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로보 가킨
[clearfix]
1. 개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거대로봇물. 마그네로보 시리즈 제 2탄으로 '''마그네로보 시리즈'''라는 명칭도 본 작품에서 유래했다, 완구회사 타카라가 스폰서로 참여한 영구자석이 들어간 로봇 장난감 시리즈인 '''마그네모 시리즈'''에는 고왓파 5 고담도 포함한다.
강철 지그의 후속작에 해당하지만 본작부터는 다이나믹 프로덕션과 연계 없이 제작되었다. 방영 시기는 1976년 9월 5일부터 1977년 6월 26일까지로, 총 39화 완결. 지그가 주인공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뇌하며 적과 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면 본작은 자석의 특성을 남녀에 대입해 서로 대등하게 호흡을 맞춰 메카의 전투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서 '''양성평등'''의 주제의식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방영 시기상 1976년 로봇물 중 가장 후발주자였는데, 이 년도는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가 한창 인기를 모두 휩쓸어 버린 해이기 때문에 시청률은 지그에 비해 훨씬 못 미쳤고 완구 판매도 저조했다. 같은 토에이 출신인 대공마룡 가이킹과 같은 처지였던 셈이다.
그리고 출동부터 주인공들이 변신, 합체하는 과정 까지를 뱅크신으로 처리하고 너무나 길게 매회마다 넣은 탓에 가킨의 활약은 분량과 예산 문제로 제대로 나오지를 않는다. 최종화에 이르러서는 급전개에 에필로그도 없이 뚝 완결되어버렸으며[1] 이러한 스토리는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가이킹과 마찬가지로 토에이 상층부가 각본진을 지나치게 휘둘러 작가들이 자포자기해서 막나간 탓이다. 후대에 와서는 가이킹보다 평가가 낮은 것은 기본이고 마그네로보 시리즈 중에선 가장 평가가 낮은 작품이다. 마그네로보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강철 지그, 고왓파 5 고담, 초인전대 바라타크는 충분히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하는 매니아 팬덤이 있으나 가킨 팬은 그렇게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
각본 (후지카와 케이스케, 안도 토요히로) 부터 음악 (와타나베 츄메이) 작화까지 마징가의 스텝 대부분은 가킨을 제작하고 있었다. 구성, 민간 방위 조직 등 플롯의 상당 부분이 마징가 시리즈의 그것과 유사하다. 성우들 대부분도 마징가 시리즈에 출연했던 성우들이고, 심지어 배경음악은 아예 마징가 시리즈의 음악을 재사용했다. 그야말로 마징가 없는 마징가이다.
스토리와 별개로 작화는 코마츠바라 카즈오, 나카무라 카즈오, 스다 마사미, 카네모리 요시노리, 토모나가 카즈히데 등이 참여해 작화가 당시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도 매우 좋은 편에 들어간다. 연출에도 카츠마타 토모하루가 높은 비중으로 참여했다. 1970년대 애니메이션이라곤 믿기 힘든 수준의 액션을 보여준다. 동시대의 애니메이션 중 작화와 연출로 유명한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카츠마타 토모하루가 연출하고 코마츠바라 카즈오가 작화감독을 한 1화는 굉장한 작화와 밀도있는 내용으로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평론가 히카와 류스케가 매우 극찬해 볼 가치가 있다. 그런데 결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용두사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
당시 로봇 작품이면 항상 등장하여 매번 당하기만 하는 방위군, 연합군 등 국가 단위의 군사 조직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 작품만의 특징. 가킨의 세계관에서는 침략자에 맞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가킨과 그 조직뿐이다.
국내에는 자석로보트 청룡호라는 이름으로 80년 초반에 일부 편수가 수입 더빙되었다. 수입사는 강철 지그, 초인전대 바라타크와 마찬가지로 삼화 프로덕션. 이후 90년대에 아주 비디오에서도 우주로봇 마그네스라는 이름으로 비디오로 수입. 이 비디오가 꽤 퍼졌고 한국에선 최종화가 방송이 안 되어서 꽤 좋은 작품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철 지그처럼 일부 방송국에서 26분만 편성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6분 애니메이션으로 실제 작품 내용은 18분 정도라 39화나 되어도 빨리 볼 수 있다.
주역 로봇인 가킨의 디자인은 그 표절로 유명한 김청기 감독의 《황금날개 1.2.3》의 '청동거인'과 외모가 비슷하다.
