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드라마)
1. 개요
2007년 KBS 2TV에서 방영한 드라마. 신민아, 엄태웅, 주지훈 등이 출연했으며, 각본은 김지우 작가가, 연출은 박찬홍 PD가 맡았다.[1]
고등학생 시절 동급생이었던 정태훈을 실수로 죽인 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착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강오수(엄태웅)와 자신의 형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어머니까지 죽게 만들어 가정을 파탄 낸 강오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승하라는 가짜 신분으로 나타난 정태훈의 동생 정태성(주지훈)의 대결구도가 주된 줄거리이다.
작가가 두 주인공인 오수와 승하 중 어느 한 쪽만을 나쁘거나 착하게 묘사하지 않고, 두 인물이 가진 각자의 사정을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잘 묘사하여 '뻔한 권선징악적 복수극에서 벗어났다'라는 평을 받았다.
약자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과 폭력, 청소년 범죄, 부모의 올바른 역할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복수극답게 스토리가 치밀하고 촘촘하게 이어진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기도 하였다.[2]
하지만 시청률과 상관없이 전반적인 평이 좋았고, 탄탄한 마니아층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드라마 자체에 대한 제작진과 팬들의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디씨 마왕갤 주관 하에 마왕 리뷰북이 발간 되었고, 영상회나 종방연 등의 이벤트도 개최되었다. 감독판 DVD 역시 발매되었다.
마지막에는 서로 대립했던 오수와 승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한 뒤 둘 다 사망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다소 충격적인 엔딩이라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2. 등장인물
2.1. 주인공
2.2. 오수의 가족
- 강동현 (정동환) : 강오수와 강희수의 부친. 다선 국회의원이며 호텔재벌. 12년 전, 오수가 실수로 정태훈을 죽게 만들자 고문변호사인 권현태를 통해 사건을 축소, 은폐토록 한다. 오승하(정태성)가 복수를 결심하는 원인을 제공한 셈.
- 강희수 (최덕문) : 강오수의 형. 호텔 사장. 김순기가 오수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요구할 때마다 돈을 내어준다. 하지만 순기가 도를 넘는 요구[4] 를 하자 순기와의 관계를 청산하려 한다.
- 최나희 (윤혜경) : 강희수의 아내. 희수의 비서인 나석진과 부적절한 사이이며, 이를 김순기에게 들킨다.
2.3. 오수의 동급생
- 나석진 (김영재) : 학창시절 강오수의 일행 중 한 명. 오수의 형인 강희수가 경영하는 호텔에서 비서로 근무한다. 희수의 아내인 최나희와 부적절한 관계이며, 이를 김순기에게 들켜 약점을 잡힌다.
- 윤대식 (한정수) : 강오수의 일행 중 한 명. 사채업자. 대식 본인의 빚독촉에 시달리던 채무자로부터 가스총을 얼굴에 정면으로 맞고 호흡곤란으로 사망한다.
- 김순기 (오용) : 강오수의 일행 중 한 명. 전과자이며 1심 변호인이 변론을 포기할 정도로 죄질이 나빴으나 변론을 자처한 오승하에 의해 석방된다. 오수의 과거 사건을 약점으로 삼아 희수에게 돈을 받고[5] , 석진의 불륜사실을 약점으로 삼아 석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
- 김영철 (조재완) : 출판사[6] 에서 출판물 교열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학창시절인 12년 전, 오수 일행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으며, 자신을 도우려던 정태훈이 죽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러나 강동현이 권현태를 보내 영철의 가족과 합의하면서 증언을 하지 못한다.[7] 그래서 항상 괴로워하며, 오수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하다.
2.4. 오수의 동료 경찰들
- 반창호 (주진모) : 오수가 근무하는 강력팀 팀장. 6년 전, 연쇄살인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후배인 차광두의 추천으로 사이코메트리를 가진 해인을 소개받아 사건을 해결했던 일이 있다.
