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가타리

 


物語(ものがたり)
1. 개요
2. 종류
2.1. 쓰쿠리 모노가타리
2.2. 우타 모노가타리
2.3. 역사 모노가타리
2.4. 군기 모노가타리
2.5. 기코 모노가타리
2.6. 오토기조오시
3. 현대 작품
3.1. 모노가타리 시리즈


1. 개요


일본어 명사 모노가타리는 한국어로 번역하기 약간 애매한 단어이다. 좀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 좁은 의미에서는 일본 고전 문학에서 가나의 발전에 의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자재로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자, 와카와 같은 운문 문학만이 아닌 저자가 본 것이나 들은 것이나 또는 상상을 기초로 하여 인물이나 배경에 대해 서술한 헤이안 시대의 산문 문학 작품을 담아내나 넓은 의미에서는 일기나 역사적 사건도 모노가타리로 쓰이기 때문. 근대 문학의 소설(novel)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일관된 줄거리를 갖춘 이야기'라 규정된다.
한자 표기인 '물어'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이야기'로 번역한다. 이야기로 번역되는 단어는 이 뿐만이 아니라 話(하나시)도 있다. 다만 말해줘(話して) 등의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두 단어의 뉘앙스는 미묘하게 다르다. 모노가타리는 이야기 그 자체의 뉘앙스가 강하고, 하나시는 말을 해 주는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1]
우리로 치면 홍길동전, 춘향전 등의 (傳), 중국으로 치면 삼국지연의연의(演義)에 해당하겠으나, 조금 배경이 다르다. "전"이란 제목이 보통 기전체 역사서에서 비롯되었고(가전체를 포함하여), 중국과 한국에서 이런 문학이 발달한 것은 명청 조선시대에 와서 서민 문화가 발달하며 성립된 것이다.
그리고 외국 문학 작품이 일본으로 들어오며 번역될 때도 제목이 '~모노가타리' 형식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천일야화는 일본어로 '센이치야모노가타리'(千一夜物語), 반지의 제왕은 '유비와모노가타리'(指輪物語)[2]이다.

2. 종류



2.1. 쓰쿠리 모노가타리


作り物語
'모노가타리'하면 가장 흔히들 떠올리는 문학 장르. 궁중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대였던 헤이안 시대 중기에 가장 번성했다. 세계 최초의 장편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를 비롯해 소설(Novel) 형식을 갖춘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러한 모노가타리들의 주 독자층은 사회적 활동이 제약되고 오락거리도 많지 않았던 상류층 여자들이었다. 어느 지방관 딸의 일기에서 겐지모노가타리를 읽고자 상경을 꿈꿨고 상경하자 각 판본들을 열심히 모아 읽었는데, 자신도 이런 이야기들의 주인공과 같이 되고 싶다며 중궁도 부럽지 않다고 서술했다는 점에서 당대 상류층 여자들에게 모노가타리는 단순한 유흥거리 이상의 가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타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 - 가장 오래된 모노가타리.
  • 오치쿠보 모노가타리
  • 우츠호 모노가타리
  • 스미요시 모노가타리 - 현대에는 전해지지 않지만 겐지모노가타리에 스미요시모노가타리의 주인공이 언급된다.
  •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 세계 최초의 장편 소설.
  • 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
  • 하마마츠 츄우나곤 모노가타리
  • 사고로모모노가타리狹衣物語
  • 마츠우라 모노가타리

2.2. 우타 모노가타리


歌物語
와카(和歌)를 중심으로 하여 줄거리가 전개되고 사건이 끝나는 모노가타리의 일종이다. 와카가 발전한 시대의 특성상 쓰쿠리 모노가타리에도 와카가 등장하나, 쓰쿠리 모노가타리에 비해 와카의 비중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가집(歌集)의 고토바가키(詞書)나, 우타(歌)를 둘러싼 설화를 질적으로 발전시켜서 모노가타리화(化)한 것이다.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성립 무렵부터 <고센와카슈(後撰和歌集)>의 시대에 주로 만들어졌다.
작품으로서는 호색가(好色家)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세모노가타리(伊勢物語)> <헤이추모노가타리(平中物語)>, 우타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집대성인 <야마토모노가타리(大和物語)> 등이 있다. 이러한 우타 모노가타리는 와카 제작을 위한 교양서로 널리 애독되었는데, 특히 이세모노가타리와 야마토모노가타리가 널리 사용되었다. 이세모노가타리는 작가의 의도에 따른 하나의 이야기와도 같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쓰쿠리 모노가타리와의 과도기를 보여주며, 야마토모노가타리는 우타모노가타리=우타가타리의 수식에서 가장 고전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 이세모노가타리(伊勢物語)
  • 헤이추모노가타리(平中物語)
  • 야마토모노가타리(大和物語)

2.3. 역사 모노가타리


歷史物語
흔히들 생각하는 역사 소설에 가까운 형태의 모노가타리.

2.4. 군기 모노가타리


軍記物語
말 그대로 군기 소설이다. 헤이안 시대의 모노가타리 중에서는 가장 후기에 성립되었다. 가마쿠라 시대까지 성행하였으며, 군기 모노가타리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마쿠라 시대에 만들어진 헤이케모노가타리가 있다.

2.5. 기코 모노가타리


擬古物語
가마쿠라 시대에 생겨난 새로운 장르. 헤이안 시대의 영광을 버리지 못하는 귀족이 옛날을 그리워하며 헤이안 시대 모노가타리를 모방하여 만들어낸 장르다. 작중인물의 설정, 구상이나 주제, 장면묘사 등 이전에 나온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 많으며 불교를 추종하는 점이 특징이다.
남북조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코 모노가타리는 곧 쇠퇴하게 된다.

2.6. 오토기조오시


お伽草子
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 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편 이야기들인 모노가타리 소오시(物語草子)라는 장르가 생겼는데, 이를 오토기조오시라고 부른다. 그 숫자는 400편부터 500편에 이르며, 주로 무가나 귀족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내용은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교훈적, 오락적인 것이 많다.
과거의 모노가타리와 달리 문장도 치졸하고 문학적인 가치는 낮지만 당시 사람들의 기분 등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에도 초기의 카나 조오시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점은 문학적인 가치로 인정된다.

3. 현대 작품



3.1. 모노가타리 시리즈



[1] 하나시는 동사 하나스(話す), 즉 '말하다'의 연용형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말하기'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2] 유비와는 반지라는 뜻이다.