2. 배경 스토리
본성의 황폐화로 새 정착지를 찾아 지구 침략을 결의한 이자르 성인들. 그들의 위협을 예측한 카즈키 마모루 박사는 이동요새를 겸한 연구소 갓프리덤과 자력으로 가동하는 로봇 가킨을 제작해 침략에 맞서고자 한다. 가킨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각각 자석의 플러스와 마이너스에 해당하는 남녀 2인의 마그네맨이 필요한데, 마그네맨 마이너스로는 이미 카즈키 박사의 딸 카즈키 마이를 발탁했으나 마그네맨 플러스를 찾아내는 것이 문제였다. 마모루 박사는 오랜 친구로 호죠류 무술의 전승자인 호죠 토오루의 아들 호죠 타케루의 적성을 눈여겨보고 그를 설득하려 하는데...
3. 등장인물
- 호죠 타케루
본작의 남주인공. 성우는 후루카와 토시오, 어린 시절의 성우는 요시다 리호코. 무도가 집안인 호죠가 출신으로,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과 타인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기질 때문에 집을 나와 무자수행 생활을 하다 그의 체질적 적성(어려서 낙뢰사고로 어머니를 잃었으나 같은 자리에 있던 그는 무사했다)을 눈여겨 본 마모루 소장에게 마그네맨 플러스로 발탁된다. 갓프리덤에서도 최초에는 아웃사이더 위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일원으로 융화된다. 국내 더빙판 이름은 대룡(...)
- 카즈키 마이
본작의 여주인공. 성우는 스기야마 카즈코. 마모루 박사의 딸. 타케루와 달리 체질적으로 특별한 유리점은 없었으나 오랜 특훈을 통해 마그네맨 마이너스로 변신할 수 있다. 갓프리덤 내에서 타케루를 다독이는 역할로, 유연한 신체능력이 특기. 마그네맨으로 변신하면 외관상 큰 변화가 없던 타케루와 달리 눈꼬리가 올라가고 입술이 칠해져 자못 매서운 인상으로 탈바꿈하는 게 눈길을 끌었다. 국내 더빙판 이름은 마야.
- 카즈키 마모루
이동요새 겸 연구소인 갓프리덤의 소장. 갓프리덤과 프라이저/마이티, 가킨의 개발자. 성우는 우츠미 켄지.
- 갓프리덤 대원
- 코마츠 히토리
- 비젠 후토시
- 츠지 텐사이
- 호시 박사
- 우시오 박사
- 미네 박사
- 비젠 카오루
- 호죠 토오루
타케루의 아버지. 현 호죠류 무술의 종주. 어려서부터 타케루에게 엄격하고 가차없는 무도 단련을 강요했기 때문에, 그에 반발한 타케루는 사실상 아버지와 연을 끊다시피 했다. 성우는 시바타 히데카츠로 이자르 성인 브룬 사령관역도 같이 맡았다. 시바타 히데카츠는 그레이트 마징가에서도 카부토 켄조박사와 어둠의 제왕 역을 함께 맡았던 전례가 있는데 본작에서도 그와 같은 경우의 캐스팅.
- 호죠 코토에
타케루의 누나. 성우는 키타하마 하루코로 위의 시바타 히데카츠와 마찬가지로 이자르 성인의 해저장군 스타피 역과 더블 캐스팅
- 이자르 성인
- 브룬 총사령관
- 지저장군 코크로
- 해저장군 스타피
- 정보장관 데바이스
- 이자르 제왕
4. 주역 메카
[image]
- 가킨
마그네맨 플러스와 마그네맨 마이너스가 각각 프라이저와 마이티의 조종석으로부터 날아올라 '스위트 크로스' [2] 라는 구호와 함께 합신, 육각형 모양이 둘 이어진 코어 파츠로 변형하고 이를 중심으로 갓프리덤으로부터 사출된 각 파츠가 합체함으로서 완성되는 거대로봇. 전장 50m, 중량 70t, 동력원은 원자력 및 자류파 에너지. 격투전에 특화된 무장 및 기동력, 그리고 지그 못지 않은 다양한 환장 파워업으로 이자르 성인들이 내보낸 수많은 합성수를 쳐부쉈다. 대표적인 필살기는 프라이저와 마이티를 양손에 부스터로 쥐고 고속으로 돌격해 적을 관통하는 가킨 풀파워.
- 프라이저
마그네맨 플러스가 조종하는 우주조사용 로봇으로 컬러링은 적색. 가킨 합체시에는 서포트 메카 및 무장 역할이다.
- 마이티
마그네맨 마이너스가 조종하는 해저조사용 로봇으로 컬러링은 백색. 프라이저처럼 가킨 합체시에는 서포트 메카와 무장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