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성(더 클래식)
1. 소개
The Classic의 발라드 노래이자 이 노래가 수록된 1집 앨범명으로 작사/작곡 김광진, 편곡 박용준.[1] 1994년 7월 20일 발매. 노래가 좋아서인지 동방신기를 비롯한 여러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1997~2009년까지 삼성전자 기업 PR - 또 하나의 가족 편 시리즈 BGM으로도 쓰였다.[2] 발매 당시 13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보인 앨범이며[3] 당시 인기곡인 신승훈의 4집 타이틀곡이었던 '그 후로 오랫동안'과 여러번 1위 후보에 올랐다.[4]
2. W.H.I.T.E 와의 관계
가사의 내용과 컨셉 덕에 같은 시기에 등장한 유영석의 W.H.I.T.E라는 노래와 헷갈리는 일이 빈번했다. W.H.I.T.E의 가사 내용 중에선 '''"닫힌 성문을 열면~" 이라는 부분'''이 있어 마법의 성과 많이 헷갈린데다, 마법의 성과 W.H.I.T.E 모두 다 마법, 성, 동화 관련이므로 거의 닮은 꼴 노래라고도 볼 수 있다.
W.H.I.T.E가 등장한 90년대 중후반에는 W.H.I.T.E가 TV방송 화면조정 시간대나 라디오 등등에 심심치 않게 나왔는지라,[5] 이걸 듣고선 당시 사람들이 W.H.I.T.E를 마법의 성으로 아는 경우가 많았고, 나중에 음반 등에서 마법의 성을 들어보고 "이게 아닌데?" 하는 경우도 잦았다고. 과거 몇몇 라디오의 DJ들도 적잖게 헷갈려서인지 방송에서 마법의 성을 틀어준다 해놓고 W.H.I.T.E를 틀어주는 웃지 못할 일도 간간히 있었다. 심지어 유영석 본인도 마법의 성 녹음에 참여하는 바람에(후술할 Sing Together버전에 등장한다) 더욱 혼란을 더했다.
참고로 화이트 1집이 1994년 9월, 더 클래식 1집은 동년도 6월로 3개월밖에 차이가 안 난다. 2010년대 이후야 3개월이면 가요계 판도가 뒤집혀도 여러 번 뒤집혔을테고 한 곡으로 1~2달 활동하는 반면 1990년대 당시에는 한 곡으로 3~4개월 활동하는 건 기본이고 한 앨범으로 1년 동안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유영석은 이미 오랜 푸른하늘 활동으로 인지도와 기대감이 높은 상태에서 화이트 1집을 발표해 바로 화제가 된 반면, 더 클래식은 대중들에게는 사실상 무명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가 백동우가 부른 마법의 성이 입소문을 타며 조금 늦게 화제가 되었으므로 실질적인 활동 시기는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3. 모티브와 제목 비화
본 넘버가 나오게 된 배경은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2: 그림자와 불꽃을 하다가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는 더 클래식의 김광진이 가요톱10에 출연하여 직접 밝힌 것이다. 밝은 가사 내용과 달리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가사를 보면 정작 '''공주는 마법의 성이 아닌 어둠의 동굴에 갇혀있다.''' 마법의 성은 그냥 중간에 지나가는 장소일 뿐이다. 이를 본 네티즌이 김광진(가수)에게 왜 마법의 성으로 지었냐고 물어보았고 김광진은 노래 제목을 어둠의 동굴로 지을 걸 그랬다고 답변했다.
4. 김광진 참여 앨범 수록 버전
명곡으로 대히트할 것을 예감했는지 아예 더 클래식 1집부터 세 가지 버전을 실어놓았다. 타이틀곡이자 김광진 본인의 보컬 버전(항목 맨 위에 있는 음악), Sing Together 버전, 그리고 Kid Ver.라고 되어 있는 백동우 버전이 그것.
4.1. 오리지널 김광진 보컬 버전
본 항목 가장 위에 첨부된 비디오가 바로 김광진이 직접 부른 버전이며, 더 클래식 1집의 앨범 타이틀곡이다. 말하자면 원조라고 할 수 있겠지만, 후술할 백동우의 버전이나 합창 버전, 이후에 이루어진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 등이 워낙 유명해 원곡을 들려주면 누가 부른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4.2. Sing Together 버전, 이승환 앨범 버전
Sing Together 버전. 상술한대로 원본, 백동우 버전과 함께 더 클래식 1집 앨범에 실려 있다. 이승환, 오태호, 윤종신, 유영석, 장필순, 한동준 등등 90년대 초반을 장식하던 인기 가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백동우 버전, 절제된 보컬을 선보이는 김광진 버전에 비해 화음과 리듬 파트가 강화되어 풍성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 곡의 영향으로 아래 히든 싱어 버전에서 볼 수 있듯 각종 대중음악 공연에서 번갈아가며 부르는 단체곡이 필요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워낙 인지도가 높은데다 워낙 명곡이고 가사 내용도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며 불러야 할 소절이나 화음도 이미 충분히 정해져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하도 많이 쓰여서 악보 사이트에서 연주용 악보를 구입하기도 매우 쉽다.
이 버전을 베이스로 양파, 김장훈 등의 목소리를 추가한 1997년 버전도 있으며, 이는 이승환의 발라드 컴필레이션 앨범 'His Ballad'에 실려 있다. 새로 녹음한 게 아니라 추가된 가수들의 목소리만 따로 짜깁기한데다 곡의 구성도 비슷하고 반주도 거의 같아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간주 부분에 "나 나나나~ 하지만 지금도 믿고 있죠, 꿈꾸는 모든 건 이뤄진다고"의 가사로 이루어진 Sing Together 버전만의 특별 파트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1997년 버전에는 이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94년 버전을 부른 가수들까지 모두 모아서 재녹음하기가 힘들었던 모양.
