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1. 개요
2. 성격 유형 선호 지표
2.1. 척도
2.2. 심리 역동의 위계
3. 비판과 논란
3.1. 자기보고(self-report)형 심리검사의 한계
3.2. 성격 유형론의 한계
3.3. 통계적 타당성
3.4. 신경성 요인의 부재
3.5. 비과학적인 이론적 기반
3.6. 다양한 분야에서의 오용
3.6.1. 경영학과 행정학 분야의 오용
3.6.2. 대중심리학의 오용
3.6.3. 사회복지사, 종교계 강사들의 오용
4. 검사 받기
5. 해외 유사 테스트
5.2. TRUITY
5.3. IDRlabs
6. 기타
7. 관련 링크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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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또는 '''MBTI'''는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이다.
이 지표는 본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징병제로 인해 발생한 인력 부족 및 총력전으로 인한 군수 공업의 수요 증가로 남성 노동자가 지배적이던 산업계에 여성이 진출하게 되면서, 이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구별하여 각자 적합한 직무를 찾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1] 그러나 어머니 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저벨 마이어스 모두 전문적인 심리학자는 아니었다. 어머니는 홈스쿨링을 했으며, 딸 이저벨은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2] MBTI도 주관적 관점으로 만든 지표에다가 나중에 모은 자료를 짜깁기한 성격이 크기 때문에 지표 자체의 효율성에 의문이 많다. 후술하지만, 경영학의 거두인 애덤 그랜트는 본 이론이 무쓸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성격 검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작게는 잡지 등 흥미 위주의 성격 테스트로, 크게는 기업체 등 진로 선택을 위한 인성 검사로 다양하게 쓰인다. 대표적인 한국 MBTI 커뮤니티로는 MBTI & HEALTH 네이버 카페가 있다.
문헌에서 인용할 때에는 Myers & McCaulley(1985)의 매뉴얼을 인용하면 된다.
한편 MBTI 연구소 연구부장의 궁합 관련 유튜브 영상과 MBTI 연구소 측은 MBTI 궁합론이 초등학생들이 하는 이름놀이만큼이나 비과학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맹신이나 과몰입을 지양하도록 주장하고 있다.

2. 성격 유형 선호 지표



MBTI Form G는 현재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검사로서, 위의 표는 'MBTI From G'의 유형 배치이다.[3] 두 개의 태도지표(외향-내향, 판단-인식)와 두 개의 기능지표(감각-직관, 사고-감정)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밝혀서 4개의 선호문자로 구성된 개인의 성격유형을 알려준다. 따라서 MBTI 검사결과로 생길 수 있는 성격유형은 모두 16가지이다.[4]

2.1. 척도


MBTI에서는 인간의 내적 과정을 다음과 같이 4가지 선호경향으로 분류한다.
  • 주의초점 - 에너지의 방향
    • 외향 (Extraversion) - 자기 외부에 주의집중. 다른 누군가에게 발상, 지식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사교적, 활동적이며 외부활동에 적극성을 발휘한다.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지며 글보다는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경험을 통해 이해한다.
    • 내향 (Introversion) - 자기 내부에 주의집중. 발상,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조용하고 신중하며 내면활동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깊이있는 대인관계를 가지며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이해한 다음 행동한다.
  • 인식기능 -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 감각 (Sensing) - 오감 및 경험에 의존. 현실적인 타입.[5] 실제의 경험을 중시하고 지금, 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정확하고 철저하게 일처리한다.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숲보다 나무를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 직관 (iNtuition)[6] - 직관 및 영감에 의존. 이상주의적인 타입.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개연성과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신속, 비약적으로 일처리한다. 비유적, 암시적으로 묘사한다. 나무보다 숲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며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편이다.
  • 판단기능 - 판단의 근거[7]
    • 사고 (Thinking) - 업무 중심 타입. 진실과 사실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맞다, 틀리다'의 판단 선호. 논리적,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사실을 판단한다. 원리와 원칙을 중시한다. 지적 논평하기를 좋아한다.
    • 감정 (Feeling) - 인간관계 중심 타입. 사람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좋다, 나쁘다'의 판단 선호. 상황적, 포괄적이며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의미, 영향, 도덕성을 중시한다. 우호적인 협조, 공감하기를 좋아한다.
  • 생활양식 - 선호하는 삶의 패턴
    • 판단 (Judging) - 분명한 목적과 방향 선호.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기한을 엄수한다. 정리정돈을 잘하며 뚜렷한 자기의사와 기준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
    • 인식 (Perceiving) - 유동적인 목적과 방향 선호.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재량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결정을 보류한다.
주의할 점은, 어떤 사람이 외향형이라고 해서 내향적인 성격 요소가 그 사람에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누구나 위의 여덟 가지 특성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다. MBTI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각 요소들 가운데 '''어느 요소의 특징이 더 강하느냐''' 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ESTJ라고 해서 I, N, F, P의 특성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MBTI를 통해 성격 유형이 16가지만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성향에 따라 문자로 분류만 할 뿐이고 해당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만 알려줄 뿐이다.

