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 갑질 사건
1. 개요
2020년 10월 20일[1] , 15년 경력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가 개인 SNS에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을 폭로했다. 그리고 10월 22일 아이린 본인과 소속사가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A씨에게 사과한 사건이다. 또한 이는 외모와 인성이 반비례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2. 상세 내용
2020년 10월 20일, 에디터 A씨는 SNS에 자신이 당한 갑질을 털어놓았다.
한 연예인이 폭언과 갑질을 했고, 15년을 업계에서 일한 A씨조차 약 20분 만에 울 정도로 심했으며, 정작 갑질을 한 그녀는 사과도 없이 그냥 현장에서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만약을 위해 당시 상황을 녹취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
에디터 A씨는 해당 글에서 연예인의 이름을 분명하게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글 끝에 해시태그로 #Psycho, #Monster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네티즌 사이에 최근 동명의 곡으로 유닛 활동을 했던 아이린 또는 슬기를 향한 글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레드벨벳 팬덤은 과거 A씨가 아이린을 만나서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근거로 '처음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 팬덤과 네티즌이 갑론을박을 벌일 무렵 A씨가 폭로 이후 해당 게시물을 지운 정황이 드러났다.
아이린에게 호감을 표했던 글은 2016년에 올라왔다. 당시 레드벨벳은 데뷔 만 2년이 되지 않은 신인이었다. 베테랑 스태프였던 A씨에게 예의바르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올해 7월에 쓴 A씨 글을 보면 그 무렵까진 두 사람 사이에 별 일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폭로 당사자가 아이린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아이린이 본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A씨가 지목한 인물이었다는 게 확인되었다. 이후 A씨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아이디도 바꾼 것으로 보아서 사건은 마무리 되었으며, 녹취록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3. 대응
3.1. 아이린
2020년 10월 22일 오후 9시경, 아이린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3.2. 소속사
아이린이 사과문을 올리고 곧이어 아이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3.3. A씨의 추가 입장
아이린의 인정 및 사과 이후에도 트위터 등지에서 A씨를 향한 루머 생성[5] 및 인신공격이 이어지자 하루 뒤인 2020년 10월 23일 오후 7시에 A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추가 입장문이 올라왔다. #기사
해당 입장문을 통해 상기 루머 중 '영동대로 행사 당시 스타일리스트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평소 짧은 의상으로 멤버들을 불편하게 했던 스타일리스트에 항의를 한 것이다'는 주장과 '2010년 에프엑스를 비난했던 에디터다' 라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의 추측과 달리 아이린이나 소속사에게 A씨가 돈을 받는 방식의 합의는 전혀 없었으며, 단지 아이린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위한 만남이었음을 밝혔다.
4. 여파
-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폭로와 입장문 몇 개를 제외하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린에 대한 이야기들의 정확한 진실을 아는 것은 오직 당사자와 목격자, 그리고 극소수의 소속사 관계자가 전부라 볼 수 있고 이 내용을 기사로 실은 기자들, 유튜버들, 심지어 아이린과 이전에 함께 일했던 업계 관계자조차도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연예기사,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취재나 자료조사를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없는 대신 업계의 관행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추측성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6]
- 갑질은 한국 사회에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는 대표적인 행위이다. 한진그룹 같은 재벌도 갑질 논란에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고, 폐쇄적인 군대, 공무원 사회에서도 심각한 갑질이면 논란이 터진다. 즉 이번 사건은 성별과 계층, 직업 간 평등이 중요한 이슈가 된 한국 사회의 역린을 건드렸다. 과거 갑질 논란이 터졌던 서인영[7] 을 생각해보면, 아이린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 타격을 주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2020년 7월에 일어났던 AOA 지민 권민아 괴롭힘 논란 때문에 아이돌계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아이돌과 관련된 논란이 다시 터졌다. 모두 인성과 관련된 논란이였기 때문에, 차후 연예기획사들에서는 소속 아이돌의 인성 교육과 예절 교육을 더욱 중요시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 레드벨벳은 1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며, 재계약을 앞둔 중요한 상황이였다. 따라서 해당 사건이 그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사건 며칠 후인, 2020년 10월 24일 '2020 한국문화축제' 온라인 팬미팅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다. 허나 해당 논란 때문에 SM은 주최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으며, 결국 행사 참가취소되었다.
