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히버트
1. 소개
NBA의 농구선수. 빠른 기동력과 스몰볼이 트렌드가 된 리그에 보기 드문 정통파 장신 센터.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줘 '''진격의 히버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실망스러운 플레이와 언행으로,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거품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결국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 탓에 살짝 내리막길을 타자 입지가 급속도로 굴러떨어졌고, 만 31살이 되기 전 이른 나이에 은퇴하였다.
2. 커리어
2.1. 대학 시절
로이 히버트는 뉴욕 시 태생으로, 조지타운 예비학교(Georgetown preparatory school)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뒤 패트릭 유잉, 디켐베 무톰보, 알론조 모닝 등 명센터들을 배출한 조지타운 대학교에 입학한다. 키는 컸지만 고등학생까지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히버트는 1학년때도 평균 5.1 득점 3.5 리바운드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결과 1년 뒤에는 11.6 득점 6.9 리바운드로 기록이 일취월장한다.
3학년 때는 현재 워싱턴 위저즈의 포워드인 제프 그린과 함께 조지타운 대학교를 Big East 컨퍼런스를 평정하고 NCAA 토너먼트에서 4강까지 진출시키는데 성공하며 주가를 올렸다. 그리고 4강전에서 당시 대학무대를 완전히 평정하고 NBA 드래프트 1순위를 예약하다시피한 오하이오 주립대의 정통 센터 그렉 오든을 상대로 경기는 패했지만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두며 개인 드래프트 가치를 엄청나게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때 4강 진출과 활약덕에 히버트와 그린은 2007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하지만 히버트는 이를 철회하고 대학에서 1년을 더 보낸다. NBA 진출을 선언한 제프 그린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입단하지만 히버트는 3학년때에 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해서 평가가 오히려 조금 떨어진 상태로 2008년 드래프트를 신청한다.
2.2. 인디애나 페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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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가 드래프트 17번째로 로이 히버트를 지명한다. 그리고 토론토는 바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센터 저메인 오닐을 받아오고 포인트 가드 T.J 포드를 비롯해 히버트를 포함한 선수 여럿을 트레이드한다. 저메인 오닐이 토론토에서 망한건 넘어가고, 히버트는 인디애나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다. 루키시즌에는 제프 포스터와 출장시간을 나눠가지며 평균 7.1 득점 3.5 리바운드로 그다지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트레이드로 보낸 저메인 오닐이나 노쇠한 제프 포스터를 대체할 인재로 히버트를 꼽고 있었고 대학시절에 그랬던것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11-12 시즌에는 평균 12.8 득점, 8.8 리바운드, 2.0 블록을 찍으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렇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성장세가 느려서 거액을 지불하기 애매한 신분에 제한적 FA가 된 히버트에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조건은 4년간 $58M 이라는 조금 비싼 조건이었지만 2011~12시즌부터 사실상 히버트 중심의 팀이 되어버린 페이서스에서 센터자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인디애나는 할 수 없이 매치하고, 히버트는 인디애나와 재계약한다.
그리고 시작된 12-13 시즌, 히버트는 수비에서는 제몫을 해줬지만 공격면에서는 돈값을 못하며 먹튀 인증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월부터 뭔가 해법을 찾았는지 갑자기 활약하기 시작해 평균득점이 6점 이상 상승, 인디애나의 동부 3위 안착에 기여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에서 애틀란타 호크스를 눌러준 뒤 세미파이널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3차전과 6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지난해 수비왕에 올랐던 상대 센터 타이슨 챈들러를 압도하는 활약을 하며 6차전 결정적인 장면에서 카멜로 앤써니의 덩크를 블록[1] 해내기까지한 그의 활약으로 닉스를 꺾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만난다.
지난해 2라운드에서 만나, 당시 크리스 보쉬의 부상 결장이라는 호재를 얻었음에도 르브론 제임스를 막지 못해 무너진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히버트는 1차전부터 마이애미의 골밑을 마음껏 후벼팠고 수비때는 페인트존을 사수했다. 1차전 마지막 순간 외곽슛 방어를 위해 히버트가 벤치로 물러나 있었는데 르브론 제임스가 위닝 버저 비터를 넣어버려 히버트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도 했다. 이후로도 히버트는 크리스 보쉬를 비롯한 마이애미의 사이즈 낮은 빅맨진을 유린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리즈는 비록 마이애미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히버트의 대활약은 당시 인기를 끌던 진격의 거인과 맞물려 '''진격의 히버트'''라는 말을 낳았다.