2.2. 심리 역동의 위계


MBTI의 심리기능은 주기능 / 부기능 / 3차기능 / 4차기능의 4가지 위계로 분류할 수 있다.
  • 주기능: 의식적으로 가장 선호하며 활발하게 사용되는 기능으로, 개인 성격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 부기능: 주기능을 보조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된다. 자신의 외/내향성과 반대되는 성향의 기능이다.
  • 3차기능: 부기능의 반대기능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사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 4차기능: 주기능의 반대기능으로, 가장 무의식적인 부분이며 덜 발달된 기능이다.
MBTI의 16개의 각 성격 유형에서 심리 위계를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예시는 ISFJ).
  1. J-P지표에서 J 유형은 판단기능(T/F)를 외부 세계(e)로 사용하고, P 유형은 인식기능(S/N)을 외부 세계(e)로 사용한다(ISFJ의 경우: Fe).
  2. 1에서 보인 두가지 심리 지표 중 하나가 외향성(e)이면 나머지 하나는 내향성(i)을 가진다(ISFJ의 경우: Si).
  3. E-I지표에서 E 형은 외향성을 선호하고 I 형은 내향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1,2에서 찾은 유형 중 성향이 같은 것이 주기능, 반대 기능이 부기능이 된다(ISFJ의 경우 Si가 주기능, Fe가 부기능).
  4. 3차기능은 부기능의 반대 기능이다(ISFJ의 경우: Ti).
  5. 4차기능은 주기능의 반대 기능이다(ISFJ의 경우: Ne).
【MBTI 유형별 심리 기능】

이러한 심리 역동의 위계가 의미 있는 점은 4가지 선호 지표 중에 한글자만 다르더라도 선호 지표의 방향성이 정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SFJ의 경우에는 F를 외부로, S를 내부로 사용하지만 ISFP의 경우에는 S를 외부로, F를 내부로 사용하게 되므로 미묘한 충돌이 생길 수 있는데, 반면에 ISFJ와 ENTP는 모든 선호지표가 정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Si, Fe, Ti, Ne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감대가 맞을 수도 있다. 그리고 INTP도 Si, Fe, Ti, Ne를 사용하고 둘다 내향성 이라서 비슷한 점들도 있다. 예를 들어서 3차 기능 루프가 일어날때 ISFJ는 Si - Ti 루프를 겪고 INTP는 Ti - Si 루프를 겪는다. 따라서 MBTI를 분석할 때는 각각의 선호 지표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호지표들간의 관계성을 통한 심리 위계와 각 선호 지표의 방향성도 고려해야 한다.'''

3. 비판과 논란


MBTI에 대한 유효한 비판과 논란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3.1. 자기보고(self-report)형 심리검사의 한계


MBTI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가 스스로 판단하여 점수를 매기는 자기보고식 검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가 으레 그렇듯,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자신의 실제 모습에 비교했을 때 응답을 속여서 하거나, 표면적으로는 똑같은 점수를 매겼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점수에 부여하는 의미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성격검사이니만큼 주로 Big5와 비교되어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재검사의 신뢰도는 MBTI와 Big5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Big5의 검사인 NEO-PI-R은 상당히 높은 검사-재검사 일치율을 보인다는 주장도 있지만(N= .92, E= .89, O= .87, A= .86, C= .90), 이는 각 지표의 수치일 뿐이다. 상기한 수치의 곱은 0.92 * 0.89 * 0.87 * 0.86 * 0.90 = 0.55 로 결국 55%로 떨어지며(신경성 척도를 제외하면 60%이다), 이는 MBTI의 검사-재검사 일치율인 60%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는 자기보고(self-report)형 심리검사의 한계로, MBTI뿐만이 아닌 어떠한 자기보고형 심리검사들도 피할 수 없는 비판이다.

