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차 해모수
1. 개요
1997년 12월 12일부터 1998년 6월 12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한 26부작 한국 애니메이션.
만화잡지 찬스에서 연재된 김재환의 '컴뱃메탈 해모수'(스토리 담당은 김은기[3] )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제작에는 대원동화와 금강기획(현대그룹 계열)이 참여했다. 그리고 '''한국방송 70주년 및 KBS 50년, 자사 애니메이션 기획 1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하다.
1.1. 제작진
- 책임 프로듀서 : 이중환
- 원작 : 김재환[4]
- 원작기획 : 황경태, 황정렬
- 사업기획 : 김승욱, 최종일
- 시나리오 : 박승수
- 스토리보드 : 이학빈
- 감독 : 김주인
- 원화 : 김효식, 이재정, 성민철, 김영신
- 원화작감 : 박설형
- 동화 : 강양중, 최영순, 안정영, 윤춘희, 이화진
- 동화작감 : 서정석
- 색지정 : 한미라
- 채색 : 신영순, 한민우, 이선주, 서희정
- 배경 : 김재권
- 최종 검사 : 김지찬
- 촬영 : 현상민
- 진행 : 심학기
- 작화연출 : 안진모
- 제작 담당 : 신성섭
- 제작부장 : 강유일
- 그래픽 : 임창욱, 이창로, 이기석
- 주제가 제작 : 하나음악
- 음향효과 : 최경상, 김희집
- 음악 : 안문규
- 녹음 : 안단테
- CG : 오윤정, 최윤선
- 편집 감독 : 김동섭
- 편집 : 김영호
- 프로듀서 : 서재원, 민영문, 엄민형, 한화성
- 기획 : KBS
- 공동제작 : 금강기획, 대원동화
2. 줄거리
우주에서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우주의 보석이라 불리웠던 행성 '테라'. 그러나 테라에서 7년간의 전쟁이 터지면서 푸르고 아름다웠던 테라는 점차 그 빛을 잃어가면서 황폐화되고 멸망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테라에는 여러가지 이변이 생기고 전쟁 희생자들의 발생으로 고아들이 속출하였으며 활기를 모두 잃었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황폐해진 테라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테라의 저명한 천재 과학자 헤링 박사의 손자인 릭은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헤링 박사가 개발한 보조 로봇 굿포와 함께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소년이다. 밀린 집값 때문에 집주인의 고아원 철거 위협으로 어떻게든 돈을 모으려는 릭이었지만 때마침 '''썬크리스탈을 찾으면 1천만 크로네를 수령한다.'''는 포스터를 보자 고아원을 지켜내고 동생들을 살리기위해 썬크리스탈 찾기 대회에 참가를 하려고 한다. 썬크리스탈을 찾기위해 헤링 박사가 개발한 탐사용 녹색전차인 해모수를 타고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릭 일행 앞에 사막 위에 있는 거대한 항공모함이 발견되고 그 모함 안에 신비한 모습을 가진 예쁜 소녀 보라가 나타나게 되면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그리고 그 소녀를 만나자마자 모함 안에 한 차코박사의 형상이 나타나 릭 일행을 위협하려고 하는데...
과연 릭 앞에 등장한 신비한 소녀 보라와 차코박사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그들은 대체 누구인지 썬크리스탈을 찾으려는 릭 앞에 나타나게 되었을까?
3. 특징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암울한 세계관이 특징인데, "갈수록 별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는 암시가 계속적으로 나온다. 제9화 마지막에서 크리스탈의 공명현상으로 테라의 수명을 유추해보던 굿포가 "테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상태야. 이 상태대로라면 테라의 생명은 한 달 뿐이야"에 이어 그 사이에 나머지 크리스탈을 모두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로토의 질문에 "끝이야. 테라도, 우리도..."라며 별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9화 종료. 이것이 작중에서 최후의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신호탄. 그리고 24화, 25화, 최종화인 26화에 그 절정을 찍어 테라 멸망 직전까지 간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최후의 카운트 다운 + 강적의 방해 + 주인공 일행의 고전이 제대로 얽히는 셈. 굿포 왈 "테라의 최후가 임박했어!" 그래도 엔딩은 희망적이다.