- 10월 28일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는 본사 지침에 따라 아이린이 인쇄된 포스터를 내리거나 다른 포스터로 교체하고 있다.#
- 과거 강인, 성민, 첸 등 사례들로 미루어 봤을 때 SM 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이 탈퇴를 요구하여도 본인이 직접 회사나 그룹을 떠나지 않는 이상 계약을 유지했다. 그리고 해당 사건은 음주운전, 폭행, 성추문 등과 같은 범법행위의 영역은 아니며, 결말 또한 대면 사과 및 인정으로 끝맺었기 때문에 다시 그룹으로서 활동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결국 10월 30일 레드벨벳 2021 시즌 그리팅 발매 구성에 아이린이 포함된 것에 이어, 한 달이 지난 11월 20일 이성수 대표가 글로벌 스타트업 컴업 2020 기조연설에서 "최근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했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레드벨벳은 곧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힘으로써 현 시점에서 그룹 개편의 계획이 없음과 동시에 컴백 의지를 보여주었다.
- 레드벨벳과 아이린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2021년 1월 1일 SM의 신년 무료콘서트 SMTOWN LIVE "Culture Humanity"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나 이 무대는 아이린의 자숙 이후 첫 무대이기도 하지만 같은 그룹의 멤버인 웬디가 부상으로 1년간 휴식을 한 이후 처음으로 레드벨벳의 무대에 복귀한 상황이라 특별한 언급은 안했으나 사건 자체의 파급력 때문인지 티저부터 무대와 멘트 내내 전면에 나서기보단 한 두 발언 정도 후 발언권을 멤버들에게 대부분 넘기고 웬디의 복귀를 축하하는데 집중하며 조용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5. 반응
5.1. 관계자
대체로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이다. 동종 업계 종사자들이 A씨의 폭로 글에 응원 댓글이나 좋아요를 누른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며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스태프, 스타일리스트나 사진 작가, 무대 담당자 등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 다만 협업 영상 감독과 유명 포토그래퍼 홍장현을 제외하면[8]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계정.[9]
그 밖에 레드벨벳 전 스타일리스트, 김희준 포토그래퍼, 보아 코디 및 샤이니 전 코디, 에스팀 소속 모델들, YG K PLUS 모델들, 모델 출신 패션에디터 박희우, GQ 에디터, 싱글즈 에디터, 아이즈 매거진 에디터 및 타 소속 모델들도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10][11]
또한, 레드벨벳과 잡지 화보 촬영을 함께 한 # 중국의 스타일리스트가 웨이보에 글을 남겼다. # #아카이브
이 외에도 SM에서 과거 연습생이었던 일본인 후쿠하라 모네[14] 가 자신의 SNS에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일을 "연습생 이었을때 주현언니가 날 괴롭혔을때 슬기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며 트위터에 공개했다. 후쿠하라 모네가 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 이 글을 삭제하고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일례로 숙소에서 생리용품 처리 문제로 다른 연습생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꾸중을 한 연습생은 정작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 연습생이라서 왜 네가 나에게 꾸중을 하냐고 모네가 묻자 "아이린이 혼내라고 해서 대신 혼내준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슬기는 이런 혼나는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저 말은 듣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린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 그때 뭐라고 한 것이며, 자신이 개인적으로 아이린을 싫어했다면 이번 갑질 폭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글을 올렸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 그러나 옹호글 중 #1은 미우미우 행사 당시 한 번만 맡았던 스타일리스트이며, #2의 경우 사진도 바꾸고 현재는 원문에서 문장을 아주 많이 쳐 낸 상태. 심지어 글 내용 중에 "내가 겪었던 아이린은 모두가 그렇게 귀따갑게 얘기했던 소문과 달랐다."라는 문장으로 이전부터 아이린에 대한 업계 평판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 포토그래퍼로 추정되는 옹호글 작성자의 경우 피해자인 15년차 에디터 탓을 하며 2차 가해를 하고 있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 옹호를 하는 사람들 또는 해당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은 현 SM 마케팅 팀 직원, 업계탑 유명 메이크업 원장과 단장, 매니저, 前 매니저 등이고 갑질 피해자의 인스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은 상기 업계 관계자 및 태연·보아·샤이니 코디, 前 레드벨벳 코디, 엔시티 매니저, SM 소속 모델이라는 점에서 옹호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5.2. 네티즌