3.2. 성격 유형론의 한계


MBTI와 같이 성격을 '유형'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려면, (외향성-내향성 축을 예로 들었을 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외향성-내향성 분포는 뚜렷하게 외향적인 사람들의 집단과 뚜렷하게 내향적인 사람들의 집단으로 양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보나 통계적으로 보나, 사람들의 성격이 가지는 분포는 이러한 양극화된 분포보다는 정규분포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향성과 내향성에 있어 어느 정도의 평균을 중심으로 '''정도의 차이'''를 가지는 것이며, 이를 억지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이해하려는 유형론의 시도는 비합리적인 가정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MBTI 지표가 정규분포적인 성격을 정확히 두 방향으로 양분화한다는 주장도 섣부른 면이 있다. MBTI의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면 최초에 카를 융은 극단적 유형보다는 오히려 중간 범위에 가까운 이들이 더 많음을 설명한 것을 알 수 있다. MBTI의 창시자인 마이어스 또한 초기에는 중간 범위의 유형을 고려하였지만 지표의 간결함과 편리성을 위해 서서히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왔다.[8] MBTI의 기본 이론이 보여주는 성격 유형의 개념은 무 자르듯 나누는 개념이 아니라 '정도차'와 같은 거시적 관점에서의 방향성을 보여줄 뿐인 것이다. MBTI에는 기본적으로 4가지 지표가 있고 총 16가지 유형이 존재하지만, 각 지표의 정도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의외로 훨씬 다양하다. 이를 감안해 현재에도 불분명한 지표가 결과로 나오는 경우 양쪽 성격을 모두 고려하며, 비교적 최근의 검사지인 Form Q를 보더라도 각 지표에 하위지표가 존재하며 검사결과의 정도차에 따라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여 스펙트럼을 쉽게 알게 해준다.

3.3. 통계적 타당성


위에서 잠깐 등장한, 현대 심리학에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성격 측정 모형인 Big5(또는 5요인 모형)의 경우,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통해 인간의 성격 구조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or 정서안정성 등의 다섯 가지 축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요인구조와 MBTI가 완벽히 일치하는 부분은 외향성-내향성 차원 뿐이고, 사고-감정 차원은 친화성이나 신경성 등의 차원과 일부 겹치는 부분을 인정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감각-직관 차원은 인간의 일반적 추론 및 사고방식으로서의 접근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과연 이러한 요인들이 '감각적 인간' 또는 '직관적 인간'과 같이 성격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9]
물론 최근의 MBTI 연구들은 통계적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 심리학에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Big5의 테스트인 NEO-PI-R 검사를 창안한 McCrae & Costa 는 1989년에 상호 연구를 통하여 MBTI의 유효성을 인정하였을 뿐 아니라 또한 MBTI의 4가지 지표가 Big5의 5가지 지표 중 신경성 척도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지표와 큰 연결점이 있다는 결론을 낸 적이 있다.[10] 그들에 따르면 267명의 남성과 201명의 여성을 상대로 MBTI와 Big5 자가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MBTI 척도
N(신경성)
E(외향성)
O(개방성)
A(우호성)
C(성실성)
남성
EI(내향형)
0.16
'''-0.74'''
0.03
-0.03
0.08
SN(직관형)
-0.06
0.10
'''0.72'''
0.04
-0.15
TF(감정형)
0.06
0.19
0.02
'''0.44'''
0.15
JP(인식형)
0.11
0.15
0.30
-0.06
'''-0.49'''
여성
EI(내향형)
0.17
'''-0.69'''
-0.03
-0.08
0.08
SN(직관형)
0.01
0.22
'''0.69'''
0.03
-0.10
TF(감정형)
0.28
0.10
-0.02
'''0.46'''
-0.22
JP(인식형)
0.04
0.20
0.26
0.05
'''-0.46'''
저 숫자들은 쉽게 설명해서 각 MBTI 척도와 왼쪽 글자에서 오른쪽 글자를 향해 갈 때, NEO-PI 요소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며, 그렇기에 1이나 -1에 가까울 수록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의미이다. 즉 표에서 EI(내향적)와 E(외향성)의 상관 관계가 -0.74라는 것은 둘이 강한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는 뜻이 된다. 밑줄은 p < 0.001 임을, 굵은 글씨는 상관 관계의 절대값이 주어진 척도에서 가장 강함을 나타낸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표본 수가 쌓여있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앞으로도 무수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MBTI의 효용성을 무의미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MBTI검사의 광범위한 표본을 토대로 한 2003년의 한 연구에서 Bess/Harvey/Swatz는 MBTI가 다른 과학적인 성격 검사와 비슷한 수준의 타당성과 유의미함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여러 기관이나 기업에서 그 쓰임새가 실증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11]

