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캡틴
1. 개요
2017년에 제작된 독일, 프랑스, 폴란드, 중국 4개국 합작 영화. 대한민국에는 2019년에 개봉했다.
2017년 캐나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되었다.
원제는 독일어인 Der Hauptmann으로, Hauptmann은 육군 및 공군, 해병대를 기준으로 영어의 Captain, 한국어 육공군, 해병대 대위와 의미가 같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 촬영 당시의 일화가 있는데, 총통 제복을 입은 채로 운전을 할 일이 생겨 차를 탔다가 자신의 차가 추월당하자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하고는 깜짝 놀라 '''"이 제복이 날 조종하는군"'''이라며 제복의 위험성을 깨달았다는 게 그것. 이 영화는 그 '제복 효과'가 비슷하지만 훨씬 악랄한 실화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안타깝게도 이 제복이 사람을 조종한 실화는, 채플린의 영화와 달리 90명 이상의 사람들과 본인마저 희생되는 결말로 치달았다. 불과 20살 청년의 끝 모르는 제복놀이에 진짜 장교 여럿과 그렇게 죽을 필요가 없었던 자신과 같은 탈영병들, 민간인들이 속아넘어가고 살해당했던 것이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전쟁 실화!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고, 종전이 임박해 오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탈영병 헤롤트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다, 우연히 어느 공군 장교의 군복을 발견하게 된다.
그저 한 벌의 군복만으로 대위 행세를 하게된 헤롤트는 히틀러의 직속 명령이라는 거짓말로 ‘헤롤트 기동 부대’를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키워나간다.
어느새 헤롤트는 탈영병으로 쫓기던 신세에서 그런 자신을 쫓던 무자비한 헌병 장교와 같은 괴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데…
4. 등장인물
- 막스 후바허(Max Hubacher): 빌리 헤롤트(Willi Herold) 역
- 밀란 페셸(Milan Peschel): 발터 프라이타크(Walter Freytag) 역
- 프레데리크 라우(Frederick Lau): 키핀스키(Kipinski) 역
- 발데마르 코부스(Waldemar Kobus): 한젠(Hansen) 역
- 알렉산더 펠링(Alexander Fehling)[3] : 융커(Junker) 역
- 자무엘 핀치(Samuel Finzi): 로저(Roger) 역
- 볼프람 코흐(Wolfram Koch): 슈나이더(Schneider) 역
5. 줄거리
1945년 4월 11일, 공수부대 소속의 빌리 파울 헤롤트(Willy Paul Herold) 공군 일병은 서부전선#s-3에서 종군 중 탈영을 감행한다. 그를 뒤쫓던 융커 휘하의 독일 국방군 육군 헌병들을 따돌리고 정처없이 떠돌던 중, 비슷한 처지의 육군 탈영병을 만나 동행하게 된다. 둘은 한밤중에 인근 농가에서 식량을 훔치려다 실패하고, 동료 탈영병은 농부들에게 린치를 당해 살해당한다. 그 소란을 틈타 도망친[4] 헤롤트는 다시 이곳저곳을 떠돌던 중 어느 한적한 도로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 공군 차량 한 대가 유기돼 있고, 주변에는 급하게 소각하여 폐기한 듯한 문서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호기심에 차 안을 살펴 보던 헤롤트는 뒷좌석의 짐가방 안에서 깔끔하게 다려진 공군 대위의 군복 한 벌[5] 과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발견한다. 지치고 허기가 졌던 헤롤트는 허겁지겁 사과를 집어 먹으며 추위를 피할겸 장교의 코트를 걸쳐 입는다.
