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영화
5. 뮤지컬
6. 여담


1. 개요


[image]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In a universe of ambiguity, this kind of certainty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no matter how many lifetimes you live.”'''

미국인 로버트 제임스 월러(1939~2017.3.10)가 1992년에 낸 소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무려 37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미국에서만 850만 부가 팔렸다. 한국에선 시공사가 정식계약으로 펴내 7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원작자가 쓴 속편이 있다. 한국어 출판 당시의 인터뷰. 이것도 미국에서 100만 부 넘게 팔리며 꽤 성공했지만, 전작이 워낙 대박이어서인지 잊혀진 편.

2. 줄거리


남편을 몇 년 전에 먼저 잃고 평범하게 살던 노부인 프란체스카 존슨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런데 가족 무덤이 있고 이미 죽은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어줄 준비를 다 했는데,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매장하지 말고 화장해서 어느 다리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던 자녀들은, 그래도 어머니의 유언이라 그렇게 한다. 유품을 정리하던 자녀들은 이상한 열쇠를 발견한다. 그 열쇠로 오랫동안 어머니가 숨겨온 다른 유품을 열게 된다. 거기에는 어머니가 잊지 못했지만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나흘간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수십 년 전 어느 날, 직업 사진작가인 남성 로버트 킨케이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과 할리웰 다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다. 길을 잃은 그는 잘 정돈된 한 농가 앞에 트럭을 세우고는 길을 묻는다. 남편과 두 아이가 나흘 동안 일리노이 주의 박람회에 참가하러 떠나고 집에 혼자 있던 여인 프란체스카는 예의 바른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애초에 결혼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데다가 아이들과 집안을 돌보느라 정신없이 살던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로버트를 집으로 끌어들여 외도를 한다.
로버트는 떠날 즈음 프란체스카에게 "나와 함께 도망쳐서 새로운 삶을 살자.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들과 일생의 단 한 번뿐일 사랑 중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로버트와의 사랑을 포기한다. 그리고 죽을 때쯤 "평생 동안 가족에게 충실했으니, 죽어서는 로버트를 택하겠다"고 유품의 마지막에 적어놓았다.

3. 평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세련된 절제미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진정한 사랑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엄연히 불륜관계인 것을 미화했다는 주장도 있다.

4. 영화


[image]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작'''
1995년작으로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 2,400만 달러로 만들어져 미국에서 7,150만 달러를 벌었고, 해외에서도 1억 1천만 달러가 넘는 상당한 흥행을 했다. 제작사는 이스트우드 옹이 공동으로 설립한 말파소 프로덕션과 스티븐 스필버그 소유인 엠블린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는 셰어나 이사벨라 로셀리니를 프란체스카 역으로 생각했으나,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이 메릴 스트립 배우를 더 비중에 두어 연기를 맡게 되었다. 원작자인 월러도 꽤 만족했다는 후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메릴 스트립의 섬세한 연기, 잔잔한 음악과 감각적인 연출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프란체스카의 두 자녀인 마이크와 캐롤라인이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 보이는 반응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나,[1] 빗속에서 로버트가 남편과 차 안에 타고 있던 프란체스카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그녀가 차문 손잡이를 잡고 갈등하다가 끝내 현실을 택해야 했던 장면이 유명하다.
KBS에서 1999년 1월 3일 방영했고 1999년 10월 31일 재방영했으며 2012년 6월 29일 재방영했다. 송두석이 로버트, 장유진이 프란체스카를 맡았다. 마이크이호인, 캐롤라인은 안경진, 남편인 짐은 장광, 그밖에 유지영, 성선녀 외 성우진이 맡았다.
2017년 10월 25일에 재개봉했다.

5. 뮤지컬


해당 항목 참조

6. 여담


한국 드라마 애인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할 당시, 불륜 미화 드라마라고 정치권이나 보수적인 시각에서 비난하자 드라마 작가가 "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나 소설 가지고 불륜이라고 시비거는 한국 정치인은 없었다"는 반론을 했던 적도 있다.
한국 영화 애인도 비슷한 내용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주인공 '여자'(성현아)가 자동차 문을 잡고서 '남자'(조동혁)에게 달려갈까 한참 갈등하다가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모습이 몹시 유사하다.
영화에 나오던 이 둘이 사랑을 나누던 다리는 2002년 9월 3일 "이런 불륜 저질극이 찍힌 더러운 흔적을 지워야 한다"는 특정종교 광신도가 방화로 불태워서 팬들이 무척 아쉬워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 제목에서 보듯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유개교는 여러 개이고, 영화도 여러 다리에서 촬영되었다. 이 중 한 개의 다리(cedar bridge)가 불탄 것이다. 이후 2004년에 복원되었고 방화범은 잡히지 않아서 원인은 모른다. 그러나 2003년 10월 6일에 또 극중 프란체스카의 집으로 나온 집도 방화로 불태워지고 말았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불륜이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사랑이다"라고 어버버하다가 김태호 PD의 '''"불륜이라도 아름다우면 괜찮다?"'''는 유도심문에 "…네!…앗,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라고 대답해 또 놀림 받는다. 대충 "프란체스카가 비록 불륜이란 잘못을 저질렀어도, 사실상 세대와 사회로 인해 자신의 여성성을 희생당한 여성이 뒤늦게 찾은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란 걸 말하고 싶었던듯.

[1] 프란체스카의 장남인 마이크는 처음에 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 "어머니가 농담하는 거다"라고 부정하거나, "절대로 우리 어머니가 그럴 리가 없어. 분명히 로버트란 그 인간이 강간한 거야."라는 식으로 믿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점점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면서 "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어머니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남자는 필요없을 줄 알았어"라며 숙연해하는 등 조금씩 변한다. 어머니도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고 여성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