하지만 13-14시즌에는 작년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3월부터 시작된 팀의 부진 속에서 평균 리바운드 4.6개라는 제대로 된 활약을 해주지 못하면서 욕을 먹고 있다. 무엇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팀이 제대로 된 농구를 하지 못한다는 인터뷰를 함으로써 제대로 어그로를 끌었고, 심지어 3월 30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한 이후에는 페이서스 내에 팀의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가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으며 다음날인 3월 31일 마이애미 히트가 토론토 랩터스를 이기고, 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하면서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서자, "마이애미에게는 좋은 일이다. 우리는 1위에 올라갈 자격이 없다." 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제대로 어그로를 끌고 있다. 팬들은 그럴 말할 자격이 되냐고 하면서 어이없어하면서 히버트를 까는 중.
결국 4월 6일 있었던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은 107-88로 패하는동안 본인은 선발로 나와서 1쿼터 9분동안 단 한개의 리바운드도 잡지 못하고 0-5의 야투율과 함께 포인트 가드 조지 힐과의 호흡도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그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쯤되면 뭔가 팀이나 본인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중론.
2014년 애틀란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못해봤으며 세미파이널에서 워싱턴 위저즈와 만나 조금은 살아났으나, 마이애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리매치에서 작년만큼의 포스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2.3. 인디애나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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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시즌에서도 10.6득점 7.1 리바운드 1.6블럭을 기록했으며 야투율은 .448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과 별다를 바 없는 모습을 기록했다. 시즌 후 155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자, 연봉에 부담을 느낀 인디애나는 빅맨 FA 영입에 실패한 LA 레이커스로 히버트를 트레이드했다.
레이커스에서는 별 존재감이 없었다. 어차피 팀이 코비의 난사와 신인들의 얼빠진 플레이로 이미 망한 지 오래이고 자신도 수비 이외에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결국 5.2득점 3.2리바운드 1.4블럭으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였고, 계약 기간이 끝나자 재계약이 불발되어 레이커스와는 한 시즌만에 결별하게 되었다.
2016~17 시즌 샬럿 호넷츠와 계약, 시즌 개막전에서 15득점 10리바 5블럭으로 활약하여 부활하나 싶었으나... 두 번째 경기 5분만에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몇 경기 결장 이후 돌아온 이후엔 부상관리 차원인지 팀 전술이 바뀐 것인지 존재감 없는 벤치 멤버 1로 전락했다. 그러다가 시즌 말미에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되었으나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덴버 너겟츠로 다시 트레이드 되었고, 덴버에서는 아예 가비지 멤버 1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결국 16~17 시즌이 끝나자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였다. 2019년 이후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다.
3. 플레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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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센터들의 평균적인 골밑 슛 상대 득점 허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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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히버트가 골밑에 있을 때의 상대 득점 허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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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풀업 울트라리스크 수준의 괴물이 돌진해도 동부 컨퍼런스 7차전 내내 그 앞에선 4골밖에 먹히지 않았다.
'''정석적인 림프로텍팅에 걸맞는 센터'''
현시대를 대표하는 수비형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타이슨 챈들러와는 다른 정통파 '''옛날 센터'''이다.
하워드나 챈들러처럼 스피드와 도약력을 앞세워 빠른 블록 슛으로 골밑 돌파를 저지하고 광범위한 헬핑을 나가는 타입이 아니라, 페인트존에 딱 박혀서 골밑을 지키는 거점 수비가 특기로 이 분야에서는 리그 최강이라 할만하다. 거기다 상대의 슈팅 자체를 저지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히버트 근처 5피트(1.5미터)에서 슛을 쐈을때 슈팅 성공률은 38.2%밖에 되지 않는다. 골밑슛을 저지하는 능력에 있어서 히버트는 2013년 최고의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
2014~2015년 현재도 히버트의 골밑 수비력은 뛰어난 수준. 골밑 6ft 내외에서 59.3%의 기대 확률을 가진 슈터의 슈팅 성공률을 47.2%까지, 10ft에서 54.0%의 기대확률을 가진 슈터의 성공률을 43.4%까지 낮춘다. 이는 주전 센터들 중 앤드류 보거트나 서지 이바카 다음 수준으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골밑 수비수라 할 수 있다. 의외인 것은 골밑슛 수비시도율보다 10ft내외의 중거리 레인지 수비 시도율이 15% 가량 높다는 것.