어느정도 몸을 추스른 뒤, 흥미롭게 대위의 군복을 들여다보던 헤롤트는 모자부터 신발까지 한 벌이 완벽하게 갖춰진 군복을 자신의 몸에 걸쳐본다. '''바지는 기장이 길어''' 밑단을 한 단 접어야 했지만[6] 나머지는 모두 자신의 몸에 꼭 맞았다. 자신의 낡은 공군 비행복[7] 을 벗고 장교의 근무복과 정모를 착용,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거울삼아 얼굴의 때 등을 지우고 모노클도 껴 보 는 등 장교처럼 보이게 입은 뒤, 사과로 저글링을 하며 놀거나 장교 말투를 흉내내 보는 등 잠시 여유를 찾는다. 그러던 중, 군모를 안 쓴 채 꾀죄죄한 공군 지상사단용 위장복을 걸친 한 공군 병사가 나타나 자신을 발터 프라이타크 공군 일병이라 소개한 뒤 대위 군복을 입은 헤롤트에게 경례를 하고, "차가 빠졌나 봅니다? 제가 꺼내겠습니다!"라며 스스로 운전석에 앉아 능숙하게 차를 빼내고, 문까지 열어 주며 "이제 타시지요! 제가 운전하겠습니다!"라며 아첨을 한다. 이에 헤롤트는 프라이타크에게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아냐?"며 일부러 고압적으로 굴며 "너 탈영병이지?" 하는 식으로 압박을 준다. 가지고 있던 Kar98k 소총을 잠시 차에 기대어 뒀던 것을 헤롤트가 집어 견착한 상태라 공격하고 튈 방법도 없어 의기소침해 있던 프라이타크에게, 헤롤트는 낙오한 거 같으니 이제부턴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 하고는, 배고프지 않냐고 물은 뒤 사흘간 굶었단 답을 한 그에게 사과를 던져 주며 안심시킨다. 이후 프라이타크는 그의 당번병 겸 운전병 같은 위치가 되어 끝까지 헤롤트를 충실하게 따르게 된다.
프라이타크가 모는 승용차에서 자신의 사병용 비행복을 안 보이도록 뭉쳐 창밖으로 던져 버린 뒤, 저녁에 한 마을에 도착한 헤롤트는 그 곳에 도착해 여관 한 곳에 들러 식당으로 향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그들을 쌀쌀맞게 대한다. 여관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군인들만 보면 우린 지긋지긋하다. 군인들이 물자를 징발해 가고는 아무 보상도 안 해줬다."는 답을 했고, 그는 "나는 그 보상 문제를 해결해 주러 온 사람이다. 나한테 얘기하면 다 처리해주겠다."고 속여 주민들의 환심을 하고, 여관 주인은 기대감에 스테이크 등 푸짐한 식사를 헤롤트 일행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한밤중,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소리에 밖에 나가 본 헤롤트는 한 육군 부사관인 탈영병이 마을에서 식량을 훔치다 주민들에게 붙들려 온 것을 보았고, 여관 주인은 "밥값은 해주셔야죠?"라며 은근슬적 탈영병의 처벌을 종용한다. 잠시 주저할 뻔 하던 헤롤트는 P-38 권총을 꺼내들어 그 탈영병을 즉결처분해 주민들의 의심을 풀었다.[8]
이후, 아침 일찍 마을을 벗어난 헤롤트 일행은 마침 그가 처음으로 식량을 훔치다 동료 탈영병이 죽는 걸 봤던 농가를 지나게 되고, 겸사겸사 복수할 겸 농가에 쳐들어갔으나, 이들은 농가를 점거해 약탈하고 있던 키핀스키 등 또 다른 공군 공수부대원 출신 탈영병 무리와 마주친다. 이들 역시 헤롤트가 계급빨로 누른 뒤, 농가 주인이 제공한 식사를 함께 하며 즉석에서 자신의 성을 딴 "헤롤트 특수임무부대"라는 가상의 부대를 애드립으로 지어내고는 자신의 휘하로 넣는데, 이때 탈영병들 중 눈치가 빠른 키핀스키가 헤롤트의 바지 기장이 긴 것을 보고 살짝 의심을 하긴 했지만[9] 일단 모두 그를 따르게 된다.
다시 이동하던 이들은 도중에 대공포 1문과 함께 낙오한 육군 방공포병 병사 2명도 합류시켰는데, 연합국 전투기 한 대와 교전한 직후 승용차의 연료가 바닥나자, 헤롤트는 심복 프라이타크를 제외한 다른 병사들에게 승용차와 대공포를 인력으로 끌고 가게 했다. 얼마동안 힘들게 차를 끌고 가던 키핀스키가 결국 빡돌아 헤롤트에게 총을 겨누고, 헤롤트 역시 권총을 겨누며 대치하는데, 그들의 뒤로 육군 헌병의 트럭이 나타나 공군 병사들을 모두 무장해제시키고 신분증을 확인하며 탈영병임을 적발해낸다. 하필이면 도입부에서 자신을 쫓아 온 그 육군 헌병 대위가 인솔하던 부대라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긴장한 헤롤트였지만, 그에게도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헌병 대위에게 "나는 총통 특명으로 움직이는 부대를 지휘중이고, 니들은 그걸 방해하고 있다. 자꾸 그러면 내가 가진 수첩에 이번 일을 기록해 보고하겠다."고 하자 헌병 대위는 당황하더니 결국 꼬리를 내린다. 고압적이고 당당한 태도에 헌병 대위가 검문을 포기, 중지시키고 헤롤트에게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불심검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하자 헤롤트는 이를 기회삼아 "정 의심가면 우리 부대가 댁들의 탈영병 색출 작업을 돕겠다."며 검문을 완전히 회피하기 위한 제안을 한다. 헌병 대위는 의심을 풀고 헤롤트의 부대의 합류를 받아들인다.