극초반 1~2화는 안정적인 작화, 깨알같은 개그, 전차의 특성을 살린 전개 등으로 나름대로 독특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그런 흐름은 아쉽게도 초반부가 지나며 중반부를 보면 옅어진다. 제작진이 내포하려 했던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주제도 작품의 전개가 복잡하게 가면서 자연히 잊혀지게 된다. 몇화 후 숨겨진 로봇인 패트론이 등장하면서 로봇의 콕피트에 탑승하려면 '''전차 내의 워프 시스템으로 탑승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최종화에서는 전차 자체가 반(半) 휴머노이드 상태로 변하기도 했는데 별 의미는 없는 것 같다.[5]
심의 압박과 당시 만화의 폭력성을 규탄하는 일각의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주인공 일행이 본인보다 연장자인 캐릭터에게 대체로 말을 높인다.[6] 물론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장면도 적다고 봐야 한다. 안드로이드 악당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인간 캐릭터'의 죽음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인 듯 하다. 다만 이 애니의 인간 캐릭터 중에서 허망히 사망한 인물이 딱 '''다섯 명''' 있다. 하나는 기억 회상 씬에서 용암에 빠진 모 지질학자의 여동생과 그 오빠이고, 세 번째가 얼음천지가 되어버린 극지방에서 자칭 신 행세를 하다가 얼음동상의 파편에 압사당한 샤먼, 네 번째는 오후의 태양단과 주인공 일행에게 가짜 에메랄드를 넘겨주고 진짜를 챙겨 달아나던 어느 장발장 타입의 비극적인 사기꾼 캐릭터였다. 참고로 이 사기꾼은 무려 융단폭격이라는 끔살을 당했는데 이 융단폭격을 한 녀석들이 바로 이 녀석 때문에 엿먹은 오후의 태양단 삼인방이었다. 이때 첫 등장 이후로 등장하지 않던 오후의 태양단 비행선이 꼬질꼬질해지고 여기저기 누더기 천으로 기운 초라한 모습으로(...) 재등장 해줬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26화 막판 불치병에 걸려서 네로의 우주선에 숨어있었다는 진짜 차코 박사.
이런 영향 때문인지 연출 자체도 작 중 스케일에 어울리지 않게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다. 애초에 전차라는 것이 전투목적의 차량인데 제대로 된 교전은 제대로 치르지 않고 주포를 쏜 것도 손에 꼽는다. 사실상 해모수는 주인공 일행에 있어서 전차의 의미는 크게 없고 승용차에 가깝다. 결국 후반부는 탑승형 로봇 셔틀로 전락하고 마는데, 탑승형 로봇도 그렇게 생각보다 박력있는 전투를 보여주진 않는다. 공격 무기가 등장하는데 교전 상황이 일어나지 않거나, 그마저도 평화로운 애니.
4. 등장인물
- 헤링 박사 - 성우: 장정진
- 보라의 부모
- 집주인 아저씨 - 성우: 이종구
- 고아원 아이들
- 미카
- 로봇대왕 - 성우: 장정진
- 수 - 성우: 최문자
- 샤먼 사제 - 성우: 강구한
- 씽
- 베스 - 성우: 최문자
- 준 - 성우: 김일
- 에릴
- 알
5. 설정
- 테라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이미 테라가 가진 별의 수명은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제 9화 마지막에 테라의 상태를 알아보던 굿포는, 테라 내부는 마그마가 굉장히 팽창해 있다고 하며 "테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상태야. 이대로라면 테라의 생명은 한 달뿐이야."라며 별의 생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말했다. 별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코박사가 과학 아카데미를 표면상으로 내세워 천만 크로네의 상금을 건 이유도 릭 일행이 해모수를 움직여 크리스탈을 찾게 하려 한 미끼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최후반에 차코(및 네로)의 방해를 받아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마침내 테라 최후의 순간이 눈앞에 다가오게 되지만 여차저차 레인보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되어 최악의 상황은 회피하게 되었다. 모티브는 지구.
5.1. 메카닉
- 해모수(일본명: 이리스)
- 카론(일본명: 발키리)
- 뭉트
6. 주제가
뒤에 언급하겠지만 오프닝이 좀 다르다. KBS 방영판의 OP는 김현수가 불렀고, 싱글CD로 나온 OST에서는 4인조 밴드 GIRL이 부른 버젼으로 나온다.[11]
OP의 경우 상기에서 언급한 게임에서도 TV판에서 본 그 오프닝이 나오긴 하는데 좀 다르다. TV판용 오프닝의 '''논크레딧 오프닝'''이 나온다. 그런데 앞 전주 부분부터 좀 다르다. 초반 전주부분이 좀 더 길고 코러스가 나온다. 그리고 가사도 중간 부분부터 다르다. 바뀐 부분만 보면 원판 가사는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따뜻한 사랑 찾아. 푸르른 하늘 그리며. 우리 함께 나아가자. 내일을 향해" 인데 비해서 바뀐 가사는 다음과 같다.[12] "찬란한 무지개 우리의 소중한 약속위로. 붉은 태양은 또다시 떠 오르고 파란하늘에. 희망이 남아있지."
[kakaotv(29900183)]
[image]
사실 저 두 버전의 가사는 원곡에 다 들어있다(...). OST를 보면 '릭의 테마'의 전체가 수록되어 있는데, "~희망이 남아 있지"는 1절 끝부분이고 "~내일을 향해"는 2절 끝부분인 것. 여담으로 OST에는 릭의 테마가 밴드 "걸(GIRL)"[13] 이 부른 가요 버전으로 들어있는데, 애니송인 걸 모르고 들으면 딱 GIRL 노래 답다(...).
2017년 하반기부터 저작권 문제로 스트리밍이 안된다.
7. 회차 목록
8. 해외 방영
국내 한국방송공사 방영 시에는[16] 그냥저냥 큰 인기는 못끌고 볼만하다 정도로 끝이 났지만 의외로 해외 수출까지 한 작품이며 일본과 세르비아에서 방영되었다.