3.4. 신경성 요인의 부재


MBTI에는 '''신경성''' 요인이 없다.
MBTI 척도
N(신경성)
E(외향성)
O(개방성)
A(우호성)
C(성실성)
남성
EI(내향형)
0.16
'''-0.74'''
0.03
-0.03
0.08
SN(직관형)
-0.06
0.10
'''0.72'''
0.04
-0.15
TF(감정형)
0.06
0.19
0.02
'''0.44'''
0.15
JP(인식형)
0.11
0.15
0.30
-0.06
'''-0.49'''
여성
EI(내향형)
0.17
'''-0.69'''
-0.03
-0.08
0.08
SN(직관형)
0.01
0.22
'''0.69'''
0.03
-0.10
TF(감정형)
0.28
0.10
-0.02
'''0.46'''
-0.22
JP(인식형)
0.04
0.20
0.26
0.05
'''-0.46'''
저 숫자들은 쉽게 설명해서 각 MBTI 척도와 왼쪽 글자에서 오른쪽 글자를 향해갈 때, NEO-PI 요소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며, 그렇기에 1이나 -1에 가까울 수록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의미이다. 즉 표에서 EI(내향적)와 E(외향성)의 상관 관계가 -0.74라는 것은 둘이 강한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는 뜻이 된다. 밑줄은 p < 0.001 임을, 굵은 글씨는 상관 관계의 절대값이 주어진 척도에서 가장 강함을 나타낸다.
위의 실증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신경성 요인의 경우 MBTI의 어떤 요인과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Big5가 요인분석으로 내향적인 성격과 신경적인 성격을 성공적으로 분리해낸 것과는 달리 MBTI로는 본인의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이것은 성격을 진단하는 수단으로써 MBTI는 Big5에서 신경성이 결핍된 하위호환 꼴이라는 의미이다.

3.5. 비과학적인 이론적 기반


MBTI는 어디까지나 카를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만든 지표이고, 과학적인 방법론이 자리를 잡는 현대심리학과는 뿌리가 다르다. 최초의 이론적 구조가 과학적 방법론보다는 많은 부분 직관적 추론에서 출발하였다. 이는 Big5와 같이 충분한 과학적 방법론적 절차를 거친 검사에 비해 MBTI가 갖는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주류 심리학계의 저명한 심리학 학술지에서는 MBTI 검사를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 심리학과 교수들은 MBTI가 상업성 등의 이유로 사용되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많은 심리검사라고 말한다.

3.6. 다양한 분야에서의 오용


현대에는 MBTI가 널리 퍼져있는 만큼 오용되는 사례도 많다. 대중에 퍼진 잘못된 과학 지식을 바로잡는 것도 과학자의 소임이기 때문에, MBTI가 BIG5로 완전히 대체될 때까지 이런 비판을 계속 받을 것이다.