헌병들과 합류한 헤롤트 특임대는 마을을 지나가다가 융커를 다시 만난다. 융커는 대뜸 한번 본 얼굴은 잊지 못한다며 의미심장하게 구면인거 같다고 헤롤트를 떠보다가 그가 잠깐 긴장하긴 했어도 곧장 언제 그랬냐는듯 능청을 떨자 재밌다는 듯 모른척 넘어간다. 한 탈영병 전담 임시 수용소에 도착하고, 이 곳에서 헤롤트는 수용소에 배치된 돌격대장 쉬테의 환대를 받는다. 쉬테는 수용중인 90명의 탈영병의 즉결처분이 법적으로 불가하며 이들의 관리가 상당히 힘들다고 말하는데[10][11] , 헤롤드는 이들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고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하여 "우리(국방군)는 총통의 특명을 받고 있으니 그런 거(사법 관할권)에 상관없이 탈영병들을 사살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아예 본인이 직접 처형자가 되기로 한다. 수감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쉬테는 헤롤트의 이런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헤롤트의 조력자가 된다. 이후 역시 능청스럽게 쉬테를 소개하고, 귀찮은 문제가 있다며 하소연 하듯 헤롤트가 이를 해결하도록 유도한 융커는 일이 잘 풀리자 만족스럽다는 듯이 다시 떠난다. 떠나는 융커에게 헤롤트는 갑작스레 "우리가 어디서 만났었는지"에 대해 정말 궁금해졌다며 묻지만 융커는 "이젠 정말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일종의 "이걸로 거래는 끝이냐"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 수용소에 머무는 동안 헤롤트와 대원들은 잠시 휴식하고, 반항기 있던 키핀스키를 처형자 삼아 수감자들을 가혹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덤으로 수감자들에게서 약탈까지 시킨 헤롤트는[12] 존더코만도[13] 들에게 땅에 구덩이를 파도록 한 뒤 몇 명씩 나눠 집어넣고는 끌고 온 대공포로 학살[14] 한 후 남은 이들을 헌병들과 특임대원들이 확인 사살하는 식으로 처형해버린다. 이 장면을 모두 목격한 프라이타크는 공포에 질리지만 헤롤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불러들여 죽지 않은 수감자를 확인사살하도록 명령하며 그의 인간성도 말살시키려 한다.[15] 수용소장은 이것이 좀 너무한 거 아니냔 생각을 하기 시작해 헤롤트를 의심하여 상부에 전화를 통해 확인하지만, 쉬테의 협력과 헤롤트의 총통 특명 사칭이 전쟁 말기의 혼란과 겹쳐 제대로 먹히는 바람에 무용지물이 된다.[16]
이제 거리낄 것이 없어진 헤롤트와 그의 자칭 부대는 수용소를 사실상 점거하고 수십명의 수감자들을 학살한다. 이런 시원시원(?)한 처리가 마음에 들었던 쉬테는 파티를 열고 수감자들 중 전직 배우 둘에게 공연을 시키고 쉬테의 애인, 휘하 부하 병사들과 함께 한바탕 술판을 벌이고 키핀스키와 쉬테의 부하 브로코프가 맞짱을 뜨면서 취기가 오른 병사들이 가볍게 다투는 동안, 헤롤트는 배우 둘을 불러 옆에 앉히고 심문 아닌 심문을 한다. 헤롤트는 로저라는 배우에게 죄를 저지른 것 같은 연기를 해보라며 압박하고,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파악한 로저는 계속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 휘둘리다가 진짜 자신의 죄도 불게된다. 쉬테는 그런 그의 멱살을 잡으며 윽박지르지만 헤롤트가 자신의 차례라는 듯 '''"가령 나는 군복을 훔쳤지."''' 