일본 방영시의 제목은 무지개전기 이리스(虹の戦記イリス)로 NHK 위성아니메극장[17] 을 통해 방영되었다. 이때 몇몇 인물의 이름이 개명되었다. 자세한 방영시기 정보는 아래 '방영 목록' 문단 참조. 일본 성우진은 지금 시기로 보면 정말 후덜덜한 캐스팅. 특히 최고의 광역계 여성 성우로 인정받게 된 토요구치 메구미가 이 작품을 통해 첫번째 주역을 맡기도 했다.
세르비아에선 Hamos Zelena Kočija(그냥 녹색전차 해모수라고 직역)라는 이름으로 방송되었다.
9. 평가
뉴타입 한글판에서 2000년 초반 한국 로봇 애니들 역사를 시리즈로 쓴 기사에서는 "이 뉴타입을 내는 대원에서 만든 애니인데 이 잡지에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이건 정말 망했다!"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 다만 큰 인기를 못끌었을 뿐, 아예 평가까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 다시 보면 연출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감이 있겠지만 당시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8090들은 성장한 뒤에도 이 작품을 추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평가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단지 해모수와 함께 방영되었던 일본의 용자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연출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고 용자 시리즈 외에도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천사소녀 네티, 애천사전설 웨딩피치 등의 인기 경쟁상대가 많아서 장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가 상대적으로 비교된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메카닉이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완구나 프라모델 등 관련 상품들이 당장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용자 시리즈나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적었다는 점을 보면 매출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방영 당시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감안한다면...'''오히려 일본에 수출까지 되어 한푼이라도 아쉬웠던 대한민국에 외화를 끌어와주었으니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쪽박찼다고 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10.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 만화인 컴뱃메탈 해모수와는 의외로 접점이 거의 없는 작품인데, 주역 메카 해모수와 애니메이션의 주역 메카 패트론의 생김새가 똑같다는 것 외에는 스토리 상의 공통점이 하나도 없으며 심지어는 주인공도 다르다.
이것은 동 작가가 연재했던 다른 해모수(이쪽이 전차다.)와 이야기를 합쳤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당시 만화책을 봤다면 애니판을 보지 말고 애니판을 봤다면 만화책을 보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만화는 소년소녀의 모험담 같은 건 눈곱만치도 없는 암울하기 이를데 없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대략 '''터미네이터 + 매트릭스 + 아머드 코어 + 최후의 카운트다운''' 정도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 덤으로 해피 엔딩 따위는 없고, '''꿈 결말 + 열린 결말'''이다. 그래도 애니메이션판의 세계관 역시 천천히 뜯어보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애니 최종화에서는 테라를 구했으니 그래도 좋은 결말이다.
11. 미디어 믹스
11.1. 게임
1998년 아일소프트라는 곳에서 RPG 게임으로도 발매되었다. 성우진은 애니판과 거의 동일하지만 네로, 오후의 태양단 등 일부 배역은 다른 성우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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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타
- 상술했지만 테라의 잔여 수명은 겨우 한 달이라고 2번째 썬 크리스탈을 찾았을 때 굿포가 말했는데 거꾸로 말하자면 릭 일행이 1개월, 306 시티의 일까지 포함하면 길게 잡아봐야 5주나 6주 정도 안에 26화까지의 모든 일을 한달내에 경험했단 소리가 된다.
- 작중에 등장하는 테라의 화폐 단위는 크로네이다.
- 관련 상품으로 "전사들은 영웅젤리~♬"라는 CM송으로 시작하는 영웅 젤리가 있다.
캐릭터 러닝셔츠나 주역 로봇인 '패트론'의 프라모델이 나오기도 했는데, 프라모델의 경우 사출색도 나쁘지 않았으며 손가락 관절도 구동되는 등 당시로써는 굉장히 파격적인 기믹이 많았다.
- 이 작품의 제작사인 금강기획에는 현재 뽀로로의 아버지로 유명한 최종일 대표가 있었다. 훗날 최종일 대표는 2011년 10월 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금강기획에서 일하던 시절 녹색전차 해모수 제작 당시의 이야기를 잠깐 했었다. 해모수의 충격 흡수 스프링의 탄생비화(...)와 너무나 주먹구구식의 제작이었다고 회고했으며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은 아니였으나 지상파 방영이면 괜찮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는 괜찮았다. 그러나 얼마 뒤 IMF 구제금융 사태가 발생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팀이 해체됐다."고 하는 씁쓸함(...)을 보였다.
- 제휴컨텐츠로 웹하드 등지에서 판매 중이다. 다운로드 경로에 따라 화질이 바뀔 수 있는 제휴컨텐츠라는 게 흠이지만 한 곳에서 400mb짜리 파일을 받아본 결과 화질은 당시의 방영본을 비디오로 백업해낸 수준. 다만 TV영상 녹화본은 아니고 영상제공 등을 위해 편집한 판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테스트해 본 파일은 확장자가 AVI형식이다.
- 학술적으로 알고 싶으면 이 논문을 읽어보도록 하자.
- 1998년에 능인에서 해당 애니 내용을 축약한 총 3권짜리 동화책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