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예정

 


1. 개요
2. 상세
3. 여담
4. 관련 문서


1. 개요


군대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부사관, 장교의 진급이 '확정'된 상태라는 뜻이다. 진급이 확정되는 순간, 진급 예정인 계급 뒤에 '''(진)'''을 붙여 표시한다. 예를 들어 계급이 '''중령(진)'''이면 중령으로 진급 예정인 소령이란 뜻이다.
은 자격이 된다면 월 단위로 즉시 진급하므로 쓰이지 않으며 부사관장교에게만 쓰인다. 대개 장교의 경우 1년 가량 (진)을 붙이며, 부사관의 경우 같은 년차라도 기수차이가 나기 때문에 같은 해 진급예정자라고 해도 (진)을 달고 있는 기간에 차이가 난다. 당연하지만 임관 당시의 계급인 소위, 하사, 단일 계급인 준사관은 쓰일 일이 없다.

2. 상세


이런 개념이 존재하는 이유는 진급 심사를 통과해 진급이 확정된 일자와 실제 진급일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민간인이 보기엔 그냥 '소령'이나 '중령 진급이 확정된 소령'이나 그게 그거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서열이라는 게 워낙 중요한 군대 내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크다. 막말로 그냥 소령은 언제 진급할지 알 수 없고 심하면 끝내 진급하지 못하고 소령이 최종 계급이 될 수도 있지만, 중령(진)은 무조건 곧 중령이 되는 것이 확정이기 때문이다. 굳이 군인이 아니더라도 직급체계가 철저한 집단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알 것이다. 그래도 애매하다면 '''중령 보직인 전방 전투부대 대대장을 소령은 맡을 수 없지만[1] 중령(진)은 맡을 수 있다'''는 사실로 설명이 끝난다. 이 경우 아예 정식 진급 전부터 중령 계급장을 달고 다닌다. 즉 (진)을 다는 순간 기존 계급보다 진급 예정 계급에 더 가깝게 취급된다는 말이다. 가령 중령(진)이면 '중령보단 낮고 소령보단 높은 무언가'인 셈이며, 자신보다 기수 높은 소령들보다도 공식적으로 상급자가 된다.
때문에 군대에서는 언제나 반드시 꼬박꼬박 (진)을 붙인다. 공식 행사에서도, 생활관 벽의 직속상관 관등성명에도, 지통실의 간부 명단에도 반드시 꼬박꼬박 붙여준다. 목록에서도 즉시 기존 동 계급자들보다 위에 표기되는 건 덤. 진급이 확정되는 순간 인사병들이 칼같이 죄다 바꿔 놓는다.[2]
그러나 사회에서는 그런 거 없다. 예컨대 어떤 소령(진)이 사고를 쳤다고 해도 언론 등[3]에서는 'XX사단 모 대위' 라는 식으로 보도하지, '모 소령(진)' 이 사고를 쳤다고 보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군경험이 없는 독자들이 (진)이 무슨 뜻인지 모를 것임을 감안하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다.[4] 즉, (진)은 군 내에서나 통하는 일종의 관행일 뿐이지 공식적인 계급은 될 수 없고 소령(진)의 계급은 엄연히 대위이며 사회에서의 대접도 그러하다.
2007년부터 직책 계급장을 시행하여 진급이 확정된 지휘관에 한정해서 계급장은 진급 예정인 계급장을 달고 활동한다. 가령 대대장으로 취임하면 비록 중령(진)일지라도 댓잎 두 개짜리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것. 그 이전엔 중령(진) 대대장은 소령 계급장으로 직책 활동을 하였으나 직책 계급장 시행 이후엔 중령(진) 대대장도 중령 계급장으로 직책 활동이 가능하게끔 바뀌었다.[5] 이후 2013년 12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하여 국방무관, 사단·여단급 참모, 대대 작전과장도 직책 계급장 제도 적용을 받는다. 다만 언급이 안 된 준장 진급 예정자, 참모, 지휘자, 부사관 등은 진급이 확정됐어도 현재 계급장 그대로 달고 활동한다. 예를 들면 상사(진) 행정보급관은 중사 계급장을 달고 다닌다. 준장 진급 예정자의 경우 준장 계급장을 달지 않고,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지만 장군벨트를 착용하기 때문에 곧 준장으로 진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읽거나 부를 때는 어떡하냐는 의문이 있을 법한데, 서류상에는 '대위(진) 아무개'로 돼 있으면 읽을 때도 '대위 진 아무개'로 읽으면 된다. 군대에서는 병이 아닌 이상 상대를 직책(○○과장, □□관리관 등)으로 부르는 것이 원칙이고, 간부 관등성명은 병들처럼 "계급 아무개"가 아닌 자신의 직책을 대기 때문에 관등성명 해도 문제는 없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장교를 계급으로 부르는 것(유 대위님! 등)은 특수한 경우나 서로 간에 정말정말 편한 사이가 아닌 한 실례기 때문에 그럴 일 자체가 별로 없다. 하물며 부사관도 아무리 계급이 낮은 신분이라 할지라도 XX반장, △△부사관 같은 허울뿐인 직책이라도 붙혀주니 딱히 계급으로 불릴 일이 많지 않다.
소위로 임관하고 1년이 지나면 중위로 진급하는 소위도 중위(진)을 붙인다. 중위로 진급발표 후 해부대 인사과에서 중위 진급예정 처리를 제때 안 해서 홈페이지 상에는 소위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보통 진급을 하면 해부대에서 소문이 나기에 인사과에서도 바로바로 처리해주지만, 소위는 1년만 하면 자동으로 중위가 되므로 부대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1년까지는 진급하기 이전 계급으로 명명했으나[6], 2002년부터 명명하는 방식이 진급 예정 계급[7]으로 명명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3. 여담