페이서스는 히버트의 이런 뛰어난 골밑 방어력을 바탕으로 골밑을 히버트에게 맡긴 뒤 폴 조지, 조지 힐, 랜스 스티븐슨 등을 비롯한 앞선 3명의 강력한 3점 슛방어를 앞세워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고, 실제로 2012-13시즌 100포제션(100번의 상대 공격기회)기준 상대를 96.6점으로 막아내며 수비효율에서 리그 1위팀이 되었다. 덕분에 2012,2013년 2연속 우승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벼랑끝까지 몰고 간 가장 위협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유잉, 무톰보, 모닝의 직계 후배이자 조지타운에서 착실히 배운 선수답게 공격에서도 정통 센터다운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포스트업에서 큰 덩치를 100% 활용한 밀어붙이기와 좌우 양손에서 깔끔하게 들어가는 훅슛이 주무기라 히버트와 상대 센터와 포스트업 1:1을 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불리할 정도. 중거리 슛을 굳이 노리지 않고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이나 자유투를 얻는 데 능하며, 자유투도 75% 전후의 빅맨치고 준수한 적중률로 골밑의 존재감은 돋보인다.
다만 슈팅 성공률은 센터치고 매우 낮은 4할 중반대인데, 이는 골밑 0~3ft 내외의 슛 성공률은 55.8%로 준수하지만 그 밖인 3~10ft, 10~16ft 구역의 성공률은 .443, .328로 떨어지기 때문. 슈팅 시도수는 골밑이 21.7%인데 3~10ft 구역에서 39.7%, 10~16ft에서 17.2%를 시도할 정도로 골밑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슛을 많이 쏘는 편이다. 슈팅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어서 중장거리 공격을 심심찮게 시도하지만 결과가 안 좋은 셈.
멘탈도 아주 좋다. 특히 정통센터로서 자신의 덕목을 잘 알고 있다. 정규시즌 인터뷰에서 "전 폴 조지한테 항상 말합니다. 너의 뒤는 내가 지킨다고. 내가 항상 슛을 블락하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슛에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고 쉬운 득점은 절대 안내주려 합니다. 폴 조지는 미래에요. 내 생각에 폴은 내년에 MVP가 될 가능성도 있어요. 모든 가드는 그의 뒤를 봐줄 빅맨이 필요해요. 제가 바로 그 빅맨입니다."라는 멘트를 할 정도로, 빅맨의 존재 이유인 궂은일과 수비에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13-14시즌 후반기에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그 멘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단점은 '''옛날 센터'''라는 것. 발이 느리고 수비범위가 넓지 않으며 사이즈를 바탕으로 하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과거 지역방어가 금지되었던 시기면 모를까 지금 시대에는 효율적인 득점원이 되기 어렵다. 상대가 바로 더블팀을 하면 되니까. 어차피 중거리슛은 못 쏘고 더블팀을 찢는 킥아웃 패스능력이 히버트가 평균수준 정도라 이런 약점은 더욱 부각된다. 또한 강화된 핸드체킹룰로 상대 가드의 돌파로 인한 컨택이 일어날 때 파울이 조금이라도 엄격하게 불리면 바로 파울트러블의 위험이 있으며, 2013년 이전까지 최대의 문제점이었다. 이 때문에 자주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쫓겨났었고 이 때문에 항상 플레잉 타임이 30분 언저리에 그치며 누적기록에서 매우 약점을 보였다. 또한 발이 느리고 민첩성이 뛰어나지 않아 골밑에 틀어박히는 타입임에도 리바운드율 은 평균적인 편. 페이서스가 전체적으로 장신팀에 팀 동료들이 뛰어난 리바운더들이 많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지만 큰 약점중 하나이고 13~14시즌부터는 이 약점으로 매우 욕을 먹는 중. 수비 리바운드 확보율(DRB%)이 21.9%, 공격리바운드 확보율(ORB%)이 9.0%, 총 리바운드 확보율(TRB%)이 15.5%로 C/PF 요원들 중에선 평범한 수준.
그나마 인디애나 초기 시절에는 단점을 감수하고 팀구성을 히버트에게 맞춰줬으나, 대 3점 시대라는 트렌드 속에서 모든 팀들의 공격 속도가 나날이 높아져가자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히버트를 활용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였다. 그렇다고 벤치 멤버로 활용하기도 애매한게 득점력이 낮기 때문에 그또한 어려웠다. 이때문에 인디애나를 벗어나 한번 저니맨이 되자 선수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져 버리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 히버트에 맞춰줄 팀은 전무하였고, 히버트 또한 시대에 맞게 플레일 스타일을 바꿀 능력이 없었다. 결국 이로 인해 만 31살이 되기도 전에 이른 나이에 은퇴하게 되었다.
[1] 바로 이 장면. 본인도 이 사진을 자신의집 거실에 액자로 만들어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