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leggings
[clearfix]
1. 개요
원래는 하체에 착용하는 덧옷류[1] 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영어권에서도 하술할 하의의 일종으로 의미가 완전히 확대되었다. 그리고 레깅스를 요가 팬츠(Yoga Pants)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다리를 감싸주는 하의. 타이즈와 매우 비슷해보이지만 다르다. 스타킹과 헷갈리기 쉬운데,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 발끝까지 감싸는 것을 타이즈, 발목까지만 감싸면서(혹은 발을 감싸되 완전히 감싸지 않으면서) + 속이 비치지 않는 것을 레깅스라고 보면 편리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속이 비치지 않는 타이즈, 발목까지만 오는 발목 스타킹, 복사뼈와 발바닥을 살짝 감싸고 발 뒤꿈치와 발등쪽은 뚫려있는 스타킹/레깅스가 존재하는 등의 반례가 있어서 조금 정확하지 않다.
- 원래는 사타구니 부분에 봉제선이 있는지 없는지로 구분한다. 봉제선이 있으면 레깅스. 다만 제품에 따라 봉제선이 없는 레깅스도 있다.
종류는 니 삭스와 반대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짧아지는 반대의 개념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대중적인 아이템이 아니었다. 미니스커트 안쪽에 입는 짧은 속바지(스패츠) 역할로 색상도 검은색 하나였다. 2000년에 가까워질 수록 치마 길이가 극단적으로 짧아지자[2] , 이 속바지가 치마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이 때부터 레깅스라는 단어가 널리 쓰였다. 당시 젊은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짧은 청치마 +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레깅스였다. 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럽지만 당시는 다리가 굵건 가늘건 청미니+반레깅스 조합이 대유행이었다. 이후 레깅스 길이는 꾸준히 아래로 내려와서 기모 스타킹과 유사한 위치가 되었고 색상도 다양해졌다.
가슴이 드러나는 상의와 함께 치마 없이 레깅스만 입는 것은 아무리 미국과 유럽에서 흔한 일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절대 유행할 리 없는 패션으로 여겨졌다. 하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한국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2010년 중반 클럽 등에서 섹시함을 어필하려고 레깅스만 입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 후반에는 대낮의 번화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완전히 대중적인 패션이 되었다. 레깅스가 하체 라인이 드러나보이기는 하지만 몸매 보정 효과가 있고, 워낙 편하기 때문에 금새 인기를 끌었다. 긴 상의를 입어서 엉덩이 부분을 가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것을 별로 상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2. 분류
2.1. 길이에 따른 분류
- 유발레깅스 : 발까지 천이 덮고 있어서 유발인 레깅스. 이외의 레깅스는 모두 무발레깅스다. 유발레깅스, 타이즈, 스타킹의 경계가 애매해서 두꺼운 유발레깅스는 타이즈랑 비슷하고, 얇은 유발레깅스는 스타킹과 유사하다.
- 스터럽 레깅스(stirrup leggings): 스키패션에서 유래된 등자(stirrup)이 달린 레깅스. 발가락과 발 뒷꿈치만 드러나며 고리처럼 발에 걸린 형상인 레깅스라 고리레깅스라 불리기도 한다.(이 때문에 고리레깅스를 선호하는 남정네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トレンカ(trenca)라고 따로 부르는듯 하다. 스타킹에 비해선 빈도가 좀 낮지만 서브컬쳐에도 간혹 캐릭터 디자인에 포함되기도 한다.
- 12~14부 레깅스 : 발뒷꿈치까지 덮으면 12부, 발등까지 덮으면 14부.
- 발목 레깅스(9~10부 레깅스): 발목을 덮거나 발목이 드러나는 레깅스. 가장 기본적인 길이의 레깅스다. 키가 작은편이면 본인의 다리길이나 레깅스의 브랜드에 따라 길어서 길이가 남아 발목부분에 주름지게 입어야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키가 작은 사람들을 위한 8.5부길이의 레깅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 7~8부 레깅스: 무릎에서 약 7~8cm 정도 내려오는 레깅스이며 종아리가 드러난다.
