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랍토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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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서식한 수각류의 일종으로 오비랍토르과를 대표하는 공룡이며, 조류와 매우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최초 복원 모습은 우리가 아는 화식조 같은 볏이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다소 찌그러진 두개골에 코뿔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는 모식표본의 두개골이 심하게 손상되고 왜곡되어있던 것에 기인한 복원으로, 이후 추가적인 화석 발굴로 오늘날의 복원도가 되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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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식종의 학명은 '각룡류를 좋아하는 알 도둑'이란 뜻으로, 프로토케라톱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과 프로토케라톱스의 화석 옆에서 첫 화석이 발견되어서 이런 학명이 붙었다. 게다가 단단하고 강한 부리까지 발견되었기에 이후 오비랍토르는 알 도둑으로 낙인찍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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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알은 '''오비랍토르의 알이었다.''' 1995년에 알을 품다가 죽은 근연종 키티파티[2] 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오늘날의 조류의 알 품는 자세와 매우 비슷하다.[3] 결국 고생물학자들의 지레짐작 때문에 자상한 아빠에서 졸지에 알도둑이 되었으니 그저 지못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을 품고 지키는 것은 주로 수컷이 했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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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 복원도.
식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다만 과거 학자들이 생각한대로 알만 먹고 사는 동물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알을 아예 안 먹지는 않았겠지만 애초에 단단한 게 알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공룡도 오늘날의 다른 동물들처럼 정해진 번식기가 있었으므로 사시사철 알이 널릴리가 없다. 알을 먹었어도 그냥 주요 먹이 중 일부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4] 한 표본에서는 뱃속에서 도마뱀의 유해가 발견되어 오비랍토르가 적어도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단한 부리가 조개 등을 깨기 위한 용도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모양. 현재는 일반적으로 잡식 동물로 보고 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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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크기 비교.
카우딥테릭스나 프로타르카이옵테릭스 같은 몆몆 원시적인 오비랍토르류 공룡에서 깃털의 흔적이 발견된 적이 있고 한 표본에서 칼깃의 흔적이 발견되었기에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있었을 것이 확실시되는 공룡이다.
화석은 미국의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독일의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한국의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몽골의 몽골 공룡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3. 대중 문화에서의 오비랍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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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생김새와 알도둑으로 오인받은 해프닝 덕분에 대중매체에 자주 출연한다. 문제는 오비랍토르 곁에 있던 알이 자기 알이라고 밝혀졌음에도 나오는 매체마다 알도둑 이미지로 나온다는 점. 그 예로 1966년의 공룡책에서는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를 습격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뭐, 이때는 오비랍토르 곁의 알이 자기 알이라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고, 실제 오비랍토르도 머리 구조 특성상 알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었으니. 그나마 공룡시대의 루비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많다.[6]
- 다이노소어에서는 오프닝에서 카르노타우루스가 개발살낸 공룡 산란장을 털다가 주인공이 될 알을 털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한마리가 더 나타나 서로 알을 갖기 위해 싸우다 알을 물에 빠뜨린다.
- 다큐멘터리에서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Dinosaur Planet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화이트 팁의 여정"에서 등장. 여기서는 다이노소어에 나온 털 없는 알도둑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털 많은 알 양육자[7] 로 나온다. 극중에서는 초반에 무리 내에서 수컷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다가 패배한 수컷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암컷 벨로키랍토르인 화이트 팁에게 분풀이를 하는 모습이 나오고 중반에는 벨로키랍토르 무리가 쫒던 슈부우이아를 옆에서 먹튀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에는 둥지를 벨로키랍토르 무리에게 습격당해 새끼 2마리를 털린다.
- 국산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에도 도마뱀을 낚아채는 모습으로 잠시 등장한다.
- 만화 디노디노에도 잠깐 등장했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납작한 둥지에 앉는 모습이 아니라 흙더미형 둥지에 앉아 알을 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오비랍토르가 알도둑 이미지를 벗고 좋은 부모 이미지로 미화되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근연종인 키로스테노테스 한 쌍이 트리케라톱스 둥지에서 알을 훔치다가 암컷이 참수당한다. 암컷 키로스테노테스가 트리케라톱스 둥지 위에 엎어진 모습은 전형적인 오비랍토르의 알품기 자세.