라며 운을 띄우자 당연히 농담으로 받아들인 쉬테와 주변 인물들은 웃어넘기고, 그때 잔뜩 취해서 언제 싸웠냐는듯이 식당 건물까지 뛰쳐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던 병사들 중 키핀스키와 브로코프가 포함된 몇명이 구덩이를 파묻는 것을 거부하던 존더코만도들을 숙소에서 끌어내서 마구 때리기 시작하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헤롤트와 쉬테는 밖으로 나가 병사들을 꾸짖는다. 키핀스키는 존더코만도들 중 하나를 붙잡고 패다가 헤롤트를 비아냥거리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를 보고 경악한 쉬테는 저놈을 빨리 처벌하라고 하며 헤롤트는 조용히 그의 앞으로 가 권총을 꺼내 그의 귀 바로 옆에서 쏴 귀를 사실상 멀게 하고 고통에 뒹굴게 만든다. 존더코만도들을 일렬로 세우고 서로 줄로 손수 묶은 헤롤트는 그들 중 하나에게 수용소 밖으로 뛰라고 한 후 권총을 꺼내 한명을 사살하고는 식당에서 대화했던 로저에게 총을 쥐어주며 쏘라고 명령한다. 로저는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 총을 들어 다른 한명을 맞추고, 이어 또다른 배우에게 쏘라고 건네주지만 그 배우는 총 한발을 옆으로 한 번 쏘고는 다음 한발을 자신에게 쏘아 목숨을 끊는다. 죽지 않은 남은 한 명을 마저 쏘려고 하지만 총알이 없어 헤롤트가 장전을 하던 중, 옆에서 보고있던 쉬테의 애인이 권총을 꺼내더니 쏘기 시작하다가 장전을 끝마친 헤롤트와 쉬테의 도움을 받는 애인 둘은 권총을 마구 발사해 남은 한 명을 무참히 사살한다. 존더코만도들이 모두 죽자 다들 해산해서 돌아가고, 키핀스키는 그때까지도 한쪽 귀를 어루만지다가 헤롤트를 보고는 거수경례를 힘겹게 하고 돌아간다.
마침내 바지의 밑단을 수선하게 된 헤롤트. 식사를 갖다주려던 프라이타크가 그 장면을 보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지만 그냥 넘어가고, 바깥에서 쉬테와 쉬테 휘하의 병력이 주변 순찰을 하기 전 보고하기 위해 헤롤트를 부른다. 이미 무기력해진 프라이타크는[17] 헤롤트를 찾는 쉬테에게 "대위님은 지금 바쁘십니다!"라며 빽 소리를 지르지만 쉬테는 잠시 벙찌더니 재차 헤롤트를 찾고 헤롤트는 곧바로 밖으로 나와 보고를 받으며 출병하도록 하는데, 그가 바지를 입지 않고 팬티바람으로 나왔다는게 화면에서 드러난다. 어차피 억지로 헤롤트를 불러낸 꼴이기에 쉬테는 괘념치 않고 넘기며 수용소를 떠나고 헤롤트는 술을 갖고 나온 프라이타크에게 먼저 "바지 말인데"라며 운을 띄우는데 프라이타크는 별 것 아니라는 듯 "길었었습니다만 이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대위님."이라고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헤롤트는 선포하듯이 "그래. 대위지."라는 말을 하며 프라이타크가 빼 준 의자에 자신만만하게 앉고는 술을 한 잔 마신다.
이제 수용소를 완전히 넘겨받다시피 한 헤롤트는 휘하 부하들고 함께 방탕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순찰에서 돌아온 쉬테는 시체들이 바닥에 즐비한 수용소를 보고 벙찌고 식당에서 술병을 들고 비척비척 걸어나온 병사 하나가 쉬테를 보고는 헤롤트를 부른다. 헤롤트와 병사들은 술에 절은 상태로 건물을 나오고 이런 어이없는 광경을 보고 할 말을 잃은 쉬테는 무언가 항의를 하려 했는지 부하를 쳐다보다가 수용소 정문을 넘어오는데, 그때 왠 폭발이 일어나 쉬테는 산산조각나며 끔살당하고 만다.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헤롤트와 병사들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다른 폭탄이 떨어져 방금 나왔던 식당 건물이 폭발하고 곧이어 영국 공군이 수용소를 폭격하여 수용소는 완전히 파괴된다.