3.6.1. 경영학과 행정학 분야의 오용


경영학이나 행정학 쪽의 조직행동론(organization behaviors)에서 자주 사용되던 기법이'''었'''다. 이 기법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인사관리의 측면에서 인간의 유형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MBTI는 그 기반이 되는 이론의 타당성도 문제가 많았으며, 해당 기법을 통한 결과값이 일치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이 기법이 널리 쓰인 이유는 '''검사 비용이 저렴하고 시행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MBTI는 현재는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경영학의 거두인 애덤 그랜트[12]는 이 기법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
MBTI 이론의 근거는 1921년 카를 융의 심리학적 분석에 기반하는데, 문제는 이 이론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융의 무의식에 대한 접근은 '''신화, 종교, 오컬트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그랜트는 '이 이론은 심리학이 실험과학이기 전의 것이고, 융은 이 이론을 자신만의 경험에 의거해 만들었다'고 지적하였다. 심리학의 실증 연구결과에 의하면 MBTI은 매우 부정확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이에 MBTI 이론보다는 '5가지 성격 특성요소(The Big Five) 이론'을 기반으로 종업원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고자 한다. 참고로 5가지 성격 특성요소란 인간의 행동이 5가지 성격유형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5가지 성격특성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을 말한다. 이 이론은 심리학자에 의해서 실증적으로 그 유효성이 검증된 이론으로 앞서 언급한 애덤 그랜트가 MBTI의 대안으로 제시한 기법 중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타당성에 대한 심각한 오류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의 용이성과 저렴한 비용 때문에 2017년 미국 내 상당수 기업과 관공서, 정부부처, 군에서는 MBTI 기법을 적용하였다. #

3.6.2. 대중심리학의 오용


대중심리학이란 '대중들이 흔히 심리학적 주제라고 생각하는 여러 가설・음모 또는 이론들의 집합'을 총체적으로 이르는 단어로, 학술적 용어는 아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MBTI 유형들이 오용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가령 이성교제에 관해서 섣불리 유형간 궁합을 따지는가 하면[13], 자신의 평소 편견 및 고정관념을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쩐지 저 사람 재수없더라니 '''그 유형'''이었어? 안 되겠네.'하는 경우. 또 어떤 사람들은 첫인상만 척 보면 그 사람의 유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 번 봤을 뿐인 사람을 가지고 그 사람이 속한 유형 자체를 판단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개론수준의 심리학을 배워보아도 알겠지만, 학자들이 아무리 심리검사를 정밀하게 만들어 왔지만 이것이 정말로 그 사람을 100% 특정지을 수 있는지는 갑론을박이 많이 오간다.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은, MBTI는 성격을 알아보기 위한 수많은 검사들 중 하나이고 그 결과로 나온 유형은 '''사람의 일부분에 불과할 뿐''', 이것만으로 자신을 포함한 어떤 사람을 규정지을 수는 없다.
또한 서브컬처 계열에도 MBTI가 진출하면서 설정놀음의 문제가 하나 더 생겼다.
한편 MBTI가 황도 12궁이나 탄생석처럼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을 가능성을 보고 몇몇 기업에서는 MBTI별 상품을 내놓거나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인 로이드에서 액세서리를 내놓거나 배달의민족에서 배민주문유형검사 등을 내놓은 사례가 있다.

3.6.3. 사회복지사, 종교계 강사들의 오용


한국에서 MBTI를 쓰는 사람들은 정말로 검증받은 임상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그냥 간단하게 교육받은 사회복지사나 종교계 강사 등의 비율이 월등히 많다.[14]
사회복지사들 중에서도 유형지표는 커녕 기본적인 척도에 대한 이해조차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판단 기제의 T-F는 일상 생활에서 말하는 '이성'과 '감정'과는 의미가 다른데도 그 의미로 해석하고 가르친다든지 NT 유형은 무조건 지적 능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흔히 '지적 능력'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석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임에도 단정적인 인식을 은연중에 심어준다든지...[15]
정말로 MBTI에 대해 깊게 알아보고 싶다면 한국 MBTI 연구소에서 전문자격 교육을 신청해 들어보자. 초급과정 신청자격이 4년제 학사 또는 2년제 전문학사에 관련기관 종사경력 2년으로 꽤 허들이 높고 수강료가 무진장 비싸기는 하지만, 적어도 야매 대중심리학자들의 MBTI를 빙자한 주먹구구식 심리테스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질이 좋고 강의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4. 검사 받기


사전 주의사항이 있다. 이 검사를 받을 때 자신의 '생각'이 정작 실제로 하는 '행동'과 다르면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의 '생각'이란 것은 이성적인 개념일 뿐, 정작 '행동'은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알아보려면 전자 위주로, 남들이 보는 자신을 알아보려면 후자 위주로 염두해두고 선지를 고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겠다. 선지를 고를 때 '생각에 의한 선택'과 '정작 하는 행동에 의한 선택'이 혼재되어버릴 경우 이 테스트의 오차는 더 커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
일반적으로, 한 문항에 단어나 문장 등으로 이루어진 한 쌍의 선택지를 만들어 놓은 설문지를 이용해 검사하며 수검자는 설문지에서 각 문항별로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낸 선택지를 골라가면서 검사하는 방식이다. 5천 원~1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약 1시간에 걸쳐 검사와 전문가의 해석을 들어볼 수 있다.
각 대학교의 학생상담센터에서는 대체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와 해석을 해주는 편이다.[16]