- 만화책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의 한 챕터의 주인공으로 등장. 주인공 쥐들을 도와 바다거북의 알을 훔쳐 먹으며 친구가 된다. 이후 몽골의 고비사막을 돌아다니며 여러 몽골의 공룡들을 만난다. 도중에 쥐 한마리가 벨로시랩터[8] 의 공격을 받은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을 노리다가 벨로시랩터의 추격을 받았고 때마침 나타난 스트루티오미무스 무리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후 둥지로 돌아와 알을 품는다. 그러다 모래폭풍이 거세게 불던 밤에 알리오라무스에게 공격 받지만 모래폭풍에 휩쓸린다. 다행히 무사히 살아남고 알들도 모두 부화한다.
- 야생의 땅: 듀랑고에 유저가 튜토리얼의 랩터와 티라노사우루스를 제외하면 콤프소그나투스 다음으로 접하는 육식공룡이자, 최초의 선공형 공룡이다. 레벨에 따라 그냥 오비랍토르와 열대의 오비랍토르로 나뉘며, 열대 버젼일 경우 색상이 매우 화려하다. 최신학설에 맞추어 온몸에 깃털이 덮힌 것으로 구현되었다. 다만 덩치의 경우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실제 생명체 보다 좀 더 큰 편. 체급상으로는 친척인 안주 정도 크기다. 하지만 나름 멋진 모습과 유저가 처음 길들일 수 있는 육식공룡이라는 점에서 테이밍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9] 물론...유저 레벨이 높아지면 높은 확률로 버려진다. 듀랑고 특유의 생태계 시스템 때문인지 여러곳에서 볼 수 있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서 출연, 위의 오비랍토르하곤 달리 길들이기도 매우 까다롭고 길들여봐야 잉여스러운 스텟 때문에 욕을 꽤 먹었다. 그래도 알 생산 속도를 올려준다.
-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는 얼리 액세스부터 사육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 지니키즈 공룡사전 '억울한 오비랍토르' 알도둑 누명을 쓴 오비랍토르의 생태를 잘 서술했으며, 수컷이 알을 지킨다는 것과 깃털이 달린 최신 연구결과를 참고했다는 점에서 고증이 나름대로 뛰어나다.
- 대한민국의 동요 중에 오비랍토르송이 있다... 노래는 우습지만 오비랍토르의 생태에 대해 비교적 잘 설명한 동요이다.
3.1. 이 공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 공룡시대 - 루비
-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 오비
- 슈퍼전대 시리즈
- 유희왕 - 영혼을 먹는 오비랍토르
[1] 현재 린케니아(''Rinchenia'')속으로 재명명되었다.[2] 오비랍토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한 때 혼동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화석이 오비랍토르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편.[3] 과거에는 현생 파충류의 생태 때문에 공룡 역시 알을 품지 않는다고 생각했다.[4] 예를 들어 하이에나의 주식은 고기지만 동물원에서 인위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는 타조알도 잘 먹는다. 알만 먹고 사는 유일한 동물은 아프리카에 사는 뱀의 일종인 '알뱀'이 전부지만 이는 뱀이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생 동물들 중에는 특별히 알을 부수는 데 특화된 신체 특징이 없어도 얼마든지 알을 먹는 동물이 아주 많다.[5] 2012년경에 북아메리카의 오비랍토로사우루스류 공룡들의 부리를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북아메리카의 오비랍토로사우루스류는 오늘날의 핀치 종류처럼 각 종마다 다양한 식성에 적응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물론 오비랍토르나 콩코랍토르 같은 아시아 지역의 오비랍토로사우루스류 공룡들도 이랬는지는 미지수지만. 이외에도 원시 오비랍토로사우루스류는 잡식이지만 칠면조나 닭처럼 전반적으로 초식 성향이 강했다.[6] 루비는 알을 먹지 않고, 조개나 식물을 먹는다. 작중 알도둑은 따로 있다.[7] 그러나 작중에서 한 쌍이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에 있는 알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8] 깃털이 없는 모습으로 등장.[9] 콤프소그나투스는 테이밍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