모든 것이 부서진 폐허에서 정신을 차린 헤롤트는 그 와중에도 정모와 코트를 주워 착용하고, 부하들과 수감자를 가리지 않고 생존자들을 불러 모으고, 용케 살아남은 브로코프와 부착물이 제거된 육군의 일반 전투복과 전차 승무원복을 입은 생존 수감자 두 명에게 임의로 상병과 병장 계급을 부여한 후 이곳에서의 일은 완전히 끝났다며 수용소를 떠난다. 이 "2번 수용소"는 폭격으로 정문만 남고 모든 것이 파괴되어 남은 것이 없었다고 하며 컬러 장면으로 잠시 해당 지역을 보여준다.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헤롤트는 처음 자신이 탔던 차에 "헤롤트 즉결 심판소"라며 아무렇게나 적어놓고는 부하들과 함께 마음껏 질주하며 어느 마을을 방문한다. 영어로 "WELCOME"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린 건물과 그곳에서 나오는 정장입은 중년 민간인 남성을 본 헤롤트는 그동안의 연출과 다른 유쾌한 제스쳐로 그 인물을 가리키며 대뜸 "반역자다!"라고 외치고 그는 "젠장!"을 외친 후 도망간다. 멍하게 있다 잡히는 게 아니라 잽싸게 도망친 것으로 보아, 시장 등 현수막을 걸도록 한 지역 유력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부하 둘이 도망가는 그를 붙잡은 다음 총을 쏘아 죽임과 동시에 배경음악은 뚝 끊기고 헤롤트는 이전과 같은 광기어린 말투로 주민들에게 경고하며 이곳의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겠다고 외친 후 훌륭한 똘마니가 된 프라이타크에게 마을에서 제일 좋은 집을 찾으라고 하고는 그곳에 눌러앉는다. 그 후 주민들을 검문한답시고 사실상 약탈하고 마을의 여자들을 불러 놀기 시작한다. 여자 둘을 데리고 온 프라이타크는 둘을 소개하지만 키핀스키가 특유의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헤롤트를 소개하다가 자신이 선수를 쳐서 여자 한 명을 먼저 데리고 가 버리고, 헤롤트와 다른 여성, 프라이타크는 벙쪄서 그를 바라보다가 다른 여성마저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프라이타크를 데려가며 프라이타크는 크게 당황한 표정으로 헤롤트를 쳐다보며 여성의 손에 이끌려 간다. 키핀스키의 이런 행동을 더 이상 두고보지 못한 헤롤트는 브로코프와 다른 부하들을 시켜 한창 재미보고 있던 키핀스키를 습격, 간단한 물고문 후 헤롤트 즉결 심판소를 열고 약식 군사재판으로 키핀스키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키핀스키는 분노에 차 부들거리며 의미 모를 마지막 말을 남긴다.[18] 발가벗겨져 건물 바깥에 세워진 키핀스키는 이전에 수용소에서 그랬던 것 처럼 뒤로 돌아 걸어나가게 되고 헤롤트는 건조하게 병사들을 시켜 걸어나가던 그를 총살한다.
자신에게 반항하던 인물도 없애버리고 완전히 홀가분해진 헤롤트는 수용소에서 그랬던 것과 같이 무아지경으로 놀기 시작한다. 눈 뜨고 봐주기 어렵게 입은 부하들과 여자들이 마침 그가 장교복을 처음 입고 안도감에 불렀던 노래와 같은 노래를 부르자 헤롤트는 더욱 신나서 같이 따라부르며 즐긴다.
이렇게 노는것도 잠시, 마을에 육군 헌병대가 들이닥치고 완전히 맛이 가있던 헤롤트와 부하들을 체포하기 시작한다. 막 잡히던 부하 중 하나가 헌병대가 왔다는 것을 알려준 덕에 헤롤트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병사 수첩을 먹어치우려 하나 헌병 부사관에게 제지당하고 결국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버리게 된다. 빌헬름스하펜의 크릭스마리네 군사법원에서 군사재판에 세워진 헤롤트에게 재판장은 장교사칭죄, 학살죄 등을 선고하고 총살형을 집행하려 하나 재판에 참석한 간부 둘이 역시나 맛이 가있던 나치였던지라[19] 헤롤트의 천재적인 통솔력, 결단력과 결과적으로 그의 행동이 독일군에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헤롤트를 변호한다. 기나긴 재판동안 계속 각잡히게 차렷 자세로 있었다는 칭찬과 함께. 왼쪽에 앉은 해군 법무 제독은 이미 독일이 패배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후 비밀 저항단체를 만들어내 계속 저항할거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이런 궤변이 주 전공이던 헤롤트는 맞장구치며 또 다시 신나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하일 히틀러를 외친다. 이후 곧바로 풀려난 것인지 어느 건물 창문에서 커튼을 줄 삼아 내려온 헤롤트는 그곳에서 도망치는 데에 성공한다.