5. 해외 유사 테스트


후술할 국내에서 저명한 16personalites 외에도 TRUITY, IDRlabs 같은 무료 테스트 사이트도 있다. 다만, 국내에서 저작적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공적으로는 무효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들 테스트 결과는 간단하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BTI 검사는 저작권과 상표권이 등록된 검사인데, 국내에서는 MBTI 검사는 마이어스 브릭스 재단과 한국 MBTI 연구소 등에서 제공하는 검사에 한정된다. 따라서 이 외의 검사들은 정식적인 MBTI 테스트는 아니다. 따라서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성격 유형 검사 등으로 불리곤 한다.
정식 검사지를 통해 정확하고 심화적인 이해와 인증된 MBTI 전문가의 해석을 듣기를 원한다면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회복지관, 각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 내방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성격 유형 테스트들의 목록은 Truity(영어)에 정리되어 있다.

5.1. 16 Personalities


해당 문서 참조.

5.2. TRUITY


해외 사이트인 TRUITY에서 운영한다. 16personalites와는 다르게 -A, -T 같은 접미 이니셜이 붙지 않으며, 결과를 하나로만 보여주지 않고 '유사한 유형 순위'를 순서대로 나열해서 보여준다.
무료 테스트 받기(영문)[17]

5.3. IDRlabs


IDRlabs

6. 기타


MBTI는 절대적이지 않으므로 살면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외향적인 성격을 좋게 여기는 사회통념 때문에 외향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지만 내향형과 외향형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꼭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순수한 외향형보다는 외향 감정을 사용하는 유형(xxFJ)과 외향 감각을 사용하는 유형(xSxP)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은 것에 가깝다. 모두 사람들과 어울리고 존중 받는 것에 많은 영향을 주는 기능이기 때문.
한국 MBTI 학회에서는 16개 유형에 대해서 나름대로 별칭을 만들어 붙인 것이 있는데, 그 별칭들 중에 어떤 유형에 대해서는 전혀 뉘앙스가 살지 않는 별칭도 있다. SJ(관리자형) / SP(탐험가형) / NF(외교형) / NT(분석형) 등. 다만 이 분류는 데이빗 커시[18]의 기질분류법에 따른 것이다.[19]
2020년 기준 MBTI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을 끌면서 2000년대의 혈액형 이론 이상급으로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MBTI의 16가지 유형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성격을 완벽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검사 결과를 계산할 때 0점~50점까지는 '''외향적''', 51점~100점까지는 '''내향적'''으로 처리해버려서 51점과 85점의 성향이 같게 나오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성격의 종류는 인구 수만큼이나 많기 때문에 16가지의 MBTI 유형으로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당연히 상대방의 MBTI 유형이 자신과 정반대라고 모든 면에서 반대인 것도 아니고, 자신과 같은 유형이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같은 것도 아니다. 심리학에서는 16가지 유형의 MBTI를 상담이나 치료할 환자에게 활용하지 않으므로 주의.[20] 다만, 아예 성격과 연관점이 하나도 없는 혈액형 성격설 급의 낭설은 아니고 추이는 있지만 정확히 나누기에는 두루뭉술한 검사 정도로 보면 된다. 검사 문항도 많지 않고 정밀적인 검사 방식을 동원하지 않으며 위에서도 언급하지만 자기 언급 방식의 테스트라 부정확한 면이 있다. 성격을 간략하게는 볼 수 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기에는 여러모로 단점이 많다. 자신의 성격을 재미로 알아보는 정도라면 MBTI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Big5도 추천한다.
나무위키에 성격 유형별 좋아요의 수로 볼때 내향성(I)이 강할수록, 직관력(N)이 강할수록 나무위키 선호 비율이 매우 높아지는걸 짐작 할 수 있다.
이론 자체가 그냥 말해 추상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되다말아서 그런지, 사람들마다 해석도 제각각이다.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액면 그대로 인간의 성향이나 행동패턴같은걸 16가지로 적당히 분류하는 이론으로 해석하는 케이스와, 사람마다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구조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걸 짚고 그것을 16가지로 분류하는 이론 정도로 해석하는 케이스[21] 정도.