에디터 A씨가 쓴 글만 올라온 시점에는 중립을 지키자는 반응이 많았다. 드러난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아이린일 가능성이 높지만[15] 당사자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상태였고 명확히 공개된 증거가 없어서였다. 이 과정에서 같은 그룹 멤버인 슬기가 엉뚱하게 지목되기도 했지만, 아이린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폭로의 대상임이 확인되었다.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이번 일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보통 진위 확인이 어렵고 주관적 판단이 가능한 이런 논란이 터지면 당사자 반박과 소속사가 내놓은 반박 그리고 법적 대응이 이어지며 장기전으로 흘러간다. 반면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갑질 내용을 자세하게 밝히지도 않았고, 가해자가 누군지 명시하지도 않았는데 당사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소속 회사에서 약 이틀만에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이다.[16]
이에 관하여 우선 "A씨 녹취록에 어떤 내용이 담겼길래 이렇게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를 했냐"는 반응이 많다. SM 측에서 녹취록 내용이 밝혀지면 아이린 본인은 물론 소속 팀인 레드벨벳 활동에도 상당한 차질이 생기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암암리에 소속사와 금액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에디터 A씨의 추가 입장문에서 돈을 받은 적 없고 '합의'가 아닌 사과를 받았음을 밝혔다.
그런 판단의 이유가 과거 이태임·김예원 욕설 사건, 서인영 스태프 갑질 사건 사례와 같이 녹취록 공개 탓에 연예인 이미지가 나락을 친 전례 때문이지 않냐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SM 특성상 사건사고계의 끝판왕 전과 4범인 슈퍼주니어 강인도 퇴출시키지 않았는데, 아이린이 그룹 탈퇴와 함께 SM에서 강제 퇴출될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 점을 들어 앞으로의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개인의 주관에 기반한 추측을 네티즌들이 남발하고 있지만 그 의견은 일반화될 수 없다. 앞으로의 아이린의 활동이 정말로 험난할 수도 있으나, 이성수 대표가 레드벨벳과 아이린의 존치를 공언한 상황에서 어떻게 커리어가 끝날 건지, 그리고 진짜 커리어가 끝나기는 하는 건지 등의 추측은 증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여론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검증할 수 없는 근거를 대는 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문제는 컴백이 이루어지고 대중들의 반응이 나와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고, '갑질'이라는 행위에 대한 대중들의 큰 반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린의 사과와 레드벨벳의 컴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아이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게시물에는 국내 팬들의 비판 댓글과 해외 팬들의 옹호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속에서 비난하는 사람과 일부 옹호하는 팬들간의 여론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아이린에 대한 성희롱, 패드립, 인신공격 등 도 넘는 악플도 많으며 팬들의 무리한 커버 및 에디터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도 상당수 존재한다.
에디터 측에서는 마지막 스토리 이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가 2월 초 근황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아직도 극성 팬들이 본인을 향해 악질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그것에 힘들어했던 게 드러난다.