4.3. 백동우 버전
가장 유명한 버전이자, 더 클래식 인기의 기폭제가 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백동우의 나이는 15세, 확실히 남자임에도 변성기가 아직 안되었고 여성의 키를 사용했기에 노래부르는 아이의 모습을 모르던 이들은 이 목소리를 듣고 여자가 부른 건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꽤 된다. 당시 이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이걸 들려주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맞추게 해봤다는 추억은 거의 클리셰 수준.
후일 백동우는 1997년도에 '흔들리지 마'라는 곡으로 솔로 활동을 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했으며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그로부터 10년뒤 오랜만에 본 곡을 다시 커버하게 했다.
2007년에는 변성기가 된지 오래되었으나 다른 의미에서의 미성이다. PV에서 1990년대 백동우의 모습이 지나간다. 피치도 그간 바뀐 목소리에 상응할 정도로 낮아졌다.
5. 리메이크
5.1. 레이지본
발라드곡인 원곡을 레이지본 특유의 신나는 스카펑크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애정이 많은지 레이지본의 콘서트의 대부분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곡이다.
5.2. 애즈 원
2000년도에 발표된 애즈 원의 커버 버전. 가장 잘 알려져있는 커버 버전이며, 여성보컬이 부르는 버전을 들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이 버전을 들은 것이다.
5.3. Zion.T
Zion.T 버전. 피아노로 베이스를 잡았으며, 후렴에 기타도 있는 걸 보니 편곡을 한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다른 가수들처럼 공식 앨범은 발표하지 않았다. 번외로 꺼내 먹어요와 양화대교 등 자신의 곡을 편곡하여 라이브 때 부르지만, 그 역시 정식 발표한 앨범은 아니다.
5.4. SG워너비
2007년 장애인오케스트라연주회에서 불렀다.
5.5. 히든 싱어
히든 싱어 시즌2에서 해당 시즌을 우승한 모창 능력자들이 부른 버전이다.
6. 이런저런 이야기
1997년 가을부터 2009년까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삼성전자의 광고 BGM으로 사용되었다.[6] 노래가 처음 나왔던 1994년에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잠깐동안 유명했다고 한다. 이재석의 달숙이에서도 부록만화중 본곡을 바탕으로 한 단편콩트가 있는데 달숙이답게 정신나간 패러디를 했다.
1999년 대웅약탕기[7] 에서 신혼 부부를 겨냥해 출시한 전기 압력 밥솥의 이름이 마법의 성이었다. 신세대층을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2014년 8월 30일 방영된 불후의 명곡 편에서는 서인영이 1920년대 미국 재즈풍으로 리메이크해서 뮤지컬 시카고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은 조용한 발라드였지만 재즈로 만들어서 덩실덩실 춤사위가 흘러나오는 노래가 되었던 것이 백미.
나는 가수다 시즌 1 첫번째 경연에서 YB가 커버했으나 최악의 무대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나는 가수다 시즌 3 두번째 경연에서 스윗소로우가 커버해서 호평을 받았다. 마법의 성의 멜로디에 스윗소로우의 4인조 아카펠라 스타일이 상당히 잘 어울린 듯하다.
KT위즈의 응원가이다.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의 엔딩 중 용사 엔딩 중 나온 편지에서 이 가사의 일부분이 나왔다.
PS2 게임인 이코, 완다와 거상과 합성한 매드무비도 있다.
제목이 마법의 성인데 정작 가사에선 마법의 성은 지나가는 지형지물 1 취급이다... 그러다 보니 가사만 보면 오히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스테이지 구성을 생각해 보면 나름 그럴 듯해 보일 수도 있다.
2000년대 초등학교에선 청소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의 막간을 활용하여 일부 교사들이 슈렉을 소재로 한 플래시 매드무비[8] 를 틀어주곤 했기 때문에 90년대 이후로 태어난 이들은 이 곡을 슈렉 더빙판 삽입곡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god의 6집 수록곡인 '자유'에서도 이 곡이 샘플링되었다.
7. 가사
8. 관련 문서
[1] 사실 이 노래를 제작한 사람은 가수 이승환이다. 곡 진행 코드만 봐도 이승환의 노래들과 유사하다는걸 알 수 있으며 당시에는 타가수가 노래 제작, 앨범 제작을 하는 것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아 이 사실을 숨겼다고.[2] 광고에는 주로 백동우 앨범 버전을 썼으며 가끔씩 이승환 버전을 쓰기도 했다.[3] 역대 최다 판매 음반인 김건모의 3집 잘못된 만남(1995)이 공식적으로 260만 장을 판 걸 감안하면 더 클래식 1집도 많이 팔렸다고 볼 수 있다.[4] 더 클래식이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관계로(1994년 11월 30일 가요톱10에 출연하여 마법의 성을 불렀다.) 가요톱10에서는 2위까지 오른 후 출연을 고사했다는 이유로 순위 집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5] 당시 교육방송에서 화면조정 때 W.H.I.T.E를 배경음악으로 고정적으로 틀어줬다.[6] 참고로 작곡자 김광진이 더 클래식 활동 당시 삼성증권 직원이었다.[7] 현재 대웅 모닝컴[8] 이외에도 수많은 90~00년대 가요가 이 판본으로 제작되었다. 2010년대 중순 이후로 유튜브에서 '싸이월드 모음곡' 정도로 묶음 편집되는 곡과 대다수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