- 5~6부 레깅스: 일명 서브컬처에서 스패츠라 불리는 그것. 원래 스패츠는 일본과 일본의 서브컬처 문화를 받아들인 한국의 일부에서만 쓰는 단어고 정식 명칭은 레깅스다.
- 3~4부 레깅스 : 여기서부터는 통상 속바지라고 불린다. 숏팬츠 나 미니스커트아래로 살짝 보이는 3부 속바지.
- 1~2부 레깅스 : 여자 아이돌들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활동할 때 팬티를 가리는 용도로 쓰이는 1부 속바지.
2.2. 소재에 따른 분류
일반적인 나일론 소재 외에 인조가죽(가죽레깅스)[3] , 면 니트 등 다른 소재로 만든 레깅스도 있다. 겨울에는 안에 기모를 덧댄 기모레깅스가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요가, 필라테스복을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브랜드들로부터 라이크라(우레탄), 셀라, 탁텔(폴리아미드)등 다양한 소재들이 연구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3. 용도와 호불호
기존에는 기능성 언더웨어의 역할이 컸으나[4] , 유행을 타면서부터 패션 아이템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혹은 스키니 진을 입고 싶지만 저주받은 하체여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운동용으로는 이미 대중적으로 퍼져 레깅스만을 입는 파와 레깅스에 숏팬츠나 스커트를 조합하는 코디가 많다. 근육과 신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자세를 확인하는데 레깅스 만한 것이 없다. 여름에는 워터레깅스라고 하여 레쉬가드 하의로 많이 입으며 수상레져, 수영 등 수상 운동 또는 워터파크나 해변 등에서 물놀이시에 많이들 입는다.
패션 아이템으로서는 호불호가 꽤 갈린다. 스타킹보다 따뜻하고 귀엽고 스포티해보이며 섹시해 보여서 좋다는 파, 내복 겉으로 입은 것 같다며 차라리 팬티스타킹이 보기에도 좋고 덜 추워보인다는 파로 나뉜다. 겨울에는 코디가 편하고 따뜻해 보인다는 이유로 스타킹보다 더욱 선호된다. 코가 풀어지거나, 의자에 앉자마자 긁혀서 찢어지거나, 잘못 신어서 방향이 뒤틀려서 보기에 우스꽝스러워지는 일이 잦고 조이는 느낌을 주는 스타킹에 비하면 정말 편하기는 하다. 추위는 하의보다는 상의를 부실하게 입었을 때 더 잘 느껴지기에 스타킹 한 겹으로도 잘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발목이 드러나서 나이 좀 들면 발목이 시리고 스타킹과 비교해 따뜻하지도 않으며 다리가 훨씬 굵어 보인다는 이유로 불호도 상당했다. 그러다가 서양에서 시작된 편안한 레깅스코디가 각광 받으면서 점점 대한민국에도 널리 퍼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는 모델들 모습이 노출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인기 아이템이 된 듯 하다.
레깅스가 더 두꺼워보이지만 팬티스타킹보다 더 보온성이 좋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레깅스는 발목과 발을 노출시키기 때문이고, 면 스판으로 된 것도 많기 때문이다(특히 면 스판으로 만들어진 레깅스는 보온성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발등이나 복사뼈까지 내려오는 긴 레깅스를 신는다거나 양말을 신으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가끔 검은 레깅스에 하얀 발목양말을 신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통칭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이라고 불리며, 놀림당하기 아주 좋은 소재가 된다. 그리고 발목양말을 신으면 발목이 노출돼서 보온 효과가 크게 올라가지도 않는다. 이전에는 그랬으나 근래들어 안감 기모 레깅스가 대중화되면서 예전보단 확실히 따뜻하다.