헤롤트는 정신없이 도망치던 중 어느 숲속에 들어가는데, 그곳엔 백골들이 무수히 펼쳐져있었다. 별 거 아니라는 듯 걸어가던 헤롤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딘가를 바라보다가 정면을 무표정하게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리곤 어두컴컴한 숲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영화는 끝난다.
이후 헤롤트의 운명이 짧게 서술되고 1946년 영국 해군에 적발되어 처형될 당시 겨우 21살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린다.
엔딩 크레딧이 꽤 재미있는데, 작중처럼 흑백에다가 경쾌한 음악을 깔고 헤롤트와 부하 공군 병사들이 "헤롤트 즉결 심판소"를 타고 시내를 질주한다. 근데 그곳이 '''현대 유럽.''' 깔끔한 건물들과 말끔한 차량들, 사람들 사이에 낀 꾀죄죄한 군용 차와 후줄근한 헤롤트 일행의 모습이 일품. 어디론가 가던 헤롤트와 부하들은 차에서 내리더니 아무 사람들을 붙잡곤 검문이랍시고 또 약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온갖 현대 의상들을 걸쳐대는 통에 헤롤트 일행의 옷차림은 공군 장교복+ 관광객 선글라스, 병사 장구류+흰 야구모자 등과 같이 형용하기 힘든 모양새가 되고 크레딧이 거의 끝날때까지 이 짓을 계속한다.[20]
6. 실제 사건과의 비교
이 영화는 실존인물인 빌리 파울 헤롤트가 저지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해당 항목을 참조.
7. 평가
인상깊다면 인상깊고, 기괴하다면 기괴한 영화. 옛날 영화를 연상케하는 흑백 필름은 도입부부터 이 영화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암시한다. 전반적으로 시끌벅적하고 유쾌하다가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듯한 주인공의 심상을 절제된 영상만으로 표현하여 분위기의 기복이 심하다. 잠깐 긴장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시오패스처럼 태연하게 대위를 연기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이용하거나, 따르는, 알고도 모른척 하거나, 대강 짐작했거나, 끝까지 진짜로 모르는 인물들의 대환장 파티가 백미. 전반적으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와는 동떨어진 분위기 때문에 특유의 마이너함이 싫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로 몰입도 있는 영화를 원한다면 추천할만하다.
8. 흥행
8.1.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아메리카 뮤직&와일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상 2019년 4월 24일), 8년 전쟁: 이란 vs 이라크, 그 아이의 포로, 도우터 오브 마인, 메모리즈, 메이데이, 베카신!, 보딩 스쿨: 기숙학교,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 숨바꼭질, 스카이 라인: 더 비욘드, 스피닝 맨, 안도 타다오, 오버로드: 11구역, 천하대전,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 프로스펙트, 하트스톤(이상 2019년 4월 25일), 암드(이상 2019년 4월 26일)까지 총 21편이다.
9. 기타
영화는 시대적 분위기를 내기 위함 등의 목적으로 흑백으로 제작되었다.
현대 서구권 영화답게, 남성의 음경이나 여성의 유방이 모자이크없이 그대로 나온다.
주인공 헤롤트의 행동은 어린 나이 치고는 매우 계산적이고 치밀하며 임기응변에도 능했지만 동시에 극단적으로 폭력적이고 파괴적이었고 광기 그 자체였다. 하지만 당시 나치 독일 또한 그런 식으로 구성되어 돌아가고 있었던데다[22] 패망 직전이라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상황까지 더해져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는 헤롤트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그나마 막을 수 있었던 수용소장의 상부를 통한 조치는 총통 개인에 대한 어마어마한 공포 하나로[23] 돌아가던 나치 독일 지휘부 그 자체의 모순으로 인해 확실한 진상조사 시도 자체가 막혀버리고 오히려 해롤트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고 만다. 작중 게슈타포가 확인해보겠다며 전화를 끊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헤롤트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연락이 수용소장에게 돌아온다. 정황상 총통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총통각하가 직접 임무를 내렸으니 그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란 결론을 내리고 결과적으로 헤롤트가 진짜로 총통 직속장교인 것으로 만들어버린 것.
그의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과 행동들은 똑같이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모든 것을 처리했던 나치, 히틀러와 똑같이 닮아있었던 셈이다.