  • 회사에서는 승진 내정자인 경우에 대우라는 형태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장 승진 내정된 사람이 차장으로 부장 일을 맡을 경우에 보통 부장이라 부르고 급여 등에서 부장 대우를 한다. 다만 대우#s-2.1란 표현은 승진 내정보다는 정확한 직급이 없는 사람을 직급과 비교해 업무 책임 정도를 정해주는 데 더 많이 쓰인다.
  • 미군에선 군종에 따라 다른데, 육군과 해병대는 Promotable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한국군과는 표현방식이 약간 다른데, 만약 소령 진급 예정자인 경우 Captain(P)이다. '대위인데, 진급 예정인 사람'이란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국군도 2001년까지는 이런 표기법을 썼으나, 계급 표기와 실제 직무가 차이난다는 이유로 변경했다. 해군과 공군은 Select라고 표현하며, 육군과 해병대와는 달리 표현방식이 한국군과 동일하다.
  • 가끔 이걸 이용해서 농담삼아 전역 예정인 말년병장이나 군의관 법무관은 민간인(진), 전문하사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 하사(진) 식으로 장난스럽게 표현하거나, 진급이 한 달 정도 남을 경우 병사들 사이에서 장난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병 6호봉일 때 상병(진)이라고 한다든가. 당연히 공식적인 표기는 아니므로 편한 사이에서만 하는 농담. 간혹 훈련병(진)이라고 표현할 때도 있는데 그저 눈물만 날 따름.[8]
  • 위의 농담을 확대해서, 사법고시전문직시험 커뮤니티에서는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보통 이런 류의 시험들은 1차 시험 합격 후, 2차 시험을 두 번 볼 수 있는데, 1차 시험을 합격한 해에 2차를 보는 수험생은 동차생, 전년도에 1차 시험을 합격한 수험생은 기득생이라 한다. 그런데 동차를 아주 확실하게 말아먹은 게 분명한 수험생[9]들이 아직 2차 시험 결과 나오기 전에 기득 수험생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기득 기득(진) 이라고 자조하기도 한다.[10]

4. 관련 문서



[1] 후방 감편부대나 공군 등 인원이 적은 대대인 경우 소령 대대장 편제도 있다. 허나 휘하병력이 많은 일선부대 대대장은 반드시 최소한 중령이다.[2] 진급예정자의 경우 행정병이 장구류 등의 주기나 일일결산 등에 (진)자를 붙이지 않고 본계급을 표시하면 꼬장을 부리는 간부가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나 대위(진)'인데 왜 중위라고 표시했냐고. 그러나 대위(진)을 중위로 표시한 게 뭐 계급을 잘못 표시하거나 거짓말한 것도 아니므로 행정병으로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일. 것도 뻔히 중위계급장 달고 '야. 나 중위 아니야' 라고 하니 우스울 수밖에. 진급 예정자로서는 진급 예정임을 티내고 싶어 안달난 경우가 많아서 생기는 문제.[3] 국방일보에서는 꼬박꼬박 (진)을 붙혀주기는 한다.[4] 국방일보는 (진)자를 붙이기도 한다. 간혹 제도권 언론사 중에서도 붙여주는 경우가 있다.[5] 공문이나 서류상에는 '중령(진)'으로 표기하다가 진급이 되면 중령으로 표기한다.[6] 그때는 '대위(진)'이라고 하면 소령 진급 예정이었다.[7] 예를 들어 소령 진급을 앞둔 대위인 경우 소령(진)으로 부른다.[8] 엄연히 이병이지만 절대다수가 훈련병(진)이라고 하지 꿋꿋이 이병(진)이라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목숨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애초에 병한테 (진)을 붙이는 것부터가 정식 용어가 아닌 농담인데 이병(진)이라고 우기는 사람을 보면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자.[9] 그해 1차를 처음 붙은 생동차는 애초에 합격 확률이 극히 적다. 즉, 기득(진)이 뭐 특이한 게 아니고 거의 절대다수란 이야기.[10] 참고로 이런 자조는 필기를 합격해서 실기를 불합격하는 바람에 그 다음해 필기시험을 면제하고 바로 실기시험으로 통과해 주는 제도가 없는 공무원 시험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자격증 시험도 2차 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시험도 마찬가지로 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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