- 이민재 (박그리나) : 오수가 근무하는 강력팀 팀원. 팀원으로 서로 가장 의지하는 사이. 오수의 핸드폰에 마누라라고 저장 되어 있다.
- 신재민 (김영준) : 오수가 근무하는 강력팀 막내.
2.5. 기타
- 차광두 (김규철) : 오승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12년 전, 정태훈 사망 사건의 조사를 담당했던 형사였다.
- 황수곤 (임승대)
- 오승희 (전익령) : 오승하 누나. 시각장애인이며 요양원에 입원 해 있다.
- 여순옥 (이보희) : 해인의 모친. 청각장애인이며 해인과 함께 살고 있다.
- 공주희 (이은) : 해인의 친구. 타로 카페를 운영 하고 있다.
- 모인호 (박광정)
- 조동섭 (유연수)
- 권현태 (이도련) : 강동현 일가의 고문변호사. 12년 전, 강동현의 의뢰를 받고 오수의 사건을 무마하는 데 앞장선다. 오승하의 첫 번째 복수 대상.
- 성준표 (김경익)
- 황대필 (이성민)
- 소라 (이민희)
3. 여담
- 드라마의 중요 소재로 '타로 카드'가 등장하는데, 드라마 오프닝을 잘 살펴보면 각 인물들의 성격이나 현재 상황에 걸맞는 타로 카드들이 등장한다. 오프닝에 나오는 타로 카드와 인물들을 연관지어 해석해보는 것도 재미. 참고로, 오프닝에 나오는 타로 카드는 스텔라 타로 카드로, 일본의 스텔라 가오루코 씨가 직접 디자인한 카드로 꽤 인기가 있는 편이다. 스텔라 씨가 직접 주연인 신민아, 엄태웅, 주지훈의 타로 점을 봐준 것으로도 유명.
- 드라마의 등장인물 중 승하의 누나인 승희와 해인의 모친인 순옥이 각각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으로 나오는데, 이에 대해 작가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해서 사람의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적 있다.
- 박찬홍 감독은 촬영장에서 배우가 연기를 잘 하면 '장학금'이라며 천 원씩 상금을 주었다고 한다. '김영철'의 아역을 맡은 배우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씬을 연기한 뒤엔 고생했다며 특별히 만 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주지훈에게는 첫 촬영 때 연기가 늘었다며 2만 원을 줬다고 언급되기도 했다.
- 일본에서 오노 사토시와 이쿠타 토마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마왕(일본 드라마)참고.
4. OST
발매일 : 2007.04.09
발매사 : (주) 카카오M
[1]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는 드라마 <해뜨고 달뜨고>, <비단향 꽃무>, <부활> 등에서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2] 사람 마음 속의 불편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극 전반의 분위기가 진지하고 무겁다는 점, 촘촘히 이어지는 스토리 탓에 이 전 편을 보지 않고 중간부터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많은 대중들의 유입을 막아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청률을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이 있었다.[3] 김지우 작가의 전작 부활에서도 출연했다. 재밌게도 그 때는 엄태웅의 아역으로 출연했다.[4] 카지노 관리인 자리를 요구한다. 순기는 같은 요구를 석진에게도 한다.[5] 김순기가 석방될 때 그 합의금도 강희수가 내준 것이다.[6] 성준표가 기고하는 잡지의 출판사이다.[7] 식당을 운영하는 자신의 부모를 어느 거리 한 구석에서 바라보는 영철이 12년 전 권현태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부모와 합의하는 장면을 회상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강동현으로부터 합의금을 받고 입을 닫은 것이다.[8] 이와 같이 방송 3사 수목극이 또 같은 날 방영을 시작한 것은 2010년 3월 31일부터 방영한 신데렐라 언니, 개인의 취향, 검사 프린세스의 사례가 있고, 또 2012년 3월 21일에 일제히 방영을 시작한 적도의 남자, 더킹 투하츠, 옥탑방 왕세자의 사례가 있다. 후자의 경우 심지어 종영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