7. 관련 링크


마이어스-브릭스 재단
어세스타 온라인 심리검사: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의 검사도구를 판매, 유통한다. MBTI 외에도 STRONG 직업흥미검사 등의 심리검사도 다루고 있다.
한국 MBTI 연구소: 한국에서 MBTI 전문자격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다.
한국심리유형학회: 한국에서 MBTI와 심리유형을 연구하는 학술기관이다.

8. 관련 문서



[1] Myers, Isabel Briggs with Peter B. Myers. 1995. 1980. Gifts Differing: Understanding Personality Type. Mountain View, CA: Davies-Black Publishing. ISBN 978-0-89106-074-1.[2] https://www.capt.org/mbti-assessment/isabel-myers.htm[3] 각각의 유형 문서에 기재된 별명은 한국 MBTI 학회에서 붙인 별명들. 하단에는 이해를 돕도록 각 유형의 특징을 해설했다.[4] 보다 세부적인 검사로서 From K, From M, From Q 등이 있다.[5] Sensing이라서 감각형인 사람이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서 Sensing은 민감함보다는 현실적, 구체적, 오감 이용 등을 뜻한다. 보다 원어의 뜻에 가깝게 번역한다면 sense는 '분별력'에 가까운 개념인데, 예를 들어 제인 오스틴의 소설 '이성과 감성'의 원제는 'sense and sensibility'로 '분별력과 감수성'이라는 의미에 가깝다.[6] 앞자리를 따면 내향형을 뜻하는 I와 겹치므로 두 번째 자리를 딴 것이다.[7] 단순화하면 이성과 감정이라 생각하면 편하다.[8] Garden, Anna-Maria. 1991. Unresolved Issues with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Journal of Psychological Type, Vol.22, 1991[9] Vox 원문: Why the Myers-Briggs test is totally meaningless, 번역: MBTI는 왜 아무런 의미가 없는가[10] Reinterpreting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ive-Factor Model of Personality[11] Hierarchical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f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12] 전미 최연소 종신교수이자 경제 경영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교수로 재직중인 현대 경영학의 루키스타이다. 현대 경영학은 그랜트를 빼놓고서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가 이루어낸 학문적 업적은 매우 매우 크다. 대표적인 대중저서로는 기브앤테이크와 오리지널스가 있다. 참고로 그랜트의 영향력은 인사관리, 마켓팅, 조직행동론, 생산관리 등 경영학 전반에 걸쳐있다.[13] 흔히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MBTI 간의 이성교제 궁합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이성간의 관계 또한 인간 사이의 일이니 통계적으로 분석한다면 성격 유형별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인터넷에 나돌아다니는 것들은 검증이라고는 전혀 거치지 않았으니...[14] 임상심리의 경우에는 과정지향의 P 성향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 유복하거나 과보호를 받은 유년기를 보냈을 것을 유추하는 것처럼 검사보다는 모형의 분류유형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15] 단 기본적으로 평균은 NT유형이 의존하는 만큼 자주 사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두각을 드러내곤 한다. 물론 NT뿐만이 아닌 NF, SP, SJ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의 논리를 적용할 수 있고.[16] 학교 당국에서 예산을 배정받아 사용한다.[17] 영어로 일일히 해석하기 어렵다면 각종 번역기를 이용해서 받는 것을 추천한다.[18] 교육현장에 MBTI를 접목시키는 쪽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책도 몇 권 쓴 양반이다. 2010년 전후쯤에 국내 모 신문사의 교육문제 관련 기사에 전문가 코멘트를 한 적도 있다.[19] 각각의 분류에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을 가지고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 일례로 NF는 아폴로적이라고 보았다. 해당 분류를 인용할 때에는 Keirsey & Bates(1978)의 책을 인용하면 된다. 국내 번역서로는 '성격을 읽는 심리학' 이라는 제하의 도서를 참고.[20] 심리상담에서는 500문항이 넘어가는 MMPI, MMPI-2를 주로 쓴다.[21] 주로 해외 MBTI 커뮤니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