[1] 루믹스미디어에서 변경.[2] 루믹스미디어에서 변경.[3] 이 배우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지하 술집씬에서 악센트로 시비거는 바람에 거의 모두 죽게 만든 만취한 빌헬름 상사(Master Sgt. Wilhelm)다. 바스터즈로부터 10년이 지나고 검은 머리라 중후해져서 굉장히 알아보기 힘들다.[4] 이런 도둑 탈영병들을 막기 위해 외양간에도 보초를 한 명 두고 있었는데 자고있던 보초를 동료 탈영병이 차마 죽이지 못하고 보초가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바람에 붙잡혀 죽은 것이다. 보초는 가까이에 있던 헤롤트를 죽이려 했으나 헤롤트가 운 좋게 피하고 몸을 던진 보초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지다가 돌에 머리를 부딫혀 목이 꺾여 죽어버렸다. 이 보초를 죽이는 걸 망설이던 동료 탈영병에게 헤롤트가 어서 죽이라고 부추긴다. 이때 이미 싹수가 노랬을 지도. 나중에 헤롤트가 장교 행세를 시작하고 돌아온 농가에는 나무에 교수당해 걸려있던 시체와 같이 집안에 들여져 소파에 앉혀있는데 헤롤트는 이 탈영병 시체에 외투를 덮어주어 고마움을 늦게라도 표시한다. 주변에 있던 다른 탈영병들과 주민들은 어리둥절할 노릇이겠지만.[5] 단순히 계급장만 장교인 것이 아니라, 나르빅 전투와 크레타 전투에 참전했음을 나타내는 참전장 등이 붙어 있는 베테랑 공수부대원의 것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더더욱 속았을 것이다.[6] 이 맞지 않는 바지는 작중에서 수선되기 전까지 그의 병사수첩과 함께 그가 들킬수 있는 위험요소로서 존재하게 된다.[7] 당시 공군에선 항공기 승무원용으로 만들었던 비행복을 전투복으로도 지급하고 있었다.[8] 자신의 안위를 위해 직접 처형자가 된 첫번째 사건이다.[9] 그가 헤롤트의 정체를 정말로 파악한 것인지는 작중에서 정확히 나오지 않으나, 어차피 탈영병 신세라 자신의 직감이 맞아서 저 장교가 정말로 가짜가 맞더라도 저 가짜든 자신이든 잡히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이렇게 된 이상 저 장교놀음에 장단을 맞춰주어 서로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막는것과 동시에 자신 또한 탈영병으로 잡혀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협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엔 성질을 못이겨 총까지 겨누는 등 험악했으나 남다른 수완을 보이는 헤롤트를 계속 보게되고 이후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해 사실상 헤롤트를 인정하고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헤롤트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해 그것이 본인에게 화를 부르고 만다.[10] 수용소 관리자인 융커 대위나 돌격대장 쉬테는 후방에서의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전선축소에 의해 수감소들이 이곳으로 통합되면서 관리할 인원들이 많아졌으며 전선이 무너지면서 탈영병 및 탈옥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은 민간인 약탈이나 강간, 살인 등을 저지르고 잡혀와서는 막상 전선에서 죽어나가는 전우들보다 안전한 곳에서 배급나오는 밥 꾸역꾸역 잘 먹으면서 지내고 있음이 불합리함을 토로한다. 그렇다고 이 범죄자, 배신자들을 그대로 사면해주거나 적의 손에 넘겨줄 수는 없는 형편이라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정작 재판관할인 법무부는 이들의 표현에 의하면 아무도 총대를 메지 않고 지역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만 하면서 군법회의를 몇 주 동안 열지않으니 답답해하고 있던 차에 총통 특명을 지닌 공군대위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 드디어 상부에서 이들의 요청을 들어주려 왔나보다 했던 것이다.[11] 일견 일리있는 의견이긴 하나, 당시 나치독일이 전선에서 후퇴나 교전중 낙오로 본대와 떨어진 아군까지 탈영병으로 간주하고 심지어 민간인들까지 도망시 처형하고 있던 상황인 점과 사법부 영역을 국방군이 멋대로 손데려고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여야 한다. 즉, 감옥을 지키는 헌병들이 이놈들을 왜 살려놓냐면서 쏴죽여야 한다고 법원이랑 싸우고 있는 셈이며 바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삼권분립이 있는 것이다. 또한 수용소 관리자들이 헤롤트에게 원했던 것조차 국방군이 임시재판권한을 가져서 군사재판을 열 수 있도록 총통에게 청원좀 해달라는 수준이었다. 