아이린의 사과문에 달린 외국인들의 댓글을 보면, 아이린이 일으킨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이린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중에는 아이린을 응원하는 마음이 지나친 나머지 아이린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을 넘어 증거를 요구하거나 문제의 원인이 아이린에게 있음에도 사과의 의미를 아이린의 관용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아이린에게 분노한 네티즌들은 그러한 몰상식한 댓글을 내리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 국내 팬들은 '외국인들아 나대지마' 같은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게다가 그녀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 사건 관련 댓글이 보이기도 한다. 몇년 전, 사건과 상관없는 영상에도 "모든 걸 가졌는데 왜 그런 짓을 했냐", "조짐이 보였다", "이때도 주변인들을 괴롭게 했을 것이다" 등의 추측과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그런 여론을 틈타 연예기자들과 유튜버들은 제목에 '아이린도 울고갈 인성', '아이린의 갑질사건을 통해 다시보는 연예계 인성논란'등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으며 아이린이 출연한 수많은 과거의 프로그램에서 당시에 일부 시청자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자잘한 사건들을 묶어 만든 영상들로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17]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이런 영상들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시간이 흘러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된 현 시점에서는 아이린의 갑질 행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전 논란과 엮는 것은 너무 과한 논리적 비약이 포함된 '억까'라고 받아들이는 반응이 많다.
아이린이 올린 사과문이 너무 짧고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에둘러 설명했으며, 그마저도 내용이 부실하고, 심지어 자필 사과문도 아닌 개인 SNS로 짧게 작성한 사과문이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검은 바탕 + 무미건조한 사과가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들의 사과영상을 연상시킨다는 웃지 못할 비판도 있다.
한편으로 내부고발자는 설령 자신이 피해자고 억울하게 당한 경험을 사실대로 말한 것이라고 해도 동종 업계에 발도 못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경력자가 이러한 불이익을 무릅쓰고 폭로할 정도면 얼마나 심각했는지 상상도 안된다는 반응과, 앞으로 에디터 직업을 잃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업계에서 퇴출될지도 몰라 걱정된다는 반응이 많다. 아이린의 행동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즉, 아이린은 어떻게 하면 에디터를 확실하게 짓밟아 놓을 수 있을지 사전에 계획을 세워 놓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라는 것이다.
극성 팬과 앞서 아이린을 옹호한 레드벨벳 관계자들은 "우리한테는 착한 사람이었으니 그럴 사람이 아니다. 무언가 오해하는 거다"라며 옹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저러한 옹호가 사실이라면 오히려 사람 가려가면서 자신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사람에게만 갑질을 했다는 쪽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자폭성 실드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18] 아이린은 전에 댄서팀이나 매니저와 같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었는데, 그런 이미지 메이킹에 속았다는 의견이 다수. 극성 팬은 "왜 우리한테 그렇게 잘해주던 이가 너네한텐 그 모양으로 대하는지 생각해봐라" 등 2차 가해성 댓글도 끊임없이 양산해내고 있다.[19] 또 스타일리스트 A씨 당사자와 좋아요를 눌렀던 스타일리스트 및 에디터 등 관계자 인스타에 찾아가 욕설을 남기거나, 위의 A씨 관련 허위 사실[20] 을 기정사실화해서 "네가 당할 만했네" 등의 막말 혹은 조롱#을 일삼는 중이다.
한편 레드벨벳에 몸담은 다른 멤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얼마 뒤 약 1년 만의 완전체 컴백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닌가 하며 레드벨벳의 향후 활동을 우려하는 여론도 있다. 인성 문제를 떠나서 아이린은 팀의 리더임과 동시에 최고 인기 멤버이므로, 탈퇴로 이어질 경우 그 공백이 매우 클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아이린 없이 4인조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일으킨 갑질 사건 때문에 다른 멤버까지 무개념 악플러들에게 욕을 먹을 가능성도 많은 상황이다.[21]
5.2.1. 트위터
이처럼 갑질이 폭로되고, 아이린이 갑질을 인정하면서 사이트 곳곳에서 비난이 끊이지 않을 때, 트위터에서는 다소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현재는 맹목적으로 아이린을 옹호하는 극성팬과 이를 비판하는 팬이 대립하는 상태이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이러한 트위터 극성 팬덤의 맹목적 옹호의견과 특정 아이돌을 둘러싼 이중잣대를 한뜻으로 비판하고 있다. 일반 커뮤니티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며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심각성을 체감한 바 있는 이용자들이 대다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심지어 트위터 내에서도 "여자 연예인을 감싸려고 일반인 여성이 겪은 피해 사실을 지우는 게 무슨 페미니즘이냐", "오히려 후배의 권리까지 챙겨준 에디터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지 않느냐"라고 꼬집고 있는 의견 및 여성 인권 부분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또한 여성이며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싸기만 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똑같다.", "적어도 갑질이라는 주제 내에서는 아이린의 행동이 비판을 받는 게 맞다."라며 반박하는 반박하는 의견도 종종 나오고 있다.