레깅스 단일 제품도 있지만 치마나 팬츠가 같이 부착된 상품들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겨울철 치마나 바지가 같이 부착된 레깅스는 출근복장으로도 인기 있는 상품.
때때로 엉덩이를 겨우 덮을 정도로 긴 롱티 밑에 레깅스만 받쳐 입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롱티 밑에 두꺼운 팬티 스타킹 받쳐 입는 것과 다르지 않은 차림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5] 아무리 스키니 비슷하게 만들어진 제품이 있다고 해도 레깅스가 엉덩이에 달라붙어, 뒤에서 볼 때 엉덩이골이 두드러질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이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유념해두고 선택해서 착용하도록 하자. 사실 이런 패션이 없던 것은 아니다. 로마에도 있던 튜닉 패션. 당시에는 남자가 저렇게 입었다.
드래곤 라자에선 길시언 바이서스가 입고 나오는 부분이 있는 것은 정강이 보호 갑옷이다(정확히는 갑옷의 정강이 부분). #
군인들 사이에서도 겨울이 다가와 기온이 내려가면 수요가 발생한다. 상의는 속옷-내복-군복-방상내피-방상외피 까지 있어 상당한 보온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하의는 내복-군복 밖에 없기에 보온성이 취약하다. 또한 군용 지급품 내복의 경우 두께에 비해 매우 춥다. 게다가 오래되면 늘어나서 신체에 밀착이 안되기에 더 추워지므로 짬이 좀 차면 사제 레깅스를 사서 애용하는 군인들이 많다. 일단 밀착이 잘 되므로 훨씬 따뜻하며 얇기에 활동성이 높다는 점과 입은채로 훈련하다 땀이 나서 더워지면 돌돌 말아 올리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편의성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4. 기타
- 외국에서는 10대 여성 3명이 이걸 입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탑승을 거부당한바 있다. 물론 예전부터 서비스 막장이던 유나이티드답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 MBC의 미디어 채널인 14F에서 레깅스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5. 해당 속성의 캐릭터
- 리그 오브 레전드 - 애쉬(우주여왕 애쉬 한정), 카이사(K/DA 카이사 한정),피오라, 아칼리(K/DA 아칼리 한정)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 시그넘, 페이트 테스타로사
- 메트로이드 시리즈 - 사무스 아란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 한주리
- 아이카츠 프렌즈! - 체육복 한정
- 오버워치 - 메르시
- 왈큐레 로만체 - 시리아 크마니 에인트리
-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 - 스타 버터플라이
- Fate 시리즈 - 불야성의 캐스터, 슈텐도지, 오키타 소지, 이슈타르, 정밀의 하산
6. 관련 문서
[1] 이누이트들이 '입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 같은 민간용(?)은 물론, 그리스 도시국가나 로마 군인들이 착용하던 정강이 받이에서 중갑기사들이 하갑 안에 착용하던 누비옷을 거쳐 근대 이후 군인들이 착용하던 각반(스페츠)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레깅스라고 한다. 그 자체가 의복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성을 추가하기 위해 덧대 착용한다는 점에서 거들이나 건틀렛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바깥에 입지만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2] 밀레니엄 세기말 분위기, 1997년 외환위기, 1세대 아이돌 걸그룹의 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3] 인조가죽소재인 레깅스며 유광/무광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레깅스는 나일론을 기반으로 다른 소재를 혼용하여 사용한다 가죽의 반짝함이 특징이며, 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이 입진 않았으나 최근들어 많이 증가하였다. [4] 아직도 기능성 언더웨어로서 입는 사람도 있다. 패션 스타일로 보기는 어려운 아주 화려한 원색계열 혹은 묘한 무늬로 점철된 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드레스나 원피스 입을 때 다리가 예뻐 보일진 몰라도 평소에 보는 사람들에게는 OME!!! 수준.[5] 사실 유럽권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된 패션이다. 길지 않은 티에 레깅스나 타이츠, 심지어 스타킹을 신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