정상적인 장교라면(심지어 부탁하던 융커와 쉬테조차) 이것이 상당히 무리한 요구에 속하는 것임을 판단했겠지만 장교를 사칭중인 헤롤드는 옳고 그름보다는 당장의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에 더 나아가 아예 본인이 직접 죽이겠다면서 책임까지 뒤집어쓰겠다고 한 것이고 따라서 수용소 관리자들이 그렇게 신날 수밖에 없었다.[12] 폭력적인 키핀스키를 통제하기 위해 일부러 놔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장면에 나온 수감자들은 '''상습탈영'''으로 인하여 따로 격리된 자들이다.[13] 수감자들 중에서 뽑아 수용소 내의 귀찮고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던 수감자들. 자세한 내용은 홀로코스트 참고. [14] 이것이 헤롤트가 넘어버린 마지막 선이다. 초반 마을에서의 탈영병 처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직접 처형자가 되었다. 귀를 막고 대공포를 발사하는 옆에 서 있다가 수감자들이 끔찍하게 사살되는 것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잠시 나오지만 그의 내면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소리 한 번 지르지 않았다.[15] 프라이타크는 작중에서 유약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들로 인해 무감각해져가고 나중엔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다.[16] 첫 고사포 처형이후 처형을 막지 못한 법무부 소속 인원이 헤롤드에게 찾아와 "이건 규정에 한참 어긋난 것입니다. 이런 비인도적인 행위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 군의 수치입니다"라고 면전에서 비판한다. 이후 법무부 소속 인원들은 법적 절차조차 어긴 비인도적 처형을 상부에 항의하고자 상부의 틸 박사에게 전화하지만 상부에서는 절차에 맞는 보고서를 올리라고 할 뿐이며 수용소 담당 법무관도 이미 할 수 있는게 없음을 이야기한다. 이후 이들은 헤롤트 대위가 사법권을 장악한 것을 거부하는 의미로 쉬테의 처형축하연에 불참하고 헤롤트가 수용소에 있는동안엔 아예 수용소를 떠나있겠다며 작품에서 퇴장하며, 게슈타포가 헤롤드의 전권을 인정한 순간 법의 테두리마저 넘어버린 당시 나치독일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17] 프라이타크 또한 헤롤트의 정체를 대충 파악한 것 같지만 입을 놀리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도 아무래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헤롤트의 텐트에서 나올 때 바깥에서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입구를 단단히 닫는다.[18] 합류 초반과 달리 헤롤트는 더 이상 키핀스키 본인이 수틀렸을 때 바로 반항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헤롤트를 정말로 믿고 따르는 부하도 많아졌으며 그의 권위 또한 키핀스키가 그동안 비웃었던 것보다 훨씬 커져있었던 것. 어차피 탈영병으로서 수용소에 갇혀있다가 헤롤트에 의해 풀려나 부하로 들어온 병사도 있는 마당에 이제와서 헤롤트를 깎아내리며 가짜라고 아무리 소리질러봤자 아무 의미없는 발악일 뿐이었을 것이다. 폭력적이긴 해도 눈치는 빠른 키핀스키였던지라 자신에게는 이미 아무런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아차리고 한 행동으로 보인다.[19] 둘 중 나이든 쪽이 해군 제독으로, 재판장도 차마 의견을 무시하기 힘든 퇴역 군인인듯하다. 십수년전 나치당 창당 초기의 자유 군단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의 헤롤트가 혈기넘치게 정치적 백색 테러를 일삼고 다니던 시절의 자신과 닮았다고 말한다. 젊은 장교는 목소리와 외모 그리고 대사로 보아 융커 대위로 추정된다.[20] 현대 유럽에서 나치가 가지는 이미지 때문에 총까지 든 상태로 저런 복장을 하고 실제 민간인들에게 이런 행동을 했을리는 없고 해당 장면도 배우들로 찍었을 것이다. 혹은 미리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거나.[21] ~ 2019/05/24 기준[22] 당장 수용소에 있던 돌격대장과 그를 알아보지 못한 헌병대 장교는 수감자들을 당장 죽여 없애자는 헤롤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거들었고 돌격대장은 수용소가 폭격당해 본인도 사망할 때까지 그의 편이었다.[23] 나치 독일은 당 시절부터 히틀러 개인의 모험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가 자살할때까지 나치 독일 내에서 감히 쳐다도 볼 수 없는 절대자였다. 암살 시도 이후엔 의심도 늘어가면서 정말로 말과 행동 한번 잘못하면 반역이고 숙청. 이런 지경이니 총통의 직속 명령으로 나왔다는데 어느 누가 총대를 매고, 그것도 히틀러가 가장 미쳐있었던 1945년에 감히 총통에게 직접 물어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