지휘자 장교가 겹치는 유일한 보직이다. 다만 의미는 정반대인데 지휘자 장교는 소대장과 중대장을 거쳐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자리인 반면 참모 장교는 위관급 장교시절 내내 대대급 이상에서 참모 보직만 수행하다가 이제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담당하게 되는 지휘관 보직이다.
군사학에서는 대대장부터 대부대 지휘관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소대장, 중대장과 같은 소부대 지휘관은 전시상황에서 직접 앞장서서 부하들을 통제하고 사기를 북돋는 능력이 중요한 반면, 대대장부터는 전략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여 정책과 계획을 실시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7] 그리고 대대장부터는 서면 경고장을 날릴 권한이 부여된다.
중대장 때부터 육사 출신과 비육사 출신의 양상이 다른 것처럼, 대대장도 마찬가지다. 육사 출신의 경우는 특유의 FM이 더해서 중령까지 올라가는 프리패스 옵션이 없어지는 데다 대령~준장 진급을 준비해야 해서 부하들을 마구 굴리는 것까지 추가되어 병사들 입장에서 골때리지만, 비육사 출신의 경우에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으로 그럭저럭 만족하는 중령들도 의외로 많아서 사고만 생기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자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렇게 빡세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대령 진급을 생각하면 묵념...
병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직접 통솔하는 지휘업무를 하는 직책 중에서 사실상 최대 상한선의 보직이다. 연대장 이후부터는 직할대+참모 위주로 지휘를 하는 양상으로 다시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은 잘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과거 위병소 근무 당시에는 대대장이 지나갈 경우 위병소 병사들이 일제히 기립해서 '''"충성!, 근무중 이상 무!"'''라고 외치는 모습이 종종 있었다.

3.1. 좀 해괴한 경우


특전사의 각 여단마다 존재하는 시설대의 시설대장은 보직분류 상 대대장에 해당된다. 휘하에 중대장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직 계급이 문제인데 시설대장은 '''공병 병과 소위''' 보직이다. 한마디로 소위가 대대장을 한다. 농담이 아니라 정식으로 있는 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전사 시설대장은 하는 일은 대대장인데 정작 자력표에서는 소대장으로 분류되어 버린다. 물론 소위로서는 휘하에 거느릴 수 있는 부하 수가 가장 많고 2위인 포병 전포대장의 2배가량 된다. 휘하 중대장 역시 공병 병과 상사 또는 원사가 배치된다. 참모진 역시 모두 중사급 부사관으로 배치된다.
이유인 즉 공식적인 임무가 특전사 각 여단의 건물관리 책임자이긴 한데 '''실제로 하는 일이라고는 본대가 천리행군, 해외파병 등 영외활동을 하면 시설대가 남아서 집을 본다.''' 이게 특전사 여단 시설대의 유일한 임무인지라 소위 주제에 대대장급 보직을 달고 있는 것이다. 부대 경비 임무가 사실상 유일한 임무에 부대 본부에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하면 본대가 복귀할 때까지 시간만 벌어주면 되는 임무라서 높은 계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4. 해군


해군 역시 육상부대들은 대대장 보직이 있다. 아래의 공군처럼 보통 함대나 전단에 모여살기 때문에 대대장도 왕 취급은 못받는다. 다만 육군의 최전방 포지션인 함정의 함장들은 배 자체가 독립된 부대 취급이고 육상과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 배에서는 육군의 대대장마냥 왕처럼 군림할 수 있다. 대령이 지휘하는 1급함은 말할 것도 없고 대대장과 같은 계급인 2급함 함장도 마찬가지.

5. 공군


大隊長. squadron leader.
공군 또한 대대장 보직을 사용하며 비행대대장, 관제대대장, 방공유도탄대대장 등이 있다. 다만 공군은 보통 비행단에 모여사는데다 대대 인원이 육군보다 한참 적기 때문에 대대장 정도로는 임금님 취급 받기 힘들다. 중령이라는 계급 자체의 위력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병사 입장에서야 비행단에서는 중령 위에 대령도 있고 준장도 있고 상급부대 같은 경우는 소장이나 중장도 있으니 그렇게까지야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비행대대장'''(飛行大隊長)'''의 경우 바로 아래에 직속되는 비행대장'''(飛行隊長)'''과 헷갈리기 쉽지만 엄연히 구별되어있다. 전자는 보통 중령, 후자는 소령 중 선임이 맡으며, 비행대대의 2인자이다.
영국 공군에서는 이 호칭이 소령 계급으로 사용되는데 정작 지휘하는건 편대다. 공군의 초창기에는 실제로 소령들이 비행대대장을 맡아서 계급명을 squadron leader로 정했던건데 이후 중령이 비행대대를 지휘하면서 계급과 직책이 어긋내게 된것.

[1] 육군훈련소에선 대대급이라고 봐야하는 교육대장의 계급이 소령이다.[2] 대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휘관이 직속상관에게 대면보고 해야할 일도 생긴다. 병참, 회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시 그에 대한 해결을 위해 대대장이 직접 상급부대로 올라가서 보고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지휘부담이 절대로 적지 않다. 군단 직할 공병대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대장이 부군단장(준장)에게 직접 보고할 뻔한 일도 있었다.[3] 전국 각지에서 온 수백 명의 병사들이 언제 어떻게 무슨 사고를 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대대장이 이전 단계의 지휘관이나 지휘자들보다야 자율권이 많지만, 능력이나 현실적 여건 등의 문제로 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다. 일부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것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게임에나 나오는 하이브 마인드 같은 것이 있어서 인원들의 생각과 감정, 기억을 일일이 다 파악할 수 있고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4] 가령 부대가 마음에 안들면 중대장은 "나 봐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하지만 대대장은 가차없이 전출 행정명령을 내린다. 행정명령이 왜 무섭냐면 휴가, 병력 전출입, 영창, 군기교육대, 휴가제한, 포상휴가, 부대 운영 계획, 탄 수불과 같은 인사조치, 군수조치들이 전부 행정명령 형식으로 나온다.[5] 특히 지휘관 보직에 있으면 더욱 문책당한다.[6] 그러다보니 이 따위의 묻지마 행태가 한국군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단, 무슨 문제가 생기면 강제전역 당하기 싫으니, 사건을 무조건 축소하고 은폐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납비리나 인명과 관련된 경우, 오히려 더 정확히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은폐와 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된다. 게다가 부상당한 병사를 일부러 병원에 보내지 않거나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는 개막장 상황이 아직까지도 흔하게 벌어진다.[7] 오점록 외,'한국군 리더십',박영사,1999,p46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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