위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트위터에 극성 팬들이 많이 상주하기 때문이다. 극성 팬들은 아이린 뿐만이 아니라 남녀 가릴 거 없이 큰 팬덤을 가진 연예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실트정화'라는 명목으로 잘못을 덮으려 시도하며 사건을 비판하는 측에게 사이버불링을 가하기도 한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KPOP 팬덤도 마찬가지로[24] . 이 사건에서도 해외 팬덤은 아이린이 한 것은 실수일 뿐인데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한국인들을 편협한 안티들이라고 비하하며 cyber bully k-nez라고 칭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아이돌 극성팬의 활동량과 인원 수가 워낙 많아 생산해내는 정보도 많고, 자극적인 표현이나 루머에 혹해 선동되기 쉽다. 그래서 한 분위기를 많이 타는 sns에서는 극성팬들이 여론 형성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6. 사건 이후
아이린은 1월 1일 SM 신년콘서트를 통해 레드벨벳이 완전체로 무대에 출연하면서 첫 복귀를 하고 이후 제 35회 골든디스크 어워드에서 본상과 제 10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에서 12월 올해의 가수 음원상을 받은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단체영상에 함께 나와 얼굴을 내비쳤다. 그러나,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수상소감과 멘트를 주로 맡던 사건 전의 모습과 달리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이외에는 팀 활동에서 개인의 사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2021년 1월 15일 저녁 8시경, 레드벨벳의 팬채팅 어플인 리슨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 이후 두달만에 아이린이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하고 사과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린의 첫 주연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더블패티가 2021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 사건 이전에 이미 촬영이 끝나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되어 지금에서야 개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10일 온라인으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예정대로 언론배급시사회에 아이린이 출연하였지만, 미리 준비된 질문으로 진행되었고 더블패티측이 영화 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미리 언급한바 있어 아이린의 논란에 관련된 개인적인 질문이 시사회에서 전달되지 않았고, 어짜피 질문에 대한 아이린의 입장은 여러번 사과했던 위의 내용들과 다를바 없음이 뻔한 상황이라 더이상 문제삼지 않고 지나가게 되었다. 기사
2월 17일 영화가 개봉한 이후 레드벨벳의 공식 sns에서는 시사회에 참석한 아이린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건 발생 직후 극도로 안좋았던 여론도 두번째 사과문 이후 '이제 그만 용서받을 기회를 주자'는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어 아직 완벽히 활동을 재개하지는 않았지만 사건 이후 거의 웃는 모습을 찾을수 없던 것과 달리 이제는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다소 덜은 듯하다.
[1] 해당 스타일리스트가 SNS에 글을 게재한 날로부터 하루가 지난 21일 저녁 늦게 해당 글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논란이 되었다.[2] 슬기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3] 2020년 10월 20일 작성. 현재는 삭제되었다.[4] 2016년 07월 11일 작성.[삭제된부분] 2020년 07월 07일 작성. 사건이 점화된 후 해당 문단이 삭제되었다.[5] 2010년 에프엑스 인터뷰 무성의 사건 당시 글을 썼던 에디터다#, 10월 18일 영동대로 행사 당시 의상에 인이어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은 것에 관해 아이린이 총대를 메고 따진 것이다#, 기존에 레드벨벳에게 짧은 의상을 입혀 비판 받았던 스타일리스트이므로 정당한 항의였을 것이다 등[6] 후술에서도 나오지만 사건의 크기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점은 대중들이 더더욱 이번 사건을 최악으로 가정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7] 무리한 요구, 국가적 망신 등을 일으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해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점에서 아무런 변명없이 사과한 아이린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아이린 사과의 배경에는 '스모킹 건'이 될 수 있을 녹취록의 영향도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8] 이들은 터질게 터졌다며, A씨에게 위로를 건넸다.[9] 뮤비 인테리어 담당자로 알려져 있던 댓글 작성자는 24일자 스튜디오의 해명에 의해 해당 스튜디오와 무관한 종사자임이 밝혀졌다. 대표의 지인이 작성한 댓글이 대표로 와전되어 퍼진 것.[10] 이중 최근 아이린이 주연으로 뽑혀 화제를 모았던 단편 영화 더블패티 스태프라고 주장하던 사람이 작성한 아이린을 비난한 인스타 댓글은 해당 영화의 스태프가 아님을 제작사에서 분명히 하고자 하고 있다.[11] 정확히는 아직까지 스태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계정은 가계정이 아닌 실사용 계정으로, 촬영 현장 사진 또는 스태프들과의 맞팔로우가 확인된 실제 종사자의 계정이었다. 제작사 또한 이러한 신상정보를 바탕으로 대조를 해 확인을 거친 것. 그러나 외부 스탭의 경우 제작사에서도 참여 여부를 알지 못하기에 해당 스태프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기사에서는 이를 최종적으로 스태프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표현한 것.[12] 2020년 10월 22일 22시 20분 작성[13] 줄인 1000자를 말해줄 수 있냐는 댓글에 다음과 같이 댓글을 달았다. #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국외 그룹으로는 오직 한 번 일해봤다. 가장 비참한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점심에 함께하는 한국 관계자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벌벌 떨었고, 안하무인했다.'[14] 레드벨벳, SM 루키즈와 함께 SM에서 10개월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후 JYP로 옮겨와서 JYP 일본팀의 막내로 2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식스틴 방송이 끝나고 JYP에서 나왔다.[15] 아이린이 갑질 연예인이라는 추측 댓글에 A씨가 좋아요를 누르고, 실검 1위에 아이린이 떴음에도 A씨나 SM에서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던 점,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글에 좋아요를 누른 등[16] 멀리 갈 것 없이 이후에 엑소 찬열의 전여친 폭로글이나 에스파 데뷔 멤버와 관련된 과거 논란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준비하거나 무응답으로 대한 것을 생각하면 비교하기 쉽다.[17] 예를들어 2016년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태도 논란이 있다.[18] 강약약강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19] 이런 댓글을 올리는 행태는 피해자를 2차 가해함으로써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발언이다.[20] 상기 에프엑스 및 갑질 당시의 상황 관련 루머와 더불어 개인 신상에 관련해서도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 후자는 이후 사과 받는 자리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후배의 사과받을 권리까지 챙겨준 점, 극성 팬도 극성 네티즌도 아닌 일반 네티즌의 평가와 애초에 급조된 가계정이었다는 점만 미루어봐도 터무니없는 날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21] 당연히 이는 연좌제인 동시에 또 다른 폭력이니 '''절대로 하지 말자.'''[22] 공판을 받는다면 무조건 처벌받는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공소제기 이후의 절차이고, 공소권자인 검사는 기소편의주의에 의해서 공소 제기 여부를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 또 이 일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명예훼손과 친고죄인 모욕죄로 보이므로 검사가 공소제기를 원하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다. 즉, 사건을 지켜보는 대중들이 임의로 법적 절차의 진행을 판단할 수 없다.[23] 아예 갑질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작성된 트윗도 있다.[24] 여담이지만 연예인들의 논란, 잘못에 있어 국내팬덤과 해외팬덤의 사이는 이전부터 좋지 않았다. 당장 해외팬덤들은 버닝썬 게이트 당시 주범인 승리를 옹호하기도 했으며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승리가 연예계 은퇴 발언을 하자 연예계 은퇴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킬 시 반성과 처벌을 요구하는 국내 팬덤과 달리 해외팬덤은 무개념 팬덤마냥 사과할 필요 없다, 잘못 없다고 옹호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